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사법어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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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 5


사법어언해:4ㄱ

須向紛飛起處야 輕輕放下야 打一介轉身下地야 行一遭고 又上床야 開兩眼며 掜雙拳며 竪起脊梁야 依前提起면 便覺淸涼호미 如一鍋湯애 才(=纔)下一杓冷水相似ㅣ니라 但如此做工夫야 日久月深면 自有到家

사법어언해:4ㄴ

時節리라
Ⓒ 구결 | 신미 / 1467년(세조 13) 월 일

사법어언해:5ㄴ

모로매 주001)
모로매:
모름지기. 사리를 따져 보건대 마땅히. 반드시. 16세기에는 ‘모로미’형도 쓰였고, 이응태 묘 출토 한글편지(1586)에는 ‘모매’로도 나타난다. ‘몰로매’는 외형상 유사한 면이 있으나 ‘모-’[不知]의 명사형 ‘몰롬’에 처격 ‘애’의 통합형으로 “모름에”를 뜻하는 전혀 다른 단어이다. ¶홀 사미 모로미 몬져 이러 이 업시 야〈번소8:18ㄴ〉. 나 믈 자내 보려 믿고 인뇌이다 모매 뵈쇼셔 하 그지그지 업서 이만 뎍뇌이다〈이응태부인 한글편지〉.  몰로매 갓갑도다[不知宗이로다]〈법화1:14ㄴ〉.
어즈러 주002)
어즈러:
어지러이. 어지럽게. 뒤섞이거나 뒤얽혀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어즈-[紛]+이(부사 파생접미사). 대체로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 원고가 완성된 문헌은 ‘어즈러’로 적고, 그 문헌부터는 ‘어즈러이’로 ‘ㅸ→ㅇ’로 표기되었다. 그러나 이 자료와 함께 묶여있는 목우자수심결에서도 파생부사인 경우는 ‘ㅸ’이 유지되었지만, 활용형에서는 ‘ㅸ→오/우(w)’로 표기되어 예외적인 경향을 보인다. ¶羅刹도 어즈러 닐〈월석7:28ㄱ〉. 妄覺이 어즈러이 닐어〈능엄4:22ㄱ〉. 心地 어즈러움 업수미 自性定이오〈수심결29ㄱ〉.
라 니 주003)
니:
일어나는.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 닐-[起]+(현재시제)+ㄴ(관형사형). 중세국어에는 ‘ㄹ’ 말음인 어간 뒤에 ‘ㄴ,ㄷ’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말음 ‘ㄹ’이 탈락하는 규칙이 있었다. ¶布施 제 뒷논 쳔로  주며 제 아논 法으로  칠씨오〈월석2:25ㄱ〉. 欲心이 니디 아니 젼로〈능엄8:136ㄴ〉.
고 向야 잠 주004)
잠:
잠깐. 가볍게. 한문 “輕輕放下(경경방하)”에서 ‘輕輕’에 대한 번역. 중세국어 문헌에는 ‘간’으로도 적었으며 두 가지 의미를 나타냈다. ① 잠깐. 얼마 되지 않는 매우 짧은 동안. ② 조금. 적은 정도나 분량. 여기서는 ①②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 기원적으로는 한자 ‘暫+間’의 구성이었을 것이나 사잇소리현상에 의해 [잠깐]으로 발음까지 변해 현대어에 이어진다. 시간 표현이 정도 표현으로 확대 사용된 예들이 중세어 자료에 여러 개 나타난다. ¶① 權 간 호미오 實 實 오라 니니〈월석13:41ㄴ〉. 暫持 간 디닐씨라〈석상19:8ㄴ〉. ② 妃子 긋어 내야 맛됴 잠도 뉘읏븐 디 업슬 諸天이 讚嘆고〈월석20:84ㄴ〉. 破顔  버릴씨오 微笑 간 우씨라〈월석20:2ㄱ〉.
려  디위 주005)
디위:
번. 차례. 한문 “打一介轉身下地(타일개전신하지)야”에서 ‘一介’에 대한 번역. 중세국어에서 ‘디위’는 ① 번. 어떤 일의 횟수나 차례, ② 지위(地位), ③ 경계(境界) 등을 나타냈는데, 여기서는 의존명사로 ①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① 이 經을 마아홉 디위 닑고 마아홉 燈의 블 혀고〈석상9:32ㄴ〉. ② 學地 호 地位라〈월석12:18ㄱ〉. 사  져버보면 현 디위예 몯 갈가〈번소8:13ㄴ〉. ③ 녜는 楊州 올히여 디위예 新都 形勝이샷다〈악장: 신도가〉.
모 옮겨 해 려  디위 니고 주006)
니고:
다니고[行]. 걷고. 기원적으로 ‘니-’는 어근 ‘-’[走]과 ‘니-’[行]가 연결어미를 매개로 하지 않고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 16세기 전반까지는 대체로 ‘니-, 니-’형이 일반적이지만 ‘니-’형도 나타나고, 후기에는 ‘니-’형도 나타난다. ¶길 녀 뇨맨 모미 엇더뇨〈두초20:34ㄴ〉.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월석1:45ㄴ〉. 두루 니며 마니 이쇼매〈초발심60ㄱ〉. 巡 두루 닐 슌〈신증,하37ㄱ〉.
 床 올아 두 누늘 며 두 주머귈 주007)
주머귈:
주먹을. 주머귀[拳]+ㄹ(목적격조사). 15·16세기에는 주머귀[拳]·주먹(영가,상66ㄴ)이 공존하지만 ‘주머귀’형이 우세하며, 17세기 문헌에는 ‘주머괴’형도 나타난다. ¶拳 주머귀 권〈자회,상13ㄴ〉〈신증,상21ㄱ〉. 주머괴〈박통,하54ㄴ〉.
쥐며  주008)
:
등마루를. 척추(脊椎)를. ‘등마루’는 척추뼈가 있는 두두룩하게 줄진 곳. ‘+’로 결합한 합성어. ‘’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하면 어간의 끝음절 모음 ‘ㆍ’가 탈락 ‘’형으로 바뀌지만, 그 명사 뒤에 휴지나 공동격 ‘와’, 그리고 자음 조사가 오면 ‘’형을 유지하는 특수한 곡용을 한다. ¶脊  쳑〈자회,상14ㄱ〉. 와 보콰 셔와 긷괘 기 소리 나〈법화2:124ㄴ〉.
니르와다 주009)
니르와다:
일으키어[起]. 니르왇-[起]+아(어미). ‘-(으)왇-’은 강조[힘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능엄경언해(1461) 이전 문헌에는 ‘-(/으)/왇-’형이 공존하였다. ¶須彌山 미틔 도라가 므를 니르다 水精瑠璃塔 셰니〈석상23:58ㄱ〉. 王이 듣고 正眞道意 라 니왇고 즉재 靑衣 第二夫人 사니〈월석25:81ㄴ〉.
아 로 잡들면 주010)
잡들면:
잡아들면. 붙들면. 구결문 “依前提起(의전제기)면”에서 ‘提起면’에 대한 번역. ¶支 서르 잡드러 괴올씨니〈석상9:18ㄱ〉.
淸凉

사법어언해:6ㄱ

호
주011)
청량(淸凉)호:
깨끗하고 서늘함을. 맑고 서늘함을. ¶淸은 씨오 暢 싀훤씨오〈석상24:20ㄴ〉. 凉 〈자회,하1ㄴ〉. 凉 서늘 랑〈1576 신증유합,상2ㄴ〉.
아로미  노굿 주012)
노굿:
노구솥의. 노구[鍋]+ㅅ(관형격조사). “如一鍋湯(여일과탕)”에서 ‘一鍋’에 대한 번역. ¶釜 가마 부. 鍋 가마 과〈자회,중6ㄱ〉. 노구 전에 엿을 붙였나〈속담〉.
더운 므레  주013)
쟛:
주걱의. 국자의. 그릇의. 명사구 ‘ 쟛 ( 믈)’은 한문 “才下一杓冷水(재하일표냉수)”에서 ‘一杓(일표)’에 대한 번역으로서, ‘쟛’은 ‘쟈[杓]+ㅅ(관형격)’으로 분석된다. 한자 ‘杓’에 대한 중세국어의 자석은 훈몽자회(1527)에 “杓 나므쥭 쟉”(중9ㄴ)으로는 ‘쟈’가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으나, 근대국어 문헌 역어유해(1690)에 “漏杓 섯쟈”와 신정자초방(1698)의 ‘ 쟈’를 참고하면 ‘쟈+ㅅ(관형격)’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쟈’[杓]의 뜻은 이들 용례를 종합할 때 단위를 나타내는 “주걱, 국자, 그릇” 정도로 볼 수 있다. ¶漏杓 섯쟈. 榪杓 나모쥬게. 銅杓 놋쥬게〈역어,하13ㄴ〉. 처음브터 나죵지 시러곰  쟈 흐린 믈을 디 못고 처음 달힐 〈자초17ㄴ〉. ‘杓’ 자는 중세국어에서는 [쟉]이었으며 현재음은 [표]이다. 변화 원인 및 시기는 분명치 않으며, 국한회어(1895)와 경향신문(1906)에서 ‘杓[표]’로 일반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믈 주014)
:
갓. 이제 막. 한문 “才下一杓冷水相似(재하일표냉수상사)”에서 ‘才’에 대한 번역. CBETA에는 ‘纔(재)’로 입력되어 있다.
브 주015)
브:
(물을 다른 곳에) 부음. 붓는 것. -[下·注]+움(명사형어미).
니라 오직 이티 工夫야 나리 오라며 리 기프면 自然히 지븨 니 주016)
니:
이를. 다다를. 니르-[到]+ㅭ(관형사형어미). 15세기 문헌에서 어미 {-ㄹ}과 후행어의 통합 표기에서 ‘-ㄹ’을 ‘-ㅭ’으로 표기하는 환경은 문헌마다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한자어 ‘時節’의 앞이고 현실한자음은 무성평음인 경우이다. 이 같은 표기는 석보상절·월인석보·능엄경언해 등 제2기 문헌에 나타나는 경향이다. 음가는 ‘ㅭ[lˀ]’로서 후행하는 초성 무성평음을 경음으로 발음하게 한다.
時節이 이시리라
Ⓒ 언해 | 신미 / 1467년(세조 13) 월 일

모름지기 어지럽게 날아 일어나는 곳을 향하여는 잠깐 놓아버리고, 한번 몸을 옮겨 땅에 내려와 한번 다니고
(=걷고)
, 또 상
(床=禪床)
에 올라 두 눈을 뜨고 두 주먹을 쥐며 등마루를 일으키어 전에 한 것과 같은 모양으로 잡아들면
(=붙들면)
, 곧 청량(淸凉)함을 앎이 〈마치〉 노구솥의 더운
(=끓는)
물에 찬 물 한 그릇[杓]을 갓 붓는 것과 같으니라. 오직 이와 같이 공부하여 날이 오래되며 달이 깊으면
(=깊어지면)
, 자연히 집에 이를
(=다다를)
시절이 있으리라
(=오리라)
.
Ⓒ 역자 | 정우영 / 2009년 12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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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모로매:모름지기. 사리를 따져 보건대 마땅히. 반드시. 16세기에는 ‘모로미’형도 쓰였고, 이응태 묘 출토 한글편지(1586)에는 ‘모매’로도 나타난다. ‘몰로매’는 외형상 유사한 면이 있으나 ‘모-’[不知]의 명사형 ‘몰롬’에 처격 ‘애’의 통합형으로 “모름에”를 뜻하는 전혀 다른 단어이다. ¶홀 사미 모로미 몬져 이러 이 업시 야〈번소8:18ㄴ〉. 나 믈 자내 보려 믿고 인뇌이다 모매 뵈쇼셔 하 그지그지 업서 이만 뎍뇌이다〈이응태부인 한글편지〉.  몰로매 갓갑도다[不知宗이로다]〈법화1:14ㄴ〉.
주002)
어즈러:어지러이. 어지럽게. 뒤섞이거나 뒤얽혀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어즈-[紛]+이(부사 파생접미사). 대체로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 원고가 완성된 문헌은 ‘어즈러’로 적고, 그 문헌부터는 ‘어즈러이’로 ‘ㅸ→ㅇ’로 표기되었다. 그러나 이 자료와 함께 묶여있는 목우자수심결에서도 파생부사인 경우는 ‘ㅸ’이 유지되었지만, 활용형에서는 ‘ㅸ→오/우(w)’로 표기되어 예외적인 경향을 보인다. ¶羅刹도 어즈러 닐〈월석7:28ㄱ〉. 妄覺이 어즈러이 닐어〈능엄4:22ㄱ〉. 心地 어즈러움 업수미 自性定이오〈수심결29ㄱ〉.
주003)
니:일어나는.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 닐-[起]+(현재시제)+ㄴ(관형사형). 중세국어에는 ‘ㄹ’ 말음인 어간 뒤에 ‘ㄴ,ㄷ’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말음 ‘ㄹ’이 탈락하는 규칙이 있었다. ¶布施 제 뒷논 쳔로  주며 제 아논 法으로  칠씨오〈월석2:25ㄱ〉. 欲心이 니디 아니 젼로〈능엄8:136ㄴ〉.
주004)
잠:잠깐. 가볍게. 한문 “輕輕放下(경경방하)”에서 ‘輕輕’에 대한 번역. 중세국어 문헌에는 ‘간’으로도 적었으며 두 가지 의미를 나타냈다. ① 잠깐. 얼마 되지 않는 매우 짧은 동안. ② 조금. 적은 정도나 분량. 여기서는 ①②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 기원적으로는 한자 ‘暫+間’의 구성이었을 것이나 사잇소리현상에 의해 [잠깐]으로 발음까지 변해 현대어에 이어진다. 시간 표현이 정도 표현으로 확대 사용된 예들이 중세어 자료에 여러 개 나타난다. ¶① 權 간 호미오 實 實 오라 니니〈월석13:41ㄴ〉. 暫持 간 디닐씨라〈석상19:8ㄴ〉. ② 妃子 긋어 내야 맛됴 잠도 뉘읏븐 디 업슬 諸天이 讚嘆고〈월석20:84ㄴ〉. 破顔  버릴씨오 微笑 간 우씨라〈월석20:2ㄱ〉.
주005)
디위:번. 차례. 한문 “打一介轉身下地(타일개전신하지)야”에서 ‘一介’에 대한 번역. 중세국어에서 ‘디위’는 ① 번. 어떤 일의 횟수나 차례, ② 지위(地位), ③ 경계(境界) 등을 나타냈는데, 여기서는 의존명사로 ①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① 이 經을 마아홉 디위 닑고 마아홉 燈의 블 혀고〈석상9:32ㄴ〉. ② 學地 호 地位라〈월석12:18ㄱ〉. 사  져버보면 현 디위예 몯 갈가〈번소8:13ㄴ〉. ③ 녜는 楊州 올히여 디위예 新都 形勝이샷다〈악장: 신도가〉.
주006)
니고:다니고[行]. 걷고. 기원적으로 ‘니-’는 어근 ‘-’[走]과 ‘니-’[行]가 연결어미를 매개로 하지 않고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 16세기 전반까지는 대체로 ‘니-, 니-’형이 일반적이지만 ‘니-’형도 나타나고, 후기에는 ‘니-’형도 나타난다. ¶길 녀 뇨맨 모미 엇더뇨〈두초20:34ㄴ〉.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월석1:45ㄴ〉. 두루 니며 마니 이쇼매〈초발심60ㄱ〉. 巡 두루 닐 슌〈신증,하37ㄱ〉.
주007)
주머귈:주먹을. 주머귀[拳]+ㄹ(목적격조사). 15·16세기에는 주머귀[拳]·주먹(영가,상66ㄴ)이 공존하지만 ‘주머귀’형이 우세하며, 17세기 문헌에는 ‘주머괴’형도 나타난다. ¶拳 주머귀 권〈자회,상13ㄴ〉〈신증,상21ㄱ〉. 주머괴〈박통,하54ㄴ〉.
주008)
:등마루를. 척추(脊椎)를. ‘등마루’는 척추뼈가 있는 두두룩하게 줄진 곳. ‘+’로 결합한 합성어. ‘’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하면 어간의 끝음절 모음 ‘ㆍ’가 탈락 ‘’형으로 바뀌지만, 그 명사 뒤에 휴지나 공동격 ‘와’, 그리고 자음 조사가 오면 ‘’형을 유지하는 특수한 곡용을 한다. ¶脊  쳑〈자회,상14ㄱ〉. 와 보콰 셔와 긷괘 기 소리 나〈법화2:124ㄴ〉.
주009)
니르와다:일으키어[起]. 니르왇-[起]+아(어미). ‘-(으)왇-’은 강조[힘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능엄경언해(1461) 이전 문헌에는 ‘-(/으)/왇-’형이 공존하였다. ¶須彌山 미틔 도라가 므를 니르다 水精瑠璃塔 셰니〈석상23:58ㄱ〉. 王이 듣고 正眞道意 라 니왇고 즉재 靑衣 第二夫人 사니〈월석25:81ㄴ〉.
주010)
잡들면:잡아들면. 붙들면. 구결문 “依前提起(의전제기)면”에서 ‘提起면’에 대한 번역. ¶支 서르 잡드러 괴올씨니〈석상9:18ㄱ〉.
주011)
청량(淸凉)호:깨끗하고 서늘함을. 맑고 서늘함을. ¶淸은 씨오 暢 싀훤씨오〈석상24:20ㄴ〉. 凉 〈자회,하1ㄴ〉. 凉 서늘 랑〈1576 신증유합,상2ㄴ〉.
주012)
노굿:노구솥의. 노구[鍋]+ㅅ(관형격조사). “如一鍋湯(여일과탕)”에서 ‘一鍋’에 대한 번역. ¶釜 가마 부. 鍋 가마 과〈자회,중6ㄱ〉. 노구 전에 엿을 붙였나〈속담〉.
주013)
쟛:주걱의. 국자의. 그릇의. 명사구 ‘ 쟛 ( 믈)’은 한문 “才下一杓冷水(재하일표냉수)”에서 ‘一杓(일표)’에 대한 번역으로서, ‘쟛’은 ‘쟈[杓]+ㅅ(관형격)’으로 분석된다. 한자 ‘杓’에 대한 중세국어의 자석은 훈몽자회(1527)에 “杓 나므쥭 쟉”(중9ㄴ)으로는 ‘쟈’가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으나, 근대국어 문헌 역어유해(1690)에 “漏杓 섯쟈”와 신정자초방(1698)의 ‘ 쟈’를 참고하면 ‘쟈+ㅅ(관형격)’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쟈’[杓]의 뜻은 이들 용례를 종합할 때 단위를 나타내는 “주걱, 국자, 그릇” 정도로 볼 수 있다. ¶漏杓 섯쟈. 榪杓 나모쥬게. 銅杓 놋쥬게〈역어,하13ㄴ〉. 처음브터 나죵지 시러곰  쟈 흐린 믈을 디 못고 처음 달힐 〈자초17ㄴ〉. ‘杓’ 자는 중세국어에서는 [쟉]이었으며 현재음은 [표]이다. 변화 원인 및 시기는 분명치 않으며, 국한회어(1895)와 경향신문(1906)에서 ‘杓[표]’로 일반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014)
:갓. 이제 막. 한문 “才下一杓冷水相似(재하일표냉수상사)”에서 ‘才’에 대한 번역. CBETA에는 ‘纔(재)’로 입력되어 있다.
주015)
브:(물을 다른 곳에) 부음. 붓는 것. -[下·注]+움(명사형어미).
주016)
니:이를. 다다를. 니르-[到]+ㅭ(관형사형어미). 15세기 문헌에서 어미 {-ㄹ}과 후행어의 통합 표기에서 ‘-ㄹ’을 ‘-ㅭ’으로 표기하는 환경은 문헌마다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한자어 ‘時節’의 앞이고 현실한자음은 무성평음인 경우이다. 이 같은 표기는 석보상절·월인석보·능엄경언해 등 제2기 문헌에 나타나는 경향이다. 음가는 ‘ㅭ[lˀ]’로서 후행하는 초성 무성평음을 경음으로 발음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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