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사법어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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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 2


사법어언해:3ㄱ

若做工夫댄 須要日日打筭(=算)며 時時點檢호 自轉鼓起來

사법어언해:3ㄴ

로 至二更히 看那裏是不得力處ㅣ며 那裏是打失處ㅣ며 那裏是不打失處오 호리라 若如此做將去면 定有到家時節니라
Ⓒ 구결 | 신미 / 1467년(세조 13) 월 일

사법어언해:5ㄱ

다가 工夫홀딘댄 주001)
공부(工夫)홀딘댄:
공부(工夫)할진대는. 공부해야 할 것 같으면. ‘공부’는 불교에서 ‘주공부(做工夫)’ 즉 “불도(佛道)를 열심히 닦음”을 뜻하며, 특히 참선(參禪)에 진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오늘날에는 “학문을 배워 익히는 일”을 뜻한다. 동사 어간에 ‘-(오/우)ㄹ딘댄’은 어떤 사실을 인정하되 그것이 뒷말의 근거나 전제가 됨을 나타낸다. 정음 초기문헌에서는 “-(오/우)ㅭ딘댄” 또는 “-(오/우)ㄹ띤댄”으로 표기하다가 원각경언해(1465)부터는 ‘ㆆ’과 ‘각자병서’가 폐지된 표제어와 같은 표기로 나타난다.
모로매 나날 혜며 時時예 주002)
시시(時時)예:
때때로. 시시(時時)로. 조사 ‘예’는 ‘ㅣ(i)’나 ‘ㅣ(j)’ 계 하향이중모음(ㅐ,ㅔ, ㅚ 등)으로 끝나는 체언류 뒤에 붙는 부사격조사. ¶내 비록 다 나라해 이셔도 時時예 說法 사미 내 모 보긔 며〈월석15:58ㄴ〉.
표 주003)
표:
살피되[點檢]. 점검하되. 구결문 “時時點檢(시시점검)호”에서 ‘點檢호’에 대한 번역으로, 어간 ‘피-’[點檢]에, 그와 관련된 조건이나 세부 사항을 뒤에 덧붙이는 뜻의 어미 ‘-(오/우)’를 통합한 어형. ¶察은 필씨라〈월석11:46ㄴ〉. 能히 머리 수겨 點檢야 보디 아니시라〈남명,하58ㄴ〉.
주004)
붑:
북[鼓]. 문맥상 ‘법고(法鼓)’를 가리키는데, ‘법고’는 절에서 예불할 때나 의식을 거행할 때에 치는 큰북을 가리킨다. ‘붚→붑’은 8종성가족용법에 따른 표기. 역사적으로는 ‘붚(붑)〉북’으로의 변화는 대체로 17세기로 보인다. ¶둘희 쏜 살이 세 낱 붚 여디니〈월곡40장〉. 북 바탕을 티고〈1612 연병16ㄴ〉.
니로모로브터 주005)
니로모로브터:
일어남으로부터[起來]. ‘니롬[起]+오로(격조사)+브터(보조사)’. 명사형 ‘니롬’은 어간 ‘닐-’[起]에 명사형어미 ‘-옴’의 통합형으로 새벽예불을 위한 기상(起床)을 뜻함. ‘-오로’는 ‘로/으로’에서 제2음절 ‘로’의 역행 원순모음화 어형. ‘브터’는 동사 어간 ‘븥-’에 어미 ‘-어’가 붙어 부사형으로 쓰이다가 점차 ‘동작이 비롯되는 처음’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문법화함. ¶一切 머즌 이리 랴앳 짐쟈로브터 나니다〈석상11:35ㄱ〉.
二更에 니르리 주006)
니르리:
이르도록. 이르기까지. 구결문 “至二更(지이경)히”에서 ‘至…히’에 대한 번역. ‘니를-[至]+이(부사 파생접미사).’ 15세기 문헌에는 이것과 함께 ‘니를히’[←니를+히]형도 공존하였다. ¶빗기 니시며 셰 니시매 니를히[橫說竪說히] 〈금삼1:33ㄱ〉.
어늬 주007)
어늬:
어느 것이. 어느[那·何]+ㅣ(주격조사). 15세기 국어에서 ‘어느’는 ① 관형사 ‘어느’, ② 부사 ‘어찌’, ③ 미지칭의 대명사로 ‘어느 것’ 정도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기능을 나타내었다. ¶① 二百戶 어느 뉘 請니〈용가19장〉. ② 巍巍釋迦佛 無量無邊功德을 劫劫에 어느 다 리〈월곡1장〉. ③  어늬 브린  어늬 지빈  어늬 왼  몰라〈월석12:26ㄱ〉.
히믈 얻디 몯 고디며 어늬 일흔 고디며 어늬 일티 아니 고디어뇨 주008)
고디어뇨:
곳인가? 바인가? 곧[處]+이-(서술격조사)+어(확인법 선어말 ‘거’의 이형태)+니(원칙법 선어말)+오(설명 의문법어미). 의문사 ‘어느’와 관계되어 의문법의 보조사 ‘오’가 쓰인 것임. 의문사가 있어 상대방 설명(대답)을 요구하는 설명의문.
야 보리라 다가 이티 工夫야 가면 덛더디 지븨 니 주009)
니:
이를[到]. 다다를. 관형사형 어미 ‘-ㅭ’은 일반적으로 원각경언해(1465)에서부터 ‘ㆆ’의 폐지로 ‘-ㄹ’로 통일되었다. 그러나 목우자수심결에는 1개가, 사법어에는 많지는 않지만 간헐적으로 ‘-ㅭ’이 쓰인 예가 나타난다. ¶그 功 어루 마촤 디라〈수심결45ㄱ〉. 바 工夫야 가면 一定히 發明 時節이 이시리니〈법어2ㄴ〉. 보단 우희 주거 안조 구틔디 마디니〈법어5ㄴ〉.
時節이 이시리라
Ⓒ 언해 | 신미 / 1467년(세조 13) 월 일

만약에 공부(工夫)해야 할 것 같으면 모름지기 나날이 헤아리며 때때로 살피되 북[법고(法鼓)] 쳐 일어남으로부터 이경(二更. 밤 11시경)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이 힘을 얻지 못한 곳[바]이며, 어느 것이 잃은 곳[바]이며, 어느 것이 잃지 아니한 곳[바]인가 하고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에 이같이 공부(工夫)하여 가면 반드시 집에 이를
(=다다를)
시절이 있으리라.
Ⓒ 역자 | 정우영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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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공부(工夫)홀딘댄:공부(工夫)할진대는. 공부해야 할 것 같으면. ‘공부’는 불교에서 ‘주공부(做工夫)’ 즉 “불도(佛道)를 열심히 닦음”을 뜻하며, 특히 참선(參禪)에 진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오늘날에는 “학문을 배워 익히는 일”을 뜻한다. 동사 어간에 ‘-(오/우)ㄹ딘댄’은 어떤 사실을 인정하되 그것이 뒷말의 근거나 전제가 됨을 나타낸다. 정음 초기문헌에서는 “-(오/우)ㅭ딘댄” 또는 “-(오/우)ㄹ띤댄”으로 표기하다가 원각경언해(1465)부터는 ‘ㆆ’과 ‘각자병서’가 폐지된 표제어와 같은 표기로 나타난다.
주002)
시시(時時)예:때때로. 시시(時時)로. 조사 ‘예’는 ‘ㅣ(i)’나 ‘ㅣ(j)’ 계 하향이중모음(ㅐ,ㅔ, ㅚ 등)으로 끝나는 체언류 뒤에 붙는 부사격조사. ¶내 비록 다 나라해 이셔도 時時예 說法 사미 내 모 보긔 며〈월석15:58ㄴ〉.
주003)
표:살피되[點檢]. 점검하되. 구결문 “時時點檢(시시점검)호”에서 ‘點檢호’에 대한 번역으로, 어간 ‘피-’[點檢]에, 그와 관련된 조건이나 세부 사항을 뒤에 덧붙이는 뜻의 어미 ‘-(오/우)’를 통합한 어형. ¶察은 필씨라〈월석11:46ㄴ〉. 能히 머리 수겨 點檢야 보디 아니시라〈남명,하58ㄴ〉.
주004)
붑:북[鼓]. 문맥상 ‘법고(法鼓)’를 가리키는데, ‘법고’는 절에서 예불할 때나 의식을 거행할 때에 치는 큰북을 가리킨다. ‘붚→붑’은 8종성가족용법에 따른 표기. 역사적으로는 ‘붚(붑)〉북’으로의 변화는 대체로 17세기로 보인다. ¶둘희 쏜 살이 세 낱 붚 여디니〈월곡40장〉. 북 바탕을 티고〈1612 연병16ㄴ〉.
주005)
니로모로브터:일어남으로부터[起來]. ‘니롬[起]+오로(격조사)+브터(보조사)’. 명사형 ‘니롬’은 어간 ‘닐-’[起]에 명사형어미 ‘-옴’의 통합형으로 새벽예불을 위한 기상(起床)을 뜻함. ‘-오로’는 ‘로/으로’에서 제2음절 ‘로’의 역행 원순모음화 어형. ‘브터’는 동사 어간 ‘븥-’에 어미 ‘-어’가 붙어 부사형으로 쓰이다가 점차 ‘동작이 비롯되는 처음’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문법화함. ¶一切 머즌 이리 랴앳 짐쟈로브터 나니다〈석상11:35ㄱ〉.
주006)
니르리:이르도록. 이르기까지. 구결문 “至二更(지이경)히”에서 ‘至…히’에 대한 번역. ‘니를-[至]+이(부사 파생접미사).’ 15세기 문헌에는 이것과 함께 ‘니를히’[←니를+히]형도 공존하였다. ¶빗기 니시며 셰 니시매 니를히[橫說竪說히] 〈금삼1:33ㄱ〉.
주007)
어늬:어느 것이. 어느[那·何]+ㅣ(주격조사). 15세기 국어에서 ‘어느’는 ① 관형사 ‘어느’, ② 부사 ‘어찌’, ③ 미지칭의 대명사로 ‘어느 것’ 정도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기능을 나타내었다. ¶① 二百戶 어느 뉘 請니〈용가19장〉. ② 巍巍釋迦佛 無量無邊功德을 劫劫에 어느 다 리〈월곡1장〉. ③  어늬 브린  어늬 지빈  어늬 왼  몰라〈월석12:26ㄱ〉.
주008)
고디어뇨:곳인가? 바인가? 곧[處]+이-(서술격조사)+어(확인법 선어말 ‘거’의 이형태)+니(원칙법 선어말)+오(설명 의문법어미). 의문사 ‘어느’와 관계되어 의문법의 보조사 ‘오’가 쓰인 것임. 의문사가 있어 상대방 설명(대답)을 요구하는 설명의문.
주009)
니:이를[到]. 다다를. 관형사형 어미 ‘-ㅭ’은 일반적으로 원각경언해(1465)에서부터 ‘ㆆ’의 폐지로 ‘-ㄹ’로 통일되었다. 그러나 목우자수심결에는 1개가, 사법어에는 많지는 않지만 간헐적으로 ‘-ㅭ’이 쓰인 예가 나타난다. ¶그 功 어루 마촤 디라〈수심결45ㄱ〉. 바 工夫야 가면 一定히 發明 時節이 이시리니〈법어2ㄴ〉. 보단 우희 주거 안조 구틔디 마디니〈법어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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