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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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요새로 가면서. 전편 아홉 수[前出塞九首]


前出塞九首 주001)
전출새 구수(前出塞九首)
이 시는 천보(天寶) 11년(752) 전후로, 가서한(哥舒翰)이 토번(吐蕃)에서 군사 작전을 벌인 것을 계기로 지어졌다. 시는 1인칭 화자를 등장시켜 한 사람의 시선으로 당나라 왕조의 병사를 홀대하고 무인을 모독하는 현실을 풍자했다.
【此 代邊士之作이니 下篇이 同니라】

전출새 구수
(국경 요새로 가면서. 전편 아홉 수)
【이것은 변방의 군사를 대신해 지은 것이니, 아래 작품도 같다.】

〈첫째 수〉

戚戚 주001)
척척(戚戚)
걱정스럽고 두려운 모양. 걱정스럽고 상처받은 마음.
去故里 悠悠 주002)
유유(悠悠)
아득하게 먼 모양.
交河 주003)
교하(交河)
지명. 지금의 신강(新疆) 투르판현[吐魯番縣]인데, 당나라 때는 토번(吐蕃)의 전선(前線)이었다.
주004)
척척거고리 유유부교하(戚戚去故里 悠悠赴交河)
“근심에 젖어 옛 마을을 떠나, 하릴없이 교하를 향해 가는 쓸쓸한 모습을 담는다.”는 말이다.

슬피 주005)
슬피
슬피. 슳[悲]-+브+이. ¶슬피 : 그 사미 삿기 여  거늘 그 돌 우희 도라와 슬피 울오  겨지블 나니라(雌鹿尋便懷妊 滿產生 即還水邊 住本石上 悲鳴宛轉 產生一女)〈석상 11:25ㄴ〉 / 기르믈 븓 블 우희 노니 슬피 제 글탈 도다(置膏烈火上 哀哀自煎熬)〈두시 3:56ㄱ〉.
주006)
옛날. ‘녜’는 ‘녜로, 녜로브터, 녜록브터, 녜 브터, 녜로셔, 녜롯, 녜록, 녜브터’ 등의 형태로 쓰이며, 형용사파생접미사 ‘--’이 결합된 ‘녜다’도 있다. ¶녜 : 녜 졈던 사도 오라면 늙니(昔曾少壯 血氣衰變)〈석상 3:17ㄱ〉 /녜 서르 디나가던  이제 몯노라(昔者相過今不得)〈두시 25:40ㄴ〉.
사던  주007)

마을을. ㅎ+ㄹ. 〈중간본〉은 ‘’이다. ¶ㅎ :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 9:40ㄱ〉 /  와 햇 지비 톼 누네 드니 채 드리우며 셕 디여 紫陌로 凌犯야 가라(江村野堂爭入眼 垂鞭嚲鞚凌紫陌)〈두시 3:24ㄴ〉.
리고 주008)
리고
버리고. 리[棄]-+고. ¶리다 : 죽사리 免 道理 아니로다 샤 리고 가시니라(今此苦行非正解脫 知非亦捨)〈석상 3:36ㄱ〉 / 다 나래 해 리과라(他日委泥沙)〈두시 7:15ㄱ〉.
, 머리 주009)
머리
멀리. 멀[遠]-+이. 15세기 국어에서 ‘노피, 기리, 키’는 부사이고, ‘노, 기, 킈’는 명사이다. ‘키’에 대해서는 「사원행(沙苑行)」의 ‘至尊內外馬盈億, 伏櫪在坰空大存.’ 구절 (참조). ¶머리 : 舍利弗이 금강力士 지 내야 금강杵로 머리셔 견지니(即便化作금강力士 以금강杵遙用指之)〈석상 6:31ㄴ〉 / 머리 가면 매 곧 迷失리언마(遠去終轉迷)〈두시 4:12ㄱ〉 / 노피 : 西天ㄷ 字앳 經이 노피 사햇거든  사미 오히려 讀誦 어려 너기거니와(梵軸이 崇積이어든 觀者ㅣ 猶難於讀誦커니와)〈월석 1:석상서23ㄴ〉. 녯 사 邊方 保守호 重히 야 이젯 사 功勳 노피 호 重히 너기다(古人重守邊 今人重高勳)〈두시 5:31ㄱ〉 / 노 : 波斯匿王도 그 말 듣고 紫摩金으로 如來ㅅ 像 니【이도 노 다 자히러라】(波斯匿王 聞優填王作如來像 純以紫磨金 作如來像[高五尺])〈두시 11:11ㄱ〉 / 기리 : 涅槃 닷가 苦樂 기리 여희리다(當修涅槃 永離苦樂)〈두시 11:3ㄱ〉. 辛苦왼 세 城에셔 屯戌호미여 기리 萬里ㅅ 셔 防禦놋다 (辛苦三城戍 長防萬里秋)〈두시 5:10ㄴ〉 / 기릐 : 보 塔이 놉고 微妙야 五千 由旬이며 기릐 너븨 正히 티 二千 由旬이며(寶塔이 高妙야 五千由旬이며 縱廣이 平等히 二千由旬이며)〈법화 1:85ㄱ〉. 禁掖ㅅ 다맷 대와 다맷 머귀 기릐 열 尋이로소니(掖垣竹埤梧十尋)〈두시 6:13ㄴ〉 / 키 : 大集 키 모 씨니〈두시 6:46ㄱ〉. 사괴야 노 사미 衰颯야 업수메 向니 녜 사괴던 이리 키 아라도다(交遊颯向盡 宿昔浩茫然)〈두시 22:24ㄴ〉 / 킈 :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懼師羅長者身長三尺)〈두시 6:44ㄱ〉 / 甚히 行伍ㅅ 예 혀 나디 몯야셔 犬戎이 키 펴디니라 킈 뎌고 져근 精微외며 모딘 資質이여 구즈기 센 도긔 기로다(未甚拔行間 犬戎大充斥 短小精悍姿 幾然強寇敵)〈두시 24:11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26ㄱ

河로 가노라

【한자음】 척척거고리 유유부교하
【언해역】 슬피 옛날 살던 마을을 버리고 멀리 교하(交河)로 가노라(떠나노라).

公家 주010)
공가(公家)
관공서나 그에 딸린 직소(職所). 관청(官廳).
有程期 亡命 주011)
망명(亡命)
호적(戶籍)을 지우고 밖으로 달아난다는 뜻인데, 관청과의 약속을 어기고 도망한다는 말이다.
嬰禍羅
주012)
공가유정기 망명영화라(公家有程期 亡命嬰禍羅)
“관청에는 정해진 기한이 있으니, 이를 피해 달아나도, 재앙만 더욱 커지리라.”는 말이다.
【程 限이오 期 會也ㅣ라 命은 名也ㅣ니 言赴役 주013)
부역(赴役)
국가에서 정한 부역(賦役)을 치르러 감.
이 有期限니 脫其名籍 주014)
명적(名籍)
사람의 이름과 그 내력 등을 기록한 문건. 호적(戶籍). 명패(名牌).
而逃亡이면 禍患이 必及이니라】

구윗지비 주015)
구윗지비
관청이. 구위[官廳, 公共]+ㅅ#집[舍, 館]+이. 『두시언해』에는 ‘구위’와 ‘그위’가 모두 쓰였지만, 『석보상절』 등의 15세기 문헌에서는 ‘그위’로만 쓰였다. ¶구위 : 구위예셔 지유미 마 限ㅣ 이실 소곰 굽노라 므레 잇도다(官作既有程 煮鹽烟在川)〈두시 1:18ㄱ〉 / 구위로션  마래 돈 三百 받거든 옮겨 라  셔메 돈 六天 닐위니(自公斗三百 轉致斛六千)〈두시 1:18ㄱ〉 / 구위 爲야 됴 삸대 採取야 다 梁과 齊예 바티놋다(爲官采美箭 五歲供梁齊)〈두시 1:23ㄱ〉 /   草木ㅣ 니 닌 구윗 소곰 굽  비치로다(鹵中草木白 靑者官鹽烟)〈두시 1:18ㄱ〉 / 그위 : 百官 온 그위니 한 臣下 니니라〈석상 3:7ㄱ〉 / 須達이 닐오 太子ㅅ 法은 거즛마 아니시 거시니 구쳐 시리다 고 太子와 야 그위예 決라 가려 더니〈석상 6:24ㄴ〉 / 니 기르미 흐르 고 조 니 그위와 아 倉廩이 다 豊實더니라(稻米流脂粟米白 公私倉廩俱豐實)〈두시 3:61ㄴ〉 / 이 時節에 甚히 軍糧ㅣ 업서 一物이라도 그위예셔 다 아 슬노라(傷時苦軍乏 一物官盡取)〈두시 18:18ㄱ〉.
期限이 잇니 주016)
기한(期限)이 잇니
기한이 있으니. 즉 관청에서 군사를 징집할 때 기한이 정해져 있음을 말한다.
亡命면 주017)
망명(亡命)면
도망가면.
災禍ㅅ 그므레 버믈리라 주018)
버믈리라
둘러싸일 것이리라. 둘러싸일 것이다. 버믈[繞]-+리+라. ¶버믈다 : 繞 버믈 씨라〈월석2:32ㄴ〉 / 喪亂로  버므리디 말오(不以喪亂嬰)〈두시 22:24ㄴ〉.

【한자음】 공가유정기 망명영화라【‘정(程)’은 한계(限界)이고, ‘기(期)’는 모이는 것이다. ‘명(命)’은 ‘명(名)’이니, 부역(賦役)을 하러 가는 것은 기한이 있으니, 명적(名籍)에서 빠져나와 도망치면, 재난(災難)이 반드시 미친다는 말이다.】
【언해역】 관청(官廳)이 기한이 있으니, 도망가면 재화(災禍)의 그물에 둘러싸이리라!

君已富土境 開邊一何多 주019)
군이부토경 개변일하다(君已富土境 開邊一何多)
“황제에게 이미 넓은 영토가 있는데, 다시 변경을 개척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의 고충을 돌보지 않는 과욕이다.”라는 말이다.
【此 譏國忠 주020)
국충(國忠)
양국충(楊國忠). ?~756. 당나라 중기 포주(蒲州) 영락(永樂) 사람. 본명은 쇠(釗)고, 양귀비(楊貴妃)의 당형(堂兄)이다. 측천무후의 총신 장역지(張易之)의 사위로 학문은 없었지만, 잇속에 밝았다. 이임보(李林甫)와 결탁, 재정적 수완을 발휘함으로써, 현종에게 중용되고, 국충(國忠)이란 이름도 현종이 하사했다. 선우중통(鮮于仲通)을 천거해 익주장사(益州長史)로 삼아, 정병 8만 명을 이끌고 남조(南詔)를 토벌했지만, 전군이 궤멸당했다. 다시 사마(司馬) 이복(李宓)을 시켜 재차 토벌하게 했지만 패하고 이복은 전사했다. 이 두 차례의 전투로 20만 명이 죽었는데, 패전을 숨기고 승전보를 황제에게 올렸다. 천보(天寶) 12년(752) 이임보가 죽자, 우상(右相)으로서 40여 사(使)를 거느리는 최고 실권자가 되었다. 그러나 뇌물로 인사(人事)를 문란케 하고, 중앙정계를 자신의 일파로 메웠으며, 백성으로부터 재물을 수탈하는 등 부정과 불법을 자행했다. 안녹산(安祿山)과의 반목으로 안사(安史)의 난을 자초했다. 14년(754) 안녹산이 양국충을 주살(誅殺)한다는 명분으로 난을 일으키자, 현종을 따라 사천(四川) 지방으로 달아나다가, 마외역(馬嵬驛)에서 살해되었다.
之徒ㅣ 生事於夷狄니라】

님그미 마 주021)
마
이미. 벌써. ¶마 :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太子羅睺 年已九歲)〈석상 6:3ㄱ〉 / 南陽ㅅ 氣運이 마 새롭도다(南陽氣已新)〈두시 5:6ㄱ〉.
히 주022)
히
땅이. ㅎ+이. ¶ㅎ : 터리며 가치며 히며 며 트렛 거슨 다 히오〈석상 20:43ㄱ〉 / 둗거운  더우믈 셜워 우놋다(慟哭厚土熱)〈두시 12:9ㄴ〉.
하샤 주023)
하샤
많으시되. 하[多]-+시+오+. 많은데. ¶하다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2ㄴ〉 / 묏 果實ㅣ 횩뎌근 거시 하니(山果多瑣細)〈두시 1:3ㄴ〉.
 여루믈 주024)
 여루믈
변경을 개척함을. [邊]+ 열[開]-+우+ㅁ+을. 〈중간본〉은 ‘ 여루믈’이다. ¶ : 오날 두 나랏 예 큰 미 이쇼  업거늘  조차 바니다가 忽然히 각야 딥 세 무슬 어더 로 어울워 야 므레 오고〈월석 8:99ㄱ〉 / 辛苦왼 세 城에셔 屯戌호미여 기리 萬里ㅅ 셔 防禦놋다 (辛苦三城戍 長防萬里秋)〈두시 5:10ㄴ〉.
티 주025)
티
한결같이. +ㄴ#+-+이. ‘’는 ‘’의 ‘ㄱ’이 ‘ㄹ’ 뒤에 후행하면서, ‘ㄱ’이 약화된 표기이다. ¶티 :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 足히 그 妄 보리로다(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 足見其妄也ㅣ로다)〈능엄2:14ㄱ〉 / 되히 四海 비리우니 머리 돌아 라오니 티 아라도다(犬戎腥四海 回首一茫茫)〈두시 23:55ㄴ〉.
엇뎨 주026)
엇뎨
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 :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 엇뎨 구틔여 오히려 머므러 이시리오(安敢尙盤桓)〈두시 4:10ㄴ〉.
주027)
많이. 하-+이. ‘이’는 부사화 파생접미사이다. ¶해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2ㄴ〉 / 묏 果實ㅣ 횩뎌근 거시 하니(山果多瑣細)〈두시 1:3ㄴ〉.
시뇨 주028)
시뇨
하시는가? -+시++니+고. ¶-뇨 : 太子ㅣ 무르샤 엇뎨 沙門이라 뇨 對答 三界 어즈럽고 六趣ㅣ 어즐거늘(問何名沙門 答曰 三界兮擾擾 六趣兮昏昏)〈석상 3:20ㄱ〉 / 마 世예 그처 업다 니거시니 天子 엇뎨 블러다가 京都 守이디 아니시뇨(既稱絕世無天子 何不喚取守京都)〈두시 5:40ㄴ〉.

【한자음】 군이부토경 개변일하다【이것은 양국충(楊國忠)의 무리가 이적(夷狄)의 땅에서 살아 있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언해역】 임금이 이미 영토가 많은데, 변경을 개척함을 한결같이 어찌 많이 하시는가?

棄絕父母恩 吞聲 주029)
탄성(呑聲)
탄성엄읍(呑聲掩泣)의 준말. 울음소리를 속으로 삼키며 눈물을 머금다. 슬픔을 애써 참는 모습이다.
行負戈
주030)
기절부모은 탄성행부과(棄絕父母恩 吞聲行負戈)
“전쟁 때문에 부모님 은혜도 갚지 못하고, 무기를 들고 전쟁터로 나간다.”는 말이다.

父母ㅅ 恩惠 그처 리고 주031)
그처 리고
끊어 버리고. 긏[斷]-+어 리-+고. 15세기 국어의 ‘긏-’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끊다’와 ‘끊어지다’의 뜻이 있다. 한편으로는 ‘그치-’와 같이 타동사에는 원동사의 사동사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그 사동사에 ‘-어 디다’가 결합된 ‘그처디-’도 사용되었다. ‘리다’는 보조동사로서, 15세기에도 광범위하게 쓰였다. ¶긏다(자동사) : 癡愛病이 업스면 生死ㅅ 緣이 그처 眞常 頓證리니(癡愛病이 除면 則生死緣이 斷야 頓證眞常리어니)〈석상 20:31ㄱ〉 / 祿 해 타 먹 넷 버든 書信이 그처 업고(厚祿故人書斷絕)〈두시 7:2ㄴ〉 / 긏다(타동사) : 를 그처 骨髓 내오 두  우의여 내니라(斷骨出髓 剜其兩目)〈석상 11:21ㄱ〉 / 父母ㅅ 恩惠 그처 리고(棄絕父母恩)〈두시 5:26ㄱ〉 /그치다 : 沙彌 새 出家 사미니 世間앳 들 그치고 慈悲ㅅ 뎌글 다 논 디니〈석상 6:2ㄴ〉 / 마 盃中엣 物을 그치고(忍斷杯中物)〈두시 8:13ㄱ〉 / 그처디다 : 이 觀世音菩薩 듣고 一心로 觀世音菩薩ㅅ 일후믈 일면 다 그처디여 즉자히 버서나리어며(設復有人이 若有罪커나 若無罪커나 杻械枷鏁ㅣ 檢繫其身야셔 稱觀世音菩薩名者ㅣ면 皆悉斷壞야 即得觧脫며)〈석상 21:5ㄴ〉 / 불휘 믌 미틔 싯기여 그처디니 엇뎨 하 디시리오(根斷泉源豈天意)〈두시 6:41ㄱ〉 / 변조리던 각시히 다리 드러 내오 손 발 펴 리고 주근 것티 그우드러 이셔〈석상 3:25ㄴ〉 / 耶輸는 겨지비라 法을 모 즐급 드리워 온 들 몯 러 리니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석상 6:6ㄴ〉 / 바라온 길히 이 뫼 이예 버므리 서럿니 울워러 리니 실오리 드리엿 도다(危途中縈盤 仰望垂線縷)〈두시 1:32ㄱ〉 / 내  眞宰 罪 주고져 노니 덴 疊嶂 갓가 리고져 노라(吾將罪眞宰 意欲鏟疊嶂)〈두시 1:36ㄱ〉.
소리 고 주032)
고
삼키고. [呑]-+고. ¶다 : 그 재 그런 한 차바 즉자히 다 먹고   몯 와 조 귓거슬 자바 次第로 다 니(沙彌斂肴吸饌搖牙而盡 尙未充飽因取從鬼以次呑之)〈두시 24:22ㄴ〉 / 소리 곡 다시 니디 말라 하 디 아라야 모 거시라(吞聲勿復道 眞宰意茫茫)〈두시 17:24ㄴ〉.
干戈 메오 주033)
메오
메고. 메[荷]-+고. ¶메다 : 淨居天이 주근 사 외야 네 사미 메오 모다 울며 조차가거늘〈석상 3:18ㄴ〉 / 보야로 보 오아 호 메오  진 나조 도라와 바 믈 주다니(方春獨荷鋤 日暮還灌畦)〈두시 4:11ㄴ〉.
녀노라 주034)
녀노라
가노라. 녀[行]-++오+라. ¶녀다 : 太子ㅣ 아 예 八百里 녀샤 雪山 苦行林에 가시니라(乘虗而行至雪山苦行林中)〈석상 3:30ㄴ〉 / 안며 누우미 오직 하고 녀며 셔며 호 져고라(坐臥只多少行立)〈두시 25:51ㄴ〉 / 녀니다 : 내의 오래 머리 녀뇨 묻고(問我久遠行)〈두시 2:67ㄱ〉 / 關塞ㅣ 서의니 녀니 길히 어렵도다(關塞蕭條行路難)〈두시 6:15ㄴ〉.

【한자음】 기절부모은 탄성행부과
【언해역】 부모의 은혜를 끊어 버리고, 소리를 삼키고 간과(干戈)를 메고 가노라.

〈둘째 수〉

出門日已遠 不受徒旅 주001)
도려(徒旅)
여행 하는 사람. 여기서는 같이 행군하는 사람.
주002)
출문일이원 불수도려기(出門日已遠 不受徒旅欺)
“전쟁터로 나온 지 오래 되어, 함께 행군하는 사람들의 격려나 위로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此 言從軍이 已久而練習故로 徒旅ㅣ 不能欺也ㅣ라】

門의 나건 디 주003)
문(門)의 나건 디
문을 나선 지. 군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병사들이 각자의 문을 나선 것을 말한다.
나리 마 주004)
마
이미. 벌써.
머니 徒旅의 소교 디 주005)
도려(徒旅)의 소교 디
같이 행군하는 사람들의 속임을 받지. 도려(徒旅)+의 속[詐]-+이+오+ㅁ+ [受]-+디. 원시의 ‘수도려기(受徒旅欺)’를 번역한 것이다. ‘수(受)’를 ‘다’로 번역한 것과 ‘기(欺)’를 ‘소교’로 번역한 것은 주목할 만한 번역이다. 도려(徒旅)는 즉 같이 행군하는 사람으로 전장에 나기기 때문에 생기는 공포로 인해 떨고 있다는 뜻이다. ¶다 : 辱디 아니며 디 아니며 티디 아니며〈금강 36ㄱ〉 / 열운 오로 답사핫 므를 디러 고  부 和  노라(薄衣臨積水 吹面受和風)〈두시 11:22ㄴ〉.
아니노라

【한자음】 출문일이원 불수도려기【이것은 종군(從軍)한 지 이미 오래되어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같이 행군하는 사람이 속일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문을 나선 지가 날이 이미 머니, 같이 행군하는 이의 속임을 받지 않노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26ㄴ

骨肉恩豈斷 男兒死無時 주006)
골육은기단 남아사무시(骨肉恩豈斷 男兒死無時)
“부모님의 은혜를 끊을 수 없지만, 전쟁터의 목숨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다.

骨肉의 恩惠 주007)
골육(骨肉)의 은혜(恩惠)
부모의 은혜를.
어느 주008)
어느
어찌. 15세기 국어의 ‘어느’는 관형사와 함께 부사로도 쓰였다. ¶어느(부사) : 國人 들 어느 다 리(何論國人意)〈용가 118〉 / 城 안햇 사미 다 와도 몯 드리어니 너희 어느 드따〈석상 23:23ㄴ〉 / 文翁 能히 時俗 敎化호 오직 보디웨 李廣의 諸侯 封이디 몯호 어느 알리오(但見文翁能化俗 焉知李廣未封侯)〈두시 21:16ㄴ〉 / 어느(관형사) : 長者ㅣ 發心 너버 어느 劫에 功德이 져가〈월천 62ㄱ〉 / 六十六億 諸天이 모다 議論호 菩薩이 어느 나라해 리시게 려뇨〈월석 2:10ㄴ〉 / 가지 니 아니 한 나래 오리니 여듧 座 어느  除授니오(連枝不日並 八座幾時除)〈두시 20:32ㄱ〉.
그처 리리오 주009)
그처 리리오
끊어 버리리오? 끊어 버리겠는가? ‘긏다’와 ‘-어 리다’에 대해서는 앞 구절의 설명을 참조할 것.
男兒의 주구미 주010)
남아(男兒)의 주구미
남자의 죽음이. 죽[死]-+우+ㅁ+이.
時日이 업스니라 주011)
시일(時日)이 업스니라
정해진 날짜가 없다. 없[無]-+으니+라.

【한자음】 골육은기단 남아사무시
【언해역】 골육의 은혜를 어찌 끊어 버리겠는가? 남아(南兒)의 죽음이 시일(時日)이 없느니라.

走馬脫轡頭 手中挑靑絲 주012)
청사(靑絲)
원래는 ‘푸른 실’이나 ‘검은 머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인데, 여기서는 말을 묶는 끈을 가리킨다.
捷下萬仭岡 俯身試搴旗
주013)
주마탈비두 수중도청사 첩하만인강 부신시건기(走馬脫轡頭 手中挑靑絲 捷下萬仞岡 俯身試搴旗)
“말은 고삐를 떨치듯 달리고, 손으로는 말 재갈을 묶은 끈을 놓지 않는다. 만 길 언덕을 내리달리고, 몸을 굽혀 적의 깃발을 빼앗으니” 모두 전쟁 때를 대비해 훈련을 하는 장면이다.
【靑絲 馬鞚 주014)
마공(馬鞏)
말을 묶는 재갈인데, 보통 푸른 실을 이용해 만들었다.
也ㅣ라 搴旗 주015)
건기(搴旗)
적군의 깃발을 빼앗아 취하는 것. 건(搴)은 ‘뽑아내다’의 뜻이다.
 搴取敵人之旗니 此 皆言習戰之狀이라】

여셔 주016)
여셔
달려서. [走]-+이+어#시-+어.
굴에 주017)
굴에
굴레. 말이나 소 따위를 부리기 위하여 머리와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
 밧겨
주018)
굴에 밧겨
굴레를 벗겨. 굴에+ 밧[脫]-+기+어. ¶밧기다 : 請으로 온 예와 싸호샤 투구 아니 밧기시면 나랏 小民을 사시리가〈용가 52〉 / 王侯의 門에  말고 해 수플 아래 馬鞅 밧기다소라(劇談王侯門 野稅林下鞅)〈두시 24:39ㄴ〉.
소내 주019)
소내
손에. 손+에.
프른 시 주020)
프른 시
푸른 실을.
티티고 주021)
티티고
치치고. 치뜨리고. 티[打]-+티+고. ‘티다’는 ‘치다’이며 ‘티티다’는 ‘치치다’로 ‘아래에서 위로 향하여 던져 올리다’의 뜻이다. 두 번째의 ‘티’는 강세접미사다. ¶티티다 : 夜叉ㅣ 큰 鐵戟 자바 罪人 모 디며 시혹 입 고 디며 시혹 와 등과 딜어 虛空애 티티고 바며 시혹 床 우희 노코〈월석 21:43ㄴ〉 / 드트리  조차 各各 봄 업 니 두 習이 서르 더으 젼로 며 티티며 랏다가 러디며 므레  여러 이리 잇니〈능엄 8:87ㄴ〉.
萬仭인 묏부리예 주022)
묏부리예
산봉우리에. 뫼+ㅅ+부리+예. ¶묏부리 : 峯 묏부리오〈월석 4:27ㄴ〉 / 石門엔 구룸과 눈과 야 險隘고 古鎮앤 묏부리 모댓도다(石門雲雪隘 古鎮峯巒集)〈두시 1:22ㄱ〉.
리 주023)
리
빨리. [急]-+이. ¶리 : 入聲은 리 긋 소리라 促急은  씨라〈훈언:14ㄱ〉 / 그기 뵈아며 서르 라 다오매 리 가놋다(暗促迭更야 驟移於盡也ㅣ로다)〈능엄 2:7ㄴ〉 / 벼리 돌며 서리 오매 가 새 改變니 몸과 世間ㅅ 이  야지 리 가 도다(星霜玄鳥變 身世白駒催)〈두시 3:7ㄴ〉 / 하 울워러 보니 白日이 리 가놋다(仰視皇天白日速)〈두시 25:29ㄴ〉.
리여 주024)
리여
내려달려. 리[下]-#[走]-+이+어. ‘리이다’는 『두시언해』에만 용례가 보인다.
모 구버 주025)
모 구버
몸을 굽혀. 몸+ 굽[曲]-+어. ‘굽다’는 자타동 양용동사의 타동사 용법이다. ¶굽다(타동사) : 諸天이 곳 비터니 無憂樹ㅅ 가지 절로 구버 오나 夫人이 올 소로 가질 자샤〈월석 2:36ㄱ〉 / 오히려 諸侯의 소니 외야 올로 州縣이 가온  구버 니놋다(尙爲諸侯客 獨屈州縣卑)〈두시 22:42ㄴ〉 / 굽다(자동사) 나못가지 구버 와  光 리더라(樹為曲枝蔭太子身)〈석상 3:15ㄴ〉 / 諸根이 어둡고 鈍며 뎌르고 더럽고 손 고 발 절며 눈 멀오 귀 먹고 등 구버 닐온 마리 이셔도(諸根이 暗鈍며 矬陋攣躄며 盲聾背傴야 有所言說이라도)〈법화 2:167ㄱ〉.
旗 아 주026)
기(旗) 아
깃발 뺏음을. 기(旗) 앗[奪]-+오+ㅁ+. 15세기 국어의 ‘앗다’는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갖다’ 정도의 의미이나 현대국어의 ‘앗다’는 ‘빼앗다’의 의미만 남아 있다. 〈중간본〉은 ‘旗 아오믈’이다. ¶앗다 : 그저긔 그 수프레 婆羅門히 祭기 위야 져즐 앗더니(是時彼林諸婆羅門 為祭祀故 [(殼-一)/牛]諸牸牛 取於乳汁)〈석상 3:33ㄱ〉 / 劒閣 밧긔 믄득 薊北 아 傳니 처 듣고 므를 衣裳애 기 흘료라(劍外忽傳收薊北 初聞涕淚滿衣裳)〈두시 3:24ㄱ〉.
야 보노라 주027)
야 보노라
해 보노라. -+야 보-++오+라.

【한자음】 주마탈비두 수중도청사 첩하만인강 부신시건기【‘청사(靑絲)’는 말을 묶는 끈이다. ‘건기(搴旗)’는 적군의 깃발을 빼앗아 취하는 것이니, 이것은 모두 전투를 익히는 장면을 말한다.】
【언해역】 말 달려서 굴레를 벗겨, 손에 푸른 실을 돋우고, 만 인(仞)인 멧부리에 빨리 달려 내려와, 몸을 굽혀 깃발 빼앗음을 해 보노라.

〈셋째 수〉

磨刀嗚咽水 주001)
명열수(鳴咽水)
농두수(隴頭水)를 가리키는 말. 『삼진기(三秦記)』에 “농산 정상에 샘물이 있는데, 맑은 물이 사방으로 흘러내린다. 속가에 농두에서 흐르는 물, 우는 소리가 쟁쟁거리네. 멀리 진천을 보니, 간장이 끊어지네.(隴山頂有泉 淸水四注 俗歌 隴頭流水 鳴聲鳴咽 遙望秦川 肝腸斷絶)”란 구절이 있다.
水赤刃傷手
주002)
마도오열수 수적인상수(磨刀嗚咽水 水赤刃傷手)
“흐르는 물에 칼날을 가니, 물이 붉게 흐려져 손을 다쳤다.”고 하여, 역시 전투에 대비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우러 주003)
우러
울어. 울[泣]-+어.
흐르는 므레 주004)
므레
물에. 물+에.
갈 주005)
갈
칼을. 갈ㅎ+. ‘갈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다니 주006)
다니
갈더니. [磨]-+더+오+니. ‘다’는 ‘더’에 ‘오’가 결합된 형태이다. ¶다 : 두  큰 돌로 罪人 니 피 곗더니 目連이 슬허 獄主려 무른대〈월석 23:79ㄴ〉 / 饔人이 고기 鮫人의 소내 바다 고기 싯고 갈 니 고기의 누니 븕도다(饔人受魚鮫人手 洗魚磨刀魚眼紅)〈두시 16:60ㄴ〉.
므리 주007)
므리
물이. 믈+이.
블그니 주008)
블그니
붉으니. 븕[紅]-+으니.
히 주009)
히
날이. ㅎ+이. ‘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므리 디 몯며 毒이 害티 몯며 히 헐이디 몯며 內外怨賊이 侵掠디 몯야〈월석 10:70ㄱ〉 / 旌旗ㅅ 비치 나조 슬프니 風水ㅅ 氣運에  히 보엿도다(旌竿暮慘澹 風水白刃澀)〈두시 1:22ㄱ〉.
소 주010)
소
손을.
헐우도다 주011)
헐우도다
헐도다. 헐[破]-+우+도+다. ¶헐다 : 脩羅와 서르 사홀 時節에 諸天과 脩羅왜 시혹 손발 버히시며 시혹 그 모 헐우며 시혹  주구믈 닐위며〈원각 하1-1:31ㄱ〉 / 돌 른 오 걸위여 헐우고 藤ㅅ 가지 누늘 어 새롭도다(石角鉤衣破 藤枝刺眼新)〈두시 15:6ㄱ〉.

【한자음】 마도오열수 수적인상수
【언해역】 울며 흐르는 물에 칼을 가는데, 물이 붉으니 칼날이 손을 다치게 하도다!

欲輕腸斷聲 心緒 주012)
심서(心緒)
마음의 갈래.
亂已久
주013)
욕경장단성 심서난이구(欲輕腸斷聲 心緒亂已久)
“애끊는 소리도 가볍게 넘기려고 하는데, 마음이 어지러운 것이 이미 오래라.”는 말로 전쟁터에서의 고통을 묘사했다.
腸斷 주014)
단장(斷腸)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이나 괴로움을 비유한다. 진(晉)나라의 환온(桓溫)이 삼협(三峽)을 지날 때, 따르던 병사가 장난삼아 원숭이 새끼를 붙잡았는데, 그 어미 원숭이가 울부짖으면서 백여 리 길을 쫓아오다가 죽었다. 그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는 고사이다.
聲 指水聲니 言聞水聲의 鳴咽而心中이 錯亂야 不覺傷手也ㅣ라】

애긋븐 주015)
애긋븐
애끊는. 창자 끊어진 것 같은. 애[腸]+긏[斷]-+브+ㄴ. ‘긋브다’는 ‘긏다’에 형용사파생접미사 ‘-브-’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파생형용사인데,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긏다’는 자․타동 양용동사이다. (참조)긋누르다. ¶긋브다 : 閬中엣 됴 이리 어루 애 긋브니 閬州ㅅ 城 南녀근 天下애 드므도다(閬中勝事可腸斷 閬州城南天下稀)〈두시 13:32ㄴ〉 / 애 긋다 : 나 식 랑홈 야 렴호 애 긋도다〈은중10ㄱ〉 /  뫼헤셔 뎌 부로매 과 왜 니 뉘 지븨셔 애 긋 소리 工巧히 짓니오(吹笛秋山風月清 誰家巧作斷腸聲)〈두시 16:50ㄴ〉 / (참조)애 긋다 : 細柳營에 金甲 흐로 듣디 몯리로소니 秦州에 흐린 涇水 흐르 〈두시 3:37ㄴ〉 해 애 긋노라(未聞細柳散金甲 腸斷秦州流濁涇)〈두시 3:37ㄱ-ㄴ〉 /  미 다고져  그테셔 애 긋노니 도랏 딥고(杖藜) 날호야 거러 곳다온 믌 셔쇼라(腸斷春江欲盡頭 杖藜徐步立芳洲)〈두시 10:8ㄱ〉 / 긏다(자동사) : 理 면 言語ㅅ 길히 긋거니 엇뎨 말로 能히 議論며〈영가下34ㄱ〉 / 겨집과 子息ㅣ 내 사랏던 이를 妖恠로이 너기다가 놀라오미 긋거 도로 므를 슷다(妻孥恠我在 驚定還拭淚)〈두시 2:66ㄱ〉 / 긏다(타동사) : 하 뷔오  래 사 도라간 後에 몃마 吹毛 자바 不平 긋거뇨〈남명下70ㄱ〉 /  프른   긋고 서리 프른 댓불휘 무덧도다(風斷靑蒲節 霜埋翠竹根)〈두시 13:34ㄱ〉 / (참조)긋우다 : 黃金을 揮散요미 나 物理 그러니 玉 긋우믄 엇뎨 내 모매  이리리오(揮金應物理 拖玉豈吾身)〈두시 15:25ㄴ〉 / 긋추다 : 開元ㅅ 그테 소 호니 자맛 글워리 긋추미  니도다(分手開元末 連年絕尺書)〈두시 21:27ㄴ-28ㄱ〉 / 긋누르다 : 마다 冬至ㅅ 나래 기리 나그내 외요니 忽忽히 기픈 시르미 사  긋누르다(年年至日長爲客 忽忽窮愁泥殺人)〈두시 11:36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27ㄱ

리를 므더니 너기고져 간마 주016)
므더니 너기고져 간마
무던히 여기고자 하지만. 므던#+이 너기-+고#지-+어 -+거+ㄴ마. ¶므더니 : 慢  므더니 너길 씨니〈석상 9:13ㄴ〉 / 도니 업슬 나그내로 머므러쇼믈 므더니 너기노니 잇 거우뤼 工巧히 늙  뵈아다(無錢從滯客 有鏡巧催顏)〈두시 3:44ㄴ〉 / 너기다 : 俱夷 너기샤 太子ㅣ 나가가 疑心샤 長常 겨틔 디디 아니터시다(裘夷心疑其欲去 坐起不解其側)〈석상 3:22ㄱ〉 / 當貴호 픐 그텟 이슬와 엇더니오 너기놋다(富貴何如草頭露)〈두시 22:52ㄴ〉 / -져 너기다 : 苦 보아 녜 아쳐러 여희오져 너기며(見苦야 常懷厭離며)〈영가 하:40ㄴ〉 / 보미 오나 懷抱 펴 오래 고져 너기간마(春來准擬開懷久)〈두시 10:46ㄴ〉 / -ㄴ마 : 먼 因을 혜여 보건댄 功이 마 부텻긔 건마 오직 뎌 法藏 護持호 願 녜 多聞을 즐기고(校其遠因則功已齊佛 但彼願護持法藏)〈월석 15:34ㄱ〉 / 엇뎨 時節 거느리츌 謀策이 업스리오마 마매 그므레 걸가 저흐니라(豈無濟時策 終竟畏羅罟)〈두시 3:58ㄱ〉.
미 어즈럽건디 마 오랄 니라 주017)
미 어즈럽건디 마 오랄 니라
마음이 어지러운 지 이미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이 어즐[亂]-+업+거+ㄴ디 마 오라[久]-+ㄹ +이+니+라. 이 시의 화자인 병사 자신이 이미 정신 착란과 같은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칼을 갈면서 손을 베었어도 베인 줄을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표현한 구절이다. 〈중간본〉은 ‘미’이다. ¶어즈럽다 : 太子ㅣ 무르샤 엇뎨 沙門이라 뇨 對答 三界 어즈럽고 六趣ㅣ 어즐거늘(問何名沙門 答曰 三界兮擾擾 六趣兮昏昏)〈석상 3:20ㄱ〉 / 官聯을 어즈러우믈 말리로소니(官聯辭冗長)〈두시 20:48ㄱ〉 / 어즈러 : 鹿母夫人이 샤 나라해 어즈러 졋어미 블리디 마쇼셔(鹿母夫人白大王言 王莫耗擾國土 召諸乳母)〈석상 11:33ㄱ〉 / 어즈러이 : 그 中에 거츠리 제 어즈러이 뮈유 처 아니(方覺於中에 妄自擾動니)〈능엄 1:107ㄴ〉 / 모딘 龍과  즘이 어즈러이 라 숨놋다(猛蛟突獸紛騰逃)〈두시 16:54ㄴ〉. 니라 : 本來 이쇼미 업서 本來 一定야 치디 몯릴 니라(本無所有야 固不可定指也니라)〈능엄 2:53ㄱ〉 / 슬논 바 조 수머 녀 새 지븨 오래 머므러슈미 어려울니라(所悲數奔竄 白屋難久留)〈두시 6:45ㄱ〉.

【한자음】 욕경장단성 심서난이구【‘단장성(腸斷聲)’은 물 흐르는 소리를 가리키니, 물소리가 울며 오열함을 듣고, 마음이 착란(錯亂)하여, 손을 다쳤음을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애끊는 소리를 무던히 여기고자 하지만, 마음이 어지러운 것이 이미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丈夫 주018)
장부(丈夫)
①남자(男子). 성년남자(成年男子)를 가리킨다. ②아내가 남편을 일컫는 말.
許國 주019)
허국(許國)
나라에 자신의 몸을 허락하였다는 말로, 즉 자신의 몸을 나라에 바친다는 뜻이다.
憤惋 주020)
분완(憤惋)
슬퍼하고 원통해 하는 마음.
復何有
주021)
장부서허국 분완부하유(丈夫誓許國 憤惋復何有)
“사내가 나라에 헌신하고자 결심했으니, 분노와 원한을 어찌 품겠는가?”하는 말이다.
【惋 驚嘆也ㅣ라 言丈夫ㅣ 以身許國이라 當不憚征役이니 復何怨嘆이리오】

丈夫 나라해 주022)
나라해
나라에. 나라ㅎ+에.
모 주023)
모
몸을. 몸+을.
받오 주024)
받오
받침을. 받[獻]-+오+ㅁ+.
盟誓홀디니 주025)
맹세(盟誓)홀디니
맹세할 것이니.
애와텨 호 주026)
애와텨 호
애끓어 함을. 애왇[憤]-+티+어. -+오+ㅁ+. ‘애왇브다’ 등도 존재하므로 ‘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15세기 문헌에는 ‘*애다’ 또는 ‘*애브다’는 없다. ¶애와티다 : 이젯 機 큰 게 믈로 애와티샤미라〈월석 13:10ㄴ〉 / 사호던 햇 애와티 넉시 밤마다 우니 갓 野營엣 勇猛 士卒로 여 슬케 놋다(戰場寃魂每夜哭 空令野營猛士悲)〈두시 4:33ㄴ〉 / 애왇브다 :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不能自刑 懷毒抱恨)〈석상 6:5ㄱ〉 /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두시 17:5ㄱ〉.
 엇뎨 두리오 주027)
 엇뎨 두리오
또 어찌 〈마음을〉 두겠는가? 두[置]-+리+오.

【한자음】 장부서허국 분완부하유【‘완(惋)’은 놀라 탄식하는 것이다. 장부(丈夫)가 몸을 나라에 허락해서 마땅히 군역(軍役)을 꺼리지 않으니, 어찌 원망하며 탄식하겠는가라는 말이다.】
【언해역】 장부(丈夫)는 나라에 몸을 바침을 맹세할지니, 애태워 함을 또 어찌 두겠는가?

功名圖麒麟 戰骨當速朽 주028)
공명도기린 전골당속후(功名圖麒麟 戰骨當速朽)
“전공은 길이 전해지겠지만, 전쟁에서 죽은 뼈는 곧 썩을 것”이라 하여, 명예를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다는 결의를 말한다.
【此 言當立功圖形이옥 주029)
언당립공도형(言當立功圖形)이옥
마땅히 공을 세워 모습을 그릴 것이고. 구결토 ‘-이옥’은 ‘이+고+ㄱ’으로 분석되는데, 후행하는 구결토 ‘~이니라’와 호응한다.
死不足恤이니라】

功名 일워 주030)
일워
이루어. 일[成]-+우+어.
麒麟閣 주031)
기린각(麒麟閣)
한무제(漢武帝) 때 지은 것을 선제(宣帝) 때에 이르러, 흉노족의 내복(來服)을 기념하여, 12공신의 상을 모시고 그 명예를 표창했다는 누각. 12공신은 곽광(霍光), 장안세(張安世), 한증(韓增), 조윤국(趙允國), 위상(魏相), 병길(丙吉), 두연년(杜延年), 유덕(劉德), 양구하(梁丘賀), 소망지(蕭望之), 소무(蘇武) 등이다.
그리이곡 주032)
그리이곡
그리고. 그리[畵]-+이+고+ㄱ. ‘ㄱ’은 강세첨사이다. 15세기의 강세첨사는 ‘ㄱ, ㆁ, ㅁ’ 등이 있다. 강세첨사는 주로 부동사 등에 붙어, 행위의 반복 등 가세의 의미를 나타낸다. ‘-이곡’이 목격되는 용례는 모두 『두시언해』에 나온다. 〈중간본〉은 ‘그리이고’이다. ¶-ㄱ : 님금을 堯舜ㅅ 우희 닐위이곡 다시 風俗로 어 淳厚케 호려 타라(致君堯舜上 再使風俗淳)〈두시 19:2ㄱ〉. / -곡 : 너희 出家거든 날 리곡 머리 가디 말라〈석상 11:37ㄱ〉 / 王者ㅣ 遣將호ㅣ 跪而推轂곡 鑿凶門而出니 此 望偃武也ㅣ라〈두시 3:11ㄱ〉 / 此 言翰이 出則鎭邊遠곡 入則受寵遇也ㅣ라〈두시 5:42ㄱ〉 / 간 몸 아 義分을 갑곡 녯 수픐 기세 도로 드로리라(暫酬知己分 還入故林棲)〈두시 7:8ㄴ〉. / 강세첨사(-ㄱ) : 千崖ㅅ 서리예 사미 업고 萬壑이 괴외니 세 번 거러 각 머리 도로혀 라고 다 번 거러 가 안조라(千崖無人萬壑靜 三步回頭五步坐)〈두시 9:5ㄱ〉 / 강세첨사(-ㅁ) : 올맘 비겨셔 王室을 보고 從容히 廟堂앳  울워노라(徙倚瞻王室 從容仰廟謀)〈두시 23:16ㄴ〉 / 강세첨사(-ㆁ) : 네 비르숨 업 적브터 오로 금애 니리   맛나 조 오 가 호미 다 부모 브터 나드니라〈초발-야운:80ㄱ〉.
사호맷 주033)
사호맷
싸움의. 사호[鬪]-+오+ㅁ+애+ㅅ. ¶사호다 : 두 구든 거시  사호면 모로매 나히 것니〈내훈 3:37ㄱ〉 / 몃 디위 주그뇨  사호미 뫼 야도 오히려 마디 아니도다〈남명상:56ㄱ〉 / 바미 깁거 사홈 사호던 로 디나오니 서늘  비치 힌 에 비취엿도다(夜深經戰場 寒月照白骨)〈두시 1:4ㄴ〉 / 싸호다 : 婆稚 얽다혼 마리니 싸호 즐겨 제 軍 알 가다가 帝釋손 니라〈석상 13:9ㄴ〉 / 各各 無數 사히 화살와 槍과 여러가짓 싸호맷 연자 가지고 圍繞야〈석상 23:50ㄱ〉.
 주034)

뼈는. +.
반기 주035)
반기
반드시.
리 주036)
리
빨리. 빠[急]-+이.
서굴 주037)
서굴
썩을. 석[腐]-+우+ㄹ. ¶석다 : 大王아 네 形容이 반기 믄득 석디 아니니라〈능엄 2:6ㄴ〉 / 님그미 嫂叔과 티 시니 盛 이리 流傳야 석디 아니얏도다(至尊均嫂叔 盛事垂不朽)〈두시 8:56ㄴ〉.
디니라 주038)
디니라
것이니라. +이+니+라.

【한자음】 공명도기린 전골당속후【이것은 마땅히 공을 세워 모습을 그릴 것이요, 죽어도 근심할 것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공명(功名)을 이루어 기린각(麒麟閣)에 그리게 하고서야, 싸움의 뼈는 반드시 빨리 썩을 것이다.

〈넷째 수〉

送徒既有長 遠戍亦有身 주001)
송도기유장 원수역유신(送徒既有長 遠戍亦有身)
어디를 가든 자신과 같은 병사가 있고, 그 위에는 장군이 있고, 집을 떠나 멀리 변방에서 수자리를 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뜻이다.

徒衆 주002)
도중(徒衆)
전쟁에 나간 병사들의 무리.
보내요매 주003)
보내요매
보냄에. 보내[遣]-+이+오+ㅁ+애.
이믜셔 주004)
이믜셔
이미. 벌써. 이믜#시-+어. ‘이믜셔’는 『두시언해』에만 출현한다. 『두시언해』 권1에는 ‘이믜’의 용례도 보이는데, 〈중간본〉의 특징인지 아니면, 〈초간본〉에서도 ‘이믜셔’ 뿐만 아니라, ‘이믜’도 쓰였는지 확실하지 않다. ‘이믜셔’는 ‘既’의 번역으로 쓰였는데, ‘既’의 번역에는 ‘마’도 쓰였다. ¶既 : 兵革ㅣ 이믜셔 긋디 몯니 나히 다 東 녀크로 征伐 가니라(兵革既未息 兒童盡東征)〈두시 2:67ㄴ〉 / 사호  처 錦을 주시니 춤 츠 리 이믜셔 牀애 오니라(鬪雞初賜錦 舞馬既登床)〈두시 6:13ㄱ〉 / 이믜셔 큰 지븨 기우롬과 다니 어루  남로 괴오리라(既殊大廈傾 可以一木支)〈두시 6:44ㄱ〉 / 이믜셔 世閒애 얽여슈믈 免티 몯 時時예 예 와 던 모 쉬노라(既未免羈絆 時來憩奔走)〈두시 9:22ㄱ〉 / 날로 다야 무르며 對答호미 이믜셔  호미 잇니 時節을 感歎며 이 자바셔 슬후믈 더으노라(與餘問答既有以 感時撫事增惋傷)〈두시 16:48ㄱ〉 / 魴魚ㅣ 지고 됴호 第一인 디 아노니 이믜셔 브르 먹고 즐겨호니  슬프도다(魴魚肥美知第一 既飽歡娛亦蕭瑟)〈두시 16:62ㄴ〉 / 이믜셔 비 오고 개어  집 아래 져고맛 받이러믈 다리고  두 돗 너븨만 부루 菜 즈야 심고니(旣雨已秋 堂下理小畦 隔種一兩席許萵苣)〈두시 16:65ㄱ〉 / 됴 菜蔬ㅣ 이믜셔 가지 아니니 일훔과 數와 모 다 베프노라(嘉蔬既不一 名數頗具陳)〈두시 16:70ㄱ〉 / 이믜셔 主人의 도라보 니버실 개 드러 외왼 亭子애 우놋다(既蒙主人顧 舉翮唳孤亭)〈두시 19:34ㄱ〉 / 이믜 : 이믜 뎌 비 리올 거시 업스니 길히 믯그럽고 오시  칩도다(既無禦雨備 徑滑衣又寒)〈두시 1:12ㄴ〉.
長上 주005)
장상(長上)
지위가 높거나, 나이가 많은 어른.
이 잇고 머리 주006)
머리
멀리. 멀[遠]-+이. ¶머리 : 舍利弗이 금강力士 지 내야 금강杵로 머리셔 견지니(即便化作금강力士 以금강杵遙用指之)〈석상 6:31ㄴ〉 / 松聲逈 솔소리 머리셔 들유미오〈두시 1:5ㄱ〉.
戍邊 주007)
수변(戍邊)
변방에 나가 수자리를 서며, 나라를 지킴.
호매  모미 잇니라 주008)
 모미 잇니라
또 몸이 있다. 멀리 변방에서 수자리를 서는 곳에 자신도 있다는 뜻이다.

【한자음】 송도기유장 원수역유신
【언해역】 도중(徒衆)을 보냄에 이미 장상(長上)이 있고, 멀리 가 수변(戍邊)함에 또 몸이 있느니라.

生死向前去 不勞吏怒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27ㄴ

주009)
생사향전거 불로이노진(生死向前去 不勞吏怒嗔)
“오로지 진군할 마음만 간절하여, 관리들이 다그치는 소리에도 근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나 주그낫 中에 주010)
사나 주그낫 중(中)에
사나 죽으나 하는 사이에. 살[生]-+나 죽[死]-+으나+ㅅ. 연결어미 ‘-나’ 뒤에 바로 속격조사 ‘ㅅ’이 붙어 있다.
알로 주011)
알로
앞으로. 앒+로.
向야 가 官吏의 怒야 믜여호 주012)
믜여호
미워함을. 믜[憎]-+어#-+오+ㅁ+. 15세기에는 ‘믜다’와 ‘믜여다’가 공존하였다. (참조)믭다. ¶믜다 : 衆生 앗기며 貪며  믜며 새오로 됴티 몯 根源을 일울〈석상 13:56ㄴ〉 / 복고 블고미 錦이라와 더오 내 分엣 것 삼디 몯고 버듨개야지 소오미라와 요  믜노라(不分桃花紅勝錦 生憎柳絮白於綿)〈두시 23:23ㄱ〉 / 믜여다 : 여슷 大臣이 뎌기 왼  제 아라 太子 새와 믜여더라〈월석 21:214ㄴ〉 / 너를 기들우노라 가마괴와 가치 믜여다니 글워 더뎌 鶺鴒을 뵈돗더라(待爾嗔烏鵲 拋書示鶺鴒)〈두시 8:39ㄴ〉 / 믭다 :  주겨 夜叉 羅刹 等을 이바며 믜 사 일훔 쓰며 얼구를 라〈석상 9:17ㄱ〉.
잇비 주013)
잇비
피곤해. 피곤하게. 가쁘게. 잇[疲]-+브+이. ‘이’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잇비 : 自然히 本來ㅅ 眞 得야 功夫 잇비 아니리라(自得本眞야 不勞功用리라)〈능엄 2:43ㄱ〉 / 사오나온 내  放蕩호니 잇비 조  노라(鄙夫亦放蕩 草草頻卒歲)〈두시 1:45ㄱ〉.
아니호리라 주014)
아니호리라
아니하리라. 아니#+오+리+라.
주015)
관리(官吏)의 노(怒)야 믜여호 잇비 아니호리라(不勞吏怒嗔)
관리들이 닦달하고 눈을 부릅떠도 이미 만성이 되어서 위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자음】 생사향전거 불로이노진
【언해역】 사나 죽으나 하는 중에 앞으로 향해 가, 관리가 노하여 질책함을 힘들어 아니하리라.

路逢相識人 附書與六親 주016)
육친(六親)
부모, 형제, 처자를 가리킴. 또는 부자(父子), 형제, 부부 등 주장이 일정하지는 않다.
주017)
노봉상식인 부서여륙친(路逢相識人 附書與六親)
“운 좋게 길가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안부를 전할 편지를 그의 손에 맡긴다.”는 말이다.
【六親 父母兄弟妻子ㅣ니라】

길헤 주018)
길헤
길에. 길ㅎ+에. ‘길ㅎ’은 ‘ㅎ’말음체언이다. ¶길ㅎ : 王이 臣下려 무르샤 길흘 조케 라 다니 엇뎨 病 사  보게 다〈석상 3:18ㄱ〉 / 눈믈 리고 님금 가 겨신  호니 길헤 오히려 미 어즐호라(揮涕戀行在 道途猶恍惚)〈두시 1:2ㄱ〉.
서르 주019)
서르
서로[相]. ¶서르 :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 두두륵 鄜畤 라오니 그 이옛 谷巖ㅣ 서르 나며 들며 놋다(坡陀望鄜畤 谷巖互出沒)〈두시 1:4ㄱ〉.
아 주020)
아
아는. 알[知]-+.
사 맛보아 주021)
맛보아
만나보아. 맞-#보[逢]-+아. 동사어간끼리 결합된 비통사적 복합동사이다. ¶맛보다 : 難陁優槃難陁龍王이 두려 서르 닐오 우리 오 이 龍王 맛보리니 威力이 眞實로 우릴 이가 몯 이가〈월석 25:106ㄴ〉 / 稻米 맛보니 누니 수레 두위티 도다(嘗稻雪翻匙)〈두시 10:43ㄴ〉.
글워 브텨 주022)
글워 브텨
편지를 부쳐. 글월+ 브티[寄]-+어. ¶븥다 : 付囑 말 브텨 아례 고라 請 씨라(협주)〈석상 6:46ㄱ〉 / 붙다 : 附는 브틀 씨라〈훈언 12ㄴ〉. 그윗 것과 아 거시 제여곰 이 해 브터셔(公私各地著)〈두시 7:36ㄴ〉. 의지하다 : 悲觀 慈觀로 萬物 應시논 德을 브터 니건댄 觀世音이시다 고(依悲觀慈觀으로 應物之德샤 言之故로 號 觀世音이시다시고)〈두시 21:19ㄱ〉. 정박하다 : 머므러 브터쇼미 다 비렛 이피언마(淹薄俱崖口)〈두시 8:12ㄱ〉. 말미암다 : 오직 妄量앳 미 믄득 니러나 브트면 識境이 난겻 뮈여 나거든(只緣妄心이 瞥起면 識境이 競動거든)〈월석 1:석상서3ㄱ〉. 불이 붙다 : 제 能히 거우루에셔 나 게 브투(自能於鏡에셔 然于艾호)〈능엄 3:75ㄴ〉.
六親 주노라

【한자음】 노봉상식인 부서여륙친【‘육친(六親)’은 부모, 형제, 처자를 말한다.】
【언해역】 길에서 서로 아는 사람을 만나, 편지를 부쳐 가족에게 주노라.

哀哉兩决絕 不復同苦辛 주023)
애재양결절 불부동고신(哀哉兩决絕 不復同苦辛)
“운 좋게 길가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안부를 전할 편지를 그의 손에 맡긴다.”는 말이다.

슬프다 주024)
슬프다
슬프다! 감탄의 의미가 있다. ‘슬프다’는 ‘슳다’에 형용사파생접미사 ‘브’가 연결되어, 파생된 것이다. 15세기 국어의 ‘슳다’는 ‘슬퍼하다’의 뜻이며, ‘슳다’에 형용사 파생 접미사 ‘-/브-’가 결합하여 형성된 형용사가 ‘슬프다’이다. 그런데 ‘슬프다’에서 ‘-어다’가 결합하여, ‘슬퍼다’로 발전하여 현대국어의 ‘슬퍼하다’가 된 반면에 파생의 주체이었던 ‘슳다’는 소실되었다. ‘슳다’와 같은 운명을 보인 단어들로는 ‘믜다, 다’ 등이 있다. 참고) 슬프다. 슳다(슬퍼하다). 슳다(싫다). 슲다. 슬다. 슬여다. 슬하야다. 슬여다. 슬허다. 슬흐여다. 슬희다. 슬희여다. 슬히. 슬히다. ¶슬프다 : 슬프다 能仁이 뵈샤 應야 化샤미 方이 업스샤〈영가 서:3ㄱ〉 / 本鄕애 치위옛 라오미 슬프도소니 한 구루믄  陰氣 슬프도다(故國悲寒望 群雲慘歲陰)〈두시 3:14ㄱ〉 / 슳다 : 슳다(슬퍼하다) : 王이 더욱 슬허 니샤 이 네 가짓 願은 녜록브터 일우니 업스니라(王聞重悲 此四願者古今無獲)〈석상 3:21ㄴ〉 / 나 涅槃 後에 天上이며 人間이며 一切 衆生이 내 舍利 어더 슬흐며 깃거(佛告阿難及諸大衆 我涅槃後 天上人間一切衆生 得我舍利悲喜交流哀感欣慶)〈석상 23:6ㄱ〉 / 便安히 몯 자셔 仲宣이 슬흐니라(展轉仲宣哀)〈두시 3:9ㄴ〉 / 그 소리 슬허 셟고 이베 피 흘리니(其聲哀痛口流血)〈두시 17:5ㄱ〉 / 님금 히 조보 슬허 라더니라(悵望王土窄)〈두시 24:14ㄴ〉 / 슬허다 : 須達이도 그 말 듣고 슬허더라(是時須達悲心憐傷)〈석상 6:38ㄱ〉 / 늙고 큰 藤蘿를 슬허고 굽고 서린 남그란 기피 입노라(惆悵老大藤 沈吟屈蟠樹)〈두시 9:14ㄱ〉 / (참조)슳다(싫어하다) : 이러틋 布施ㅣ 種種 微妙로 깃거 슬호미 업서 無上道 求며(如是等施ㅣ 種種微妙로 歡喜無厭야 求無上道며)〈법화 1:83ㄱ〉 / 슳다(싫어하다) : 늘근 나해 두루 브터 니 슬호미오(暮年漂泊恨)〈두시 3:19ㄴ〉 / 슬다(슬퍼하다) : 摩耶ㅣ 더 슬샤  무르샤 네 아래브터 부텨를 뫼 니며 듣 잇니(時摩訶摩耶聞此語已 又憎感絶卽問阿難 汝於往昔侍佛已來 聞世尊說)〈석상 23:31ㄴ〉 / 슬다(싫어하다) : 사미 受苦 맛나아 老病死 슬야 거든 위야 涅槃 니샤 受苦 업게 시며(若人遭苦 厭老病死 爲說涅槃 盡諸苦際.)〈석상 13:18ㄱ〉 / 슬프다 : 이 그른 잇 고대 流通커 기튼 자최 괴외호미 슬프도다  슬프다 셜우믈 매 얼규니 슬푸믄 一方 누니 滅시니(斯文은 在庱에 流通이어 遺跡은 堪悲牢落이로다 嗚呼哀哉라 痛纏心腑호니 所嗟 一方眼이 滅시니)〈영가 서:15ㄱ〉 / 내 머리 도라 라 로 여 셜워 우러 슬픈 미 닐에 디 마롤디어다(莫令回首地 慟哭起悲風)〈두시 5:9ㄱ〉 / 슬퍼다 : 내 항거시 여러이 멀니 귀향가거늘 뉘 며이고 고 장 슬허거 본 사이 다 슬퍼더라〈속삼강(중) 충:5ㄴ〉.
둘히 주025)
둘히
둘이. 둘ㅎ+이. ‘둘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둘ㅎ : 太子ㅣ 둘흘 자바  그우리와시며(太子徐執二弟躄之)〈석상 3:13ㄱ〉 / 그 보디 아니다 益州城ㅅ 西 녁 門ㅅ 길 우희 돌로 론 笋이 둘히 노피 蹲踞얫도다(君不見益州城西門 陌上石笋雙高蹲)〈두보3:70ㄱ〉.
 주026)

한데. 한 곳에. ¶ : 耶輸는 前生애 어마님과  가시다가 길 머러 실 보기 야 자내 지믈 어마님 맛디시고 부러 디여 여슷 里 가시니〈석상 3:37ㄴ〉.
잇디 몯야 주027)
잇디 몯야
잊지 못하여. 잊[忘]-+디 몯#-+야.
다시 辛苦 同티 몯리로다 주028)
신고(辛苦) 동(同)티 몯리로다
고생함을 같이하지 못하리로다. 헤어져 이제는 같이 고생하는 것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한자음】 애재양결절 불부동고신
【언해역】 슬프다! 둘이 함께 있지 못하여, 다시 신고(辛苦)를 같이하지 못하겠도다!

〈다섯째 수〉

迢迢 주001)
초초(迢迢)
①길이 먼 모양. 또는 강이 길게 이어진 모양. ②까마득하게 높은 모양. ③깊은 모양. ④시간이 오랜 모양.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萬餘里 領我赴三軍 주002)
삼군(三軍)
①전군(全軍) 또는 대군(大軍). ②옛 군제에서 좌익(左翼), 중익(中翼), 우익(右翼) 또는 상군(上軍), 중군(中軍), 하군(下軍)을 통틀어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03)
초초만여리 영아부삼군(迢迢萬餘里 領我赴三軍)
“까마득히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와서, 전투부대에 자신을 배속시킨다.”는 말로, 곧 전투가 벌어질 위기감을 조성한다.

머리 주004)
머리
멀리. 멀[遠]-+이.
萬餘 里예 주005)
만여(萬餘) 리(里)예
만여 리에.
나 더브러 주006)
나 더브러
나를 데리고. 나+ 더블[與]-+어. ‘더블다’는 ‘-/ 더브러’의 형태로 ‘여(與)’ 등 동사의 번역으로 쓰이고, 조사 없이 ‘더브러’의 형태로는 ‘-에게’의 뜻으로 쓰인다. 여기서는 ‘령(領)’의 번역어로 쓰였다. ¶‘-/ 더브러’(與) : 거의 通達 사 더브러 議論홀 디니 소 고 허믈와  서리예 섯것노라(庶與達者論 吞聲混瑕垢)〈두시 2:50ㄴ〉 / 녜브터 오매 즐기 이 이제도 能히 다마 다 늘거가매 새 그를 누 더브러 傳니오(舊來好事今能否 老去新詩誰與傳)〈두시 9:26ㄴ〉 / ‘-/ 더브러(與 이외의 동사)’ : 蘇侯ㅣ 기마 비겨셔 즐기니 믄드시 葛彊 더브러 왓 도다(蘇侯據鞍喜 忽如携葛彊)〈두시 2:41ㄱ〉 / 거의 通達 사 더브러 議論홀 디니 소 고 허믈와  서리예 섯것노라(庶與達者論 吞聲混瑕垢)〈두시 2:50ㄴ〉 / ‘더브러’ : 新安ㅅ 吏 더브러 무로니 올히 젹고  壯丁이 업스니(借問新安吏 縣小更無丁)〈두시 4:5ㄱ〉 / 潼關ㅅ 吏 더브러 무로니 關을 修補야 도로 되 마고리라 다(借問潼關吏 修關還備胡)〈두시 4:6ㄴ〉.
三軍에 가다 주007)
삼군(三軍)에 가다
삼군(三軍)에 간다. 삼군(三軍)+에 가[行]-++다. 삼군은 옛 군제에서 좌익(左翼), 중익(中翼), 우익(右翼) 또는 상군(上軍), 중군(中軍), 하군(下軍)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한자음】 초초만여리 영아부삼군
【언해역】 멀리 만여 리에 나와 함께 삼군(三軍)에 가는구나!

軍中異苦樂 主將 주008)
주장(主將)
①국군(國君)과 장수(將帥). ②중요한 장령(將領). 통수(統帥).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寧盡聞
주009)
군중이고락 주장영진문(軍中異苦樂 主將寧盡聞)
“군인들의 고통이 극심하지만, 그들을 이끄는 장수가 이들의 사연을 다 들을 수 없다.”는 말이다.

軍中에 주010)
군중(軍中)에
군대의 가운데에서.
셜우며 즐거우미 주011)
셜우며 즐거우미
고락(苦樂)이. 『두시언해』에서 ‘고락(苦樂)’을 ‘셟다’와 ‘즐겁다’로 번역하고 있음을 이 구절에서 명확히 알 수 있다. ‘셟다’는 주로 ‘苦, 傷, 痛, 恨’의 번역으로 쓰이고, ‘즐겁다’는 주로 ‘樂, 歡’ 등의 번역으로 쓰인다. ¶셟다(苦, 傷, 痛, 恨) : 百年 人生애 노래 스스로 셜우니 소 알리 이쇼 보디 몯리로다(百年歌自苦 未見有知音)〈두시 2:26ㄴ〉 / 비록 나그내로 브터 머리 와슈미 셜우나 거 平生애 됴  놀오져 던 이 이루리로다(雖傷旅寓遠 庶遂平生遊)〈두시 1:14ㄴ〉 / 그듸 이제 죽살 해 가니 기픈 셜우미 中膓애 迫切얘라 盟誓호(君今往死地 沈痛迫中腸)〈두시 8:67ㄴ-68ㄱ〉 / 시름야 두  病니 잇 셜우믄 돌 어루 옮기리라(憂憤病二秋 有恨石可轉)〈두시 24:33ㄴ〉 / 즐겁다(樂, 歡) : 健壯 男兒ㅣ 블근 旗 드노라 노나니 이 즐거우 거의 難히 니르리로다(健兒簸紅旗 此樂幾難朽)〈두시 1:40ㄱ〉 / 즐겨 몯던  기피 랑고 窮困 올 한아비 욀가 전노라(沉思歡會處 恐作窮獨叟)〈두시 2:32ㄱ〉.
다니 주012)
다니
다르니.
主將 주013)
주장(主將)
①국군(國君)과 장수(將帥). ②중요한 장령(將領). 통수(統帥).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어느 다 드르리오 주014)
어느 다 드르리오
어찌 다 들으리오? 어찌 다 듣겠는가? 듣[問]-+으리+오. 군대를 통솔하는 장군이 병사들의 고충을 일일이 다 들어줄 수 없다는 말이다. ‘어느’는 여기서는 ‘부사’로 쓰였다.

【한자음】 군중이고락 주장영진문
【언해역】 군중(軍中)에서 설움과 즐거움이 다르니, 주장(主將)은 어찌 다 듣겠는가?

隔河見胡騎 倏忽 주015)
숙홀(倏忽)
①경각(頃刻)과 같음. 매우 짧은 시간. 매우 빠른 모양. 또는 갑자기. ②시간(時間)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비유하는 말. ③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 남해(南海)와 북해(北海)의 임금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중간본〉은 ‘倐忽’이다.
數百群
주016)
격하견호기 숙홀수백군(隔河見胡騎 倏忽數百群)
“강을 사이에 두고 적군과 마주하는데, 양 진영의 군사 수가 수백 명에 이른다.”는 말이다.

河水 주017)
하수(河水)
황하(黃河)를 흐르는 물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적과 대치한 상황에 가로놓인 강물을 가리킨다.
즈야 주018)
즈야
사이에 두고. 즈[間]#-+야. ‘즈’은 보통 ‘즈츠다’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즈다’로 쓰였다. 또한 ‘즈’은 ‘주’으로도 쓰였다. ¶즈츠다 : 즈추므로브터 아라히 열  남거니 어느 날 니즈리오(自隔으로 杳逾十載어니 何日忘之리오)〈영가 하:108ㄱ〉 / 燕薊옛 아 조차 니니 그티 바사나 므리 즈츠디 아니 더라(追隨燕薊兒 穎銳物不隔)〈두시 24:11ㄱ〉 / 즈다 : 眞實ㅅ  微妙 理 本來 能所ㅣ 업서 本來ㅅ  圓融 淸淨 寶覺이어 所妄이 마 셔 브터 즈야 마고미 욀 이런로 明의 理 넘디 몯니(眞明妙理 本無能所야 元一圓融淸淨寶覺이어 由所妄이 卽立야 遂成隔礙 故로 明의 理不踰니)〈능엄 4:24ㄴ〉 / 보 雞人ㅅ 나 즈니  져비 서 저글 期約놋다(春隔雞人晝 秋期燕子涼)〈두시 23:25ㄱ〉 / 주 : 百餘 年 주메 災變티 아니야 叔孫 禮樂이오 蕭何 律令이러니라(百餘年間未災變 叔孫禮樂蕭何律) / 干戈ㅅ 주메 疎拙 모 養고(養拙幹戈際)〈두시 7:14ㄴ〉 / 盤과 案과 와 두위티고 길흘 마가 여곰 주츠게 다(踏藉盤案翻 塞蹊使之隔)〈두시 17:13ㄱ〉.
되  닐 주019)
닐
타는 사람. 탄 사람.
보니 믄드기 주020)
믄드기
문득. 홀연히. 믄득+이. 15세기의 부사들은 ‘믄득:믄드기, 번득:번드기’처럼 부사가 다시 부사파생접미사 ‘-이’에 의해서 부사로 파생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두시언해』의 경우 원래의 부사 형태인 ‘믄득, 번득’보다는 이에 부사화파생접미사 ‘-이’가 결합된 ‘믄드기, 번드기’의 형태가 선호되었으며, 후자의 경우 ‘번득번드기’도 쓰였다. ¶믄득 : 표미  얀마 아모셔 온 디 몰로리 믄득 알 내니 우리 罪 아니다〈석상 3:18ㄱ〉 / 이 가논  믄득 다라 갈 알피 뷔엿  업슬 시니 이런   면 死生 免리라 논 마리라〈두시 17:34ㄴ〉 / 믄드기 : 하히 놉고 音信이 업스니 나 葉絶호 믄드기 더디 놋다(天高無消息 棄我忽若遺)〈두시 9:3ㄱ〉 / 번득 : 제 외요 알면 내 모맷 靈光이 녜 번득 나리라〈육조中81b-1〉 / 번드기 : 마 能히  對야셔 일벗다 번드기  아나 댓 서리로 드러가거(忍能對面爲盜賊 公然抱茅入竹去)〈두시 6:42ㄱ〉 / 번득번드기 : 번득번드기 매 뉘 시므니오 머리 어느 고대 가 두려웟고(歷歷竟誰種 悠悠何處圓)〈두시 12:9ㄴ〉.
數百 무리로다 주021)
무리로다
무리도다. 무리+도+다. ‘무리’는 ‘물, 믈, 므리’로도 많이 쓰였다. ¶무리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 6:27ㄱ〉 / 물 : 鬱卑迦葉 三兄弟의 물 一千 사 濟渡시며(度欝卑迦葉兄弟千人)〈두시 6:18ㄴ〉 / 오 야쇼 時節ㅅ 사 아쳗논 배니 물 효 사 하로미 能히 깁도다(獨醒時所嫉 群小謗能深)〈두시 21:35ㄴ〉. 贊公 湯休의 무리니(贊公湯休徒)〈두시 9:13ㄴ〉 / 믈 :  새 러디며 믌  다 기피 들 씨라〈월석 2:38ㄱ〉 / 므리 : 特은  므리예 로 다 씨라〈두시 6:7ㄱ〉.

【한자음】 격하견호기 숙홀수백군
【언해역】 하수(河水)를 사이에 두고 오랑캐가 말 탄 것을 보니, 문득 수백의 무리로구나!

我始爲奴僕 幾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28ㄱ

時樹功勳
주022)
아시위노복 기시수공훈(我始爲奴僕 幾時樹功勳)
“한나라 장수 위청은 노비에서 출세해 장군이 되었는데, 나는 언제가 공을 세워 그렇게 될까?” 하면서, 용기를 북돋는 한편, 암울한 미래에 대한 근심이 서려 있다.
【漢ㅅ 衛靑 주023)
위청(衛靑)
?-기원전 106. 전한 하동(河東) 평양(平陽) 사람. 자는 중경(仲卿)이고, 시호는 열(烈)이다. 본성은 정(鄭)씨다. 아버지 정계(鄭季)가 평양후(平陽侯)의 가첩(家妾) 위온(衛溫)과 정을 통해 그를 낳았는데,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처음에 평양공주(平陽公主)의 가노(家奴)로 있었는데, 누이 위자부(衛子夫, 衛皇后)가 무제의 총희(寵姬)여서 관직에 진출해 태중대부(太中大夫)가 되었다. 원광(元光) 6년(기원전 129) 거기장군(車騎將軍)으로 군대를 거느리고, 흉노(匈奴)를 격파하고, 관내후(關內侯)에 올랐다. 원삭(元朔) 2년(기원전 127) 다시 병사를 운중(雲中)으로 출병하여, 하투(河套) 지구를 수복하고, 장평후(長平侯)에 봉해졌다. 원수(元狩) 4년(기원전 119) 대장군(大將軍)으로 곽거병(霍去病)과 함께 대군을 이끌고, 막북(漠北)으로 나가 흉노의 주력을 궤멸시켰다. 이후 7차례에 걸쳐 흉노를 정벌하여, 더 이상 한나라의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했다. 곽거병과 함께 대사마(大司馬)가 되었다.
이 起於奴僕니라】

비르수 주024)
비르수
비르소. ‘비릇’은 동사 ‘비릇다’의 어근임과 동시에 ‘비릇’ 자체는 명사와 부사로 모두 쓰였다. 현대국어의 ‘비로소’는 옛말의 ‘비릇’에 부사파생접미사 ‘-오’가 결합된 ‘비르소’가 ‘오’의 영향으로 ‘비릇’이 ‘비로’로 변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비릇, 비릇다, 비르, 비르솜, 비르소, 비르서, 비르수, 비르소 (참조) ¶비르수 : 旄頭ㅣ 처엄 비르수 어즈러우니 鶉首ㅣ 즌  버므러디도다(旄頭初俶擾 鶉首麗泥塗)〈두시 2:11ㄱ〉 / 비릇다 : 이런로 世界 니와다 비르소 覺明에 비르서 風과 金과 水와 火애 브터 萬物을 내야 일우니라(故로 世界起始호 肇於覺明야 而依乎風金水火야 以生成萬物也니라)〈능엄 4:21ㄱ〉 / 恩愛호미 남진과 겨집괘 恭敬호로 비릇니라(恩始夫婦恭)〈두시 11:25ㄱ〉 / 비르서 : 부텻 法에 쥬 四月ㅅ 열다쐣날 비르서 뎌레 드러 안 나 니디 아니야〈두시 11:1ㄴ〉 / 靑玉案 비르서 입곡 블근 노 란 디 말라(試吟靑玉案 莫羨紫羅囊)〈두시 8:49ㄴ〉 / 비릇 : 녯  비릇 업시 오로 곡도 며〈남명 상:75ㄱ〉 / 高生이 鞍馬 니 幷州ㅅ 아 도다 簿尉ㅅ 소개셔 모 바사나 비릇 채질 호 마도다(高生跨鞍馬 有似幽並兒)〈두시 22:29ㄱ〉 / 비르솜 : 간 니로미 作이오 비르소미 因이오〈월석 11:101ㄱ〉 / 비르소 : 바 모로매 本分 브터 法다 야 비르소 올리라(直須依本分야 如法야 始得리라)〈몽산 33ㄴ〉 / 時節이 바라온 제 世예 업슨 조 비르소 알리로소니 뉘 엿귀 다 니뇨 로미 나 도다(時危始識不世才 誰謂荼苦甘如薺)〈두시 8:18ㄱ〉.
奴僕이 외얫노니 주025)
외얫노니
되어 있으니. 외[爲]-+어#잇-++오+니.
어느  주026)
어느 
어느 때에야. 어느 +의+. ‘어느’는 ‘부사’로도 쓰이고, ‘관형사’로도 쓰였는데 여기서는 ‘관형사’로 쓰였다. ‘-’는 강세첨사이다. ¶- : 믈읫 字ㅣ 모로매 어우러 소리 이니(凡字ㅣ 必合而成音니)〈훈언 13ㄱ〉 / 죄 업서 名位 늣거 호니 省郞 더듸 호 敢히 츠기 너겨리아(不才名位晚 敢恨省郞遲)〈두시 3:1ㄱ〉.
功勳을 주027)
공훈(功勳)을
공훈을. 〈초간본〉의 ‘을’은 훼손되었기 때문에 〈중간본〉을 참고하였다. 그러나 〈초간본〉의 경우 ‘’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셰려뇨 주028)
셰려뇨
세울 것인가? 세우련가? 셔[立]-+이+리+어+니+오. ‘-뇨’의 ‘오’는 설명의문문 종결어미로서 앞의 ‘어느’와 호응한다. 『두시언해』에서는 ‘-뇨’와 ‘-니오’가 둘 다 쓰였다. ¶-뇨 : 太子ㅣ 져머 겨시니 뉘 기려뇨(太子年幼誰能養育)〈석상 3:3ㄱ〉 / 하과 쾌 헐므은 사 含얏니 이 시르믄 언제 려뇨(乾坤含瘡痍 憂虞何時畢)〈두시 1:2ㄴ〉 / -니오 : 四序ㅣ 本來 平히 홧거시니 이 ᆺ 氣候 엇디 서르 이즈러이 외니오(四序本平分 氣候何回互)〈두시 1:48ㄴ〉 / 엇디 關塞ㅣ 阻隔야 도혀 瀟湘애 노로 짓거니오(如何關塞阻 轉作瀟湘遊)〈두시 2:1ㄱ〉.

【한자음】 아시위노복 기시수공훈【한(漢)나라의 위청(衛靑)이 노예로 살다가 몸을 일으켜 출세했다.】
【언해역】 내 비로소 노복이 되었으니, 어느 때에야 공훈을 세우겠는가?

〈여섯째 수〉

挽弓當挽強 用箭當用長 射人先射馬 擒賊先擒王 주001)
만궁당만강 용전당용장 사인선사마 금적선금왕(挽弓當挽強 用箭當用長 射人先射馬 擒賊先擒王)
“전투에 임해서는 용기를 백배로 내어 힘든 일을 자처하니, 그리하여 적군이 탄 말을 쏘고, 적장을 잡아 공훈을 세우겠다.”는 말이다. 『두시언해』에서는 일반적으로 시구를 2구씩 묶어서, 언해와 주석을 제시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4구씩 묶어서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보통 2구로 의미 단위가 끊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여기서는 제시도니 4구가 공통된 주제 즉 ‘군중에서 스스로 재주와 용기에 긍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4구를 묶어서 제시하였다.
【此四句 皆軍中엣 自矜才勇之詞ㅣ니라】

화 혈뎬 주002)
혈뎬
당길면. 혀[引]-+ㄹ+뎬. ‘-뎬’은 조건어미이다. ¶혀다 : 미  혀 오 因티 아니면 萬 가지로 應시  엇뎨 알리오〈금삼 1:25ㄱ〉 / 橘井 녜  지븨 仙山애  혀 가노라(橘井舊地宅 仙山引舟航)〈두시 1:56ㄱ〉 / -뎬 : 남긔 오 늘근 괴 몸 드위티논 으로 볼뎬〈남명 상:1ㄴ〉 / 西蜀ㅅ 地形이 天下애 險阻니 바라오믈 便安히 홀뎬 모로매 게 特出 材質을 倚仗야 리라(西蜀地形天下險 安危須仗出群材)〈두시 5:47ㄴ〉.
반기 주003)
반기
반드시. ‘반기’는 ‘必, 當’의 번역으로 쓰였다. ¶반기 :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 일후믈 正音이라 니라〈월석 1:석상서5ㄴ〉 / 매 반기 돗 라나가리니 하 든 告訴호미 어렵도다(終當挂帆席 天意難告訴)〈두시 2:57ㄴ〉 / 조 주매 囷을 나 치리니 리예 올아 기애 반기 스다라(贈粟囷應指 登橋柱必題)〈두시 3:21ㄴ〉.
세니 주004)
세니
센 것을. 세[强]-+ㄴ#이+. ¶세다 : 勇 힘 세며 날 씨오〈석상 3:21ㄴ〉 / 화 혈뎬 반기 세니 혀며 사 뎬 반기 기니 며(挽弓當挽強 用箭當用長)〈두시 5:28ㄱ〉.
혀며 주005)
혀며
당기며. 혀[引]-+며.
사 주006)
사
화살을. 살+.
뎬 주007)
뎬
쓰면. [用]-+우+ㄹ+뎬. ¶다 : 不用處는 디 아니 고디니 긔 無所有處ㅣ라〈석상 3:35ㄴ〉 / 부픈 한 사 號令호 고(鼓 以号令群衆이오)〈법화 1:90ㄴ〉 / 매 荊蠻으로 가 짓나니 按排호 莊叟 나 리라(終作適荊蠻 安排用莊叟)〈두시 1:40ㄴ〉 / 催侍御의 軍師ㅣ 비러 마 오니 澧州ㅅ 士卒 메 져거도 矜誇얌 직니라(崔師乞已至 澧卒用矜少)〈두시 1:58ㄴ〉.
반기 기니 주008)
기니
긴 것을.
며 주009)
며
쓰며. [用]-+며.
사 솔뎬 주010)
솔뎬
쏘면. 소[射]-+ㄹ+뎬. ¶소다 : 그러나 千百日에 億萬 사 소아 漸漸 갓가와 百發百中에 니르롬 니라〈원각 상1-1:113ㄱ〉 / 珍寶 進獻야 河宗이 朝會호로브터 다시 江水ㅅ 가온 龍 소디 몯시니라(自從獻寶朝河宗 無復射蛟江水中)〈두시 16:40ㄱ〉.
몬져 주011)
몬져
먼저.
 소며 盜賊 자볼뎬 주012)
자볼뎬
잡으면. 잡[執]-+오+ㄹ+뎬.
몬져 王 자볼 디니라 주013)
자볼 디니라
잡을 것이다. 잡아야 한다. ‘-ㄹ 디니라’는 당위의 의미가 있다. ¶-ㄹ 디니라 : 사과 다 디 마롤 디니라〈내훈 1:55ㄱ〉 / 곧 이젯 이 모로매 애 맛볼 디니 蒼生 可히 눈서블 푤 디니라(卽事須嘗膽 蒼生可察眉)〈두시 3:5ㄱ〉.

【한자음】 만궁당만강 용전당용장 사인선사마 금적선금왕【이 네 시구는 모두 군중에서 스스로 재주와 용기에 긍지를 가지는 말이다.】
【언해역】 활을 당길 땐 반드시 센 것을 당길 것이요, 화살을 쓸 땐 반드시 긴 것을 쓰며, 사람을 쏠 땐 먼저 말을 쏘며, 도적을 잡을 땐 먼저 두목을 잡을 것이니라.

殺人亦有限 立國自有疆 苟能制侵陵 豈在多殺傷 주014)
살인역유한 입국자유강 구능제침릉 기재다살상(殺人亦有限 立國自有疆 苟能制侵陵 豈在多殺傷)
“적을 죽이는 것도 한계가 있고, 나라의 운명도 끝이 있으니, 그저 침략한 적을 제압할 뿐 많이 죽이는 데 뜻을 두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 주규미 주015)
주규미
죽임이. 죽[死]-+이+우+ㅁ+이.
그지 이시며 주016)
그지 이시며
끝이 있으며. 긎+이 이시[有]-+며. ¶이시다 : 天下ㅅ 內예 뉘 智慧 이시며 죄 자 太子ㅅ 스스 외려뇨〈석상 3:7ㄱ〉 / 위두니 비록 무로미 이시나 役夫 敢히 셜운 을 펴 니리아(長者雖有問 役夫敢伸恨)〈두시 4:2ㄴ〉.
나라 주017)
나라
나라를. 나라ㅎ+. ‘나라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셰욤도 주018)
셰욤도
세움도. 셔[立]-+이+오+ㅁ+도.
스싀로 주019)
스싀로
스스로. 스싀+로. 원래는 ‘스싀’라는 명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여기로 부사파생접미사 ‘-로’가 결합되어 형성된 부사이다. 고려 석독구결에서도 ‘자(自)’로 표기되었다. 『소학언해』에 ‘스싀’가 단독으로 쓰인 용례들이 확인된다. ¶스싀 : 張文節公이 宰相이 외야 스싀 奉養호미 河陽ㅅ 掌書記ㅅ 시졀티 더니(張文節公이 爲相이라 自奉이 如河陽掌書記時더니)〈내훈 3:57ㄴ〉 / 스싀로 : 그 어미 이 니 東山 딕희오고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 님 밥 보내요 날마다 그리 다가(其母以女守園 自往求食 既自食已 後爲其女而送食分 日日如是)〈석상 11:40ㄴ〉 / 먼 모히 토와 도왓고 즈믄 바회 스싀로 염드러 라오놋다(遠岫爭輔佐 千巖自崩奔)〈두시 1:27ㄱ〉.
 주020)

가가. 끝이. ᄀᆞᇫ+이. 〈중간본〉은 ‘이’이다.
잇니 주021)
잇니
있으니. 잇[有]-++니.
眞實로 能히 侵勞닐 주022)
침노(侵勞)닐
침노하는 이를. 괴롭히는 이를. ‘침노(侵勞)하다’는 『석보상절』에서는 ‘침노다’로 『월인석보』 이후로는 ‘侵勞다’로 표기된다. ¶침노다 : 生死軍은 無明 六識 等이니 침노야 害논 고로 니 賊이라 고〈석상 20:29ㄱ〉 / 아뫼나 이 法師 침노야 헐면 諸佛을 허논디니다〈석상 21:24ㄴ〉〈석상 21:26ㄱ〉〈석상 21:28ㄱ〉 / 習氣 다시 侵勞야 그처 根性이 고 카〈월석 12:45ㄴ〉 / 다시 習氣 侵 侵은 侵勞야ㅍ 그츨씨라〈월석 14:66ㄴ〉 / 다가 衆生이 常住를 侵勞야 損커나〈월석 21:39ㄴ〉 / 여러 가짓 福德을 지며 디 이더  侵勞티 아니며 제 모 앗기디 아니야〈월석 23:4ㄱ〉 / 百姓이 브즈러니 受苦며 님그미 侵勞야 道理 닷디 아니 다 어즈러믈 즐기며〈월석 23:7ㄱ〉.
制馭션 주023)
제어(制馭)션
제어할지언정. 制馭#-+ㄹ셔+ㄴ. ‘ᄒᆞᆯ션’은 ‘ᄒᆞᆯ셔’와 ‘ㄴ’으로 분석될 수 있다. 〈중간본〉에는 ‘制馭션졍’으로 되어 있다. 『두시언해』에서 ‘’이 쓰이는 환경은 크게 세 가지인데, 첫째는 여기와 같은 ‘ᄒᆞᆯ션’, 둘째는 ‘니언’, 셋째는 ‘란만’이다. ¶션 : 城中에셔  말 로 니브를 밧고니 서르 그리 쳐션 어느 두 것 비듸 서르 마조 議論리오(城中㪷米換衾裯 想許寧論兩相直)〈두시 12:16ㄱ〉 / 오직 芝蘭로 여 됴케 션 엇뎨 구틔여 지블 이웃야 살라 리오(但使芝蘭秀 何煩棟宇鄰)〈두시 20:29ㄱ〉 / 오직 閭閻으로 여 도로 揖讓션 구틔여 솔와 대왜 오래 거츠러슈믈 議論리아(但使閭閻還揖讓 敢論松竹久荒蕪)〈두시 21:3ㄱ〉 / 니언 : 干戈애 陰氣ㅣ 盛 니언 그틔여 陽臺로브터 아니니라(干戈盛陰氣 未必自陽臺)〈두시 12:35ㄱ〉 / 本來로 軒冕홀 디 업슬 니언 이 當時 傲慢히 논 디 아니라(本無軒冕意 不是傲當時)〈두시 15:56ㄴ〉 / 그듸 앗겨 오직 심히 주글 니언 머믈오고져 칸마 當貴호 픐 그텟 이슬와 엇더니오 너기놋다(惜君只欲苦死留 富貴何如草頭露)〈두시 22:52ㄴ〉 / 名利 진실로 可히 어들 거시면 모미 주글 니언 權要 븓니라(何當官曹清 爾輩堪一笑)〈두시 25:15ㄴ〉 / 란만 : 도랏 막대 디퍼 뇨미  기예 妨害란만 이 부러 무를 여희유미 아니니라(杖藜妨躍馬 不是故離群)〈두시 13:49ㄱ〉 / 서늘히 陰山앳 누니 리고져 니 가디 몯란만 漢ㅅ 마랫 香이 업디 아니니라(翛然欲下陰山雪 不去非無漢署香)〈두시 14:16ㄱ〉 / 스싀로 이 뭀 남기 어즈러이 紛紛란만 海棕은 어느 모미 무레 特出호 알리오(自是衆木亂紛紛 海棕焉知身出群)〈두시 18:19ㄴ〉 / 고기 잡  놀요 보노라 야 白日이 올마 가록?1기 시란만 늘근 녀름 짓 노 므슷 거시 이셔 서르 즐교 다리오(看弄漁舟移白日 老農何有罄交歡)〈두시 22:7ㄴ〉.
엇뎨 주024)
엇뎨
어찌.
주025)
많이. 하[多]+이.
주규메 주026)
주규메
죽임에. 죽[死]-+이+우+ㅁ+에.
이시리오 주027)
이시리오
있으리오? 있겠는가? 이시[有]-+리+오.

【한자음】 살인역유한 입국자유강 구능제침릉 기재다살상
【언해역】 사람 죽임이 또 한계가 있으며, 나라를 세움도 스스로 끝이 있으니, 진실로 능히 침노(侵勞)하는 이를 제어할지언정 어찌 많이 죽임에 있겠는가?

〈일곱째 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28ㄴ

驅馬天雨雪 주001)
우설(雨雪)
눈이 내리다. 여기서 ‘우(雨)’는 ‘내리다’라는 뜻의 동사로 쓰였다.
軍行入高山
주002)
구마천우설 군행입고산(驅馬天雨雪 軍行入高山)
“말을 비 내리고 눈 오는 곳으로 몰고 가고, 군대는 높은 산으로 진군해 들어간다.”는 말로, 점점 정황이 어려워지는 것을 뜻한다.

주003)
말[馬].
모라 주004)
모라
몰아. 몰[驅]-+아.
가매 주005)
가매
감에. 가[行]-+ㅁ+애.
하히 주006)
하히
하늘이. 하ㅎ+이.
오니 주007)
오니
오니. 오[來]-++니.
軍人이 주008)
가. 15세기 국어에서 ‘녀다’는 ‘가다’와 동의어로 쓰였다.
노 주009)
노
높은.
뫼로 주010)
뫼로
산으로. 뫼ㅎ+로. 15세기 국어의 ‘뫼ㅎ’는 ‘산’이고 ‘ㅎ’는 ‘들’이다. ¶뫼ㅎ : 뫼 爲山〈훈해 56〉 / 靑雲 뫼해 구루미라 幽事 山中옛 幽逸之事ㅣ라〈두시 1:3ㄱ〉 / ㅎ :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 쇠로기 누른 남긔셔 울오 햇 쥐 어즈러운 굼긔셔 拱手얫도다(鴟鳥鳴黃桑 野鼠拱亂穴)〈두시 1:4ㄴ〉.
드러가다 주011)
드러가다
들어간다. 들[入]-+어#가[行]-++다. ¶入楞伽山經은 楞伽山애 드러가 니샨 經이라〈석상 6:43ㄴ〉 / 州府에 드러가 티 아니호 사미 내 眞淳호 아쳐라가 저헤니라(不愛入州府 畏人嫌我眞)〈두시 16:69ㄴ〉.

【한자음】 구마천우설 군행입고산
【언해역】 말 몰아 감에 하늘에서 눈 오니, 군인이 가 높은 산으로 들어가네!

逕危抱寒石 指落曾氷閒 주012)
경위포한석 지락증빙간(逕危抱寒石 指落層氷間)
“위험한 길을 걸으며 차가운 돌을 만지니, 손가락을 끊어져, 얼음 사이로 떨어진다.”는 말로, 추운 곳에서 고통 받는 현실을 묘사했다.

길히 주013)
길히
길이. 길ㅎ[道]+이.
危險야 주014)
찬. [寒]-+ㄴ. ¶다 : 어마니미 드르시고 안 답샤 낫라 아샤 것죽거시 믈 리여 시니라〈석상 11:20ㄴ〉 / 늘근 나해 關鬲이 더니 마시 더우니 다 시르미 업도다(衰年關鬲冷 味暖並無憂)〈두시 16:73ㄱ〉.
돌 주015)
돌
돌을. 돌ㅎ+.
아니 가라기 주016)
가라기
손가락이. 손+ㅅ+가락+이.
인 주017)
인
층층(層層)인.
어름 주018)
어름
얼음. 얼[氷]-+음.
예 주019)
예
사이에. +예. 〈중간본〉은 ‘이예’이다.
러디다 주020)
러디다
떨어진다. ᄠᅥᆯ[振]-+어#디[落]-++다. ¶다 : 이 님금 辱도외이 겨샤 놀라  타 가 盜賊을 티고져 며 나 늘구믈 러 리고 갈 혀 나 盜賊을 버히고져 니라〈두시 3:2ㄴ〉 /  타 님금 受辱샤 놀라고 갈 혀 나 늘구믈 러 리노라(揚鑣驚主辱 拔劒撥年衰)〈두시 3:2ㄴ〉 / 디다 : 俱夷 너기샤 太子ㅣ 나가가 疑心샤 長常 겨틔 디디 아니터시다(裘夷心疑其欲去 坐起不解其側)〈석상 3:22ㄱ〉 / 歲暮애 온 가짓 프리 디니  매 노 뫼히 디놋다(歲暮百草零 疾風高岡裂)〈두시 2:34ㄱ〉 / 러디다 :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墮三惡道 恩愛離別 窈窈冥冥)〈석상 6:3ㄴ〉 / 百年 人生을 取히 미더예 아리디 몯리로소니 예  번 러디면 엇디 시러곰 자바 내리오(百年不敢料 一墜那得取)〈두시 1:32ㄴ〉.

【한자음】 경위포한석 지락증빙간
【언해역】 길이 위험하여 찬 돌을 안으니, 손가락이 층층인 얼음 사이에 떨어지는구나!

已去漢月 주021)
한월(漢月)
①한가(漢家) 또는 한(漢)나라 때의 밝은 달. ②조국(祖國)이나 고향(故鄕)을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遠 何時築城還
주022)
이거한월원 하시축성환(已去漢月遠 何時築城還)
“고향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니, 언제나 성을 다 쌓고 돌아갈까?” 걱정하는 말로, 험난한 변방 생활을 묘사했다.

마 주023)
마
이미. 『두시언해』에서 ‘마’는 ‘已’나 ‘旣’의 번역으로 ‘旣’의 번역으로는 ‘이믜셔’도 쓰였다. ¶마 : 세 關 마 차  삸미티 虛空애 머니(三關을 已透야 一鏃이 遼空니)〈금삼 5:43ㄴ〉 / 나 延引야 마 어둡거늘 블혀 여러 門 열오(延客已曛黑 張燈啟重門)〈두시 1:13ㄱ〉 / 이믜셔 : 兵革ㅣ 이믜셔 긋디 몯니 나히 다 東 녀크로 征伐 가니라(兵革既未息 兒童盡東征)〈두시 2:67ㄴ〉 / 사호  처 錦을 주시니 춤 츠 리 이믜셔 牀애 오니라(鬪雞初賜錦 舞馬既登床)〈두시 6:13ㄱ〉.
漢앳  주024)

달을. [月]+.
리고 오난 디 주025)
오난 디
온지. 오[來]-++아+ㄴ +이.
머니 주026)
머니
머니. 멀[遠]-+ㄴ#이.
언제 城 고 주027)
고
쌓고. [築]-+고. 15세기의 다른 문헌은 ‘다’로 표기된다. ¶다 : 韓公이 세 城 손 本來ㅅ 든 天驕子 漢ㅅ 旌旗 혀믈 그츄리라 너기더니(韓公本意築三城 擬絕天驕拔漢旌)〈두시 5:43ㄱ〉 / 節鉞을 맛디며 壇場 실 들 듣노니 믈어딘 網紀와 싀여디 그므를 다 다료 期望노라(授鉞築壇聞意旨 頹綱漏網期彌綸)〈두시 19:21ㄴ〉 / 다 : 그 後에 놀애 브르며 춤 츠며 담야 남진 어르기 며  몬져 瞻婆城을 니 城 싸 사리 始作니라〈월석 1:44ㄴ〉.
도라가려뇨 주028)
도라가려뇨
돌아가련가? 돌아갈 것인가? 돌-+아#가[歸]-+리+어+니+오.

【한자음】 이거한월원 하시축성환
【언해역】 이미 한(漢)나라의 달을 버리고 온 지 오래 되었으니, 언제 성 쌓고 돌아가겠는가?

浮雲 주029)
부운(浮雲)
나부끼며 움직이는 구름.
南征 주030)
남정(南征)
①남행(南行). ②남방을 정벌(征伐)함.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可望不可攀
주031)
부운모남정 가망불가반(浮雲暮南征 可望不可攀)
“구름이 저물녘 남쪽으로 흘러가는데, 타고 고향으로 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말이다.
【望雲之南行고 嘆不得與之還鄕也ㅣ라】

 구루미 주032)
 구루미
뜬 구름이. [浮]-+ㄴ 구룸+이. ‘부운(浮雲)’의 번역이다. ¶다 : 과 곡도와  믌 더품괘니(夢幻浮漚구ㅣ니)〈금삼 5:38ㄴ〉 / 그러운 돌히 기우럿니 뉘 돗던고  리 움즈기니 서르 괴욋도다(滑石欹誰鑿 浮梁裊相柱)〈두시 1:32ㄱ〉.
나조 주033)
나조
저녁에. 나조ㅎ+. 『두시언해』에서는 ‘나조ㅎ’와 ‘나죄ㅎ’가 둘 다 나오는데, 전자는 ‘저녁’의 뜻으로만 쓰인데 반해, 후자는 ‘저녁’과 ‘낮’의 의미로 쓰였다. ¶나조ㅎ : 아 虛空애 노니고 나조 므레 가 자니(暮歸水宿니 旦遊虛空고)〈능엄 9:34ㄱ〉 / 머리 도로혀 鳳翔 보니 旌旗ㅣ 나조 明滅놋다(回首鳳翔縣 旌旗晚明滅)〈두시 1:2ㄴ〉 / 나죄 : 아 먹논 거시 이 나못불휘오 나죄 먹논 거시 나못 거프리로다(朝餐是草根 暮食仍木皮)〈두시 25:37ㄱ〉 / 두들겟 맨 나죗 믌겨리 두위잇거 엿 눈은  브레 리놋다(岸風翻夕浪 舟雪灑寒燈)〈두시 2:17ㄴ-18ㄱ〉.
南 녀그로 주034)
남(南) 녀그로
남녘으로. 남쪽으로.
가니 주035)
가니
가니. 가느니.
可히 라고 주036)
라고
바라고. 15세기의 ‘라다’는 ‘바라보다’와 ‘원하다’의 뜻으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바라보다’의 뜻으로 쓰였다. ¶바라보다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  臨야 오아 머리 돌아 라고  타 셕 자바셔 다시 세 번 歎노라(臨風獨回首 攬轡復三歎)〈두시 1:29ㄱ〉 / 원하다 :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서6ㄱ〉 / 두두륵 鄜畤 라오니 그 이옛 谷巖ㅣ 서르 나며 들며 놋다(坡陀望鄜畤 谷巖互出沒)〈두시 1:4ㄱ〉.
可히 더위잡디 주037)
더위잡디
매달리지. 더위#잡[攀]-+디. ¶더위잡다 : 眞機ㅣ 銀山鐵壁이 야 구더 듧디 어려우며 놉고 머러 더위잡디 몯고〈금삼 서2:5ㄱ〉 /  西方 變相 그리니 해셔 퍼 나 집 웃 셔 더위잡게 얏도다(又揮西方變 發地扶屋椽)〈두시 16:28ㄴ〉.
몯리로다 주038)
몯리로다
못할 거이도다. 몯#-+리+도+다.

【한자음】 부운모남정 가망불가반【구름을 보니 남쪽으로 가는데, 함께 고향으로 가지 못함을 탄식한 것이다.】
【언해역】 뜬 구름이 밤에 남녘으로 가니, 바라볼 수 있으나 매달리지 못하겠구나!

〈여덟째 수〉

單于 주001)
선우(單于)
①흉노(匈奴)의 임금을 부르는 칭호. 원래는 ‘넓고 크다’는 뜻이라 한다. ②당나라 고종(高宗) 때 내몽고 지방의 돌궐(突厥) 및 그 밖의 여러 부족을 다스리기 위해 베풀었던 6도호부의 하나. 선우대도호부(單于大都護府).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즉 중국에서 부여와 고구려의 임금을 부르는 칭호다. 선우는 원래 유목국가 흉노족(匈奴族)의 최고 우두머리를 부르는 칭호였지만, 중국인들에게 부여와 고구려인들은 유목적 성격이 강한 오랑캐로 비쳤기 때문에 임금을 선우라 불렀다. 흉노에서는 실질적인 임금의 구실을 하는 부족의 최고의 장과 중앙정부의 최고 수뇌를 선우라 이름했는데, 그 뜻은 광대(廣大)한 모양을 나타내며, 하늘의 아들임을 뜻한다고 한다. 부여와 고구려도 이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寇我壘 百里風塵 주002)
풍진(風塵)
①바람과 티끌. 바람에 날리는 티끌. ②세상의 소란. 병란(兵亂).
주003)
선우구아루 백리풍진혼(單于寇我壘 百里風塵昏)
“적의 무리가 아군 참호로 밀려드니, 백 리에 먼지바람이 일 듯 어두워진다.”는 말이다. 적의 군세가 위력적임을 뜻한다.

單于ㅣ 우리 軍壘에 入寇니 주004)
입구(入寇)니
쳐들어오니. 침입하니. 『두시언해』의 주석에서 오랑캐가 약탈을 목적으로 쳐들어오는 것을 일반적으로 ‘입구(入寇)다’로 표현하고 있으나 시 본문의 언해에서 ‘입구(入寇)다’를 사용한 것은 이 용례가 유일하다. ¶入寇다 : 言吐蕃ㅣ 入寇나 郭子儀諸公ㅣ 可持니라〈두시 2:1ㄴ〉 / 西羌 吐蕃이라 時예 留子儀守京師而邊無戍兵야 使吐蕃入寇로 直至岐雍니라〈두시 3:61ㄱ〉.
百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29ㄱ

맷 드트리 주005)
맷 드트리
바람의 티끌이. 바람이 불어 먼지가. 원시의 ‘풍진(風塵)’을 번역한 것이다.
어드웻도다 주006)
어드웻도다
어두어 있도다. 어듭[昏]-+어#잇-+도+다. ¶어듭다 :  어드우미 모로기 헐오 三空이 나다나니라(重昏이 頓破고 三空이 顯現니라)〈금삼 서:7ㄴ〉 / 샤공이 어드운 셔  달화 놀애 브며 우우어 믌겨를 므던히 너기놋다(篙師暗理楫 謌笑輕波瀾)〈두시 1:29ㄴ〉.

【한자음】 선우구아루 백리풍진혼
【언해역】 선우(單于)가 우리 진지로 쳐들어오니, 백 리에 바람이 불어 먼지가 어두웠도다!

雄劒四五動 彼軍爲我奔 주007)
웅검사오동 피군위아분(雄劒四五動 彼軍爲我奔)
“날랜 칼을 군사들이 휘두르니, 놀란 적군들이 위세에 눌러 달아난다.”는 말이다.
楚王 주008)
초왕(楚王)
간장에게 칼을 만들게 한 임금은 오(吳)나라 합려(闔廬)인데, 여기서는 착오가 있거나, ‘초’를 남쪽에 있는 대표적인 나라라는 의미로 쓰인 듯하다.
이 命鏌鎁 주009)
막야(鏌鎁)
춘추시대 오(吳)나라 사람. 곧 간장(干將)의 아내. 간장이 검(劍)을 주조할 때 잘 되지 않자, 그의 아내 막야가 용광로에 몸을 던져 두 개의 검을 완성하게 되었는데, 그 두 검의 이름을 각각 간장과 막야라 한 데서, 보검(寶劍)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막야(莫耶).
야 鑄雙劒 주010)
주쌍검(鑄雙劒)니 일자일웅(一雌一雄)이니라
간장이 두 개의 검을 만들었는데, 이름이 각각 남편과 아내의 이름에서 따왔기 때문에 ‘자(雌, 암컷)’와 ‘웅(雄, 수컷)’이라 한 것이다.
니 一雌一雄이니라】

雄劒 가진 너덧 주011)
너덧
네댓. 너[四]+다섯[五]. ¶다가 술옷 몯 먹거든 너덧 번에 화 머기라〈구간 1:4ㄱ〉 / 서르 으루미 너덧 里 니 길히 오 뫼햇 나못 니피 하도다(相去四五裏 徑微山葉繁)〈두시 19:39ㄱ〉.
사미 뮈여 주012)
뮈여
움직이어. 뮈[動]-+어. (참조)뮈우다. 움즈기다. ¶뮈다 : 聲聞 辟支佛 히 모미 뮈  몰라 니러 추믈 츠니(聲聞辟支佛等 不覺動身起舞)〈석상 11:15ㄱ〉 / 님금과 臣下와 머므러 겨샤 〈두시 2:35ㄱ〉 歡娛시니 音樂소 뮈여 훤  우리놋다(君臣留歡會 樂動殷樛嶱)〈두시 2:34ㄴ-35ㄱ〉 / 뮈우다 : 그 사미 緣故 업시 눈 뮈우디 아니야(其人이 無故히 不動目睛야)〈능엄 2:109ㄱ〉 / 庾信이 平生애 안직 蕭瑟니 늘근 나해 詩賦ㅣ 江關엣 들 뮈우니라(庾信平生最蕭瑟 暮年詩賦動江關)〈두시 8:43ㄴ〉 / 움즈기다 : 群動 한 움즈기 衆生이라〈월석 18:82ㄴ〉 / 그러운 돌히 기우럿니 뉘 돗던고  리 움즈기니 서르 괴욋도다(滑石欹誰鑿 浮梁裊相柱)〈두시 1:32ㄱ〉.
나니 뎌 軍이 우리게 쵸미 외도다 주013)
뎌 군(軍)이 우리게 쵸미 외도다
저 군대가 우리에게 쫓긴다. 저 군대가 우리에 의해서 쫓김을 당한다. 뎌 軍+이 우리+게 [逐]-+이+오+이 외-+도+다. 원문은 ‘爲’ 피동문이다. ¶치다 : 그제  龍이 金翅鳥의게 쳐 즉재 袈裟 바기예 이여  조차 더니〈월석 25:30ㄱ〉 / 胡騎ㅣ 치이다 호 듣논 요니 너무 깃거셔 셔욼 이 묻노라(似聞胡騎走 失喜問京華)〈두시 3:27ㄴ〉 / 다 : 그 므리 漸漸 젹거늘  아기란 업고 새 나니란 치마예 다마 이베 믈오믌 가온 드러 도라  아기 보니 버미 차 오거늘 브르노라 다가 치마옛 아기 디오 소로 얻다가 얻드란 몯고 어분 아기 조쳐 디오〈월석 10:24ㄴ〉 / 내의 시론요 盜賊ㅣ 하 衣冠 사ㅣ 쵸 다시 볼가 노라(所憂盜賊多 重見衣冠走)〈두시 1:40ㄴ〉.

【한자음】 웅검사오동 피군위아분
【언해역】 초나라 왕이 막야(鏌鎁)에게 명하여 쌍검(雙劒)을 주조하게 하니, 하나는 암[雌]이고 하나는 수[雄]이다.
【언해역】 웅검(雄劒) 가진 네댓 사람이 움직이니, 저 군이 우리에게 쫓김이 되도다.

虜其名王歸 繫頸授轅門 주014)
노기명왕귀 계경수원문(虜其名王歸 繫頸授轅門)
“마침내 적군의 임금을 사로잡아 와, 목을 베어 군진의 문 앞에 걸어둔다.”는 말로,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음을 뜻한다.
【匈奴傳에 名王 주015)
명왕(名王)
옛날 소수민족(少數民族)이 성명(聲名)이 빛나는 왕을 가리키는 말.
 謂有大名야 以別諸小王也ㅣ라 轅門 주016)
원문(轅門)
병사를 이끄는 장수의 영문(營門).
은 將軍이 以車轅으로 爲軍門니라】

그 일훔난 王 주017)
그 일훔난 왕(王)
그 이름난 왕을. 원시는 ‘其名王’을 번역한 구절이다. 『두시언해』에서는 언해에서 ‘그’가 사용될 때 대응하는 한자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대응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기(其)’에 대응된다. ¶그 : 아 狼狽던 처어믈 랑호니 그 젯 이리 녯 님그믜 敗亂과 다니라(憶昨狼狽初 事與古先別)〈두시 1:9ㄱ〉 / 栗亭 일홈도  됴니 그 아래 됴 田地 잇도다(栗亭名更佳 下有良田疇)〈두시 1:14ㄴ〉 / 그 王ㅣ 天子 돕고져 願니 그 風俗 요 즐기니라(其王願助順 其俗善馳突)〈두시 1:7ㄴ〉 / 되의 목수믄 그 能히 오라리아 님 紀綱 그추미 맛티 아니커니녀(胡命其能久 皇綱未宜絕)〈두시 1:8ㄴ〉.
자바 도라와 주018)
자바 도라와
잡아 돌아와. 잡[捕]-+아 돌-+아+오[歸]-+아.
목 야 주019)
목 야
목 매달아. [繫]-+아. ¶다 : 닐온 야로 머리 남긔 오 닐오 그듸 내 머리 버혀 내 소내 노하 내 나리라〈월석 20:37ㄱ〉 / 모딘 미 디나가미 時節ㅣ 업스니  구틔여 디 아니야리아(飄風過無時 舟楫敢不繫)〈두시 1:44ㄴ〉.
轅門의 맛듀라 주020)
원문(轅門)의 맛듀라
원문(轅門)에 맡긴다. 〈중간본〉은 ‘맛디고’로 되어 있다. ¶맛디다 : 羅睺羅 소 자바 目連일 맛디시고 울며 여희시니라〈석상 6:9ㄴ〉 / 甲兵에 님 디 홧니 居守호란 큰 臣下 맛디시놋다(甲兵分聖旨 居守付宗臣)〈두시 13:35ㄱ〉.

【한자음】 노기명왕귀 계경수원문【『흉노전』에 명왕(名王)은 대명(大名)이 있어 여러 소왕들과 구별한다. ‘원문(轅門)’은 장군이 수레끌채로 군문(軍門)을 삼은 것이다.】
【언해역】 그 이름난 왕을 잡아 돌아와, 목을 매어 원문(轅門)에 맡겨라.

潜身備行列 一勝何足論 주021)
잠신비행렬 일승하족론(潜身備行列 一勝何足論)
“적의 임금을 잡아왔지만, 자랑하지 않고, 행렬에 몸을 숨겼으니, 한 번 이긴 것은 대수롭지 않다.”는 말이다.
【此 言虜名王야 授轅門고 潛身於行列之中야 不矜功也ㅣ라】

모 마니 야 주022)
마니 야
가만히 하여. 즉 몸을 숨긴다는 말이다. 만+이 -+야. ‘만다’의 용례가 있지만 15세기 당시에도 ‘마니’의 형태로 많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두시언해』에서 ‘마니’는 주로 원시의 ‘潛’의 번역으로 쓰인다. ¶만다 : 凡夫는 날로  아디 몯 닐오 만면 그다 니라〈원각 상1-2:15ㄱ〉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 이 됴 뫼 對야셔 어드러 가리라 뇨 늘그매 다랏 넉슬 마니 슬노라(對此欲何適 默傷垂老魂)〈두시 1:28ㄱ〉.
行列에 초아 주023)
행렬(行列)에 초아
행렬에 감추어. 행렬 속으로 몸을 감추고 전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슈니  번 이긔유 주024)
이긔유
이김은. 이긔[勝]-+우+ㅁ+. ¶이긔다 : 太子ㅣ 聰明야 그른 잘거니와 히미 어듸 우리 이긔료 고(調達曰 太子聰慧善明書論 至於筋力詎勝我等)〈석상 3:12ㄴ〉 / 罪 무로매 兵卒 形勢ㅣ 하니 사홈 이긔여 凱歌호매 어딜며 사오나오미 懸隔리로다(問罪富形勢 凱歌懸否臧)〈두시 1:56ㄱ〉.
엇뎨 足히 議論리오 주025)
엇뎨 족(足)히 의론(議論)리오
어찌 족히 의론하리오? 어찌 족히 의론하겠는가?

【한자음】 잠신비행렬 일승하족론【이것은 명왕(名王)을 붙잡아 원문(轅門)에 주고 몸을 행렬 가운데 숨겨 전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말한다.】
【언해역】 몸을 가만히 하여 행렬에 감추어 있으니, 한 번 이김은 어찌 만족히 의론하겠는가?

〈아홉째 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29ㄴ

從軍十年餘 能無分寸 주001)
분촌(分寸)
①길이를 재는 단위. 분은 한 자(尺)의 1백분의 1, 촌은 한 자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길이. ②일분과 일촌. 근소함 또는 아주 작은 것을 비유하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功 衆人貴苟得 欲語羞雷同
주002)
종군십년여 능무분촌공 중인귀구득 욕어수뇌동(從軍十年餘 能無分寸功 衆人貴苟得 欲語羞雷同)
“겸사의 뜻으로, 오랜 기간 전쟁에 참여했어도, 작은 공 한 번 세우지 못했는데, 작은 공을 세운 것을 사람들이 칭송해도, 스스로 마음이 우쭐할까봐 경계한다.”는 말이다.
【雷同 謂雷之發聲에 物이 無不同時應者故로 믈읫 이리 호 雷同이라니라】

軍을 조차 주003)
군(軍)을 조차
군을 좇아. 군을 따라. ¶-을 조차 : 釋迦文 第一엣 導師ㅣ 無上法을 得야 一切佛을 조차 方便力을 니〈석상 13:58ㄴ〉 / 어믜 이 화 아니 일 업시야 새뱃 장식을 손 조차 그려(學母無不爲 曉粧隨手抹)〈두시 1:6ㄴ〉.
니건 디 주004)
니건 디
다닌 지. 니[行]-+거+ㄴ +이.
열  나므니 주005)
나므니
넘으니. 남[餘]-+으니. ¶남다 : 그 나므니 다 마다 네 됴 실 잇녀 내 마니 고져 노라〈飜老下26ㄱ〉 / 故人을 보디 몯호미 열  나니 故人의  書信이 업세라 니디 아니노라(不見故人十年餘 不道故人無素書)〈두시 21:17ㄴ〉.
能히 分寸맛 功이 주006)
분촌(分寸)맛 공(功)이
분촌(分寸)만한 공(功)이. ‘맛’은 선행하는 요소와 동등한 만큼의 양을 뜻하는 의존명사이며 ‘ㅅ’은 속격조사이다. ‘죠고맛, 져고맛, 언맛, 현맛, 몃맛’ 등의 ‘맛’도 모두 이와 관련된다. ¶-맛 : 이 이 서늘야 싁싁며 冷호미 서느서늘야 처딘 므리 처딘 다마다 어러 江河ㅣ 흘로미 그처  드트리 셔디 아니며 寸맛 프리 나디 아니니〈금삼 4:42ㄴ〉 / 半맛 秦民로 여 주거 귓거시 외에 도다(遂令半秦民 殘害爲異物)〈두시 1:5ㄱ〉.
업스려마 주007)
업스려마
업건만. 없[無]-+으리+거+마. ‘-마’은 가벼운 역접 관계에 사용되는 연결어미로 분석이 어렵다. ¶-마 : 金輪王이 외샤 四天下 아시련마 늘그니 病니 주근 사 보시고 世間 슬히 너기샤 出家샤(應王金輪典四天下 見老病死苦不樂在家 出家修道)〈석상 6:17ㄴ〉 / 時節 거리츄메 敢히 주구믈 앗기려마 寂寞야 壯  놀라노라(濟時敢愛死 寂寞壯心驚)〈두시 10:47ㄱ〉.
한 사미 주008)
한 사미
많은 사람이.
苟且히 주009)
구차(苟且)히
구차히. 구차하게.
어두 주010)
어두
얻음을. 얻[得]-+우+ㅁ+.
貴히 너길 주011)
너길
너기므로. 너기[謂]-+ㄹ#+.
니고져 다가 주012)
니고져 다가
이르고자 하다가. 말하고자 하다가.
가 주013)
가
같을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옹졸하게 자기 전공만 자랑하는 것이 될까라는 말이다. ‘가’는 〈중간본〉에도 그대로 되어 있는데, 『두시언해』의 다른 표현에서는 ‘-’로 되어 있다. ¶- : 海水ㅣ 地中로셔 소사나니 눈  海眼라〈두시 13:20ㄴ〉 / 浪花 믌겨리 곳  시라〈두시 13:31ㄴ〉 / 져근  올로 張翰   아니라 거믄 곳가 이 管寧 호미 兼도다〈두시 22:6ㄴ〉.
붓그리노라 주014)
붓그리노라
부끄러워 하노라. 붓그리[恥]-++오+라. ‘붓그리-’는 ‘부끄러워하-’의 뜻이어서, 표제어는 ‘동사+어 -’의 구성이다. ¶붓그리다 : 그러나 든 잇고 죄 업서 몯 미추믈 기피 붓그리노라(然이나 有其志고 無其才야 心媿其不逮也노라)〈법화 1:9ㄴ〉 / 히 내  시스며 머리 비수믈 묻니 衰暮  거울로 보 붓그리노라(僕夫問盥櫛 暮顏靦靑鏡)〈두시 1:50ㄱ〉.

【한자음】 종군십년여 능무분촌공 중인귀구득 욕어수뇌동【‘뇌동(雷同)’은 우레에서 소리가 울림에 물건이 동시에 응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무릇 이와 같음을 뇌동이라 한다.】
【언해역】 군을 쫓아다닌 지 열 해 넘으니, 능히 분촌(分寸)만한 공이 없으련만, 많은 사람이 구차히 얻음을 귀히 여기므로, 말하고자 하다가 같을까 부끄러워하네!

中原有鬭爭 况在狄與戎 주015)
# 적(狄)과 융(戎)
옛날 북방과 서방에서 살던 소수민족에 대한 이름. 북적(北狄)과 서융(西戎).
주016)
중원유투쟁 황재적여융(中原有闘爭 况在狄與戎)
영토 내에서도 침범이 있어 공을 다투며 싸우는 중인데, 하물며 밖에 있는 오랑캐와 싸우는 것을 마음에 두겠는가? 즉, 변경뿐만 아니라 나라 안에서도 전공을 다투는 일이 있으니, 더욱 분전해야 함을 말하고, 궁궐에서 전공을 다투는 싸움을 한다고 야단인데, 실제로 오랑캐에 대해서도 전공을 논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鬪爭은 謂爭功也ㅣ라】

中原 주017)
중원(中原)
중국(中國) 본토, 곧 중국을 일컫는 말.
에도 사화 토미 잇니 주018)
사화 토미 잇니
싸워 다툼이 있으니. 사호[鬪]-+아 토[鬪]-+오+ㅁ+이 잇-++니. ‘사호다’는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15세기의 다른 문헌에서는 ‘싸호다’로 쓰이는데, 경음을 표기하지 않는 『두시언해』의 표기 경향을 잘 보여주는 단어이다. ¶사호다 : 두 구든 거시  사호면 모로매 나히 것니 맛 모 부드러우므로 야 거 제 이저듀믈 올오리니〈내훈 3:37ㄱ〉 / 瘡痍 사호매 헐므을 시라〈두시 1:2ㄴ〉 / 婆稚 얽다혼 마리니 싸호 즐겨 제 軍 알 가다가 帝釋손 니라〈석상 13:9ㄴ〉.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 주019)
며 적(狄)과 다 융(戎)의게 이슈미녀
하물며 적(狄)과 함께 융(戎)에게 있겠는가? ‘며’는 후행하는 ‘~녀’와 호응한다. ¶며 : 모맷 고기라도 비 사 주리어니 며 녀나 쳔랴녀〈석상 9:13ㄱ〉 /  貪 無量有情이 쳔랴 모도아 두고 제 도 오히려 아니거니 며 어버 내야 주며 가시며 子息이며 죠 주며 와 비 사 주리여〈석상 9:12ㄱ〉 / 干戈애 며  드트리 누네 좃니 귀믿터리 도로 이 누니 머리예  거니라(幹戈況復塵隨眼 鬢發還應雪滿頭)〈두시 21:33ㄱ〉 / 더워 草木ㅣ 누르러디디 몯니 며 山水의 幽深호믈 드로미녀(草木未黃落 况聞山水幽)〈두시 1:14ㄴ〉.

【한자음】 중원유투쟁 황재적여융【투쟁(鬪爭)은 전공(戰功)을 다투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중원(重遠)에도 싸워 다툼이 있으니, 하물며 적(狄)과 융(戎)에게 없겠는가?

丈夫四方志 安可辭固窮 주020)
고궁(固窮)
곤궁(困窮). 『논어(論語)⋅위령공편(衛靈公篇)』에 “군자는 곤궁해져도 꿋꿋이 이겨낸다. 하지만 소인배는 곤궁해지면, 오히려 방탕해지느니라.(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는 말이 나온다.
주021)
장부사방지 안가사고궁(丈夫四方志 安可辭固窮)
“사내가 세상에 공을 세우겠다는 큰 뜻을 품었는데, 어찌 작은 고통과 궁핍을 근심하겠는가.”라는 말이다.
【言丈夫ㅣ 有四方之志니 當不辭固守困窮야 立功于四夷 주022)
사이(四夷)
고대 중국 주변에 있던 이민족(異民族)을 총칭한 용어로,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을 일컫는 말.
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丈夫 四方애 들 뒷니 주023)
뒷니
두고 있으니. 두[置]-+어#잇-++니.
엇뎨 주024)
엇뎨
어찌. ‘엇뎨’는 의문사로 설명의문어미와 호응하는데 여기서는 후행하는 ‘말리오’와 호응한다. ¶엇뎨~-는다 : 王이 두리샤 엇뎨 우는다〈석상 3:1ㄴ〉 / 엇뎨~-뇨 :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석상 3:4ㄱ〉 / 엇뎨 시러곰 하 威嚴에 갓가이 오뇨(何得近天威)〈두시 13:42ㄱ〉 / 엇뎨~-고 : 엇뎨 리고〈석상 9:32ㄱ〉 / 엇뎨~-리오 : 엇뎨 가야이 議論리오〈두시 13:33ㄱ〉 / 엇뎨~-니오 : 오 鶴 도라오 엇뎨 더듸니오(獨鶴歸何晚)〈두시 14:31ㄱ〉.
可히 固守 困窮호 말리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장부사방지 안가사고궁【장부가 사방에 대한 뜻이 두었으니 마땅히 곤궁을 애써 지켜 사이(四夷)에 대해 공을 세우기를 사양하지 않음을 말한다.】
【언해역】 장부(丈夫)는 사방(四方)에 뜻을 두니, 어찌 가히 고수(固守)하고 곤궁함을 말겠는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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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전출새 구수(前出塞九首) : 이 시는 천보(天寶) 11년(752) 전후로, 가서한(哥舒翰)이 토번(吐蕃)에서 군사 작전을 벌인 것을 계기로 지어졌다. 시는 1인칭 화자를 등장시켜 한 사람의 시선으로 당나라 왕조의 병사를 홀대하고 무인을 모독하는 현실을 풍자했다.
주001)
척척(戚戚) : 걱정스럽고 두려운 모양. 걱정스럽고 상처받은 마음.
주002)
유유(悠悠) : 아득하게 먼 모양.
주003)
교하(交河) : 지명. 지금의 신강(新疆) 투르판현[吐魯番縣]인데, 당나라 때는 토번(吐蕃)의 전선(前線)이었다.
주004)
척척거고리 유유부교하(戚戚去故里 悠悠赴交河) : “근심에 젖어 옛 마을을 떠나, 하릴없이 교하를 향해 가는 쓸쓸한 모습을 담는다.”는 말이다.
주005)
슬피 : 슬피. 슳[悲]-+브+이. ¶슬피 : 그 사미 삿기 여  거늘 그 돌 우희 도라와 슬피 울오  겨지블 나니라(雌鹿尋便懷妊 滿產生 即還水邊 住本石上 悲鳴宛轉 產生一女)〈석상 11:25ㄴ〉 / 기르믈 븓 블 우희 노니 슬피 제 글탈 도다(置膏烈火上 哀哀自煎熬)〈두시 3:56ㄱ〉.
주006)
녜 : 옛날. ‘녜’는 ‘녜로, 녜로브터, 녜록브터, 녜 브터, 녜로셔, 녜롯, 녜록, 녜브터’ 등의 형태로 쓰이며, 형용사파생접미사 ‘--’이 결합된 ‘녜다’도 있다. ¶녜 : 녜 졈던 사도 오라면 늙니(昔曾少壯 血氣衰變)〈석상 3:17ㄱ〉 /녜 서르 디나가던  이제 몯노라(昔者相過今不得)〈두시 25:40ㄴ〉.
주007)
 : 마을을. ㅎ+ㄹ. 〈중간본〉은 ‘’이다. ¶ㅎ :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 9:40ㄱ〉 /  와 햇 지비 톼 누네 드니 채 드리우며 셕 디여 紫陌로 凌犯야 가라(江村野堂爭入眼 垂鞭嚲鞚凌紫陌)〈두시 3:24ㄴ〉.
주008)
리고 : 버리고. 리[棄]-+고. ¶리다 : 죽사리 免 道理 아니로다 샤 리고 가시니라(今此苦行非正解脫 知非亦捨)〈석상 3:36ㄱ〉 / 다 나래 해 리과라(他日委泥沙)〈두시 7:15ㄱ〉.
주009)
머리 : 멀리. 멀[遠]-+이. 15세기 국어에서 ‘노피, 기리, 키’는 부사이고, ‘노, 기, 킈’는 명사이다. ‘키’에 대해서는 「사원행(沙苑行)」의 ‘至尊內外馬盈億, 伏櫪在坰空大存.’ 구절 (참조). ¶머리 : 舍利弗이 금강力士 지 내야 금강杵로 머리셔 견지니(即便化作금강力士 以금강杵遙用指之)〈석상 6:31ㄴ〉 / 머리 가면 매 곧 迷失리언마(遠去終轉迷)〈두시 4:12ㄱ〉 / 노피 : 西天ㄷ 字앳 經이 노피 사햇거든  사미 오히려 讀誦 어려 너기거니와(梵軸이 崇積이어든 觀者ㅣ 猶難於讀誦커니와)〈월석 1:석상서23ㄴ〉. 녯 사 邊方 保守호 重히 야 이젯 사 功勳 노피 호 重히 너기다(古人重守邊 今人重高勳)〈두시 5:31ㄱ〉 / 노 : 波斯匿王도 그 말 듣고 紫摩金으로 如來ㅅ 像 니<원주>【이도 노 다 자히러라】(波斯匿王 聞優填王作如來像 純以紫磨金 作如來像[高五尺])〈두시 11:11ㄱ〉 / 기리 : 涅槃 닷가 苦樂 기리 여희리다(當修涅槃 永離苦樂)〈두시 11:3ㄱ〉. 辛苦왼 세 城에셔 屯戌호미여 기리 萬里ㅅ 셔 防禦놋다 (辛苦三城戍 長防萬里秋)〈두시 5:10ㄴ〉 / 기릐 : 보 塔이 놉고 微妙야 五千 由旬이며 기릐 너븨 正히 티 二千 由旬이며(寶塔이 高妙야 五千由旬이며 縱廣이 平等히 二千由旬이며)〈법화 1:85ㄱ〉. 禁掖ㅅ 다맷 대와 다맷 머귀 기릐 열 尋이로소니(掖垣竹埤梧十尋)〈두시 6:13ㄴ〉 / 키 : 大集 키 모 씨니〈두시 6:46ㄱ〉. 사괴야 노 사미 衰颯야 업수메 向니 녜 사괴던 이리 키 아라도다(交遊颯向盡 宿昔浩茫然)〈두시 22:24ㄴ〉 / 킈 :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懼師羅長者身長三尺)〈두시 6:44ㄱ〉 / 甚히 行伍ㅅ 예 혀 나디 몯야셔 犬戎이 키 펴디니라 킈 뎌고 져근 精微외며 모딘 資質이여 구즈기 센 도긔 기로다(未甚拔行間 犬戎大充斥 短小精悍姿 幾然強寇敵)〈두시 24:11ㄴ〉.
주010)
공가(公家) : 관공서나 그에 딸린 직소(職所). 관청(官廳).
주011)
망명(亡命) : 호적(戶籍)을 지우고 밖으로 달아난다는 뜻인데, 관청과의 약속을 어기고 도망한다는 말이다.
주012)
공가유정기 망명영화라(公家有程期 亡命嬰禍羅) : “관청에는 정해진 기한이 있으니, 이를 피해 달아나도, 재앙만 더욱 커지리라.”는 말이다.
주013)
부역(赴役) : 국가에서 정한 부역(賦役)을 치르러 감.
주014)
명적(名籍) : 사람의 이름과 그 내력 등을 기록한 문건. 호적(戶籍). 명패(名牌).
주015)
구윗지비 : 관청이. 구위[官廳, 公共]+ㅅ#집[舍, 館]+이. 『두시언해』에는 ‘구위’와 ‘그위’가 모두 쓰였지만, 『석보상절』 등의 15세기 문헌에서는 ‘그위’로만 쓰였다. ¶구위 : 구위예셔 지유미 마 限ㅣ 이실 소곰 굽노라 므레 잇도다(官作既有程 煮鹽烟在川)〈두시 1:18ㄱ〉 / 구위로션  마래 돈 三百 받거든 옮겨 라  셔메 돈 六天 닐위니(自公斗三百 轉致斛六千)〈두시 1:18ㄱ〉 / 구위 爲야 됴 삸대 採取야 다 梁과 齊예 바티놋다(爲官采美箭 五歲供梁齊)〈두시 1:23ㄱ〉 /   草木ㅣ 니 닌 구윗 소곰 굽  비치로다(鹵中草木白 靑者官鹽烟)〈두시 1:18ㄱ〉 / 그위 : 百官 온 그위니 한 臣下 니니라〈석상 3:7ㄱ〉 / 須達이 닐오 太子ㅅ 法은 거즛마 아니시 거시니 구쳐 시리다 고 太子와 야 그위예 決라 가려 더니〈석상 6:24ㄴ〉 / 니 기르미 흐르 고 조 니 그위와 아 倉廩이 다 豊實더니라(稻米流脂粟米白 公私倉廩俱豐實)〈두시 3:61ㄴ〉 / 이 時節에 甚히 軍糧ㅣ 업서 一物이라도 그위예셔 다 아 슬노라(傷時苦軍乏 一物官盡取)〈두시 18:18ㄱ〉.
주016)
기한(期限)이 잇니 : 기한이 있으니. 즉 관청에서 군사를 징집할 때 기한이 정해져 있음을 말한다.
주017)
망명(亡命)면 : 도망가면.
주018)
버믈리라 : 둘러싸일 것이리라. 둘러싸일 것이다. 버믈[繞]-+리+라. ¶버믈다 : 繞 버믈 씨라〈월석2:32ㄴ〉 / 喪亂로  버므리디 말오(不以喪亂嬰)〈두시 22:24ㄴ〉.
주019)
군이부토경 개변일하다(君已富土境 開邊一何多) : “황제에게 이미 넓은 영토가 있는데, 다시 변경을 개척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의 고충을 돌보지 않는 과욕이다.”라는 말이다.
주020)
국충(國忠) : 양국충(楊國忠). ?~756. 당나라 중기 포주(蒲州) 영락(永樂) 사람. 본명은 쇠(釗)고, 양귀비(楊貴妃)의 당형(堂兄)이다. 측천무후의 총신 장역지(張易之)의 사위로 학문은 없었지만, 잇속에 밝았다. 이임보(李林甫)와 결탁, 재정적 수완을 발휘함으로써, 현종에게 중용되고, 국충(國忠)이란 이름도 현종이 하사했다. 선우중통(鮮于仲通)을 천거해 익주장사(益州長史)로 삼아, 정병 8만 명을 이끌고 남조(南詔)를 토벌했지만, 전군이 궤멸당했다. 다시 사마(司馬) 이복(李宓)을 시켜 재차 토벌하게 했지만 패하고 이복은 전사했다. 이 두 차례의 전투로 20만 명이 죽었는데, 패전을 숨기고 승전보를 황제에게 올렸다. 천보(天寶) 12년(752) 이임보가 죽자, 우상(右相)으로서 40여 사(使)를 거느리는 최고 실권자가 되었다. 그러나 뇌물로 인사(人事)를 문란케 하고, 중앙정계를 자신의 일파로 메웠으며, 백성으로부터 재물을 수탈하는 등 부정과 불법을 자행했다. 안녹산(安祿山)과의 반목으로 안사(安史)의 난을 자초했다. 14년(754) 안녹산이 양국충을 주살(誅殺)한다는 명분으로 난을 일으키자, 현종을 따라 사천(四川) 지방으로 달아나다가, 마외역(馬嵬驛)에서 살해되었다.
주021)
마 : 이미. 벌써. ¶마 :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太子羅睺 年已九歲)〈석상 6:3ㄱ〉 / 南陽ㅅ 氣運이 마 새롭도다(南陽氣已新)〈두시 5:6ㄱ〉.
주022)
히 : 땅이. ㅎ+이. ¶ㅎ : 터리며 가치며 히며 며 트렛 거슨 다 히오〈석상 20:43ㄱ〉 / 둗거운  더우믈 셜워 우놋다(慟哭厚土熱)〈두시 12:9ㄴ〉.
주023)
하샤 : 많으시되. 하[多]-+시+오+. 많은데. ¶하다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2ㄴ〉 / 묏 果實ㅣ 횩뎌근 거시 하니(山果多瑣細)〈두시 1:3ㄴ〉.
주024)
 여루믈 : 변경을 개척함을. [邊]+ 열[開]-+우+ㅁ+을. 〈중간본〉은 ‘ 여루믈’이다. ¶ : 오날 두 나랏 예 큰 미 이쇼  업거늘  조차 바니다가 忽然히 각야 딥 세 무슬 어더 로 어울워 야 므레 오고〈월석 8:99ㄱ〉 / 辛苦왼 세 城에셔 屯戌호미여 기리 萬里ㅅ 셔 防禦놋다 (辛苦三城戍 長防萬里秋)〈두시 5:10ㄴ〉.
주025)
티 : 한결같이. +ㄴ#+-+이. ‘’는 ‘’의 ‘ㄱ’이 ‘ㄹ’ 뒤에 후행하면서, ‘ㄱ’이 약화된 표기이다. ¶티 :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 足히 그 妄 보리로다(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 足見其妄也ㅣ로다)〈능엄2:14ㄱ〉 / 되히 四海 비리우니 머리 돌아 라오니 티 아라도다(犬戎腥四海 回首一茫茫)〈두시 23:55ㄴ〉.
주026)
엇뎨 : 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 :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 엇뎨 구틔여 오히려 머므러 이시리오(安敢尙盤桓)〈두시 4:10ㄴ〉.
주027)
해 : 많이. 하-+이. ‘이’는 부사화 파생접미사이다. ¶해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2ㄴ〉 / 묏 果實ㅣ 횩뎌근 거시 하니(山果多瑣細)〈두시 1:3ㄴ〉.
주028)
시뇨 : 하시는가? -+시++니+고. ¶-뇨 : 太子ㅣ 무르샤 엇뎨 沙門이라 뇨 對答 三界 어즈럽고 六趣ㅣ 어즐거늘(問何名沙門 答曰 三界兮擾擾 六趣兮昏昏)〈석상 3:20ㄱ〉 / 마 世예 그처 업다 니거시니 天子 엇뎨 블러다가 京都 守이디 아니시뇨(既稱絕世無天子 何不喚取守京都)〈두시 5:40ㄴ〉.
주029)
탄성(呑聲) : 탄성엄읍(呑聲掩泣)의 준말. 울음소리를 속으로 삼키며 눈물을 머금다. 슬픔을 애써 참는 모습이다.
주030)
기절부모은 탄성행부과(棄絕父母恩 吞聲行負戈) : “전쟁 때문에 부모님 은혜도 갚지 못하고, 무기를 들고 전쟁터로 나간다.”는 말이다.
주031)
그처 리고 : 끊어 버리고. 긏[斷]-+어 리-+고. 15세기 국어의 ‘긏-’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끊다’와 ‘끊어지다’의 뜻이 있다. 한편으로는 ‘그치-’와 같이 타동사에는 원동사의 사동사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그 사동사에 ‘-어 디다’가 결합된 ‘그처디-’도 사용되었다. ‘리다’는 보조동사로서, 15세기에도 광범위하게 쓰였다. ¶긏다(자동사) : 癡愛病이 업스면 生死ㅅ 緣이 그처 眞常 頓證리니(癡愛病이 除면 則生死緣이 斷야 頓證眞常리어니)〈석상 20:31ㄱ〉 / 祿 해 타 먹 넷 버든 書信이 그처 업고(厚祿故人書斷絕)〈두시 7:2ㄴ〉 / 긏다(타동사) : 를 그처 骨髓 내오 두  우의여 내니라(斷骨出髓 剜其兩目)〈석상 11:21ㄱ〉 / 父母ㅅ 恩惠 그처 리고(棄絕父母恩)〈두시 5:26ㄱ〉 /그치다 : 沙彌 새 出家 사미니 世間앳 들 그치고 慈悲ㅅ 뎌글 다 논 디니〈석상 6:2ㄴ〉 / 마 盃中엣 物을 그치고(忍斷杯中物)〈두시 8:13ㄱ〉 / 그처디다 : 이 觀世音菩薩 듣고 一心로 觀世音菩薩ㅅ 일후믈 일면 다 그처디여 즉자히 버서나리어며(設復有人이 若有罪커나 若無罪커나 杻械枷鏁ㅣ 檢繫其身야셔 稱觀世音菩薩名者ㅣ면 皆悉斷壞야 即得觧脫며)〈석상 21:5ㄴ〉 / 불휘 믌 미틔 싯기여 그처디니 엇뎨 하 디시리오(根斷泉源豈天意)〈두시 6:41ㄱ〉 / 변조리던 각시히 다리 드러 내오 손 발 펴 리고 주근 것티 그우드러 이셔〈석상 3:25ㄴ〉 / 耶輸는 겨지비라 法을 모 즐급 드리워 온 들 몯 러 리니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석상 6:6ㄴ〉 / 바라온 길히 이 뫼 이예 버므리 서럿니 울워러 리니 실오리 드리엿 도다(危途中縈盤 仰望垂線縷)〈두시 1:32ㄱ〉 / 내  眞宰 罪 주고져 노니 덴 疊嶂 갓가 리고져 노라(吾將罪眞宰 意欲鏟疊嶂)〈두시 1:36ㄱ〉.
주032)
고 : 삼키고. [呑]-+고. ¶다 : 그 재 그런 한 차바 즉자히 다 먹고   몯 와 조 귓거슬 자바 次第로 다 니(沙彌斂肴吸饌搖牙而盡 尙未充飽因取從鬼以次呑之)〈두시 24:22ㄴ〉 / 소리 곡 다시 니디 말라 하 디 아라야 모 거시라(吞聲勿復道 眞宰意茫茫)〈두시 17:24ㄴ〉.
주033)
메오 : 메고. 메[荷]-+고. ¶메다 : 淨居天이 주근 사 외야 네 사미 메오 모다 울며 조차가거늘〈석상 3:18ㄴ〉 / 보야로 보 오아 호 메오  진 나조 도라와 바 믈 주다니(方春獨荷鋤 日暮還灌畦)〈두시 4:11ㄴ〉.
주034)
녀노라 : 가노라. 녀[行]-++오+라. ¶녀다 : 太子ㅣ 아 예 八百里 녀샤 雪山 苦行林에 가시니라(乘虗而行至雪山苦行林中)〈석상 3:30ㄴ〉 / 안며 누우미 오직 하고 녀며 셔며 호 져고라(坐臥只多少行立)〈두시 25:51ㄴ〉 / 녀니다 : 내의 오래 머리 녀뇨 묻고(問我久遠行)〈두시 2:67ㄱ〉 / 關塞ㅣ 서의니 녀니 길히 어렵도다(關塞蕭條行路難)〈두시 6:15ㄴ〉.
주001)
도려(徒旅) : 여행 하는 사람. 여기서는 같이 행군하는 사람.
주002)
출문일이원 불수도려기(出門日已遠 不受徒旅欺) : “전쟁터로 나온 지 오래 되어, 함께 행군하는 사람들의 격려나 위로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주003)
문(門)의 나건 디 : 문을 나선 지. 군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병사들이 각자의 문을 나선 것을 말한다.
주004)
마 : 이미. 벌써.
주005)
도려(徒旅)의 소교 디 : 같이 행군하는 사람들의 속임을 받지. 도려(徒旅)+의 속[詐]-+이+오+ㅁ+ [受]-+디. 원시의 ‘수도려기(受徒旅欺)’를 번역한 것이다. ‘수(受)’를 ‘다’로 번역한 것과 ‘기(欺)’를 ‘소교’로 번역한 것은 주목할 만한 번역이다. 도려(徒旅)는 즉 같이 행군하는 사람으로 전장에 나기기 때문에 생기는 공포로 인해 떨고 있다는 뜻이다. ¶다 : 辱디 아니며 디 아니며 티디 아니며〈금강 36ㄱ〉 / 열운 오로 답사핫 므를 디러 고  부 和  노라(薄衣臨積水 吹面受和風)〈두시 11:22ㄴ〉.
주006)
골육은기단 남아사무시(骨肉恩豈斷 男兒死無時) : “부모님의 은혜를 끊을 수 없지만, 전쟁터의 목숨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다.
주007)
골육(骨肉)의 은혜(恩惠) : 부모의 은혜를.
주008)
어느 : 어찌. 15세기 국어의 ‘어느’는 관형사와 함께 부사로도 쓰였다. ¶어느(부사) : 國人 들 어느 다 리(何論國人意)〈용가 118〉 / 城 안햇 사미 다 와도 몯 드리어니 너희 어느 드따〈석상 23:23ㄴ〉 / 文翁 能히 時俗 敎化호 오직 보디웨 李廣의 諸侯 封이디 몯호 어느 알리오(但見文翁能化俗 焉知李廣未封侯)〈두시 21:16ㄴ〉 / 어느(관형사) : 長者ㅣ 發心 너버 어느 劫에 功德이 져가〈월천 62ㄱ〉 / 六十六億 諸天이 모다 議論호 菩薩이 어느 나라해 리시게 려뇨〈월석 2:10ㄴ〉 / 가지 니 아니 한 나래 오리니 여듧 座 어느  除授니오(連枝不日並 八座幾時除)〈두시 20:32ㄱ〉.
주009)
그처 리리오 : 끊어 버리리오? 끊어 버리겠는가? ‘긏다’와 ‘-어 리다’에 대해서는 앞 구절의 설명을 참조할 것.
주010)
남아(男兒)의 주구미 : 남자의 죽음이. 죽[死]-+우+ㅁ+이.
주011)
시일(時日)이 업스니라 : 정해진 날짜가 없다. 없[無]-+으니+라.
주012)
청사(靑絲) : 원래는 ‘푸른 실’이나 ‘검은 머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인데, 여기서는 말을 묶는 끈을 가리킨다.
주013)
주마탈비두 수중도청사 첩하만인강 부신시건기(走馬脫轡頭 手中挑靑絲 捷下萬仞岡 俯身試搴旗) : “말은 고삐를 떨치듯 달리고, 손으로는 말 재갈을 묶은 끈을 놓지 않는다. 만 길 언덕을 내리달리고, 몸을 굽혀 적의 깃발을 빼앗으니” 모두 전쟁 때를 대비해 훈련을 하는 장면이다.
주014)
마공(馬鞏) : 말을 묶는 재갈인데, 보통 푸른 실을 이용해 만들었다.
주015)
건기(搴旗) : 적군의 깃발을 빼앗아 취하는 것. 건(搴)은 ‘뽑아내다’의 뜻이다.
주016)
여셔 : 달려서. [走]-+이+어#시-+어.
주017)
굴에 : 굴레. 말이나 소 따위를 부리기 위하여 머리와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
주018)
굴에 밧겨 : 굴레를 벗겨. 굴에+ 밧[脫]-+기+어. ¶밧기다 : 請으로 온 예와 싸호샤 투구 아니 밧기시면 나랏 小民을 사시리가〈용가 52〉 / 王侯의 門에  말고 해 수플 아래 馬鞅 밧기다소라(劇談王侯門 野稅林下鞅)〈두시 24:39ㄴ〉.
주019)
소내 : 손에. 손+에.
주020)
프른 시 : 푸른 실을.
주021)
티티고 : 치치고. 치뜨리고. 티[打]-+티+고. ‘티다’는 ‘치다’이며 ‘티티다’는 ‘치치다’로 ‘아래에서 위로 향하여 던져 올리다’의 뜻이다. 두 번째의 ‘티’는 강세접미사다. ¶티티다 : 夜叉ㅣ 큰 鐵戟 자바 罪人 모 디며 시혹 입 고 디며 시혹 와 등과 딜어 虛空애 티티고 바며 시혹 床 우희 노코〈월석 21:43ㄴ〉 / 드트리  조차 各各 봄 업 니 두 習이 서르 더으 젼로 며 티티며 랏다가 러디며 므레  여러 이리 잇니〈능엄 8:87ㄴ〉.
주022)
묏부리예 : 산봉우리에. 뫼+ㅅ+부리+예. ¶묏부리 : 峯 묏부리오〈월석 4:27ㄴ〉 / 石門엔 구룸과 눈과 야 險隘고 古鎮앤 묏부리 모댓도다(石門雲雪隘 古鎮峯巒集)〈두시 1:22ㄱ〉.
주023)
리 : 빨리. [急]-+이. ¶리 : 入聲은 리 긋 소리라 促急은  씨라〈훈언:14ㄱ〉 / 그기 뵈아며 서르 라 다오매 리 가놋다(暗促迭更야 驟移於盡也ㅣ로다)〈능엄 2:7ㄴ〉 / 벼리 돌며 서리 오매 가 새 改變니 몸과 世間ㅅ 이  야지 리 가 도다(星霜玄鳥變 身世白駒催)〈두시 3:7ㄴ〉 / 하 울워러 보니 白日이 리 가놋다(仰視皇天白日速)〈두시 25:29ㄴ〉.
주024)
리여 : 내려달려. 리[下]-#[走]-+이+어. ‘리이다’는 『두시언해』에만 용례가 보인다.
주025)
모 구버 : 몸을 굽혀. 몸+ 굽[曲]-+어. ‘굽다’는 자타동 양용동사의 타동사 용법이다. ¶굽다(타동사) : 諸天이 곳 비터니 無憂樹ㅅ 가지 절로 구버 오나 夫人이 올 소로 가질 자샤〈월석 2:36ㄱ〉 / 오히려 諸侯의 소니 외야 올로 州縣이 가온  구버 니놋다(尙爲諸侯客 獨屈州縣卑)〈두시 22:42ㄴ〉 / 굽다(자동사) 나못가지 구버 와  光 리더라(樹為曲枝蔭太子身)〈석상 3:15ㄴ〉 / 諸根이 어둡고 鈍며 뎌르고 더럽고 손 고 발 절며 눈 멀오 귀 먹고 등 구버 닐온 마리 이셔도(諸根이 暗鈍며 矬陋攣躄며 盲聾背傴야 有所言說이라도)〈법화 2:167ㄱ〉.
주026)
기(旗) 아 : 깃발 뺏음을. 기(旗) 앗[奪]-+오+ㅁ+. 15세기 국어의 ‘앗다’는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갖다’ 정도의 의미이나 현대국어의 ‘앗다’는 ‘빼앗다’의 의미만 남아 있다. 〈중간본〉은 ‘旗 아오믈’이다. ¶앗다 : 그저긔 그 수프레 婆羅門히 祭기 위야 져즐 앗더니(是時彼林諸婆羅門 為祭祀故 [(殼-一)/牛]諸牸牛 取於乳汁)〈석상 3:33ㄱ〉 / 劒閣 밧긔 믄득 薊北 아 傳니 처 듣고 므를 衣裳애 기 흘료라(劍外忽傳收薊北 初聞涕淚滿衣裳)〈두시 3:24ㄱ〉.
주027)
야 보노라 : 해 보노라. -+야 보-++오+라.
주001)
명열수(鳴咽水) : 농두수(隴頭水)를 가리키는 말. 『삼진기(三秦記)』에 “농산 정상에 샘물이 있는데, 맑은 물이 사방으로 흘러내린다. 속가에 농두에서 흐르는 물, 우는 소리가 쟁쟁거리네. 멀리 진천을 보니, 간장이 끊어지네.(隴山頂有泉 淸水四注 俗歌 隴頭流水 鳴聲鳴咽 遙望秦川 肝腸斷絶)”란 구절이 있다.
주002)
마도오열수 수적인상수(磨刀嗚咽水 水赤刃傷手) : “흐르는 물에 칼날을 가니, 물이 붉게 흐려져 손을 다쳤다.”고 하여, 역시 전투에 대비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주003)
우러 : 울어. 울[泣]-+어.
주004)
므레 : 물에. 물+에.
주005)
갈 : 칼을. 갈ㅎ+. ‘갈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006)
다니 : 갈더니. [磨]-+더+오+니. ‘다’는 ‘더’에 ‘오’가 결합된 형태이다. ¶다 : 두  큰 돌로 罪人 니 피 곗더니 目連이 슬허 獄主려 무른대〈월석 23:79ㄴ〉 / 饔人이 고기 鮫人의 소내 바다 고기 싯고 갈 니 고기의 누니 븕도다(饔人受魚鮫人手 洗魚磨刀魚眼紅)〈두시 16:60ㄴ〉.
주007)
므리 : 물이. 믈+이.
주008)
블그니 : 붉으니. 븕[紅]-+으니.
주009)
히 : 날이. ㅎ+이. ‘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므리 디 몯며 毒이 害티 몯며 히 헐이디 몯며 內外怨賊이 侵掠디 몯야〈월석 10:70ㄱ〉 / 旌旗ㅅ 비치 나조 슬프니 風水ㅅ 氣運에  히 보엿도다(旌竿暮慘澹 風水白刃澀)〈두시 1:22ㄱ〉.
주010)
소 : 손을.
주011)
헐우도다 : 헐도다. 헐[破]-+우+도+다. ¶헐다 : 脩羅와 서르 사홀 時節에 諸天과 脩羅왜 시혹 손발 버히시며 시혹 그 모 헐우며 시혹  주구믈 닐위며〈원각 하1-1:31ㄱ〉 / 돌 른 오 걸위여 헐우고 藤ㅅ 가지 누늘 어 새롭도다(石角鉤衣破 藤枝刺眼新)〈두시 15:6ㄱ〉.
주012)
심서(心緒) : 마음의 갈래.
주013)
욕경장단성 심서난이구(欲輕腸斷聲 心緒亂已久) : “애끊는 소리도 가볍게 넘기려고 하는데, 마음이 어지러운 것이 이미 오래라.”는 말로 전쟁터에서의 고통을 묘사했다.
주014)
단장(斷腸) :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이나 괴로움을 비유한다. 진(晉)나라의 환온(桓溫)이 삼협(三峽)을 지날 때, 따르던 병사가 장난삼아 원숭이 새끼를 붙잡았는데, 그 어미 원숭이가 울부짖으면서 백여 리 길을 쫓아오다가 죽었다. 그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는 고사이다.
주015)
애긋븐 : 애끊는. 창자 끊어진 것 같은. 애[腸]+긏[斷]-+브+ㄴ. ‘긋브다’는 ‘긏다’에 형용사파생접미사 ‘-브-’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파생형용사인데,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긏다’는 자․타동 양용동사이다. (참조)긋누르다. ¶긋브다 : 閬中엣 됴 이리 어루 애 긋브니 閬州ㅅ 城 南녀근 天下애 드므도다(閬中勝事可腸斷 閬州城南天下稀)〈두시 13:32ㄴ〉 / 애 긋다 : 나 식 랑홈 야 렴호 애 긋도다〈은중10ㄱ〉 /  뫼헤셔 뎌 부로매 과 왜 니 뉘 지븨셔 애 긋 소리 工巧히 짓니오(吹笛秋山風月清 誰家巧作斷腸聲)〈두시 16:50ㄴ〉 / (참조)애 긋다 : 細柳營에 金甲 흐로 듣디 몯리로소니 秦州에 흐린 涇水 흐르 〈두시 3:37ㄴ〉 해 애 긋노라(未聞細柳散金甲 腸斷秦州流濁涇)〈두시 3:37ㄱ-ㄴ〉 /  미 다고져  그테셔 애 긋노니 도랏 딥고(杖藜) 날호야 거러 곳다온 믌 셔쇼라(腸斷春江欲盡頭 杖藜徐步立芳洲)〈두시 10:8ㄱ〉 / 긏다(자동사) : 理 면 言語ㅅ 길히 긋거니 엇뎨 말로 能히 議論며〈영가下34ㄱ〉 / 겨집과 子息ㅣ 내 사랏던 이를 妖恠로이 너기다가 놀라오미 긋거 도로 므를 슷다(妻孥恠我在 驚定還拭淚)〈두시 2:66ㄱ〉 / 긏다(타동사) : 하 뷔오  래 사 도라간 後에 몃마 吹毛 자바 不平 긋거뇨〈남명下70ㄱ〉 /  프른   긋고 서리 프른 댓불휘 무덧도다(風斷靑蒲節 霜埋翠竹根)〈두시 13:34ㄱ〉 / (참조)긋우다 : 黃金을 揮散요미 나 物理 그러니 玉 긋우믄 엇뎨 내 모매  이리리오(揮金應物理 拖玉豈吾身)〈두시 15:25ㄴ〉 / 긋추다 : 開元ㅅ 그테 소 호니 자맛 글워리 긋추미  니도다(分手開元末 連年絕尺書)〈두시 21:27ㄴ-28ㄱ〉 / 긋누르다 : 마다 冬至ㅅ 나래 기리 나그내 외요니 忽忽히 기픈 시르미 사  긋누르다(年年至日長爲客 忽忽窮愁泥殺人)〈두시 11:36ㄱ〉.
주016)
므더니 너기고져 간마 : 무던히 여기고자 하지만. 므던#+이 너기-+고#지-+어 -+거+ㄴ마. ¶므더니 : 慢  므더니 너길 씨니〈석상 9:13ㄴ〉 / 도니 업슬 나그내로 머므러쇼믈 므더니 너기노니 잇 거우뤼 工巧히 늙  뵈아다(無錢從滯客 有鏡巧催顏)〈두시 3:44ㄴ〉 / 너기다 : 俱夷 너기샤 太子ㅣ 나가가 疑心샤 長常 겨틔 디디 아니터시다(裘夷心疑其欲去 坐起不解其側)〈석상 3:22ㄱ〉 / 當貴호 픐 그텟 이슬와 엇더니오 너기놋다(富貴何如草頭露)〈두시 22:52ㄴ〉 / -져 너기다 : 苦 보아 녜 아쳐러 여희오져 너기며(見苦야 常懷厭離며)〈영가 하:40ㄴ〉 / 보미 오나 懷抱 펴 오래 고져 너기간마(春來准擬開懷久)〈두시 10:46ㄴ〉 / -ㄴ마 : 먼 因을 혜여 보건댄 功이 마 부텻긔 건마 오직 뎌 法藏 護持호 願 녜 多聞을 즐기고(校其遠因則功已齊佛 但彼願護持法藏)〈월석 15:34ㄱ〉 / 엇뎨 時節 거느리츌 謀策이 업스리오마 마매 그므레 걸가 저흐니라(豈無濟時策 終竟畏羅罟)〈두시 3:58ㄱ〉.
주017)
미 어즈럽건디 마 오랄 니라 : 마음이 어지러운 지 이미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이 어즐[亂]-+업+거+ㄴ디 마 오라[久]-+ㄹ +이+니+라. 이 시의 화자인 병사 자신이 이미 정신 착란과 같은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칼을 갈면서 손을 베었어도 베인 줄을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표현한 구절이다. 〈중간본〉은 ‘미’이다. ¶어즈럽다 : 太子ㅣ 무르샤 엇뎨 沙門이라 뇨 對答 三界 어즈럽고 六趣ㅣ 어즐거늘(問何名沙門 答曰 三界兮擾擾 六趣兮昏昏)〈석상 3:20ㄱ〉 / 官聯을 어즈러우믈 말리로소니(官聯辭冗長)〈두시 20:48ㄱ〉 / 어즈러 : 鹿母夫人이 샤 나라해 어즈러 졋어미 블리디 마쇼셔(鹿母夫人白大王言 王莫耗擾國土 召諸乳母)〈석상 11:33ㄱ〉 / 어즈러이 : 그 中에 거츠리 제 어즈러이 뮈유 처 아니(方覺於中에 妄自擾動니)〈능엄 1:107ㄴ〉 / 모딘 龍과  즘이 어즈러이 라 숨놋다(猛蛟突獸紛騰逃)〈두시 16:54ㄴ〉. 니라 : 本來 이쇼미 업서 本來 一定야 치디 몯릴 니라(本無所有야 固不可定指也니라)〈능엄 2:53ㄱ〉 / 슬논 바 조 수머 녀 새 지븨 오래 머므러슈미 어려울니라(所悲數奔竄 白屋難久留)〈두시 6:45ㄱ〉.
주018)
장부(丈夫) : ①남자(男子). 성년남자(成年男子)를 가리킨다. ②아내가 남편을 일컫는 말.
주019)
허국(許國) : 나라에 자신의 몸을 허락하였다는 말로, 즉 자신의 몸을 나라에 바친다는 뜻이다.
주020)
분완(憤惋) : 슬퍼하고 원통해 하는 마음.
주021)
장부서허국 분완부하유(丈夫誓許國 憤惋復何有) : “사내가 나라에 헌신하고자 결심했으니, 분노와 원한을 어찌 품겠는가?”하는 말이다.
주022)
나라해 : 나라에. 나라ㅎ+에.
주023)
모 : 몸을. 몸+을.
주024)
받오 : 받침을. 받[獻]-+오+ㅁ+.
주025)
맹세(盟誓)홀디니 : 맹세할 것이니.
주026)
애와텨 호 : 애끓어 함을. 애왇[憤]-+티+어. -+오+ㅁ+. ‘애왇브다’ 등도 존재하므로 ‘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15세기 문헌에는 ‘*애다’ 또는 ‘*애브다’는 없다. ¶애와티다 : 이젯 機 큰 게 믈로 애와티샤미라〈월석 13:10ㄴ〉 / 사호던 햇 애와티 넉시 밤마다 우니 갓 野營엣 勇猛 士卒로 여 슬케 놋다(戰場寃魂每夜哭 空令野營猛士悲)〈두시 4:33ㄴ〉 / 애왇브다 :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不能自刑 懷毒抱恨)〈석상 6:5ㄱ〉 /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두시 17:5ㄱ〉.
주027)
 엇뎨 두리오 : 또 어찌 〈마음을〉 두겠는가? 두[置]-+리+오.
주028)
공명도기린 전골당속후(功名圖麒麟 戰骨當速朽) : “전공은 길이 전해지겠지만, 전쟁에서 죽은 뼈는 곧 썩을 것”이라 하여, 명예를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다는 결의를 말한다.
주029)
언당립공도형(言當立功圖形)이옥 : 마땅히 공을 세워 모습을 그릴 것이고. 구결토 ‘-이옥’은 ‘이+고+ㄱ’으로 분석되는데, 후행하는 구결토 ‘~이니라’와 호응한다.
주030)
일워 : 이루어. 일[成]-+우+어.
주031)
기린각(麒麟閣) : 한무제(漢武帝) 때 지은 것을 선제(宣帝) 때에 이르러, 흉노족의 내복(來服)을 기념하여, 12공신의 상을 모시고 그 명예를 표창했다는 누각. 12공신은 곽광(霍光), 장안세(張安世), 한증(韓增), 조윤국(趙允國), 위상(魏相), 병길(丙吉), 두연년(杜延年), 유덕(劉德), 양구하(梁丘賀), 소망지(蕭望之), 소무(蘇武) 등이다.
주032)
그리이곡 : 그리고. 그리[畵]-+이+고+ㄱ. ‘ㄱ’은 강세첨사이다. 15세기의 강세첨사는 ‘ㄱ, ㆁ, ㅁ’ 등이 있다. 강세첨사는 주로 부동사 등에 붙어, 행위의 반복 등 가세의 의미를 나타낸다. ‘-이곡’이 목격되는 용례는 모두 『두시언해』에 나온다. 〈중간본〉은 ‘그리이고’이다. ¶-ㄱ : 님금을 堯舜ㅅ 우희 닐위이곡 다시 風俗로 어 淳厚케 호려 타라(致君堯舜上 再使風俗淳)〈두시 19:2ㄱ〉. / -곡 : 너희 出家거든 날 리곡 머리 가디 말라〈석상 11:37ㄱ〉 / 王者ㅣ 遣將호ㅣ 跪而推轂곡 鑿凶門而出니 此 望偃武也ㅣ라〈두시 3:11ㄱ〉 / 此 言翰이 出則鎭邊遠곡 入則受寵遇也ㅣ라〈두시 5:42ㄱ〉 / 간 몸 아 義分을 갑곡 녯 수픐 기세 도로 드로리라(暫酬知己分 還入故林棲)〈두시 7:8ㄴ〉. / 강세첨사(-ㄱ) : 千崖ㅅ 서리예 사미 업고 萬壑이 괴외니 세 번 거러 각 머리 도로혀 라고 다 번 거러 가 안조라(千崖無人萬壑靜 三步回頭五步坐)〈두시 9:5ㄱ〉 / 강세첨사(-ㅁ) : 올맘 비겨셔 王室을 보고 從容히 廟堂앳  울워노라(徙倚瞻王室 從容仰廟謀)〈두시 23:16ㄴ〉 / 강세첨사(-ㆁ) : 네 비르숨 업 적브터 오로 금애 니리   맛나 조 오 가 호미 다 부모 브터 나드니라〈초발-야운:80ㄱ〉.
주033)
사호맷 : 싸움의. 사호[鬪]-+오+ㅁ+애+ㅅ. ¶사호다 : 두 구든 거시  사호면 모로매 나히 것니〈내훈 3:37ㄱ〉 / 몃 디위 주그뇨  사호미 뫼 야도 오히려 마디 아니도다〈남명상:56ㄱ〉 / 바미 깁거 사홈 사호던 로 디나오니 서늘  비치 힌 에 비취엿도다(夜深經戰場 寒月照白骨)〈두시 1:4ㄴ〉 / 싸호다 : 婆稚 얽다혼 마리니 싸호 즐겨 제 軍 알 가다가 帝釋손 니라〈석상 13:9ㄴ〉 / 各各 無數 사히 화살와 槍과 여러가짓 싸호맷 연자 가지고 圍繞야〈석상 23:50ㄱ〉.
주034)
 : 뼈는. +.
주035)
반기 : 반드시.
주036)
리 : 빨리. 빠[急]-+이.
주037)
서굴 : 썩을. 석[腐]-+우+ㄹ. ¶석다 : 大王아 네 形容이 반기 믄득 석디 아니니라〈능엄 2:6ㄴ〉 / 님그미 嫂叔과 티 시니 盛 이리 流傳야 석디 아니얏도다(至尊均嫂叔 盛事垂不朽)〈두시 8:56ㄴ〉.
주038)
디니라 : 것이니라. +이+니+라.
주001)
송도기유장 원수역유신(送徒既有長 遠戍亦有身) : 어디를 가든 자신과 같은 병사가 있고, 그 위에는 장군이 있고, 집을 떠나 멀리 변방에서 수자리를 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뜻이다.
주002)
도중(徒衆) : 전쟁에 나간 병사들의 무리.
주003)
보내요매 : 보냄에. 보내[遣]-+이+오+ㅁ+애.
주004)
이믜셔 : 이미. 벌써. 이믜#시-+어. ‘이믜셔’는 『두시언해』에만 출현한다. 『두시언해』 권1에는 ‘이믜’의 용례도 보이는데, 〈중간본〉의 특징인지 아니면, 〈초간본〉에서도 ‘이믜셔’ 뿐만 아니라, ‘이믜’도 쓰였는지 확실하지 않다. ‘이믜셔’는 ‘既’의 번역으로 쓰였는데, ‘既’의 번역에는 ‘마’도 쓰였다. ¶既 : 兵革ㅣ 이믜셔 긋디 몯니 나히 다 東 녀크로 征伐 가니라(兵革既未息 兒童盡東征)〈두시 2:67ㄴ〉 / 사호  처 錦을 주시니 춤 츠 리 이믜셔 牀애 오니라(鬪雞初賜錦 舞馬既登床)〈두시 6:13ㄱ〉 / 이믜셔 큰 지븨 기우롬과 다니 어루  남로 괴오리라(既殊大廈傾 可以一木支)〈두시 6:44ㄱ〉 / 이믜셔 世閒애 얽여슈믈 免티 몯 時時예 예 와 던 모 쉬노라(既未免羈絆 時來憩奔走)〈두시 9:22ㄱ〉 / 날로 다야 무르며 對答호미 이믜셔  호미 잇니 時節을 感歎며 이 자바셔 슬후믈 더으노라(與餘問答既有以 感時撫事增惋傷)〈두시 16:48ㄱ〉 / 魴魚ㅣ 지고 됴호 第一인 디 아노니 이믜셔 브르 먹고 즐겨호니  슬프도다(魴魚肥美知第一 既飽歡娛亦蕭瑟)〈두시 16:62ㄴ〉 / 이믜셔 비 오고 개어  집 아래 져고맛 받이러믈 다리고  두 돗 너븨만 부루 菜 즈야 심고니(旣雨已秋 堂下理小畦 隔種一兩席許萵苣)〈두시 16:65ㄱ〉 / 됴 菜蔬ㅣ 이믜셔 가지 아니니 일훔과 數와 모 다 베프노라(嘉蔬既不一 名數頗具陳)〈두시 16:70ㄱ〉 / 이믜셔 主人의 도라보 니버실 개 드러 외왼 亭子애 우놋다(既蒙主人顧 舉翮唳孤亭)〈두시 19:34ㄱ〉 / 이믜 : 이믜 뎌 비 리올 거시 업스니 길히 믯그럽고 오시  칩도다(既無禦雨備 徑滑衣又寒)〈두시 1:12ㄴ〉.
주005)
장상(長上) : 지위가 높거나, 나이가 많은 어른.
주006)
머리 : 멀리. 멀[遠]-+이. ¶머리 : 舍利弗이 금강力士 지 내야 금강杵로 머리셔 견지니(即便化作금강力士 以금강杵遙用指之)〈석상 6:31ㄴ〉 / 松聲逈 솔소리 머리셔 들유미오〈두시 1:5ㄱ〉.
주007)
수변(戍邊) : 변방에 나가 수자리를 서며, 나라를 지킴.
주008)
 모미 잇니라 : 또 몸이 있다. 멀리 변방에서 수자리를 서는 곳에 자신도 있다는 뜻이다.
주009)
생사향전거 불로이노진(生死向前去 不勞吏怒嗔) : “오로지 진군할 마음만 간절하여, 관리들이 다그치는 소리에도 근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주010)
사나 주그낫 중(中)에 : 사나 죽으나 하는 사이에. 살[生]-+나 죽[死]-+으나+ㅅ. 연결어미 ‘-나’ 뒤에 바로 속격조사 ‘ㅅ’이 붙어 있다.
주011)
알로 : 앞으로. 앒+로.
주012)
믜여호 : 미워함을. 믜[憎]-+어#-+오+ㅁ+. 15세기에는 ‘믜다’와 ‘믜여다’가 공존하였다. (참조)믭다. ¶믜다 : 衆生 앗기며 貪며  믜며 새오로 됴티 몯 根源을 일울〈석상 13:56ㄴ〉 / 복고 블고미 錦이라와 더오 내 分엣 것 삼디 몯고 버듨개야지 소오미라와 요  믜노라(不分桃花紅勝錦 生憎柳絮白於綿)〈두시 23:23ㄱ〉 / 믜여다 : 여슷 大臣이 뎌기 왼  제 아라 太子 새와 믜여더라〈월석 21:214ㄴ〉 / 너를 기들우노라 가마괴와 가치 믜여다니 글워 더뎌 鶺鴒을 뵈돗더라(待爾嗔烏鵲 拋書示鶺鴒)〈두시 8:39ㄴ〉 / 믭다 :  주겨 夜叉 羅刹 等을 이바며 믜 사 일훔 쓰며 얼구를 라〈석상 9:17ㄱ〉.
주013)
잇비 : 피곤해. 피곤하게. 가쁘게. 잇[疲]-+브+이. ‘이’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잇비 : 自然히 本來ㅅ 眞 得야 功夫 잇비 아니리라(自得本眞야 不勞功用리라)〈능엄 2:43ㄱ〉 / 사오나온 내  放蕩호니 잇비 조  노라(鄙夫亦放蕩 草草頻卒歲)〈두시 1:45ㄱ〉.
주014)
아니호리라 : 아니하리라. 아니#+오+리+라.
주015)
관리(官吏)의 노(怒)야 믜여호 잇비 아니호리라(不勞吏怒嗔) : 관리들이 닦달하고 눈을 부릅떠도 이미 만성이 되어서 위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016)
육친(六親) : 부모, 형제, 처자를 가리킴. 또는 부자(父子), 형제, 부부 등 주장이 일정하지는 않다.
주017)
노봉상식인 부서여륙친(路逢相識人 附書與六親) : “운 좋게 길가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안부를 전할 편지를 그의 손에 맡긴다.”는 말이다.
주018)
길헤 : 길에. 길ㅎ+에. ‘길ㅎ’은 ‘ㅎ’말음체언이다. ¶길ㅎ : 王이 臣下려 무르샤 길흘 조케 라 다니 엇뎨 病 사  보게 다〈석상 3:18ㄱ〉 / 눈믈 리고 님금 가 겨신  호니 길헤 오히려 미 어즐호라(揮涕戀行在 道途猶恍惚)〈두시 1:2ㄱ〉.
주019)
서르 : 서로[相]. ¶서르 :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 두두륵 鄜畤 라오니 그 이옛 谷巖ㅣ 서르 나며 들며 놋다(坡陀望鄜畤 谷巖互出沒)〈두시 1:4ㄱ〉.
주020)
아 : 아는. 알[知]-+.
주021)
맛보아 : 만나보아. 맞-#보[逢]-+아. 동사어간끼리 결합된 비통사적 복합동사이다. ¶맛보다 : 難陁優槃難陁龍王이 두려 서르 닐오 우리 오 이 龍王 맛보리니 威力이 眞實로 우릴 이가 몯 이가〈월석 25:106ㄴ〉 / 稻米 맛보니 누니 수레 두위티 도다(嘗稻雪翻匙)〈두시 10:43ㄴ〉.
주022)
글워 브텨 : 편지를 부쳐. 글월+ 브티[寄]-+어. ¶븥다 : 付囑 말 브텨 아례 고라 請 씨라(협주)〈석상 6:46ㄱ〉 / 붙다 : 附는 브틀 씨라〈훈언 12ㄴ〉. 그윗 것과 아 거시 제여곰 이 해 브터셔(公私各地著)〈두시 7:36ㄴ〉. 의지하다 : 悲觀 慈觀로 萬物 應시논 德을 브터 니건댄 觀世音이시다 고(依悲觀慈觀으로 應物之德샤 言之故로 號 觀世音이시다시고)〈두시 21:19ㄱ〉. 정박하다 : 머므러 브터쇼미 다 비렛 이피언마(淹薄俱崖口)〈두시 8:12ㄱ〉. 말미암다 : 오직 妄量앳 미 믄득 니러나 브트면 識境이 난겻 뮈여 나거든(只緣妄心이 瞥起면 識境이 競動거든)〈월석 1:석상서3ㄱ〉. 불이 붙다 : 제 能히 거우루에셔 나 게 브투(自能於鏡에셔 然于艾호)〈능엄 3:75ㄴ〉.
주023)
애재양결절 불부동고신(哀哉兩决絕 不復同苦辛) : “운 좋게 길가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안부를 전할 편지를 그의 손에 맡긴다.”는 말이다.
주024)
슬프다 : 슬프다! 감탄의 의미가 있다. ‘슬프다’는 ‘슳다’에 형용사파생접미사 ‘브’가 연결되어, 파생된 것이다. 15세기 국어의 ‘슳다’는 ‘슬퍼하다’의 뜻이며, ‘슳다’에 형용사 파생 접미사 ‘-/브-’가 결합하여 형성된 형용사가 ‘슬프다’이다. 그런데 ‘슬프다’에서 ‘-어다’가 결합하여, ‘슬퍼다’로 발전하여 현대국어의 ‘슬퍼하다’가 된 반면에 파생의 주체이었던 ‘슳다’는 소실되었다. ‘슳다’와 같은 운명을 보인 단어들로는 ‘믜다, 다’ 등이 있다. 참고) 슬프다. 슳다(슬퍼하다). 슳다(싫다). 슲다. 슬다. 슬여다. 슬하야다. 슬여다. 슬허다. 슬흐여다. 슬희다. 슬희여다. 슬히. 슬히다. ¶슬프다 : 슬프다 能仁이 뵈샤 應야 化샤미 方이 업스샤〈영가 서:3ㄱ〉 / 本鄕애 치위옛 라오미 슬프도소니 한 구루믄  陰氣 슬프도다(故國悲寒望 群雲慘歲陰)〈두시 3:14ㄱ〉 / 슳다 : 슳다(슬퍼하다) : 王이 더욱 슬허 니샤 이 네 가짓 願은 녜록브터 일우니 업스니라(王聞重悲 此四願者古今無獲)〈석상 3:21ㄴ〉 / 나 涅槃 後에 天上이며 人間이며 一切 衆生이 내 舍利 어더 슬흐며 깃거(佛告阿難及諸大衆 我涅槃後 天上人間一切衆生 得我舍利悲喜交流哀感欣慶)〈석상 23:6ㄱ〉 / 便安히 몯 자셔 仲宣이 슬흐니라(展轉仲宣哀)〈두시 3:9ㄴ〉 / 그 소리 슬허 셟고 이베 피 흘리니(其聲哀痛口流血)〈두시 17:5ㄱ〉 / 님금 히 조보 슬허 라더니라(悵望王土窄)〈두시 24:14ㄴ〉 / 슬허다 : 須達이도 그 말 듣고 슬허더라(是時須達悲心憐傷)〈석상 6:38ㄱ〉 / 늙고 큰 藤蘿를 슬허고 굽고 서린 남그란 기피 입노라(惆悵老大藤 沈吟屈蟠樹)〈두시 9:14ㄱ〉 / (참조)슳다(싫어하다) : 이러틋 布施ㅣ 種種 微妙로 깃거 슬호미 업서 無上道 求며(如是等施ㅣ 種種微妙로 歡喜無厭야 求無上道며)〈법화 1:83ㄱ〉 / 슳다(싫어하다) : 늘근 나해 두루 브터 니 슬호미오(暮年漂泊恨)〈두시 3:19ㄴ〉 / 슬다(슬퍼하다) : 摩耶ㅣ 더 슬샤  무르샤 네 아래브터 부텨를 뫼 니며 듣 잇니(時摩訶摩耶聞此語已 又憎感絶卽問阿難 汝於往昔侍佛已來 聞世尊說)〈석상 23:31ㄴ〉 / 슬다(싫어하다) : 사미 受苦 맛나아 老病死 슬야 거든 위야 涅槃 니샤 受苦 업게 시며(若人遭苦 厭老病死 爲說涅槃 盡諸苦際.)〈석상 13:18ㄱ〉 / 슬프다 : 이 그른 잇 고대 流通커 기튼 자최 괴외호미 슬프도다  슬프다 셜우믈 매 얼규니 슬푸믄 一方 누니 滅시니(斯文은 在庱에 流通이어 遺跡은 堪悲牢落이로다 嗚呼哀哉라 痛纏心腑호니 所嗟 一方眼이 滅시니)〈영가 서:15ㄱ〉 / 내 머리 도라 라 로 여 셜워 우러 슬픈 미 닐에 디 마롤디어다(莫令回首地 慟哭起悲風)〈두시 5:9ㄱ〉 / 슬퍼다 : 내 항거시 여러이 멀니 귀향가거늘 뉘 며이고 고 장 슬허거 본 사이 다 슬퍼더라〈속삼강(중) 충:5ㄴ〉.
주025)
둘히 : 둘이. 둘ㅎ+이. ‘둘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둘ㅎ : 太子ㅣ 둘흘 자바  그우리와시며(太子徐執二弟躄之)〈석상 3:13ㄱ〉 / 그 보디 아니다 益州城ㅅ 西 녁 門ㅅ 길 우희 돌로 론 笋이 둘히 노피 蹲踞얫도다(君不見益州城西門 陌上石笋雙高蹲)〈두보3:70ㄱ〉.
주026)
 : 한데. 한 곳에. ¶ : 耶輸는 前生애 어마님과  가시다가 길 머러 실 보기 야 자내 지믈 어마님 맛디시고 부러 디여 여슷 里 가시니〈석상 3:37ㄴ〉.
주027)
잇디 몯야 : 잊지 못하여. 잊[忘]-+디 몯#-+야.
주028)
신고(辛苦) 동(同)티 몯리로다 : 고생함을 같이하지 못하리로다. 헤어져 이제는 같이 고생하는 것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주001)
초초(迢迢) : ①길이 먼 모양. 또는 강이 길게 이어진 모양. ②까마득하게 높은 모양. ③깊은 모양. ④시간이 오랜 모양.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02)
삼군(三軍) : ①전군(全軍) 또는 대군(大軍). ②옛 군제에서 좌익(左翼), 중익(中翼), 우익(右翼) 또는 상군(上軍), 중군(中軍), 하군(下軍)을 통틀어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03)
초초만여리 영아부삼군(迢迢萬餘里 領我赴三軍) : “까마득히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와서, 전투부대에 자신을 배속시킨다.”는 말로, 곧 전투가 벌어질 위기감을 조성한다.
주004)
머리 : 멀리. 멀[遠]-+이.
주005)
만여(萬餘) 리(里)예 : 만여 리에.
주006)
나 더브러 : 나를 데리고. 나+ 더블[與]-+어. ‘더블다’는 ‘-/ 더브러’의 형태로 ‘여(與)’ 등 동사의 번역으로 쓰이고, 조사 없이 ‘더브러’의 형태로는 ‘-에게’의 뜻으로 쓰인다. 여기서는 ‘령(領)’의 번역어로 쓰였다. ¶‘-/ 더브러’(與) : 거의 通達 사 더브러 議論홀 디니 소 고 허믈와  서리예 섯것노라(庶與達者論 吞聲混瑕垢)〈두시 2:50ㄴ〉 / 녜브터 오매 즐기 이 이제도 能히 다마 다 늘거가매 새 그를 누 더브러 傳니오(舊來好事今能否 老去新詩誰與傳)〈두시 9:26ㄴ〉 / ‘-/ 더브러(與 이외의 동사)’ : 蘇侯ㅣ 기마 비겨셔 즐기니 믄드시 葛彊 더브러 왓 도다(蘇侯據鞍喜 忽如携葛彊)〈두시 2:41ㄱ〉 / 거의 通達 사 더브러 議論홀 디니 소 고 허믈와  서리예 섯것노라(庶與達者論 吞聲混瑕垢)〈두시 2:50ㄴ〉 / ‘더브러’ : 新安ㅅ 吏 더브러 무로니 올히 젹고  壯丁이 업스니(借問新安吏 縣小更無丁)〈두시 4:5ㄱ〉 / 潼關ㅅ 吏 더브러 무로니 關을 修補야 도로 되 마고리라 다(借問潼關吏 修關還備胡)〈두시 4:6ㄴ〉.
주007)
삼군(三軍)에 가다 : 삼군(三軍)에 간다. 삼군(三軍)+에 가[行]-++다. 삼군은 옛 군제에서 좌익(左翼), 중익(中翼), 우익(右翼) 또는 상군(上軍), 중군(中軍), 하군(下軍)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주008)
주장(主將) : ①국군(國君)과 장수(將帥). ②중요한 장령(將領). 통수(統帥).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주009)
군중이고락 주장영진문(軍中異苦樂 主將寧盡聞) : “군인들의 고통이 극심하지만, 그들을 이끄는 장수가 이들의 사연을 다 들을 수 없다.”는 말이다.
주010)
군중(軍中)에 : 군대의 가운데에서.
주011)
셜우며 즐거우미 : 고락(苦樂)이. 『두시언해』에서 ‘고락(苦樂)’을 ‘셟다’와 ‘즐겁다’로 번역하고 있음을 이 구절에서 명확히 알 수 있다. ‘셟다’는 주로 ‘苦, 傷, 痛, 恨’의 번역으로 쓰이고, ‘즐겁다’는 주로 ‘樂, 歡’ 등의 번역으로 쓰인다. ¶셟다(苦, 傷, 痛, 恨) : 百年 人生애 노래 스스로 셜우니 소 알리 이쇼 보디 몯리로다(百年歌自苦 未見有知音)〈두시 2:26ㄴ〉 / 비록 나그내로 브터 머리 와슈미 셜우나 거 平生애 됴  놀오져 던 이 이루리로다(雖傷旅寓遠 庶遂平生遊)〈두시 1:14ㄴ〉 / 그듸 이제 죽살 해 가니 기픈 셜우미 中膓애 迫切얘라 盟誓호(君今往死地 沈痛迫中腸)〈두시 8:67ㄴ-68ㄱ〉 / 시름야 두  病니 잇 셜우믄 돌 어루 옮기리라(憂憤病二秋 有恨石可轉)〈두시 24:33ㄴ〉 / 즐겁다(樂, 歡) : 健壯 男兒ㅣ 블근 旗 드노라 노나니 이 즐거우 거의 難히 니르리로다(健兒簸紅旗 此樂幾難朽)〈두시 1:40ㄱ〉 / 즐겨 몯던  기피 랑고 窮困 올 한아비 욀가 전노라(沉思歡會處 恐作窮獨叟)〈두시 2:32ㄱ〉.
주012)
다니 : 다르니.
주013)
주장(主將) : ①국군(國君)과 장수(將帥). ②중요한 장령(將領). 통수(統帥).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주014)
어느 다 드르리오 : 어찌 다 들으리오? 어찌 다 듣겠는가? 듣[問]-+으리+오. 군대를 통솔하는 장군이 병사들의 고충을 일일이 다 들어줄 수 없다는 말이다. ‘어느’는 여기서는 ‘부사’로 쓰였다.
주015)
숙홀(倏忽) : ①경각(頃刻)과 같음. 매우 짧은 시간. 매우 빠른 모양. 또는 갑자기. ②시간(時間)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비유하는 말. ③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 남해(南海)와 북해(北海)의 임금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중간본〉은 ‘倐忽’이다.
주016)
격하견호기 숙홀수백군(隔河見胡騎 倏忽數百群) : “강을 사이에 두고 적군과 마주하는데, 양 진영의 군사 수가 수백 명에 이른다.”는 말이다.
주017)
하수(河水) : 황하(黃河)를 흐르는 물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적과 대치한 상황에 가로놓인 강물을 가리킨다.
주018)
즈야 : 사이에 두고. 즈[間]#-+야. ‘즈’은 보통 ‘즈츠다’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즈다’로 쓰였다. 또한 ‘즈’은 ‘주’으로도 쓰였다. ¶즈츠다 : 즈추므로브터 아라히 열  남거니 어느 날 니즈리오(自隔으로 杳逾十載어니 何日忘之리오)〈영가 하:108ㄱ〉 / 燕薊옛 아 조차 니니 그티 바사나 므리 즈츠디 아니 더라(追隨燕薊兒 穎銳物不隔)〈두시 24:11ㄱ〉 / 즈다 : 眞實ㅅ  微妙 理 本來 能所ㅣ 업서 本來ㅅ  圓融 淸淨 寶覺이어 所妄이 마 셔 브터 즈야 마고미 욀 이런로 明의 理 넘디 몯니(眞明妙理 本無能所야 元一圓融淸淨寶覺이어 由所妄이 卽立야 遂成隔礙 故로 明의 理不踰니)〈능엄 4:24ㄴ〉 / 보 雞人ㅅ 나 즈니  져비 서 저글 期約놋다(春隔雞人晝 秋期燕子涼)〈두시 23:25ㄱ〉 / 주 : 百餘 年 주메 災變티 아니야 叔孫 禮樂이오 蕭何 律令이러니라(百餘年間未災變 叔孫禮樂蕭何律) / 干戈ㅅ 주메 疎拙 모 養고(養拙幹戈際)〈두시 7:14ㄴ〉 / 盤과 案과 와 두위티고 길흘 마가 여곰 주츠게 다(踏藉盤案翻 塞蹊使之隔)〈두시 17:13ㄱ〉.
주019)
닐 : 타는 사람. 탄 사람.
주020)
믄드기 : 문득. 홀연히. 믄득+이. 15세기의 부사들은 ‘믄득:믄드기, 번득:번드기’처럼 부사가 다시 부사파생접미사 ‘-이’에 의해서 부사로 파생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두시언해』의 경우 원래의 부사 형태인 ‘믄득, 번득’보다는 이에 부사화파생접미사 ‘-이’가 결합된 ‘믄드기, 번드기’의 형태가 선호되었으며, 후자의 경우 ‘번득번드기’도 쓰였다. ¶믄득 : 표미  얀마 아모셔 온 디 몰로리 믄득 알 내니 우리 罪 아니다〈석상 3:18ㄱ〉 / 이 가논  믄득 다라 갈 알피 뷔엿  업슬 시니 이런   면 死生 免리라 논 마리라〈두시 17:34ㄴ〉 / 믄드기 : 하히 놉고 音信이 업스니 나 葉絶호 믄드기 더디 놋다(天高無消息 棄我忽若遺)〈두시 9:3ㄱ〉 / 번득 : 제 외요 알면 내 모맷 靈光이 녜 번득 나리라〈육조中81b-1〉 / 번드기 : 마 能히  對야셔 일벗다 번드기  아나 댓 서리로 드러가거(忍能對面爲盜賊 公然抱茅入竹去)〈두시 6:42ㄱ〉 / 번득번드기 : 번득번드기 매 뉘 시므니오 머리 어느 고대 가 두려웟고(歷歷竟誰種 悠悠何處圓)〈두시 12:9ㄴ〉.
주021)
무리로다 : 무리도다. 무리+도+다. ‘무리’는 ‘물, 믈, 므리’로도 많이 쓰였다. ¶무리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 6:27ㄱ〉 / 물 : 鬱卑迦葉 三兄弟의 물 一千 사 濟渡시며(度欝卑迦葉兄弟千人)〈두시 6:18ㄴ〉 / 오 야쇼 時節ㅅ 사 아쳗논 배니 물 효 사 하로미 能히 깁도다(獨醒時所嫉 群小謗能深)〈두시 21:35ㄴ〉. 贊公 湯休의 무리니(贊公湯休徒)〈두시 9:13ㄴ〉 / 믈 :  새 러디며 믌  다 기피 들 씨라〈월석 2:38ㄱ〉 / 므리 : 特은  므리예 로 다 씨라〈두시 6:7ㄱ〉.
주022)
아시위노복 기시수공훈(我始爲奴僕 幾時樹功勳) : “한나라 장수 위청은 노비에서 출세해 장군이 되었는데, 나는 언제가 공을 세워 그렇게 될까?” 하면서, 용기를 북돋는 한편, 암울한 미래에 대한 근심이 서려 있다.
주023)
위청(衛靑) : ?-기원전 106. 전한 하동(河東) 평양(平陽) 사람. 자는 중경(仲卿)이고, 시호는 열(烈)이다. 본성은 정(鄭)씨다. 아버지 정계(鄭季)가 평양후(平陽侯)의 가첩(家妾) 위온(衛溫)과 정을 통해 그를 낳았는데,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처음에 평양공주(平陽公主)의 가노(家奴)로 있었는데, 누이 위자부(衛子夫, 衛皇后)가 무제의 총희(寵姬)여서 관직에 진출해 태중대부(太中大夫)가 되었다. 원광(元光) 6년(기원전 129) 거기장군(車騎將軍)으로 군대를 거느리고, 흉노(匈奴)를 격파하고, 관내후(關內侯)에 올랐다. 원삭(元朔) 2년(기원전 127) 다시 병사를 운중(雲中)으로 출병하여, 하투(河套) 지구를 수복하고, 장평후(長平侯)에 봉해졌다. 원수(元狩) 4년(기원전 119) 대장군(大將軍)으로 곽거병(霍去病)과 함께 대군을 이끌고, 막북(漠北)으로 나가 흉노의 주력을 궤멸시켰다. 이후 7차례에 걸쳐 흉노를 정벌하여, 더 이상 한나라의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했다. 곽거병과 함께 대사마(大司馬)가 되었다.
주024)
비르수 : 비르소. ‘비릇’은 동사 ‘비릇다’의 어근임과 동시에 ‘비릇’ 자체는 명사와 부사로 모두 쓰였다. 현대국어의 ‘비로소’는 옛말의 ‘비릇’에 부사파생접미사 ‘-오’가 결합된 ‘비르소’가 ‘오’의 영향으로 ‘비릇’이 ‘비로’로 변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비릇, 비릇다, 비르, 비르솜, 비르소, 비르서, 비르수, 비르소 (참조) ¶비르수 : 旄頭ㅣ 처엄 비르수 어즈러우니 鶉首ㅣ 즌  버므러디도다(旄頭初俶擾 鶉首麗泥塗)〈두시 2:11ㄱ〉 / 비릇다 : 이런로 世界 니와다 비르소 覺明에 비르서 風과 金과 水와 火애 브터 萬物을 내야 일우니라(故로 世界起始호 肇於覺明야 而依乎風金水火야 以生成萬物也니라)〈능엄 4:21ㄱ〉 / 恩愛호미 남진과 겨집괘 恭敬호로 비릇니라(恩始夫婦恭)〈두시 11:25ㄱ〉 / 비르서 : 부텻 法에 쥬 四月ㅅ 열다쐣날 비르서 뎌레 드러 안 나 니디 아니야〈두시 11:1ㄴ〉 / 靑玉案 비르서 입곡 블근 노 란 디 말라(試吟靑玉案 莫羨紫羅囊)〈두시 8:49ㄴ〉 / 비릇 : 녯  비릇 업시 오로 곡도 며〈남명 상:75ㄱ〉 / 高生이 鞍馬 니 幷州ㅅ 아 도다 簿尉ㅅ 소개셔 모 바사나 비릇 채질 호 마도다(高生跨鞍馬 有似幽並兒)〈두시 22:29ㄱ〉 / 비르솜 : 간 니로미 作이오 비르소미 因이오〈월석 11:101ㄱ〉 / 비르소 : 바 모로매 本分 브터 法다 야 비르소 올리라(直須依本分야 如法야 始得리라)〈몽산 33ㄴ〉 / 時節이 바라온 제 世예 업슨 조 비르소 알리로소니 뉘 엿귀 다 니뇨 로미 나 도다(時危始識不世才 誰謂荼苦甘如薺)〈두시 8:18ㄱ〉.
주025)
외얫노니 : 되어 있으니. 외[爲]-+어#잇-++오+니.
주026)
어느  : 어느 때에야. 어느 +의+. ‘어느’는 ‘부사’로도 쓰이고, ‘관형사’로도 쓰였는데 여기서는 ‘관형사’로 쓰였다. ‘-’는 강세첨사이다. ¶- : 믈읫 字ㅣ 모로매 어우러 소리 이니(凡字ㅣ 必合而成音니)〈훈언 13ㄱ〉 / 죄 업서 名位 늣거 호니 省郞 더듸 호 敢히 츠기 너겨리아(不才名位晚 敢恨省郞遲)〈두시 3:1ㄱ〉.
주027)
공훈(功勳)을 : 공훈을. 〈초간본〉의 ‘을’은 훼손되었기 때문에 〈중간본〉을 참고하였다. 그러나 〈초간본〉의 경우 ‘’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주028)
셰려뇨 : 세울 것인가? 세우련가? 셔[立]-+이+리+어+니+오. ‘-뇨’의 ‘오’는 설명의문문 종결어미로서 앞의 ‘어느’와 호응한다. 『두시언해』에서는 ‘-뇨’와 ‘-니오’가 둘 다 쓰였다. ¶-뇨 : 太子ㅣ 져머 겨시니 뉘 기려뇨(太子年幼誰能養育)〈석상 3:3ㄱ〉 / 하과 쾌 헐므은 사 含얏니 이 시르믄 언제 려뇨(乾坤含瘡痍 憂虞何時畢)〈두시 1:2ㄴ〉 / -니오 : 四序ㅣ 本來 平히 홧거시니 이 ᆺ 氣候 엇디 서르 이즈러이 외니오(四序本平分 氣候何回互)〈두시 1:48ㄴ〉 / 엇디 關塞ㅣ 阻隔야 도혀 瀟湘애 노로 짓거니오(如何關塞阻 轉作瀟湘遊)〈두시 2:1ㄱ〉.
주001)
만궁당만강 용전당용장 사인선사마 금적선금왕(挽弓當挽強 用箭當用長 射人先射馬 擒賊先擒王) : “전투에 임해서는 용기를 백배로 내어 힘든 일을 자처하니, 그리하여 적군이 탄 말을 쏘고, 적장을 잡아 공훈을 세우겠다.”는 말이다. 『두시언해』에서는 일반적으로 시구를 2구씩 묶어서, 언해와 주석을 제시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4구씩 묶어서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보통 2구로 의미 단위가 끊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여기서는 제시도니 4구가 공통된 주제 즉 ‘군중에서 스스로 재주와 용기에 긍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4구를 묶어서 제시하였다.
주002)
혈뎬 : 당길면. 혀[引]-+ㄹ+뎬. ‘-뎬’은 조건어미이다. ¶혀다 : 미  혀 오 因티 아니면 萬 가지로 應시  엇뎨 알리오〈금삼 1:25ㄱ〉 / 橘井 녜  지븨 仙山애  혀 가노라(橘井舊地宅 仙山引舟航)〈두시 1:56ㄱ〉 / -뎬 : 남긔 오 늘근 괴 몸 드위티논 으로 볼뎬〈남명 상:1ㄴ〉 / 西蜀ㅅ 地形이 天下애 險阻니 바라오믈 便安히 홀뎬 모로매 게 特出 材質을 倚仗야 리라(西蜀地形天下險 安危須仗出群材)〈두시 5:47ㄴ〉.
주003)
반기 : 반드시. ‘반기’는 ‘必, 當’의 번역으로 쓰였다. ¶반기 :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 일후믈 正音이라 니라〈월석 1:석상서5ㄴ〉 / 매 반기 돗 라나가리니 하 든 告訴호미 어렵도다(終當挂帆席 天意難告訴)〈두시 2:57ㄴ〉 / 조 주매 囷을 나 치리니 리예 올아 기애 반기 스다라(贈粟囷應指 登橋柱必題)〈두시 3:21ㄴ〉.
주004)
세니 : 센 것을. 세[强]-+ㄴ#이+. ¶세다 : 勇 힘 세며 날 씨오〈석상 3:21ㄴ〉 / 화 혈뎬 반기 세니 혀며 사 뎬 반기 기니 며(挽弓當挽強 用箭當用長)〈두시 5:28ㄱ〉.
주005)
혀며 : 당기며. 혀[引]-+며.
주006)
사 : 화살을. 살+.
주007)
뎬 : 쓰면. [用]-+우+ㄹ+뎬. ¶다 : 不用處는 디 아니 고디니 긔 無所有處ㅣ라〈석상 3:35ㄴ〉 / 부픈 한 사 號令호 고(鼓 以号令群衆이오)〈법화 1:90ㄴ〉 / 매 荊蠻으로 가 짓나니 按排호 莊叟 나 리라(終作適荊蠻 安排用莊叟)〈두시 1:40ㄴ〉 / 催侍御의 軍師ㅣ 비러 마 오니 澧州ㅅ 士卒 메 져거도 矜誇얌 직니라(崔師乞已至 澧卒用矜少)〈두시 1:58ㄴ〉.
주008)
기니 : 긴 것을.
주009)
며 : 쓰며. [用]-+며.
주010)
솔뎬 : 쏘면. 소[射]-+ㄹ+뎬. ¶소다 : 그러나 千百日에 億萬 사 소아 漸漸 갓가와 百發百中에 니르롬 니라〈원각 상1-1:113ㄱ〉 / 珍寶 進獻야 河宗이 朝會호로브터 다시 江水ㅅ 가온 龍 소디 몯시니라(自從獻寶朝河宗 無復射蛟江水中)〈두시 16:40ㄱ〉.
주011)
몬져 : 먼저.
주012)
자볼뎬 : 잡으면. 잡[執]-+오+ㄹ+뎬.
주013)
자볼 디니라 : 잡을 것이다. 잡아야 한다. ‘-ㄹ 디니라’는 당위의 의미가 있다. ¶-ㄹ 디니라 : 사과 다 디 마롤 디니라〈내훈 1:55ㄱ〉 / 곧 이젯 이 모로매 애 맛볼 디니 蒼生 可히 눈서블 푤 디니라(卽事須嘗膽 蒼生可察眉)〈두시 3:5ㄱ〉.
주014)
살인역유한 입국자유강 구능제침릉 기재다살상(殺人亦有限 立國自有疆 苟能制侵陵 豈在多殺傷) : “적을 죽이는 것도 한계가 있고, 나라의 운명도 끝이 있으니, 그저 침략한 적을 제압할 뿐 많이 죽이는 데 뜻을 두지 않는다.”는 말이다.
주015)
주규미 : 죽임이. 죽[死]-+이+우+ㅁ+이.
주016)
그지 이시며 : 끝이 있으며. 긎+이 이시[有]-+며. ¶이시다 : 天下ㅅ 內예 뉘 智慧 이시며 죄 자 太子ㅅ 스스 외려뇨〈석상 3:7ㄱ〉 / 위두니 비록 무로미 이시나 役夫 敢히 셜운 을 펴 니리아(長者雖有問 役夫敢伸恨)〈두시 4:2ㄴ〉.
주017)
나라 : 나라를. 나라ㅎ+. ‘나라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018)
셰욤도 : 세움도. 셔[立]-+이+오+ㅁ+도.
주019)
스싀로 : 스스로. 스싀+로. 원래는 ‘스싀’라는 명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여기로 부사파생접미사 ‘-로’가 결합되어 형성된 부사이다. 고려 석독구결에서도 ‘자(自)’로 표기되었다. 『소학언해』에 ‘스싀’가 단독으로 쓰인 용례들이 확인된다. ¶스싀 : 張文節公이 宰相이 외야 스싀 奉養호미 河陽ㅅ 掌書記ㅅ 시졀티 더니(張文節公이 爲相이라 自奉이 如河陽掌書記時더니)〈내훈 3:57ㄴ〉 / 스싀로 : 그 어미 이 니 東山 딕희오고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 님 밥 보내요 날마다 그리 다가(其母以女守園 自往求食 既自食已 後爲其女而送食分 日日如是)〈석상 11:40ㄴ〉 / 먼 모히 토와 도왓고 즈믄 바회 스싀로 염드러 라오놋다(遠岫爭輔佐 千巖自崩奔)〈두시 1:27ㄱ〉.
주020)
 : 가가. 끝이. ᄀᆞᇫ+이. 〈중간본〉은 ‘이’이다.
주021)
잇니 : 있으니. 잇[有]-++니.
주022)
침노(侵勞)닐 : 침노하는 이를. 괴롭히는 이를. ‘침노(侵勞)하다’는 『석보상절』에서는 ‘침노다’로 『월인석보』 이후로는 ‘侵勞다’로 표기된다. ¶침노다 : 生死軍은 無明 六識 等이니 침노야 害논 고로 니 賊이라 고〈석상 20:29ㄱ〉 / 아뫼나 이 法師 침노야 헐면 諸佛을 허논디니다〈석상 21:24ㄴ〉〈석상 21:26ㄱ〉〈석상 21:28ㄱ〉 / 習氣 다시 侵勞야 그처 根性이 고 카〈월석 12:45ㄴ〉 / 다시 習氣 侵 侵은 侵勞야ㅍ 그츨씨라〈월석 14:66ㄴ〉 / 다가 衆生이 常住를 侵勞야 損커나〈월석 21:39ㄴ〉 / 여러 가짓 福德을 지며 디 이더  侵勞티 아니며 제 모 앗기디 아니야〈월석 23:4ㄱ〉 / 百姓이 브즈러니 受苦며 님그미 侵勞야 道理 닷디 아니 다 어즈러믈 즐기며〈월석 23:7ㄱ〉.
주023)
제어(制馭)션 : 제어할지언정. 制馭#-+ㄹ셔+ㄴ. ‘ᄒᆞᆯ션’은 ‘ᄒᆞᆯ셔’와 ‘ㄴ’으로 분석될 수 있다. 〈중간본〉에는 ‘制馭션졍’으로 되어 있다. 『두시언해』에서 ‘’이 쓰이는 환경은 크게 세 가지인데, 첫째는 여기와 같은 ‘ᄒᆞᆯ션’, 둘째는 ‘니언’, 셋째는 ‘란만’이다. ¶션 : 城中에셔  말 로 니브를 밧고니 서르 그리 쳐션 어느 두 것 비듸 서르 마조 議論리오(城中㪷米換衾裯 想許寧論兩相直)〈두시 12:16ㄱ〉 / 오직 芝蘭로 여 됴케 션 엇뎨 구틔여 지블 이웃야 살라 리오(但使芝蘭秀 何煩棟宇鄰)〈두시 20:29ㄱ〉 / 오직 閭閻으로 여 도로 揖讓션 구틔여 솔와 대왜 오래 거츠러슈믈 議論리아(但使閭閻還揖讓 敢論松竹久荒蕪)〈두시 21:3ㄱ〉 / 니언 : 干戈애 陰氣ㅣ 盛 니언 그틔여 陽臺로브터 아니니라(干戈盛陰氣 未必自陽臺)〈두시 12:35ㄱ〉 / 本來로 軒冕홀 디 업슬 니언 이 當時 傲慢히 논 디 아니라(本無軒冕意 不是傲當時)〈두시 15:56ㄴ〉 / 그듸 앗겨 오직 심히 주글 니언 머믈오고져 칸마 當貴호 픐 그텟 이슬와 엇더니오 너기놋다(惜君只欲苦死留 富貴何如草頭露)〈두시 22:52ㄴ〉 / 名利 진실로 可히 어들 거시면 모미 주글 니언 權要 븓니라(何當官曹清 爾輩堪一笑)〈두시 25:15ㄴ〉 / 란만 : 도랏 막대 디퍼 뇨미  기예 妨害란만 이 부러 무를 여희유미 아니니라(杖藜妨躍馬 不是故離群)〈두시 13:49ㄱ〉 / 서늘히 陰山앳 누니 리고져 니 가디 몯란만 漢ㅅ 마랫 香이 업디 아니니라(翛然欲下陰山雪 不去非無漢署香)〈두시 14:16ㄱ〉 / 스싀로 이 뭀 남기 어즈러이 紛紛란만 海棕은 어느 모미 무레 特出호 알리오(自是衆木亂紛紛 海棕焉知身出群)〈두시 18:19ㄴ〉 / 고기 잡  놀요 보노라 야 白日이 올마 가록?1기 시란만 늘근 녀름 짓 노 므슷 거시 이셔 서르 즐교 다리오(看弄漁舟移白日 老農何有罄交歡)〈두시 22:7ㄴ〉.
주024)
엇뎨 : 어찌.
주025)
해 : 많이. 하[多]+이.
주026)
주규메 : 죽임에. 죽[死]-+이+우+ㅁ+에.
주027)
이시리오 : 있으리오? 있겠는가? 이시[有]-+리+오.
주001)
우설(雨雪) : 눈이 내리다. 여기서 ‘우(雨)’는 ‘내리다’라는 뜻의 동사로 쓰였다.
주002)
구마천우설 군행입고산(驅馬天雨雪 軍行入高山) : “말을 비 내리고 눈 오는 곳으로 몰고 가고, 군대는 높은 산으로 진군해 들어간다.”는 말로, 점점 정황이 어려워지는 것을 뜻한다.
주003)
 : 말[馬].
주004)
모라 : 몰아. 몰[驅]-+아.
주005)
가매 : 감에. 가[行]-+ㅁ+애.
주006)
하히 : 하늘이. 하ㅎ+이.
주007)
오니 : 오니. 오[來]-++니.
주008)
녀 : 가. 15세기 국어에서 ‘녀다’는 ‘가다’와 동의어로 쓰였다.
주009)
노 : 높은.
주010)
뫼로 : 산으로. 뫼ㅎ+로. 15세기 국어의 ‘뫼ㅎ’는 ‘산’이고 ‘ㅎ’는 ‘들’이다. ¶뫼ㅎ : 뫼 爲山〈훈해 56〉 / 靑雲 뫼해 구루미라 幽事 山中옛 幽逸之事ㅣ라〈두시 1:3ㄱ〉 / ㅎ :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 쇠로기 누른 남긔셔 울오 햇 쥐 어즈러운 굼긔셔 拱手얫도다(鴟鳥鳴黃桑 野鼠拱亂穴)〈두시 1:4ㄴ〉.
주011)
드러가다 : 들어간다. 들[入]-+어#가[行]-++다. ¶入楞伽山經은 楞伽山애 드러가 니샨 經이라〈석상 6:43ㄴ〉 / 州府에 드러가 티 아니호 사미 내 眞淳호 아쳐라가 저헤니라(不愛入州府 畏人嫌我眞)〈두시 16:69ㄴ〉.
주012)
경위포한석 지락증빙간(逕危抱寒石 指落層氷間) : “위험한 길을 걸으며 차가운 돌을 만지니, 손가락을 끊어져, 얼음 사이로 떨어진다.”는 말로, 추운 곳에서 고통 받는 현실을 묘사했다.
주013)
길히 : 길이. 길ㅎ[道]+이.
주014)
 : 찬. [寒]-+ㄴ. ¶다 : 어마니미 드르시고 안 답샤 낫라 아샤 것죽거시 믈 리여 시니라〈석상 11:20ㄴ〉 / 늘근 나해 關鬲이 더니 마시 더우니 다 시르미 업도다(衰年關鬲冷 味暖並無憂)〈두시 16:73ㄱ〉.
주015)
돌 : 돌을. 돌ㅎ+.
주016)
가라기 : 손가락이. 손+ㅅ+가락+이.
주017)
인 : 층층(層層)인.
주018)
어름 : 얼음. 얼[氷]-+음.
주019)
예 : 사이에. +예. 〈중간본〉은 ‘이예’이다.
주020)
러디다 : 떨어진다. ᄠᅥᆯ[振]-+어#디[落]-++다. ¶다 : 이 님금 辱도외이 겨샤 놀라  타 가 盜賊을 티고져 며 나 늘구믈 러 리고 갈 혀 나 盜賊을 버히고져 니라〈두시 3:2ㄴ〉 /  타 님금 受辱샤 놀라고 갈 혀 나 늘구믈 러 리노라(揚鑣驚主辱 拔劒撥年衰)〈두시 3:2ㄴ〉 / 디다 : 俱夷 너기샤 太子ㅣ 나가가 疑心샤 長常 겨틔 디디 아니터시다(裘夷心疑其欲去 坐起不解其側)〈석상 3:22ㄱ〉 / 歲暮애 온 가짓 프리 디니  매 노 뫼히 디놋다(歲暮百草零 疾風高岡裂)〈두시 2:34ㄱ〉 / 러디다 :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墮三惡道 恩愛離別 窈窈冥冥)〈석상 6:3ㄴ〉 / 百年 人生을 取히 미더예 아리디 몯리로소니 예  번 러디면 엇디 시러곰 자바 내리오(百年不敢料 一墜那得取)〈두시 1:32ㄴ〉.
주021)
한월(漢月) : ①한가(漢家) 또는 한(漢)나라 때의 밝은 달. ②조국(祖國)이나 고향(故鄕)을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주022)
이거한월원 하시축성환(已去漢月遠 何時築城還) : “고향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니, 언제나 성을 다 쌓고 돌아갈까?” 걱정하는 말로, 험난한 변방 생활을 묘사했다.
주023)
마 : 이미. 『두시언해』에서 ‘마’는 ‘已’나 ‘旣’의 번역으로 ‘旣’의 번역으로는 ‘이믜셔’도 쓰였다. ¶마 : 세 關 마 차  삸미티 虛空애 머니(三關을 已透야 一鏃이 遼空니)〈금삼 5:43ㄴ〉 / 나 延引야 마 어둡거늘 블혀 여러 門 열오(延客已曛黑 張燈啟重門)〈두시 1:13ㄱ〉 / 이믜셔 : 兵革ㅣ 이믜셔 긋디 몯니 나히 다 東 녀크로 征伐 가니라(兵革既未息 兒童盡東征)〈두시 2:67ㄴ〉 / 사호  처 錦을 주시니 춤 츠 리 이믜셔 牀애 오니라(鬪雞初賜錦 舞馬既登床)〈두시 6:13ㄱ〉.
주024)
 : 달을. [月]+.
주025)
오난 디 : 온지. 오[來]-++아+ㄴ +이.
주026)
머니 : 머니. 멀[遠]-+ㄴ#이.
주027)
고 : 쌓고. [築]-+고. 15세기의 다른 문헌은 ‘다’로 표기된다. ¶다 : 韓公이 세 城 손 本來ㅅ 든 天驕子 漢ㅅ 旌旗 혀믈 그츄리라 너기더니(韓公本意築三城 擬絕天驕拔漢旌)〈두시 5:43ㄱ〉 / 節鉞을 맛디며 壇場 실 들 듣노니 믈어딘 網紀와 싀여디 그므를 다 다료 期望노라(授鉞築壇聞意旨 頹綱漏網期彌綸)〈두시 19:21ㄴ〉 / 다 : 그 後에 놀애 브르며 춤 츠며 담야 남진 어르기 며  몬져 瞻婆城을 니 城 싸 사리 始作니라〈월석 1:44ㄴ〉.
주028)
도라가려뇨 : 돌아가련가? 돌아갈 것인가? 돌-+아#가[歸]-+리+어+니+오.
주029)
부운(浮雲) : 나부끼며 움직이는 구름.
주030)
남정(南征) : ①남행(南行). ②남방을 정벌(征伐)함.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주031)
부운모남정 가망불가반(浮雲暮南征 可望不可攀) : “구름이 저물녘 남쪽으로 흘러가는데, 타고 고향으로 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말이다.
주032)
 구루미 : 뜬 구름이. [浮]-+ㄴ 구룸+이. ‘부운(浮雲)’의 번역이다. ¶다 : 과 곡도와  믌 더품괘니(夢幻浮漚구ㅣ니)〈금삼 5:38ㄴ〉 / 그러운 돌히 기우럿니 뉘 돗던고  리 움즈기니 서르 괴욋도다(滑石欹誰鑿 浮梁裊相柱)〈두시 1:32ㄱ〉.
주033)
나조 : 저녁에. 나조ㅎ+. 『두시언해』에서는 ‘나조ㅎ’와 ‘나죄ㅎ’가 둘 다 나오는데, 전자는 ‘저녁’의 뜻으로만 쓰인데 반해, 후자는 ‘저녁’과 ‘낮’의 의미로 쓰였다. ¶나조ㅎ : 아 虛空애 노니고 나조 므레 가 자니(暮歸水宿니 旦遊虛空고)〈능엄 9:34ㄱ〉 / 머리 도로혀 鳳翔 보니 旌旗ㅣ 나조 明滅놋다(回首鳳翔縣 旌旗晚明滅)〈두시 1:2ㄴ〉 / 나죄 : 아 먹논 거시 이 나못불휘오 나죄 먹논 거시 나못 거프리로다(朝餐是草根 暮食仍木皮)〈두시 25:37ㄱ〉 / 두들겟 맨 나죗 믌겨리 두위잇거 엿 눈은  브레 리놋다(岸風翻夕浪 舟雪灑寒燈)〈두시 2:17ㄴ-18ㄱ〉.
주034)
남(南) 녀그로 : 남녘으로. 남쪽으로.
주035)
가니 : 가니. 가느니.
주036)
라고 : 바라고. 15세기의 ‘라다’는 ‘바라보다’와 ‘원하다’의 뜻으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바라보다’의 뜻으로 쓰였다. ¶바라보다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  臨야 오아 머리 돌아 라고  타 셕 자바셔 다시 세 번 歎노라(臨風獨回首 攬轡復三歎)〈두시 1:29ㄱ〉 / 원하다 :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서6ㄱ〉 / 두두륵 鄜畤 라오니 그 이옛 谷巖ㅣ 서르 나며 들며 놋다(坡陀望鄜畤 谷巖互出沒)〈두시 1:4ㄱ〉.
주037)
더위잡디 : 매달리지. 더위#잡[攀]-+디. ¶더위잡다 : 眞機ㅣ 銀山鐵壁이 야 구더 듧디 어려우며 놉고 머러 더위잡디 몯고〈금삼 서2:5ㄱ〉 /  西方 變相 그리니 해셔 퍼 나 집 웃 셔 더위잡게 얏도다(又揮西方變 發地扶屋椽)〈두시 16:28ㄴ〉.
주038)
몯리로다 : 못할 거이도다. 몯#-+리+도+다.
주001)
선우(單于) : ①흉노(匈奴)의 임금을 부르는 칭호. 원래는 ‘넓고 크다’는 뜻이라 한다. ②당나라 고종(高宗) 때 내몽고 지방의 돌궐(突厥) 및 그 밖의 여러 부족을 다스리기 위해 베풀었던 6도호부의 하나. 선우대도호부(單于大都護府).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즉 중국에서 부여와 고구려의 임금을 부르는 칭호다. 선우는 원래 유목국가 흉노족(匈奴族)의 최고 우두머리를 부르는 칭호였지만, 중국인들에게 부여와 고구려인들은 유목적 성격이 강한 오랑캐로 비쳤기 때문에 임금을 선우라 불렀다. 흉노에서는 실질적인 임금의 구실을 하는 부족의 최고의 장과 중앙정부의 최고 수뇌를 선우라 이름했는데, 그 뜻은 광대(廣大)한 모양을 나타내며, 하늘의 아들임을 뜻한다고 한다. 부여와 고구려도 이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주002)
풍진(風塵) : ①바람과 티끌. 바람에 날리는 티끌. ②세상의 소란. 병란(兵亂).
주003)
선우구아루 백리풍진혼(單于寇我壘 百里風塵昏) : “적의 무리가 아군 참호로 밀려드니, 백 리에 먼지바람이 일 듯 어두워진다.”는 말이다. 적의 군세가 위력적임을 뜻한다.
주004)
입구(入寇)니 : 쳐들어오니. 침입하니. 『두시언해』의 주석에서 오랑캐가 약탈을 목적으로 쳐들어오는 것을 일반적으로 ‘입구(入寇)다’로 표현하고 있으나 시 본문의 언해에서 ‘입구(入寇)다’를 사용한 것은 이 용례가 유일하다. ¶入寇다 : 言吐蕃ㅣ 入寇나 郭子儀諸公ㅣ 可持니라〈두시 2:1ㄴ〉 / 西羌 吐蕃이라 時예 留子儀守京師而邊無戍兵야 使吐蕃入寇로 直至岐雍니라〈두시 3:61ㄱ〉.
주005)
맷 드트리 : 바람의 티끌이. 바람이 불어 먼지가. 원시의 ‘풍진(風塵)’을 번역한 것이다.
주006)
어드웻도다 : 어두어 있도다. 어듭[昏]-+어#잇-+도+다. ¶어듭다 :  어드우미 모로기 헐오 三空이 나다나니라(重昏이 頓破고 三空이 顯現니라)〈금삼 서:7ㄴ〉 / 샤공이 어드운 셔  달화 놀애 브며 우우어 믌겨를 므던히 너기놋다(篙師暗理楫 謌笑輕波瀾)〈두시 1:29ㄴ〉.
주007)
웅검사오동 피군위아분(雄劒四五動 彼軍爲我奔) : “날랜 칼을 군사들이 휘두르니, 놀란 적군들이 위세에 눌러 달아난다.”는 말이다.
주008)
초왕(楚王) : 간장에게 칼을 만들게 한 임금은 오(吳)나라 합려(闔廬)인데, 여기서는 착오가 있거나, ‘초’를 남쪽에 있는 대표적인 나라라는 의미로 쓰인 듯하다.
주009)
막야(鏌鎁) : 춘추시대 오(吳)나라 사람. 곧 간장(干將)의 아내. 간장이 검(劍)을 주조할 때 잘 되지 않자, 그의 아내 막야가 용광로에 몸을 던져 두 개의 검을 완성하게 되었는데, 그 두 검의 이름을 각각 간장과 막야라 한 데서, 보검(寶劍)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막야(莫耶).
주010)
주쌍검(鑄雙劒)니 일자일웅(一雌一雄)이니라 : 간장이 두 개의 검을 만들었는데, 이름이 각각 남편과 아내의 이름에서 따왔기 때문에 ‘자(雌, 암컷)’와 ‘웅(雄, 수컷)’이라 한 것이다.
주011)
너덧 : 네댓. 너[四]+다섯[五]. ¶다가 술옷 몯 먹거든 너덧 번에 화 머기라〈구간 1:4ㄱ〉 / 서르 으루미 너덧 里 니 길히 오 뫼햇 나못 니피 하도다(相去四五裏 徑微山葉繁)〈두시 19:39ㄱ〉.
주012)
뮈여 : 움직이어. 뮈[動]-+어. (참조)뮈우다. 움즈기다. ¶뮈다 : 聲聞 辟支佛 히 모미 뮈  몰라 니러 추믈 츠니(聲聞辟支佛等 不覺動身起舞)〈석상 11:15ㄱ〉 / 님금과 臣下와 머므러 겨샤 〈두시 2:35ㄱ〉 歡娛시니 音樂소 뮈여 훤  우리놋다(君臣留歡會 樂動殷樛嶱)〈두시 2:34ㄴ-35ㄱ〉 / 뮈우다 : 그 사미 緣故 업시 눈 뮈우디 아니야(其人이 無故히 不動目睛야)〈능엄 2:109ㄱ〉 / 庾信이 平生애 안직 蕭瑟니 늘근 나해 詩賦ㅣ 江關엣 들 뮈우니라(庾信平生最蕭瑟 暮年詩賦動江關)〈두시 8:43ㄴ〉 / 움즈기다 : 群動 한 움즈기 衆生이라〈월석 18:82ㄴ〉 / 그러운 돌히 기우럿니 뉘 돗던고  리 움즈기니 서르 괴욋도다(滑石欹誰鑿 浮梁裊相柱)〈두시 1:32ㄱ〉.
주013)
뎌 군(軍)이 우리게 쵸미 외도다 : 저 군대가 우리에게 쫓긴다. 저 군대가 우리에 의해서 쫓김을 당한다. 뎌 軍+이 우리+게 [逐]-+이+오+이 외-+도+다. 원문은 ‘爲’ 피동문이다. ¶치다 : 그제  龍이 金翅鳥의게 쳐 즉재 袈裟 바기예 이여  조차 더니〈월석 25:30ㄱ〉 / 胡騎ㅣ 치이다 호 듣논 요니 너무 깃거셔 셔욼 이 묻노라(似聞胡騎走 失喜問京華)〈두시 3:27ㄴ〉 / 다 : 그 므리 漸漸 젹거늘  아기란 업고 새 나니란 치마예 다마 이베 믈오믌 가온 드러 도라  아기 보니 버미 차 오거늘 브르노라 다가 치마옛 아기 디오 소로 얻다가 얻드란 몯고 어분 아기 조쳐 디오〈월석 10:24ㄴ〉 / 내의 시론요 盜賊ㅣ 하 衣冠 사ㅣ 쵸 다시 볼가 노라(所憂盜賊多 重見衣冠走)〈두시 1:40ㄴ〉.
주014)
노기명왕귀 계경수원문(虜其名王歸 繫頸授轅門) : “마침내 적군의 임금을 사로잡아 와, 목을 베어 군진의 문 앞에 걸어둔다.”는 말로,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음을 뜻한다.
주015)
명왕(名王) : 옛날 소수민족(少數民族)이 성명(聲名)이 빛나는 왕을 가리키는 말.
주016)
원문(轅門) : 병사를 이끄는 장수의 영문(營門).
주017)
그 일훔난 왕(王) : 그 이름난 왕을. 원시는 ‘其名王’을 번역한 구절이다. 『두시언해』에서는 언해에서 ‘그’가 사용될 때 대응하는 한자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대응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기(其)’에 대응된다. ¶그 : 아 狼狽던 처어믈 랑호니 그 젯 이리 녯 님그믜 敗亂과 다니라(憶昨狼狽初 事與古先別)〈두시 1:9ㄱ〉 / 栗亭 일홈도  됴니 그 아래 됴 田地 잇도다(栗亭名更佳 下有良田疇)〈두시 1:14ㄴ〉 / 그 王ㅣ 天子 돕고져 願니 그 風俗 요 즐기니라(其王願助順 其俗善馳突)〈두시 1:7ㄴ〉 / 되의 목수믄 그 能히 오라리아 님 紀綱 그추미 맛티 아니커니녀(胡命其能久 皇綱未宜絕)〈두시 1:8ㄴ〉.
주018)
자바 도라와 : 잡아 돌아와. 잡[捕]-+아 돌-+아+오[歸]-+아.
주019)
목 야 : 목 매달아. [繫]-+아. ¶다 : 닐온 야로 머리 남긔 오 닐오 그듸 내 머리 버혀 내 소내 노하 내 나리라〈월석 20:37ㄱ〉 / 모딘 미 디나가미 時節ㅣ 업스니  구틔여 디 아니야리아(飄風過無時 舟楫敢不繫)〈두시 1:44ㄴ〉.
주020)
원문(轅門)의 맛듀라 : 원문(轅門)에 맡긴다. 〈중간본〉은 ‘맛디고’로 되어 있다. ¶맛디다 : 羅睺羅 소 자바 目連일 맛디시고 울며 여희시니라〈석상 6:9ㄴ〉 / 甲兵에 님 디 홧니 居守호란 큰 臣下 맛디시놋다(甲兵分聖旨 居守付宗臣)〈두시 13:35ㄱ〉.
주021)
잠신비행렬 일승하족론(潜身備行列 一勝何足論) : “적의 임금을 잡아왔지만, 자랑하지 않고, 행렬에 몸을 숨겼으니, 한 번 이긴 것은 대수롭지 않다.”는 말이다.
주022)
마니 야 : 가만히 하여. 즉 몸을 숨긴다는 말이다. 만+이 -+야. ‘만다’의 용례가 있지만 15세기 당시에도 ‘마니’의 형태로 많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두시언해』에서 ‘마니’는 주로 원시의 ‘潛’의 번역으로 쓰인다. ¶만다 : 凡夫는 날로  아디 몯 닐오 만면 그다 니라〈원각 상1-2:15ㄱ〉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 이 됴 뫼 對야셔 어드러 가리라 뇨 늘그매 다랏 넉슬 마니 슬노라(對此欲何適 默傷垂老魂)〈두시 1:28ㄱ〉.
주023)
행렬(行列)에 초아 : 행렬에 감추어. 행렬 속으로 몸을 감추고 전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주024)
이긔유 : 이김은. 이긔[勝]-+우+ㅁ+. ¶이긔다 : 太子ㅣ 聰明야 그른 잘거니와 히미 어듸 우리 이긔료 고(調達曰 太子聰慧善明書論 至於筋力詎勝我等)〈석상 3:12ㄴ〉 / 罪 무로매 兵卒 形勢ㅣ 하니 사홈 이긔여 凱歌호매 어딜며 사오나오미 懸隔리로다(問罪富形勢 凱歌懸否臧)〈두시 1:56ㄱ〉.
주025)
엇뎨 족(足)히 의론(議論)리오 : 어찌 족히 의론하리오? 어찌 족히 의론하겠는가?
주001)
분촌(分寸) : ①길이를 재는 단위. 분은 한 자(尺)의 1백분의 1, 촌은 한 자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길이. ②일분과 일촌. 근소함 또는 아주 작은 것을 비유하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02)
종군십년여 능무분촌공 중인귀구득 욕어수뇌동(從軍十年餘 能無分寸功 衆人貴苟得 欲語羞雷同) : “겸사의 뜻으로, 오랜 기간 전쟁에 참여했어도, 작은 공 한 번 세우지 못했는데, 작은 공을 세운 것을 사람들이 칭송해도, 스스로 마음이 우쭐할까봐 경계한다.”는 말이다.
주003)
군(軍)을 조차 : 군을 좇아. 군을 따라. ¶-을 조차 : 釋迦文 第一엣 導師ㅣ 無上法을 得야 一切佛을 조차 方便力을 니〈석상 13:58ㄴ〉 / 어믜 이 화 아니 일 업시야 새뱃 장식을 손 조차 그려(學母無不爲 曉粧隨手抹)〈두시 1:6ㄴ〉.
주004)
니건 디 : 다닌 지. 니[行]-+거+ㄴ +이.
주005)
나므니 : 넘으니. 남[餘]-+으니. ¶남다 : 그 나므니 다 마다 네 됴 실 잇녀 내 마니 고져 노라〈飜老下26ㄱ〉 / 故人을 보디 몯호미 열  나니 故人의  書信이 업세라 니디 아니노라(不見故人十年餘 不道故人無素書)〈두시 21:17ㄴ〉.
주006)
분촌(分寸)맛 공(功)이 : 분촌(分寸)만한 공(功)이. ‘맛’은 선행하는 요소와 동등한 만큼의 양을 뜻하는 의존명사이며 ‘ㅅ’은 속격조사이다. ‘죠고맛, 져고맛, 언맛, 현맛, 몃맛’ 등의 ‘맛’도 모두 이와 관련된다. ¶-맛 : 이 이 서늘야 싁싁며 冷호미 서느서늘야 처딘 므리 처딘 다마다 어러 江河ㅣ 흘로미 그처  드트리 셔디 아니며 寸맛 프리 나디 아니니〈금삼 4:42ㄴ〉 / 半맛 秦民로 여 주거 귓거시 외에 도다(遂令半秦民 殘害爲異物)〈두시 1:5ㄱ〉.
주007)
업스려마 : 업건만. 없[無]-+으리+거+마. ‘-마’은 가벼운 역접 관계에 사용되는 연결어미로 분석이 어렵다. ¶-마 : 金輪王이 외샤 四天下 아시련마 늘그니 病니 주근 사 보시고 世間 슬히 너기샤 出家샤(應王金輪典四天下 見老病死苦不樂在家 出家修道)〈석상 6:17ㄴ〉 / 時節 거리츄메 敢히 주구믈 앗기려마 寂寞야 壯  놀라노라(濟時敢愛死 寂寞壯心驚)〈두시 10:47ㄱ〉.
주008)
한 사미 : 많은 사람이.
주009)
구차(苟且)히 : 구차히. 구차하게.
주010)
어두 : 얻음을. 얻[得]-+우+ㅁ+.
주011)
너길 : 너기므로. 너기[謂]-+ㄹ#+.
주012)
니고져 다가 : 이르고자 하다가. 말하고자 하다가.
주013)
가 : 같을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옹졸하게 자기 전공만 자랑하는 것이 될까라는 말이다. ‘가’는 〈중간본〉에도 그대로 되어 있는데, 『두시언해』의 다른 표현에서는 ‘-’로 되어 있다. ¶- : 海水ㅣ 地中로셔 소사나니 눈  海眼라〈두시 13:20ㄴ〉 / 浪花 믌겨리 곳  시라〈두시 13:31ㄴ〉 / 져근  올로 張翰   아니라 거믄 곳가 이 管寧 호미 兼도다〈두시 22:6ㄴ〉.
주014)
붓그리노라 : 부끄러워 하노라. 붓그리[恥]-++오+라. ‘붓그리-’는 ‘부끄러워하-’의 뜻이어서, 표제어는 ‘동사+어 -’의 구성이다. ¶붓그리다 : 그러나 든 잇고 죄 업서 몯 미추믈 기피 붓그리노라(然이나 有其志고 無其才야 心媿其不逮也노라)〈법화 1:9ㄴ〉 / 히 내  시스며 머리 비수믈 묻니 衰暮  거울로 보 붓그리노라(僕夫問盥櫛 暮顏靦靑鏡)〈두시 1:50ㄱ〉.
주015)
# 적(狄)과 융(戎) : 옛날 북방과 서방에서 살던 소수민족에 대한 이름. 북적(北狄)과 서융(西戎).
주016)
중원유투쟁 황재적여융(中原有闘爭 况在狄與戎) : 영토 내에서도 침범이 있어 공을 다투며 싸우는 중인데, 하물며 밖에 있는 오랑캐와 싸우는 것을 마음에 두겠는가? 즉, 변경뿐만 아니라 나라 안에서도 전공을 다투는 일이 있으니, 더욱 분전해야 함을 말하고, 궁궐에서 전공을 다투는 싸움을 한다고 야단인데, 실제로 오랑캐에 대해서도 전공을 논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주017)
중원(中原) : 중국(中國) 본토, 곧 중국을 일컫는 말.
주018)
사화 토미 잇니 : 싸워 다툼이 있으니. 사호[鬪]-+아 토[鬪]-+오+ㅁ+이 잇-++니. ‘사호다’는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15세기의 다른 문헌에서는 ‘싸호다’로 쓰이는데, 경음을 표기하지 않는 『두시언해』의 표기 경향을 잘 보여주는 단어이다. ¶사호다 : 두 구든 거시  사호면 모로매 나히 것니 맛 모 부드러우므로 야 거 제 이저듀믈 올오리니〈내훈 3:37ㄱ〉 / 瘡痍 사호매 헐므을 시라〈두시 1:2ㄴ〉 / 婆稚 얽다혼 마리니 싸호 즐겨 제 軍 알 가다가 帝釋손 니라〈석상 13:9ㄴ〉.
주019)
며 적(狄)과 다 융(戎)의게 이슈미녀 : 하물며 적(狄)과 함께 융(戎)에게 있겠는가? ‘며’는 후행하는 ‘~녀’와 호응한다. ¶며 : 모맷 고기라도 비 사 주리어니 며 녀나 쳔랴녀〈석상 9:13ㄱ〉 /  貪 無量有情이 쳔랴 모도아 두고 제 도 오히려 아니거니 며 어버 내야 주며 가시며 子息이며 죠 주며 와 비 사 주리여〈석상 9:12ㄱ〉 / 干戈애 며  드트리 누네 좃니 귀믿터리 도로 이 누니 머리예  거니라(幹戈況復塵隨眼 鬢發還應雪滿頭)〈두시 21:33ㄱ〉 / 더워 草木ㅣ 누르러디디 몯니 며 山水의 幽深호믈 드로미녀(草木未黃落 况聞山水幽)〈두시 1:14ㄴ〉.
주020)
고궁(固窮) : 곤궁(困窮). 『논어(論語)⋅위령공편(衛靈公篇)』에 “군자는 곤궁해져도 꿋꿋이 이겨낸다. 하지만 소인배는 곤궁해지면, 오히려 방탕해지느니라.(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는 말이 나온다.
주021)
장부사방지 안가사고궁(丈夫四方志 安可辭固窮) : “사내가 세상에 공을 세우겠다는 큰 뜻을 품었는데, 어찌 작은 고통과 궁핍을 근심하겠는가.”라는 말이다.
주022)
사이(四夷) : 고대 중국 주변에 있던 이민족(異民族)을 총칭한 용어로,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을 일컫는 말.
주023)
뒷니 : 두고 있으니. 두[置]-+어#잇-++니.
주024)
엇뎨 : 어찌. ‘엇뎨’는 의문사로 설명의문어미와 호응하는데 여기서는 후행하는 ‘말리오’와 호응한다. ¶엇뎨~-는다 : 王이 두리샤 엇뎨 우는다〈석상 3:1ㄴ〉 / 엇뎨~-뇨 :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석상 3:4ㄱ〉 / 엇뎨 시러곰 하 威嚴에 갓가이 오뇨(何得近天威)〈두시 13:42ㄱ〉 / 엇뎨~-고 : 엇뎨 리고〈석상 9:32ㄱ〉 / 엇뎨~-리오 : 엇뎨 가야이 議論리오〈두시 13:33ㄱ〉 / 엇뎨~-니오 : 오 鶴 도라오 엇뎨 더듸니오(獨鶴歸何晚)〈두시 14:3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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