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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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보다[觀兵]


觀兵 주001)
관병(觀兵)
이 시는 두보 47세 때인 건원(乾元) 원년(758) 9월-10월 사이에 화주(華州)와 겨울 말미에 낙양(洛陽)에서 지어졌다. 당시 당나라 군대는 9개 절도사(節度使)가 병력을 합쳐, 동쪽으로 안경서가 점령하고 있는 업성(鄴城, 지금의 河南 安陽)을 공격하고자 했는데, 이사업(李嗣業)의 부대는 화주(華州)를 지나는 중이었다. 두보는 이사업 군대의 진용을 보면서, 이 시를 지었다. 작품에서 두보는 관군의 동진(東進)을 기뻐하면서도, 수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있으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않는 지휘부의 전략을 은근히 비판하면서, 오히려 반군의 심장부를 공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조정이 성을 공격할 지휘관을 정하지 않은 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실제로 두보의 우려대로 이후 관군은 소극적인 전략을 펼치다가, 반군의 지원군에 의해 패하고 말았다. 창작 시기에 대해서는 건원 2년 봄, 또는 진주 이후로 보는 설도 있다.

관병
(군대를 보다)

北庭 주002)
북정(北庭)
한(漢)나라 때 북흉노(北匈奴)가 살던 지역. 당나라 때 방진(方鎭) 이름. 이사업의 진영을 가리키는데, 이사업은 서북정행영절도사(西北庭行營節度使)였다. 회흘이라고 보는 설도 있다.
送壯士 貔虎 주003)
비호(貔虎)
①비휴(貔貅)와 호랑이. 보통 맹수(猛獸)를 가리킨다. ②용맹(勇猛)한 장사(將士)를 비유하는 말. ③거칠어 길들지 않은 무부(武夫)를 비유하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여기서는 용맹한 군사를 가리킨다.
數尤多
주004)
북정송장사 비호수우다(北庭送壯士 貔虎數尤多)
“이사업이 날랜 군사를 보내니, 용맹한 병사들이 특히 많다.”는 말로, 이사업 휘하 군사들의 무용이 뛰어난 것을 표현했다.
【此 言鎭西北節度李嗣業 주005)
이사업(李嗣業)
?-759. 당나라 경조(京兆) 고릉(高陵) 사람. 자는 사업(嗣業)이다. 키가 7척이었고, 완력이 대단했다. 현종(玄宗) 천보(天寶) 6년(747) 고선지(高仙芝)를 따라 발률(勃律)을 공격했고, 토번(吐蕃) 군대를 대파해 전공으로 우위위장군(右威衛將軍)에 올랐고, 신통대장(神通大將)으로 불렸다. 나중에 또 고선지를 따라 대식(大食, 아라비아)를 공격해 달라사(怛邏斯)에 이르렀지만, 전투에서 졌는데, 힘껏 싸워 고선지를 엄호해 탈출하여, 표기대장군(驃騎大將軍)이 더해졌다. 안녹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키자 불려 곽자의 등과 서로 협조해 항상 선봉에 서는 등 전공이 가장 컸다. 괵국공(虢國公)에 봉해졌고, 위위경(衛尉卿)이 더해졌다. 상주(相州)를 포위해 싸울 때 분투하여 장수 가운데 위용이 으뜸이었는데, 업성 전투에서 화살에 맞아 죽었다. 시호는 충용(忠勇)이다.
之兵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52ㄴ

라】

北庭이 壯士 보내니 貔虎  사 數ㅣ 더욱 하도다 주006)
하도다
많도다. 하[多]-+도+다.

【한자음】 북정송장사 비호수우다【이것은 서북절도(西北節度) 이사업(李嗣業)의 병사가 진주한 것을 말한다.】
【언해역】 북정(北庭)이 장사(壯士)를 보내니, 비호(貔虎) 같은 사람의 수가 더욱 많도다!

精銳 주007)
정예(精銳)
날래고 용감하다.
舊無敵 주008)
구무적(舊無敵)
예전에 상대가 없었다. 즉 이전에는 당군의 힘이 막강하여 상대할 적이 없었다는 말이다.
邊隅 주009)
변우(邊隅)
변경. 변방. 여기서는 업성(鄴城)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른 변방을 가리킨다는 설도 있다.
今若何
주010)
정예구무적 변우금약하(精銳舊無敵 邊隅今若何)
두보가 반드시 승리할 것을 바라면서도, 변방의 상황을 걱정하는 말이다.
【今若何 望其必勝而憂之之辭ㅣ라】

【언해역】 나 주011)
나
날램은. 래-+ㅁ+ㄴ. ¶나다 : 夜叉 나고 모디다 혼 디니 虛空애 라니니라〈월석 1:14ㄴ〉 / 軍卒ㅣ 마 輯睦니 여러 녀매 나며 勇猛니 뵈아갓놋다(士卒既輯睦 啓行促精悍)〈두시 2:52ㄱ〉.
녜브터 주012)
녜브터
옛날부터. 녜#븥-+어.
對敵리 주013)
대적(對敵)리
대적할 이. 대적#-+ㄹ#이+∅.
업스니 邊隅 이제 엇더고 주014)
엇더고
어찌할꼬? 어떠하겠는가?

【한자음】 정예구무적 변우금약하【‘금약하(今若何)’는, 반드시 이기는 것을 바라고 또한 걱정하는 말이다.】
【언해역】 날램은 옛날부터 대적할 이 없으니, 변방(邊方)은 지금 어떠할까?

妖氛 주015)
요분(妖氛)
요망한 기운. 전쟁과 관련한 살벌하고 상서롭지 못한 기운. 토번의 세력으로 보는 설도 있다.
擁白馬 주016)
옹백마(擁白馬)
흰 말을 끌어안다. 백마는 반군을 가리킨다. 『수서(隋書)』에 남조(南朝) 양(梁)나라 때 후경(侯景)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백마를 타고 푸른 실로 말고삐를 삼았다고 하였다. 일이 있기 전 동요에서 “푸른 실과 흰말이 수양에서 온다네(靑絲白馬壽陽來).”란 구절이 있었다. 나중에 ‘백마’로 반역한 후경을 가리켰다.
元帥 주017)
원수(元帥)
삭방절도사 곽자의(郭子儀). 곽자의가 일찍이 부원수가 되어, 동경(東京)을 수복하였다. 이 시구는 마땅히 원수의 직분을 곽자의에게 내려 업성(鄴城) 전투를 통솔해야 함을 말하였다. 대종으로 보는 설도 있다.
待彫戈 주018)
대조과(待彫戈)
조각한 창을 기다리다. 조각한 창은 군대의 통솔권을 가리킨다. ‘조(彫)’가 ‘조(琱)’로 된 판본도 있다.
주019)
요분옹백마 원수대조과(妖氛擁白馬 元帥待彫戈)
당시 반군의 업성을 포위하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펴지 않고 조정의 명을 기다리는 상황을 말한 것이다. 조정에서 곽자의에게 원수의 지위를 곽자이에게 내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당시 7개 또는 9개의 절도사가 모여서 된 연합군이었으므로 군대가 통솔되지 않았기 때문에 업성을 포위하고 있는 관군은 규율이 없었다.
【白馬 見洗兵馬詩註니 指寇盜니라 下句 言待賜斧鉞 주020)
부월(斧鉞)
출정하는 대장이나 큰 임무를 띤 군직(軍職)의 관리에게 임금이 정벌(征伐)과 중형(重刑)의 뜻으로 주는 것.
而後에 徃征也ㅣ라】

妖恠왼 주021)
요괴(妖恠)왼
요괴로운. 요괴스러운. 요사스러운. 妖怪++은.
氣運이 주022)
흰. [白]-+ㄴ. 15세기의 ‘희다’의 뜻은 ‘다’와 ‘희다’가 있었다.
 주023)

말을. ᆯ+.
롓니 주024)
롓니
꾸리고 있으니. 싸고 있으니. 포위하고 있으니. 리-+어#잇-++니.
元帥 그림 그린 주025)
그림 그린
그림 그린. 그리-+ㅁ 그리-+ㄴ. ¶그리다 : 후엣 사미 그리메 그리고 일홈을 례이라 니라〈삼강(동경) 열:9ㄴ〉 / 나랏 됴 運이 四百 年에 니 진이 그리여 雲臺예 잇도다(休運終四百 圖畫在雲臺)〈두시 3:57ㄱ〉 / 그림: 畵 그림 그릴 씨라〈석상 24:10ㄴ〉 / 巡狩샤미 瑤水의 머로미 아니나 자최 이 다매 그림 그린 後ㅣ로다(巡非瑤水遠 跡是雕牆後)〈두시 6:3ㄱ〉.
戈 기들우놋다 주026)
기들우놋다
기다리는구나. 기들우-++오+ㅅ+다. ¶기들우다 :   가져 아로 기들우디 마 디니라〈몽산 5ㄱ〉 / 한 뭀 모딘 사 逆亂ㅣ 安定티 몯니 어딘 사 라나 기우시 기들우노라(群兇逆未定 側佇英俊翔)〈두시 2:45ㄱ-ㄴ〉.

【한자음】 요분옹백마 원수대조과【‘백마’는 세마병 시주에 보이니, 외구와 도적을 가리킨다. 아래 시구는 부월(鈇鉞)을 받기를 기다린 뒤에 가서 정벌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요사스로운 기운이 흰 말을 감싸고 있으니, 원수(元帥)는 그림 그린 창을 기다리는구나!

莫守 주027)
막수(莫守)
758년 10월 아홉 절도사의 병사가 업성을 포위했는데, 숙종(肅宗)이 주수(主帥)를 군중에 두지 않아, 성을 공격하는 데 힘을 모으지 못해 포위했으면서도 함락하지 못하게 되었다.
鄴城 주028)
업성(鄴城)
상주(相州). 지금의 하북성 안양. 당시 반군의 수괴인 안경서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斬鯨 주029)
참경(斬鯨)
고래를 베다. 고래는 반군의 우두머리. 토번을 치는 것으로 보는 설도 있다.
遼海 주030)
요해(遼海)
요동(遼東). 보통 요하(遼河) 동쪽 바다에 연한 지역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반란굴의 소굴인 범양을 가리킨다. 범양에는 사사명이 주둔하고 있었다.
주031)
막수업성하 참경요해파(莫守鄴城下 斬鯨遼海波)
업성을 공략하지 말고 곧장 유와 연 지방을 곧장 공격하여 사사명의 소굴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뜻이다.
주032)
막수업성하 참경요해파(莫守鄴城下 斬鯨遼海波)
“적군이 진을 치고 있는 주변만 살피지 말고, 고래를 잡아 베듯이 바로 공격하라.”는 말로, 동정만 관망하지 말고 바로 공격해 섬멸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此 言當以討吐蕃로 爲急이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언해역】 鄴城ㅅ 아래 주033)
업성(鄴城)ㅅ 아래
업성(鄴城)의 아래에서 수비만 하고 있지 말고의 뜻이다.
守얫디 말오 주034)
수(守)얫디 말오
수비(守備)하지 말고. 즉 수비만 하고 있지 말고의 뜻이다.
遼海ㅅ 믌겨레 주035)
믌겨레
물결에. 믈+ㅅ+결+에. ¶믌결 : 바 믌겨리 頗梨山 다티 니라〈월석 4:22ㄱ〉 / 헤여디락 모락  믌 뉘누리 붑괴오 기옷 솟 믌겨른 소다디여 흘러 가놋다(擺闔盤渦沸 欹斜激浪輸)〈두시 2:7ㄴ〉.
고래 주036)
고래
고래를. 고래+. 『두시언해』에서 ‘고래’는 바다에 사는 큰 동물을 가리키는 시어로서 가끔 쓰인다. ¶고래 : 摩竭은 고래라 혼 마리오 大魚는 큰 고기라〈월석 22:32ㄱ〉 / 바리 미렷  고래 잇 믌겨리 음즈겻고 衡陽앤 그리긔 그르매 가놋다(溟漲鯨波動 衡陽鴈影徂)〈두시 2:16ㄴ〉.
버횰 주037)
버횰
벨. 버히-+오+ㄹ. ¶버히다 : 爲頭 도기 기 마니 出令호디 쳔만 버히며 쏘디 마오 기 자라〈월석 10:28ㄴ〉 / 이 님금 辱도외이 겨샤 놀라  타 가 盜賊을 티고져 며 나 늘구믈 러 리고 갈 혀 나 盜賊을 버히고져 니라((참조)揚鑣驚主辱 拔劒撥年衰)〈두시 3:2ㄴ〉 / 버히이다 : 오시  이쇼모로 버히이고 기르믄 로 제 달코(漆以用而割 膏以明自煎)〈두시 2:69ㄴ〉.
디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막수업성하 참경요해파【이것은 마땅히 토번을 토벌하는 것으로 급선무를 삼는다는 말이다.】
【언해역】 업성(鄴城) 아래를 지키고 있지 말고, 요해(遼海)의 물결에 고래를 벨 것이라.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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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관병(觀兵) : 이 시는 두보 47세 때인 건원(乾元) 원년(758) 9월-10월 사이에 화주(華州)와 겨울 말미에 낙양(洛陽)에서 지어졌다. 당시 당나라 군대는 9개 절도사(節度使)가 병력을 합쳐, 동쪽으로 안경서가 점령하고 있는 업성(鄴城, 지금의 河南 安陽)을 공격하고자 했는데, 이사업(李嗣業)의 부대는 화주(華州)를 지나는 중이었다. 두보는 이사업 군대의 진용을 보면서, 이 시를 지었다. 작품에서 두보는 관군의 동진(東進)을 기뻐하면서도, 수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있으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않는 지휘부의 전략을 은근히 비판하면서, 오히려 반군의 심장부를 공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조정이 성을 공격할 지휘관을 정하지 않은 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실제로 두보의 우려대로 이후 관군은 소극적인 전략을 펼치다가, 반군의 지원군에 의해 패하고 말았다. 창작 시기에 대해서는 건원 2년 봄, 또는 진주 이후로 보는 설도 있다.
주002)
북정(北庭) : 한(漢)나라 때 북흉노(北匈奴)가 살던 지역. 당나라 때 방진(方鎭) 이름. 이사업의 진영을 가리키는데, 이사업은 서북정행영절도사(西北庭行營節度使)였다. 회흘이라고 보는 설도 있다.
주003)
비호(貔虎) : ①비휴(貔貅)와 호랑이. 보통 맹수(猛獸)를 가리킨다. ②용맹(勇猛)한 장사(將士)를 비유하는 말. ③거칠어 길들지 않은 무부(武夫)를 비유하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여기서는 용맹한 군사를 가리킨다.
주004)
북정송장사 비호수우다(北庭送壯士 貔虎數尤多) : “이사업이 날랜 군사를 보내니, 용맹한 병사들이 특히 많다.”는 말로, 이사업 휘하 군사들의 무용이 뛰어난 것을 표현했다.
주005)
이사업(李嗣業) : ?-759. 당나라 경조(京兆) 고릉(高陵) 사람. 자는 사업(嗣業)이다. 키가 7척이었고, 완력이 대단했다. 현종(玄宗) 천보(天寶) 6년(747) 고선지(高仙芝)를 따라 발률(勃律)을 공격했고, 토번(吐蕃) 군대를 대파해 전공으로 우위위장군(右威衛將軍)에 올랐고, 신통대장(神通大將)으로 불렸다. 나중에 또 고선지를 따라 대식(大食, 아라비아)를 공격해 달라사(怛邏斯)에 이르렀지만, 전투에서 졌는데, 힘껏 싸워 고선지를 엄호해 탈출하여, 표기대장군(驃騎大將軍)이 더해졌다. 안녹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키자 불려 곽자의 등과 서로 협조해 항상 선봉에 서는 등 전공이 가장 컸다. 괵국공(虢國公)에 봉해졌고, 위위경(衛尉卿)이 더해졌다. 상주(相州)를 포위해 싸울 때 분투하여 장수 가운데 위용이 으뜸이었는데, 업성 전투에서 화살에 맞아 죽었다. 시호는 충용(忠勇)이다.
주006)
하도다 : 많도다. 하[多]-+도+다.
주007)
정예(精銳) : 날래고 용감하다.
주008)
구무적(舊無敵) : 예전에 상대가 없었다. 즉 이전에는 당군의 힘이 막강하여 상대할 적이 없었다는 말이다.
주009)
변우(邊隅) : 변경. 변방. 여기서는 업성(鄴城)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른 변방을 가리킨다는 설도 있다.
주010)
정예구무적 변우금약하(精銳舊無敵 邊隅今若何) : 두보가 반드시 승리할 것을 바라면서도, 변방의 상황을 걱정하는 말이다.
주011)
나 : 날램은. 래-+ㅁ+ㄴ. ¶나다 : 夜叉 나고 모디다 혼 디니 虛空애 라니니라〈월석 1:14ㄴ〉 / 軍卒ㅣ 마 輯睦니 여러 녀매 나며 勇猛니 뵈아갓놋다(士卒既輯睦 啓行促精悍)〈두시 2:52ㄱ〉.
주012)
녜브터 : 옛날부터. 녜#븥-+어.
주013)
대적(對敵)리 : 대적할 이. 대적#-+ㄹ#이+∅.
주014)
엇더고 : 어찌할꼬? 어떠하겠는가?
주015)
요분(妖氛) : 요망한 기운. 전쟁과 관련한 살벌하고 상서롭지 못한 기운. 토번의 세력으로 보는 설도 있다.
주016)
옹백마(擁白馬) : 흰 말을 끌어안다. 백마는 반군을 가리킨다. 『수서(隋書)』에 남조(南朝) 양(梁)나라 때 후경(侯景)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백마를 타고 푸른 실로 말고삐를 삼았다고 하였다. 일이 있기 전 동요에서 “푸른 실과 흰말이 수양에서 온다네(靑絲白馬壽陽來).”란 구절이 있었다. 나중에 ‘백마’로 반역한 후경을 가리켰다.
주017)
원수(元帥) : 삭방절도사 곽자의(郭子儀). 곽자의가 일찍이 부원수가 되어, 동경(東京)을 수복하였다. 이 시구는 마땅히 원수의 직분을 곽자의에게 내려 업성(鄴城) 전투를 통솔해야 함을 말하였다. 대종으로 보는 설도 있다.
주018)
대조과(待彫戈) : 조각한 창을 기다리다. 조각한 창은 군대의 통솔권을 가리킨다. ‘조(彫)’가 ‘조(琱)’로 된 판본도 있다.
주019)
요분옹백마 원수대조과(妖氛擁白馬 元帥待彫戈) : 당시 반군의 업성을 포위하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펴지 않고 조정의 명을 기다리는 상황을 말한 것이다. 조정에서 곽자의에게 원수의 지위를 곽자이에게 내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당시 7개 또는 9개의 절도사가 모여서 된 연합군이었으므로 군대가 통솔되지 않았기 때문에 업성을 포위하고 있는 관군은 규율이 없었다.
주020)
부월(斧鉞) : 출정하는 대장이나 큰 임무를 띤 군직(軍職)의 관리에게 임금이 정벌(征伐)과 중형(重刑)의 뜻으로 주는 것.
주021)
요괴(妖恠)왼 : 요괴로운. 요괴스러운. 요사스러운. 妖怪++은.
주022)
 : 흰. [白]-+ㄴ. 15세기의 ‘희다’의 뜻은 ‘다’와 ‘희다’가 있었다.
주023)
 : 말을. ᆯ+.
주024)
롓니 : 꾸리고 있으니. 싸고 있으니. 포위하고 있으니. 리-+어#잇-++니.
주025)
그림 그린 : 그림 그린. 그리-+ㅁ 그리-+ㄴ. ¶그리다 : 후엣 사미 그리메 그리고 일홈을 례이라 니라〈삼강(동경) 열:9ㄴ〉 / 나랏 됴 運이 四百 年에 니 진이 그리여 雲臺예 잇도다(休運終四百 圖畫在雲臺)〈두시 3:57ㄱ〉 / 그림: 畵 그림 그릴 씨라〈석상 24:10ㄴ〉 / 巡狩샤미 瑤水의 머로미 아니나 자최 이 다매 그림 그린 後ㅣ로다(巡非瑤水遠 跡是雕牆後)〈두시 6:3ㄱ〉.
주026)
기들우놋다 : 기다리는구나. 기들우-++오+ㅅ+다. ¶기들우다 :   가져 아로 기들우디 마 디니라〈몽산 5ㄱ〉 / 한 뭀 모딘 사 逆亂ㅣ 安定티 몯니 어딘 사 라나 기우시 기들우노라(群兇逆未定 側佇英俊翔)〈두시 2:45ㄱ-ㄴ〉.
주027)
막수(莫守) : 758년 10월 아홉 절도사의 병사가 업성을 포위했는데, 숙종(肅宗)이 주수(主帥)를 군중에 두지 않아, 성을 공격하는 데 힘을 모으지 못해 포위했으면서도 함락하지 못하게 되었다.
주028)
업성(鄴城) : 상주(相州). 지금의 하북성 안양. 당시 반군의 수괴인 안경서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주029)
참경(斬鯨) : 고래를 베다. 고래는 반군의 우두머리. 토번을 치는 것으로 보는 설도 있다.
주030)
요해(遼海) : 요동(遼東). 보통 요하(遼河) 동쪽 바다에 연한 지역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반란굴의 소굴인 범양을 가리킨다. 범양에는 사사명이 주둔하고 있었다.
주031)
막수업성하 참경요해파(莫守鄴城下 斬鯨遼海波) : 업성을 공략하지 말고 곧장 유와 연 지방을 곧장 공격하여 사사명의 소굴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뜻이다.
주032)
막수업성하 참경요해파(莫守鄴城下 斬鯨遼海波) : “적군이 진을 치고 있는 주변만 살피지 말고, 고래를 잡아 베듯이 바로 공격하라.”는 말로, 동정만 관망하지 말고 바로 공격해 섬멸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주033)
업성(鄴城)ㅅ 아래 : 업성(鄴城)의 아래에서 수비만 하고 있지 말고의 뜻이다.
주034)
수(守)얫디 말오 : 수비(守備)하지 말고. 즉 수비만 하고 있지 말고의 뜻이다.
주035)
믌겨레 : 물결에. 믈+ㅅ+결+에. ¶믌결 : 바 믌겨리 頗梨山 다티 니라〈월석 4:22ㄱ〉 / 헤여디락 모락  믌 뉘누리 붑괴오 기옷 솟 믌겨른 소다디여 흘러 가놋다(擺闔盤渦沸 欹斜激浪輸)〈두시 2:7ㄴ〉.
주036)
고래 : 고래를. 고래+. 『두시언해』에서 ‘고래’는 바다에 사는 큰 동물을 가리키는 시어로서 가끔 쓰인다. ¶고래 : 摩竭은 고래라 혼 마리오 大魚는 큰 고기라〈월석 22:32ㄱ〉 / 바리 미렷  고래 잇 믌겨리 음즈겻고 衡陽앤 그리긔 그르매 가놋다(溟漲鯨波動 衡陽鴈影徂)〈두시 2:16ㄴ〉.
주037)
버횰 : 벨. 버히-+오+ㄹ. ¶버히다 : 爲頭 도기 기 마니 出令호디 쳔만 버히며 쏘디 마오 기 자라〈월석 10:28ㄴ〉 / 이 님금 辱도외이 겨샤 놀라  타 가 盜賊을 티고져 며 나 늘구믈 러 리고 갈 혀 나 盜賊을 버히고져 니라((참조)揚鑣驚主辱 拔劒撥年衰)〈두시 3:2ㄴ〉 / 버히이다 : 오시  이쇼모로 버히이고 기르믄 로 제 달코(漆以用而割 膏以明自煎)〈두시 2:6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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