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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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승준 장군에게 부쳐 드리는 시[寄贈王十將軍承俊]


寄贈王十將軍承俊 주001)
기증왕십장군승준
이 시의 저작시기는 대력(大曆) 원년(元年)이라는 설과 상원(上元) 2년(761)이라는 설이 있다. 여기에서는 후자로 보고 두보 50세 때에 지어졌다고 보았다. 저작 장소도 청성이라는 설과 완화계라는 설이 있는데 확정하기 어렵다. 왕승준의 생애도 자세히 밝혀져 있지는 않다. 시에는 왕장군의 용기와 무용(武勇)을 찬탄하면서, 능력을 가지고도 불우한 현실에 대한 울분이 토로되어 있다.

기증왕십장군승준
(왕승준 장군에게 부쳐 드리는 시)

將軍膽氣 주002)
담기(膽氣)
담력과 용기.
雄 臂懸兩角弓 주003)
각궁(角弓)
양 끝을 짐승 뿔로 장식한 굳센 활.
주004)
장군담기웅 비현양각궁(將軍膽氣雄 臂懸兩角弓)
“왕승준 장군의 담력과 기운이 남달라서, 팔에 두 뿔활을 달고 있다.”는 말로, 장군의 담력과 기운이 출중한 것을 묘사했다.

將軍의 膽氣ㅣ 雄壯니  주005)

팔에. ᄇᆞᆯㅎ+. 15세기 국어에서 ‘팔’은 ‘ᄇᆞᆯㅎ’이고 ‘발’은 ‘ᄇᆞᆯ’이다. ¶발ㅎ(팔) : 즉자히 入定야 펴엣던  구필 예(即入禪定 屈伸臂頃)〈석상 6:2ㄱ〉 / 온 가짓 보로 허리옛  미고 眞珠로   거싀 얼겟도다(百寶裝腰帶 眞珠絡臂鞲)〈두시 16:51ㄴ〉 / 발(발) : 거름마다 발 드르신 해 다 蓮花ㅣ 나니 자최 조차 느러니 次第로 길 더니(步步舉足皆生蓮華 隨其蹤跡 行伍次第 如似街陌)〈석상 11:26ㄴ〉 /  타 忽然히 져믄  이 야  발 흐러 瞿塘엣 돌 소사디게 호라(騎馬忽憶少年時 散蹄迸落瞿塘石)〈두시 3:52ㄱ〉 / 내 발 싯기고 죠 아 箕 라 내 넉슬 브르다(煖湯濯我足 翦紙招我魂)〈두시 1:13ㄱ〉.
화 주006)
화
뿔활을. +활+. ¶ : 貝 골와래니 구븓호미   角貝라 니라〈석상 13:53ㄱ〉 / 麒麟의 와 鳳凰 부리 世人이 아디 몯니 달혀 플 라 그즌 활씨우를 니 奇異호미 절로 나다나니라(麟角鳳觜世莫識 煎膠續弦奇自見)〈두시 3:49ㄴ〉.
랫도다 주007)
랫도다
달고 있도다. [懸]-+아#잇-+도+다.

【한자음】 장군담기웅 비현양각궁
【언해역】 장군의 담력과 기운이 웅장하니, 팔에 두 뿔활을 달고 있도다!

纏結 주008)
전결(纏結)
비단 등으로 꾸민 말장식.
靑騘馬 주009)
청총마(靑騘馬)
털 빛깔이 푸른색과 흰색이 서로 섞여있는 준마(駿馬). 주로 어사(御使)가 타던 말이다.
出入錦城 주010)
금성(錦城)
금관성(錦官城). 옛 터가 사천성(四川成) 성남(都南)에 있다. 성도(成都)에는 옛날부터 대성(大城)과 소성(少城)이 있었다. 소성(少城)은 예전에 비단 짜는 일을 관장(管掌)했던 관원(官員)의 관서(官署)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성도(成都)의 별칭(別稱)으로 쓰인다.
주011)
전결청총마 출입금성중(纏結靑𩣭馬 出入錦城中)
“날랜 준마를 타고서, 금관성 성안을 오간다.”는 말로, 장군의 높은 기상을 묘사했다. 이 시의 위 4구에서는 평측을 맞추지 않았다고 한다.(『두시상주』에서 인용)

프른 주012)
프른
푸른. 프르[靑]-+ㄴ.
騘이 주013)
총(騘)이
총이말. 총마.
얽야 타 주014)
얽야 타
얽매어 타. 고삐, 족쇄 등을 매어 탄다는 말이다.
錦城ㅅ 가온 드나다 주015)
드나다
들고 나다. 들[入]-+나-+[走]-++다. (참조)드나들다. ¶드나다 : 二十年을 녜  츼이더니 後에 서르 미더 드나로 어려이 아니니 그 잇논 히  本來ㅅ 고대 잇더니〈원각 서:47ㄴ〉 / 南方ㅅ 六七月엔 드나로미 中原과 다도다(南方六七月 出入異中原)〈두시 19:38ㄱ〉 / 참조 : 녜  타아 大闕 門애 드나들며 殿下와 가지로 交床애 니〈삼강런던 충:32〉 / 져믄 孫子ㅣ 이셔 어미 리고 가디 몯리오  드나드로매 암 외도 업스니라(孫有母未去 出入無完裙)〈두시 4:8ㄱ〉.

【한자음】 전결청총마 출입금성중
【언해역】 푸른 총마를 얽어매어 타, 금성(錦城)의 가운데 드나드는구나!

時危未受鉞 주016)
수월(受鉞)
옛날에 대장이 출정할 때 군주가 부월(斧鉞)을 주어, 군권(君權)을 맡겼다는 뜻을 표시했다.
勢屈難爲功
주017)
시위미수월 세굴난위공(時危未受鉞 勢屈難爲功)
“상황이 위기인데도 권한을 부여받지 못해, 제대로 공을 세울 수 없다.”는 말로, 능력과 상황에 맞는 직책을 부여받지 못해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없다는 뜻이다.
【未受鉞은 言未得爲大將이라】

時節이 바라온 주018)
바라온
위험한. 바랍[危]-+은. ¶바랍다 : 天下ㅣ 便安며 바라오 百姓의  셜워며 즐겨호매 잇니〈내훈 2:111ㄱ〉 / 몸이 바라와 다 을로 가노니 고파 가니 내내 잇브며 受苦외도다(身危適他州 勉強終勞苦)〈두시 1:19ㄴ〉.
주019)
때에.
鈇鉞 주020)
부월(鈇鉞)
①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작은 도끼와 큰 도끼를 아울러 일컫는 말. ②출정하는 대장이나 큰 임무를 띤 군직(軍職)의 관리에게 임금이 정벌(征伐)과 중형(重刑)의 뜻으로 주는 것. ③의장(儀仗)으로 쓰는, 나무로 만든 도끼. 자루가 길며 은빛 또는 금빛 칠을 한다.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을 受티 몯니 勢ㅣ 屈야 주021)
세(勢)ㅣ 굴(屈)야
형세가 굽어. 즉 평상시와 달리 형세가 사납다는 말이다.
功 일우미 어렵도다

【한자음】 시위미수월 세굴난위공【‘미수월(未受鉞)’은 대장이 되지 못했음을 말한다.】
【언해역】 시절이 위태로운 제 부월(鈇鉞)을 받지 못하니, 형세가 굽혀져 공 이루기 어렵도다!

賔客滿堂上 何人高義 주022)
고의(高義)
높은 뜻. 고명한 의론.
주023)
빈객만당상 하인고의동(賔客滿堂上 何人高義同)
왕장군은 무인으로 당의 빈객들도 모두 무인이겠지만, 빈객 중 어떤 사람도 왕장군만큼 의롭지 않다는 말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소니 주024)
소니
손이. 손님이. 손[客]+이.
堂上애 기 주025)
기
가득히. 가득. ᄃᆞᆨ+이. ¶쳔랴 有餘고 倉庫ㅣ 기 넘고〈석상 9:20ㄱ〉 / 마 徵求호 告訴야셔 가난호미 예 니르니 내 正히 戎馬 고 므 手巾에 기 흘리노라(已訴徵求貧到骨 正思戎馬淚盈巾)〈두시 7:22ㄴ〉.
잇니 어느 주026)
어느
어느. 15세기의 ‘어느’는 부사와 관형사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관형사로 쓰였다.
사미 주027)
너의. 너+ㅣ(속격). 성조는 ‘네(평성)’이다. 왕승준 장군을 지칭한다. 왕승준 장군과 두보는 친분이 두터웠기 때문에 두시언해의 편집자가 ‘네’란 대명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 義와 니오 주028)
니오
같은가? #+니+오. ‘-니오’는 설명의문문 종결어미인데 『두시언해』에서는 ‘-뇨’로도 쓰였다. ¶-니오 : 시드러운 모 쟝 어드러 가니오 險  와 뇨매 치 더옥 두터웨라(羸骸將何適 履險顏益厚)〈두시 2:50ㄴ〉 / -뇨 : 내 녀 엇뎨 예 왓뇨 物理 곧 難히 기  거시로다(我行何到此 物理直難齊)〈두시 3:20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언해역】 빈객만당상 하인고의동
【언해역】 손님이 대청 위에 가득히 있으니, 어느 사람이 너의 높은 의로움과 같은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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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기증왕십장군승준 : 이 시의 저작시기는 대력(大曆) 원년(元年)이라는 설과 상원(上元) 2년(761)이라는 설이 있다. 여기에서는 후자로 보고 두보 50세 때에 지어졌다고 보았다. 저작 장소도 청성이라는 설과 완화계라는 설이 있는데 확정하기 어렵다. 왕승준의 생애도 자세히 밝혀져 있지는 않다. 시에는 왕장군의 용기와 무용(武勇)을 찬탄하면서, 능력을 가지고도 불우한 현실에 대한 울분이 토로되어 있다.
주002)
담기(膽氣) : 담력과 용기.
주003)
각궁(角弓) : 양 끝을 짐승 뿔로 장식한 굳센 활.
주004)
장군담기웅 비현양각궁(將軍膽氣雄 臂懸兩角弓) : “왕승준 장군의 담력과 기운이 남달라서, 팔에 두 뿔활을 달고 있다.”는 말로, 장군의 담력과 기운이 출중한 것을 묘사했다.
주005)
 : 팔에. ᄇᆞᆯㅎ+. 15세기 국어에서 ‘팔’은 ‘ᄇᆞᆯㅎ’이고 ‘발’은 ‘ᄇᆞᆯ’이다. ¶발ㅎ(팔) : 즉자히 入定야 펴엣던  구필 예(即入禪定 屈伸臂頃)〈석상 6:2ㄱ〉 / 온 가짓 보로 허리옛  미고 眞珠로   거싀 얼겟도다(百寶裝腰帶 眞珠絡臂鞲)〈두시 16:51ㄴ〉 / 발(발) : 거름마다 발 드르신 해 다 蓮花ㅣ 나니 자최 조차 느러니 次第로 길 더니(步步舉足皆生蓮華 隨其蹤跡 行伍次第 如似街陌)〈석상 11:26ㄴ〉 /  타 忽然히 져믄  이 야  발 흐러 瞿塘엣 돌 소사디게 호라(騎馬忽憶少年時 散蹄迸落瞿塘石)〈두시 3:52ㄱ〉 / 내 발 싯기고 죠 아 箕 라 내 넉슬 브르다(煖湯濯我足 翦紙招我魂)〈두시 1:13ㄱ〉.
주006)
화 : 뿔활을. +활+. ¶ : 貝 골와래니 구븓호미   角貝라 니라〈석상 13:53ㄱ〉 / 麒麟의 와 鳳凰 부리 世人이 아디 몯니 달혀 플 라 그즌 활씨우를 니 奇異호미 절로 나다나니라(麟角鳳觜世莫識 煎膠續弦奇自見)〈두시 3:49ㄴ〉.
주007)
랫도다 : 달고 있도다. [懸]-+아#잇-+도+다.
주008)
전결(纏結) : 비단 등으로 꾸민 말장식.
주009)
청총마(靑騘馬) : 털 빛깔이 푸른색과 흰색이 서로 섞여있는 준마(駿馬). 주로 어사(御使)가 타던 말이다.
주010)
금성(錦城) : 금관성(錦官城). 옛 터가 사천성(四川成) 성남(都南)에 있다. 성도(成都)에는 옛날부터 대성(大城)과 소성(少城)이 있었다. 소성(少城)은 예전에 비단 짜는 일을 관장(管掌)했던 관원(官員)의 관서(官署)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성도(成都)의 별칭(別稱)으로 쓰인다.
주011)
전결청총마 출입금성중(纏結靑𩣭馬 出入錦城中) : “날랜 준마를 타고서, 금관성 성안을 오간다.”는 말로, 장군의 높은 기상을 묘사했다. 이 시의 위 4구에서는 평측을 맞추지 않았다고 한다.(『두시상주』에서 인용)
주012)
프른 : 푸른. 프르[靑]-+ㄴ.
주013)
총(騘)이 : 총이말. 총마.
주014)
얽야 타 : 얽매어 타. 고삐, 족쇄 등을 매어 탄다는 말이다.
주015)
드나다 : 들고 나다. 들[入]-+나-+[走]-++다. (참조)드나들다. ¶드나다 : 二十年을 녜  츼이더니 後에 서르 미더 드나로 어려이 아니니 그 잇논 히  本來ㅅ 고대 잇더니〈원각 서:47ㄴ〉 / 南方ㅅ 六七月엔 드나로미 中原과 다도다(南方六七月 出入異中原)〈두시 19:38ㄱ〉 / 참조 : 녜  타아 大闕 門애 드나들며 殿下와 가지로 交床애 니〈삼강런던 충:32〉 / 져믄 孫子ㅣ 이셔 어미 리고 가디 몯리오  드나드로매 암 외도 업스니라(孫有母未去 出入無完裙)〈두시 4:8ㄱ〉.
주016)
수월(受鉞) : 옛날에 대장이 출정할 때 군주가 부월(斧鉞)을 주어, 군권(君權)을 맡겼다는 뜻을 표시했다.
주017)
시위미수월 세굴난위공(時危未受鉞 勢屈難爲功) : “상황이 위기인데도 권한을 부여받지 못해, 제대로 공을 세울 수 없다.”는 말로, 능력과 상황에 맞는 직책을 부여받지 못해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없다는 뜻이다.
주018)
바라온 : 위험한. 바랍[危]-+은. ¶바랍다 : 天下ㅣ 便安며 바라오 百姓의  셜워며 즐겨호매 잇니〈내훈 2:111ㄱ〉 / 몸이 바라와 다 을로 가노니 고파 가니 내내 잇브며 受苦외도다(身危適他州 勉強終勞苦)〈두시 1:19ㄴ〉.
주019)
제 : 때에.
주020)
부월(鈇鉞) : ①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작은 도끼와 큰 도끼를 아울러 일컫는 말. ②출정하는 대장이나 큰 임무를 띤 군직(軍職)의 관리에게 임금이 정벌(征伐)과 중형(重刑)의 뜻으로 주는 것. ③의장(儀仗)으로 쓰는, 나무로 만든 도끼. 자루가 길며 은빛 또는 금빛 칠을 한다.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주021)
세(勢)ㅣ 굴(屈)야 : 형세가 굽어. 즉 평상시와 달리 형세가 사납다는 말이다.
주022)
고의(高義) : 높은 뜻. 고명한 의론.
주023)
빈객만당상 하인고의동(賔客滿堂上 何人高義同) : 왕장군은 무인으로 당의 빈객들도 모두 무인이겠지만, 빈객 중 어떤 사람도 왕장군만큼 의롭지 않다는 말이다.
주024)
소니 : 손이. 손님이. 손[客]+이.
주025)
기 : 가득히. 가득. ᄃᆞᆨ+이. ¶쳔랴 有餘고 倉庫ㅣ 기 넘고〈석상 9:20ㄱ〉 / 마 徵求호 告訴야셔 가난호미 예 니르니 내 正히 戎馬 고 므 手巾에 기 흘리노라(已訴徵求貧到骨 正思戎馬淚盈巾)〈두시 7:22ㄴ〉.
주026)
어느 : 어느. 15세기의 ‘어느’는 부사와 관형사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관형사로 쓰였다.
주027)
네 : 너의. 너+ㅣ(속격). 성조는 ‘네(평성)’이다. 왕승준 장군을 지칭한다. 왕승준 장군과 두보는 친분이 두터웠기 때문에 두시언해의 편집자가 ‘네’란 대명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028)
니오 : 같은가? #+니+오. ‘-니오’는 설명의문문 종결어미인데 『두시언해』에서는 ‘-뇨’로도 쓰였다. ¶-니오 : 시드러운 모 쟝 어드러 가니오 險  와 뇨매 치 더옥 두터웨라(羸骸將何適 履險顏益厚)〈두시 2:50ㄴ〉 / -뇨 : 내 녀 엇뎨 예 왓뇨 物理 곧 難히 기  거시로다(我行何到此 物理直難齊)〈두시 3:2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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