역주 구급방언해 상

  • 역주 구급방언해
  • 역주 구급방언해 상
  • 1. 중풍(一中風)
메뉴닫기 메뉴열기

1. 중풍(一中風)


卒中風第一
直指方
治卒中法 圓白天南星濕紙裹煨 南木香 蒼朮 白羊眼半夏用百沸湯就銚蘸少頃各一錢半 辣細辛 甘草 石昌蒲細切各一錢 右件剉散分作二服水一盞半生薑七厚片煎取其半乘熱調蘇合香圓三圓灌下痰盛者加全蝎二枚灸治一切卒中不論中風中寒中暑中濕中氣及痰厥飮厥之類初

상1ㄴ

作皆可用此先以皂角去弦皮細辛或生南星半夏爲末揭以管子吹入鼻中俟其噴嚔卽進前藥牙噤者中指點南星細辛末幷烏梅肉頻擦自開

直띡指ᄌᆞᆼ方바ᇰ 믄득 주001)
믄득:
17세기 말에 일어난 원순 모음화 현상에 의해 근대 한국어에 와서는 ‘문득’으로 어형이 바뀌어지고 의미에 변화가 일어났다. 중세 한국어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갑자기’의 뜻으로 널리 쓰였지만 현대에는 주로 생각이나 느낌이 갑자기 일어 날 때에 쓴다.
中듀ᇰ風보ᇰᄒᆞ니 주002)
중풍(中風)ᄒᆞ니:
중풍ᄒᆞ-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사람). 중풍하는 이. 관형사형 어미 ‘ㄴ’은 현대어의 그것이 주로 과거의 의미를 가짐에 비해, 중세어에서는 여기처럼 현재의 의미를 갖는 일이 많다. ‘中風’에 관해서는 부록 참조.
고티ᄂᆞᆫ 주003)
고티ᄂᆞᆫ:
고티- + -ᄂᆞ-[현재 시상 선어말 어미] + -ㄴ[관형사형 어미]. 고치는. 어간 ‘고티-’는, 선조 12년(1579) 또는 광해군 2년(1610)에 간행된 《선가구감(언해)》 상권 15장 앞면에 “이 話ㅣ 語路과 義路ㅣ 다 고쳐 商量티 몯ᄒᆞ리로다”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16세기 말부터 이미 남부 지방에서는 구개음화된 것으로 보인다.
法법은 도렫고 주004)
도렫고:
둥글고. 중세 한국어 문헌에는 ‘도렫ᄒᆞ-’로 나오고, ‘도렫-’이라는 어형은 이 문헌 여기에만 나온다. 《구급 간이방(언해)》와 《소학 언해》에 ‘두렫-(圓)’이라는 어형이 있다. 현대어에 와서 ‘또렷하-’로 어형이 바뀌면서 의미도 아주 달라졌다.
ᄒᆡᆫ 天텬南남星셔ᇰ 주005)
천남성(天南星):
부록 참조.
저즌 주006)
저즌:
젖- + -은[관형사형 어미]. 젖은. 중세 한국어의 관형사형 어미에는 ‘ㄴ’계와 ‘ㄹ’계의 2가지가 있었는데, 이 ‘ㄴ, ㄹ’ 어미 앞에 오는 어간의 말음이 모음이냐 자음이냐에 따라, 또 어간의 모음이 양성 모음이냐 음성 모음이냐에 따라 ‘-ㄴ/-ᅟᆞᆫ/-ᅟᅳᆫ, -ㄹ/-ᅟᆞᆯ/-ᅟᅳᆯ’로 구분 표기함을 원칙으로 하였다. 이런 표기를 모음 조화 표기법이라 부른다. ‘저즌(濕), 글흔(沸), 그츤(絶), ᄂᆞᆯᄀᆞᆫ, ᄆᆞᆯᄀᆞᆫ, 봇ᄀᆞᆫ, 됴ᄒᆞᆫ, 시수믈’ 등은 이 모음 조화 표기법의 원칙에 따라 표기한 것이지만, ‘ᄡᅮᄎᆞᆫ(麻), 마를(不)’처럼 이 원칙에 어긋나게 표기한 것도 상당히 있다.
죠ᄒᆡ예 주007)
죠ᄒᆡ예:
종이에. ‘죠ᄒᆡ’는 ‘죠희, 죵희, 죵ᄒᆡ, 조희’ 등으로 변천 표기되다가 ‘종이’로 고정되었다. 15세기의 처격 조사에는 ‘-애/-에/-ᄋᆡ/-의/-예’가 있었는데 i나 j 뒤에서는 ‘-예’가 선택되었다.
ᄡᅡ 주008)
ᄡᅡ:
ᄡᆞ- + -아[연결 어미]. 싸서. 중세 한국어 시대의 특이한 음운 현상으로 어두 자음군이 있었음을 들 수 있다. 이 시대의 어두 자음군이란 ‘ㅂ’이 ‘ㄷ, ㅅ, ㅈ, ㅌ, ᄭ, ᄯ’ 등과 함께 병서(並書)되어 어두에 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 문헌에 나오는 어두 자음군의 어휘 예로 ‘ᄠᆡ(垢), ᄡᅳ-(辛), ᄢᅮᆯ(蜜), ᄣᅢ(時), ᄧᆞ-(醎), ᄩᆞ-(破)’ 등을 들 수 있다. 이 어두 자음군의 ‘ㅂ’은 발음되는 것도 있고, 발음되지 않으면서 과잉 표기의 결과로 ‘ㅂ’을 쓴 것의 2가지가 있는 듯하다. 현대어에 ‘휩싸다’[휘- + ᄡᆞ다]와 같은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ᄡᆞ다’의 ‘ㅂ’은 발음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구으니와 주009)
구으니와:
굽- + -은[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 명사] + -와[접속 조사]. 구운 것과. 훈민정음의 초기 문헌에는 이 낱말은 ‘구ᄫᅳ니와’로 표기된다. ‘굽-’은 ‘ㅂ’ 불규칙 동사이므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이 어간에 연결되면 어간 말음 ‘ㅂ’은 w로 변하거나 탈락되어, ‘ㅗ/ㅜ’나 ‘ㅡ’로 표기하였다. 이 ‘ㅂ’은 자음 어미 앞에서는 그대로 유지되는데,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이런 ‘ㅂ’ 불규칙 현상을 형태 음소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ᄫ’자로 적었다. 이 《구급방(언해)》에는 ‘ᄫ’이 “ᄯᅩ 湯火傷ᄋᆞᆯ 고튜ᄃᆡ ᄇᆡᄅᆞᆯ 뎨며 브티면 므르디 아니ᄒᆞ며 알ᄑᆞ디 아니ᄒᆞ며 수ᄫᅵ 됻ᄂᆞ니라.”[하15ㄴ]에 단 한 번 나타난다. 이 낱말을 현대식으로 정확히 표기하면 ‘구운 이와’가 된다. *煨 {화롯불에 구울 외, 묻어 구울 외}.
南남木목香햐ᇰ 주010)
남목향(南木香):
부록 참조.
과 ᄂᆞᆯ 蒼차ᇰ朮뜌ᇙ 주011)
창출(蒼朮):
부록 참조.
와 ᄒᆡᆫ 羊야ᇰᄋᆡ 주012)
야ᇰᄋᆡ:
양의. ‘-ᄋᆡ’는 관형격 조사로서 앞에 오는 체언의 모음이 양성이냐 음성이냐에 따라 ‘ᄋᆡ’와 ‘의’로 구분하여 표기하였으나 예외가 많다. 예. 사ᄅᆞᄆᆡ[상71ㄱ], 굼긔[상26ㄴ], ᄃᆞᆯ긔[상47ㄱ], 야ᇰ의[하6ㄴ].
ᄀᆞᆮᄒᆞᆫ 주013)
ᄀᆞᆮᄒᆞᆫ:
ᄀᆞᆮᄒᆞ- + -ㄴ[관형사형 어미]. 같은. 15세기 문헌에 ‘ᄀᆞᆮᄒᆞ-’와 ‘ᄀᆞᄐᆞ-’의 두 가지 표기가 나오지만 이들의 실제 발음은 동일했을 것이다. 자음 어미 앞에서 ‘ᄀᆞᆮ-’이라는 형태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예. ‘ᄀᆞᆮ더시니’. 또 ‘ᄀᆞᆮᄒᆞ더라’도 참고할 것) 이 시대 이 낱말의 어간은 ‘ᄀᆞᄐᆞ-’와 ‘ᄀᆞᆮ-’의 쌍형으로 존재했던 것 같다. 그러던 것이 16세기에 와서 거의 1음절 어간으로 고정된 듯하다. 이 문헌에서는 ‘ᄀᆞ티, ᄀᆞᄐᆞᆫ, ᄀᆞᆮ거든, ᄀᆞᆮ게, ᄀᆞᆮ고, ᄀᆞᆮᄂᆞ니라, ᄀᆞᆮ다, ᄀᆞᆮᄒᆞ니, ᄀᆞᆮᄒᆞ야, ᄀᆞᆮᄒᆞᆫ’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半반夏ᅘᅡᆼ 주014)
반하(半夏):
부록 참조.
ᄅᆞᆯ 一ᅙᅵᇙ百ᄇᆡᆨ 번 솟글흔 주015)
솟글흔:
솟-(솟다) + 긇-(끓다) + -은[관형사형 어미]. 솟아 끓은. ‘솟-’과 ‘긇-’의 복합형이다.
므레 자ᇝ간 주016)
자ᇝ간:
잠깐. 아마도 한자어 ‘잠간(暫間)’과 관계 있는 말인 듯하다. 15세기 문헌에는 ‘잠ᄭᅡᆫ’이라는 표기도 있지만 이 문헌에는 ‘자ᇝ간’으로만 나온다.
ᄃᆞ모니 주017)
ᄃᆞ모니:
ᄃᆞᆷ-(담그다) + -오-[삽입 모음]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 명사]. 담근 것. ‘-오-’는 ‘의도법 선어말 어미’, 또는 ‘1인칭 화자 표시 선어말 어미’, ‘대상 표시 선어말 어미’ 등으로 부르는 학자들이 많으나, 관형사형 어미 ‘-온, -올’, 명사형 어미 ‘-옴’, 연결 어미 ‘-오ᄃᆡ’, 감동법 선어말 어미 ‘-옷-’의 경우에는 이 ‘-오-’의 정확한 기능을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확한 기능을 알 수 없는 경우에 우선 이 형태소의 이름을 ‘삽입 모음’이라고 해 둔다. 아래의 ‘細切호니’와 똑같은 구성이다. ‘·ᄃᆞᆷ-’은 ‘담그다’의 뜻이고, 현대어의 ‘담다(容)’은 ‘:담·다’로 표기된다. *蘸 {담글 잠}.
各각 ᄒᆞᆫ 돈 半반과 ᄆᆡ온 주018)
ᄆᆡ온:
ᄆᆡᆸ- + -ᄋᆞᆫ[관형사형 어미]. 매운. 세종대의 문헌이라면 ‘ᄆᆡᄫᆞᆫ’으로 표기된다. ‘ᄆᆡᆸ-’도 ‘ㅂ’ 불규칙 용언이므로 모음 어미 앞에서 어간 말음 ‘ㅂ’이 ‘오’로 바뀌고 ‘-ᄋᆞᆫ’의 ‘ᄋᆞ’가 줄어든 것이다.
細솅辛신 주019)
세신(細辛):
부록 참조.
과 ᄂᆞᆯ 甘감草초ᇢ 주020)
감초(甘草):
부록 참조.
石쎡昌챠ᇰ蒲뽕 주021)
석창포(石昌蒲):
부록 참조.
ᄅᆞᆯ 細솅切쳐ᇙ호니 各각 ᄒᆞᆫ 돈ᄋᆞᆯ 사ᄒᆞ라 주022)
사ᄒᆞ라:
사ᄒᆞᆯ- + -아[연결 어미]. 썰어. ‘사ᄒᆞᆯ-’은 ‘사흘-, 싸ᄒᆞᆯ-, 싸흘-, ᄊᆞ흘-, 서흘-, 써흘-’로도 문헌에 나타난다. 표준말의 ‘썰-’, 경상도 방언의 ‘쌀-, 싸리-’의 옛 형태이다.
ᄂᆞᆫ화 주023)
ᄂᆞᆫ화:
ᄂᆞᆫ호- + -아. 나누어. ‘ᄂᆞᆫ호-’는 15·16세기 문헌에 ‘난호-, 논호-’라는 표기로도 나타난다. 제1 음절에서 ‘ㅏ’ 또는 ‘ㅗ’로 발음되는 모음을 ‘ᆞ’로 표기했을 가능성을 말해 주는 좋은 예이다.
服뽁 주024)
복(服):
부록 참조.
ᄆᆡᇰᄀᆞ라 주025)
ᄆᆡᇰᄀᆞ라:
ᄆᆡᇰᄀᆞᆯ- + -아. 만들어. ‘ᄆᆡᇰᄀᆞᆯ-’은 ‘ᄆᆡᇰ글-, ᄆᆡᆫ글-, ᄆᆡᇰᄃᆞᆯ-, ᄆᆡᆫᄃᆞᆯ-, ᄆᆡᆫ들-, ᄆᆞᆫᄃᆞᆯ-’로도 나타난다.
믈 ᄒᆞᆫ 盞잔 半반과 生ᄉᆡᇰ薑가ᇰ

상2ㄱ

주026)
혀:
‘생강 혀’는 생강의 한 부분인 듯하다. 그러나 한문에는 “生薑七厚片煎”으로 되어 있고, 같은 내용을 번역한 《구급간이방(언해)》 1권 2장 뒷면에는 “ᄉᆡᇰ아ᇰ 두터운 닐굽 편 조쳐 글효니”로 되어 있음을 보아 정확히 번역한 것이 아닌 것 같다.
半반ᄋᆞᆯ 取츙ᄒᆞ야 더운 제 蘇송合ᅘᅡᆸ圓ᅌᅯᆫ 세 丸ᅘᅪᆫᄋᆞᆯ 프러 주027)
프러:
플- + 어. 풀어. ‘플-’도 ‘믄득, 믈, 블’ 등과 마찬가지로 입술 소리 ‘ㅁ, ㅂ, ㅍ’ 아래에서 모음 ‘ㅡ’가 원순 모음화한 것이다. 원문은 ‘프리’처럼 보이지만 잘못 적은 것이다.
브ᅀᅩᄃᆡ 주028)
브ᅀᅩᄃᆡ:
븟- + -오-[삽입 모음] + -ᄃᆡ[종속적 연결 어미]. 붓되. ‘븟-’은 ‘ㅅ’ 불규칙 동사로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어간 말음 ‘ㅅ’을 ‘ᅀ’로 바꾸어 적다가 16세기에 오면 ‘ㅅ’이나 ‘ᅀ’을 적지 않고 ‘ㅇ’으로 적었다. ‘ᅀ’으로 적었을 경우에도 서울 지방의 실제 발음은 ‘브오ᄃᆡ’였을 가능성이 크다. 세종대의 일반적인 표기법으로는 ‘븟-’과 같은 음성 모음 어간 뒤에서는 어미 ‘-우ᄃᆡ’를 적는 일이 원칙이었지만 ‘브ᅀᅩᄃᆡ’처럼 예외가 많았다. 예. 머고ᄃᆡ[상86ㄱ, 하18ㄴ], 드로ᄃᆡ[상39ㄱ], 녀호ᄃᆡ[상20ㄱ, 하39ㄴ], 고튜ᄃᆡ[하19ㄱ], *고툐ᄃᆡ[상3ㄴ, 하18ㄱ].
痰땀 주029)
담(痰):
부록 참조.
盛쎠ᇰᄒᆞ니란 주030)
성(盛)ᄒᆞ니란:
盛ᄒᆞ-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 명사] + -란[보조사]. 성한 사람은.
全ᄍᆑᆫ蝎허ᇙ 주031)
전갈(全蝎):
부록 참조.
나ᄎᆞᆯ 주032)
나ᄎᆞᆯ:
낯 + -ᄋᆞᆯ[목적격 조사]. 낱을. ‘낯’은 ‘낱’으로도 표기되는 것으로 보아 중세 한국어 시대에 두 가지로 발음했었던 듯하다. 현대어에서 ‘밭은, 밭에’를 ‘바츤, 바테’라고 발음하는 것과 관계 있는 것 같다. 이 문헌에는 ‘낯’으로만 나온다.
구어 주033)
구어:
굽- + -어. 구워. 위의 ‘구으니와’와 마찬가지로 ‘굽-’의 ‘ㅂ’이 탈락된 것이다. 세종대의 문헌에는 ‘구ᄫᅥ’로 나온다.
더으라 주034)
더으라:
더으- + -라[명령형 종결 어미]. 더하라. ‘더으-’는 ‘더ᄋᆞ-, 더ᄒᆞ-, 더어-’ 등으로도 표기된다. 이 문헌에는 ‘더으-’라는 표기만 나온다.
中듀ᇰ風보ᇰ과 中듀ᇰ寒ᅘᅧᆫ 주035)
중한(中寒):
부록 참조.
中듀ᇰ暑셩 주036)
중서(中暑):
부록 참조.
中듀ᇰ濕십 주037)
중습(中濕):
부록 참조.
中듀ᇰ氣킝 주038)
중기(中氣):
부록 참조.
痰땀厥궈ᇙ 주039)
담궐(痰厥):
부록 참조.
飮ᅙᅳᆷ厥궈ᇙ 주040)
음궐(飮厥):
부록 참조.
주041)
왓:
-와[접속 조사] + -ㅅ[관형격 조사]. 와의. 접속 조사 ‘-와’는 모음과 ‘ㄹ’ 뒤에 온다. 관형격 조사 ‘-ㅅ’은 높임의 자질이 있는 명사나 무정물(無情物) 명사 뒤에 온다. 접속 조사 ‘-와/-과’는 “中風과 中寒과…飮厥왓”처럼 나열된 마지막 명사 뒤에도 반드시 오는 점이 현대어와 다르다.
類ᄅᆔᆼᄅᆞᆯ 주042)
유(類)ᄅᆞᆯ:
종류를, 등을. ‘類’의 《동국 정운》식 한자음은 ‘ᄅᆔᆼ’, 현실 한자음은 ‘류’로서 모두 음성 모음을 갖고 있지만 뒤에 온 조사 ‘-ᄅᆞᆯ’은 양성 모음 글자를 갖고 있다. 이 무렵의 표기법을 따른다면 이 경우에 ‘-를’이 옴이 옳다. 그러나 이 문헌을 비롯한 15세기의 문헌에서 음성 모음의 명사 뒤에 ‘-ᄅᆞᆯ’이 오는 일이 아주 많다. 예. 엇게ᄅᆞᆯ[상77ㄱ], ᄲᅧᄅᆞᆯ[상52ㄴ, 상88ㄱ, 하1ㄴ, 하60ㄴ], 엿귀ᄅᆞᆯ[상9ㄱ], 귀ᄅᆞᆯ[하44ㄴ, 하75ㄱ], 불휘ᄅᆞᆯ[상8ㄱ, 하6ㄱ 등], 즈ᅀᅴᄅᆞᆯ[하21ㄱ] 등. 또 이 문헌에 ‘ᄲᅧ를[상36ㄱ 등], 혀를[상46ㄴ], 빈혀를[상67ㄴ], 귀를[상78ㄱ, 하43ㄱ]’ 등 원칙대로 표기된 것도 약간 있지만, 세조대부터 ‘-를’과 ‘-는’은 거의 쓰이지 않았다.
議ᅌᅴᆼ論론 말오 주043)
말오:
말- + -고[연결 어미]. 말고. 대등적 연결 어미 ‘-고’가 ‘ㄹ’ 아래에서 ‘-오’로 바뀐 것이다. i나 j 뒤에서도 ‘-고’가 ‘-오’로 바뀐다. 예. 내오[상28ㄴ], 되오[하63ㄱ], 처디오[상10ㄴ] 등.
始싱作작애 다 어루 주044)
어루:
가(可)히.
이ᄅᆞᆯ ᄡᅳ리라 주045)
ᄡᅳ리라:
ᄡᅳ- + -리-[추측 선어말 어미] + -라[평서형 종결 어미]. 쓰리라. 15·16세기에 ‘ᄡᅳ-’는 ‘用, 苦’의 뜻이었고 ‘쓰-’는 ‘書, 冠’의 뜻으로, 이들은 엄격히 구별되었다. 17세기 문헌에서는 이들 표기가 혼동되어 나타난다. ‘ᄒᆞ라’체의 평서형 종결 어미는 원래 ‘-다’인데, 선어말 어미 ‘-더-, -리-, -과-, -니-, -오-’와 서술격 조사 ‘이-’ 뒤에서는 ‘-다’가 ‘-라’로 바뀐다.
몬져 주046)
몬져:
먼저. 세조대 문헌에 ‘몬저’로도 표기되어 나온다. 제1 음절의 모음 ‘ㅗ’가 제2 음절의 모음 ‘ㅓ’에 역행 동화되어 ‘먼저’로 바뀐다.
皂쪼ᇢ角각 주047)
조각(皂角):
부록 참조.
시울와 주048)
시울와:
시울 + -와[접속 조사]. 시울과. ‘시울’은 현대어 ‘눈시울, 입시울’에 남아 있다. ‘가장자리’라는 뜻이다. ‘-와’는 모음과 ‘ㄹ’ 아래에서 쓰였다.
거츨 주049)
거츨:
겇 + -을[목적격 조사]. 거죽을, 겉을, 껍질을.
앗고 주050)
앗고:
앗- + -고[대등적 연결 어미]. 없애고. ‘앗다’는 ‘빼앗다, 없애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현대어 ‘빼앗다’는 ‘빼다’와 ‘앗다’의 복합형이다.
細솅辛신이나 生ᄉᆡᇰ南남星셔ᇰ 주051)
생남성(生南星):
부록 참조.
이나 半반夏ᅘᅡᆼᄅᆞᆯ ᄀᆞᄅᆞ 주052)
ᄀᆞᄅᆞ:
가루. ‘ᄀᆞᄅᆞ’는 ‘ᄀᆞᆯ, ᄀᆞ르, ᄀᆞ로’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현대어 ‘가루’는 ‘ᄀᆞ로’의 직접 변화형이다.
ᄆᆡᇰᄀᆞ라 대로ᇰᄋᆞ로 주053)
대로ᇰᄋᆞ로:
대로ᇰ + -ᄋᆞ로[도구 부사격 조사]. 대롱으로. 도구의 부사격 조사 ‘-ᄋᆞ로’는 앞의 체언이 모음만으로 끝나면 ‘-로’, 음성 모음과 자음으로 되어 있으면 ‘-으로’로 적음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이 문헌의 ‘소ᇇ가락으로[상78ㄱ], 大잔으로[상13ㄱ]; 젼구ᄀᆞ로[하72ㄴ], 기르ᄆᆞ로[하9ㄱ, 16ㄱ]’와 같은 표기가 이미 15세기에도 상당히 나타난다.
ᄯᅥ 주054)
ᄯᅥ:
ᄯᅳ- + -어. 떠.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어간의 마지막 모음 ‘ᆞ, ㅡ’는 탈락된다. 앞(7)의 ‘ᄡᅡ’도 ‘ᄡᆞ-’의 ‘ᆞ’가 줄어진 것이다.
곳굼긔 주055)
곳굼긔:
곻(鼻) + ㅅ[사이 시옷] + 구ᇚ(孔) + -의[처소 부사격 조사]. 콧구멍에. ‘곻’는 ‘ㅎ’ 끝소리 명사로서, 16세기 후반의 문헌에서부터 유기음화한 ‘코’의 형태로 문헌에 나온다. ‘ㅎ’ 끝소리 명사의 ‘ㅎ’은 이 체언이 단독으로 쓰이거나 뒤에 사이시옷이 오면 반드시 탈락된다. ‘ㅎ’ 끝소리 명사는 15·16세기 문헌에 80여 개 나오는데, 대체로 어간 말음이 ‘ㄹ’이거나 모음으로 되어 있다. 예. 갏(劒)[상82ㄱ, 82ㄴ, 하32ㄱ, 79ㄱ], 돓(石)[상33ㄱ, 하30ㄴ, 36ㄱ, 89ㄱ], 드릏(野)[상15ㄱ], 셓(三)[상25ㄱ, 33ㄴ, 41ㄴ, 하28ㄴ]. ‘구ᇚ’은 단독으로 쓰이거나 격조사 ‘-ㅅ, -와’ 및 보조사 ‘-마다’ 앞에서는 ‘구무’로, 모음으로 된 조사 앞에서는 ‘구ᇚ’으로 어형이 바뀐다. 이런 특수한 곡용(曲用)을 하는 명사에 ‘구무’ 외에도 ‘나모(木)[상21ㄴ, 28ㄱ, 하47ㄴ, 75ㄱ], 불무(冶), 녀느/녀ᄂᆞ(他)[하72ㄱ]’ 등이 있다. 처소의 부사격 조사에는 ‘-ᄋᆡ/-의’와 ‘-애/-에/-예’의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그러나 ‘-ᄋᆡ’와 ‘-애’, ‘-의’와 ‘-에’가 어떻게 서로 구별되었는지 알 수 없고, 동일한 체언 뒤에 이들이 함께 오는 일도 있었다. 예. 처ᅀᅥ믜[상31ㄱ, 하51ㄴ], 처ᅀᅥ메[하7ㄴ, 66ㄱ].
부러 주056)
부러:
불-(吹) + -어. 불어. ‘:불-’은 원래 방점이 2개 찍힌 상성조(上聲調)이지만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평성조(平聲調)로 변하여 방점을 찍지 않는다.
ᄌᆞᄎᆡ욤호ᄆᆞᆯ 주057)
ᄌᆞᄎᆡ욤호ᄆᆞᆯ:
ᄌᆞᄎᆡ욤 + -ᄒᆞ-[용언화 접미사] + -옴[명사형 어미] + -ᄋᆞᆯ[목적격 조사]. 재채기함을. ‘ᄌᆞᄎᆡ욤’은 ‘ᄌᆞᄎᆡ옴, ᄌᆞ츼옴, ᄌᆞ최옴, ᄌᆞ츼음, ᄌᆞᄎᆡᄋᆞᆷ, ᄌᆞᄎᆡ임’ 등의 어형으로도 문헌에 나온다. 이 낱말은 20세기에 와서 ‘재채기’로 바뀌었는데, 제1 음절에서 ‘ᄌᆞ 〉 자 〉 재’의 음운 변화(‘ᆞ 〉 ㅏ’의 변화와 ‘ㅣ’ 모음 역행 동화), 제2 음절에서 ‘ᄎᆡ 〉 채’의 음운 변화(‘ᆞ 〉 ㅏ’의 변화), 제3 음절에서 ‘옴 → 기’의 유추(類推)에 의한 어형 교체(‘-옴’과 ‘-기’는 모두 명사형 어미이다.)를 겪었던 듯하다. *噴 {재채기 분}, *嚔 {재채기 체}.
기드려 주058)
기드려:
기드리- + -어. 기다려. ‘기들이-, 기ᄃᆞ리-, 기도로-, 기돌오-, 기두르-, 기들오-, 기들우-, 기ᄃᆞᆯ오-, 기ᄃᆞᆯ우-’ 등의 이표기들이 있다.
藥약 머기고 주059)
머기고:
먹- + -이-[사동 접미사] + -고[연결 어미]. 먹이고.
주060)
니:
이(齒). 중세 한국어 시대(14·15·16·17세기)에는 ‘ㄴ + ㅣ (또는 j)’의 음운 연결이 어두에 올 수 있었다. 이 ‘ㄴ’이 어두에서 탈락되는 일은 18세기 근대 한국어 시대에 와서 완성된다.
마고므니란 주061)
마고므니란:
마고-[접두사] + 믈-[동사 어간]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 명사] + -란[보조사]. 악문 사람은. ‘마고’는 ‘막다’에서 파생된 부사였을 듯하나 여기서는 접두사로 처리한다. 뒤에 오는 동사에 따라 ‘마주, 합쳐, 마구, 함부로, 막아서’ 등의 의미를 덧붙인다. ‘마고믈다’는 ‘마구 물다, 악물다, 꽉 물다’의 뜻이다. ‘믈-’의 모음이 원순 모음화했고, 어미 ‘ㄴ’ 위에서 어간 말음 ‘ㄹ’이 탈락했다(‘ㄹ’ 불규칙 동사).
댜ᇰ가라개 주062)
댜ᇰ가라개:
댜ᇰ(長) + 가락(손가락) + -애[처소 부사격 조사]. 장지 손가락에.
南남星셔ᇰ과 細솅辛신ㅅ ᄀᆞᆯᄋᆞᆯ 주063)
ᄀᆞᆯᄋᆞᆯ:
ᄀᆞᄅᆞ(가루) + -ᄋᆞᆯ[목적격 조사]. ‘ᄀᆞᄅᆞ, 노ᄅᆞ(노루), ᄂᆞᄅᆞ(나루), 시르(시루), ᄌᆞᄅᆞ(자루, 柄), 쟈ᄅᆞ(자루, 袋)’ 등의 명사는 접속 조사 ‘-와’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연결되면 어말의 ‘ᆞ’가 탈락하여 1음절로 줄어 든다.
무텨 주064)
무텨:
묻-(染) + -히-[사동 접미사] + -어[연결 어미]. 묻혀. ‘무티-’는 18세기 이후 구개음화하여 ‘무치-’로 발음된다. 그러나 이 말은 ‘묻-’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현대 표기로는 형태 음소적 표기 원칙에 따라 ‘묻히-’로 적고 그 발음은 ‘무치-’로 한다.
烏ᅙᅩᆼ梅ᄆᆡᆼ肉ᅀᅲᆨ 주065)
오매육(烏梅肉):
부록 참조.
조쳐 주066)
조쳐:
겸하여, 아울러, 함께. 이 말은 기원적으로 동사 ‘조치-(쫓다, 따르다)’에 연결 어미 ‘-어’가 붙어서 이루어진 것으로 의미가 다소 달라진 전성 부사로 쓰인다. 경우에 따라 조사 ‘-조차, -마저, -로부터’의 뜻으로 쓰일 때가 있는데, 그 의미도 사실상 서로 관련이 있다. 이 책에는 ‘조쳐’가 30회 나오고, 이 낱말과 의미상 관계 있다고 보이는 ‘조차’가 9회, ‘조초’가 1회 나온다. 예를 1개씩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됴ᄒᆞᆫ 보ᇝ수를 ᄆᆞᅀᆞᆷ 조초 머거(好春酒任意飮之)[하77ㄴ], 피 氣킝分분 조차 올아(血隨氣上)[하94ㄱ].
ᄌᆞ조 주067)
ᄌᆞ조:
자주. 형용사 ‘ᄌᆞᆽ-(잦다)’에 부사 형성 접미사 ‘-오’가 연결된 전성 부사이다. 표기는 19세기까지 ‘ᄌᆞ조’로 쓰였지만 이미 그 발음은 18세기 이전부터 ‘자조, 자주’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ᄲᅵ븨면 주068)
ᄲᅵ븨면:
ᄲᅵ븨-(비비다) + -면. 비비면. 15세기 문헌에 이미 ‘비븨-, ᄲᅵ븨-, 비ᄇᆡ-’의 3가지 표기가 나온다. ‘ᄲᅵ븨-’는 어두 경음화가 이루어진 형태인데, 이《구급방》에는 ‘비븨-’가 8회, ‘ᄲᅵ븨-’가 4회 나오고, 15세기 문헌에서도 ‘ᄲᅵ븨-’의 빈도가 낮은 것으로 보아 이 낱말의 경음화 현상은 일시적이었던 듯하다.
절로 주069)
절로:
저절로. ‘절로’는 18세기 말까지 ‘졀로, 졀노’ 등으로도 표기되었고, 그 중첩형(reduplicated form)인 ‘저절로’는 20세기에 들어와 나타난다.
열리라 주070)
열리라:
열리리라. ‘열다’는 이른바 양용(兩用) 동사 또는 능격(能格) 동사로 불리는 것으로 같은 동사가 타동사와 자동사로 함께 쓰이는 것인데, 여기서는 자동사(피동의 의미)로 쓰였다. 중세 시대에는 이런 동사가 상당히 많이 있었는데, 이런 예로 ‘거ᇧ-(꺾다, 꺾이다), 긏-(끊다, 그치다, 끊어지다), ᄀᆞᆯ-(갈다, 갈리다), ᄢᆞ-(까다, 까이다), 닫-(닫다, 닫히다), 들이-(들리다, 듣게 하다), 박-(박다, 박히다), 버히-(베다, 베이다), 비취-(비추다, 비치다), 흩-(흩어지다, 흩뜨리다)’ 등을 들 수 있다.
厥궈ᇙ 주071)
궐(厥):
부록 참조.
은 손발 ᄎᆞ고 脉ᄆᆡᆨ 주072)
맥(脉):
부록 참조.
그츤 주073)
그츤:
긏-(끊다, 그치다) + -은. 그친, 끊어진. (70)에서 말한 양용 동사이다.
病뼈ᇰ이라

「직지방」. 갑자기 중풍하는 사람을 고치는 법은, 동그랗고 흰 천남성을 젖은 종이에 싸서 구운 것 · 남목향 · 창출 날것 · 흰 양의 눈 같은 반하를 일백 번 솟구쳐 끓은 물에 잠깐 담근 것 들 각 한 돈 반씩과, 매운 세신 · 감초 날것 · 석창포 가늘게 자른 것 들 각 한 돈씩을 〈이것들을 모두〉 썰어 나누어 두 복으로 만들어 물 한 잔 반과 생강 혀 반을 취하여 뜨거울 때에 소합원 세 환을 풀어 붓되, 담이 성한 사람은 전갈 두 낱을 구워 더하라. 중풍과 중한과 중서와 중습과 중기와 담궐과 음궐 등을 따지지 말고 〈발병의〉 초기에 다 〈이 약을〉 가히 쓸 수 있으리라. 먼저 조각의 시울과 껍질을 없애고 세신이나 생남성이나 반하를 가루 만들어 대롱으로 떠 콧구멍에 불어 재채기하는 것을 기다려 약을 먹이고, 이 악문 사람은 중지 손가락에 남성과 세신 가루를 묻혀 오매육과 함께 자주 비비면 저절로 열리리라. (궐은 손발 차고 맥 끊어진 병이다.)

經驗秘方
三寶散治風昏氣厥不省痰塞失

상2ㄴ

音 腦子 牛黃各二分朱砂六分右細末取 竹瀝油勻調每服一錢

三삼寶보ᇢ散산 주074)
삼보산(三寶散):
부록 참조.
ᄇᆞᄅᆞᆷ마자 주075)
ᄇᆞᄅᆞᆷ마자:
ᄇᆞᄅᆞᆷ맞- + -아. 바람맞아. ‘ᄇᆞᄅᆞᆷ병(風病) 또는 ᄇᆞᄅᆞᆷ마ᄌᆞᆫ병(中風病)에 걸리다’의 의미로 쓰였으며, 현대에도 ‘풍병에 걸리다’의 뜻으로 ‘바람맞다’가 쓰인다.
아즐ᄒᆞ며 주076)
아즐ᄒᆞ며:
아즐ᄒᆞ- + -며. 어지러우며. ‘아ᄌᆞᆯᄒᆞ-, 어즐ᄒᆞ-’로 나타나며 ‘어즐-’에 접미사 ‘-업-’이 붙은 ‘어즈럽-’와 함께 쓰였다. ‘아즐ᄒᆞ-’라는 표기는 이 문헌에만 단 한 번 나오고, 일반적으로 15세기 문헌에서는 ‘아ᄌᆞᆯᄒᆞ-’가 나온다.
氣킝厥궈ᇙ 주077)
기궐(氣厥):
부록 참조.
ᄒᆞ야 ᄎᆞ림 주078)
ᄎᆞ림:
ᄎᆞ리- + -ㅁ. 정신차림.
몯고 주079)
몯고:
몯 + (-ᄒᆞ-) + -고. 못하고.
痰땀이 마켜 주080)
마켜:
막- + -히-[피동 접미사] + -어[연결어미]. 막혀.
소리 몯ᄒᆞᄂᆞ닐 주081)
몯ᄒᆞᄂᆞ닐:
몯 + ᄒᆞ- + -ᄂᆞᆫ[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 명사] + -ㄹ[목적격 조사]. 못하는 사람을, 못 내는 사람을.
고티ᄂᆞ니 주082)
고티ᄂᆞ니:
고티- + -ᄂᆞ니. 고치니.
龍료ᇰ腦노ᇢ 주083)
용뇌(龍腦):
부록 참조.
牛우ᇢ黃ᅘᅪᇰ 주084)
우황(牛黃):
부록 참조.
各각 두 分분과 주085)
분(分)과:
푼과. 무게 단위인 돈(錢)의 10분의 1로, 약 0.375그램에 해당한다. 부록 참조.
朱즁砂상 六륙分분과ᄅᆞᆯ 細솅末마ᇙᄒᆞ야 주086)
세말(細末)ᄒᆞ야:
細末 + -ᄒᆞ- + -아. 가늘게 갈아.
댓지네 주087)
댓지네:
대 + -ㅅ + 진 + 에. 대나무진에. *瀝 {받칠, 물이 방울져 떨어질, 거를 력}.
골오 주088)
골오:
고ᄅᆞ- + -오[파생 접미사]. 골고루, 고루.
프러 주089)
프러:
플- + -어[연결 어미]. 풀어.
ᄒᆞᆫ 돈곰 주090)
돈곰:
돈 + 곰[보조사]. 돈씩. 중세 한국어에 보이는 보조사 ‘-곰/-옴’은, 현대 한국어의 ‘씩’과 같은 의미를 가지며 수량을 표시하는 체언이나 명사구에만 통합된다. 그런데 부사나 용언의 부사형에 통합하는 ‘곰’은 강세의 의미를 갖는다.
머기라

삼보산은 바람맞아 어지러우며 기궐하여 정신 못 차리고 담이 막혀 소리 못 내는 사람을 고치니, 용뇌·우황 각 두 푼과 주사 6푼을 가늘게 갈아 대나무진에 골고루 풀어 한 돈씩 먹이라.

千金方
治惡風心悶欲死急灸足大趾下橫文隨年壯立愈又灸百會七壯

惡ᅙᅡᆨ風보ᇰ이 주091)
악풍(惡風)이:
惡風 + -이. 악풍으로. 문맥상 ‘-이’는 ‘-으로’의 의미를 갖는 부사격 조사로 보인다. 부록 참조.
안히 답답ᄒᆞ야 죽ᄂᆞ닐 고툐ᄃᆡ ᄲᆞᆯ리 주092)
ᄲᆞᆯ리:
빨리.
밠 엄지가락 아랫 ᄀᆞᄅᆞᆫ 주093)
ᄀᆞᄅᆞᆫ:
ᄀᆞᄅᆞ- + -ㄴ. 가로로 된, 가로지른.
그믈 ᄯᅮᄃᆡ 주094)
ᄯᅮᄃᆡ:
ᄯᅳ- + -우ᄃᆡ. 뜨되.
마초 주095)
마초:
맞추어.
ᄒᆞ면 즉재 주096)
즉재:
즉시.

상3ㄱ

ᄂᆞ니라 ᄯᅩ 百ᄇᆡᆨ會ᅘᅬᆼ 주097)
백회(百會):
부록 참조.
ᄅᆞᆯ 七치ᇙ壯자ᇰ 주098)
칠장(七壯)ᄋᆞᆯ:
七 + 壯 + -ᄋᆞᆯ. 일곱 장을. ‘壯’은 뜸을 뜨는 횟수를 가리키는 단위로 이 문헌에는 ‘붓ㄱ’으로 번역된 것도 나타난다. 부록 참조.
ᄋᆞᆯ ᄯᅳ라

악풍으로 속이 답답해서 죽는 사람을 고치되 빨리 엄지 발가락 아래의 가로지른 금을 뜸뜨되 나이 맞추어 하면 즉시 좋아진다. 또 백회를 일곱 장을 뜨라.

衛生易簡方
治中風不語舌强 人乳汁 三年陳醬各五合右和硏以生布絞汁不拘時少少與服良久當語

中듀ᇰ風보ᇰᄒᆞ야 말 몯고 혀 세닐 주099)
세닐:
세- + -ㄴ + 이 + -ㄹ. 굳은 사람을.
고툐ᄃᆡ 사ᄅᆞᄆᆡ 졋과 三삼年년 무근 쟈ᇰ 주100)
쟈ᇰ:
간장, 된장. 원문의 ‘陳醬’은 ‘검정콩으로 쑨 메주로 담가 빛이 까맣게 된 간장’을 가리키지만, ‘장’은 ‘간장, 고추장, 된장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各각 닷 주101)
홉:
부록 참조.
과ᄅᆞᆯ 섯거 주102)
섯거:
서ᇧ- + -어. 섞어.
ᄀᆞ라 주103)
ᄀᆞ라:
ᄀᆞᆯ- + -아. 갈아서.
生ᄉᆡᇰ뵈로 주104)
생(生)뵈로:
생베 + -로. 생베로. ‘생베’는 천을 짠 후에 잿물에 삶아 희고 부드럽게 처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베를 가리킨다.
汁집을 ᄧᅡ 주105)
ᄧᅡ:
ᄧᆞ- + -아. 짜.
時씽節져ᇙᄋᆞᆯ 븓들이디 주106)
븓들이디:
구애받지.
마오 주107)
마오:
말- + -고. 말고.
젹젹 주108)
젹젹:
조금씩.
주어 머기면 오라면 반ᄃᆞ기 말ᄒᆞ리라

중풍하여 말을 못하고 혀가 굳은 사람을 고치되 사람의 젖과 삼 년 묵은 된장을 각 닷 홉을 섞어 갈아서 생베로 즙을 짜 시절에 구애받지 말고 조금씩 주어 먹이면 오래 되면 반드시 말하리라.

又方
治中風急喉痺欲死者用白殭蠶焙黃爲末生薑自然汁調灌下喉立愈

ᄯᅩ 中듀ᇰ風보ᇰᄒᆞ야

상3ㄴ

ᄀᆞᆯ이
주109)
과ᄀᆞᆯ이:
갑자기. 한자 ‘卒’과 ‘急’에 대응되는 부사로, ‘과ᄀᆞ리, 과갈이, 과거리, 과걸리, 과글니, 과글리, 과글이’ 등으로 표기되었다.
모기 브ᅀᅥ 주110)
브ᅀᅥ:
븟- + -어. 부어.
죽ᄂᆞ닐 고툐ᄃᆡ 白ᄈᆡᆨ殭가ᇰ蠶짬 주111)
백강잠(白殭蠶):
부록 참조.
ᄋᆞᆯ 焙ᄈᆡᆼ籠로ᇰ애 주112)
배롱(焙籠)애:
배롱 + -애. 부록 참조.
ᄆᆞᆯ외야 주113)
ᄆᆞᆯ외야:
ᄆᆞᄅᆞ- + -오-[사동 접미사] + -이-[사동 접미사] + -아. 말려서. 이 문헌에는 ‘ᄆᆞᆯ외-’와 ‘ᄆᆞᆯ오-’가 다 나타나는데, 상권에는 ‘ᄆᆞᆯ외-’만 나타나고 하권에는 ‘ᄆᆞᆯ외-’가 한 번 나타날 뿐 모두 ‘ᄆᆞᆯ오-’로 나타난다.
노라커든 주114)
노라커든:
노랗- + -거든. 노랗거든.
ᄀᆞᄅᆞ ᄆᆡᇰᄀᆞ라 生ᄉᆡᇰ薑가ᇰ 自ᄍᆞᆼ然ᅀᅧᆫ汁집에 프러 모ᄀᆡ 브ᅀᅳ면 즉재 됻ᄂᆞ니라

또 중풍해서 갑자기 목이 부어 죽는 사람을 고치되 백강잠을 배롱에 말려 노랗거든 가루 만들어 생강 자연즙에 풀어 목에 부으면 즉시 좋아진다.

又方
治中風佛省人事用香油或生薑自然汁灌之卽醒

ᄯᅩ 中듀ᇰ風보ᇰᄒᆞ야 人ᅀᅵᆫ事ᄊᆞᆼ 모ᄅᆞᄂᆞ닐 고툐ᄐᆡ ᄎᆞᆷ기르미나 시혹 生ᄉᆡᇰ薑가ᇰ 自ᄍᆞᆼ然ᅀᅧᆫ汁집이어나 브ᅀᅳ면 즉재 ᄭᆡᄂᆞ니라

또 중풍해서 인사 모르는 사람을 고치되 참기름이나 혹은 생강 자연즙이나 부으면 즉시 깨어난다.

又方
卒中風不省人事痰壅用生白礬二錢爲末生薑自然汁調幹開口灌下化痰或吐卽醒

ᄯᅩ 믄득 中듀ᇰ風보ᇰᄒᆞ야 人ᅀᅵᆫ事ᄊᆞᆼ 모ᄅᆞ고 痰땀이 마켜ᄭᅥ든 주115)
마켜ᄭᅥ든:
막- + -히-[피동 접미사] + -어 + ㅅ- + -거든. 막혔거든.
生ᄉᆡᇰ白ᄈᆡᆨ礬뻔 두 돈ᄋᆞᆯ 상4ㄱᄀᆞᄅᆞ ᄆᆡᇰᄀᆞ라 生ᄉᆡᇰ薑가ᇰ 自ᄍᆞᆼ然ᅀᅧᆫ汁집에 프러 입 버리혀고 주116)
버리혀고:
벌- + -이- + -혀-[강세 접미사] + -고. 벌리고.
브ᅀᅳ면 痰땀이 슬어나 주117)
슬어나:
슬- + -거나. 없어지거나.
시혹 吐통ᄒᆞ면 곧 ᄭᆡᄂᆞ니라

또 갑자기 중풍해서 인사 모르고 담이 막혔거든 생백반 두 돈을 가루 만들어 생강 자연즙에 풀어 입 벌리게 하고 부으면 담이 없어지거나 혹은 토하면 곧 깨어난다.

簡易方
救急稀涎散治中風忽然昏若醉形體昏悶四肢不收涎潮於上氣閉不通光明白礬一兩猪牙皂角四介肥實幷不蛀者去黑皮右細末硏勻輕者半錢匕重者三錢匕溫水調灌下不大嘔吐但微微冷涎出一二升便得醒醒次緩而調理不可大吐

救구ᇢ急급稀힁상4ㄴ涎ᄊᆑᆫ散산ᄋᆞᆫ 中듀ᇰ風보ᇰᄒᆞ야 忽호ᇙ然ᅀᅧᆫ히 어즐ᄒᆞ야 醉ᄌᆔᆼᄒᆞᆫ ᄃᆞᆺᄒᆞ며 주118)
ᄃᆞᆺᄒᆞ며:
ᄃᆞᆺ + -ᄒᆞ- + -며. 듯하며.
모미 어즐코 닶가와 주119)
닶가와:
닶갑- + -아. 답답해서.
네 활개ᄅᆞᆯ 거두디 주120)
거두디:
걷- + -우-[사동 접미사] + -디. 거두지.
몯ᄒᆞ며 더푸미 주121)
더푸미:
더품 + -이. 거품이.
모ᄀᆞ로 올아 氣킝分분이 주122)
기분(氣分)이:
기분 + -이. 기운이.
마가 주123)
마가:
막- + -아. 막혀.
通토ᇰ티 몯ᄒᆞ닐 고티ᄂᆞ니 光과ᇰ明며ᇰ白ᄈᆡᆨ礬뻔 ᄒᆞᆫ 兩랴ᇰ과 猪뎡牙ᅌᅡᆼ皂조ᇢ角각 네 나치 주124)
나치:
낯[단위성 의존 명사] + -이. 낱이.
ᄉᆞᆯ지고 주125)
ᄉᆞᆯ지고:
ᄉᆞᆯ + 지(肥)- + -고. 살지고.
염글오 주126)
염글오:
염글- + -고. 영글고.
좀 먹디 아니ᄒᆞ닐 거믄 거플 밧겨 주127)
밧겨:
밧- + -기-[사동 접미사] + -어. 벗겨.
細솅末마ᇙᄒᆞ야 ᄀᆞ라 골아 輕켜ᇰᄒᆞ니란 주128)
경(輕)ᄒᆞ니란:
輕ᄒᆞ- + -ㄴ + 이 + -란[보조사]. (증세가) 가벼운 사람은.
半반 돈이오 重듀ᇰᄒᆞ니란 세 돈ᄋᆞᆯ ᄃᆞᄉᆞᆫ 주129)
ᄃᆞᄉᆞᆫ:
ᄃᆞᄉᆞ- + -ㄴ. 따뜻한.
므레 프러 브ᅀᅥ 너무 吐통티 주130)
토(吐)티:
吐ᄒᆞ- + -디. 토하지.
아니케코 주131)
아니케코:
아니ᄒᆞ- + -게 + ᄒᆞ- + -고. 않게 하고.
오직 젹젹 ᄎᆞᆫ 추미 주132)
추미:
춤 + -이. 침이.
ᄒᆞᆫ두 되만 나면 곧 ᄉᆞᆲᄉᆞᆲᄒᆞᄂᆞ니라 주133)
ᄉᆞᆲᄉᆞᆲᄒᆞᄂᆞ니라:
ᄉᆞᆲᄉᆞᆲᄒᆞ- + -ᄂᆞ- + -니- + -라. 맑아진다, 또랑또랑해진다.
버거 날회야 주134)
날회야:
날회- + -아. 천천히.
調뚀ᇢ理링 주135)
조리(調理):
부록 참조.
ᄒᆞ고 너무 吐통호미 몯ᄒᆞ리라

구급 희연산 주136)
구급회연산(救急稀涎散):
부록 참조.
은 중풍해서 홀연히 어지러워서 취한 듯하며 몸이 어지럽고 답답해서 네 활개를 거두지 못하며 거품이 목으로 올라 기운이 막혀 통하지 못하는 사람을 고치니, 광명백반 주137)
광명백반(光明白礬):
부록 참조.
한 냥과 저아조각 주138)
저아조각(猪牙皂角):
부록 참조.
네 낱이 살지고 여물고 좀 먹지 않은 것을 검은 꺼풀 벗겨 가늘게 갈아 (증세가) 가벼운 사람은 반 돈이고 (증세가) 무거운 사람은 세 돈을 고루 따뜻한 물에 풀어 부어 너무 토하지 않게 하고 오직 조금씩 찬 침이 한두 되만 나오면 곧 (정신이) 또랑또랑해진다. 다음으로 천천히 몸조리하고 너무 토함은 좋지 못하리라.

經驗良方
破棺散治中風牙已緊無門下藥

상5ㄱ

天南星末半錢白龍腦末一字右合硏勻頻擦令熱牙自開

破팡棺관散산 주139)
파관산(破棺散):
부록 참조.
은 中듀ᇰ風보ᇰᄒᆞ야 니 ᄒᆞ마 주140)
ᄒᆞ마[부사]:
이미.
구더 주141)
구더:
굳- + -어[연결 어미]. 굳어.
藥약 머귤 주142)
머귤:
먹- + -이-[사동 접미사] + -우-[삽입 모음] + -ㄹ[관형사형 어미]. 먹일.
門몬 업스닐 주143)
업스닐:
없- + -은[관형사형 어미] + 이(사람) + -ㄹ[목적격 조사]. 없는 사람을.
고티ᄂᆞ니 天텬南남星셔ᇰㅅ ᄀᆞᄅᆞ 半반 돈과 白ᄈᆡᆨ龍료ᇰ腦노ᇢ 주144)
백룡뇌(白龍腦):
부록 참조.
ㅅ ᄀᆞᄅᆞ 一ᅙᅵᇙ 字ᄍᆞᆼ와ᄅᆞᆯ 주145)
와ᄅᆞᆯ:
-와[접속조사] + -ᄅᆞᆯ[목적격 조사]. 와를.
뫼화 주146)
뫼화:
뫼호- + -아[연결 어미]. 모아. ‘뫼호다’는 훈민정음 초기 문헌부터 17세기까지 쓰이다가 근대 시기에는 ‘모호다’로 나타난다. 그리고 ‘모으다’는 20세기에 와서 나타난다.
ᄀᆞ라 주147)
ᄀᆞ라:
ᄀᆞᆯ- + -아[연결 어미]. 갈아.
골아 주148)
골아:
고ᄅᆞ- + -아[연결 어미]. 골라.
ᄌᆞ조 ᄲᅵ븨여 주149)
ᄲᅵ븨여:
ᄲᅵ븨- + -어[연결 어미]. 비벼.
덥게 ᄒᆞ면 니 절로 열리라

파관산은 중풍하여 이가 이미 굳어 약 먹일 문이 없는 사람을 고치니 천남성의 가루 반 돈과 백룡뇌의 가루 일 자(=1g)를 모아 갈아 골고루 자주 비벼 덥게 하면 이가 저절로 열리리라.

葛氏備急方
中風角弓反張四肢不收煩亂欲死者 淸酒五升雞白屎一升右擣篩合和揚之千遍乃飮之大人服一升日三少小服五合差

ᄇᆞᄅᆞᆷ마자 왜지그라 주150)
왜지그라(角弓反張):
왜지글- + -아. 외틀어지고 일그러져. 《유창돈》에는 ‘왜지그라’ 그대로를 올림말로 잡아 놓고 “왜고 찌그러져”라 풀이해 두었으며, 《한글 학회》에는 ‘왜지글다’로 기본형을 잡아 올려 두고 “한쪽으로 찌그러지다.”라고 풀이해 놓았다. 또 《남광우》에는 역시 ‘왜지글다’를 기본형으로 잡아 ‘외틀어지고 일그러지다.’라고 풀이하였다. 이 낱말은 이 문헌에만 1회 나타난다.
네 활개ᄅᆞᆯ 거두디 몯ᄒᆞ야 어즈러워 주151)
어즈러워:
어즈럽- + -어. 어지러워.
죽ᄂᆞ상5ㄴ닐 주152)
죽ᄂᆞ닐:
죽- + -ᄂᆞ-[현재 시상 선어말 어미]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사람) +-ㄹ[목적격 조사]. 죽는 사람을.
淸쳐ᇰ酒쥬ᇢ 주153)
청주(淸酒):
부록 참조.
주154)
닷[수 관형사]:
닷, 다섯. ‘닷’은 ‘되, 홉, 냥, 돈, 말, 푼’ 등과 결합된다. 나머지 명사 앞에서는 수사와 형태가 같은 ‘다ᄉᆞᆺ’이 쓰인다.
되와 ᄃᆞᆯᄀᆡ 주155)
ᄃᆞᆯᄀᆡ:
ᄃᆞᆰ + -ᄋᆡ[관형격 조사]. 닭의.
ᄒᆡᆫ ᄯᅩᇰ ᄒᆞᆫ 되와ᄅᆞᆯ 디코 주156)
디코(擣):
딯- + -고. 찧고. *擣 {찧을 도}. 경음화 현상은 15세기 이래 현대어에 이르기까지 개별적으로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딯다’는 이미 이 시기에 ‘ᄯᅵᇂ다’로 어두에서 경음화를 일으킨 낱말로, 이 문헌에서 “ᄯᅩ ᄯᅵ허 散 ᄆᆡᆼᄀᆞ라” [하62ㄴ] 등에도 나타나 함께 쓰였음을 보여준다. ‘ᄯᅵᇂ다’는 17세기 이후 ‘ㄷ’ 구개음화를 일으켜 지금의 ‘찧다’가 되었다.
주157)
처:
츠-(篩) + -어. 쳐서.
프러 一ᅙᅵᇙ千쳔 버늘 저ᅀᅥ 주158)
저ᅀᅥ:
젓- + -어. 저어.
머구ᄃᆡ 주159)
머구ᄃᆡ:
먹- + -우ᄃᆡ. 먹되.
얼우ᄂᆞᆫ 주160)
얼우ᄂᆞᆫ:
얼- + -우-[삽입 모음] + -ㄴ[동명사형 어미] + -ᄋᆞᆫ[주제 보조사]. 어른은. ‘얼다’는 ‘교합하다, 성교하다’는 의미의 동사에 동명사형 어미 ‘-ㄴ’이 결합하였다. ‘-ㄴ’은 ‘-ㄹ’과 함께 고대 한국어 시기에는 명사형과 관형사형이 분화되지 않고 동명사형 어미로 쓰이다가 15세기 이후에는 관형사형 어미로 쓰이게 되었다. ‘얼운’은 고대 시기에 만들어진 낱말로 의미가 바뀌어 단순히 ‘성인’을 의미한다. 현대어에도 ‘어른, 어르신’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다.
ᄒᆞᆫ 되옴 ᄒᆞᄅᆞ 세 번 먹고 져므닌 주161)
져므닌:
졈- + -은[관형사형 어미] + 이(사람) + -ㄴ[주제 보조사]. 어린이는. ‘졈다’는 18세기부터는 ‘졂다’와 함께 사용되었다. 이후 ‘졈다’는 사라지고 ‘졂다’만 남아 현대어의 ‘젊다’가 되었다. 이 낱말 역시 ‘어리다’에서 ‘젊다’로 의미가 바뀌었다.
호ᄇᆞᆯ 주162)
호ᄇᆞᆯ:
홉[단위성 의존 명사] + -ᄋᆞᆯ[목적격 조사]. 홉을.
머그면 됴ᄒᆞ리라 주163)
됴ᄒᆞ리라:
둏- + -ᄋᆞ-[매개 모음] + -리-[미래 시상 선어말 어미] + -라[종결 어미]. 좋으리라. 매개 모음 ‘ᄋᆞ/으’를 어미에 속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둏다’는 17세기부터 《동의 보감》 (1613) 등에서 ‘죻다’로 나타나 ‘ㄷ’ 구개음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바람맞아 외틀어지고 일그러져 네 활개를 거두지 못하여 어지러워 죽는 사람을, 청주 닷 되와 닭의 흰 똥 한 되를 찧고 쳐서 풀어 일천 번을 저어 먹이되, 어른은 한 되씩 하루 세 번 먹고 어린이는 닷 홉을 먹으면 좋으리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7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믄득:17세기 말에 일어난 원순 모음화 현상에 의해 근대 한국어에 와서는 ‘문득’으로 어형이 바뀌어지고 의미에 변화가 일어났다. 중세 한국어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갑자기’의 뜻으로 널리 쓰였지만 현대에는 주로 생각이나 느낌이 갑자기 일어 날 때에 쓴다.
주002)
중풍(中風)ᄒᆞ니:중풍ᄒᆞ-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사람). 중풍하는 이. 관형사형 어미 ‘ㄴ’은 현대어의 그것이 주로 과거의 의미를 가짐에 비해, 중세어에서는 여기처럼 현재의 의미를 갖는 일이 많다. ‘中風’에 관해서는 부록 참조.
주003)
고티ᄂᆞᆫ:고티- + -ᄂᆞ-[현재 시상 선어말 어미] + -ㄴ[관형사형 어미]. 고치는. 어간 ‘고티-’는, 선조 12년(1579) 또는 광해군 2년(1610)에 간행된 《선가구감(언해)》 상권 15장 앞면에 “이 話ㅣ 語路과 義路ㅣ 다 고쳐 商量티 몯ᄒᆞ리로다”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16세기 말부터 이미 남부 지방에서는 구개음화된 것으로 보인다.
주004)
도렫고:둥글고. 중세 한국어 문헌에는 ‘도렫ᄒᆞ-’로 나오고, ‘도렫-’이라는 어형은 이 문헌 여기에만 나온다. 《구급 간이방(언해)》와 《소학 언해》에 ‘두렫-(圓)’이라는 어형이 있다. 현대어에 와서 ‘또렷하-’로 어형이 바뀌면서 의미도 아주 달라졌다.
주005)
천남성(天南星):부록 참조.
주006)
저즌:젖- + -은[관형사형 어미]. 젖은. 중세 한국어의 관형사형 어미에는 ‘ㄴ’계와 ‘ㄹ’계의 2가지가 있었는데, 이 ‘ㄴ, ㄹ’ 어미 앞에 오는 어간의 말음이 모음이냐 자음이냐에 따라, 또 어간의 모음이 양성 모음이냐 음성 모음이냐에 따라 ‘-ㄴ/-ᅟᆞᆫ/-ᅟᅳᆫ, -ㄹ/-ᅟᆞᆯ/-ᅟᅳᆯ’로 구분 표기함을 원칙으로 하였다. 이런 표기를 모음 조화 표기법이라 부른다. ‘저즌(濕), 글흔(沸), 그츤(絶), ᄂᆞᆯᄀᆞᆫ, ᄆᆞᆯᄀᆞᆫ, 봇ᄀᆞᆫ, 됴ᄒᆞᆫ, 시수믈’ 등은 이 모음 조화 표기법의 원칙에 따라 표기한 것이지만, ‘ᄡᅮᄎᆞᆫ(麻), 마를(不)’처럼 이 원칙에 어긋나게 표기한 것도 상당히 있다.
주007)
죠ᄒᆡ예:종이에. ‘죠ᄒᆡ’는 ‘죠희, 죵희, 죵ᄒᆡ, 조희’ 등으로 변천 표기되다가 ‘종이’로 고정되었다. 15세기의 처격 조사에는 ‘-애/-에/-ᄋᆡ/-의/-예’가 있었는데 i나 j 뒤에서는 ‘-예’가 선택되었다.
주008)
ᄡᅡ:ᄡᆞ- + -아[연결 어미]. 싸서. 중세 한국어 시대의 특이한 음운 현상으로 어두 자음군이 있었음을 들 수 있다. 이 시대의 어두 자음군이란 ‘ㅂ’이 ‘ㄷ, ㅅ, ㅈ, ㅌ, ᄭ, ᄯ’ 등과 함께 병서(並書)되어 어두에 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 문헌에 나오는 어두 자음군의 어휘 예로 ‘ᄠᆡ(垢), ᄡᅳ-(辛), ᄢᅮᆯ(蜜), ᄣᅢ(時), ᄧᆞ-(醎), ᄩᆞ-(破)’ 등을 들 수 있다. 이 어두 자음군의 ‘ㅂ’은 발음되는 것도 있고, 발음되지 않으면서 과잉 표기의 결과로 ‘ㅂ’을 쓴 것의 2가지가 있는 듯하다. 현대어에 ‘휩싸다’[휘- + ᄡᆞ다]와 같은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ᄡᆞ다’의 ‘ㅂ’은 발음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주009)
구으니와:굽- + -은[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 명사] + -와[접속 조사]. 구운 것과. 훈민정음의 초기 문헌에는 이 낱말은 ‘구ᄫᅳ니와’로 표기된다. ‘굽-’은 ‘ㅂ’ 불규칙 동사이므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이 어간에 연결되면 어간 말음 ‘ㅂ’은 w로 변하거나 탈락되어, ‘ㅗ/ㅜ’나 ‘ㅡ’로 표기하였다. 이 ‘ㅂ’은 자음 어미 앞에서는 그대로 유지되는데,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이런 ‘ㅂ’ 불규칙 현상을 형태 음소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ᄫ’자로 적었다. 이 《구급방(언해)》에는 ‘ᄫ’이 “ᄯᅩ 湯火傷ᄋᆞᆯ 고튜ᄃᆡ ᄇᆡᄅᆞᆯ 뎨며 브티면 므르디 아니ᄒᆞ며 알ᄑᆞ디 아니ᄒᆞ며 수ᄫᅵ 됻ᄂᆞ니라.”[하15ㄴ]에 단 한 번 나타난다. 이 낱말을 현대식으로 정확히 표기하면 ‘구운 이와’가 된다. *煨 {화롯불에 구울 외, 묻어 구울 외}.
주010)
남목향(南木香):부록 참조.
주011)
창출(蒼朮):부록 참조.
주012)
야ᇰᄋᆡ:양의. ‘-ᄋᆡ’는 관형격 조사로서 앞에 오는 체언의 모음이 양성이냐 음성이냐에 따라 ‘ᄋᆡ’와 ‘의’로 구분하여 표기하였으나 예외가 많다. 예. 사ᄅᆞᄆᆡ[상71ㄱ], 굼긔[상26ㄴ], ᄃᆞᆯ긔[상47ㄱ], 야ᇰ의[하6ㄴ].
주013)
ᄀᆞᆮᄒᆞᆫ:ᄀᆞᆮᄒᆞ- + -ㄴ[관형사형 어미]. 같은. 15세기 문헌에 ‘ᄀᆞᆮᄒᆞ-’와 ‘ᄀᆞᄐᆞ-’의 두 가지 표기가 나오지만 이들의 실제 발음은 동일했을 것이다. 자음 어미 앞에서 ‘ᄀᆞᆮ-’이라는 형태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예. ‘ᄀᆞᆮ더시니’. 또 ‘ᄀᆞᆮᄒᆞ더라’도 참고할 것) 이 시대 이 낱말의 어간은 ‘ᄀᆞᄐᆞ-’와 ‘ᄀᆞᆮ-’의 쌍형으로 존재했던 것 같다. 그러던 것이 16세기에 와서 거의 1음절 어간으로 고정된 듯하다. 이 문헌에서는 ‘ᄀᆞ티, ᄀᆞᄐᆞᆫ, ᄀᆞᆮ거든, ᄀᆞᆮ게, ᄀᆞᆮ고, ᄀᆞᆮᄂᆞ니라, ᄀᆞᆮ다, ᄀᆞᆮᄒᆞ니, ᄀᆞᆮᄒᆞ야, ᄀᆞᆮᄒᆞᆫ’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주014)
반하(半夏):부록 참조.
주015)
솟글흔:솟-(솟다) + 긇-(끓다) + -은[관형사형 어미]. 솟아 끓은. ‘솟-’과 ‘긇-’의 복합형이다.
주016)
자ᇝ간:잠깐. 아마도 한자어 ‘잠간(暫間)’과 관계 있는 말인 듯하다. 15세기 문헌에는 ‘잠ᄭᅡᆫ’이라는 표기도 있지만 이 문헌에는 ‘자ᇝ간’으로만 나온다.
주017)
ᄃᆞ모니:ᄃᆞᆷ-(담그다) + -오-[삽입 모음]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 명사]. 담근 것. ‘-오-’는 ‘의도법 선어말 어미’, 또는 ‘1인칭 화자 표시 선어말 어미’, ‘대상 표시 선어말 어미’ 등으로 부르는 학자들이 많으나, 관형사형 어미 ‘-온, -올’, 명사형 어미 ‘-옴’, 연결 어미 ‘-오ᄃᆡ’, 감동법 선어말 어미 ‘-옷-’의 경우에는 이 ‘-오-’의 정확한 기능을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확한 기능을 알 수 없는 경우에 우선 이 형태소의 이름을 ‘삽입 모음’이라고 해 둔다. 아래의 ‘細切호니’와 똑같은 구성이다. ‘·ᄃᆞᆷ-’은 ‘담그다’의 뜻이고, 현대어의 ‘담다(容)’은 ‘:담·다’로 표기된다. *蘸 {담글 잠}.
주018)
ᄆᆡ온:ᄆᆡᆸ- + -ᄋᆞᆫ[관형사형 어미]. 매운. 세종대의 문헌이라면 ‘ᄆᆡᄫᆞᆫ’으로 표기된다. ‘ᄆᆡᆸ-’도 ‘ㅂ’ 불규칙 용언이므로 모음 어미 앞에서 어간 말음 ‘ㅂ’이 ‘오’로 바뀌고 ‘-ᄋᆞᆫ’의 ‘ᄋᆞ’가 줄어든 것이다.
주019)
세신(細辛):부록 참조.
주020)
감초(甘草):부록 참조.
주021)
석창포(石昌蒲):부록 참조.
주022)
사ᄒᆞ라:사ᄒᆞᆯ- + -아[연결 어미]. 썰어. ‘사ᄒᆞᆯ-’은 ‘사흘-, 싸ᄒᆞᆯ-, 싸흘-, ᄊᆞ흘-, 서흘-, 써흘-’로도 문헌에 나타난다. 표준말의 ‘썰-’, 경상도 방언의 ‘쌀-, 싸리-’의 옛 형태이다.
주023)
ᄂᆞᆫ화:ᄂᆞᆫ호- + -아. 나누어. ‘ᄂᆞᆫ호-’는 15·16세기 문헌에 ‘난호-, 논호-’라는 표기로도 나타난다. 제1 음절에서 ‘ㅏ’ 또는 ‘ㅗ’로 발음되는 모음을 ‘ᆞ’로 표기했을 가능성을 말해 주는 좋은 예이다.
주024)
복(服):부록 참조.
주025)
ᄆᆡᇰᄀᆞ라:ᄆᆡᇰᄀᆞᆯ- + -아. 만들어. ‘ᄆᆡᇰᄀᆞᆯ-’은 ‘ᄆᆡᇰ글-, ᄆᆡᆫ글-, ᄆᆡᇰᄃᆞᆯ-, ᄆᆡᆫᄃᆞᆯ-, ᄆᆡᆫ들-, ᄆᆞᆫᄃᆞᆯ-’로도 나타난다.
주026)
혀:‘생강 혀’는 생강의 한 부분인 듯하다. 그러나 한문에는 “生薑七厚片煎”으로 되어 있고, 같은 내용을 번역한 《구급간이방(언해)》 1권 2장 뒷면에는 “ᄉᆡᇰ아ᇰ 두터운 닐굽 편 조쳐 글효니”로 되어 있음을 보아 정확히 번역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주027)
프러:플- + 어. 풀어. ‘플-’도 ‘믄득, 믈, 블’ 등과 마찬가지로 입술 소리 ‘ㅁ, ㅂ, ㅍ’ 아래에서 모음 ‘ㅡ’가 원순 모음화한 것이다. 원문은 ‘프리’처럼 보이지만 잘못 적은 것이다.
주028)
브ᅀᅩᄃᆡ:븟- + -오-[삽입 모음] + -ᄃᆡ[종속적 연결 어미]. 붓되. ‘븟-’은 ‘ㅅ’ 불규칙 동사로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어간 말음 ‘ㅅ’을 ‘ᅀ’로 바꾸어 적다가 16세기에 오면 ‘ㅅ’이나 ‘ᅀ’을 적지 않고 ‘ㅇ’으로 적었다. ‘ᅀ’으로 적었을 경우에도 서울 지방의 실제 발음은 ‘브오ᄃᆡ’였을 가능성이 크다. 세종대의 일반적인 표기법으로는 ‘븟-’과 같은 음성 모음 어간 뒤에서는 어미 ‘-우ᄃᆡ’를 적는 일이 원칙이었지만 ‘브ᅀᅩᄃᆡ’처럼 예외가 많았다. 예. 머고ᄃᆡ[상86ㄱ, 하18ㄴ], 드로ᄃᆡ[상39ㄱ], 녀호ᄃᆡ[상20ㄱ, 하39ㄴ], 고튜ᄃᆡ[하19ㄱ], *고툐ᄃᆡ[상3ㄴ, 하18ㄱ].
주029)
담(痰):부록 참조.
주030)
성(盛)ᄒᆞ니란:盛ᄒᆞ-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 명사] + -란[보조사]. 성한 사람은.
주031)
전갈(全蝎):부록 참조.
주032)
나ᄎᆞᆯ:낯 + -ᄋᆞᆯ[목적격 조사]. 낱을. ‘낯’은 ‘낱’으로도 표기되는 것으로 보아 중세 한국어 시대에 두 가지로 발음했었던 듯하다. 현대어에서 ‘밭은, 밭에’를 ‘바츤, 바테’라고 발음하는 것과 관계 있는 것 같다. 이 문헌에는 ‘낯’으로만 나온다.
주033)
구어:굽- + -어. 구워. 위의 ‘구으니와’와 마찬가지로 ‘굽-’의 ‘ㅂ’이 탈락된 것이다. 세종대의 문헌에는 ‘구ᄫᅥ’로 나온다.
주034)
더으라:더으- + -라[명령형 종결 어미]. 더하라. ‘더으-’는 ‘더ᄋᆞ-, 더ᄒᆞ-, 더어-’ 등으로도 표기된다. 이 문헌에는 ‘더으-’라는 표기만 나온다.
주035)
중한(中寒):부록 참조.
주036)
중서(中暑):부록 참조.
주037)
중습(中濕):부록 참조.
주038)
중기(中氣):부록 참조.
주039)
담궐(痰厥):부록 참조.
주040)
음궐(飮厥):부록 참조.
주041)
왓:-와[접속 조사] + -ㅅ[관형격 조사]. 와의. 접속 조사 ‘-와’는 모음과 ‘ㄹ’ 뒤에 온다. 관형격 조사 ‘-ㅅ’은 높임의 자질이 있는 명사나 무정물(無情物) 명사 뒤에 온다. 접속 조사 ‘-와/-과’는 “中風과 中寒과…飮厥왓”처럼 나열된 마지막 명사 뒤에도 반드시 오는 점이 현대어와 다르다.
주042)
유(類)ᄅᆞᆯ:종류를, 등을. ‘類’의 《동국 정운》식 한자음은 ‘ᄅᆔᆼ’, 현실 한자음은 ‘류’로서 모두 음성 모음을 갖고 있지만 뒤에 온 조사 ‘-ᄅᆞᆯ’은 양성 모음 글자를 갖고 있다. 이 무렵의 표기법을 따른다면 이 경우에 ‘-를’이 옴이 옳다. 그러나 이 문헌을 비롯한 15세기의 문헌에서 음성 모음의 명사 뒤에 ‘-ᄅᆞᆯ’이 오는 일이 아주 많다. 예. 엇게ᄅᆞᆯ[상77ㄱ], ᄲᅧᄅᆞᆯ[상52ㄴ, 상88ㄱ, 하1ㄴ, 하60ㄴ], 엿귀ᄅᆞᆯ[상9ㄱ], 귀ᄅᆞᆯ[하44ㄴ, 하75ㄱ], 불휘ᄅᆞᆯ[상8ㄱ, 하6ㄱ 등], 즈ᅀᅴᄅᆞᆯ[하21ㄱ] 등. 또 이 문헌에 ‘ᄲᅧ를[상36ㄱ 등], 혀를[상46ㄴ], 빈혀를[상67ㄴ], 귀를[상78ㄱ, 하43ㄱ]’ 등 원칙대로 표기된 것도 약간 있지만, 세조대부터 ‘-를’과 ‘-는’은 거의 쓰이지 않았다.
주043)
말오:말- + -고[연결 어미]. 말고. 대등적 연결 어미 ‘-고’가 ‘ㄹ’ 아래에서 ‘-오’로 바뀐 것이다. i나 j 뒤에서도 ‘-고’가 ‘-오’로 바뀐다. 예. 내오[상28ㄴ], 되오[하63ㄱ], 처디오[상10ㄴ] 등.
주044)
어루:가(可)히.
주045)
ᄡᅳ리라:ᄡᅳ- + -리-[추측 선어말 어미] + -라[평서형 종결 어미]. 쓰리라. 15·16세기에 ‘ᄡᅳ-’는 ‘用, 苦’의 뜻이었고 ‘쓰-’는 ‘書, 冠’의 뜻으로, 이들은 엄격히 구별되었다. 17세기 문헌에서는 이들 표기가 혼동되어 나타난다. ‘ᄒᆞ라’체의 평서형 종결 어미는 원래 ‘-다’인데, 선어말 어미 ‘-더-, -리-, -과-, -니-, -오-’와 서술격 조사 ‘이-’ 뒤에서는 ‘-다’가 ‘-라’로 바뀐다.
주046)
몬져:먼저. 세조대 문헌에 ‘몬저’로도 표기되어 나온다. 제1 음절의 모음 ‘ㅗ’가 제2 음절의 모음 ‘ㅓ’에 역행 동화되어 ‘먼저’로 바뀐다.
주047)
조각(皂角):부록 참조.
주048)
시울와:시울 + -와[접속 조사]. 시울과. ‘시울’은 현대어 ‘눈시울, 입시울’에 남아 있다. ‘가장자리’라는 뜻이다. ‘-와’는 모음과 ‘ㄹ’ 아래에서 쓰였다.
주049)
거츨:겇 + -을[목적격 조사]. 거죽을, 겉을, 껍질을.
주050)
앗고:앗- + -고[대등적 연결 어미]. 없애고. ‘앗다’는 ‘빼앗다, 없애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현대어 ‘빼앗다’는 ‘빼다’와 ‘앗다’의 복합형이다.
주051)
생남성(生南星):부록 참조.
주052)
ᄀᆞᄅᆞ:가루. ‘ᄀᆞᄅᆞ’는 ‘ᄀᆞᆯ, ᄀᆞ르, ᄀᆞ로’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현대어 ‘가루’는 ‘ᄀᆞ로’의 직접 변화형이다.
주053)
대로ᇰᄋᆞ로:대로ᇰ + -ᄋᆞ로[도구 부사격 조사]. 대롱으로. 도구의 부사격 조사 ‘-ᄋᆞ로’는 앞의 체언이 모음만으로 끝나면 ‘-로’, 음성 모음과 자음으로 되어 있으면 ‘-으로’로 적음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이 문헌의 ‘소ᇇ가락으로[상78ㄱ], 大잔으로[상13ㄱ]; 젼구ᄀᆞ로[하72ㄴ], 기르ᄆᆞ로[하9ㄱ, 16ㄱ]’와 같은 표기가 이미 15세기에도 상당히 나타난다.
주054)
ᄯᅥ:ᄯᅳ- + -어. 떠.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어간의 마지막 모음 ‘ᆞ, ㅡ’는 탈락된다. 앞(7)의 ‘ᄡᅡ’도 ‘ᄡᆞ-’의 ‘ᆞ’가 줄어진 것이다.
주055)
곳굼긔:곻(鼻) + ㅅ[사이 시옷] + 구ᇚ(孔) + -의[처소 부사격 조사]. 콧구멍에. ‘곻’는 ‘ㅎ’ 끝소리 명사로서, 16세기 후반의 문헌에서부터 유기음화한 ‘코’의 형태로 문헌에 나온다. ‘ㅎ’ 끝소리 명사의 ‘ㅎ’은 이 체언이 단독으로 쓰이거나 뒤에 사이시옷이 오면 반드시 탈락된다. ‘ㅎ’ 끝소리 명사는 15·16세기 문헌에 80여 개 나오는데, 대체로 어간 말음이 ‘ㄹ’이거나 모음으로 되어 있다. 예. 갏(劒)[상82ㄱ, 82ㄴ, 하32ㄱ, 79ㄱ], 돓(石)[상33ㄱ, 하30ㄴ, 36ㄱ, 89ㄱ], 드릏(野)[상15ㄱ], 셓(三)[상25ㄱ, 33ㄴ, 41ㄴ, 하28ㄴ]. ‘구ᇚ’은 단독으로 쓰이거나 격조사 ‘-ㅅ, -와’ 및 보조사 ‘-마다’ 앞에서는 ‘구무’로, 모음으로 된 조사 앞에서는 ‘구ᇚ’으로 어형이 바뀐다. 이런 특수한 곡용(曲用)을 하는 명사에 ‘구무’ 외에도 ‘나모(木)[상21ㄴ, 28ㄱ, 하47ㄴ, 75ㄱ], 불무(冶), 녀느/녀ᄂᆞ(他)[하72ㄱ]’ 등이 있다. 처소의 부사격 조사에는 ‘-ᄋᆡ/-의’와 ‘-애/-에/-예’의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그러나 ‘-ᄋᆡ’와 ‘-애’, ‘-의’와 ‘-에’가 어떻게 서로 구별되었는지 알 수 없고, 동일한 체언 뒤에 이들이 함께 오는 일도 있었다. 예. 처ᅀᅥ믜[상31ㄱ, 하51ㄴ], 처ᅀᅥ메[하7ㄴ, 66ㄱ].
주056)
부러:불-(吹) + -어. 불어. ‘:불-’은 원래 방점이 2개 찍힌 상성조(上聲調)이지만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평성조(平聲調)로 변하여 방점을 찍지 않는다.
주057)
ᄌᆞᄎᆡ욤호ᄆᆞᆯ:ᄌᆞᄎᆡ욤 + -ᄒᆞ-[용언화 접미사] + -옴[명사형 어미] + -ᄋᆞᆯ[목적격 조사]. 재채기함을. ‘ᄌᆞᄎᆡ욤’은 ‘ᄌᆞᄎᆡ옴, ᄌᆞ츼옴, ᄌᆞ최옴, ᄌᆞ츼음, ᄌᆞᄎᆡᄋᆞᆷ, ᄌᆞᄎᆡ임’ 등의 어형으로도 문헌에 나온다. 이 낱말은 20세기에 와서 ‘재채기’로 바뀌었는데, 제1 음절에서 ‘ᄌᆞ 〉 자 〉 재’의 음운 변화(‘ᆞ 〉 ㅏ’의 변화와 ‘ㅣ’ 모음 역행 동화), 제2 음절에서 ‘ᄎᆡ 〉 채’의 음운 변화(‘ᆞ 〉 ㅏ’의 변화), 제3 음절에서 ‘옴 → 기’의 유추(類推)에 의한 어형 교체(‘-옴’과 ‘-기’는 모두 명사형 어미이다.)를 겪었던 듯하다. *噴 {재채기 분}, *嚔 {재채기 체}.
주058)
기드려:기드리- + -어. 기다려. ‘기들이-, 기ᄃᆞ리-, 기도로-, 기돌오-, 기두르-, 기들오-, 기들우-, 기ᄃᆞᆯ오-, 기ᄃᆞᆯ우-’ 등의 이표기들이 있다.
주059)
머기고:먹- + -이-[사동 접미사] + -고[연결 어미]. 먹이고.
주060)
니:이(齒). 중세 한국어 시대(14·15·16·17세기)에는 ‘ㄴ + ㅣ (또는 j)’의 음운 연결이 어두에 올 수 있었다. 이 ‘ㄴ’이 어두에서 탈락되는 일은 18세기 근대 한국어 시대에 와서 완성된다.
주061)
마고므니란:마고-[접두사] + 믈-[동사 어간]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 명사] + -란[보조사]. 악문 사람은. ‘마고’는 ‘막다’에서 파생된 부사였을 듯하나 여기서는 접두사로 처리한다. 뒤에 오는 동사에 따라 ‘마주, 합쳐, 마구, 함부로, 막아서’ 등의 의미를 덧붙인다. ‘마고믈다’는 ‘마구 물다, 악물다, 꽉 물다’의 뜻이다. ‘믈-’의 모음이 원순 모음화했고, 어미 ‘ㄴ’ 위에서 어간 말음 ‘ㄹ’이 탈락했다(‘ㄹ’ 불규칙 동사).
주062)
댜ᇰ가라개:댜ᇰ(長) + 가락(손가락) + -애[처소 부사격 조사]. 장지 손가락에.
주063)
ᄀᆞᆯᄋᆞᆯ:ᄀᆞᄅᆞ(가루) + -ᄋᆞᆯ[목적격 조사]. ‘ᄀᆞᄅᆞ, 노ᄅᆞ(노루), ᄂᆞᄅᆞ(나루), 시르(시루), ᄌᆞᄅᆞ(자루, 柄), 쟈ᄅᆞ(자루, 袋)’ 등의 명사는 접속 조사 ‘-와’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연결되면 어말의 ‘ᆞ’가 탈락하여 1음절로 줄어 든다.
주064)
무텨:묻-(染) + -히-[사동 접미사] + -어[연결 어미]. 묻혀. ‘무티-’는 18세기 이후 구개음화하여 ‘무치-’로 발음된다. 그러나 이 말은 ‘묻-’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현대 표기로는 형태 음소적 표기 원칙에 따라 ‘묻히-’로 적고 그 발음은 ‘무치-’로 한다.
주065)
오매육(烏梅肉):부록 참조.
주066)
조쳐:겸하여, 아울러, 함께. 이 말은 기원적으로 동사 ‘조치-(쫓다, 따르다)’에 연결 어미 ‘-어’가 붙어서 이루어진 것으로 의미가 다소 달라진 전성 부사로 쓰인다. 경우에 따라 조사 ‘-조차, -마저, -로부터’의 뜻으로 쓰일 때가 있는데, 그 의미도 사실상 서로 관련이 있다. 이 책에는 ‘조쳐’가 30회 나오고, 이 낱말과 의미상 관계 있다고 보이는 ‘조차’가 9회, ‘조초’가 1회 나온다. 예를 1개씩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됴ᄒᆞᆫ 보ᇝ수를 ᄆᆞᅀᆞᆷ 조초 머거(好春酒任意飮之)[하77ㄴ], 피 氣킝分분 조차 올아(血隨氣上)[하94ㄱ].
주067)
ᄌᆞ조:자주. 형용사 ‘ᄌᆞᆽ-(잦다)’에 부사 형성 접미사 ‘-오’가 연결된 전성 부사이다. 표기는 19세기까지 ‘ᄌᆞ조’로 쓰였지만 이미 그 발음은 18세기 이전부터 ‘자조, 자주’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068)
ᄲᅵ븨면:ᄲᅵ븨-(비비다) + -면. 비비면. 15세기 문헌에 이미 ‘비븨-, ᄲᅵ븨-, 비ᄇᆡ-’의 3가지 표기가 나온다. ‘ᄲᅵ븨-’는 어두 경음화가 이루어진 형태인데, 이《구급방》에는 ‘비븨-’가 8회, ‘ᄲᅵ븨-’가 4회 나오고, 15세기 문헌에서도 ‘ᄲᅵ븨-’의 빈도가 낮은 것으로 보아 이 낱말의 경음화 현상은 일시적이었던 듯하다.
주069)
절로:저절로. ‘절로’는 18세기 말까지 ‘졀로, 졀노’ 등으로도 표기되었고, 그 중첩형(reduplicated form)인 ‘저절로’는 20세기에 들어와 나타난다.
주070)
열리라:열리리라. ‘열다’는 이른바 양용(兩用) 동사 또는 능격(能格) 동사로 불리는 것으로 같은 동사가 타동사와 자동사로 함께 쓰이는 것인데, 여기서는 자동사(피동의 의미)로 쓰였다. 중세 시대에는 이런 동사가 상당히 많이 있었는데, 이런 예로 ‘거ᇧ-(꺾다, 꺾이다), 긏-(끊다, 그치다, 끊어지다), ᄀᆞᆯ-(갈다, 갈리다), ᄢᆞ-(까다, 까이다), 닫-(닫다, 닫히다), 들이-(들리다, 듣게 하다), 박-(박다, 박히다), 버히-(베다, 베이다), 비취-(비추다, 비치다), 흩-(흩어지다, 흩뜨리다)’ 등을 들 수 있다.
주071)
궐(厥):부록 참조.
주072)
맥(脉):부록 참조.
주073)
그츤:긏-(끊다, 그치다) + -은. 그친, 끊어진. (70)에서 말한 양용 동사이다.
주074)
삼보산(三寶散):부록 참조.
주075)
ᄇᆞᄅᆞᆷ마자:ᄇᆞᄅᆞᆷ맞- + -아. 바람맞아. ‘ᄇᆞᄅᆞᆷ병(風病) 또는 ᄇᆞᄅᆞᆷ마ᄌᆞᆫ병(中風病)에 걸리다’의 의미로 쓰였으며, 현대에도 ‘풍병에 걸리다’의 뜻으로 ‘바람맞다’가 쓰인다.
주076)
아즐ᄒᆞ며:아즐ᄒᆞ- + -며. 어지러우며. ‘아ᄌᆞᆯᄒᆞ-, 어즐ᄒᆞ-’로 나타나며 ‘어즐-’에 접미사 ‘-업-’이 붙은 ‘어즈럽-’와 함께 쓰였다. ‘아즐ᄒᆞ-’라는 표기는 이 문헌에만 단 한 번 나오고, 일반적으로 15세기 문헌에서는 ‘아ᄌᆞᆯᄒᆞ-’가 나온다.
주077)
기궐(氣厥):부록 참조.
주078)
ᄎᆞ림:ᄎᆞ리- + -ㅁ. 정신차림.
주079)
몯고:몯 + (-ᄒᆞ-) + -고. 못하고.
주080)
마켜:막- + -히-[피동 접미사] + -어[연결어미]. 막혀.
주081)
몯ᄒᆞᄂᆞ닐:몯 + ᄒᆞ- + -ᄂᆞᆫ[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 명사] + -ㄹ[목적격 조사]. 못하는 사람을, 못 내는 사람을.
주082)
고티ᄂᆞ니:고티- + -ᄂᆞ니. 고치니.
주083)
용뇌(龍腦):부록 참조.
주084)
우황(牛黃):부록 참조.
주085)
분(分)과:푼과. 무게 단위인 돈(錢)의 10분의 1로, 약 0.375그램에 해당한다. 부록 참조.
주086)
세말(細末)ᄒᆞ야:細末 + -ᄒᆞ- + -아. 가늘게 갈아.
주087)
댓지네:대 + -ㅅ + 진 + 에. 대나무진에. *瀝 {받칠, 물이 방울져 떨어질, 거를 력}.
주088)
골오:고ᄅᆞ- + -오[파생 접미사]. 골고루, 고루.
주089)
프러:플- + -어[연결 어미]. 풀어.
주090)
돈곰:돈 + 곰[보조사]. 돈씩. 중세 한국어에 보이는 보조사 ‘-곰/-옴’은, 현대 한국어의 ‘씩’과 같은 의미를 가지며 수량을 표시하는 체언이나 명사구에만 통합된다. 그런데 부사나 용언의 부사형에 통합하는 ‘곰’은 강세의 의미를 갖는다.
주091)
악풍(惡風)이:惡風 + -이. 악풍으로. 문맥상 ‘-이’는 ‘-으로’의 의미를 갖는 부사격 조사로 보인다. 부록 참조.
주092)
ᄲᆞᆯ리:빨리.
주093)
ᄀᆞᄅᆞᆫ:ᄀᆞᄅᆞ- + -ㄴ. 가로로 된, 가로지른.
주094)
ᄯᅮᄃᆡ:ᄯᅳ- + -우ᄃᆡ. 뜨되.
주095)
마초:맞추어.
주096)
즉재:즉시.
주097)
백회(百會):부록 참조.
주098)
칠장(七壯)ᄋᆞᆯ:七 + 壯 + -ᄋᆞᆯ. 일곱 장을. ‘壯’은 뜸을 뜨는 횟수를 가리키는 단위로 이 문헌에는 ‘붓ㄱ’으로 번역된 것도 나타난다. 부록 참조.
주099)
세닐:세- + -ㄴ + 이 + -ㄹ. 굳은 사람을.
주100)
쟈ᇰ:간장, 된장. 원문의 ‘陳醬’은 ‘검정콩으로 쑨 메주로 담가 빛이 까맣게 된 간장’을 가리키지만, ‘장’은 ‘간장, 고추장, 된장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주101)
홉:부록 참조.
주102)
섯거:서ᇧ- + -어. 섞어.
주103)
ᄀᆞ라:ᄀᆞᆯ- + -아. 갈아서.
주104)
생(生)뵈로:생베 + -로. 생베로. ‘생베’는 천을 짠 후에 잿물에 삶아 희고 부드럽게 처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베를 가리킨다.
주105)
ᄧᅡ:ᄧᆞ- + -아. 짜.
주106)
븓들이디:구애받지.
주107)
마오:말- + -고. 말고.
주108)
젹젹:조금씩.
주109)
과ᄀᆞᆯ이:갑자기. 한자 ‘卒’과 ‘急’에 대응되는 부사로, ‘과ᄀᆞ리, 과갈이, 과거리, 과걸리, 과글니, 과글리, 과글이’ 등으로 표기되었다.
주110)
브ᅀᅥ:븟- + -어. 부어.
주111)
백강잠(白殭蠶):부록 참조.
주112)
배롱(焙籠)애:배롱 + -애. 부록 참조.
주113)
ᄆᆞᆯ외야:ᄆᆞᄅᆞ- + -오-[사동 접미사] + -이-[사동 접미사] + -아. 말려서. 이 문헌에는 ‘ᄆᆞᆯ외-’와 ‘ᄆᆞᆯ오-’가 다 나타나는데, 상권에는 ‘ᄆᆞᆯ외-’만 나타나고 하권에는 ‘ᄆᆞᆯ외-’가 한 번 나타날 뿐 모두 ‘ᄆᆞᆯ오-’로 나타난다.
주114)
노라커든:노랗- + -거든. 노랗거든.
주115)
마켜ᄭᅥ든:막- + -히-[피동 접미사] + -어 + ㅅ- + -거든. 막혔거든.
주116)
버리혀고:벌- + -이- + -혀-[강세 접미사] + -고. 벌리고.
주117)
슬어나:슬- + -거나. 없어지거나.
주118)
ᄃᆞᆺᄒᆞ며:ᄃᆞᆺ + -ᄒᆞ- + -며. 듯하며.
주119)
닶가와:닶갑- + -아. 답답해서.
주120)
거두디:걷- + -우-[사동 접미사] + -디. 거두지.
주121)
더푸미:더품 + -이. 거품이.
주122)
기분(氣分)이:기분 + -이. 기운이.
주123)
마가:막- + -아. 막혀.
주124)
나치:낯[단위성 의존 명사] + -이. 낱이.
주125)
ᄉᆞᆯ지고:ᄉᆞᆯ + 지(肥)- + -고. 살지고.
주126)
염글오:염글- + -고. 영글고.
주127)
밧겨:밧- + -기-[사동 접미사] + -어. 벗겨.
주128)
경(輕)ᄒᆞ니란:輕ᄒᆞ- + -ㄴ + 이 + -란[보조사]. (증세가) 가벼운 사람은.
주129)
ᄃᆞᄉᆞᆫ:ᄃᆞᄉᆞ- + -ㄴ. 따뜻한.
주130)
토(吐)티:吐ᄒᆞ- + -디. 토하지.
주131)
아니케코:아니ᄒᆞ- + -게 + ᄒᆞ- + -고. 않게 하고.
주132)
추미:춤 + -이. 침이.
주133)
ᄉᆞᆲᄉᆞᆲᄒᆞᄂᆞ니라:ᄉᆞᆲᄉᆞᆲᄒᆞ- + -ᄂᆞ- + -니- + -라. 맑아진다, 또랑또랑해진다.
주134)
날회야:날회- + -아. 천천히.
주135)
조리(調理):부록 참조.
주136)
구급회연산(救急稀涎散):부록 참조.
주137)
광명백반(光明白礬):부록 참조.
주138)
저아조각(猪牙皂角):부록 참조.
주139)
파관산(破棺散):부록 참조.
주140)
ᄒᆞ마[부사]:이미.
주141)
구더:굳- + -어[연결 어미]. 굳어.
주142)
머귤:먹- + -이-[사동 접미사] + -우-[삽입 모음] + -ㄹ[관형사형 어미]. 먹일.
주143)
업스닐:없- + -은[관형사형 어미] + 이(사람) + -ㄹ[목적격 조사]. 없는 사람을.
주144)
백룡뇌(白龍腦):부록 참조.
주145)
와ᄅᆞᆯ:-와[접속조사] + -ᄅᆞᆯ[목적격 조사]. 와를.
주146)
뫼화:뫼호- + -아[연결 어미]. 모아. ‘뫼호다’는 훈민정음 초기 문헌부터 17세기까지 쓰이다가 근대 시기에는 ‘모호다’로 나타난다. 그리고 ‘모으다’는 20세기에 와서 나타난다.
주147)
ᄀᆞ라:ᄀᆞᆯ- + -아[연결 어미]. 갈아.
주148)
골아:고ᄅᆞ- + -아[연결 어미]. 골라.
주149)
ᄲᅵ븨여:ᄲᅵ븨- + -어[연결 어미]. 비벼.
주150)
왜지그라(角弓反張):왜지글- + -아. 외틀어지고 일그러져. 《유창돈》에는 ‘왜지그라’ 그대로를 올림말로 잡아 놓고 “왜고 찌그러져”라 풀이해 두었으며, 《한글 학회》에는 ‘왜지글다’로 기본형을 잡아 올려 두고 “한쪽으로 찌그러지다.”라고 풀이해 놓았다. 또 《남광우》에는 역시 ‘왜지글다’를 기본형으로 잡아 ‘외틀어지고 일그러지다.’라고 풀이하였다. 이 낱말은 이 문헌에만 1회 나타난다.
주151)
어즈러워:어즈럽- + -어. 어지러워.
주152)
죽ᄂᆞ닐:죽- + -ᄂᆞ-[현재 시상 선어말 어미]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사람) +-ㄹ[목적격 조사]. 죽는 사람을.
주153)
청주(淸酒):부록 참조.
주154)
닷[수 관형사]:닷, 다섯. ‘닷’은 ‘되, 홉, 냥, 돈, 말, 푼’ 등과 결합된다. 나머지 명사 앞에서는 수사와 형태가 같은 ‘다ᄉᆞᆺ’이 쓰인다.
주155)
ᄃᆞᆯᄀᆡ:ᄃᆞᆰ + -ᄋᆡ[관형격 조사]. 닭의.
주156)
디코(擣):딯- + -고. 찧고. *擣 {찧을 도}. 경음화 현상은 15세기 이래 현대어에 이르기까지 개별적으로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딯다’는 이미 이 시기에 ‘ᄯᅵᇂ다’로 어두에서 경음화를 일으킨 낱말로, 이 문헌에서 “ᄯᅩ ᄯᅵ허 散 ᄆᆡᆼᄀᆞ라” [하62ㄴ] 등에도 나타나 함께 쓰였음을 보여준다. ‘ᄯᅵᇂ다’는 17세기 이후 ‘ㄷ’ 구개음화를 일으켜 지금의 ‘찧다’가 되었다.
주157)
처:츠-(篩) + -어. 쳐서.
주158)
저ᅀᅥ:젓- + -어. 저어.
주159)
머구ᄃᆡ:먹- + -우ᄃᆡ. 먹되.
주160)
얼우ᄂᆞᆫ:얼- + -우-[삽입 모음] + -ㄴ[동명사형 어미] + -ᄋᆞᆫ[주제 보조사]. 어른은. ‘얼다’는 ‘교합하다, 성교하다’는 의미의 동사에 동명사형 어미 ‘-ㄴ’이 결합하였다. ‘-ㄴ’은 ‘-ㄹ’과 함께 고대 한국어 시기에는 명사형과 관형사형이 분화되지 않고 동명사형 어미로 쓰이다가 15세기 이후에는 관형사형 어미로 쓰이게 되었다. ‘얼운’은 고대 시기에 만들어진 낱말로 의미가 바뀌어 단순히 ‘성인’을 의미한다. 현대어에도 ‘어른, 어르신’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주161)
져므닌:졈- + -은[관형사형 어미] + 이(사람) + -ㄴ[주제 보조사]. 어린이는. ‘졈다’는 18세기부터는 ‘졂다’와 함께 사용되었다. 이후 ‘졈다’는 사라지고 ‘졂다’만 남아 현대어의 ‘젊다’가 되었다. 이 낱말 역시 ‘어리다’에서 ‘젊다’로 의미가 바뀌었다.
주162)
호ᄇᆞᆯ:홉[단위성 의존 명사] + -ᄋᆞᆯ[목적격 조사]. 홉을.
주163)
됴ᄒᆞ리라:둏- + -ᄋᆞ-[매개 모음] + -리-[미래 시상 선어말 어미] + -라[종결 어미]. 좋으리라. 매개 모음 ‘ᄋᆞ/으’를 어미에 속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둏다’는 17세기부터 《동의 보감》 (1613) 등에서 ‘죻다’로 나타나 ‘ㄷ’ 구개음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책목차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