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오래 가는데 왕 장군은 오지 않네[久雨期王將軍不至]
昏昏 주120) 혼혼(昏昏) ①어두운 모양. ②어리석은 모양. ③정신이 흐린 모양. 혼미(昏迷).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閶闔 주121) 창합(閶闔) ①전설(傳說)에 나오는 천문(天門). ②옛날 낙양(洛陽)의 성문(城門) 이름. ③궁문(宮門)이나 경도(京都)의 성문(城門)을 가리키는 말.
閉氛祲 十月荊南 주122) 형남(荊南) 형주(荊州) 일대. 또한 남쪽 지역을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雷怒號 주123) 혼혼창합폐분침 십월형남뢰노호(昏昏閶闔閉氛祲 十月荊南雷怒號) “궁궐 문에는 사악한 기운이 서려 있고, 시월인데도 남쪽 땅에 우레가 운다.”는 말로, 도적떼가 수도를 노략질하니, 기후에 이변이 생겼음을 뜻한다.
【閶闔 宮門이라 氛祲 주124) 분침(氛祲) ①바다 위에 낀 짙은 안개. 해미. ②요악(妖惡)한 기운. 요사스런 기운.
妖氣라 時예 賊이 冦京師니라 十月而雷 變異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어득어드기 주125) 어득어드기 어둑어둑. 어득+어득+이. 원시의 ‘혼혼(昏昏)’을 번역한 말로 『두시언해』에서만 보이는 단어이다. ‘혼혼’은 ‘아아히’로 번역된 경우도 있다. 〈중간본〉은 ‘이득이득기’로 되어 있으나, 아마도 ‘어득어득기’의 잘못일 것으로 보인다. ¶어득어드기 : 어득어드기 구룸 므레 阻隔야 가니 모 기우려 라고 슬노라(昏昏阻雲水 側望苦傷神)〈두시 8:62ㄴ〉 / (참조)나 구실노라 이셔 머리 셰오 아아히 오직 醉야셔 오다(聞君話我爲官在 頭白昏昏只醉眠)〈두시 9:27ㄱ〉.
閶闔애
妖恠왼 주126) 氣運이
다티옛니 주127) 다티옛니 닫히어 있으니. 닫[閉]-+히+어#잇-++니. ¶닫다 : 그 어미 닐오 네 안 門 구디 닫고 그 드리디 말라〈월석 23:74ㄱ〉 / 開에 니를어 여렛다가 도로 닫고 붑 티고 기 이긔 미처 나다(到扉開復閉 撞鍾齋及茲)〈두시 9:22ㄴ〉 /다티다 : 東門이 열어든 보고 東門로 허위여 면 東門이 도로 다티고 西門이 열어든 보고 西門로 허위여 면 西門이 도로 다티고 南門이 열어든 보고 南門로 허위여 면 南門이 도로 다티고 北門이 열어든 보고 北門로 허위여 면 北門이 도로 다텨〈월석 23:80ㄴ〉 / 와 드틀왜 火井에 侵逼얫고 눈 비예 松州ㅣ 다티옛도다(煙塵侵火井 雨雪閉松州)〈두시 5:10ㄴ〉.
十月에 荊州ㅅ 南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37ㄴ
긔셔
울에 주128) 울에 우뢰. ¶ 虛空애셔 비 오 고 種種 보 듣고 울에 번게 니 사미 다 놀라더니〈석상 6:32ㄱ〉 / 靑襟 니븐 胄子 즌 긔 困얫거늘 白馬 将軍은 울에 도다(靑襟胄子困泥塗 白馬将軍若雷電)〈두시 4:30ㄴ〉.
怒야
우르다 주129) 우르다 운다. 울[泣]-++다. ¶우르다 : 이틋나래 俱夷 자다가 니르샤 해 디여우르시며 王과 大愛道와도 슬허 우르시며 나랏 사미 다 슬허 두루 얻니더라〈석상 3:30ㄴ〉 / 치운 나 閣 밧긔 엷고 긴 閣中에셔 怒야 우르놋다(寒日外淡泊 長風中怒號)〈두시 1:30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혼혼창합폐분침 십월형남뢰노호【‘창합(閶闔)’은 궁문이다. ‘분침(氛祲)’은 요사스런 기운이다. 그때 도적떼가 경사를 노략질했다. 시월에 우레가 치는 것은 기후의 이변이다.】
【언해역】 어득어득 궁궐 문에 요사스런 기운이 닫히어 있으니, 시월에 형주(荊州)의 남쪽에서 우레가 노하여 운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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