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구급간이방언해
- 역주 구급간이방 제3
- 3. 면상생창(面上生瘡)
3. 면상생창(面上生瘡)
面上生瘡
面上瘡煮柳葉버듨 닙 若皮洗之亦可內少塩소곰
헐므
구급간이방언해 권3:6ㄴ
주001) ：
낯. 얼굴. 원형은 ‘’이지만 8종성 제한 규칙으로 휴지(休止) 앞에서 ‘’으로 받침이 교체되었다.
헐므：
헐믓-[瘡]+-은(관형사형 어미). 헌. 부스럼이 난. 동사 어간 ‘헐믓-’의 끝소리 ㅅ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ㅿ으로 교체되었다.
：
[所]+-(목적격 조사). 데를. 곳을.
버듨 니피어나：
버들[柳]+ㅅ(사이시옷)+닢[葉]+-이거나(선택 보조사). 버드나무 잎이거나. i, j 모음 아래에서 ㄱ이 탈락하는 현상에 의해 ‘-이거나〉-이어나’로 되었다.
거프리어나：
거플[皮]+-이거나(보조사). 꺼풀이거나. 껍질이거나.
달혀：
달히-[煎]+-어(연결 어미). 달여.
소고：
소곰[塩]+-(목적격 조사). 소금을.
조쳐：
조치-[加, 兼]+-어(연결 어미). 더하여. 함께. 아울러.
녀허도：
녛-[內]+-어도(종속적 연결 어미). 넣어도.
됴니라：
둏-[好]+-니라(평서형 어미). 좋으니라. 좋다.
얼굴이 허는 병
얼굴의 헌 데를 버드나무 잎이나 껍질을 달인 물로 씻으라. 적은 양의 소금을 함께 넣어도 좋다.
鏊子底黑煤사 미틧 거믜 於所油기름 中以匙打成膏子攤在紙上瘡上貼之
새 주011) 미틧 주012) 거믜의 주013) 기르믈 주014) 져기 주015) 드려 주016) 술 주017) 로 텨 주018) 골 주019) 라 주020) 죠예 주021) 펴 헌 브티라 주022)
새：
새옹. ‘새옹’은 놋쇠로 만든 작은 솥을 가리킨다.
미틧：
밑[底]+-읫(처소 관형격 조사). 밑에 붙은. 밑엣.
거믜[黑煤]의：
검댕에. ‘검댕’은 그을음이나 연기가 엉겨 생기는 검은 물질을 가리킨다.
기르믈：
기름[油]+-을(목적격 조사). 기름을.
져기：
적게. 조금.
드려：
들여. 넣어.
술：
숟가락.
텨：
티-[打]+-어(연결 어미). 쳐서. 저어.
골：
반고체. 기름. 원문을 보면 ‘골’에 해당하는 한자로 ‘膏’를 쓴 것으로 보아 ‘골’은 고약(膏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라：
만들어.
죠예：
죠[紙]+-예(처격 조사). 종이에. 중세 국어에서 처격 조사 ‘-예’는 모음 i, j로 끝나는 명사에만 연결되었다.
브티라：
븥-[附着]+-이-(사동 접미사)+-라(명령형 어미). 붙여라.
작은 솥 밑에 붙은 검댕에 기름을 조금 섞어 숟가락으로 저어서 고약을 만든 다음 종이에 펴서 헌데 붙여라.
水調平胃散塗之
평위산을 물에 개어 발라라.
面上風毒惡瘡 硫黃셔류 半分細硏 杏仁고 솝 一分湯浸去皮尖 胡粉됴 분 一分 都爛硏令勻以臘月猪脂섯래 자 도 기름 調勻日二三度塗之
치 주025) 독 주026) 으로 만히 주027) 헐어든 셔류 주028) 돈 두 눈 반 주029) 에 주030) 로니와 주031) 고 주032) 솝 주033) 두 돈 반 더운 므레 마 주034) 거플와 부리 주035) 업게 니와 주036) 됴 분 주037) 두 돈 반과 주038) 므르라 주039) 고 섯래 주041) 자 주042) 도 주043) 기르메 주044) 라 주045) 두 번곰 주046) 라
치：
낯이. 얼굴이.
독：
바람에 상하여 부스럼이 나는 병.
만히：
만-[多]+-이(부사 접미사). 많이. ‘만다〉많다’.
셔류：
유황(硫黃). ‘유황’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두 눈 반：
반(半)의 반(半) 즉 4분의 1 분량을 가리킨다. 원문에 쓰인 ‘一分’에 대해서 언해문은 ‘두 돈 반’으로, ‘半分’에 대해서는 ‘ 돈 두 눈 반’으로 각각 번역하고 있는 것을 미루어 볼 때 ‘두 돈 반’의 절반을 나타낸 말이 곧 ‘ 돈 두 눈 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두 돈 반’이라고 할 때의 ‘반’은 ‘반 돈’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러한 ‘반 돈’의 절반을 ‘두 눈 반’이라고 했으니 ‘두 눈 반’은 결과적으로 ‘반 돈’ 즉 ‘0.5돈’의 절반인 ‘0.25돈’을 가리키는 말이다.
에：
-[細]+-게(부사형 어미). 가늘게. 잘게. 곱게. 부사형 어미 ‘-게’의 ㄱ이 어간의 끝소리 ㄹ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로니와：
-[磨]+-오-(삽입모음)+-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간 것과.
고：
고[杏]+[種]. 살구씨.
솝：
속[內].
마：
-[浸]+-아(연결 어미). 담가.
부리：
가장자리. 끄트머리. 뾰죽 나온 부분.
니와：
-[爲]+-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한 것과.
됴 분：
좋은 분(粉). 부록의 <용어사전 id="">‘호분’ 참조.
：
한데. 한 곳에.
므르라：
므르-[爛]+-[磨]+-아(연결 어미). 곱게 충분히 갈아. ‘므르-’와 ‘-’의 두 동사 어간이 통합된 비통사적 합성 동사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3:7ㄴ
거든 주040) 고거든：
고-[均]+-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고르게 되거든.
섯래：
섯[十二月]+-애(처격 조사). 섣달에. 한자어 ‘납월(臘月)’은 음력 섣달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자：
잡-[捕]+-(관형사형 어미). 잡은.
도：
돝[猪]+-(관형격 조사). 돼지의.
기르메：
기름[油]에.
：
하루.
두 번곰：
두어 번씩.
얼굴이 풍독으로 부스럼이 많이 나거든 유황 한 돈하고 반의 반을 곱게 간 것과, 살구씨 속 두 돈 반을 더운 물에 담가 껍질과 뾰족한 부분을 없게 한 것과, 좋은 분 두 돈 반을 모두 한데 섞어 곱게 갈아 고르게 되거든 섣달에 잡은 돼지의 기름에 개어 하루 두세 번씩 발라라.
面上有熱毒惡瘡 胡粉됴 분 炒 大栢炙黃連等分爲末面脂고지 調傅猪脂도 기름 亦可
치 독 주047) 으로 주048) 헐어든 됴 분 주049) 봇그니와 주050) 대 주051) 구으니와 주052) 련 주053) 과 티 화 주054) 라 고지예 주055) 라 주056) 라 도 주057) 기르메 라도 됴니라
독：
열독(熱毒). 열 때문에 생기는 발진(發疹). 열독증의 증상은 심한 붉은 기, 열감, 부어오름, 통증, 황색으로 된 끈끈함이 많은 진물 등이 나타난다. 화농, 황색 부스럼 딱지, 붉은 혀, 황색 태의 증상이 수반된다.
：
가장. 매우. 크게.
됴 분：
좋은 분(粉). 부록의 <용어사전 id="">‘호분’ 참조.
봇그니와：
-[炒]+-은(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볶은 것과.
대：
잣나무의 열매인 잣.
구으니와：
구운 것과.
련：
황련(黃連).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
가루를.
고지예：
지방(脂肪)에.
라：
말아. 개어. 여기서는 두 가지 이상을 적절히 조합(調合)하는 것을 말한다.
도：
돼지의.
얼굴이 열로 부스럼이 나서 크게 헐거든 좋은 분(粉)을 볶은 것과 잣 열매를 구운 것과 황련 등을 똑같이 나누어 가루로 만들고 이를 지방(脂肪)에 개어 발라라. 돼지의 기름에 개어도 좋다.
구급간이방언해 권3:8ㄱ
面上細瘡常出黃水 桃花복홧곳 陰乾加當歸암촛 불휘 或杏花곳곳 作末洗面치 횩게 주058) 허러 녜 주059) 누른 주060) 므리 나거든 복홧 고 주061) 해 주062) 외오 주063) 암촛 불휘 주064) 조쳐 주065) 달혀 주066) 시스며 곳 고 주067) 라 주068) 주069) 시스라
횩게：
횩-[小]+-게(부사형 어미). 작게. 잘게. 자잘하게.
녜：
항상. 늘.
누른：
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 누런.
복셩홧 고：
복화[桃]+ㅅ(사이시옷)+곶[花]+-(목적격 조사). 복숭아의 꽃을.
해：
ㅎ[陰]+-애(처격 조사). 그늘에. ‘ㅎ’은 ㅎ끝소리 명사이다.
외오：
-[乾]+-외-(사동 접미사)+-고(대등적 연결 어미). 말리고. 동사 어간 ‘-’의 끝모음 ‘’가 모음의 사동 접미사 앞에서 탈락함으로써 어간이 ‘-’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어미 ‘-고’는 ㄱ이 사동 접미사의 반모음 j 아래에서 탈락하여 ‘-오’가 되었다. 동사 ‘다’의 사동형은 ‘오다’(구급방언해, 하:85ㄱ)로도 쓰였고 여기서처럼 ‘외다’로도 쓰였다.
암촛 불휘：
승암초[草名]+ㅅ(사이시옷)+불휘[根]+-(목적격 조사). 승검초의 뿌리를. 당귀(當歸)를. ‘승검초’에 대해서는 부록의 <용어사전 id="">‘당귀’ 참조.
조쳐：
더하여. 겸하여. 아울러.
달혀：
달히-[煎]+-어(연결 어미). 달여.
곳 고：
고[杏]+ㅅ(사이시옷)+곶[花]+-(목적격 조사). 살구꽃을.
라：
갈아서[磨].
：
낯을. 얼굴을.
얼굴이 자잘하게 헐어 늘 누런 진물이 나오거든 복숭아꽃을 그늘에 말리고 승검초의 뿌리를 더하여 달여서 씻으며 또 살구꽃을 갈아서 얼굴을 씻어라.
面上五色瘡用塩湯소곰 글힌 믈 緜浸搨瘡上日五六度易差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구급간이방언해 권3:8ㄴ
치 다 주070) 다：
다섯[五].
비츠로：
빛[色]+-으로(조격 조사). 빛으로. 색으로.
글힌：
끓인.
소오：
소옴[綿]+-(목적격 조사). 솜을.
저져：
젖-[潤]+-이-(사동 접미사)+-어(여결 어미). 적시어.
브툐：
븥-[附着]+-이-(사동 접미사)+-오-(삽입 모음)+-(종속적 설명 어미). 붙이되.
다엿：
대여섯[五六].
라：
-[替]+-아(연결 어미). 갈아. 바꾸어. 교체(交替)하여.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얼굴이 다섯 가지의 색깔이 나면서 헐거든 소금을 〈넣어〉 끓인 물에 솜을 적시어 헌데에 붙이되 하루에 대여섯 번씩 바꿔 붙이면 좋을 것이다.
Ⓒ 역자 | 김문웅 / 2008년 6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