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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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주마감(走馬疳)


走馬疳
走馬疳用大蜘蛛큰 거믜 一枚 濕紙裹外用荷葉련닙 包火中煆令焦存性細硏入少麝香傅之

 감
리 먹 주001)
먹:
번지는. 여기서 ‘먹다’라는 말은 벌레가 파먹는다는 뜻이다.
감 주002)
감:
감창(疳瘡). 감창은 매독으로 음부에 부스럼이 생기는 병을 가리킨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감창’ 참조. 그러나 원문에는 ‘주마감(走馬疳)’이라 하고 있는데, 이는 신감(腎疳) 또는 급감(急疳)이라고도 하며 흔히 마마를 앓은 뒤에 여독이 있는데다 또 젖과 음식을 잘 조절해 먹이지 못하여 단맛이 비(脾)에 들어가 벌레가 생겨서 위로 잇몸을 파먹으면 입이 헐어 피가 나오고 냄새가 나며, 심하면 이뿌리가 헤어지고 문드러져서 이가 검게 되어 빠지며 볼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주마감이라 한다. 이것은 양명(陽明)의 열기가 말이 달아나듯이 위로 빨리 올라가서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래로 내려가 장위(腸胃)를 파먹으면 설사와 이질이 생기고 항문이 짓무는데 그 증상은 머리가 덥고 살이 빠지며 손발이 얼음장 같으며 손톱이 검고 얼굴이 거무스름하며, 이 병이 심하면 목에 힘이 없어서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이런 때에는 신기환(腎氣丸)에 사군자와 멀구슬나무 열매(고련실)을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
애 큰 거믜 주003)
거믜:
거미.
 나 저즌 죠로 고 밧긔 련니플 주004)
련니플:
연꽃 잎을.
브레 주005)
브레:
불[火]에.
구오 주006)
구오:
굽되[炙].

구급간이방언해 권3:49ㄱ

디
주007)
디:
-[燒]+-디(보조적 연결 어미). 사위지. ‘사위다’의 뜻은 불이 다 타서 재가 됨을 가리킨다.
아니케 야 에 라 샤 주008)
샤:
사향.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져기 드려 브티라

빠른 감창
빨리 번지는 감창(疳瘡)에는 큰 거미 한 마리를 물에 젖은 종이로 싸고 밖은 연꽃 잎으로 싸서 불에 굽되 사그라져 재가 되지 않게 하여 곱게 갈고 사향을 조금 넣어서 붙여라.

走馬牙疳蝕損腐爛 信비 一錢 輕粉半錢 粉霜 즈 半錢 靑黛二錢 麝香少許 細末小油調新筆寫在帛紙上陰乾每用少許上在疳蝕處白紙封之

리 니예 주009)
니예:
니[齒]+-예(처격 조사). 이에. 여기서 ‘니’는 잇몸을 가리킨다.
감이 헐에 주010)
헐에:
헐-[傷]+-게(부사형 어미). 헐도록.
머거 구리고 주011)
구리고:
구리-[臭]+-고(대등적 연결 어미). 악취가 나고.
슷[즛]므르거든 주012)
즛므르거든:
즛므르-[爛]+-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짓무르거든.
비 주013)
비:
비상(砒霜).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 돈과 분 주014)
분:
경분(輕粉).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반 돈과  즈 주015)
 즈:
분(粉)의 찌꺼기. ‘ 즈’가 원문에는 ‘분상(粉霜)’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즈’는 백영사(白靈砂)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분상’ 참조.

구급간이방언해 권3:49ㄴ

반 돈과  주016)
:
청대(靑黛).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두 돈과 샤 져기 조쳐 에 라 기름 져기 드려 라 새 부드로 주017)
부드로:
붇[筆]+-으로(조격 조사). 붓으로.
무텨 주018)
무텨:
묻-[染]+-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묻혀.
 죠 우희 스서 주019)
스서:
슷-[拭]+-어(연결 어미). 씻어. 여기서는 ‘바르다[塗]’의 뜻이다.
해 주020)
해:
ㅎ[陰]+-애(처격 조사). 그늘에.
외야 주021)
외야:
-[乾]+-외-(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말려서.
져기 감 먹  브티고  죠 브티라

빠르게 잇몸이 헐도록 감창이 번져 악취가 나고 짓무르거든 비상 한 돈과 경분 반 돈과 분상 반 돈과 청대 두 돈과 약간의 사향을 함께 곱게 갈아서 기름을 조금 넣고 개어서 새 붓으로 묻혀 흰 종이 위에 발라서 그늘에 말리고는 감창이 번지는 데 조금 붙이고 흰 종이를 붙여라.

走馬惡證牙疳蝕損脣舌肉腐牙落臭爛 信砒비 銅綠各 一兩 硏爲細末攤紙上塗疳蝕處其效如神

리 니예 모딘 감이 머거 입시울 주022)
입시울:
입술.
와 혀

구급간이방언해 권3:50ㄱ

히 주023)
히:
ㅎ[肉]+-이(주격 조사). 살이.
서그며 주024)
서그며:
석-[腐]+-으며(대등적 연결 어미). 썩으며.
디며 주025)
디며:
디-[落]+-며(대등적 연결 어미). 빠지며.
주026)
내:
냄새.
나고 즛므르거든 비과 록 주027)
록:
동록(銅綠). 구리가 부식되어 그 거죽에 생기는 푸른 물질을 말하며 독이 있다.
과 각   에 라 죠 우희 펴 먹 우희 브티라 효험이 신긔 주028)
신긔(神奇):
신비롭고 기이함.
니라

빠르게 이[齒]에 악성의 감창이 번져 입술과 혀의 살이 썩고 이가 빠지며 냄새가 나고 짓무르거든 비상과 동록을 각각 한 냥을 곱게 갈아 종이 위에 펴서 번지는 위에 붙여라. 그 효험이 신기하다.

男女走馬疳瘡生於口上牙床等處用大天南星굴근 두야머주저깃 불휘 一箇 剜去心却以通明雄黃 뵈  셕우 一粒 入天南星內仍以剜下南星片掩了以麵裹煨以拆爲度爲細末用精油

구급간이방언해 권3:50ㄴ

調塗濕乾搽三日全愈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남진 주029)
남진:
사내. 남자. 남편.
겨지븨게 주030)
겨지븨게:
겨집[女]+-의게(여격 조사). 계집에게. 여자에게. 아내에게.
 감이 입 우콰 주031)
우콰:
우ㅎ[上]+-과(접속 조사). 위와.
닛믜윰 주032)
닛믜윰:
잇몸.
 주033)
:
사이.
예 머거 가거든 굴근 주034)
굴근:
굵은.
두야머주저깃 주035)
두야머주저기:
두여머조자기[天南星]. 부록의 <용어사전 id="">‘천남성’ 참조.
불휘  나 혀 주036)
혀:
혀-[剖]+-어(연결 어미). 깨뜨려. 쪼개어.
고 주037)
고:
고갱이. 풀이나 나무의 줄기 한가운데에 있는 연한 심을 가리킨다.
앗고  주038)
:
사뭇. 투철히. 투명하게.
뵈  주039)
:
맑은.
셕우 주040)
셕우:
석웅황(石雄黃). 부록의 <용어사전 id="">‘웅황’ 참조.
 나 녀코 혀 잇 두야머주저기 도로 마초아 주041)
마초아:
마초-[合]+-아(연결 어미). 맞추어.
밄 주042)
밄:
밀[麵]+ㅅ(사이시옷)+[粉]+-(목적격 조사). 밀가루를.
라 주043)
:
싸서[包].
브레 주044)
브레:
불에.
무더 주045)
무더:
묻-[埋]+-어(연결 어미). 파묻어.
디거든 주046)
디거든:
터지거든[拆].
에 라 기르메 라 라 헌 젓거든 주047)
젓거든:
젖거든[濕].
닐 주048)
닐:
-[乾]+-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마른 것을.

구급간이방언해 권3:51ㄱ

면
주049)
비면:
비-[搓]+-면(종속적 연결 어미). 비비면.
사만 야 다 됴리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남자와 여자에게 빠른 감창이 입 위와 잇몸 사이에 번져 가거든 굵은 두여머조자기[天南星]의 뿌리 한 낱을 쪼개어 고갱이를 들어내고, 투명하게 보이는 맑은 석웅황(石雄黃) 한 낱을 넣은 다음 쪼개져 있던 두여머조자기를 도로 맞추고 밀가루를 개어 싸서는 불 속에 묻었다가 터지거든 곱게 갈아서 참기름에 개어 발라라. 헌데가 젖거든 마른 것으로 비비면 사흘 정도 되어 다 좋아질 것이다.
Ⓒ 역자 | 김문웅 / 2008년 6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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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먹:번지는. 여기서 ‘먹다’라는 말은 벌레가 파먹는다는 뜻이다.
주002)
감:감창(疳瘡). 감창은 매독으로 음부에 부스럼이 생기는 병을 가리킨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감창’ 참조. 그러나 원문에는 ‘주마감(走馬疳)’이라 하고 있는데, 이는 신감(腎疳) 또는 급감(急疳)이라고도 하며 흔히 마마를 앓은 뒤에 여독이 있는데다 또 젖과 음식을 잘 조절해 먹이지 못하여 단맛이 비(脾)에 들어가 벌레가 생겨서 위로 잇몸을 파먹으면 입이 헐어 피가 나오고 냄새가 나며, 심하면 이뿌리가 헤어지고 문드러져서 이가 검게 되어 빠지며 볼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주마감이라 한다. 이것은 양명(陽明)의 열기가 말이 달아나듯이 위로 빨리 올라가서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래로 내려가 장위(腸胃)를 파먹으면 설사와 이질이 생기고 항문이 짓무는데 그 증상은 머리가 덥고 살이 빠지며 손발이 얼음장 같으며 손톱이 검고 얼굴이 거무스름하며, 이 병이 심하면 목에 힘이 없어서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이런 때에는 신기환(腎氣丸)에 사군자와 멀구슬나무 열매(고련실)을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
주003)
거믜:거미.
주004)
련니플:연꽃 잎을.
주005)
브레:불[火]에.
주006)
구오:굽되[炙].
주007)
디:-[燒]+-디(보조적 연결 어미). 사위지. ‘사위다’의 뜻은 불이 다 타서 재가 됨을 가리킨다.
주008)
샤:사향.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09)
니예:니[齒]+-예(처격 조사). 이에. 여기서 ‘니’는 잇몸을 가리킨다.
주010)
헐에:헐-[傷]+-게(부사형 어미). 헐도록.
주011)
구리고:구리-[臭]+-고(대등적 연결 어미). 악취가 나고.
주012)
즛므르거든:즛므르-[爛]+-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짓무르거든.
주013)
비:비상(砒霜).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14)
분:경분(輕粉).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15)
 즈:분(粉)의 찌꺼기. ‘ 즈’가 원문에는 ‘분상(粉霜)’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즈’는 백영사(白靈砂)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분상’ 참조.
주016)
:청대(靑黛).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17)
부드로:붇[筆]+-으로(조격 조사). 붓으로.
주018)
무텨:묻-[染]+-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묻혀.
주019)
스서:슷-[拭]+-어(연결 어미). 씻어. 여기서는 ‘바르다[塗]’의 뜻이다.
주020)
해:ㅎ[陰]+-애(처격 조사). 그늘에.
주021)
외야:-[乾]+-외-(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말려서.
주022)
입시울:입술.
주023)
히:ㅎ[肉]+-이(주격 조사). 살이.
주024)
서그며:석-[腐]+-으며(대등적 연결 어미). 썩으며.
주025)
디며:디-[落]+-며(대등적 연결 어미). 빠지며.
주026)
내:냄새.
주027)
록:동록(銅綠). 구리가 부식되어 그 거죽에 생기는 푸른 물질을 말하며 독이 있다.
주028)
신긔(神奇):신비롭고 기이함.
주029)
남진:사내. 남자. 남편.
주030)
겨지븨게:겨집[女]+-의게(여격 조사). 계집에게. 여자에게. 아내에게.
주031)
우콰:우ㅎ[上]+-과(접속 조사). 위와.
주032)
닛믜윰:잇몸.
주033)
:사이.
주034)
굴근:굵은.
주035)
두야머주저기:두여머조자기[天南星]. 부록의 <용어사전 id="">‘천남성’ 참조.
주036)
혀:혀-[剖]+-어(연결 어미). 깨뜨려. 쪼개어.
주037)
고:고갱이. 풀이나 나무의 줄기 한가운데에 있는 연한 심을 가리킨다.
주038)
:사뭇. 투철히. 투명하게.
주039)
:맑은.
주040)
셕우:석웅황(石雄黃). 부록의 <용어사전 id="">‘웅황’ 참조.
주041)
마초아:마초-[合]+-아(연결 어미). 맞추어.
주042)
밄:밀[麵]+ㅅ(사이시옷)+[粉]+-(목적격 조사). 밀가루를.
주043)
:싸서[包].
주044)
브레:불에.
주045)
무더:묻-[埋]+-어(연결 어미). 파묻어.
주046)
디거든:터지거든[拆].
주047)
젓거든:젖거든[濕].
주048)
닐:-[乾]+-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마른 것을.
주049)
비면:비-[搓]+-면(종속적 연결 어미). 비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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