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요새로 가면서. 전편 아홉 수[前出塞九首]
丈夫四方志 安可辭固窮 주020) 고궁(固窮) 곤궁(困窮). 『논어(論語)⋅위령공편(衛靈公篇)』에 “군자는 곤궁해져도 꿋꿋이 이겨낸다. 하지만 소인배는 곤궁해지면, 오히려 방탕해지느니라.(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는 말이 나온다.
주021) 장부사방지 안가사고궁(丈夫四方志 安可辭固窮) “사내가 세상에 공을 세우겠다는 큰 뜻을 품었는데, 어찌 작은 고통과 궁핍을 근심하겠는가.”라는 말이다.
【言丈夫ㅣ 有四方之志니 當不辭固守困窮야 立功于四夷 주022) 사이(四夷) 고대 중국 주변에 있던 이민족(異民族)을 총칭한 용어로,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을 일컫는 말.
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丈夫 四方애 들
뒷니 주023) 뒷니 두고 있으니. 두[置]-+어#잇-++니.
엇뎨 주024) 엇뎨 어찌. ‘엇뎨’는 의문사로 설명의문어미와 호응하는데 여기서는 후행하는 ‘말리오’와 호응한다. ¶엇뎨~-는다 : 王이 두리샤 엇뎨 우는다〈석상 3:1ㄴ〉 / 엇뎨~-뇨 :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석상 3:4ㄱ〉 / 엇뎨 시러곰 하 威嚴에 갓가이 오뇨(何得近天威)〈두시 13:42ㄱ〉 / 엇뎨~-고 : 엇뎨 리고〈석상 9:32ㄱ〉 / 엇뎨~-리오 : 엇뎨 가야이 議論리오〈두시 13:33ㄱ〉 / 엇뎨~-니오 : 오 鶴 도라오 엇뎨 더듸니오(獨鶴歸何晚)〈두시 14:31ㄱ〉.
可히 固守 困窮호 말리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장부사방지 안가사고궁【장부가 사방에 대한 뜻이 두었으니 마땅히 곤궁을 애써 지켜 사이(四夷)에 대해 공을 세우기를 사양하지 않음을 말한다.】
【언해역】 장부(丈夫)는 사방(四方)에 뜻을 두니, 어찌 가히 고수(固守)하고 곤궁함을 말겠는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