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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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순구긴(脣口緊)


脣口緊
口緊脣小不能開合不能飮食 馬齒莧쇠비

구급간이방언해 권3:5ㄱ

煮汁洗緊脣

입시울  
이비 주001)
이비:
입[口]+-이(주격 조사). 입이.
라 주002)
라:
-[緊]+-아(연결 어미). 굳어져. 이 동사의 활용 방식도 ‘-[塗]’ 동사와 같음을 알 수 있다.
입시우리 주003)
입시우리:
입술이. 앞에서는 이의 표기법이 ‘입시울리’와 같이 혼철 형태가 쓰였으나 여기서는 연철 형태인 ‘입시우리’가 쓰였다.
져거 주004)
져거:
젹-[小]+-어(연결 어미). 적어. 입술이 적어졌다는 것은 입술이 오그라들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버리디 주005)
버리디:
버리-[開]+-디(보조적 연결 어미). 벌리지. 열지.
몯야 밥 주006)
몯:
못[不].
먹거든 쇠비름 주007)
쇠비름:
부록의 <용어사전 id="">‘마치현’을 참조.
글힌 주008)
글힌:
끓인.
믈로 입시우를 시스라 주009)
시스라:
싯-[洗]+-으라(명령형 어미). 씻어라.

입술이 굳어지는 병
입이 굳어져서 입술이 오그라짐으로 〈입을〉 벌리지 못하여 밥을 먹지 못하거든 쇠비름을 끓인 물로 입술을 씻어라.

脣緊疼及瘡 訶子肉 五倍子우 各等分爲末用少許乾粘脣上立效

입시우리 라 알고 주010)
알고:
알-[痛]+-고(대등적 연결 어미). 아프고. ‘알다’에서 ㄹ이 탈락하여 현대어의 ‘아프다’가 되었다.
헐어든 아 콰 주011)
아 콰:
아[訶子]+ㅅ(사이시옷)+ㅎ[肉]+-과(접속 조사). 가자의 열매와. ‘가자’에 대해서는 부록 참조. ‘ㅎ’은 ㅎ끝소리 명사로서, ㅎ이 바로 다음에 연결된 접속조사 ‘-과’와 합쳐 ‘-콰’가 되었다. 여기서 ‘ㅎ’은 열매의 속살을 의미한다.
우 주012)
우:
오배자.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와 게 주013)
게:
똑같이.
화  라 져고

구급간이방언해 권3:5ㄴ

주014)
져고매:
조금. 조그만큼. 얼마 안 되는 적은 분량을 말한다.
닐 주015)
닐:
마른 것을.
입시우레 면 즉재 주016)
즉재:
즉시. 곧. 이것이 ‘즉제’(구급간이방 2:90ㄴ)로도 쓰인 것을 볼 수 있고, 이 밖에 중세국어에서 ‘즉자히’로도 함께 쓰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됴리라

입술이 굳어져 아프고 헐거든 가자 열매의 살과 오배자를 똑같게 나누어 가루로 만들어 적은 양의 마른 것을 입술에 바르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脣緊面腫 松脂소진 鎔入小油기름 令軟帖瘡上

입시울 고 주017)
고:
굳어지고. 오그라지고.
치 주018)
치:
[面]+-이(주격 조사). 낯이. 얼굴이. 중세 국어에서는 ‘얼굴’이 현대어와 달리 형상(形狀)을 뜻하는 말이었다.
븟거든 주019)
븟거든:
븟-[腫]+-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붓거든.
소진 주020)
소진:
송진[松脂]. 이는 소나무에서 분비되는 진이라 해서 『구급방언해』에서는 ‘솘 진’(하:63ㄱ)으로 쓰고 있다.
노교 주021)
노교:
녹-[鎔]+-이-(사동 접미사)+-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녹이되. 녹게 하되.
기름 져기 주022)
져기:
젹-[小]+-이(부사 접미사). 조금. 적게.
드려 주023)
드려:
들-[入]+-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들이어. 들게 해서. 넣어.
보라이 주024)
보라이:
보랍-[軟]+-이(부사 접미사). 보드랍게. 15세기 국어의 ‘보라’에서 순경음 ㅸ이 탈락하여 ‘보라이’가 되었다.
야 헌 주025)
헌:
헌데. 상처에.
브티라

입술이 굳어지고 얼굴이 붓거든 송진을 녹이되 기름을 조금 넣고 보드랍게 하여 헌데에 붙여라.

緊脣不能開合炙虎口엄지가락 어귀 男左女右

구급간이방언해 권3:6ㄱ

又炙承漿입시울  아래 오목  三壯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입시우리 라 버리디 몯거든 엄지가락 주026)
가락:
손가락.
어귀 주027)
어귀:
입구. 드나드는 목의 첫머리.
 주028)
:
-[炙]+-우-(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뜸을) 뜨되. 동사 어간 ‘-’의 끝모음이 모음 앞에서 탈락하였다.
남진 주029)
남진:
사내. 남자. 남편.
이어든 왼손 겨지비 주030)
겨집:
계집. 여자. 아내.
어든 올손 주031)
올손:
오른손.
을 라  입시울  주032)
:
바로. 겨우.
아래 오목  세 붓글 주033)
붓글:
[壯]+-을(목적격 조사). ‘’은 한 번 뜸뜨는 것을 뜻하는 말이며, 한자로는 ‘壯’을 쓴다. 왜 ‘장(壯)’이라 하는가 하면, 한번 뜸을 뜨면 장사(壯士)의 힘만큼이 몸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졌다.
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입술이 굳어져 〈입을〉 벌리지 못하거든 엄지손가락 맨 끝을 뜸뜨되 남자이면 왼손, 여자이면 오른손을 뜸떠라. 또 입술 바로 아래 오목한 데에 세 번을 뜸떠라.
Ⓒ 역자 | 김문웅 / 2008년 6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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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비:입[口]+-이(주격 조사). 입이.
주002)
라:-[緊]+-아(연결 어미). 굳어져. 이 동사의 활용 방식도 ‘-[塗]’ 동사와 같음을 알 수 있다.
주003)
입시우리:입술이. 앞에서는 이의 표기법이 ‘입시울리’와 같이 혼철 형태가 쓰였으나 여기서는 연철 형태인 ‘입시우리’가 쓰였다.
주004)
져거:젹-[小]+-어(연결 어미). 적어. 입술이 적어졌다는 것은 입술이 오그라들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주005)
버리디:버리-[開]+-디(보조적 연결 어미). 벌리지. 열지.
주006)
몯:못[不].
주007)
쇠비름:부록의 <용어사전 id="">‘마치현’을 참조.
주008)
글힌:끓인.
주009)
시스라:싯-[洗]+-으라(명령형 어미). 씻어라.
주010)
알고:알-[痛]+-고(대등적 연결 어미). 아프고. ‘알다’에서 ㄹ이 탈락하여 현대어의 ‘아프다’가 되었다.
주011)
아 콰:아[訶子]+ㅅ(사이시옷)+ㅎ[肉]+-과(접속 조사). 가자의 열매와. ‘가자’에 대해서는 부록 참조. ‘ㅎ’은 ㅎ끝소리 명사로서, ㅎ이 바로 다음에 연결된 접속조사 ‘-과’와 합쳐 ‘-콰’가 되었다. 여기서 ‘ㅎ’은 열매의 속살을 의미한다.
주012)
우:오배자.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13)
게:똑같이.
주014)
져고매:조금. 조그만큼. 얼마 안 되는 적은 분량을 말한다.
주015)
닐:마른 것을.
주016)
즉재:즉시. 곧. 이것이 ‘즉제’(구급간이방 2:90ㄴ)로도 쓰인 것을 볼 수 있고, 이 밖에 중세국어에서 ‘즉자히’로도 함께 쓰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017)
고:굳어지고. 오그라지고.
주018)
치:[面]+-이(주격 조사). 낯이. 얼굴이. 중세 국어에서는 ‘얼굴’이 현대어와 달리 형상(形狀)을 뜻하는 말이었다.
주019)
븟거든:븟-[腫]+-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붓거든.
주020)
소진:송진[松脂]. 이는 소나무에서 분비되는 진이라 해서 『구급방언해』에서는 ‘솘 진’(하:63ㄱ)으로 쓰고 있다.
주021)
노교:녹-[鎔]+-이-(사동 접미사)+-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녹이되. 녹게 하되.
주022)
져기:젹-[小]+-이(부사 접미사). 조금. 적게.
주023)
드려:들-[入]+-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들이어. 들게 해서. 넣어.
주024)
보라이:보랍-[軟]+-이(부사 접미사). 보드랍게. 15세기 국어의 ‘보라’에서 순경음 ㅸ이 탈락하여 ‘보라이’가 되었다.
주025)
헌:헌데. 상처에.
주026)
가락:손가락.
주027)
어귀:입구. 드나드는 목의 첫머리.
주028)
:-[炙]+-우-(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뜸을) 뜨되. 동사 어간 ‘-’의 끝모음이 모음 앞에서 탈락하였다.
주029)
남진:사내. 남자. 남편.
주030)
겨집:계집. 여자. 아내.
주031)
올손:오른손.
주032)
:바로. 겨우.
주033)
붓글:[壯]+-을(목적격 조사). ‘’은 한 번 뜸뜨는 것을 뜻하는 말이며, 한자로는 ‘壯’을 쓴다. 왜 ‘장(壯)’이라 하는가 하면, 한번 뜸을 뜨면 장사(壯士)의 힘만큼이 몸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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