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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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봉화[夕烽]


夕烽 주001)
석봉(夕烽)
이 시는 건원(乾元) 원년(759) 가을 두보 48세 때 진주(秦州)에서 지어졌다. 석봉은 저물녘에 피어나는 봉화 연기다. 당나라 때 방진(方鎭)은 변방을 지키면서, 30리마다 봉화대를 한 곳 설치하고, 적군이 오면 봉홧불을 올려 경고했는데, 적군의 숫자가 많고 적음에 따라 피어 올릴 봉화불의 숫자를 결정하였다. 매일 저녁이 되면 봉화를 하나 올리는데, 이것은 변방이 안정되어 있음을 말하고, 그래서 평안화(平安火)라 부른다. 만약 봉화가 오르지 않으면, 변고가 생긴 것이었다. 이 작품은 두보가 평안화가 오르는 것을 보고 느낀 감회를 적었다. 전반부에서는 변방이 평안한 것을 기뻐하고, 후반부에서는 변방의 경고가 갑자기 올까 염려하고 있다.

석봉
(저녁 봉화)

夕烽 주002)
석봉(夕烽)
저녁에 피우는 봉화. 낮에는 나무를 태워 연기를 피우고 밤에는 봉홧불을 밝힌다.
來不近 주003)
내불근(來不近)
오는 것이 가깝지 않다. 멀리서 온다. ‘근(近)’이 ‘지(止)’로 된 판본도 있다. 내불근(來不近)이 명조작(明照灼)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每日 주004)
매일(每日)
요요(了了)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報平安 주005)
보평안(報平安)
별일 없음을 알리다. 별다른 일이 없을 경우 봉화대에서 봉화 하나만 피워 올린다.
주006)
석봉내불근 매일보평안(夕烽來不近 每日報平安)
“저녁 봉화가 멀리서 피어오르니, 평안을 의미하는 봉화다.”는 말로, 전란이 발생하지 않아 시절이 안정을 되찾았음을 묘사했다.
【每日初夜 주007)
초야(初夜)
초처녁.
애 放烟一炬 謂之平安火 주008)
평안화(平安火)
매일 저녁 하나의 봉화를 올려 변방이 안정되어 있음을 말해 주는 봉화.
ㅣ라】

나죗 주009)
나죗
저녁의. 나조ㅎ+ㅅ. 『두시언해』에는 ‘나조ㅎ’와 ‘나죄’가 쓰였는데 후자는 ‘낮 또는 해 질 무렵’과 ‘저녁’의 뜻이 있다. 여기서는 ‘저녁’의 의미로 쓰였다. ¶낮 : 西王母ㅣ 나죄 려오니 구 旗ㅣ 두위잇놋다(王母晝下雲旗翻)〈두시 9:9ㄱ〉 / 저녁 : 아 虛空애 노니고 나조 므레 가 자니(暮歸水宿니 旦遊虛空고)〈능엄 9:34ㄱ〉 / 나죄 먹논 거시 나못 거프리로다(暮食仍木皮)〈두시 25:36ㄴ-37ㄱ〉 / 뭀가마괴 절로 아 나조 잇고(群烏自朝夕)〈두시 24:21ㄱ〉.
烽火ㅣ 오 갓가이셔 아니야 주010)
갓가이셔 아니야
가까이서 아니하여. 갓갑[近]-+이#시-+어. 봉화가 오는 것이 가깝지 않다는 말이다. ¶갓갑다 : 가 고미 나면 命終 後에 日月에 갓갑니(澄瑩生明면 命終之後에 隣於日月니)〈능엄 8:134ㄴ〉 / 가 남 녁 바래 갓갑도다(的的近南溟)〈두시 2:21ㄱ〉.
날마다 平安을 알외놋다 주011)
알외놋다
알리는구나. 알[知]-+오+이++오+ㅅ+다. ¶알외다 : 世尊이 사 아니 알외샤 오 忉利天에 가샤 歡喜園이라  東山애 波利質多羅樹ㅣ라 홀 나모 아래 겨샤〈석상 11:1ㄱ〉 / 자  녀름 짓  브텃고 郵籤은 믌 즘게 알외놋다(宿槳依農事 郵籤報水程)〈두시 2:20ㄴ〉.

【한자음】 석봉내불근 매일보평안【매일 초저녁에 횃불 하나로 연기를 피웠으니, 평안의 불이라 한다.】
【언해역】 저녁의 봉화가 옴을 가까이서 아니하여, 날마다 평안을 알리는구나!

塞上傳光小 주012)
전광소(傳光小)
전하는 빛이 작다. 작은 빛이 전해지다. ‘광(光)’이 ‘성(聲)’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雲邊落點殘 주013)
낙점잔(落點殘)
지는 점이 잔미하다. 한 점의 잔영을 남기며 사그라진다. ‘낙(落)’이 ‘수(數)’로 된 판본도 있다. 전광소(傳光小)와 낙점잔(落點殘)은 모두 평안화(平安火)의 모습을 묘사한 말이다. 평안화는 단지 횃불 하나이기 때문에 빛이 가늘고 어두웠다.
주014)
새상전광소 운변낙점잔(塞上傳光小雲邊落點殘)
“변방에서 전해지는 불빛이 약해, 구름에 비친 잔광도 흐릿하다.”는 말로, 앞 구절을 이어 전란의 기세가 많이 약화되었음을 표현했다.

邊塞 주015)
변새(邊塞)
변방의 요새.
ㅅ 우희 傳야 오 비치 죠고마고 주016)
죠고마고
조그만하고. 자그만하고. 15세기에 ‘작다’의 뜻은 ‘쟉다, 젹다, 죡다, 횩다, 죠고마다, 져고마다’ 등이 있는데, 이 중 ‘죠고마다’와 ‘져고마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죠고마다 : 受苦로이 가 華蓋君을 보디 몯호니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辛勤不見華蓋君 艮岑靑輝慘么麽)〈두시 9:5ㄱ〉 / 매 거리 현이 죠고마가 식브고 누네 바라 양주ㅣ 뵈다(關心小剡縣 傍眼見揚州)〈두시 13:26ㄱ〉 / 徐關 기픈 믌 기우리 외얏고 碣石 죠고마야  터리 도다(徐關深水府 碣石小秋毫)〈두시 13:30ㄱ〉 / 뵈이 甚히 죠고마 거시로 슬픈 소리 모 사 感動다(促織甚微細 哀音何動人)〈두시 17:37ㄱ〉 / 져고마다 :  幕  건너 멀오 블근 幡은 무틔 올아 져고마도다(素幕渡江遠 朱幡登陸微)〈두시 24:48ㄱ〉 / 죠고맛 : 죠고맛 흐린 것도 업소미 도다(絶點霞도다)〈금삼 2:25ㄴ〉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 6:44ㄴ〉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 關中엣 죠고맛 아 紀綱 허러 리며 張后ㅣ 즐기디 아니커든 님그미 爲야 驚忙더시니라(鄴城反覆不足怪,關中小兒壞紀綱 張後不樂上爲忙)〈두시 3:60ㄱ〉 / 져고맛 :  져고맛 時節 디내야〈법화 2:222ㄱ〉 / 져고맛 臣下의 議論ㅣ 그츠니(小臣議論絕)〈두시 2:44ㄴ〉.
구  주017)

가에. [邊]+애. 〈중간본〉은 ‘애’이다.
디 주018)
디
지는. 디[落]-+.
點이 殘微도다 주019)
잔미(殘微)도다
남은 불빛이 점점 약해져 가도다.

【언해역】 새상전광소 운변낙점잔
【언해역】 변방의 위에 전하여 오는 빛이 조그만하고, 구름의 가에 지는 점이 스러지도다!

照秦 주020)
조진(照秦)
진주를 비추다.
通警急 주021)
통경급(通警急)
국난(國難)을 뜻한다.
주022)
조진통경급(照秦通警急)
봉홧불이 농산을 넘어 오게 되는 것은 국난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라는 뜻이다. 이 구절에 대해서 봉화로 상황을 알리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라서, 농산 넘어 전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변방에서 경계를 잘하면 토번이 농산을 넘기가 어렵다 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조진통경급(照秦通警急)이 염소잉재멸(燄銷仍再滅)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過隴 주023)
# 조진(照秦)과 과롱(過隴)
경고하는 봉화불이 오르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봉화불이 치열하게 타올라 빛이 진주(秦州)까지 닿아 농산(隴山)까지 이를 수 있다는 말이다.
自艱難
주024)
과롱자간난(過隴自艱難)
연형부승환(烟逈不勝還)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秦에 비취여 警急호 通니 隴으로 디나 艱難 로 브터 오놋다

【한자음】 조진통경급 과롱자간난
【언해역】 진(秦)에 비추어 경고가 급함을 통하니, 농(隴)으로 지나 가난한 데로부터 오는구나!

聞道蓬萊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55ㄱ

殿
주025)
문도봉래전(聞道蓬萊殿)
장안에 있는 봉래전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들었다는 뜻이다.
千門立馬看 주026)
천문립마간(千門立馬看)
장안의 궁궐에서 경비하는 군사가 매일 밤 봉화를 살펴본다는 뜻이다.
分類杜工部詩 卷之五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니거늘 드로니 주027)
니거늘 드로니
이르거늘 들으니. 말하거늘 들으니. 니[道]-+거+늘 듣[聞]-+오+니. 원시의 ‘문도(聞道)’에 대응하는 말이다. 비슷한 기능을 가지만, ‘군불문(君不聞), 군불견(君不見)’ 등의 구절이 한시의 글자수에 예외로 취급되는 것과는 달리 온전한 시구로서 사용되면 시구의 중간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君不聞 : 君不聞漢家山東二百州 千村萬落生荊杞(그 듣디 아니다 漢家ㅅ 山東 二百 올해 千村 萬落애 가남기 낫도다)〈두시 4:2ㄴ〉 / 聞道 : 聞道河陽近乘勝 司徒急爲破幽燕(河陽애 요이 사홈 乘勝호믈 니거 듣노니 司徒ㅣ 리 爲야 幽燕 헤티리로다)〈두시 2:2ㄱ〉 / 逆氣數年吹路斷 蕃人聞道漸星奔(거슯즌 氣運이 두  길흘 부러 그쳇더니 니거 드로니 蕃人이 漸漸 별  놋다)〈두시 5:20ㄱ〉.
蓬萊殿 주028)
봉래전(蓬萊殿)
장안의 궁전인 봉래궁(蓬萊宮). ①당(唐)나라 때의 궁전 이름. 섬서성(陝西省) 장안현(長安縣) 동쪽에 있다. 원래 이름은 대명궁(大明宮)인데, 고종(高宗) 때 봉래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②신선이 산다는 궁전을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여기서는 경도(京都) 장안을 가리킨다.
에셔 千門 주029)
천문(千門)
궁궐의 많은 문.
에 를 셰여셔 주030)
셰여셔
세워서. 셔[立]-+이+우+어#시-+어.
보놋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문도봉래전 천문립마간
【언해역】 이르거늘 들으니 봉래전(蓬萊殿)에서, 천문(千門)에 말을 세워서 보는구나!
분류두공부시 제5권 〈마침〉.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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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석봉(夕烽) : 이 시는 건원(乾元) 원년(759) 가을 두보 48세 때 진주(秦州)에서 지어졌다. 석봉은 저물녘에 피어나는 봉화 연기다. 당나라 때 방진(方鎭)은 변방을 지키면서, 30리마다 봉화대를 한 곳 설치하고, 적군이 오면 봉홧불을 올려 경고했는데, 적군의 숫자가 많고 적음에 따라 피어 올릴 봉화불의 숫자를 결정하였다. 매일 저녁이 되면 봉화를 하나 올리는데, 이것은 변방이 안정되어 있음을 말하고, 그래서 평안화(平安火)라 부른다. 만약 봉화가 오르지 않으면, 변고가 생긴 것이었다. 이 작품은 두보가 평안화가 오르는 것을 보고 느낀 감회를 적었다. 전반부에서는 변방이 평안한 것을 기뻐하고, 후반부에서는 변방의 경고가 갑자기 올까 염려하고 있다.
주002)
석봉(夕烽) : 저녁에 피우는 봉화. 낮에는 나무를 태워 연기를 피우고 밤에는 봉홧불을 밝힌다.
주003)
내불근(來不近) : 오는 것이 가깝지 않다. 멀리서 온다. ‘근(近)’이 ‘지(止)’로 된 판본도 있다. 내불근(來不近)이 명조작(明照灼)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04)
매일(每日) : 요요(了了)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05)
보평안(報平安) : 별일 없음을 알리다. 별다른 일이 없을 경우 봉화대에서 봉화 하나만 피워 올린다.
주006)
석봉내불근 매일보평안(夕烽來不近 每日報平安) : “저녁 봉화가 멀리서 피어오르니, 평안을 의미하는 봉화다.”는 말로, 전란이 발생하지 않아 시절이 안정을 되찾았음을 묘사했다.
주007)
초야(初夜) : 초처녁.
주008)
평안화(平安火) : 매일 저녁 하나의 봉화를 올려 변방이 안정되어 있음을 말해 주는 봉화.
주009)
나죗 : 저녁의. 나조ㅎ+ㅅ. 『두시언해』에는 ‘나조ㅎ’와 ‘나죄’가 쓰였는데 후자는 ‘낮 또는 해 질 무렵’과 ‘저녁’의 뜻이 있다. 여기서는 ‘저녁’의 의미로 쓰였다. ¶낮 : 西王母ㅣ 나죄 려오니 구 旗ㅣ 두위잇놋다(王母晝下雲旗翻)〈두시 9:9ㄱ〉 / 저녁 : 아 虛空애 노니고 나조 므레 가 자니(暮歸水宿니 旦遊虛空고)〈능엄 9:34ㄱ〉 / 나죄 먹논 거시 나못 거프리로다(暮食仍木皮)〈두시 25:36ㄴ-37ㄱ〉 / 뭀가마괴 절로 아 나조 잇고(群烏自朝夕)〈두시 24:21ㄱ〉.
주010)
갓가이셔 아니야 : 가까이서 아니하여. 갓갑[近]-+이#시-+어. 봉화가 오는 것이 가깝지 않다는 말이다. ¶갓갑다 : 가 고미 나면 命終 後에 日月에 갓갑니(澄瑩生明면 命終之後에 隣於日月니)〈능엄 8:134ㄴ〉 / 가 남 녁 바래 갓갑도다(的的近南溟)〈두시 2:21ㄱ〉.
주011)
알외놋다 : 알리는구나. 알[知]-+오+이++오+ㅅ+다. ¶알외다 : 世尊이 사 아니 알외샤 오 忉利天에 가샤 歡喜園이라  東山애 波利質多羅樹ㅣ라 홀 나모 아래 겨샤〈석상 11:1ㄱ〉 / 자  녀름 짓  브텃고 郵籤은 믌 즘게 알외놋다(宿槳依農事 郵籤報水程)〈두시 2:20ㄴ〉.
주012)
전광소(傳光小) : 전하는 빛이 작다. 작은 빛이 전해지다. ‘광(光)’이 ‘성(聲)’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13)
낙점잔(落點殘) : 지는 점이 잔미하다. 한 점의 잔영을 남기며 사그라진다. ‘낙(落)’이 ‘수(數)’로 된 판본도 있다. 전광소(傳光小)와 낙점잔(落點殘)은 모두 평안화(平安火)의 모습을 묘사한 말이다. 평안화는 단지 횃불 하나이기 때문에 빛이 가늘고 어두웠다.
주014)
새상전광소 운변낙점잔(塞上傳光小雲邊落點殘) : “변방에서 전해지는 불빛이 약해, 구름에 비친 잔광도 흐릿하다.”는 말로, 앞 구절을 이어 전란의 기세가 많이 약화되었음을 표현했다.
주015)
변새(邊塞) : 변방의 요새.
주016)
죠고마고 : 조그만하고. 자그만하고. 15세기에 ‘작다’의 뜻은 ‘쟉다, 젹다, 죡다, 횩다, 죠고마다, 져고마다’ 등이 있는데, 이 중 ‘죠고마다’와 ‘져고마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죠고마다 : 受苦로이 가 華蓋君을 보디 몯호니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辛勤不見華蓋君 艮岑靑輝慘么麽)〈두시 9:5ㄱ〉 / 매 거리 현이 죠고마가 식브고 누네 바라 양주ㅣ 뵈다(關心小剡縣 傍眼見揚州)〈두시 13:26ㄱ〉 / 徐關 기픈 믌 기우리 외얏고 碣石 죠고마야  터리 도다(徐關深水府 碣石小秋毫)〈두시 13:30ㄱ〉 / 뵈이 甚히 죠고마 거시로 슬픈 소리 모 사 感動다(促織甚微細 哀音何動人)〈두시 17:37ㄱ〉 / 져고마다 :  幕  건너 멀오 블근 幡은 무틔 올아 져고마도다(素幕渡江遠 朱幡登陸微)〈두시 24:48ㄱ〉 / 죠고맛 : 죠고맛 흐린 것도 업소미 도다(絶點霞도다)〈금삼 2:25ㄴ〉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 6:44ㄴ〉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 關中엣 죠고맛 아 紀綱 허러 리며 張后ㅣ 즐기디 아니커든 님그미 爲야 驚忙더시니라(鄴城反覆不足怪,關中小兒壞紀綱 張後不樂上爲忙)〈두시 3:60ㄱ〉 / 져고맛 :  져고맛 時節 디내야〈법화 2:222ㄱ〉 / 져고맛 臣下의 議論ㅣ 그츠니(小臣議論絕)〈두시 2:44ㄴ〉.
주017)
 : 가에. [邊]+애. 〈중간본〉은 ‘애’이다.
주018)
디 : 지는. 디[落]-+.
주019)
잔미(殘微)도다 : 남은 불빛이 점점 약해져 가도다.
주020)
조진(照秦) : 진주를 비추다.
주021)
통경급(通警急) : 국난(國難)을 뜻한다.
주022)
조진통경급(照秦通警急) : 봉홧불이 농산을 넘어 오게 되는 것은 국난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라는 뜻이다. 이 구절에 대해서 봉화로 상황을 알리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라서, 농산 넘어 전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변방에서 경계를 잘하면 토번이 농산을 넘기가 어렵다 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조진통경급(照秦通警急)이 염소잉재멸(燄銷仍再滅)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23)
# 조진(照秦)과 과롱(過隴) : 경고하는 봉화불이 오르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봉화불이 치열하게 타올라 빛이 진주(秦州)까지 닿아 농산(隴山)까지 이를 수 있다는 말이다.
주024)
과롱자간난(過隴自艱難) : 연형부승환(烟逈不勝還)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25)
문도봉래전(聞道蓬萊殿) : 장안에 있는 봉래전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들었다는 뜻이다.
주026)
천문립마간(千門立馬看) : 장안의 궁궐에서 경비하는 군사가 매일 밤 봉화를 살펴본다는 뜻이다.
주027)
니거늘 드로니 : 이르거늘 들으니. 말하거늘 들으니. 니[道]-+거+늘 듣[聞]-+오+니. 원시의 ‘문도(聞道)’에 대응하는 말이다. 비슷한 기능을 가지만, ‘군불문(君不聞), 군불견(君不見)’ 등의 구절이 한시의 글자수에 예외로 취급되는 것과는 달리 온전한 시구로서 사용되면 시구의 중간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君不聞 : 君不聞漢家山東二百州 千村萬落生荊杞(그 듣디 아니다 漢家ㅅ 山東 二百 올해 千村 萬落애 가남기 낫도다)〈두시 4:2ㄴ〉 / 聞道 : 聞道河陽近乘勝 司徒急爲破幽燕(河陽애 요이 사홈 乘勝호믈 니거 듣노니 司徒ㅣ 리 爲야 幽燕 헤티리로다)〈두시 2:2ㄱ〉 / 逆氣數年吹路斷 蕃人聞道漸星奔(거슯즌 氣運이 두  길흘 부러 그쳇더니 니거 드로니 蕃人이 漸漸 별  놋다)〈두시 5:20ㄱ〉.
주028)
봉래전(蓬萊殿) : 장안의 궁전인 봉래궁(蓬萊宮). ①당(唐)나라 때의 궁전 이름. 섬서성(陝西省) 장안현(長安縣) 동쪽에 있다. 원래 이름은 대명궁(大明宮)인데, 고종(高宗) 때 봉래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②신선이 산다는 궁전을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여기서는 경도(京都) 장안을 가리킨다.
주029)
천문(千門) : 궁궐의 많은 문.
주030)
셰여셔 : 세워서. 셔[立]-+이+우+어#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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