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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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요혈(尿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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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요혈(尿血)


尿血
小便失血面色萎黃飮食不進 木通이흐름너출 剉 冬葵子돌아혹  各半兩 燈心골솝 切一握 麤擣篩每服五錢匕水二盞煎至一盞去滓溫服不拘時候

져근래 피 나 

구급간이방언해 권3:93ㄴ

져근 볼 제 피 너무 나 주001)
:
낯. 얼굴.
비치 누르고 음식 몯 먹거든 이흐름너출 주002)
이흐름너출:
으름덩굴[木通]. 부록의 <용어사전 id="">‘목통’ 참조.
사로니와 주003)
로니와:
썬 것과. 기본형은 ‘사다’이다.
돌아혹 주004)
돌아혹:
야생 아욱. 부록의 <용어사전 id="">‘동규자’ 참조.
 각 반 과 골솝 주005)
골솝:
골속. 골풀. 부록의 <용어사전 id="">‘골풀’ 참조.
사로니  줌과 굵게 디허 처 닷 돈곰 야 믈 두 되에[예] 달혀  되만 거든 즈싀 주006)
즈싀:
찌꺼기. 지금까지 이 책에서는 ‘즈[滓]’로만 쓰였었는데 여기서 ‘즈싀’의 형태 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앗고 시 야 니 혜디 말오 머그라

소변에 피가 나오는 병
소변을 볼 때 피가 너무 나오고 얼굴색이 누렇게 되며 음식도 먹지 못하거든 으름덩굴 썬 것과 야생 아욱의 씨 각각 반 냥과 골풀 썬 것 한 줌을 모두 굵게 찧어 〈체로〉 쳐서는 다섯 돈씩 해서 물 두 되로 달여 한 되 정도 되거든 찌꺼기를 들어내고 따뜻이 하여 때를 헤아리지 말고 먹어라.

槐花회화 炒 鬱金심 剉 各一兩 擣羅爲散每服二錢匕煎木通湯이흐름너출 달힌 믈 調下不拘時候

구급간이방언해 권3:94ㄱ

회화 주007)
회화:
괴화(槐花). 회화나무의 꽃. 부록의 <용어사전 id="">‘괴화’ 참조.
봇그니  과 심 주008)
심:
울금(鬱金). 부록의 <용어사전 id="">‘울금’ 참조.
사로니  과 디허 처 두 돈곰 야 이흐름너출 달힌 므레 프러 니 혜디 말오 머그라

괴화 볶은 것 한 냥과 심황 썬 것 한 냥을 찧어 쳐서는 두 돈씩 해서 으름덩굴을 달인 물에 풀어서 때를 헤아리지 말고 먹어라.

指甲톱 半錢 頭髮머리터럭 一分 燒灰硏勻空心溫酒調一錢匕頓 服

톱 주009)
톱:
손톱.
반 돈과 머리터럭 두 돈 반과 론  라 심에  주010)
:
따뜻한. 따스한. 지금도 영남 방언에서는 ‘따뜻한’을 ‘따신’이라 하고 있다.
수레 프러  돈곰 믄득 머그라

손톱 반 돈과 머리털 두 돈 반을 불사른 재를 갈아, 공복에 따뜻한 술에 풀어서 한 돈씩 곧바로 먹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3:94ㄴ

茅根 불휘 一把切以水一大盞煎至五分去滓溫溫頻服

 불휘 주011)
 불휘:
[茅]+ㅅ(사이시옷)+불휘[根]. 띠풀의 뿌리. 백모근(白茅根). ‘띠풀’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믈 주012)
주믈:
줌[握]+-을(목적격 조사). 줌을. 주먹을.
사라 믈  되예 달혀 반만 거든 즈 앗고 시 주013)
시:
따뜻이. 지금까지 이 책에서는 ‘따뜻이’의 뜻으로 ‘시’가 쓰였는데 여기서는 ‘시’가 쓰였다. 이는 ‘시’의 어근 ‘-’이 중복된 형태로 보이는데, 그것은 ‘시’ 의 경우에 원문은 ‘온(溫)’이었으나 여기의 ‘시’는 그 원문이 ‘온온(溫溫)’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 조 머그라

띠풀의 뿌리 한 줌을 썰어서 물 한 되로 달여 절반 정도 되거든 찌꺼기를 들어내고 따뜻이 해서 자주 먹어라.

益母草눈비엿 擣絞取汁每服三合溫溫服之

눈비여슬 주014)
눈비여슬:
눈비엿[益母草]+-을(목적격 조사). 암눈비앗을. ‘암눈비앗’에 대해서는 부록의 <용어사전 id="">‘익모초’ 참조.
디허 주015)
:
-[搾]+-아(연결 어미). 짜서.
머글 제마다 서 홉곰 시 야 머그라

암눈비앗[益母草]을 찧어 짜서 먹을 때마다 세 홉씩 따뜻이 해서 먹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3:95ㄱ

煮車前根葉子뵈잇 불휘와 닙과  多飮佳

뵈잇 주016)
뵈잇:
질경이의. ‘질경이’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불휘와 닙과 와 달혀 주017)
해:
하-[多]+-이(부사 접미사). 많이.
머고미 주018)
머고미:
먹-[服]+-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먹음이. 먹는 것이.
됴니라

질경이의 뿌리와 잎과 씨를 달여 많이 먹음이 좋다.

葵莖灰아혹 줄기 론  以酒服方寸匕日三

아혹 주019)
아혹:
아욱.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줄기 론  수레 프러  술옴 주020)
술옴:
술[匙]+-곰(접미사). 숟갈씩. ‘-곰’의 첫소리 ㄱ이 ㄹ 다음에서 탈락되었다.
야  주021)
:
하루.
세 번곰 머그라

아욱의 줄기를 불사른 재를 술에 풀어서 한 숟갈씩 해서 하루 세 번씩 먹어라.

젼국 二升 酒四升煮取一升頓服

젼국 주022)
젼국:
청국장. 콩을 삶아 쪄서 소금과 생강 따위를 넣고 방 안 온도에서 3일 동안 발효 시켜 만든 약이다.
두 되 술 넉 되예 달혀  되만 거

구급간이방언해 권3:95ㄴ

든 믄득 머그라

청국장 두 되를 술 넉 되로 달여서 한 되 정도 되거든 곧바로 먹어라.

髮灰머리터럭 론  二錢 以米醋초 二合湯少許服井花水새배  아니 기러셔 몬져 기론 우뭀믈 調服亦得

머리터럭 론  두 돈을 로 비 주023)
비:
빚-[釀]+-(관형사형 어미). 빚은.
초 두 홉 달힌 므레 져기 프러 머그라  새배  아니 기러셔 주024)
기러셔:
긷-[汲]+-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물을) 길어서. ‘긷다’는 ㄷ불규칙 동사이다.
몬져 기론 우믌므레 프러 머거도 됴니라

머리털을 불사른 재 두 돈을 쌀로 빚은 식초 두 홉을 달인 것에 조금 풀어서 먹어라. 또 새벽에 다른 사람이 물 길으러 오기 전 먼저 길어 온 우물물에 풀어서 먹어도 좋다.

牽牛子二兩半生半熟細末每服二錢薑湯

구급간이방언해 권3:96ㄱ

 글힌 믈 調下良久熱茶服

견우 주025)
견우:
견우자. 나팔꽃 씨앗. 부록의 <용어사전 id="">‘견우자’ 참조.
두 을 주026)
:
날것. 생것.
반과 니그니 주027)
니그니:
닉-[熟]+-은(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익은 것.
반과 에 라 머글 제마다 두 돈곰  글힌 므레 프러 먹고 이야 주028)
이야:
이윽고. 오래지 아니하여. 얼마 있다가.
더운 차 머그라

나팔꽃 씨 두 냥을 생것 절반과 익힌 것 절반을 곱게 갈아서 먹을 때마다 두 돈씩을 생강 끓인 물에 풀어서 먹고 얼마 있다가 더운 차를 먹어라.

牛膝무룹 불휘 一兩去蘆頭水一椀煎半椀去滓頓服

무룹 주029)
무룹:
쇠무릎. 부록의 <용어사전 id="">‘우슬’ 참조.
불휘  량을 머리 주030)
머리:
뿌리에서 싹이 나오는 대가리 부분.
앗고 믈  사바

구급간이방언해 권3:96ㄴ

주031)
사바래:
사발[椀]+-애(처격 조사). 사발에.
달혀 반만 커든 주032)
커든:
하거든. 되거든.
즈 앗고 믄득 머그라

쇠무릎의 뿌리 한 냥을 머리 부분을 떼어 내고는 물 한 사발로 달여 절반 정도 되거든 찌꺼기를 걸러내고 곧바로 먹어라.

當歸암촛 불휘 二兩細剉以酒一升半煎至一升頓服

암촛 주033)
암촛:
승검초[當歸]의. ‘승검초’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불휘 두 을 에 사라 술  되 닷 홉애 달혀  되만 거든 주034)
거든:
하거든. 되거든. ‘거든’이 이 책에서는 축약된 형태인 ‘커든’으로 쓰 인 경우가 많다.
믄득 머그라

승검초의 뿌리 두 냥을 잘게 썰어서 술 한 되 반으로 달여 한 되 정도 되거든 곧바로 먹어라.

鬱金심 一箇擣爲末葱白팟 믿   一握相和以水一盞煎至三分去滓溫服日進二服

구급간이방언해 권3:97ㄱ

심 주035)
심:
울금(鬱金). 부록의 <용어사전 id="">‘울금’ 참조.
 나 디허  라 팟 믿    줌만 야 섯거 믈  되예 달혀 반 모초미 주036)
모초미:
모촘[未滿]+-이(주격 조사). 약간 모자람이.
잇거든 즈 앗고 시 야  두 번곰 머그라

울금 한 낱을 찧어 가루로 만들어서는 파의 흰 밑동을 한 줌 정도 되게 섞어 물 한 되로 달이다가 절반에 조금 모자랄 정도 되거든 찌꺼기를 걸러내고 따뜻이 해서 하루 두 번씩 먹어라.

水蘇믌하 煮取汁服之

믌하 주037)
믌하:
용뇌 박하. 원문에는 수소(水蘇)로 되어 있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수소’ 참조.
 달혀 므를 머그라

용뇌 박하를 달여서 물을 먹어라.

大小薊大대薊계 한거싀 小쇼薊계조거싀 取汁服之

한거싀 주038)
한가싀:
항가새. 큰 가시가 달린 엉겅퀴. 부록의 <용어사전 id="">‘엉겅퀴’ 참조.
조거싀 주039)
조방가싀:
조방가새. 작은 가시가 달린 엉겅퀴. 부록의 <용어사전 id="">‘엉겅퀴’ 참조.
와 즛두드려  므를 주040)
므를:
물을. 여기서는 즙(汁)을 가리킨다.

구급간이방언해 권3:97ㄴ

머그라

큰 가시의 엉겅퀴와 작은 가시의 엉겅퀴를 짓두드려서 짠 즙을 먹어라.

小便出血 地黃汁一升 生薑汁一合 並取自然汁相和分作三服每服煎一沸溫服自早至日中服盡

져근래 피 나거든 디 주041)
디:
지황(地黃)의. ‘지황’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불휘 즛디허 주042)
즛디허:
짓찧어. 세게 찧어.
 즙  되와  즛디허  즙  홉과  섯거 세헤 화 머글 제마다  소솜 주043)
소솜:
솟음. 약을 달일 때 약이 끓어 솟는 횟수를 세는 단위.
곰 글혀 시 야 머고 아 주044)
아:
아침.
브터 낫만 주045)
낫만:
낮[晝]+-만(至, 보조사). 낮에 이르도록. 낮까지.

구급간이방언해 권3:98ㄱ

머그라

소변에 피가 나오거든 지황의 뿌리를 짓찧어서 짠 즙 한 되와 생강을 짓찧어서 짠 즙 한 홉을 한데 섞어서 세 번으로 나누어 먹을 적마다 한 번씩 솟아오르도록 끓여 따뜻이 해서 먹되 아침부터 낮까지 다 먹어라.

腎熱脬囊澁小便色赤如血 楡白皮느릅나못  거플 四兩剉 葵子아혹  四兩 車前子뵈이  四兩 木通이흐름너출 四兩剉 滑石四兩 六兩 都擣以水一斗煮取二升緜濾去滓下蜜更煎五七沸每於食前煖一中盞服之

신긔 주046)
신긔:
신기(腎氣). 신장의 기운.
야 주047)
야:
열(熱)이 나서. 열이 있어서.
오좀 주048)
오좀:
오줌통.
굳라 주049)
굳라:
굳고 단단하여. 부자유스러워.
져근 비치 블거 주050)
블거:
붉어.
피 거든 느릅나못 주051)
느릅나못:
느릅나무의. ‘느릅나무’는 부록의 <용어사전 id="">‘유백피’ 참조.
 거플 넉  사

구급간이방언해 권3:98ㄴ

로니와 아혹 주052)
아혹:
아욱.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 넉 과 뵈이 주053)
뵈이:
질경이. ‘질경이’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 넉 과 이흐름너출 주054)
이흐름너출:
으름덩굴. 부록의 <용어사전 id="">‘목통’ 참조.
넉  사로니와 활셕 주055)
활셕:
활석.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넉 과  디허 믈  마래 주056)
마래:
말[斗]+-애(처격 조사). 말에.
글혀 두 되만 커든 소오매 주057)
소오매:
소옴[綿]+-애(처격 조사). 솜에.
바타 주058)
바타:
밭[濾]+-아(연결 어미). 밭아. 받아내어.
즈 앗고  엿  녀허 다시 다 소솜이어나 닐굽 소솜이어나 글혀 밥 아니 머거셔 더우닐 주059)
더우닐:
더운 것을.
닷 홉곰 머그라

신장(腎臟)의 기운에 열이 있어 오줌통이 굳어지고 소변의 색깔이 붉어 피 같거든 느릅나무의 흰 껍질 넉 냥을 썬 것과 아욱 씨 넉 냥과 질경이 씨 넉 냥과 으름덩굴 넉 냥을 썬 것과 활석 넉 냥을 모두 한데 찧어서 물 한 말로 끓여 두 되 정도 되거든 솜으로 밭아 찌꺼기를 걸러내고 꿀 여섯 냥을 넣어 다시 다섯 번 내지 일곱 번 정도 솟아오르도록 끓여서 밥 먹기 전에 더운 것을 다섯 홉씩 먹어라.

困勞損尿血不止 生地黃汁五合 車前葉

구급간이방언해 권3:99ㄱ

뵈잇 닙 즛두드려  즙 五合 鹿角膠사 로 고온 갓플 三兩搗碎炒令黃燥爲末 二味汁相和每服食前煖一小盞調下膠末二錢

보로 주060)
보로:
-[困]+-옴(명사형 어미)+-로(조격 조사). 피곤함으로. 고단함으로.
긔운이 사오나와 주061)
사오나와:
사오납-[劣]+-아(연결 어미). 사나워. 좋지 않아. 약하여.
져근래 피 나 긋디 주062)
긋디:
긏-[止]+-디(보조적 연결 어미). 그치지. 기본형 ‘긏다’의 어간 받침 ㅊ이 자음 어미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으로 ㅅ이 되었다.
아니커든 디 주063)
디:
생지황(生地黃)의. ‘생지황’에 대해서는 부록의 <용어사전 id="">‘지황’ 참조.
불휘  즙 닷 홉과 뵈잇 닙  즙 닷 홉과  섯거 사 주064)
사:
사[鹿]+-(관형격 조사). 사슴의.
주065)
:
뿔[角].
고온 주066)
고온:
고오-[煮]+-ㄴ(관형사형 어미). 곤. 끓는 물에 푹 삶은.
갓플 주067)
갓플:
갖풀. 아교풀.
석  디허  주068)
:
-[碎]+-아(연결 어미). 부수어. 바수어.
봇가 누르거든 주069)
누르거든:
누르-[黃]+-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누렇게 되거든.
 라 두 돈곰 야 두

구급간이방언해 권3:99ㄴ

가짓 즙 서 홉애 프러 밥 아니 머거셔 더우닐 머그라

피곤함으로 기운이 지쳐서 소변에 피가 나와 그치지 아니하거든 생지황의 뿌리를 짜서 만든 즙 다섯 홉과 질경이의 잎을 짜서 만든 즙 다섯 홉을 한데 섞어 두고는, 사슴의 뿔을 고아 만든 갖풀 석 냥을 찧어 바순 다음 볶아서 누렇게 되거든 가루로 만들어 두 돈씩 해서 〈앞에서 만들어 둔〉 두 가지의 즙 세 홉에 풀어서 밥 먹기 전에 더운 것을 먹어라.

虛損膀胱有熱尿血不止 大麻子根 불휘 三兩剉 亂髮灰허튼 머리터럭 론  硏令細 以水二大盞煎麻根取一盞三分去滓每於食前煖一小盞調下髮灰一錢

긔운이 허야 주070)
허야:
허(虛)하여. 부실하여.
사오나와 오좀예 더운 긔운이 이셔 져근래 피 나 긋디 아니커

구급간이방언해 권3:100ㄱ

주071)
:
삼[麻]의. ‘삼’은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불휘 석  사로니와 허튼 주072)
허튼:
흐트러진.
머리터럭 론 주073)
:
재[灰].
에 로니와 믈 두 되예  불휘 달혀  되 기 주074)
남기:
남짓이.
외어든 주075)
외어든:
외-[爲]+-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되거든. 어미 ‘-거든’의 첫소리 ㄱ이 어간 ‘외-’의 끝소리 j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즈 앗고 밥 아니 머거셔 더우닐 서 홉애 머리터럭 론   돈곰 프러 머그라

기운이 허하고 약하여 오줌통에 더운 기운 즉 열이 있어서 소변에 피가 나와 그치지 아니하거든 삼의 뿌리 석 냥을 썬 것과 흐트러진 머리털을 불사른 재를 곱게 간 것을 가지고, 먼저 물 두 되로 삼의 뿌리를 달여 한 되 남짓 되거든 찌꺼기를 걸러내고 밥 먹기 전에 더운 것 세 홉에다 머리털 불사른 재를 한 돈씩 풀어서 먹어라.

生地黃汁五合 生藕汁 즙 五合 一合 相和煖令溫食前分爲三服

디 불휘  즙 닷 홉과  주076)
:
연근(蓮根).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즙 닷 홉과

구급간이방언해 권3:100ㄴ

  홉과 섯거 데여 주077)
데여:
데-[煖]+-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데워. 중세 국어에서는 ‘데이다’보다 ‘데우다’가 많이 쓰였다.
시 야 밥 아니 머거셔 세헤 화 머그라

생지황의 뿌리를 짠 즙 다섯 홉과 연근(蓮根)을 짠 즙 다섯 홉과 꿀 한 홉을 모두 섞어서 데워 따뜻하게 해서 밥 먹기 전에 세 번으로 나누어 먹어라.

虛勞房損過傷小便出血 木通이흐름너출 剉 甛葶藶두루믜나  微炒 各一兩 白茯苓二兩 擣細羅爲散每服食前以粥飮調下二錢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긔운이 허야셔 겨집과  자 주078)
자:
자-[宿]+-ㅁ(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자는 것을.
너무 야 져근래 피 나거든 이흐름너출 주079)
이흐름너출:
으름덩굴[木通]. 부록의 <용어사전 id="">‘목통’ 참조.
사로니 주080)
사로니:
썬 것. 기본형은 ‘사다’.
두루믜나 주081)
두루믜나:
두루미냉이[葶藶]. ‘두루미냉이’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간 주082)
간:
잠깐. 약간.
봇그니 주083)
봇그니:
볶은 것. 기본형은 ‘다’.

구급간이방언해 권3:101ㄱ

각  과 북 주084)
북령:
백복령(白茯笭).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두 과 디허 처 밥 아니 머거셔 쥭므레 주085)
쥭므레:
쥭믈[粥飮]+-에(처격 조사). 죽물에. ‘죽물’은 멀겋게 쑨 묽은 죽을 가리킨다.
두 돈곰 프러 머그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기운이 허약한데 여자와 함께 자는 일을 너무 하여 소변에 피가 나오거든 으름덩굴 썬 것과 두루미냉이 씨 약간 볶은 것 각 한 냥씩하고 백복령 두 냥을 모두 찧어 쳐서 밥 먹기 전에 묽은 죽에 두 돈씩 풀어서 먹어라.
Ⓒ 역자 | 김문웅 / 2008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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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낯. 얼굴.
주002)
이흐름너출:으름덩굴[木通]. 부록의 <용어사전 id="">‘목통’ 참조.
주003)
로니와:썬 것과. 기본형은 ‘사다’이다.
주004)
돌아혹:야생 아욱. 부록의 <용어사전 id="">‘동규자’ 참조.
주005)
골솝:골속. 골풀. 부록의 <용어사전 id="">‘골풀’ 참조.
주006)
즈싀:찌꺼기. 지금까지 이 책에서는 ‘즈[滓]’로만 쓰였었는데 여기서 ‘즈싀’의 형태 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007)
회화:괴화(槐花). 회화나무의 꽃. 부록의 <용어사전 id="">‘괴화’ 참조.
주008)
심:울금(鬱金). 부록의 <용어사전 id="">‘울금’ 참조.
주009)
톱:손톱.
주010)
:따뜻한. 따스한. 지금도 영남 방언에서는 ‘따뜻한’을 ‘따신’이라 하고 있다.
주011)
 불휘:[茅]+ㅅ(사이시옷)+불휘[根]. 띠풀의 뿌리. 백모근(白茅根). ‘띠풀’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12)
주믈:줌[握]+-을(목적격 조사). 줌을. 주먹을.
주013)
시:따뜻이. 지금까지 이 책에서는 ‘따뜻이’의 뜻으로 ‘시’가 쓰였는데 여기서는 ‘시’가 쓰였다. 이는 ‘시’의 어근 ‘-’이 중복된 형태로 보이는데, 그것은 ‘시’ 의 경우에 원문은 ‘온(溫)’이었으나 여기의 ‘시’는 그 원문이 ‘온온(溫溫)’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14)
눈비여슬:눈비엿[益母草]+-을(목적격 조사). 암눈비앗을. ‘암눈비앗’에 대해서는 부록의 <용어사전 id="">‘익모초’ 참조.
주015)
:-[搾]+-아(연결 어미). 짜서.
주016)
뵈잇:질경이의. ‘질경이’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17)
해:하-[多]+-이(부사 접미사). 많이.
주018)
머고미:먹-[服]+-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먹음이. 먹는 것이.
주019)
아혹:아욱.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주020)
술옴:술[匙]+-곰(접미사). 숟갈씩. ‘-곰’의 첫소리 ㄱ이 ㄹ 다음에서 탈락되었다.
주021)
:하루.
주022)
젼국:청국장. 콩을 삶아 쪄서 소금과 생강 따위를 넣고 방 안 온도에서 3일 동안 발효 시켜 만든 약이다.
주023)
비:빚-[釀]+-(관형사형 어미). 빚은.
주024)
기러셔:긷-[汲]+-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물을) 길어서. ‘긷다’는 ㄷ불규칙 동사이다.
주025)
견우:견우자. 나팔꽃 씨앗. 부록의 <용어사전 id="">‘견우자’ 참조.
주026)
:날것. 생것.
주027)
니그니:닉-[熟]+-은(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익은 것.
주028)
이야:이윽고. 오래지 아니하여. 얼마 있다가.
주029)
무룹:쇠무릎. 부록의 <용어사전 id="">‘우슬’ 참조.
주030)
머리:뿌리에서 싹이 나오는 대가리 부분.
주031)
사바래:사발[椀]+-애(처격 조사). 사발에.
주032)
커든:하거든. 되거든.
주033)
암촛:승검초[當歸]의. ‘승검초’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34)
거든:하거든. 되거든. ‘거든’이 이 책에서는 축약된 형태인 ‘커든’으로 쓰 인 경우가 많다.
주035)
심:울금(鬱金). 부록의 <용어사전 id="">‘울금’ 참조.
주036)
모초미:모촘[未滿]+-이(주격 조사). 약간 모자람이.
주037)
믌하:용뇌 박하. 원문에는 수소(水蘇)로 되어 있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수소’ 참조.
주038)
한가싀:항가새. 큰 가시가 달린 엉겅퀴. 부록의 <용어사전 id="">‘엉겅퀴’ 참조.
주039)
조방가싀:조방가새. 작은 가시가 달린 엉겅퀴. 부록의 <용어사전 id="">‘엉겅퀴’ 참조.
주040)
므를:물을. 여기서는 즙(汁)을 가리킨다.
주041)
디:지황(地黃)의. ‘지황’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42)
즛디허:짓찧어. 세게 찧어.
주043)
소솜:솟음. 약을 달일 때 약이 끓어 솟는 횟수를 세는 단위.
주044)
아:아침.
주045)
낫만:낮[晝]+-만(至, 보조사). 낮에 이르도록. 낮까지.
주046)
신긔:신기(腎氣). 신장의 기운.
주047)
야:열(熱)이 나서. 열이 있어서.
주048)
오좀:오줌통.
주049)
굳라:굳고 단단하여. 부자유스러워.
주050)
블거:붉어.
주051)
느릅나못:느릅나무의. ‘느릅나무’는 부록의 <용어사전 id="">‘유백피’ 참조.
주052)
아혹:아욱.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53)
뵈이:질경이. ‘질경이’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54)
이흐름너출:으름덩굴. 부록의 <용어사전 id="">‘목통’ 참조.
주055)
활셕:활석.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56)
마래:말[斗]+-애(처격 조사). 말에.
주057)
소오매:소옴[綿]+-애(처격 조사). 솜에.
주058)
바타:밭[濾]+-아(연결 어미). 밭아. 받아내어.
주059)
더우닐:더운 것을.
주060)
보로:-[困]+-옴(명사형 어미)+-로(조격 조사). 피곤함으로. 고단함으로.
주061)
사오나와:사오납-[劣]+-아(연결 어미). 사나워. 좋지 않아. 약하여.
주062)
긋디:긏-[止]+-디(보조적 연결 어미). 그치지. 기본형 ‘긏다’의 어간 받침 ㅊ이 자음 어미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으로 ㅅ이 되었다.
주063)
디:생지황(生地黃)의. ‘생지황’에 대해서는 부록의 <용어사전 id="">‘지황’ 참조.
주064)
사:사[鹿]+-(관형격 조사). 사슴의.
주065)
:뿔[角].
주066)
고온:고오-[煮]+-ㄴ(관형사형 어미). 곤. 끓는 물에 푹 삶은.
주067)
갓플:갖풀. 아교풀.
주068)
:-[碎]+-아(연결 어미). 부수어. 바수어.
주069)
누르거든:누르-[黃]+-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누렇게 되거든.
주070)
허야:허(虛)하여. 부실하여.
주071)
:삼[麻]의. ‘삼’은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72)
허튼:흐트러진.
주073)
:재[灰].
주074)
남기:남짓이.
주075)
외어든:외-[爲]+-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되거든. 어미 ‘-거든’의 첫소리 ㄱ이 어간 ‘외-’의 끝소리 j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주076)
:연근(蓮根).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77)
데여:데-[煖]+-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데워. 중세 국어에서는 ‘데이다’보다 ‘데우다’가 많이 쓰였다.
주078)
자:자-[宿]+-ㅁ(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자는 것을.
주079)
이흐름너출:으름덩굴[木通]. 부록의 <용어사전 id="">‘목통’ 참조.
주080)
사로니:썬 것. 기본형은 ‘사다’.
주081)
두루믜나:두루미냉이[葶藶]. ‘두루미냉이’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82)
간:잠깐. 약간.
주083)
봇그니:볶은 것. 기본형은 ‘다’.
주084)
북령:백복령(白茯笭).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85)
쥭므레:쥭믈[粥飮]+-에(처격 조사). 죽물에. ‘죽물’은 멀겋게 쑨 묽은 죽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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