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권념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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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녀권모전(童女勸母傳)
童女勸母傳 주001)
동녀권모전(童女勸母傳)：
어린 딸이 어머니에게 권하여 왕생한 이야기.
童女은 梁郡人也라 父子三人이 俱修西方호 唯母이 不修러니 女年이 十四라 死後七日애 却回啓母曰 兒은 徃西方호니 父兄
권념요록:28ㄱ
及己이 已有蓮花야 後當化生어니와 唯母이 獨無 兒이 今애 暫歸야 相報로라 至後야 母이 依兒敎야 日念彌陀니 四人이 盡得徃生安養矣리
Ⓒ 구결 | 구례 화엄사 / 1637년(인조 15) 7월 1일
동녀 군 사미라 아비 식과 세 사 주002) 이 다 셔방을 닷고되 오직 어미 아니 닷더니 의 련이 주003) 열녜히라 주004) 주근 후 칠일애 도로 도라와 어믜게 와 주005) 닐오 주006) 셔의 가시니 주007) 아비와 형 주008) 과 나왜 주009) 마 련화의 이셔 후에 반기 화야 날여 오직 어미 호오사 주011) 업 주012) 이제 잠 와 서르 주013) 알외뇌다 주014) 야 후에 니르러 에미 의 치브터 날로 미타 렴니 녜(→네) 주015) 사이 다 안의 가 나 어드니라
아비와 식과 세 사：
이 부분의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바로 아래에 ‘아비와 형과 나’라는 표현이 참고가 된다.
련이：
나이가. ‘련’은 ‘년(年)’임.
열녜히라：
열넷이다. ‘열네헤(열넷에)’가 쓰일 자리임. 열+네ㅎ(ㅎ종성체언)+이+라.
와：
아뢰어. (-[白]+아)〉와. ‘와’의 ‘오’는 ‘ㅸ’이 변화한 것이다.
：
아이는. 저는. (兒)+(보조사). 1인칭 대명사가 쓰일 자리에 ‘(兒)’가 쓰임.
가시니：
갔으니. 가-[去]+아(연결어미)+이시/시-[有]+니. ‘-아시-’는 완료의 지속을 나타낸다.
형：
형(兄). 현대국어의 ‘형, 언니’를 통칭하는 것으로 보임.
나왜：
내가. 제가. 나(1인칭 대명사)+와(접속조사)+ㅣ(주격조사).
권념요록:28ㄴ
니와 주010) 날여니와：
태어나려니와. 왕생하려니와.
호오사：
혼자. 오〉오아/오사〉호오사.
：
아이가. 제가. (兒)+ㅣ(주격조사).
서르：
서로. 여기서는 ‘서르’가 쓰이지 않아야 바른 문장이다.
알외뇌다：
아룁니다. 알외-++오/우+이(상대존대)+다.
녜：
‘네[四]’의 오기(誤記)이다.
Ⓒ 언해 | 구례 화엄사 / 1637년(인조 15) 7월 1일
「동녀권모전(童女勸母傳)」
동녀(童女)는 양군(梁郡)의 사람이다. 아비와 자식 세 사람이 다 서방(西方)을 닦되, 오직 어머니가 아니 닦더니 딸의 나이가 열넷이라
(=열넷에)
죽은 후 칠일 만에 도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아뢰어 말했다. “아이는(=저는)
서방에 갔으니 아버지와 형과 내가 이미 연꽃에 있어서 나중에 반드시 화생하여 날 것입니다. 〈그런데〉 오직 어머니 혼자 없으므로 아이가(제가) 이제 잠깐 와서 서로 아룁니다.”〈라고 하였다.〉 후에 이르러 어머니가 아이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날마다 아미타불을 염하니, 네 사람이 다 안양(安養)에 가서 태어남을 얻었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