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요새로 가면서. 후편 다섯 수[後出塞五首]
惡名幸脫免 窮老 주033) 궁로(窮老) ①빈곤(貧困)한데다 연로(年老)함. ②군곤(窮困)에 빠진 노인(老人).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無兒孫 주034) 악명행탈면 궁로무아손(惡名幸脫免 窮老無兒孫) “전쟁에서 비겁했다는 악명은 벗어났지만, 안녹산이 가족을 몰살시켜 자손이 없이 홀로 늙어가겠다.”는 말로, 역시 전쟁의 참상과 적군의 잔인무도함을 통렬하게 비난했다.
【此 盖祿山反時예 其將卒이 有脫身歸國而祿山이 盡殺其妻子者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모딘 주035) 모딘 나쁜. 모딜[惡]-+ㄴ. ¶모딜다 : 世尊이 너기샤 舍衛國 婆羅門이 모디러 년기 가면 몯 이긔리니 舍利弗옷 聰明고 神足이 니 舍利弗이 가 일우리라〈석상 6:22ㄴ〉 / 蛟龍 기피셔 거슯주믈 짓고 豺虎 어즈러이 모디로 雄壯히 놋다(蛟螭深作橫 豺虎亂雄猜)〈두시 3:8ㄴ〉.
일후믄 주036) 幸혀 주037) 바사나 주038) 바사나 벗어나. 밧[脫]-+아#나-+아. ‘바사나다’는 ‘탈(脫)’에 대한 번역으로서 『두시언해』에만 보이는 용례이다. ¶옰 녀르메 草木ㅣ 길어늘 모미 바사나 西ㅅ 녀크로 로 得호라(今夏草木長 脫身得西走)〈두시 2:30ㄴ〉 / 李侯 金閨엣 俊彦이니 모 바사나 幽深 討尋호 일 놋다(李侯金閨彥 脫身事幽討)〈두시 19:46ㄴ〉 / 簿尉ㅅ 소개셔 모 바사나 비릇 채질 호 마도다(脫身簿尉中 始與捶楚辭)〈두시 22:29ㄱ〉 / 燕薊옛 아 조차 니니 그티 바사나 므리 즈츠디 아니 더라(追隨燕薊兒 穎銳物不隔)〈두시 24:11ㄱ〉.
免야니와 주039) 면(免)야니와 면하거니와. 免#-+야+니+와.
늘거 주040) 가 兒孫이
업스리로다 주041) 업스리로다 없을 것이로다. 없[無]-+으리+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악명행탈면 궁로무아손【이것은 대개 안녹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장졸 가운데 몸을 빼 귀국하자 안녹산이 그들의 처자(妻子)를 모두 죽인 것이다.】
【언해역】 모진 이름은 다행히 벗어나 면(免)하거니와, 늙어 가도 자손이 없을 것이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