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구급간이방언해
- 역주 구급간이방 제3
- 11. 대소변불통(大小便不通)
11. 대소변불통(大小便不通)
大小便不通
大小便不通 葵子아혹 末一升 靑竹葉프른 댓닙 一把 以水二升煮五沸頓服
대변 소변을 다 못 보는 병
대변 소변을 다 못 보거든 아욱 씨를 〈가루로〉 간 것 한 되와 푸른 대나무 잎 한 줌을 물 두 되에 다섯 번 끓어 솟도록 달여서 곧바로 먹어라.
甑帶시르 煮取汁和蒲黃부듨마치옛 누른 方寸匕日三服
구급간이방언해 권3:62ㄱ
시르 주008) 시르：
시루띠. ‘시루띠’는 시루떡을 찔 때, 시루 밑의 솥에 물을 적당히 붓고 솥 위에 시루를 얹은 후, 솥과 시루가 만나는 부분에 김이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밀가루를 말랑말랑하게 반죽하여 빙 돌려가면서 막은 것을 말한다. 그 반죽은 밀가루 2분의 1컵 에 물 두 큰 술 정도 넣어 만든다.
글혀：
끓여서.
부듨마치：
부들꽃[蒲黃]. 부록의 <용어사전 id="">‘부들꽃’ 참조.
술옴：
술[匙]+-곰(접미사. -씩). 〈한두〉 숟갈씩. 〈한두〉 술씩. ㄹ 아래에서 ㄱ이 탈락한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시루띠를 끓여서 그 물에 부들꽃의 누런 가루를 풀어 한 숟갈씩 해서 하루 세 번을 먹어라.
猪脂도 기름 一斤以水二升煮三沸飮汁立通
도 주012) 기름 근을 믈 두 되예 세 소솜 글혀 머그면 즉재 누리라
도：
돼지의.
돼지의 기름 한 근을 물 두 되에 세 번 솟아 오르도록 끓여서 먹으면 즉시 〈대소변을〉 누게 될 것이다.
燒髮灰머리터럭 론 以新汲水 기론 믈 和服之
머리털을 불사른 재를 금방 길어 온 물에 풀어서 먹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3:62ㄴ
塩소곰 以苦酒초 和塗臍中乾卽易소금을 식초에 풀어 배꼽 가운데를 바르되 마르거든 즉시 바꿔 발라라.
生冬葵根 돌아혹 불휘 淨洗二斤搗絞取汁三合 生薑四兩搗絞取汁 一合 攪勻分作兩服空腹一服有頃再服服盡卽通
돌아혹 주019) 불휘 조히 주020) 시서 두 근을 디허 주021) 주022) 믈 주023) 서 홉과 주024) 넉 디허 믈 홉을 저 주026) 둘헤 주027) 화 심 주028) 에 번 먹고 이야 주029) 다시 머그라 다 머그면 즉재 누리리[라]
돌아혹：
돌아욱.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조히：
좋-[淨]+-이(부사 접미사). 깨끗이.
디허：
딯-[搗絞]+-어(연결 어미). 찧어.
：
-[搾]+-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즙을) 짜낸.
믈：
물. 여기서는 ‘즙(汁)’을 가리킨다.
：
생강.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구급간이방언해 권3:63ㄱ
골오 주025) 골오：
고-[均]+-오(부사 접미사). 골고루. 동사 어간 ‘고-’의 끝소리 ‘’가 모음 앞에서 탈락하여 어간의 형태가 ‘골-’로 교체되었다.
저：
젓[攪]+-어(연결 어미). 저어. 동사 어간 ‘젓-’이 모음 어미 앞에서 ‘-’으로 교체되었다.
둘헤：
둘ㅎ[二]+-에(처격 조사). 둘에. 둘로.
심：
공복(空腹).
이야：
이윽고. 얼마 있다가.
돌아욱 뿌리 생것을 깨끗하게 씻어 두 근을 찧어 짜낸 즙 세 홉과 생강 넉 냥을 찧어 짜낸 즙 한 홉을 〈합쳐〉 골고루 저어 둘로 나누어서 공복에 한 번 먹고 얼마 후에 다시 먹어라. 다 먹고 나면 즉시 〈대소변을〉 눌 것이다.
紫金沙蜂房蔕也 버릐 집 브튼 고고리 不拘多少擣羅爲散每服一錢匕溫酒調下
벌의 집에 붙은 꼭지를 많거나 적거나 간에 찧어 〈체로〉 쳐서 한 돈씩 따뜻한 술에 풀어서 먹어라.
不蚛皂角去子生爲末二錢 獨蒜되야마 一顆 沙盆內磨
구급간이방언해 권3:63ㄴ
碎以釅米醋로 됴 초 少許和成餠如錢大貼臍中벌에 주035) 아니 머근 조각을 앗고 로니 주036) 두 돈과 되야마 주037) 낫과 사그르세 주038) 라 로 비 주039) 됴 초 져기 섯거 로니 주040) 돈마곰 주041) 야 복 주042) 가온 브티라
벌에：
벌레.
로니：
〈가루로〉 간 것.
되야마：
외톨마늘.
사그르세：
사기그릇에.
비：
빚-[釀]+-(관형사형 어미). 빚은.
로니：
-[作]+-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만든 것.
-마곰：
만큼의 크기로. 해당하는 원문에 ‘…如錢大…’로 되어 있는 것이 참고가 된다.
복：
배꼽.
벌레 먹지 않은 쥐엄나무 열매에서 씨를 발라내고 생것을 〈가루로〉 간 것 두 돈과 외톨마늘 한 개를 사기그릇에 갈아서 쌀로 빚은 좋은 식초를 조금 섞어 떡같이 만든 것을 돈(엽전)만큼의 크기로 하여 배꼽 가운데에 붙여라.
眞陳皮귨 거플 不去白 酒煮至軟焙乾爲末復以溫酒調服二錢自然臟腑流利
구급간이방언해 권3:64ㄱ
됴 귨 주043) 귨：
귤(橘)의.
소뱃：
속엣. 속에 있는.
앗디：
앗-[除]+-디(보조적 연결 어미). 빼앗지. 제거하지.
므르거든：
무르거든. 연(軟)해지거든.
외야：
말려서.
히：
자연히. 저절로.
뷔：
부(臟腑)+-ㅣ(주격 조사). 장부가. ‘장부’는 ‘오장 육부’를 줄여서 쓰는 말이다.
훤리라：
훤할 것이다. 시원할 것이다.
좋은 귤의 껍질을 속에 있는 흰 것을 제거하지 말고 술에 끓여 무르거든 불에 말려서 갈아 다시 따뜻한 술에 풀어서 두 돈씩 먹으면 저절로 오장육부가 시원할 것이다.
蔓菁子油쉿무 기름 一合空腹服之卽通通後汗出勿怪
순무 씨로 짠 기름 한 홉을 공복에 먹으면 즉시 〈대소변을〉 볼 것이다. 본 후에 땀이 나더라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겨라.
連根葱불휘 조 파 一莖不得洗 淡豆豉젼국 二十粒 塩소곰 一捻 生薑一塊胡桃大 同硏令爛炒溫塡臍內以絹帛縛定良久卽通
불휘 조 주055) 파 줄기 싯디 아니니와 슴슴 주056) 전[젼]국 주057) 스믈 낫과 소곰 져봄 주058) 과 츄 주059) 만 니 주060) 무적 주061) 과 라 므르게 봇가 더우니 주062) 복 안해 녀코 라 오라면 주064) 보리라
조：
좇-[隨]+-(관형사형 어미). 좇는. 겸(兼)한. 붙은.
슴슴：
심심한. 싱거운.
젼국：
약전국. 이는 콩을 삶아 쪄서 소금과 생강 등을 넣고 방안 온도에서 3일 동안 발효시켜 만든 약이다.
져봄：
움큼. 자밤.
츄：
당추자(唐楸子).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만 니：
-만 한 것.
무적：
무더기. 덩이.
더우니：
더운 것을.
구급간이방언해 권3:65ㄱ
보라온 헌거스로 주063) 헌거스로：
헌것[帛]+-으로(조격 조사). 헝겊으로.
오라면：
오라-[久]+-면(종속적 연결 어미). 오래면. 오래 되면.
뿌리가 붙어 있는 파 한 줄기를 씻지 아니한 것과 심심한 약전국 스물 한 낱과 소금 한 움큼과 생강이 호두만 한 것 한 덩이를 한데 갈아 무르게 볶아서 더운 것을 배꼽 안에 넣고 보드라운 헝겊으로 붙잡아 매어라. 오래 되면 〈대소변을〉 볼 것이다.
蓮葉련닙 三兩 皂莢一挺炙剉 生薑一兩切 葱파 三七莖幷鬚用去葉切 以漿水 글힌 믈 一斗二升煮十餘沸幷滓分兩度入小口瓷缸中坐缸口上熏蒸冷則易之未通卽傾藥於桶斛中添熱水坐蘸下部卽通
련닙 주065) 석 과 조협 낫 구으니와 주066) 과 불휘 조 파 세 닐굽 주067) 줄기 닙 업게 글힌 믈 말 두 되예 여라 주069) 소솜 주070) 글혀 즈 조쳐 두 번에 화 부리 주071) 조 사 주072) 의 녀코 주073) 부리 우희 안자 김을 요 주074) 거든 라 주075) 그려도 주076) 몯 누거든 즉재 약을 애 브 주077) 더운 므를 더야 게 주078) 안자 문 주079) 을 면 주080) 즉재 보리라
련닙：
연(蓮)잎.
구으니와：
구운 것과.
세 닐굽：
스물 하나.
구급간이방언해 권3:65ㄴ
니와 다 사라 주068) 사라：
사-[剉]+-아(연결 어미). 썰어서.
여라믄：
여남은.
소솜：
솟음. 펄펄 끓어 솟는 횟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부리：
주둥이.
사：
사기 항아리.
：
항아리의.
요：
-[熏]+-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쐬되. 쏘이되.
라：
갈아라. 바꿔라.
그려도：
그래도.
브：
븟-[注]+-어(여결 어미). 부어. 동사 어간 ‘븟-’이 모음 어미 앞에서 ‘-’으로 교체되었다.
게：
거기에.
문：
항문(肛門).
면：
-[沈]+-면(종속적 연결 어미). 담그면.
연잎 석 냥과 쥐엄나무 열매 구운 것 한 낱과 생강 한 냥과 뿌리가 붙어 있는 파 스물 한 줄기를 잎 없게 한 것을 다 썰어서 쌀 끓인 물 한 말 두 되로 여남은 번 솟도록 끓여 찌꺼기도 함께 해서 두 번으로 나누어 주둥이가 좁은 사기 항아리에 넣고 항아리의 주둥이 위에 앉아 김을 쐬되 식거든 바꿔라. 그래도 〈대소변을〉 누지 못하겠거든 즉시 약을 통에 붓고 더운 물을 더한 다음 거기에 앉아 항문을 담그면 즉시 누게 될 것이다.
郁李仁산 三十箇湯浸去皮細硏米飮調下
산매자의 씨 속 서른 개를 더운 물에 불려서 껍질을 벗기고 곱게 갈아 쌀 끓인 물에 풀어서 먹어라.
大小便關格不通腹脹喘急 膩粉됴 분 一錢 生麻油 기름 一合 相和空腹服之
큰 주085) 져근 주086) 몯 보아 만 주087) 고 숨 닐 주088) 됴 분 주089) 돈과 기름 주090) 홉과 섯거 공심에 머그라
큰：
대변.
져근：
소변.
만：
창만(脹滿). 배가 몹시 불러 오르면서 속이 그득한 감이 있는 증상.
닐：
-[頻]+-(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잦은 것을. 가쁜 것을.
분(粉)：
염화 제일수은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이다. 매독성 피부염, 변비 치료제, 외과 살 충제, 안정제 등으로 쓴다.
기름：
이에 대해서 원문에서는 ‘生麻油’라고 하고 있는데, ‘생마유’라고 하면 삶지 아니한 삼씨로써 짠 기름을 말한다.
대변과 소변을 보지 못해 배가 창만(脹滿)하고 숨이 가쁜 데는 좋은 분(粉) 한 돈과 생(生) 참기름 한 홉을 섞어 공복에 먹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3:66ㄴ
大小便不通或淋瀝溺血陰中疼痛前以冷物熨小腹次以熱物熨之又以冷物熨之若小便數暖將理愈큰 져근 구더 몯 보거나 져근 볼 제 츳들이며 주091) 피 누며 슈신 주092) 이 알포 주093) 긔운이 주094) 다시니 주095) 몬져 거스로 복 아래 울고 주096) 버거 주097) 더운 거스로 울고 거스로 다시 울라 다가 져근리 긔운이 주099) 다시니 덥게 야 간면 주100) 됴리라
츳들이며：
뚝뚝 떨어지며.
슈신：
음경(陰莖).
알포：
알-[痛]+-옴(명사형 어미)+-(보조사). 아픈 것은.
：
열(熱)이 있는.
다시니：
닷[咎]+-이니(서술격 조사). 탓이니.
울고：
찜질하고. 지지고.
버거：
다음으로.
구급간이방언해 권3:67ㄱ
면 주098) 면：
-[頻]+-면(종속적 연결 어미). 잦으면. 빈번하면.
：
냉(冷)한. 싸늘하고 찬 기운이 있는.
간면：
건사하면. 잘 보살피고 돌보면.
대소변이 굳어져 보지 못하거나 또 소변을 볼 때 〈오줌이〉 뚝뚝 떨어지며 피가 나오며 음경이 아픈 것은 기운이 열이 있는 탓이니, 먼저 찬 것으로 배꼽 아래를 찜질하고 다음에는 더운 것으로 찜질하고 또 찬 것으로 다시 찜질하여라. 만약 소변이 잦으면 기운이 냉한 탓이니 덥게 하여 건사하면 좋아질 것이다.
炙臍下一寸三壯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복 아래 치만 야 세 붓글 주101) 라
붓글：
[壯]+-을(목적격 조사). ‘’은 한 번 뜸뜨는 것을 뜻하는 말이며 한자로는 ‘壯’을 쓴다.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배꼽 아래 한 치 정도 하여 〈그 곳에〉 세 번 뜸을 떠라.
Ⓒ 역자 | 김문웅 / 2008년 6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