房翥勸他徃生傳 주001) 방저권타왕생전(房翥勸他徃生傳): 방저가 다른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여 왕생한 이야기.
唐房翥은 京兆人也라 暴死야 至陰府야
권념요록:20ㄴ
見閻羅王대 王이 曰據案簿호니 君이 曾勸一老人念佛야 已生淨土케니 君承此福야 亦合生淨土 故로 來相見로라 翥曰先許金剛經萬卷야 巡禮五臺언뎡 未欲徃生로라 王이 曰誦經巡禮이 固爲好事나 不如早生淨土어니녀 王이 知意不可奪고 乃放還니라 以此知勸人修者이 非徒徃生라 又感動幽㝠也로다
Ⓒ 구결 | 구례 화엄사 / 1637년(인조 15) 7월 1일
당 적 방쟈 경됴 사이라
과리 주002) 과리: 급자기. 문득. 과리[暴](부사).
주거
음권념요록:21ㄱ
부애 니르러 주003) 음부애 니르러: 음부(陰府)에 이르러. ‘음부’는 ‘명부(冥府)’를 이르고, ‘명부’는 사람이 죽어서 심판을 받는다는 저승의 법정(法廷)을 이른다. 곧 ‘명조(冥曹)’이다.
【음부 명부이라】 염나을
본대 주004) 본대: 본즉. 보니. 보-[見]+ㄴ즉(설명·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왕이 오디
안부 의거호니 주005) 안부 의거호니: 안부(安簿)에 의거(依據)하니.
【안부 명간 글월셔인이라 주006) 안부 명간 글월셔인이라: 안부(安簿)는 명간(冥間)의 문서(文書)이니라. ‘명간’은 ‘명부(冥府)’를 이른다. ‘글월셔’는 우리 문자와 한자의 복합이다. 곧 ‘문서(文書)’를 옮긴 말이다. ‘인이라’는 ‘이니라’를 과도교정한 표현이다. ‘안부(安簿)’는 저승의 장부(帳簿)를 이른다.
】 그 일즉 주007) 늘근 사을 주008) 늘근 사을: 한 늙은 사람을. 한 늙은 사람에게.
렴불 권야 이믜 토애 나게 니
그 이 복을 바다 주009) 그 이 복을 바다: 그대가 이 복(福)을 받아서.
토애 나미 맛당 주010) 토애 나미 맛당: 정토(淨土)에 태어나는 것이 마땅하므로.
그러모로 와
서르 보로라 주011) 서르 보로라: 서로 보노라. 서르[相](부사). ‘보로라’는 ‘보노라’의 다른 표기이다. 보-[見]+로라/노라(‘라’체의 1인칭 평서형 종결어미).
쟈이 오 주012) 몬져 금 일만 권을 허야
오 두로 절호미언 주013) 오 두로 절호미언: 오대(五臺)를 두루 절하고 다닐지언정. ‘오대(五臺)’는 중국 산서성(山西省) 대주(大州) 오대현의 동북쪽에 있는 산(山)이다. 동(東), 서(西), 남(南), 북(北), 중(中)의 5봉(峰)이 높이 솟았고, 정상에는 나무가 없이 흙을 모아 놓은 대(臺)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절호미언졍’은 ‘절-+[拜]+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건뎡/언뎡(양보의 종속적 연결어미)’로 분석된다. 이 구절은 ‘巡禮 五臺’를 옮긴 말이다.
코져 아니로라 주014) 코져 아니로라: 왕생(往生)하고자 아니합니다. 왕생(往生)-+고져(의도의 종속적 연결어미) 아니-[未]+로라/노라(‘라’체의 1인칭의 평서형 종결어미). 그러나 왕(王)에게 대답하는 말이므로 ‘쇼셔’체로 옮긴다.
왕이 오 을 외와
두로 례호미 주015) 두로 례호미: 두루 예(禮)를 표함이. ‘례호미’는 ‘례(禮)-+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로 분석된다. ‘두로 례호미’는 ‘巡禮’를 옮긴 말이다.
진실로 됴 일이나
어셔 토애 남만 디 몯호미녀 주016) 어셔 토애 남만 디 몯호미녀: 어서 정토(淨土)에 나는 것만 같지 못함이겠느냐. ‘몯호미녀’는 ‘몯-[不]+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녀(수사 의문형어미)’로 분석된다. ‘이녀’는 ‘-잇’에 계사 ‘이-’와 판정 의문형어미 ‘-녀’가 결합되어 반어법(反語法)의 수사의문문을 구성한다.
왕이
권념요록:21ㄴ
듸 아시디 주017) 듸 아시디: 뜻에 빼앗기지. [意]+의(부사격조사) 앗-[奪]+이(피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 알고
이애 노하 보내니 주018) 일로 권야 주019) 일로 권야: 이것으로써 남에게 권(勸)하여.
닷게 사이 주020) 갓 주021) 아니라 주022) 아니라: 왕생(往生) 할 뿐만 아니라.
유애 주023) 유애: 유명(幽冥)에. ‘유명(幽冥)’은 저승을 이른다.
감 알리로다
Ⓒ 언해 | 구례 화엄사 / 1637년(인조 15)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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