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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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실흠함차차후(失欠頷車蹉候)


失欠頷車蹉候
失欠頰車蹉開張不合一人以手指牽其頤以漸推之則復入矣推當疾出其指恐誤嚙傷人指也

하외욤다가  글희여 난 
하외욤 주001)
하외욤:
하품[欠].
그르 주002)
그르:
그릇. 잘못.
야 주003)
:
턱[頤].
글희여 주004)
글희여:
글희-[解]+-어(연결 어미). 끌러. 풀어. 빠져.
디여 주005)
디여:
디-[落]+-어(연결 어미). 떨어져. 져.
버리고 주006)
버리고:
버리-[開]+-고(대등적 연결 어미). 벌리고.
드디 주007)
드디:
들-[入]+-디(보조적 연결 어미). 들지. 여기서는 ‘입이 다물어지지’의 뜻으로 쓰였다. 어미 ‘-디’ 앞에서 어간의 끝소리 ㄹ이 탈락하였다.
아니커든  사미 가라로 주008)
가라로:
손가락으로.
그 을 야 주009)
야:
-[牽]+-아(연결 어미). 당겨.
졈졈 밀면 다시 드니 주010)
드니:
드나니. 여기서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밀오 주011)
밀오:
밀-[推]+-고(대등적 연결 어미). 밀고. 동사 어간 ‘밀-’의 끝소리 ㄹ 아래에서 어미 ‘-고’의 첫소리 ㄱ이 탈락하여 ‘-오’가 되었다.

구급간이방언해 권3:10ㄴ

리 주012)
리:
빨리.
그 가라 내욜디니 주013)
내욜디니:
내-[出]+-오-(삽입 모음)+-ㄹ디니(종속적 연결 어미). 낼 것이니.
사 가라 그르 므러 주014)
므러:
믈-[咬]+-어(연결 어미). 물어. ‘믈다〉물다’는 원순모음화에 의한 것이다.
샹가 주015)
가:
-[傷]+-가(의문형 어미). 상할까. 상처를 입을까. 중세 국어에서 원래 의문형 어미는 ‘-가’였는데, ㆆ이 소멸되면서 그 다음의 ㄱ에 견인되어 ‘-가’와 같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저프니라 주016)
저프니라:
젛-[恐, 동사]+-브-(형용사화 접미사)+-니라(평서형 어미). 두렵다. 염려스럽다.

하품하다가 턱이 빠져서 난 병
하품을 잘못하여 턱이 빠져서 〈입이〉 벌려지고는 다물어지지 아니하거든 한 사람이 손가락으로 그 턱을 당겨 점점 밀면 다시 들어가나니, 밀고 나서 빨리 그 손가락을 빼낼 것이니, 〈그것은〉 사람의 손가락을 잘못 물어 상처 입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消蠟 和水傅之

미를 주017)
미를:
밀[蠟]+-을(목적격 조사). 밀랍을.
노겨 주018)
노겨:
녹-[消]+-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녹여.
므레 프러 주019)
프러:
플-[混合]+-어(연결 어미). 풀어. 섞어.
브티라

밀랍을 녹여 물에 풀어서 붙여라.

以酒飮之令大醉睡中吹直指方通關散塩其鼻嚔透卽自正

머겨 주020)
머겨:
먹-[飮]+-이-(사동 잡미사)+-어(연결 어미). 먹이어. 마시게 하여.
 주021)
:
가장. 크게. 많이.
케 주022)
케:
-[醉]+-게(보조적 연결 어미). 취하게.
야 자거든 딕지 주023)
딕지:
직지방(直指方). 이는 중국 송(宋)나라의 이종(理宗) 경정(景定) 5년(1264)에 양사영(陽士瀛)이 지은 의학 서적(醫學書籍)이다. 원래의 이름은 『인재직지방(仁齎直指方)』이라고 하였다. 교정은 첨중(詹中)이 하였는데, 모두 26권 6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전기에 『본초찬도(本草纂圖)』, 『득효방(得效方)』, 『화제지남(和劑指南)』 등의 서책들과 함께 의가(醫家)의 근본으로 여겨질 정도로 널리 보급되었으며, 세조(世祖) 때에는 정·종8품에 해당하는 의원(醫員)을 취재(取才)할 때 강(講)하는 의학 서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통관산 주024)
관산:
약 이름.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을 그 곳굼긔 주025)
곳굼긔:
고ㅎ[鼻]+ㅅ(사이시옷)+구무[穴]+-의(처격 조사). 콧구멍에. ‘고ㅎ’는 ㅎ끝소리 명사이지만 그 다음에 사이시옷이 쓰였기 때문에 ㅎ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고ㅎ’는 그 이후 유기음화로 ‘코’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한편 명사 ‘구무’는 그 뒤에 모음의 조사가 오는 경우, 특수한 교체 현상이 일어나는데, 먼저 명사의 끝모음 ㅜ가 탈락하여 ‘구무’가 ‘굼’으로 변하고, 다음으로는 연결되는 모음의 조사에 ㄱ이 첨가됨으로써 처격 조사 ‘-의’는 ‘-긔’로 변하게 된다. 이와 동일한 교체 현상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명사가 ‘나모[木]’인데 여기에도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남기, 남, 남, 남로’ 등으로 나타난다.
딜어 주026)
딜어:
디르-[刺]+-어(연결 어미). 찔러. 불어 넣어. 동사 어간 ‘디르-’는 모음 어미 앞에서 끝모음 ‘으’가 탈락하여 ‘딜-’이 되었다.
욤 주027)
욤:
재채기.
면 즉

구급간이방언해 권3:11ㄱ

재 됴리라

술을 먹여 많이 취하게 해서 자거든 『직지방』에 나오는 통관산을 그 콧구멍에 불어 넣어 재채기를 하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灸背第五椎一日二七壯滿三日未瘡灸氣衝二百壯又灸三陰交下關聽會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으로 첫 다  주028)
:
마디. 여기서는 등골뼈를 말한다.
  두 닐굽 주029)
두 닐굽:
열넷을 가리키는 말이다.
붓글 주030)
붓글:
[壯]+-을(목적격 조사). ‘’은 한 번 뜸뜨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 주031)
:
-[炙]+-우-(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뜸을〉 뜨되. ‘뜸’은 한방에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약쑥을 비벼서 쌀알 크기로 빚은 다음 살 위의 혈에 놓고 불을 붙여서 열기가 살 속으로 퍼지게 한다.
사리록 주032)
사리록:
사[三日]+-이록(보조사). 사흘이 되도록. ‘-이록’이 기원적으로는 서술격 조사 ‘-이-’에 어미 ‘-록’이 연결된 형태이나, 여기서는 서술격 조사에 대응하는 주어를 생각할 수 없으므로 보조사로 본다.
도[됴]티 아니커든 긔 주033)
긔:
기충(氣衝). 이는 2개의 뜸뜰 자리로서 일명 기가(氣街)라고도 하는데 귀래혈 아래, 자개미에서 위로 한 치 올라가 맥이 뛰는 곳에 있다. 다시 말하면 배꼽 아래 횡골(橫骨)의 양쪽 끝 자개미 위를 가리킨다.
주034)
혈(穴):
혈자리 즉 경혈(經穴)을 말한다. 경락(經絡)의 기혈(氣血)이 신체 표면에 모여 통 과하는 부위로서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자리이다.
 주035)
:
이백(二百). 중세 국어에서 ‘二’의 한자음은 ‘’였다.
붓글 며  삼음교 주036)
삼음교(三陰交):
두 곳의 혈자리로서, 그 위치는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세 치 올라가 뼈 아래 우묵한 곳인 뼈와 힘줄 사이이다. 족태음경맥, 족궐음경맥, 족소음경맥이 모이는 곳이다.
하관 주037)
하관(下關):
귓불 앞 2cm 정도에 살짝 파인 부위가 있는데 입을 벌리면 튀어나온다. 이 곳이 하관이라는 혈자리이다.
회 주038)
회:
청회(聽會). 일명 후관(後關)이라고도 하는 혈자리로서, 이주(耳珠)에서 약간 앞의 우묵한 곳에 있으며 입을 벌리면 구멍이 생긴다. 상관혈에서 아래로 한 치 내려가 맥이 뛰는 우묵한 곳이다.
혈을 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등으로부터 처음 다섯 번째 마디를 하루에 열네 번 뜸을 뜨되 사흘이 되도록 좋아지지 아니하거든 기충 혈자리에 이백 번의 뜸을 뜨며 또 삼음교와 하관과 청회의 혈자리에 뜸을 떠라.
Ⓒ 역자 | 김문웅 / 2008년 6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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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하외욤:하품[欠].
주002)
그르:그릇. 잘못.
주003)
:턱[頤].
주004)
글희여:글희-[解]+-어(연결 어미). 끌러. 풀어. 빠져.
주005)
디여:디-[落]+-어(연결 어미). 떨어져. 져.
주006)
버리고:버리-[開]+-고(대등적 연결 어미). 벌리고.
주007)
드디:들-[入]+-디(보조적 연결 어미). 들지. 여기서는 ‘입이 다물어지지’의 뜻으로 쓰였다. 어미 ‘-디’ 앞에서 어간의 끝소리 ㄹ이 탈락하였다.
주008)
가라로:손가락으로.
주009)
야:-[牽]+-아(연결 어미). 당겨.
주010)
드니:드나니. 여기서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주011)
밀오:밀-[推]+-고(대등적 연결 어미). 밀고. 동사 어간 ‘밀-’의 끝소리 ㄹ 아래에서 어미 ‘-고’의 첫소리 ㄱ이 탈락하여 ‘-오’가 되었다.
주012)
리:빨리.
주013)
내욜디니:내-[出]+-오-(삽입 모음)+-ㄹ디니(종속적 연결 어미). 낼 것이니.
주014)
므러:믈-[咬]+-어(연결 어미). 물어. ‘믈다〉물다’는 원순모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15)
가:-[傷]+-가(의문형 어미). 상할까. 상처를 입을까. 중세 국어에서 원래 의문형 어미는 ‘-가’였는데, ㆆ이 소멸되면서 그 다음의 ㄱ에 견인되어 ‘-가’와 같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주016)
저프니라:젛-[恐, 동사]+-브-(형용사화 접미사)+-니라(평서형 어미). 두렵다. 염려스럽다.
주017)
미를:밀[蠟]+-을(목적격 조사). 밀랍을.
주018)
노겨:녹-[消]+-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녹여.
주019)
프러:플-[混合]+-어(연결 어미). 풀어. 섞어.
주020)
머겨:먹-[飮]+-이-(사동 잡미사)+-어(연결 어미). 먹이어. 마시게 하여.
주021)
:가장. 크게. 많이.
주022)
케:-[醉]+-게(보조적 연결 어미). 취하게.
주023)
딕지:직지방(直指方). 이는 중국 송(宋)나라의 이종(理宗) 경정(景定) 5년(1264)에 양사영(陽士瀛)이 지은 의학 서적(醫學書籍)이다. 원래의 이름은 『인재직지방(仁齎直指方)』이라고 하였다. 교정은 첨중(詹中)이 하였는데, 모두 26권 6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전기에 『본초찬도(本草纂圖)』, 『득효방(得效方)』, 『화제지남(和劑指南)』 등의 서책들과 함께 의가(醫家)의 근본으로 여겨질 정도로 널리 보급되었으며, 세조(世祖) 때에는 정·종8품에 해당하는 의원(醫員)을 취재(取才)할 때 강(講)하는 의학 서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주024)
관산:약 이름.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25)
곳굼긔:고ㅎ[鼻]+ㅅ(사이시옷)+구무[穴]+-의(처격 조사). 콧구멍에. ‘고ㅎ’는 ㅎ끝소리 명사이지만 그 다음에 사이시옷이 쓰였기 때문에 ㅎ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고ㅎ’는 그 이후 유기음화로 ‘코’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한편 명사 ‘구무’는 그 뒤에 모음의 조사가 오는 경우, 특수한 교체 현상이 일어나는데, 먼저 명사의 끝모음 ㅜ가 탈락하여 ‘구무’가 ‘굼’으로 변하고, 다음으로는 연결되는 모음의 조사에 ㄱ이 첨가됨으로써 처격 조사 ‘-의’는 ‘-긔’로 변하게 된다. 이와 동일한 교체 현상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명사가 ‘나모[木]’인데 여기에도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남기, 남, 남, 남로’ 등으로 나타난다.
주026)
딜어:디르-[刺]+-어(연결 어미). 찔러. 불어 넣어. 동사 어간 ‘디르-’는 모음 어미 앞에서 끝모음 ‘으’가 탈락하여 ‘딜-’이 되었다.
주027)
욤:재채기.
주028)
:마디. 여기서는 등골뼈를 말한다.
주029)
두 닐굽:열넷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30)
붓글:[壯]+-을(목적격 조사). ‘’은 한 번 뜸뜨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주031)
:-[炙]+-우-(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뜸을〉 뜨되. ‘뜸’은 한방에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약쑥을 비벼서 쌀알 크기로 빚은 다음 살 위의 혈에 놓고 불을 붙여서 열기가 살 속으로 퍼지게 한다.
주032)
사리록:사[三日]+-이록(보조사). 사흘이 되도록. ‘-이록’이 기원적으로는 서술격 조사 ‘-이-’에 어미 ‘-록’이 연결된 형태이나, 여기서는 서술격 조사에 대응하는 주어를 생각할 수 없으므로 보조사로 본다.
주033)
긔:기충(氣衝). 이는 2개의 뜸뜰 자리로서 일명 기가(氣街)라고도 하는데 귀래혈 아래, 자개미에서 위로 한 치 올라가 맥이 뛰는 곳에 있다. 다시 말하면 배꼽 아래 횡골(橫骨)의 양쪽 끝 자개미 위를 가리킨다.
주034)
혈(穴):혈자리 즉 경혈(經穴)을 말한다. 경락(經絡)의 기혈(氣血)이 신체 표면에 모여 통 과하는 부위로서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자리이다.
주035)
:이백(二百). 중세 국어에서 ‘二’의 한자음은 ‘’였다.
주036)
삼음교(三陰交):두 곳의 혈자리로서, 그 위치는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세 치 올라가 뼈 아래 우묵한 곳인 뼈와 힘줄 사이이다. 족태음경맥, 족궐음경맥, 족소음경맥이 모이는 곳이다.
주037)
하관(下關):귓불 앞 2cm 정도에 살짝 파인 부위가 있는데 입을 벌리면 튀어나온다. 이 곳이 하관이라는 혈자리이다.
주038)
회:청회(聽會). 일명 후관(後關)이라고도 하는 혈자리로서, 이주(耳珠)에서 약간 앞의 우묵한 곳에 있으며 입을 벌리면 구멍이 생긴다. 상관혈에서 아래로 한 치 내려가 맥이 뛰는 우묵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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