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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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요새로 가면서. 후편 다섯 수[後出塞五首]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30ㄱ

後出塞五首 주001)
후출새오수(後出塞五首)
이 시는 천보(天寶) 14년(755) 겨울에 지어졌는데, 안녹산(安祿山)이 당나라에 반란(755~763)을 일으킨 초기였다. 안녹산은 본래 이민족 출신인데, 전공을 세워 거듭 승진하면서, 현종(玄宗)의 총애를 받아 병권을 장악하니, 마침내 반란을 꿈꾸게 되었다. 원래 현종이 죽은 뒤 거사할 계획이었지만, 양국충(楊國忠)과 알력이 생기자, 천보 14년 11월 범양(范陽)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시간의 흐름을 볼 때, 이때 두보는 봉선(奉先)에 있었다. 이 작품은 범양의 반란군에 있다가 달아나 온 병졸이 자술한 방식을 취하면서,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킨 진상을 폭로하는 한편 재앙을 양성한 원인이 황제가 큰 것만 좋아하고 공을 즐겨한 데서 재앙을 키웠음을 밝히고 있다. 표현 방식은 〈전출새구수(前出塞九首)〉와 동일하지만, 정서나 분위기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후출새 오수
(국경 요새로 가면서. 후편 다섯 수)

〈첫째 수〉

男兒生世閒 及壯當封侯 주001)
남아생세간 급장당봉후(男兒生世間 及壯當封侯)
“사내가 세상에 태어났으면, 큰 공을 세워 제후에 봉해져야 한다.”는 말로, 큰 포부를 가지고 살겠다는 다짐이다.

男兒ㅣ 世閒애 나 壯호매 미처 주002)
장(壯)호매 미처
성장함에 미처. 壯#-+오+ㅁ+애 및[及]-+어. 원시의 ‘及’을 번역한 말이다. ¶及 : 太子 象 드러 城 나티시고 미처 라가 바다 알피 아니 디게 시니라〈석상 3:12ㄴ〉 / 예 미처 險阻ㅣ 다 업스니 비르서 드르히 훤호 깃노라(及茲險阻盡 始喜原野闊)〈두시 1:36ㄱ〉.
반기 주003)
반기
반드시.
諸侯 封욜 디니라 주004)
제후(諸侯) 봉(封)욜 디니라
제후로 봉하게 할 것이다. ‘봉(封)-’는 ‘봉(封)-’의 사동사이며, ‘-ㄹ 디니라’는 당위 표현이다. ‘다’는 ‘다’의 사동사이나 ‘한자어 어근#다’의 사동사로서의 ‘한자어 어근+다’는 『두시언해』에서는 그 용례가 드문 편이다. ¶한자어+다 : 來脉이라 오직 하 平올 니언  平 오 올티 아니니다〈육조 상:9ㄴ〉 / 文翁 能히 時俗 敎化호 오직 보디웨 李廣의 諸侯 封이디 몯호 어느 알리오(但見文翁能化俗 焉知李廣未封侯)〈두시 21:16ㄴ〉.

【한자음】 남아생세간 급장당봉후
【언해역】 남아가 세간에 나가, 장성함에 이르러 반드시 제후에 봉해져야 할 것이니라.

戰伐有功業 焉能守舊丘 주005)
전벌유공업 언능수구구(戰伐有功業 焉能守舊丘)
“전쟁에 나가 공을 세워야지, 어찌 고향을 지키면서 이름 없이 살겠는가?”라는 말이다.
舊丘 주006)
구구(舊丘)
‘옛날부터 살았던 언덕’이란 말로, 자신이 살던 고향을 말한다.
 謂所居鄕里라】

사호매 주007)
사호매
싸움에. 사호[鬪]-+오+ㅁ+애.
功業이 잇 거시니 주008)
잇 거시니
있는 것이니.
엇뎨 能히 舊丘 딕야시리오 주009)
딕야시리오
지키고 있겠는가? 딕[守]-+야#시+리+오. 15세기의 ‘-어 다’는 현대국어의 ‘-고 다’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다. ‘딕다’는 『두시언해』에서는 여기에서만 쓰였다. ¶딕다 : 내 이제 說法 사 陀羅尼呪를 주어 딕야 護持호리다〈석상 21:22ㄱ〉 / 難陁 救호리라 比丘 시고 뷘 房 딕라 시니〈월천65ㄱ〉.

【한자음】 전벌유공업 언능수구구【‘구구(舊丘)’는 살았던 향리(鄕里)를 말한다.】
【언해역】 싸움에 공업(功業)이 있는 것이니, 어찌 능히 구구(舊丘)를 지키겠는가?

召募赴薊門 주010)
계문(薊門)
옛터는 지금의 북경(北京) 일대인데, 어양절도사(漁陽節度使) 안녹산(安祿山)의 관할에 속했다.
軍動不可留
주011)
소모부계문 군동불가류(召募赴薊門 軍動不可留)
“나라의 부름을 받아 변경으로 나가니, 군대가 이동할 때마다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다.

블러 주012)
블러
불러. 브르[呼]-+어. ¶브르다 : 太子ㅣ 車匿이 브르샤 健陟이 기르마 지허 오라 시니 그저긔 도 울오 車匿이도 울어늘〈석상 3:29ㄴ〉 / 이제 니르리 오히려 애 허렛니 다 브르디 몯혼 넉시 잇도다(至今殘破膽 應有未招魂)〈두시 3:23ㄱ〉.
薊門로 가니 軍士ㅣ 뮐 주013)
뮐
움직이므로. 뮈[動]-ㄹ#+.
可히 머므렛디 주014)
머므렛디
머물러 있지. 머므르[留]-ㄹ+어#잇-+디.
몯리로다 주015)
몯리로다
못할 것이도다. 몯#-+리+도+다.

【한자음】 소모부계문 군동불가류
【언해역】 불러 계문(薊門)으로 가니, 군사가 움직이므로, 가히 머물러 있지 못하리로다.

千金買馬鞍 百金裝刀頭 주016)
천금매마안 백금장도두(千金買馬鞍 百金裝刀頭)
“천금을 들여 말안장을 사고, 백금을 들여 칼끝을 장식한다.”는 말로,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소홀하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즈믄 金으로 주017)
즈믄 금(金)으로
천금으로. ‘즈믄’은 ‘천(千)’이다.
 기르마 주018)
 기르마
말 안장을. ‘기르마’는 ‘안장’이다.
사고 온 金으로 주019)
온 금(金)으로
백 금으로. ‘온’은 ‘백(百)’이다.
갌 머리 주020)
갌 머리
칼 머리를. 갈ㅎ+ㅅ 머리+.
뮤라 주021)
뮤라
꾸미라. 미[飾]-+오/우+라. ¶미다 : 王이  슬흐샤 쳔 시룬 술위 五百 미시며 大愛道와 耶輸와도 各各 쳔 시룬 술위 五百 며〈석상 3:39ㄱ〉 / 惣戎 큰 體 두워고 降服 將軍  마 미놋다(惣戎存大體 降將飾卑詞)〈두시 3:3ㄴ〉.

【한자음】 천금매마안 백금장도두
【언해역】 일천 금으로 말안장을 사고, 일백 금으로 칼머리를 꾸미네!

閭里送我行 親戚擁道周 주022)
여리송아행 친척옹도주(閭里送我行 親戚擁道周)
“고향 사람들이 전송해주고, 친척들이 거리에서 에워쌌다.”는 말로, 무운(武運)을 빌어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했다.

히 주023)
히
마을이. ‘ㅎ’은 ‘마을’의 뜻만 있고, ‘마ㅎ’은 ‘마을’과 ‘관청’의 뜻이 있다. 〈중간본〉은 ‘히’이다. ¶ㅎ :  길헨 햇 고지 뎻고 외로온  봄 므리 나놋다(一徑野花落 孤村春水生)〈두시 3:25ㄴ〉 /    고  아나 흐르니 긴 녀 江村애 일마다 幽深도다(清江一曲抱村流 長夏江村事事幽)〈두시 7:3ㄴ〉.
내의 주024)
내의
나의. 나+ㅣ+의. ‘ㅣ’와 ‘의’는 모두 속격조사인데, 1인칭 대명사 ‘나’가 속격조사 ‘ㅣ’와 결합하여, ‘내’의 형태로 속격으로 쓰이다가, 시간이 흐른 후에는 ‘내’가 1인칭 대명사로 인식되어, 다시 속격조사 ‘의’가 결합된 형태이다. ¶네의 : 어마니미 즉자히 닐오 네의 出家호 듣노라〈석상 21:39ㄱ〉 / 山翁 수를 갓 醉호니 네의 葛强 호 아라히 노라(空醉山翁酒 遙憐似葛強)〈두시 23:21ㄴ〉.
녀 주025)
녀
감을. 녀[行]-+ㅁ+.
보내니 아히 주026)
아히
친척들이. 아[親戚]+ㅎ+이. ¶내 가져다가 어버와 아 뵈오 供養려 노라〈석상 23:41ㄱ〉 / 아과 벋괘 將次ㅅ 드므러 져그니 兵戈 무여 니도다(親故行稀少 兵戈動接聯)〈두시 20:20ㄱ〉.
긼 구븨예 주027)
긼 구븨예
길 굽이에. 길이 굽어진 곳에. 길+ㅅ#구븨+예.
롓도다 주028)
롓도다
싸여 있도다. 리[擁]-+어#잇-+도+다. ¶리다 : 擁 릴 씨라〈석상 21:24ㄴ〉 / 대옛  햇 비체 니고 맷 더푸믄 봄 몰애예 롓도다(竹風連野色 江沫擁春沙)〈두시 3:27ㄱ〉.

【한자음】 여리송아행 친척옹도주
【언해역】 마을 사람들이 내가 떠나감을 전송하나니, 친척들이 길 굽이를 애워쌌도다!

班白居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30ㄴ

上列 酒酣進庶羞
주029)
반백거상렬 주감진서수(斑白居上列 酒酣進庶羞)
“나이에 맞춰 항렬이 질서정연하고, 기운을 북돋고자 술과 음식이 나온다.”는 말이다. 역시 무운을 빌어주는 모습을 묘사했다.

머리 주030)
머리
머리[髮]. ‘머리’가 주어로 쓰일 때의 성조는 ‘머·리’이다.
半만 셰니 주031)
반(半)만 셰니
반만 센 이가. 머리가 반만 센 사람이. 반+만 셰[白]-+ㄴ#이. 원시의 ‘반백(班白)’을 옮긴 말인데, 〈초간본〉의 ‘班’은 〈중간본〉에서 ‘斑’으로 되어 있다. ¶셰다 : 나히 八十이 디나 머리 셰오(年過八十야 髮白고)〈법화 6:8ㄱ〉 / 蓬萊山애 可히 갈딘댄 내 衰야 머리 셰요 뭀 仙人 더브러 무로리라(蓬萊如可到 衰白問群仙)〈두시 2:2ㄴ〉.
웃行列에 居얫니 주032)
거(居)얫니
거(居)하여 있으니. 居#-+야#잇-++니.
수를 醉코 주033)
취(醉)코
취하고.
여러 가짓 차바 주034)
차바
음식을. 차반+.
나다 주035)
나다
내어온다. 나[進]-++우믈다. 〈중간본〉은 ‘나오다’이다. ¶나다 : 그듸 내 머리셔 비 오난마 如來ㅅ 舍利 몯 나리어다〈석상 23:54ㄴ〉 / 여흐레 고기 낫글 저긘 글워를 䟽히 고 바회예 받 갈 저긘 바독 긔 나노라(釣瀨䟽墳籍 耕巖進奕碁)〈두시 3:6ㄱ〉.

【한자음】 반백거상렬 주감진서수
【언해역】 머리 반만 센 이가 윗 항렬에 머물고 있으니, 술에 취하고 여러 가지 음식을 내어오도다!

少年別有贈 含笑看吳鉤 주036)
오구(吳鉤)
춘추시대 때 오나라에서 만든 만형(彎形)의 칼. 아주 예리했다. 구(鉤)는 병기(兵器)인데, 모양이 칼처럼 생겼지만 굽어 있다. 춘추(春秋)시대 오나라 사람들이 구를 잘 만들어 이렇게 불린다. 나중에 예리한 칼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보도(寶刀)의 대칭으로 쓰였는데, 겸하여 공(功)을 세운다는 뜻도 담았다.
주037)
소년별유증 함소간오구(少年別有贈 含笑看吳鉤)
“어린 나이에 길을 떠나니 선물을 주는데, 받은 칼을 보면서 웃음을 띤다.”는 말로, 공을 세우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吳鉤 劒名이니 少年의 所贈也ㅣ라】

【언해역】 져믄 주038)
져믄
젊은. 졈[少]-+은. 15세기의 ‘졈-’은 ‘어리다’와 ‘젊다’의 뜻이 있다. ¶졈다 : 녜 졈던 사도 오라면 늙니(昔曾少壯 血氣衰變)〈석상 3:17ㄱ〉 / 單父ㅣ 기리 閑暇호미 하니 河陽 眞實로 나히 졈도다(崔彧單父長多暇 河陽實少年)〈두시 23:53ㄴ〉.
사미 各別히 주 거시 잇니 우믈 주039)
우믈
웃음을. 우ᅀᅮᆷ+을. 〈중간본〉은 ‘우우믈’이다. ¶우 : 마조 줄을 자바 精舍 터흘 되더니 六天에 지블 지니 오 우믈 우 精舍ㅅ 功德 니고 中天에 지블 두게 니〈월천61ㄴ〉 / 마 다 니고 도혀 입 여러 우믈 일우고 버들 븓드러 各別히  시냇 고 로라(語盡還成開口笑 提攜別掃清谿曲)〈두시 3:53ㄴ〉.
머거셔 주040)
머거셔
먹어서. 먹[食]-+어#시-+어. ¶먹다 : 보라 차바 머거 모미 아래 거 成佛호리라〈석상 3:40ㄱ〉 / 부드러운 치 가야온 며기 밧기로소니 슬픈 들 머거셔 네 어디로 아노라(柔櫓軽鷗外 含悽覺汝賢)〈두시 2:6ㄱ〉.
吳鉤 보노라

【한자음】 소년별유증 함소간오구【‘오구(吳鉤)’는 칼 이름이니, 소년이 준 것이다.】
【언해역】 젊은 사람이 각별히 주는 것이 있으니, 웃음을 머금어서 오구(吳鉤)를 보네!

〈둘째 수〉

朝進東門 주001)
동문(東門)
낙양(洛陽)의 동쪽 문을 가리키는 말.
營 暮上河陽橋 주002)
하양교(河陽橋)
진(晉)나라의 두예(杜預)가 하남성 옛 맹진현(孟津縣)에 건설한, 황하(黃河)를 가로지르는 부교(浮橋).
주003)
조진동문영 모상하양교(朝進東門營 暮上河陽橋)
“아침에는 동문의 군영으로 나가고, 저녁이면 하양의 다리에 오른다.”는 말로, 쉬지 않고 이동하는 군세(軍勢)를 비유했다.

아 주004)
아
아침에. 아+. ¶아 : 阿脩羅ㅣ 바 가온 나아 바 믈  굼긔 드러 이셔 아 虛空애 나아 노다가 나조 므레 가 자니〈석상 13:10ㄴ〉 / 아 靑泥ㅅ 우희셔 녀 나조 靑泥ㅅ 가온 이쇼라(朝行靑泥上 暮在靑泥中)〈두시 1:24ㄴ〉.
東門ㅅ 營에 나가고 주005)
나가고
나아가고. 낫[盡]-+아#가-+고. 〈중간본〉은 ‘나아가고’이다. ¶나가다 : 文殊師利여 여러 王히 부텻긔 나가 無上道理 묻고 됴 나라콰 宮殿과 臣下와 고마 리고 머리 가 法服 니브리도 보며〈석상 13:20ㄱ〉 / 나 孟浩然의 뎌른 옷 닙고 長夜애 나가 어엿비 너기노라(吾憐孟浩然 短褐卽長夜)〈두시 3:59ㄱ〉.
나조 주006)
나조
저녁에. 나조ㅎ+. ¶나조ㅎ : 孔聖도 나조 주구믈 히 너기샤미 다 根源을 아샤 업디 아니 거시 잇논 고 미더 드틀와 왓 시르믈 벗고져 시논 젼라〈석상 20:12ㄱ〉 / 먼 셔 와 안개 이예 드럿도소니 횟돈 믌  새배로 나조히 외도록 드러 쇼라(絕島容煙霧 環洲納曉晡)〈두시 2:9ㄱ〉.
河陽ㅅ 리예 주007)
리예
다리에. 리+예. 『두시언해』에서 ‘리’는 ‘橋, 梯’에 대응한다. ¶리 : 城 높고 리 업건마 하히 도실  톤자히 리시니〈용가 34〉 / 棧道앳 구루믄 하며 놉고 리옛 돌 얽요미 굳도다(棧雲闌干重 梯石結構牢)〈두시 1:30ㄱ〉.
올아가라 주008)
올아가라
올라가라. 오르[登]-+아#가-+라.

【한자음】 조진동문영 모상하양교
【언해역】 아침에 동문(東門)의 군영에 나가고, 저녁에 하양(河陽)의 다리를 올라가라.

落日照大旗 주009)
대기(大旗)
대장이 쓴 붉은 깃발. 『통전(通典)』에 보면, “군진의 장수는 각각 색에 따라 임무를 맡으니 붉은 색이 아니고는, 대장을 어지럽힐 수 있다.(陣將門旗 各任所色 不得以紅 恐亂大將)”고 하였다.
馬鳴風蕭蕭 주010)
소소(蕭蕭)
의성어(擬聲語). 말이 우는 소리나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 물이 흘러가는 소리, 악기 소리 등을 형용한다.
주011)
낙일조대기 마명풍소소(落日照大旗 馬鳴風蕭蕭)
“큰 깃발이 황혼의 햇살을 받아 빛나고, 말이 울자 바람도 빨라진다.”는 말로, 역시 군세(軍勢)의 웅장함을 비유했다.
【蕭蕭 風聲이라】

디 주012)
디
지는. 디[落]-+. 『두시언해』에서 ‘디다’는 ‘落’의 번역에 쓰이는데, ‘落’의 번역에는 ‘러디다’도 보인다. ¶디다 : 더워 草木ㅣ 누르러 디디 몯니 며 山水의 幽深호믈 드로미녀(草木未黃落 况聞山水幽)〈두시 1:14ㄴ〉 / 러디다 : 가난코 病야 장 러뎌셔 니노니 녜 사던  可히 디 몯리로다(貧病轉零落 故鄉不可思)〈두시 1:16ㄴ〉.
 큰 旗예 비취옛니 주013)
비취옛니
비추고 있으니. 비추[照]-+이+어#잇-++니.
리 울오 주014)
울오
울고. 울[泣]-+고. ‘오’는 ‘고’의 ‘ㄱ’이 약화된 것을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미 주015)
미
바람이. +이.
부놋다 주016)
부놋다
부는구나. 불[吹]-++오+ㅅ+다.

【한자음】 낙일조대기 마명풍소소【‘소소(蕭蕭)’는 사람소리이다.】
【언해역】 지는 해 큰 깃발에 비치고 있으니, 말이 울고 바람이 부는구나!

平沙列萬幕 部伍 주017)
부오(部伍)
군대(軍隊)의 편제 단위(編制單位). 부곡항오(部曲行伍). 보통 군대(軍隊)를 가리키는 말이다.
各見招
주018)
평사렬만막 부오각견초(平沙列萬幕 部伍各見招)
“무래 사막 위로 진영을 갖추자, 대오마다 명령을 하달하는 부름이 있다.”는 말이다. 질서정연한 군진의 모습을 묘사했다.

平 주019)
평(平)
평평한.
몰애예 주020)
몰애예
모래에. 몰애+예.
一萬 帳幕이 버렛니 주021)
버렛니
벌어져 있으니. 벌[羅]-+어#잇-++니. ¶벌다 : 두 鐵圍山  어드 해 地獄이 버러 잇니라〈월석 1:28ㄴ〉 / 묏 果實ㅣ 횩뎌근 거시 하니 버러 나 도토리와 밤괘 섯것도다(山果多瑣細 羅生雜橡栗)〈두시 1:3ㄱ〉.
部伍ㅣ 제여곰 주022)
제여곰
각각. 제여+곰. ¶제여곰 : 舍利弗이 그제 說法니 제여곰 前生애 닷곤 因緣으로 須陁洹 得리도 이시며(時舍利弗 即為說法 隨其本行宿福因緣 各得道迹 或得須陀洹斯陀含)〈두시 6:34ㄴ〉 / 鳥雀 바 제여곰 자리예 가거 중원 머러 아라도다(鳥雀夜各歸 中原杳茫茫)〈두시 1:38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31ㄱ

블로 주023)
블로
부름을. 브르[招]-+오+ㅁ+.
뵈다 주024)
뵈다
보인다. 보[見]-+이++다. ‘뵈다’는 ‘보다’의 피동사이다. ¶淨飯王이 相  사 五百 大寶殿에 뫼호아 太子 뵈더시니〈석상 3:1ㄱ〉 / 누네 뵈 거시 녯 일 議論홀 거시 아니오 새 그른 오히려 내  니르왇놋다(觸目非論故 新文尙起予)〈두시 20:43ㄴ〉.

【한자음】 평사렬만막 부오각견초
【언해역】 평평한 모래에 일만 장막이 벌려 있으니, 부오(部伍)가 각각 부름을 보여주네.

中天懸明月 令嚴夜寂寥 주025)
중천현명월 령엄야적요(中天懸明月 令嚴夜寂寥)
“군영에 밤이 깊어지자, 명령이 엄격해 사위가 조용해졌다.”는 말로, 위계가 잡힌 군진의 모습을 그렸다.

하 가온  주026)

밝은. [明]-+. ¶다 : 그제 춋브리  가 잇더니〈석상 3:26ㄱ〉 / 블근 털 집기슬기 半만 빋나니 戶와 유왜 가 可히 혀여 보리로다(朱甍半光炯 戶牖粲可數)〈두시 1:20ㄱ〉.
리 주027)
리
달이. 성조는 ‘·리’이다. ¶ : 부톄 百億世界예 化身야 敎化샤미 리 즈믄 매 비취요미 니라〈월석 1:1ㄱ〉 / 災禍 되 밸 예 올맷고 事勢 되를 자 리 이럿도다(禍轉亡胡歲 勢成擒胡月)〈두시 1:8ㄴ〉.
엿니 주028)
엿니
달리어 있으니. [懸]-+이+어#잇-++니. ¶이다 : 大衆 中에 七寶塔이 해셔 솟나아 虛空애 머므니 無數 幢幡이 그 우희 이고 百千 바리 절로 울어늘〈석상 11:16ㄴ〉 / 棧道ㅣ 연 란 비스기 돌 避고 리 그츤  도혀 므 자 건너노라(棧懸斜避石 橋斷𨚫尋溪)〈두시 2:4ㄱ〉.
軍令이 싁싁니 주029)
싁싁니
엄숙하니. 싁싁#-+니. ¶싁싁다 : 王이 너교 부텻 모미 쉽디 몯샤 端正며 싁싁샤미 로 奇特샤 第一엣 微妙 色 일으샷다〈석상 21:42ㄴ〉 / 구룸  지븐 뷔여 冉冉얫고 맷 솔 소린 싁싁야 冷冷도다(雲闕虛冉冉 風松肅泠泠)〈두시 6:17ㄴ〉.
바 괴외도다 주030)
괴외도다
고요하도다. 괴외#+도+다. ¶괴외다 : 諸根 여러 불휘니 눈과 귀와 고콰 혀와 몸과 괘라 미 一定 고대 들면 봄과 드룸과 마톰과 맛 아롬과 모대 다홈과 雜 괘 다 업스릴 諸根이 괴외타 니라〈석상 6:28ㄴ〉 / 文園이 내애 괴외고 漢閣애 제 열우며 므드니라(文園終寂寞 漢閣自磷緇)〈두시 3:2ㄱ〉.

【한자음】 중천현명월 령엄야적요
【언해역】 하늘의 가운데 밝은 달이 달렸으니, 군령(軍令)이 씩씩하니, 밤에 고요하도다!

悲笳數聲動 壯士慘不驕 주031)
비가수성동 장사참불교(悲笳數聲動 壯士慘不驕)
“변방에서 이민족들의 음악 소리를 들으니, 군인들의 마음이 비감해지지만, 경계는 늦추지 않는다.”는 말이다.

슬픈 픗뎌 주032)
픗뎌
풀피리. 플+ㅅ+뎌. 15세기 국어에서 속격조사 ‘ㅅ’이 선행어의 받침을 없애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현상이 있다. 그러나 ‘픗뎌’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짓. 바. ¶짓 : 그 나랏 法에 布施호 모로매 童女로 내야주더니 그 짓리  가져 나오〈석상 6:14ㄱ〉 / 긴 戈戟엔 새도 디 아니니 슬픈 픗뎌 새배 그으기 수으놋다(長戟鳥休飛 哀笳曉幽咽)〈두시 4:13ㄴ〉 / 시름왼 데 되 픗뎌 부 나조히여 서코 슬픈 漢苑ㅅ 보미로다(愁思胡笳夕 凄凉漢苑春)〈두시 5:5ㄴ〉 /  픗뎌 부러 宮闕을 리시고 프른 盖ㅣ 關山로 나가시니라(清笳去宮闕 翠蓋出關山)〈두시 5:18ㄱ〉.
두 소리 주033)
두 소리
두어 소리. 두[二]+ᅀᅥ[三] 소리. 〈피리〉 소리가 두어 번 들림. 〈중간본〉은 ‘두어’이다. ¶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 種種 方便으로 두 번 니르시니〈석상 6:6ㄴ〉 / 글 封고 두 줈 므를 려 새 그레 저지노라(封書兩行淚 沾灑裛新詩)〈두시 21:32ㄱ〉 / 두어 만에 이 婚姻 몯지로브터 도라와〈소학 6:115ㄴ〉.
뮈니 주034)
뮈니
흔들리니. 움직이니. 뮈[動]-+니.
壯士ㅣ 슬허 주035)
슬허
슬퍼하여. 슳[悲]-+어.
驕慢호 몯놋다 주036)
몯놋다
못하는구나. 몯#-++오+ㅅ+다.

【한자음】 비가수성동 장사참불교
【언해역】 슬픈 풀피리 두어 소리 움직이니, 장사(壯士)가 슬퍼 교만함을 못하는구나!

借問大將誰 恐是霍嫖姚 주037)
곽표요(霍嫖姚)
한무제(漢武帝) 때 곽거병(霍去病)이 표요교위(嫖姚校尉)가 되었다. 이것은 군사를 모집하고 군대를 통솔한 장군 안녹산(安祿山)을 비유한 것이다.
주038)
차문대장수 공시곽표요(借問大將誰 恐是霍嫖姚)
“군대를 지휘하는 사람이 누군가 하면, 바로 표요장군 곽거병이다.”는 말로, 가장 뛰어난 지휘관이 군대를 관리 감독한다는 뜻이다.
霍去病 주039)
곽거병(霍去病)
기원전 140~기원전 117. 전한 하동(河東) 평양(平陽) 사람. 대장군 위청(衛靑)의 조카고, 무제(武帝) 위황후(衛皇后)의 조카다. 18살 때 시중(侍中)이 되고, 말 타기와 활쏘기에 능했다. 위청을 따라 표요교위(嫖姚校尉)가 되었다. 무제 때 6차례나 흉노(匈奴)를 정벌하여, 흉노의 왕 2명을 베고 2명을 사로잡는 등 모두 승리했다. 그 전공으로 관군후(冠軍侯)에 봉해졌다. 원수(元狩) 연간에 표기장군(驃騎將軍)이 되고, 여러 차례 흉노로 출격하여, 주력군을 격파하면서, 하서(河西) 지구를 장악해, 서역(西域)과의 교통로를 확보했다. 4년(기원전 119) 대사마(大司馬)가 되고, 낭거서산(狼居胥山)에 봉해져 한해(澣海)에 올랐는데, 질록(秩祿)이 대장군과 같았다. 평소에 말이 적었고, 임금의 질문에는 늘 손자(孫子)와 오자(吳子)의 병법으로 답을 했다. 일찍이 황제가 그를 위해 저택을 지어놓고, 살펴보게 했다. 그러자 “흉노가 아직 살아 있는데 어찌 집을 짓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평생토록 흉노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다. 시호는 경환(景桓)이다.
이 爲嫖姚校尉 주040)
표요교위(嫖姚校尉)
‘표요’는 곽거병(霍去病)을 가리키는 말이고, ‘교위’는 관직 이름.
라】

문노라 주041)
문노라
묻노라. 묻는다. 묻[問]-++오+라.
大將 누고 주042)
누고
누구인가? 누+고. ‘누’는 인칭의문대명사이며, ‘고’는 설명의문어미이다.
저 주043)
저
두렵건대. 젛[怖]-+#+ㄴ.
이 霍嫖姚가 노라 주044)
이 곽표요(霍嫖姚)가 노라
이는 곽표요인가 하노라. ‘이’는 원시의 ‘是’의 번역이다. 원시의 ‘是’는 계사로 기능하지만 『두시언해』를 포함한 우리 나라의 문헌은 계사 ‘是’를 인정하지 않고, 항상 대명사로 번역한다. ¶是(이) : 마다 녯 거시 아니로소니 곧마다 이 窮 길히로다(年年非故物 處處是窮途)〈두시 2:29ㄴ〉 / 是(번역되지 않음) : 다시곰 위고기 議論 마롤디로소니 마 時急히 뇨 安危놋다(無論再繾綣 已是安蒼黃)〈두시 1:55ㄴ〉.

【한자음】 차문대장수 공시곽표요【곽거병(霍去病)이 표요교위(嫖姚校尉)가 되었다.】
【언해역】 묻노라! 대장(大將)은 누구인가? 아마도 곽표요(霍嫖姚)인가 하노라.

〈셋째 수〉

古人重守邊 今人重高勳 주001)
고인중수변 금인중고훈(古人重守邊 今人重高勳)
“옛 사람들은 변방 지키는 것을 주시한 반면, 지금 사람들은 높은 전공을 숭상한다.”는 말로, 시대는 달라 속내는 달라도,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는 뜻이다.
【此 言古人 但保邊疆이러니 今人則邀功生事也ㅣ라】

녯 사 주002)
녯 사
옛날 사람은. 예전의 장수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邊方 保守호 重히 야 주003)
야
하거늘. -+야+.
이젯 사 주004)
이젯 사
지금 사람은. 지금의 장수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功勳 노피 주005)
노피
높이. 높[高]-+이. 15세기 국어의 ‘노피’는 부사이고, ‘노’는 명사이다. ¶노피 : 智 비취유미 노피 가 量이 香象 면 어루 根源을 다며〈영가 하:63ㄱ〉 / 늘근 나해 屛跡야 〈두시 2:64ㄴ〉 쇼 히 너기노니 幽 이리 노피 누워 쇼매 올이다(衰年甘屏跡 幽事供高卧)〈두시 2:64ㄴ〉 /노 : 노 다 자히러라〈월석 21:192ㄴ〉 / 平床애 려 보니 노 두 자히오 막대 지여 셔슈니 가온 믌미 다(下床高數尺 倚杖沒中洲)〈두시 13:27ㄴ〉.
호 重히 너기다 주006)
너기다
여긴다. 너기[謂]-++다.

【한자음】 고인중수변 금인중고훈【이것은 옛날 사람은 단지 변경을 지킬 뿐이더니, 지금 사람은 공(功)을 부르려고 일을 벌임을 말한다.】
【언해역】 옛 사람은 변방 보호함을 중히 하거늘, 지금 사람은 공훈(功勳) 높이 함을 중히 여기네!

豈知英雄主 出師亘長雲 주007)
기지영웅주 출사선장우(豈知英雄主 出師亘長雲)
“영웅 군주가 군사를 내어 긴 구름과 함께 출진한 줄 누가 아느냐?”는 말로, 이번 전투의 중요성과 다짐을 묘사했다.
【亘 去聲 주008)
거성(去聲)
옛날 한어사성(漢語四聲) 가운데 제3성(聲).
이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31ㄴ

連亘 주009)
연긍(連亘)
이어져서 끊어지지 않음. 면연(綿延).
之也ㅣ라 此 言不意英雄之主ㅣ 如此黷武 주010)
독무(黷武)
함부로 군사를 일으켜 무덕(武德)을 더럽힌다는 뜻으로, 이유 없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일컫는 말.
也ㅣ니라】

英雄신 주011)
영웅(英雄)신
영웅스러운. 英雄#-+시+ㄴ. ‘영웅(英雄)’에 ‘다’가 결합된 ‘英雄다’가 쓰인 것이 눈에 띈다. 『두시언해』에서도 ‘英雄다’는 여기의 예가 유일한 예이다.
님그미 軍師 내야 긴 구룸 서리예 주012)
긴 구룸 서리예
긴 구름 사이에. ‘서리’는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서리 : 狄人ㅅ 서리예 가샤 狄人이 외어늘〈용가 4〉 / 使者ㅣ 비록 빗나나 프른 싣나모 서리예 먼  스싀로 시름리라(使者雖光彩 靑楓遠自愁)〈두시 23:37ㄴ〉.
니슐 주013)
니슐
이어져 있는. 닛[連]-+어#시-+우+ㄹ. 〈중간본〉은 ‘니어슐’이다.
고 어느 알리오 주014)
어느 알리오
어찌 알리오. 어찌 알겠는가? 15세기 국어의 ‘어느’는 ‘부사’와 ‘관형사’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부사’로 쓰였다.

【한자음】 기지영웅주 출사선장우【‘긍(亘)’은 거성(去聲)이니, 연긍(連亘)한 것이다. 이것은 자신도 모르게 영웅의 군주는 이와 같이 독무(黷武)한 것을 말한다.】
【언해역】 영웅스런 임금이 군사(軍師)를 내어, 긴 구름 사이에 이어져 있을 곳을 어찌 알리오?

六合 주015)
육합(六合)
①천지(天地)와 사방(四方). 온 세상. 온 우주. ②사람이 사는 세간(世間). ③1년 12개월 가운데 두 달이 계절의 변화상 서로 대응하는 특징이 있는 것을 합(合)이라 하는데, 그것이 모두 여섯 개가 있음을 말함. 곧 맹춘(孟春)과 맹추(孟秋), 중춘(仲春)과 중추(仲秋), 계춘(季春)과 계추(季秋), 맹하(孟夏)와 맹동(孟冬), 중하(仲夏)와 중동(仲冬), 계하(季夏)와 계동(季冬).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已一家 四夷且孤軍 遂使貔虎士 奮身勇所聞
주016)
육합이일가 사이차고군 수사비호사 분신용소문(六合已一家 四夷且孤軍 遂使貔虎士 奮身勇所聞)
“통일된 나라의 군대가 움직이니, 침입한 적은 고립되어 패배할 것이고, 비호같이 날랜 우리 군대는 용맹하게 적진을 공격할 것이다.”라는 말이다.
【此 言六合이 一家故로 四夷之軍이 孤危니 此ㅣ 貔虎之士ㅅ 所以奮起야 勇其所聞也ㅣ라】

六合이 마 주017)
마
이미. 『두시언해』에서 ‘기(旣)’의 번역에는 ‘마’와 ‘이믜셔’가 쓰였지만, ‘已’의 번역에는 항상 ‘마’만 쓰였다.
 지비 외니 주018)
 지비 외니
‘일가(一家)’에 대한 번역으로 어지러운 세상이 한 나라로 통일되었음을 뜻한다.
四夷ㅣ  외왼 軍이로다 주019)
 외왼 군(軍)이로다
군대가 잘 정비되어, 적군은 고립된 군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그럴 주020)
그럴
그러므로. 그러-+ㄹ#+ㅣ.
貔虎  士로 여 주021)
사(士)로 여
선비로 하여금.
모 니르와다 주022)
니르와다
일으켜서. 니르[起]-+왇+아. ¶修行本起經은 修行ㅅ 根源 니르와샨  첫 根源을 닐온 經이라〈석상 6:42ㄴ〉 / 도랏 막대 디퍼  즌 드로니 밥 업소미 날 니르와도 일 다(杖藜入春泥 無食起我早)〈두시 22:3ㄱ〉.
듣논 바애 勇猛히 호려 주023)
호려
하려. -+오+리+어.
다 주024)
다
한다. -++다.

【한자음】 육합이일가 사이차고군 수사비호사 분신용소문【이것은 육합(六合)이 한 집안이기 때문에 사이(四夷)의 군대가 외롭고 위험한 것을 말함이니, 이것은 사나운 군사들이 분기하여, 그 들은 바에 용감한 것이다.】
【언해역】 육합(六合)이 이미 한 집안이 되니, 사이(四夷)가 또 외로운 군대로다. 그러므로 범 같은 군사로 하여금 몸을 일으켜 듣는 바에 용맹하게 하려 하네!

拔劒擊大荒 日収胡馬群 誓開玄冥北 持以奉吾君 주025)
발검격대황 일수호마군 서개현명북 지이봉오군(拔劒擊大荒 日收胡馬群 誓開玄冥北 持以奉吾君)
“칼을 뽑아 황량한 적진으로 돌격해 적군의 말을 노획했으니, 혹독한 환경을 북녘 변방을 안정시켜, 우리 임금을 받들겠다.”는 다짐을 제사했다.
大荒 주026)
대황(大荒)
①큰 흉년. ②중국에서 서쪽 멀리 떨어져 있는 곳. ③원지(遠地). 해외를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 西邊之地라 此 言或擊大荒며 或開玄冥 주027)
현명(玄冥)
①깊숙하고 고요함. 또는 어두움. ②태음(太陰)의 신으로, 수신(水神) 또는 우신(雨神). ③겨울의 신. 북방(北方)의 신. ④형륙(刑戮)의 일을 맡은 태음신(太陰神). 여기서는 ③의 뜻이다.
야 持此功야 以獻捷於君也ㅣ라】

혀 주028)
혀
빼어. ᄲᅡ히[拔]-+어. ¶히다 : 天帝釋이 그 사  忉利天에 가아 塔 일어 供養더라〈석상 3:14ㄱ〉 / 伊洛 바당 치 修復리니 西京 이로이 아니 혀 아리로다(伊洛指掌收 西京不足拔)〈두시 1:8ㄱ〉.
大荒  주029)

땅을. ㅎ+. ‘ㅎ’는 ‘ㅎ’말음체언이다.
가 텨 주030)
가 텨
가 쳐. 가서 쳐서. 가[去]-+아 티[打]-+어. 15세기 국어의 ‘티다’는 다의어로 ‘치다(打), 치다(降), 치다(畵)’의 의미가 있다. 〈중간본〉은 ‘텨’로 되어 있다. 원시의 ‘擊’에 대해 〈초간본〉은 ‘가서 치다’로 번역하였는데 비해, 〈중간본〉은 ‘깨뜨리다’로 번역하였다. ¶티다 : 毗摩質多 바 믌겴 소리라 혼 마리니 바 므를 텨 겨를 니르왇니라〈석상 13:9ㄴ〉 / 道術에 일즉 들 머믈오니 先生이 일 昏蒙호 텨리니라(道術曾留意 先生早擊蒙)〈두시 9:6ㄴ〉 / 참조 치다(降) : 비 텨 이 것거디여 보 瓔珞이 해 다 러디거늘 놀라 니〈월석 25:58ㄱ〉 / 치다(畵) : 繩은 먹 티 노히라〈능엄 1:18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32ㄱ

날로 주031)
날로
나날이. 매일. 날+로.
되  무를 주032)
무를
무리를. 물[群]+을.
아며 주033)
아며
빼앗으며. 앗[取]-+며. 〈중간본〉은 ‘아며’이다. ¶앗다 :  모딘 귓것히 精氣 몯 아리니〈석상 9:22ㄱ〉 / 司徒ㅣ 燕趙로 려가니 녯 山河 아리로다(司徒下燕趙 收取舊山河)〈두시 3:33ㄱ〉.
盟誓호 玄冥ㅅ 北녀글 헤텨 주034)
헤텨
헤쳐. 헤티[開, 破]-+어. ¶헤티다 : 至極 사미 道 得면 다 能히 얼구를 밧만 너겨 死生 니저 시혹 료  더디 깃구 혹 헤티 며〈월석 18:32ㄱ〉 / 河陽애 요이 사홈 乘勝호믈 니거 듣노니 司徒ㅣ 리 爲야 幽燕 헤티리로다(聞道河陽近乘勝 司徒急爲破幽燕)〈두시 2:2ㄱ〉.
가져 곰 주035)
곰
그럼으로써. 그것으로써. [用]-+어+곰. 원시의 ‘以’에 해당하는 번역이다.
우리 님금 받오려 주036)
받오려
받치려. 받[奉]-+으리+어.
다 주037)
다
한다. -++다.

【한자음】 발검격대황 일수호마군 서개현명북 지이봉오군【‘대황(大荒)’은 서쪽 변방의 땅이다. 이것은 때로 대황을 공격하기도 하며, 때로 현명(玄冥)을 열기도 하여, 이 공적을 지켜 임금에게 승리를 바친 것을 말한다.】
【언해역】 칼을 빼어 대황(大荒)땅을 쳐서, 날마다 오랑캐 말 떼를 빼앗으며, 맹세하되 현명(玄冥)의 북쪽을 풀어헤쳐 가져, 그렇게 하여 우리 임금께 바치네!

〈넷째 수〉

獻凱 주001)
헌개(獻凱)
『통전(通典)』에 보면, “천보 13년(754) 4월 안녹산이 해(奚)를 공격해 격파하고, 그 왕을 사로잡았다. 14년 4월 해와 거란을 격파했다고 보고했다.” 하였다.
日繼踵 兩蕃 주002)
양번(兩蕃)
해(奚)와 거란(契丹)을 가리키는 말.
靜無虞
주003)
헌개일계종 양번정무우(獻凱日繼踵 兩蕃靜無虞)
“승리의 소식을 전하느라 전령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변방이 안정되어 걱정할 일이 없어졌다.”는 말이다.
【兩蕃 指吐蕃與奚契丹 주004)
거란(契丹)
내몽고 흥안령(興安嶺) 기슭에서 발흥한 민족. 유목을 위주로 하다가 점차 농업을 병행한다. 고구려 장수왕(長壽王) 때 그 일부가 고구려에 예속되기도 했다. 부족별로 생활을 하면서, 이합집산을 거듭하다가, 10세기에 와서 추장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가 전 부족을 통일하여 요(遼)를 건국하고, 그 여세로 발해(渤海)를 멸망시켰다. 고려 현종(顯宗) 때 소손녕(蕭遜寧)이 고려를 침략하기도 했지만, 서희(徐熙)의 외교적 노력으로 강동 6주를 획득했다. 이후 금(金)의 세력이 강성해짐에 따라, 12세기 이르러 그 세력이 약화되어 다시 분열하게 된다.
다】

凱歌 주005)
개가(凱歌)
개선가를.
獻호미 주006)
헌(獻)호미
헌상함이. 獻#-+오+ㅁ+이.
날로 주007)
날로
나날이. 매일. 날+로.
자최 주008)
자최
자취.
니니 주009)
니니
이어져 있으니. 닛[連]-+어#잇-++니. ‘닛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중간본〉은 ‘니엣니’이다. ¶닛다(타동사) : 本來ㅅ 因을 니 니샤 領悟야 記 得혼 젼 기시니라〈법화 2:30ㄱ〉 / 일로브터 妻子 내니 서 보고 눈믈을 니어 흘료라 / 닛다(자동사) : 죽사릿 險 길헤 드러 受苦ㅣ 니 긋디 몯야 五欲애 기피 貪着야 어득야 보디 몯야〈석상 13:57ㄱ〉 / 洞庭ㅣ 오히려 누네 인니 靑草湖ㅣ 니어 일훔얏도다(洞庭猶在月 靑草續爲名)〈두시 2:20ㄴ〉.
두 蕃이 주010)
두 번(蕃)이
두 번(蕃)이. 즉 토번과 거란이.
安靜야 주011)
안정(安靜)야
안정되어.
혜아룔 주012)
혜아룔
헤아릴. 헤아리[虞]-+오+ㄹ.
이리 업도다

【한자음】 헌개일계종 양번정무우【‘양번(兩蕃)’은 토번(吐蕃)과 거란(契丹)이다.】
【언해역】 개가(凱歌)를 헌정(獻呈)함이 날마다 자취 이어 있으니, 두 번(蕃)이 안정되어 헤아릴 일이 없도다!

漁陽 주013)
어양(漁陽)
지금의 하북(河北) 계현(薊縣) 일대.
豪俠 주014)
호협(豪俠)
호걸(豪傑)과 협객(俠客).
地 擊鼓吹笙竽
주015)
어양호협지 격고취생우(漁陽豪俠地 擊皷吹笙竽)
“어양 땅에는 의로움을 아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군대에 협력하여 나와 피리를 불고 북을 치면서 격려한다.”는 말이다.
【豪俠 謂能以力로 俠助人之急難者ㅣ라】

漁陽 豪俠 주016)
호협(豪俠)
호걸과 협객이 남의 위급함을 도와주는. 『두시언해』에는 특이한 ‘한자어 어근#다’ 동사들이 많은데 ‘호협(豪俠)다’로 그런 예 중의 하나이다.
히니 주017)
히니
땅이니. ㅎ+이+니. ‘ㅎ’는 ‘ㅎ’말음체언이다.
부플 주018)
부플
북을. 붚+을.
티며 주019)
티며
티며. 티[打]-+며.
주020)
피리.
피리 부놋다 주021)
부놋다
부는구나. 불[吹]-++오+ㅅ+다.

【한자음】 어양호협지 격고취생우【호협(豪俠)은 능히 힘으로 남의 위급(危急)함과 어려움을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어양(漁陽)은 호협(豪俠)하는 땅이니, 북을 치며 저와 피리를 부는구나!

雲帆轉遼海 粳稻來東吳 주022)
동오(東吳)
삼국시대 때 오(吳)나라를 가리키는 말. 지역이 강동(江東) 지역이어서, 이렇게 불린다. 보통 옛 오(吳)나라 지역을 가리키는 말. 대략 현재의 강소(江蘇)와 절강(浙江) 두 성(省)의 동부 지역을 말한다.
주023)
운범전료해 갱도래동오(雲帆轉遼海 粳稻來東吳)
“많은 배들이 요해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동오 지역의 쌀을 군량으로 공급하기 위해서이다.”는 말이다.
【此 言轉輪東吳之米야 以供漁陽祿山之兵也ㅣ라】

구룸  주024)
구룸 
구름 같은. #-+ㄴ.
돗기 주025)
돗기
돛대가. +ㅅ++이. ‘’은 『두시언해』에만 보이는 단어이다. ¶ : 일 녀매 흘 사미 게으르고 돗 로매 ㅣ 아니완히 부놋다(早行篙師怠 席掛風不正)〈두시 1:49ㄴ〉 / 九江 봄픐 밧기오 三峽 나죗 돗 알피로다(九江春草外 三峽暮帆前)〈두시 2:2ㄴ〉.
遼海 주026)
요해(遼海)
요동(遼東). 보통 요하(遼河) 동쪽 바다에 연한 지역을 가리킨다.
올마 오니 주027)
올마 오니
옮겨 오니. 군량미를 실은 많은 배가 요해(遼海)를 다닌다는 말이다.
니리 주028)
니리
입쌀이. 니+ᄡᆞᆯ[稻米]+이. ¶니 : 겨래 어러 주그니와 므레 디여 주근 사미 져기 긔운 잇닐 저즌 오란 밧겨 앗고 산 사 니벳 더운 오 밧겨 리고 니 봇가 덥게 야  을 울며〈구간1:86ㄴ〉 / 니 기르미 흐르 고 조 니 그위와 아 倉廩이 다 豊實더니라(稻米流脂粟米白 公私倉廩俱豐實)〈두시 3:61ㄴ〉.
東吳로셔 주029)
동오(東吳)로셔
동오(東吳)로부터.
오놋다 주030)
오놋다
오는구나. 오[來]-++ㅅ+다.

【한자음】 운범전료해 갱도래동오【이것은 동오(東吳)의 쌀을 수레에 실어 운송하여 어양(漁陽)에 있는 안녹산(安祿山)의 병사에게 공급한다는 말이다.】
【언해역】 구름 같은 돛이 요해(遼海)로 옮겨 오니, 입쌀이 동오로부터 오는구나!

越羅 주031)
월라(越羅)
월(越) 땅에서 생산되는 사직품(絲織品). 가볍고 부드러우며 정교한 것으로 유명하다.
楚練 주032)
초련(楚練)
①원래는 초(楚)나라 보병(步兵)이 입었던 연포(練袍). 나중에 정의(征衣)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②초(楚) 땅에서 생산된 백견(白絹).
照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32ㄴ

輿臺軀
주033)
월라여초련 조요여대구(越羅與楚練 照耀輿䑓軀)
“전쟁에서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상품을 내리니, 노복들조차 귀하고, 비싼 옷감을 둘렀다.”는 말이다.
【此 言賞賜戰士니 雖輿臺 주034)
여대(輿臺)
머슴. 하인(下人). 하녀(下女). 종. 천인(賤人). 여예(輿隷). 주(周)나라 때는 주민을 10등급으로 나눴는데, 왕(王), 공(公), 대부(大夫), 사(士), 조(皂), 여(輿), 예(隷), 요(僚), 복(僕), 대(臺)가 그것이다. 여기서는 안녹산의 조아(爪牙, 부하)와 가동(家僮)을 가리킨다.
僕隷之賤도 皆被美服也ㅣ라】

越엣 羅와 주035)
월(越)엣 나(羅)와
월나라의 비단과.
다 楚앳 기비 주036)
다 초(楚)앳 기비
함께 초나라의 비단이.
輿臺 모매 주037)
여대(輿臺) 모매
하인의 몸에.
비취옛도다 주038)
비취옛도다
비취어 있도다. 비취[照]-+어#잇-+도+다.

【한자음】 월라여초련 조요여대구【이것은 싸우는 병사들에게 포상을 내리니, 비록 여대(輿臺)와 노복, 노예 같은 천민이라도 모두 아름다운 옷을 입게 된다는 말이다.】
【언해역】 월나라의 비단과 함께 초나라의 깁이, 여대(輿臺)의 몸에 비취어 있도다!

主將 주039)
주장(主將)
『당서(唐書)』에 보면 천보(天寶) 7년(748) 안녹산에게 철권(鐵券)을 내리고, 유성군공(柳城郡公)에 봉해졌다. 9년(750) 동평군왕(同平郡王)으로 진봉(進封)되었다.
位益崇 氣驕凌上都 주040)
상도(上都)
옛날 경도(京都)에 대한 통칭(通稱).
邊人不敢議 議者 주041)
의자(議者)
『녹산사적(祿山事迹)』에 보면 당시 안녹산에게 반란의 의도가 있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는데, 현종은 말한 사람을 잡아 안녹산에게 보내 처리하도록 했다.
死路衢
주042)
주장위익숭 기교릉상도 변인불감의 의자사노구(主將位益崇 氣驕淩上都 邊人不敢議 議者死路衢)
“변방을 지키던 장수가 전공에 도취되어 상관과 임금을 능멸하는데, 변방 사람들은 말도 꺼내지 못하고 말을 꺼내면, 길가에서 죽임을 당한다.”는 말이다. 변방 장수(여기서는 안녹산)의 횡포와 폭압을 비난하고 있다.
【此 言祿山이 恃功驕傲ㅣ어 無敢有議之者也ㅣ라】

主將이 주043)
주장(主將)이
주장(主將)이. 여기서는 안녹산(安祿山)을 가리킨다.
벼스리 주044)
벼스리
벼슬이.
더욱 노니 주045)
노니
높으니. 높[高]-+니.
氣運이 驕慢야 上都 凌犯다 주046)
상도(上都) 능범(凌犯)다
상도(上都)를 능범(凌犯)한다. 즉 안녹산이 벼슬이 높아지자 교만해져서 황제를 깔본다는 뜻이다.
邊方앳 사미 구틔여 주047)
구틔여
구테여. ‘구틔여’는 ‘必, 敢, 須’ 등의 번역으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敢’의 번역이다. ¶구틔여 : 王ㅅ 夫人 나히 그 太子 야 더러 들 거늘 太子ㅣ 구틔여 從티 아니대 그 夫人이 怨望고 제 이리 現露가 야〈석상 24:49ㄱ〉 / 人生에 벋 사괴요 늘그니 져므니 업서  서르 아로미 貴니 사괴욤 議論호 엇뎨 구틔여 몬졋 同調로아 리오(人生交契無老少 論交何必先同調)〈두시 1:11ㄱ〉 / 모딘 미 디나가미 時節ㅣ 업스니  구틔여 디 아니야리아(飄風過無時 舟楫敢不繫)〈두시 1:44ㄴ〉.
議論 몯니 議論린 훤 주048)
훤
훤한. 훤#-+ㄴ.
긼거리예 주049)
긼거리예
길거리에서. 길+ㅅ+거리+에.
죽놋다 주050)
죽놋다
죽는구나. 죽[死]-++ㅅ+다.

【한자음】 주장위익숭 기교릉상도 변인불감의 의자사노구【이것은 안녹산(安祿山)이 공을 믿고 교만하고 오만해져서, 감히 이를 비난하는 사람이 없음을 말한다.】
【언해역】 주장(主將)이 벼슬이 더욱 높아졌으니, 기운이 교만하여 상도(上都)를 능멸하네! 변방의 사람들 감히 의론하지 못하니, 의론하는 이는 훤한 길거리에서 죽는구나!

〈다섯째 수〉

我本良家 주001)
양가(良家)
일반 평민(平民)이나 백성(百姓)의 집. 양인(良人). 양민(良民).
子 出師亦多門
주002)
아본량가자 출사역다문(我本良家子 出師亦多門)
“화자는 양가(良家) 집안 출신인데, 전쟁에 동원되는 군사는 다양한 계층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多門 言出兵이 多端야 及於良家也ㅣ라 주003)
급어양가야(及於良家也)ㅣ라
양가(良家)에게 미침이라. ‘가(家)’는 훼손된 부분으로 〈중간본〉에 의거하여 ‘가(家)’로 보았다.

주004)
내가. 여기서는 이 시의 화자인 병사를 가리킨다.
本來로 良家앳 아리라니 주005)
아리라니
아들이더니. 아+이+더+니.
軍師 내요미 주006)
군사(軍師) 내요미
군사를 내는 것이. 즉 군사를 모집하는 방법이.
 여러 가지로다

【한자음】 아본량가자 출사역다문【‘다문(多門)’은 병사를 내는 일에 방식이 많아 양민(良民)에게까지 미쳤음을 말한다.】
【언해역】 내가 본래 양가(良家)의 아들이더니, 군사(軍師)를 냄이 또 여러 가지도다!

將驕益愁思 身貴不足論 주007)
장교익수사 신귀불족론(將驕益愁思 身貴不足論)
“장수가 교만해져서 더욱 근심이 커지니, 신분이 귀한 것은 굳이 따질 바가 아니다.”라는 말이다.

主將이 驕慢 주008)
주장(主將)이 교만(驕慢)
주장(主將)이 교만하므로. 여기서 주장은 안녹산을 가리킨다.
더욱 데 시름노니 주009)
시름노니
근심하니. 시름[愁]#-++오+니. ‘오’가 있으므로 근심하는 주체는 이 시의 화자인 병사이다.
내 모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33ㄱ

 貴요
주010)
내 모 귀(貴)요
내 몸이 귀함은. ‘내’는 이 시의 화자인 병사이며, ‘모’의 ‘’는 후행하는 명사형 ‘옴’이 있으므로 처격조사가 아니라 속격조사이다.
足히 議論홀디 주011)
의론(議論)홀디
의론할 것이. ‘-ㄹ 디’가 전형적인 내포문의 기능으로 쓰였다.
아니니라

【한자음】 장교익수사 신귀불족론
【언해역】 주장(主將)이 교만하므로 더욱 뜻에 근심하니, 내 몸이 귀함은 족히 의론할 것이 아니니라.

躍馬二十年 恐辜明主恩 주012)
약마이십년 공고명주은(躍馬二十年 恐辜明主恩)
“이십 년 동안 전쟁터를 누비면서, 항상 밝은 임금의 은혜를 저버릴까 걱정했다.”는 말이다.
【言久勞從軍而主將이 叛逆니 效忠不終故로 却恐辜負君恩也ㅣ니라】

 여 주013)
 여
말 달려. [走]-+어.
니건 디 주014)
니건 디
다닌 지. [走]-+니-+거+ㄴ +이. ¶니다 : 後身 後ㅅ 모미니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월석 1:45ㄴ〉 / 가난코 病야 장 러뎌셔 니노니 녜 사던  可히 디 몯리로다(貧病轉零落 故鄉不可思)〈두시 1:16ㄴ〉.
스믈 니 明主ㅅ 恩惠 져릴가 전노라 주015)
져릴가 전노라
저버릴까 두렵구나. 지[辜]-+어#리-+ㄹ+가 젛[懼]-++오+라. ‘져리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며, ‘-ㄹ가 전노라’는 『두시언해』 이전 문헌에서는 ‘-ㄹㆆ가 전노라’로 나온다. ¶져리다 : 모딘 여흐레 엇디 顔色 變티 아니리오 노피 누워셔 져근 모 져료라(惡灘寧變色 高卧負微軀)〈두시 2:7ㄴ〉 / 組練 료 티 고 자맛  앗노라 야 온 사 져리니라(組練棄如泥 尺土負百夫)〈두시 2:47ㄱ〉 / 전노라 : 내 凡夫 어린 거긔 펴 니디 아니호 뎨 分別야 자바 내라 가 전노라 시니〈월석 11:53ㄱ〉 / 此邦 要衝 俯臨얏니 眞實로 사 일믈 전노라(此邦俯要衝 實恐人事稠)〈두시 1:15ㄱ〉.

【한자음】 약마이십년 공고명주은【오랫동안 종군에 시달렸고 주장(主將)까지 반역하니, 충성을 바치는 것이 끝이 없기 때문에 혹여 임금의 은혜를 저버릴까 두려워함을 말한다.】
【언해역】 말 달려 다닌 지 스물 해니, 밝은 임금의 은혜를 저버릴까 두려워하노라.

坐見幽州騎 長驅河洛 주016)
하락(河洛)
①황하(黃河)와 낙수(洛水)를 함께 부르는 말. ②황하와 낙수 양 강 사이에 있는 지역.
주017)
좌견유주기 장구하락혼(坐見幽州騎 長驅河洛昏)
“앉아서 유주의 기병들이 황하와 낙수를 질풍같이 내달리는 모습을 본다.”는 말이다.

안자셔 주018)
안자셔
안자서. 앉[坐]-+아#시-+어.
幽州 주019)
유주(幽州)
한무제(漢武帝)가 설치한 13부(部) 자사(刺史)의 하나다. 후한(後漢) 때 치소(治所)는 계현(薊縣, 지금의 북경성 서남쪽)이다. 관할 지역은 지금의 하북(河北) 북부와 요녕(遼寧) 등지였다.
 닐 주020)
 닐
말 타는 이를.
보니 기리 주021)
기리
길이. 길[長]-+이. ‘장구(長驅)’는 말을 타고 멀리까지 달려나감을 이르는 말이고, ‘승승장구(乘勝長驅)’란 싸움에서 이긴 여세를 몰아 멀리까지 적을 쫓아감을 이른다.
모라 주022)
모라
몰아. 몰[驅]-+아.
河洛이 어듭게 다 주023)
어듭게 다
어둡게 한다. 어듭[昏]-+게 -++다. ‘-게 -’는 사동형식이다. ¶-게 - : 미처 라가 바다 알피 아니 디게 시니라〈석상 3:13ㄱ〉 / 빗나며 빗난 太宗 基業ㅣ 셰샤 甚히 크게 샷다(煌煌太宗業 樹立甚宏達)〈두시 1:10ㄱ〉.

【한자음】 좌견유주기 장구하락혼
【언해역】 앉아서 유주(幽州)의 말 탄 이를 보니, 길이(멀리) 몰아 하락(河洛)이 어둡게 한다.

中夜閒道 주024)
간도(閒道)
샛길. 지름길.
歸 故里但空村
주025)
중야간도귀 고리단공촌(中夜間道歸 故里但空村)
“한밤중에 구석길을 따라 귀향하니, 고향에는 사람 자취 없이 텅 비어 있다.”는 말로, 전쟁의 참상을 묘사했다.
【空村 言居民이 避亂이라】

中에 주026)
중(中)에
밤중에.
즈길흐로 주027)
즈길흐로
지름길로. 즈름+ㅅ+길ㅎ+으로. ¶즈길ㅎ : 이 戒 諸佛菩薩이 修行시논 즈길히라〈석상 9:6ㄱ〉 / 淸河公 즈길흐로 玉冊 傳호 맛라(際會清河公 間道傳玉冊)〈두시 24:13ㄱ〉.
도라오니 주028)
도라오니
돌아오니.
주029)
옛날의. 예의. ‘예’는 아주 먼 과거이다.
히 주030)
히
마을이. ㅎ+이. 〈중간본〉은 ‘히’이다.
오직 주031)
빈. 뷔[空]-+ㄴ.
村이 외얫도다 주032)
외얫도다
되어 있도다. 외[爲]-+어#잇-+도+다.

【한자음】 중야간도귀 고리단공촌【‘공촌(空村)’은 살던 주민들이 피난을 갔다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밤중에 지름길로 돌아오니, 옛 마을이 오직 텅 빈 촌락이 되었도다!

惡名幸脫免 窮老 주033)
궁로(窮老)
①빈곤(貧困)한데다 연로(年老)함. ②군곤(窮困)에 빠진 노인(老人).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無兒孫
주034)
악명행탈면 궁로무아손(惡名幸脫免 窮老無兒孫)
“전쟁에서 비겁했다는 악명은 벗어났지만, 안녹산이 가족을 몰살시켜 자손이 없이 홀로 늙어가겠다.”는 말로, 역시 전쟁의 참상과 적군의 잔인무도함을 통렬하게 비난했다.
【此 盖祿山反時예 其將卒이 有脫身歸國而祿山이 盡殺其妻子者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모딘 주035)
모딘
나쁜. 모딜[惡]-+ㄴ. ¶모딜다 : 世尊이 너기샤 舍衛國 婆羅門이 모디러 년기 가면 몯 이긔리니 舍利弗옷 聰明고 神足이 니 舍利弗이 가 일우리라〈석상 6:22ㄴ〉 / 蛟龍 기피셔 거슯주믈 짓고 豺虎 어즈러이 모디로 雄壯히 놋다(蛟螭深作橫 豺虎亂雄猜)〈두시 3:8ㄴ〉.
일후믄 주036)
일후믄
이름은. 일훔+은.
幸혀 주037)
행(幸)혀
다행히. 행(幸)+혀.
바사나 주038)
바사나
벗어나. 밧[脫]-+아#나-+아. ‘바사나다’는 ‘탈(脫)’에 대한 번역으로서 『두시언해』에만 보이는 용례이다. ¶옰 녀르메 草木ㅣ 길어늘 모미 바사나 西ㅅ 녀크로 로 得호라(今夏草木長 脫身得西走)〈두시 2:30ㄴ〉 / 李侯 金閨엣 俊彦이니 모 바사나 幽深  討尋호 일 놋다(李侯金閨彥 脫身事幽討)〈두시 19:46ㄴ〉 / 簿尉ㅅ 소개셔 모 바사나 비릇 채질 호 마도다(脫身簿尉中 始與捶楚辭)〈두시 22:29ㄱ〉 / 燕薊옛 아 조차 니니 그티 바사나 므리 즈츠디 아니 더라(追隨燕薊兒 穎銳物不隔)〈두시 24:11ㄱ〉.
免야니와 주039)
면(免)야니와
면하거니와. 免#-+야+니+와.
늘거 주040)
늘거
늙어. 늙[老]-+어.
가 兒孫이 업스리로다 주041)
업스리로다
없을 것이로다. 없[無]-+으리+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악명행탈면 궁로무아손【이것은 대개 안녹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장졸 가운데 몸을 빼 귀국하자 안녹산이 그들의 처자(妻子)를 모두 죽인 것이다.】
【언해역】 모진 이름은 다행히 벗어나 면(免)하거니와, 늙어 가도 자손이 없을 것이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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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후출새오수(後出塞五首) : 이 시는 천보(天寶) 14년(755) 겨울에 지어졌는데, 안녹산(安祿山)이 당나라에 반란(755~763)을 일으킨 초기였다. 안녹산은 본래 이민족 출신인데, 전공을 세워 거듭 승진하면서, 현종(玄宗)의 총애를 받아 병권을 장악하니, 마침내 반란을 꿈꾸게 되었다. 원래 현종이 죽은 뒤 거사할 계획이었지만, 양국충(楊國忠)과 알력이 생기자, 천보 14년 11월 범양(范陽)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시간의 흐름을 볼 때, 이때 두보는 봉선(奉先)에 있었다. 이 작품은 범양의 반란군에 있다가 달아나 온 병졸이 자술한 방식을 취하면서,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킨 진상을 폭로하는 한편 재앙을 양성한 원인이 황제가 큰 것만 좋아하고 공을 즐겨한 데서 재앙을 키웠음을 밝히고 있다. 표현 방식은 〈전출새구수(前出塞九首)〉와 동일하지만, 정서나 분위기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주001)
남아생세간 급장당봉후(男兒生世間 及壯當封侯) : “사내가 세상에 태어났으면, 큰 공을 세워 제후에 봉해져야 한다.”는 말로, 큰 포부를 가지고 살겠다는 다짐이다.
주002)
장(壯)호매 미처 : 성장함에 미처. 壯#-+오+ㅁ+애 및[及]-+어. 원시의 ‘及’을 번역한 말이다. ¶及 : 太子 象 드러 城 나티시고 미처 라가 바다 알피 아니 디게 시니라〈석상 3:12ㄴ〉 / 예 미처 險阻ㅣ 다 업스니 비르서 드르히 훤호 깃노라(及茲險阻盡 始喜原野闊)〈두시 1:36ㄱ〉.
주003)
반기 : 반드시.
주004)
제후(諸侯) 봉(封)욜 디니라 : 제후로 봉하게 할 것이다. ‘봉(封)-’는 ‘봉(封)-’의 사동사이며, ‘-ㄹ 디니라’는 당위 표현이다. ‘다’는 ‘다’의 사동사이나 ‘한자어 어근#다’의 사동사로서의 ‘한자어 어근+다’는 『두시언해』에서는 그 용례가 드문 편이다. ¶한자어+다 : 來脉이라 오직 하 平올 니언  平 오 올티 아니니다〈육조 상:9ㄴ〉 / 文翁 能히 時俗 敎化호 오직 보디웨 李廣의 諸侯 封이디 몯호 어느 알리오(但見文翁能化俗 焉知李廣未封侯)〈두시 21:16ㄴ〉.
주005)
전벌유공업 언능수구구(戰伐有功業 焉能守舊丘) : “전쟁에 나가 공을 세워야지, 어찌 고향을 지키면서 이름 없이 살겠는가?”라는 말이다.
주006)
구구(舊丘) : ‘옛날부터 살았던 언덕’이란 말로, 자신이 살던 고향을 말한다.
주007)
사호매 : 싸움에. 사호[鬪]-+오+ㅁ+애.
주008)
잇 거시니 : 있는 것이니.
주009)
딕야시리오 : 지키고 있겠는가? 딕[守]-+야#시+리+오. 15세기의 ‘-어 다’는 현대국어의 ‘-고 다’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다. ‘딕다’는 『두시언해』에서는 여기에서만 쓰였다. ¶딕다 : 내 이제 說法 사 陀羅尼呪를 주어 딕야 護持호리다〈석상 21:22ㄱ〉 / 難陁 救호리라 比丘 시고 뷘 房 딕라 시니〈월천65ㄱ〉.
주010)
계문(薊門) : 옛터는 지금의 북경(北京) 일대인데, 어양절도사(漁陽節度使) 안녹산(安祿山)의 관할에 속했다.
주011)
소모부계문 군동불가류(召募赴薊門 軍動不可留) : “나라의 부름을 받아 변경으로 나가니, 군대가 이동할 때마다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다.
주012)
블러 : 불러. 브르[呼]-+어. ¶브르다 : 太子ㅣ 車匿이 브르샤 健陟이 기르마 지허 오라 시니 그저긔 도 울오 車匿이도 울어늘〈석상 3:29ㄴ〉 / 이제 니르리 오히려 애 허렛니 다 브르디 몯혼 넉시 잇도다(至今殘破膽 應有未招魂)〈두시 3:23ㄱ〉.
주013)
뮐 : 움직이므로. 뮈[動]-ㄹ#+.
주014)
머므렛디 : 머물러 있지. 머므르[留]-ㄹ+어#잇-+디.
주015)
몯리로다 : 못할 것이도다. 몯#-+리+도+다.
주016)
천금매마안 백금장도두(千金買馬鞍 百金裝刀頭) : “천금을 들여 말안장을 사고, 백금을 들여 칼끝을 장식한다.”는 말로,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소홀하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주017)
즈믄 금(金)으로 : 천금으로. ‘즈믄’은 ‘천(千)’이다.
주018)
 기르마 : 말 안장을. ‘기르마’는 ‘안장’이다.
주019)
온 금(金)으로 : 백 금으로. ‘온’은 ‘백(百)’이다.
주020)
갌 머리 : 칼 머리를. 갈ㅎ+ㅅ 머리+.
주021)
뮤라 : 꾸미라. 미[飾]-+오/우+라. ¶미다 : 王이  슬흐샤 쳔 시룬 술위 五百 미시며 大愛道와 耶輸와도 各各 쳔 시룬 술위 五百 며〈석상 3:39ㄱ〉 / 惣戎 큰 體 두워고 降服 將軍  마 미놋다(惣戎存大體 降將飾卑詞)〈두시 3:3ㄴ〉.
주022)
여리송아행 친척옹도주(閭里送我行 親戚擁道周) : “고향 사람들이 전송해주고, 친척들이 거리에서 에워쌌다.”는 말로, 무운(武運)을 빌어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했다.
주023)
히 : 마을이. ‘ㅎ’은 ‘마을’의 뜻만 있고, ‘마ㅎ’은 ‘마을’과 ‘관청’의 뜻이 있다. 〈중간본〉은 ‘히’이다. ¶ㅎ :  길헨 햇 고지 뎻고 외로온  봄 므리 나놋다(一徑野花落 孤村春水生)〈두시 3:25ㄴ〉 /    고  아나 흐르니 긴 녀 江村애 일마다 幽深도다(清江一曲抱村流 長夏江村事事幽)〈두시 7:3ㄴ〉.
주024)
내의 : 나의. 나+ㅣ+의. ‘ㅣ’와 ‘의’는 모두 속격조사인데, 1인칭 대명사 ‘나’가 속격조사 ‘ㅣ’와 결합하여, ‘내’의 형태로 속격으로 쓰이다가, 시간이 흐른 후에는 ‘내’가 1인칭 대명사로 인식되어, 다시 속격조사 ‘의’가 결합된 형태이다. ¶네의 : 어마니미 즉자히 닐오 네의 出家호 듣노라〈석상 21:39ㄱ〉 / 山翁 수를 갓 醉호니 네의 葛强 호 아라히 노라(空醉山翁酒 遙憐似葛強)〈두시 23:21ㄴ〉.
주025)
녀 : 감을. 녀[行]-+ㅁ+.
주026)
아히 : 친척들이. 아[親戚]+ㅎ+이. ¶내 가져다가 어버와 아 뵈오 供養려 노라〈석상 23:41ㄱ〉 / 아과 벋괘 將次ㅅ 드므러 져그니 兵戈 무여 니도다(親故行稀少 兵戈動接聯)〈두시 20:20ㄱ〉.
주027)
긼 구븨예 : 길 굽이에. 길이 굽어진 곳에. 길+ㅅ#구븨+예.
주028)
롓도다 : 싸여 있도다. 리[擁]-+어#잇-+도+다. ¶리다 : 擁 릴 씨라〈석상 21:24ㄴ〉 / 대옛  햇 비체 니고 맷 더푸믄 봄 몰애예 롓도다(竹風連野色 江沫擁春沙)〈두시 3:27ㄱ〉.
주029)
반백거상렬 주감진서수(斑白居上列 酒酣進庶羞) : “나이에 맞춰 항렬이 질서정연하고, 기운을 북돋고자 술과 음식이 나온다.”는 말이다. 역시 무운을 빌어주는 모습을 묘사했다.
주030)
머리 : 머리[髮]. ‘머리’가 주어로 쓰일 때의 성조는 ‘머·리’이다.
주031)
반(半)만 셰니 : 반만 센 이가. 머리가 반만 센 사람이. 반+만 셰[白]-+ㄴ#이. 원시의 ‘반백(班白)’을 옮긴 말인데, 〈초간본〉의 ‘班’은 〈중간본〉에서 ‘斑’으로 되어 있다. ¶셰다 : 나히 八十이 디나 머리 셰오(年過八十야 髮白고)〈법화 6:8ㄱ〉 / 蓬萊山애 可히 갈딘댄 내 衰야 머리 셰요 뭀 仙人 더브러 무로리라(蓬萊如可到 衰白問群仙)〈두시 2:2ㄴ〉.
주032)
거(居)얫니 : 거(居)하여 있으니. 居#-+야#잇-++니.
주033)
취(醉)코 : 취하고.
주034)
차바 : 음식을. 차반+.
주035)
나다 : 내어온다. 나[進]-++우믈다. 〈중간본〉은 ‘나오다’이다. ¶나다 : 그듸 내 머리셔 비 오난마 如來ㅅ 舍利 몯 나리어다〈석상 23:54ㄴ〉 / 여흐레 고기 낫글 저긘 글워를 䟽히 고 바회예 받 갈 저긘 바독 긔 나노라(釣瀨䟽墳籍 耕巖進奕碁)〈두시 3:6ㄱ〉.
주036)
오구(吳鉤) : 춘추시대 때 오나라에서 만든 만형(彎形)의 칼. 아주 예리했다. 구(鉤)는 병기(兵器)인데, 모양이 칼처럼 생겼지만 굽어 있다. 춘추(春秋)시대 오나라 사람들이 구를 잘 만들어 이렇게 불린다. 나중에 예리한 칼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보도(寶刀)의 대칭으로 쓰였는데, 겸하여 공(功)을 세운다는 뜻도 담았다.
주037)
소년별유증 함소간오구(少年別有贈 含笑看吳鉤) : “어린 나이에 길을 떠나니 선물을 주는데, 받은 칼을 보면서 웃음을 띤다.”는 말로, 공을 세우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주038)
져믄 : 젊은. 졈[少]-+은. 15세기의 ‘졈-’은 ‘어리다’와 ‘젊다’의 뜻이 있다. ¶졈다 : 녜 졈던 사도 오라면 늙니(昔曾少壯 血氣衰變)〈석상 3:17ㄱ〉 / 單父ㅣ 기리 閑暇호미 하니 河陽 眞實로 나히 졈도다(崔彧單父長多暇 河陽實少年)〈두시 23:53ㄴ〉.
주039)
우믈 : 웃음을. 우ᅀᅮᆷ+을. 〈중간본〉은 ‘우우믈’이다. ¶우 : 마조 줄을 자바 精舍 터흘 되더니 六天에 지블 지니 오 우믈 우 精舍ㅅ 功德 니고 中天에 지블 두게 니〈월천61ㄴ〉 / 마 다 니고 도혀 입 여러 우믈 일우고 버들 븓드러 各別히  시냇 고 로라(語盡還成開口笑 提攜別掃清谿曲)〈두시 3:53ㄴ〉.
주040)
머거셔 : 먹어서. 먹[食]-+어#시-+어. ¶먹다 : 보라 차바 머거 모미 아래 거 成佛호리라〈석상 3:40ㄱ〉 / 부드러운 치 가야온 며기 밧기로소니 슬픈 들 머거셔 네 어디로 아노라(柔櫓軽鷗外 含悽覺汝賢)〈두시 2:6ㄱ〉.
주001)
동문(東門) : 낙양(洛陽)의 동쪽 문을 가리키는 말.
주002)
하양교(河陽橋) : 진(晉)나라의 두예(杜預)가 하남성 옛 맹진현(孟津縣)에 건설한, 황하(黃河)를 가로지르는 부교(浮橋).
주003)
조진동문영 모상하양교(朝進東門營 暮上河陽橋) : “아침에는 동문의 군영으로 나가고, 저녁이면 하양의 다리에 오른다.”는 말로, 쉬지 않고 이동하는 군세(軍勢)를 비유했다.
주004)
아 : 아침에. 아+. ¶아 : 阿脩羅ㅣ 바 가온 나아 바 믈  굼긔 드러 이셔 아 虛空애 나아 노다가 나조 므레 가 자니〈석상 13:10ㄴ〉 / 아 靑泥ㅅ 우희셔 녀 나조 靑泥ㅅ 가온 이쇼라(朝行靑泥上 暮在靑泥中)〈두시 1:24ㄴ〉.
주005)
나가고 : 나아가고. 낫[盡]-+아#가-+고. 〈중간본〉은 ‘나아가고’이다. ¶나가다 : 文殊師利여 여러 王히 부텻긔 나가 無上道理 묻고 됴 나라콰 宮殿과 臣下와 고마 리고 머리 가 法服 니브리도 보며〈석상 13:20ㄱ〉 / 나 孟浩然의 뎌른 옷 닙고 長夜애 나가 어엿비 너기노라(吾憐孟浩然 短褐卽長夜)〈두시 3:59ㄱ〉.
주006)
나조 : 저녁에. 나조ㅎ+. ¶나조ㅎ : 孔聖도 나조 주구믈 히 너기샤미 다 根源을 아샤 업디 아니 거시 잇논 고 미더 드틀와 왓 시르믈 벗고져 시논 젼라〈석상 20:12ㄱ〉 / 먼 셔 와 안개 이예 드럿도소니 횟돈 믌  새배로 나조히 외도록 드러 쇼라(絕島容煙霧 環洲納曉晡)〈두시 2:9ㄱ〉.
주007)
리예 : 다리에. 리+예. 『두시언해』에서 ‘리’는 ‘橋, 梯’에 대응한다. ¶리 : 城 높고 리 업건마 하히 도실  톤자히 리시니〈용가 34〉 / 棧道앳 구루믄 하며 놉고 리옛 돌 얽요미 굳도다(棧雲闌干重 梯石結構牢)〈두시 1:30ㄱ〉.
주008)
올아가라 : 올라가라. 오르[登]-+아#가-+라.
주009)
대기(大旗) : 대장이 쓴 붉은 깃발. 『통전(通典)』에 보면, “군진의 장수는 각각 색에 따라 임무를 맡으니 붉은 색이 아니고는, 대장을 어지럽힐 수 있다.(陣將門旗 各任所色 不得以紅 恐亂大將)”고 하였다.
주010)
소소(蕭蕭) : 의성어(擬聲語). 말이 우는 소리나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 물이 흘러가는 소리, 악기 소리 등을 형용한다.
주011)
낙일조대기 마명풍소소(落日照大旗 馬鳴風蕭蕭) : “큰 깃발이 황혼의 햇살을 받아 빛나고, 말이 울자 바람도 빨라진다.”는 말로, 역시 군세(軍勢)의 웅장함을 비유했다.
주012)
디 : 지는. 디[落]-+. 『두시언해』에서 ‘디다’는 ‘落’의 번역에 쓰이는데, ‘落’의 번역에는 ‘러디다’도 보인다. ¶디다 : 더워 草木ㅣ 누르러 디디 몯니 며 山水의 幽深호믈 드로미녀(草木未黃落 况聞山水幽)〈두시 1:14ㄴ〉 / 러디다 : 가난코 病야 장 러뎌셔 니노니 녜 사던  可히 디 몯리로다(貧病轉零落 故鄉不可思)〈두시 1:16ㄴ〉.
주013)
비취옛니 : 비추고 있으니. 비추[照]-+이+어#잇-++니.
주014)
울오 : 울고. 울[泣]-+고. ‘오’는 ‘고’의 ‘ㄱ’이 약화된 것을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주015)
미 : 바람이. +이.
주016)
부놋다 : 부는구나. 불[吹]-++오+ㅅ+다.
주017)
부오(部伍) : 군대(軍隊)의 편제 단위(編制單位). 부곡항오(部曲行伍). 보통 군대(軍隊)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018)
평사렬만막 부오각견초(平沙列萬幕 部伍各見招) : “무래 사막 위로 진영을 갖추자, 대오마다 명령을 하달하는 부름이 있다.”는 말이다. 질서정연한 군진의 모습을 묘사했다.
주019)
평(平) : 평평한.
주020)
몰애예 : 모래에. 몰애+예.
주021)
버렛니 : 벌어져 있으니. 벌[羅]-+어#잇-++니. ¶벌다 : 두 鐵圍山  어드 해 地獄이 버러 잇니라〈월석 1:28ㄴ〉 / 묏 果實ㅣ 횩뎌근 거시 하니 버러 나 도토리와 밤괘 섯것도다(山果多瑣細 羅生雜橡栗)〈두시 1:3ㄱ〉.
주022)
제여곰 : 각각. 제여+곰. ¶제여곰 : 舍利弗이 그제 說法니 제여곰 前生애 닷곤 因緣으로 須陁洹 得리도 이시며(時舍利弗 即為說法 隨其本行宿福因緣 各得道迹 或得須陀洹斯陀含)〈두시 6:34ㄴ〉 / 鳥雀 바 제여곰 자리예 가거 중원 머러 아라도다(鳥雀夜各歸 中原杳茫茫)〈두시 1:38ㄴ〉.
주023)
블로 : 부름을. 브르[招]-+오+ㅁ+.
주024)
뵈다 : 보인다. 보[見]-+이++다. ‘뵈다’는 ‘보다’의 피동사이다. ¶淨飯王이 相  사 五百 大寶殿에 뫼호아 太子 뵈더시니〈석상 3:1ㄱ〉 / 누네 뵈 거시 녯 일 議論홀 거시 아니오 새 그른 오히려 내  니르왇놋다(觸目非論故 新文尙起予)〈두시 20:43ㄴ〉.
주025)
중천현명월 령엄야적요(中天懸明月 令嚴夜寂寥) : “군영에 밤이 깊어지자, 명령이 엄격해 사위가 조용해졌다.”는 말로, 위계가 잡힌 군진의 모습을 그렸다.
주026)
 : 밝은. [明]-+. ¶다 : 그제 춋브리  가 잇더니〈석상 3:26ㄱ〉 / 블근 털 집기슬기 半만 빋나니 戶와 유왜 가 可히 혀여 보리로다(朱甍半光炯 戶牖粲可數)〈두시 1:20ㄱ〉.
주027)
리 : 달이. 성조는 ‘·리’이다. ¶ : 부톄 百億世界예 化身야 敎化샤미 리 즈믄 매 비취요미 니라〈월석 1:1ㄱ〉 / 災禍 되 밸 예 올맷고 事勢 되를 자 리 이럿도다(禍轉亡胡歲 勢成擒胡月)〈두시 1:8ㄴ〉.
주028)
엿니 : 달리어 있으니. [懸]-+이+어#잇-++니. ¶이다 : 大衆 中에 七寶塔이 해셔 솟나아 虛空애 머므니 無數 幢幡이 그 우희 이고 百千 바리 절로 울어늘〈석상 11:16ㄴ〉 / 棧道ㅣ 연 란 비스기 돌 避고 리 그츤  도혀 므 자 건너노라(棧懸斜避石 橋斷𨚫尋溪)〈두시 2:4ㄱ〉.
주029)
싁싁니 : 엄숙하니. 싁싁#-+니. ¶싁싁다 : 王이 너교 부텻 모미 쉽디 몯샤 端正며 싁싁샤미 로 奇特샤 第一엣 微妙 色 일으샷다〈석상 21:42ㄴ〉 / 구룸  지븐 뷔여 冉冉얫고 맷 솔 소린 싁싁야 冷冷도다(雲闕虛冉冉 風松肅泠泠)〈두시 6:17ㄴ〉.
주030)
괴외도다 : 고요하도다. 괴외#+도+다. ¶괴외다 : 諸根 여러 불휘니 눈과 귀와 고콰 혀와 몸과 괘라 미 一定 고대 들면 봄과 드룸과 마톰과 맛 아롬과 모대 다홈과 雜 괘 다 업스릴 諸根이 괴외타 니라〈석상 6:28ㄴ〉 / 文園이 내애 괴외고 漢閣애 제 열우며 므드니라(文園終寂寞 漢閣自磷緇)〈두시 3:2ㄱ〉.
주031)
비가수성동 장사참불교(悲笳數聲動 壯士慘不驕) : “변방에서 이민족들의 음악 소리를 들으니, 군인들의 마음이 비감해지지만, 경계는 늦추지 않는다.”는 말이다.
주032)
픗뎌 : 풀피리. 플+ㅅ+뎌. 15세기 국어에서 속격조사 ‘ㅅ’이 선행어의 받침을 없애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현상이 있다. 그러나 ‘픗뎌’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짓. 바. ¶짓 : 그 나랏 法에 布施호 모로매 童女로 내야주더니 그 짓리  가져 나오〈석상 6:14ㄱ〉 / 긴 戈戟엔 새도 디 아니니 슬픈 픗뎌 새배 그으기 수으놋다(長戟鳥休飛 哀笳曉幽咽)〈두시 4:13ㄴ〉 / 시름왼 데 되 픗뎌 부 나조히여 서코 슬픈 漢苑ㅅ 보미로다(愁思胡笳夕 凄凉漢苑春)〈두시 5:5ㄴ〉 /  픗뎌 부러 宮闕을 리시고 프른 盖ㅣ 關山로 나가시니라(清笳去宮闕 翠蓋出關山)〈두시 5:18ㄱ〉.
주033)
두 소리 : 두어 소리. 두[二]+ᅀᅥ[三] 소리. 〈피리〉 소리가 두어 번 들림. 〈중간본〉은 ‘두어’이다. ¶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 種種 方便으로 두 번 니르시니〈석상 6:6ㄴ〉 / 글 封고 두 줈 므를 려 새 그레 저지노라(封書兩行淚 沾灑裛新詩)〈두시 21:32ㄱ〉 / 두어 만에 이 婚姻 몯지로브터 도라와〈소학 6:115ㄴ〉.
주034)
뮈니 : 흔들리니. 움직이니. 뮈[動]-+니.
주035)
슬허 : 슬퍼하여. 슳[悲]-+어.
주036)
몯놋다 : 못하는구나. 몯#-++오+ㅅ+다.
주037)
곽표요(霍嫖姚) : 한무제(漢武帝) 때 곽거병(霍去病)이 표요교위(嫖姚校尉)가 되었다. 이것은 군사를 모집하고 군대를 통솔한 장군 안녹산(安祿山)을 비유한 것이다.
주038)
차문대장수 공시곽표요(借問大將誰 恐是霍嫖姚) : “군대를 지휘하는 사람이 누군가 하면, 바로 표요장군 곽거병이다.”는 말로, 가장 뛰어난 지휘관이 군대를 관리 감독한다는 뜻이다.
주039)
곽거병(霍去病) : 기원전 140~기원전 117. 전한 하동(河東) 평양(平陽) 사람. 대장군 위청(衛靑)의 조카고, 무제(武帝) 위황후(衛皇后)의 조카다. 18살 때 시중(侍中)이 되고, 말 타기와 활쏘기에 능했다. 위청을 따라 표요교위(嫖姚校尉)가 되었다. 무제 때 6차례나 흉노(匈奴)를 정벌하여, 흉노의 왕 2명을 베고 2명을 사로잡는 등 모두 승리했다. 그 전공으로 관군후(冠軍侯)에 봉해졌다. 원수(元狩) 연간에 표기장군(驃騎將軍)이 되고, 여러 차례 흉노로 출격하여, 주력군을 격파하면서, 하서(河西) 지구를 장악해, 서역(西域)과의 교통로를 확보했다. 4년(기원전 119) 대사마(大司馬)가 되고, 낭거서산(狼居胥山)에 봉해져 한해(澣海)에 올랐는데, 질록(秩祿)이 대장군과 같았다. 평소에 말이 적었고, 임금의 질문에는 늘 손자(孫子)와 오자(吳子)의 병법으로 답을 했다. 일찍이 황제가 그를 위해 저택을 지어놓고, 살펴보게 했다. 그러자 “흉노가 아직 살아 있는데 어찌 집을 짓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평생토록 흉노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다. 시호는 경환(景桓)이다.
주040)
표요교위(嫖姚校尉) : ‘표요’는 곽거병(霍去病)을 가리키는 말이고, ‘교위’는 관직 이름.
주041)
문노라 : 묻노라. 묻는다. 묻[問]-++오+라.
주042)
누고 : 누구인가? 누+고. ‘누’는 인칭의문대명사이며, ‘고’는 설명의문어미이다.
주043)
저 : 두렵건대. 젛[怖]-+#+ㄴ.
주044)
이 곽표요(霍嫖姚)가 노라 : 이는 곽표요인가 하노라. ‘이’는 원시의 ‘是’의 번역이다. 원시의 ‘是’는 계사로 기능하지만 『두시언해』를 포함한 우리 나라의 문헌은 계사 ‘是’를 인정하지 않고, 항상 대명사로 번역한다. ¶是(이) : 마다 녯 거시 아니로소니 곧마다 이 窮 길히로다(年年非故物 處處是窮途)〈두시 2:29ㄴ〉 / 是(번역되지 않음) : 다시곰 위고기 議論 마롤디로소니 마 時急히 뇨 安危놋다(無論再繾綣 已是安蒼黃)〈두시 1:55ㄴ〉.
주001)
고인중수변 금인중고훈(古人重守邊 今人重高勳) : “옛 사람들은 변방 지키는 것을 주시한 반면, 지금 사람들은 높은 전공을 숭상한다.”는 말로, 시대는 달라 속내는 달라도,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는 뜻이다.
주002)
녯 사 : 옛날 사람은. 예전의 장수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03)
야 : 하거늘. -+야+.
주004)
이젯 사 : 지금 사람은. 지금의 장수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05)
노피 : 높이. 높[高]-+이. 15세기 국어의 ‘노피’는 부사이고, ‘노’는 명사이다. ¶노피 : 智 비취유미 노피 가 量이 香象 면 어루 根源을 다며〈영가 하:63ㄱ〉 / 늘근 나해 屛跡야 〈두시 2:64ㄴ〉 쇼 히 너기노니 幽 이리 노피 누워 쇼매 올이다(衰年甘屏跡 幽事供高卧)〈두시 2:64ㄴ〉 /노 : 노 다 자히러라〈월석 21:192ㄴ〉 / 平床애 려 보니 노 두 자히오 막대 지여 셔슈니 가온 믌미 다(下床高數尺 倚杖沒中洲)〈두시 13:27ㄴ〉.
주006)
너기다 : 여긴다. 너기[謂]-++다.
주007)
기지영웅주 출사선장우(豈知英雄主 出師亘長雲) : “영웅 군주가 군사를 내어 긴 구름과 함께 출진한 줄 누가 아느냐?”는 말로, 이번 전투의 중요성과 다짐을 묘사했다.
주008)
거성(去聲) : 옛날 한어사성(漢語四聲) 가운데 제3성(聲).
주009)
연긍(連亘) : 이어져서 끊어지지 않음. 면연(綿延).
주010)
독무(黷武) : 함부로 군사를 일으켜 무덕(武德)을 더럽힌다는 뜻으로, 이유 없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일컫는 말.
주011)
영웅(英雄)신 : 영웅스러운. 英雄#-+시+ㄴ. ‘영웅(英雄)’에 ‘다’가 결합된 ‘英雄다’가 쓰인 것이 눈에 띈다. 『두시언해』에서도 ‘英雄다’는 여기의 예가 유일한 예이다.
주012)
긴 구룸 서리예 : 긴 구름 사이에. ‘서리’는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서리 : 狄人ㅅ 서리예 가샤 狄人이 외어늘〈용가 4〉 / 使者ㅣ 비록 빗나나 프른 싣나모 서리예 먼  스싀로 시름리라(使者雖光彩 靑楓遠自愁)〈두시 23:37ㄴ〉.
주013)
니슐 : 이어져 있는. 닛[連]-+어#시-+우+ㄹ. 〈중간본〉은 ‘니어슐’이다.
주014)
어느 알리오 : 어찌 알리오. 어찌 알겠는가? 15세기 국어의 ‘어느’는 ‘부사’와 ‘관형사’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부사’로 쓰였다.
주015)
육합(六合) : ①천지(天地)와 사방(四方). 온 세상. 온 우주. ②사람이 사는 세간(世間). ③1년 12개월 가운데 두 달이 계절의 변화상 서로 대응하는 특징이 있는 것을 합(合)이라 하는데, 그것이 모두 여섯 개가 있음을 말함. 곧 맹춘(孟春)과 맹추(孟秋), 중춘(仲春)과 중추(仲秋), 계춘(季春)과 계추(季秋), 맹하(孟夏)와 맹동(孟冬), 중하(仲夏)와 중동(仲冬), 계하(季夏)와 계동(季冬).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16)
육합이일가 사이차고군 수사비호사 분신용소문(六合已一家 四夷且孤軍 遂使貔虎士 奮身勇所聞) : “통일된 나라의 군대가 움직이니, 침입한 적은 고립되어 패배할 것이고, 비호같이 날랜 우리 군대는 용맹하게 적진을 공격할 것이다.”라는 말이다.
주017)
마 : 이미. 『두시언해』에서 ‘기(旣)’의 번역에는 ‘마’와 ‘이믜셔’가 쓰였지만, ‘已’의 번역에는 항상 ‘마’만 쓰였다.
주018)
 지비 외니 : ‘일가(一家)’에 대한 번역으로 어지러운 세상이 한 나라로 통일되었음을 뜻한다.
주019)
 외왼 군(軍)이로다 : 군대가 잘 정비되어, 적군은 고립된 군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주020)
그럴 : 그러므로. 그러-+ㄹ#+ㅣ.
주021)
사(士)로 여 : 선비로 하여금.
주022)
니르와다 : 일으켜서. 니르[起]-+왇+아. ¶修行本起經은 修行ㅅ 根源 니르와샨  첫 根源을 닐온 經이라〈석상 6:42ㄴ〉 / 도랏 막대 디퍼  즌 드로니 밥 업소미 날 니르와도 일 다(杖藜入春泥 無食起我早)〈두시 22:3ㄱ〉.
주023)
호려 : 하려. -+오+리+어.
주024)
다 : 한다. -++다.
주025)
발검격대황 일수호마군 서개현명북 지이봉오군(拔劒擊大荒 日收胡馬群 誓開玄冥北 持以奉吾君) : “칼을 뽑아 황량한 적진으로 돌격해 적군의 말을 노획했으니, 혹독한 환경을 북녘 변방을 안정시켜, 우리 임금을 받들겠다.”는 다짐을 제사했다.
주026)
대황(大荒) : ①큰 흉년. ②중국에서 서쪽 멀리 떨어져 있는 곳. ③원지(遠地). 해외를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주027)
현명(玄冥) : ①깊숙하고 고요함. 또는 어두움. ②태음(太陰)의 신으로, 수신(水神) 또는 우신(雨神). ③겨울의 신. 북방(北方)의 신. ④형륙(刑戮)의 일을 맡은 태음신(太陰神). 여기서는 ③의 뜻이다.
주028)
혀 : 빼어. ᄲᅡ히[拔]-+어. ¶히다 : 天帝釋이 그 사  忉利天에 가아 塔 일어 供養더라〈석상 3:14ㄱ〉 / 伊洛 바당 치 修復리니 西京 이로이 아니 혀 아리로다(伊洛指掌收 西京不足拔)〈두시 1:8ㄱ〉.
주029)
 : 땅을. ㅎ+. ‘ㅎ’는 ‘ㅎ’말음체언이다.
주030)
가 텨 : 가 쳐. 가서 쳐서. 가[去]-+아 티[打]-+어. 15세기 국어의 ‘티다’는 다의어로 ‘치다(打), 치다(降), 치다(畵)’의 의미가 있다. 〈중간본〉은 ‘텨’로 되어 있다. 원시의 ‘擊’에 대해 〈초간본〉은 ‘가서 치다’로 번역하였는데 비해, 〈중간본〉은 ‘깨뜨리다’로 번역하였다. ¶티다 : 毗摩質多 바 믌겴 소리라 혼 마리니 바 므를 텨 겨를 니르왇니라〈석상 13:9ㄴ〉 / 道術에 일즉 들 머믈오니 先生이 일 昏蒙호 텨리니라(道術曾留意 先生早擊蒙)〈두시 9:6ㄴ〉 / 참조 치다(降) : 비 텨 이 것거디여 보 瓔珞이 해 다 러디거늘 놀라 니〈월석 25:58ㄱ〉 / 치다(畵) : 繩은 먹 티 노히라〈능엄 1:18ㄱ〉.
주031)
날로 : 나날이. 매일. 날+로.
주032)
무를 : 무리를. 물[群]+을.
주033)
아며 : 빼앗으며. 앗[取]-+며. 〈중간본〉은 ‘아며’이다. ¶앗다 :  모딘 귓것히 精氣 몯 아리니〈석상 9:22ㄱ〉 / 司徒ㅣ 燕趙로 려가니 녯 山河 아리로다(司徒下燕趙 收取舊山河)〈두시 3:33ㄱ〉.
주034)
헤텨 : 헤쳐. 헤티[開, 破]-+어. ¶헤티다 : 至極 사미 道 得면 다 能히 얼구를 밧만 너겨 死生 니저 시혹 료  더디 깃구 혹 헤티 며〈월석 18:32ㄱ〉 / 河陽애 요이 사홈 乘勝호믈 니거 듣노니 司徒ㅣ 리 爲야 幽燕 헤티리로다(聞道河陽近乘勝 司徒急爲破幽燕)〈두시 2:2ㄱ〉.
주035)
곰 : 그럼으로써. 그것으로써. [用]-+어+곰. 원시의 ‘以’에 해당하는 번역이다.
주036)
받오려 : 받치려. 받[奉]-+으리+어.
주037)
다 : 한다. -++다.
주001)
헌개(獻凱) : 『통전(通典)』에 보면, “천보 13년(754) 4월 안녹산이 해(奚)를 공격해 격파하고, 그 왕을 사로잡았다. 14년 4월 해와 거란을 격파했다고 보고했다.” 하였다.
주002)
양번(兩蕃) : 해(奚)와 거란(契丹)을 가리키는 말.
주003)
헌개일계종 양번정무우(獻凱日繼踵 兩蕃靜無虞) : “승리의 소식을 전하느라 전령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변방이 안정되어 걱정할 일이 없어졌다.”는 말이다.
주004)
거란(契丹) : 내몽고 흥안령(興安嶺) 기슭에서 발흥한 민족. 유목을 위주로 하다가 점차 농업을 병행한다. 고구려 장수왕(長壽王) 때 그 일부가 고구려에 예속되기도 했다. 부족별로 생활을 하면서, 이합집산을 거듭하다가, 10세기에 와서 추장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가 전 부족을 통일하여 요(遼)를 건국하고, 그 여세로 발해(渤海)를 멸망시켰다. 고려 현종(顯宗) 때 소손녕(蕭遜寧)이 고려를 침략하기도 했지만, 서희(徐熙)의 외교적 노력으로 강동 6주를 획득했다. 이후 금(金)의 세력이 강성해짐에 따라, 12세기 이르러 그 세력이 약화되어 다시 분열하게 된다.
주005)
개가(凱歌) : 개선가를.
주006)
헌(獻)호미 : 헌상함이. 獻#-+오+ㅁ+이.
주007)
날로 : 나날이. 매일. 날+로.
주008)
자최 : 자취.
주009)
니니 : 이어져 있으니. 닛[連]-+어#잇-++니. ‘닛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중간본〉은 ‘니엣니’이다. ¶닛다(타동사) : 本來ㅅ 因을 니 니샤 領悟야 記 得혼 젼 기시니라〈법화 2:30ㄱ〉 / 일로브터 妻子 내니 서 보고 눈믈을 니어 흘료라 / 닛다(자동사) : 죽사릿 險 길헤 드러 受苦ㅣ 니 긋디 몯야 五欲애 기피 貪着야 어득야 보디 몯야〈석상 13:57ㄱ〉 / 洞庭ㅣ 오히려 누네 인니 靑草湖ㅣ 니어 일훔얏도다(洞庭猶在月 靑草續爲名)〈두시 2:20ㄴ〉.
주010)
두 번(蕃)이 : 두 번(蕃)이. 즉 토번과 거란이.
주011)
안정(安靜)야 : 안정되어.
주012)
혜아룔 : 헤아릴. 헤아리[虞]-+오+ㄹ.
주013)
어양(漁陽) : 지금의 하북(河北) 계현(薊縣) 일대.
주014)
호협(豪俠) : 호걸(豪傑)과 협객(俠客).
주015)
어양호협지 격고취생우(漁陽豪俠地 擊皷吹笙竽) : “어양 땅에는 의로움을 아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군대에 협력하여 나와 피리를 불고 북을 치면서 격려한다.”는 말이다.
주016)
호협(豪俠) : 호걸과 협객이 남의 위급함을 도와주는. 『두시언해』에는 특이한 ‘한자어 어근#다’ 동사들이 많은데 ‘호협(豪俠)다’로 그런 예 중의 하나이다.
주017)
히니 : 땅이니. ㅎ+이+니. ‘ㅎ’는 ‘ㅎ’말음체언이다.
주018)
부플 : 북을. 붚+을.
주019)
티며 : 티며. 티[打]-+며.
주020)
뎌 : 피리.
주021)
부놋다 : 부는구나. 불[吹]-++오+ㅅ+다.
주022)
동오(東吳) : 삼국시대 때 오(吳)나라를 가리키는 말. 지역이 강동(江東) 지역이어서, 이렇게 불린다. 보통 옛 오(吳)나라 지역을 가리키는 말. 대략 현재의 강소(江蘇)와 절강(浙江) 두 성(省)의 동부 지역을 말한다.
주023)
운범전료해 갱도래동오(雲帆轉遼海 粳稻來東吳) : “많은 배들이 요해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동오 지역의 쌀을 군량으로 공급하기 위해서이다.”는 말이다.
주024)
구룸  : 구름 같은. #-+ㄴ.
주025)
돗기 : 돛대가. +ㅅ++이. ‘’은 『두시언해』에만 보이는 단어이다. ¶ : 일 녀매 흘 사미 게으르고 돗 로매 ㅣ 아니완히 부놋다(早行篙師怠 席掛風不正)〈두시 1:49ㄴ〉 / 九江 봄픐 밧기오 三峽 나죗 돗 알피로다(九江春草外 三峽暮帆前)〈두시 2:2ㄴ〉.
주026)
요해(遼海) : 요동(遼東). 보통 요하(遼河) 동쪽 바다에 연한 지역을 가리킨다.
주027)
올마 오니 : 옮겨 오니. 군량미를 실은 많은 배가 요해(遼海)를 다닌다는 말이다.
주028)
니리 : 입쌀이. 니+ᄡᆞᆯ[稻米]+이. ¶니 : 겨래 어러 주그니와 므레 디여 주근 사미 져기 긔운 잇닐 저즌 오란 밧겨 앗고 산 사 니벳 더운 오 밧겨 리고 니 봇가 덥게 야  을 울며〈구간1:86ㄴ〉 / 니 기르미 흐르 고 조 니 그위와 아 倉廩이 다 豊實더니라(稻米流脂粟米白 公私倉廩俱豐實)〈두시 3:61ㄴ〉.
주029)
동오(東吳)로셔 : 동오(東吳)로부터.
주030)
오놋다 : 오는구나. 오[來]-++ㅅ+다.
주031)
월라(越羅) : 월(越) 땅에서 생산되는 사직품(絲織品). 가볍고 부드러우며 정교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032)
초련(楚練) : ①원래는 초(楚)나라 보병(步兵)이 입었던 연포(練袍). 나중에 정의(征衣)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②초(楚) 땅에서 생산된 백견(白絹).
주033)
월라여초련 조요여대구(越羅與楚練 照耀輿䑓軀) : “전쟁에서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상품을 내리니, 노복들조차 귀하고, 비싼 옷감을 둘렀다.”는 말이다.
주034)
여대(輿臺) : 머슴. 하인(下人). 하녀(下女). 종. 천인(賤人). 여예(輿隷). 주(周)나라 때는 주민을 10등급으로 나눴는데, 왕(王), 공(公), 대부(大夫), 사(士), 조(皂), 여(輿), 예(隷), 요(僚), 복(僕), 대(臺)가 그것이다. 여기서는 안녹산의 조아(爪牙, 부하)와 가동(家僮)을 가리킨다.
주035)
월(越)엣 나(羅)와 : 월나라의 비단과.
주036)
다 초(楚)앳 기비 : 함께 초나라의 비단이.
주037)
여대(輿臺) 모매 : 하인의 몸에.
주038)
비취옛도다 : 비취어 있도다. 비취[照]-+어#잇-+도+다.
주039)
주장(主將) : 『당서(唐書)』에 보면 천보(天寶) 7년(748) 안녹산에게 철권(鐵券)을 내리고, 유성군공(柳城郡公)에 봉해졌다. 9년(750) 동평군왕(同平郡王)으로 진봉(進封)되었다.
주040)
상도(上都) : 옛날 경도(京都)에 대한 통칭(通稱).
주041)
의자(議者) : 『녹산사적(祿山事迹)』에 보면 당시 안녹산에게 반란의 의도가 있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는데, 현종은 말한 사람을 잡아 안녹산에게 보내 처리하도록 했다.
주042)
주장위익숭 기교릉상도 변인불감의 의자사노구(主將位益崇 氣驕淩上都 邊人不敢議 議者死路衢) : “변방을 지키던 장수가 전공에 도취되어 상관과 임금을 능멸하는데, 변방 사람들은 말도 꺼내지 못하고 말을 꺼내면, 길가에서 죽임을 당한다.”는 말이다. 변방 장수(여기서는 안녹산)의 횡포와 폭압을 비난하고 있다.
주043)
주장(主將)이 : 주장(主將)이. 여기서는 안녹산(安祿山)을 가리킨다.
주044)
벼스리 : 벼슬이.
주045)
노니 : 높으니. 높[高]-+니.
주046)
상도(上都) 능범(凌犯)다 : 상도(上都)를 능범(凌犯)한다. 즉 안녹산이 벼슬이 높아지자 교만해져서 황제를 깔본다는 뜻이다.
주047)
구틔여 : 구테여. ‘구틔여’는 ‘必, 敢, 須’ 등의 번역으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敢’의 번역이다. ¶구틔여 : 王ㅅ 夫人 나히 그 太子 야 더러 들 거늘 太子ㅣ 구틔여 從티 아니대 그 夫人이 怨望고 제 이리 現露가 야〈석상 24:49ㄱ〉 / 人生에 벋 사괴요 늘그니 져므니 업서  서르 아로미 貴니 사괴욤 議論호 엇뎨 구틔여 몬졋 同調로아 리오(人生交契無老少 論交何必先同調)〈두시 1:11ㄱ〉 / 모딘 미 디나가미 時節ㅣ 업스니  구틔여 디 아니야리아(飄風過無時 舟楫敢不繫)〈두시 1:44ㄴ〉.
주048)
훤 : 훤한. 훤#-+ㄴ.
주049)
긼거리예 : 길거리에서. 길+ㅅ+거리+에.
주050)
죽놋다 : 죽는구나. 죽[死]-++ㅅ+다.
주001)
양가(良家) : 일반 평민(平民)이나 백성(百姓)의 집. 양인(良人). 양민(良民).
주002)
아본량가자 출사역다문(我本良家子 出師亦多門) : “화자는 양가(良家) 집안 출신인데, 전쟁에 동원되는 군사는 다양한 계층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주003)
급어양가야(及於良家也)ㅣ라 : 양가(良家)에게 미침이라. ‘가(家)’는 훼손된 부분으로 〈중간본〉에 의거하여 ‘가(家)’로 보았다.
주004)
내 : 내가. 여기서는 이 시의 화자인 병사를 가리킨다.
주005)
아리라니 : 아들이더니. 아+이+더+니.
주006)
군사(軍師) 내요미 : 군사를 내는 것이. 즉 군사를 모집하는 방법이.
주007)
장교익수사 신귀불족론(將驕益愁思 身貴不足論) : “장수가 교만해져서 더욱 근심이 커지니, 신분이 귀한 것은 굳이 따질 바가 아니다.”라는 말이다.
주008)
주장(主將)이 교만(驕慢) : 주장(主將)이 교만하므로. 여기서 주장은 안녹산을 가리킨다.
주009)
시름노니 : 근심하니. 시름[愁]#-++오+니. ‘오’가 있으므로 근심하는 주체는 이 시의 화자인 병사이다.
주010)
내 모 귀(貴)요 : 내 몸이 귀함은. ‘내’는 이 시의 화자인 병사이며, ‘모’의 ‘’는 후행하는 명사형 ‘옴’이 있으므로 처격조사가 아니라 속격조사이다.
주011)
의론(議論)홀디 : 의론할 것이. ‘-ㄹ 디’가 전형적인 내포문의 기능으로 쓰였다.
주012)
약마이십년 공고명주은(躍馬二十年 恐辜明主恩) : “이십 년 동안 전쟁터를 누비면서, 항상 밝은 임금의 은혜를 저버릴까 걱정했다.”는 말이다.
주013)
 여 : 말 달려. [走]-+어.
주014)
니건 디 : 다닌 지. [走]-+니-+거+ㄴ +이. ¶니다 : 後身 後ㅅ 모미니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월석 1:45ㄴ〉 / 가난코 病야 장 러뎌셔 니노니 녜 사던  可히 디 몯리로다(貧病轉零落 故鄉不可思)〈두시 1:16ㄴ〉.
주015)
져릴가 전노라 : 저버릴까 두렵구나. 지[辜]-+어#리-+ㄹ+가 젛[懼]-++오+라. ‘져리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며, ‘-ㄹ가 전노라’는 『두시언해』 이전 문헌에서는 ‘-ㄹㆆ가 전노라’로 나온다. ¶져리다 : 모딘 여흐레 엇디 顔色 變티 아니리오 노피 누워셔 져근 모 져료라(惡灘寧變色 高卧負微軀)〈두시 2:7ㄴ〉 / 組練 료 티 고 자맛  앗노라 야 온 사 져리니라(組練棄如泥 尺土負百夫)〈두시 2:47ㄱ〉 / 전노라 : 내 凡夫 어린 거긔 펴 니디 아니호 뎨 分別야 자바 내라 가 전노라 시니〈월석 11:53ㄱ〉 / 此邦 要衝 俯臨얏니 眞實로 사 일믈 전노라(此邦俯要衝 實恐人事稠)〈두시 1:15ㄱ〉.
주016)
하락(河洛) : ①황하(黃河)와 낙수(洛水)를 함께 부르는 말. ②황하와 낙수 양 강 사이에 있는 지역.
주017)
좌견유주기 장구하락혼(坐見幽州騎 長驅河洛昏) : “앉아서 유주의 기병들이 황하와 낙수를 질풍같이 내달리는 모습을 본다.”는 말이다.
주018)
안자셔 : 안자서. 앉[坐]-+아#시-+어.
주019)
유주(幽州) : 한무제(漢武帝)가 설치한 13부(部) 자사(刺史)의 하나다. 후한(後漢) 때 치소(治所)는 계현(薊縣, 지금의 북경성 서남쪽)이다. 관할 지역은 지금의 하북(河北) 북부와 요녕(遼寧) 등지였다.
주020)
 닐 : 말 타는 이를.
주021)
기리 : 길이. 길[長]-+이. ‘장구(長驅)’는 말을 타고 멀리까지 달려나감을 이르는 말이고, ‘승승장구(乘勝長驅)’란 싸움에서 이긴 여세를 몰아 멀리까지 적을 쫓아감을 이른다.
주022)
모라 : 몰아. 몰[驅]-+아.
주023)
어듭게 다 : 어둡게 한다. 어듭[昏]-+게 -++다. ‘-게 -’는 사동형식이다. ¶-게 - : 미처 라가 바다 알피 아니 디게 시니라〈석상 3:13ㄱ〉 / 빗나며 빗난 太宗 基業ㅣ 셰샤 甚히 크게 샷다(煌煌太宗業 樹立甚宏達)〈두시 1:10ㄱ〉.
주024)
간도(閒道) : 샛길. 지름길.
주025)
중야간도귀 고리단공촌(中夜間道歸 故里但空村) : “한밤중에 구석길을 따라 귀향하니, 고향에는 사람 자취 없이 텅 비어 있다.”는 말로, 전쟁의 참상을 묘사했다.
주026)
중(中)에 : 밤중에.
주027)
즈길흐로 : 지름길로. 즈름+ㅅ+길ㅎ+으로. ¶즈길ㅎ : 이 戒 諸佛菩薩이 修行시논 즈길히라〈석상 9:6ㄱ〉 / 淸河公 즈길흐로 玉冊 傳호 맛라(際會清河公 間道傳玉冊)〈두시 24:13ㄱ〉.
주028)
도라오니 : 돌아오니.
주029)
녯 : 옛날의. 예의. ‘예’는 아주 먼 과거이다.
주030)
히 : 마을이. ㅎ+이. 〈중간본〉은 ‘히’이다.
주031)
뷘 : 빈. 뷔[空]-+ㄴ.
주032)
외얫도다 : 되어 있도다. 외[爲]-+어#잇-+도+다.
주033)
궁로(窮老) : ①빈곤(貧困)한데다 연로(年老)함. ②군곤(窮困)에 빠진 노인(老人).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34)
악명행탈면 궁로무아손(惡名幸脫免 窮老無兒孫) : “전쟁에서 비겁했다는 악명은 벗어났지만, 안녹산이 가족을 몰살시켜 자손이 없이 홀로 늙어가겠다.”는 말로, 역시 전쟁의 참상과 적군의 잔인무도함을 통렬하게 비난했다.
주035)
모딘 : 나쁜. 모딜[惡]-+ㄴ. ¶모딜다 : 世尊이 너기샤 舍衛國 婆羅門이 모디러 년기 가면 몯 이긔리니 舍利弗옷 聰明고 神足이 니 舍利弗이 가 일우리라〈석상 6:22ㄴ〉 / 蛟龍 기피셔 거슯주믈 짓고 豺虎 어즈러이 모디로 雄壯히 놋다(蛟螭深作橫 豺虎亂雄猜)〈두시 3:8ㄴ〉.
주036)
일후믄 : 이름은. 일훔+은.
주037)
행(幸)혀 : 다행히. 행(幸)+혀.
주038)
바사나 : 벗어나. 밧[脫]-+아#나-+아. ‘바사나다’는 ‘탈(脫)’에 대한 번역으로서 『두시언해』에만 보이는 용례이다. ¶옰 녀르메 草木ㅣ 길어늘 모미 바사나 西ㅅ 녀크로 로 得호라(今夏草木長 脫身得西走)〈두시 2:30ㄴ〉 / 李侯 金閨엣 俊彦이니 모 바사나 幽深  討尋호 일 놋다(李侯金閨彥 脫身事幽討)〈두시 19:46ㄴ〉 / 簿尉ㅅ 소개셔 모 바사나 비릇 채질 호 마도다(脫身簿尉中 始與捶楚辭)〈두시 22:29ㄱ〉 / 燕薊옛 아 조차 니니 그티 바사나 므리 즈츠디 아니 더라(追隨燕薊兒 穎銳物不隔)〈두시 24:11ㄱ〉.
주039)
면(免)야니와 : 면하거니와. 免#-+야+니+와.
주040)
늘거 : 늙어. 늙[老]-+어.
주041)
업스리로다 : 없을 것이로다. 없[無]-+으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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