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로 돌아가는 두씨네 아홉 째를 보내며[送竇九歸成都]
我有浣花竹 題詩須一行【此 欲竇九의 尋見浣花草堂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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浣花 주012) 완화(浣花) 중국 성도(成都)에 있는 완화계(浣花溪)의 준말로, 이 작은 강물은 비단을 짜서 초벌 세탁을 하던 강물이라 탁금강(濯錦江)이라고도 하고 백화담(百花潭)이라고도 하며, 이 강물 가에 두보가 초당을 짓고 살았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보존돼 있는 이 두보초당의 주변에는 실제로 대숲이 울창하게 둘려져 있다. 그리고 매년 4월 19일은 완화일(浣花日)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놀이를 하고, 당(唐)의 명기(名妓)인 설도(薛濤)는 이 강물로 빨아 편지지를 만들어서 그 명칭이 설도전(薛濤箋)으로 세상에 잘 알려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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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노니 주013) 뒷노니 이 고어의 현대어로는 “두어져 있으니”인데, 이것을 풀어보면 “뒷다(두어 있다)”에 어미 “노니”가 연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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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매 주014) 모로매 이 고어의 현대어로는 “모름지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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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가라 주015) 녀가라 이 고어의 현대어로는 “다녀가게나”이며, 이것을 풀어보면 원형 “녀가다(다녀가다)”에 청유형 어미인 “라”가 연결된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아유완화죽 제시수일행【이것은 두구로 하여금 완화초당을 찾아와 보게 하고 싶어 한 것이다.】
【직역】 내가 살고 있었던 완화초당에는 대숲이 있으니, 내가 그 곳으로 가거든 시를 지을 겸 모름지기 한번 행차를 하게나!
【의역】 내가 살고 있는 있었던 완화초당(浣花草堂)에는 대나무 숲이 잘 어울어져 있으니, 내가 그 곳으로 돌아가거든 시도 지을 겸 모름지기 한번 꼭 찾아 오게나!
Ⓒ 역자 | 송준호 / 2014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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