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십현담요해언해

  • 역주 십현담요해 언해
  • 조주삼문(趙州三門)
  • 2. 관음 묘창(觀音妙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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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음 묘창(觀音妙唱)


觀音妙唱이라

觀音ㅅ 주001)
관음(觀音)ㅅ:
관음보살(觀音菩薩)의. ‘ㅅ’은 존경 대상의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관음(觀音)’은 ‘관음보살(觀音菩薩)’의 줄임말이다. ‘관음보살’은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하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이른다. 미타삼존(彌陀三尊)의 하나로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이다. 중생(衆生)이 괴로울 때 그의 이름을 외면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내리고 해탈(解脫)에 이르게 해 준다고 한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라고도 한다.
微妙신 주002)
미묘(微妙)신:
미묘(微妙)ᄒᆞ-+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미묘(微妙)’는 섬세하고 묘(妙)하다는 뜻이다.
唱이라 주003)
창(唱)이라:
창(唱)이다. 노래이다.

관음(觀音)의 미묘하신 창(唱)이다.

[요해]妙唱 言其應之至也ㅣ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妙唱 주004)
묘창(妙唱):
묘창(妙唱)은. 기묘한 노래는. ‘ᄋᆞᆫ’은 보조사.
주005)
그:
그. 그[其](지시관형사).
답샤미 주006)
답샤미:
대답(對答)하심이. 응답(應答)하심이. ᄃᆡ답(對答)ᄒᆞ-+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지극실 주007)
지극실:
지극(至極)하신. 지극(至極)ᄒᆞ-+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
시라 주008)
시라:
것이다. ᄉᆞ-+ㅣ(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묘창(妙唱)은 그 응답하심이 지극하신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欲叩圓通戶댄 圓通戶不封니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圓通 주009)
원통(圓通):
널리 두루 통(通)함으로 인해 방해됨이 없는 것을 이른다. 지혜에 의해 깨달은 진여(眞如)의 이(理)는 그 본질이 원만하여 모든 존재에 편재(遍在)하고, 그 작용은 자재(自在)하여 방해됨이 없이 모든 존재에 작용하기 때문에 그 이(理)를 원통(圓通)이라고 한다. 또 지혜로 진여(眞如)의 이(理)를 널리 깨닫는 수행을 원통(圓通)이라 이르기도 한다.
입 주010)
입:
어귀를. 문호(門戶)를. 들어가는 곳을. 잎[戶]+ᄋᆞᆯ(목적격조사). ‘이ᄑᆞᆯ〉입ᄑᆞᆯ’은 명사 말음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의 통합에서 중철 표기된 형태이다.
두드리고져 주011)
두드리고져:
두드리고자. 두드리-[叩]+고져(의도형 연결어미).
홀딘댄 주012)
홀딘댄:
할진댄. 한다면. ᄒᆞ-+오/우(대상표시법 선어말어미)+ㄹ딘댄(종속적 연결어미).
圓通 입피 주013)
입피:
문(門)이. 잎[戶]+이(주격조사).
닫디 주014)
닫디:
닫지. 닫히지. 닫-[封]+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야 주015)
아니야:
아니하여. 아니ᄒᆞ-[不]+야(연결어미).
잇니라 주016)
잇니라:
있느니라. 있다. 잇-[在]+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원통(圓通) 문호(門戶)를 두드리고자 할진댄, 원통 문이 닫혀 있지 않느니라.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요해]圓 無留滯也ㅣ오 通 無隔礙也ㅣ니 如世間方物는 滯於一處야 不能轉動ㅣ어니와 團圓之物는 動著即運야 了無留滯혼디 如觀音이 生滅滅生논 情

십현담요해언해:42ㄴ

境이 俱盡샤 世出世法에 不能限礙샤 十方法界예 隨念應機也ㅣ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圓 주017)
원(圓):
원(圓)은. 원(圓)+ᄋᆞᆫ(보조사). 보조사 ‘ᄂᆞᆫ’은 명사 말음이 중철 표기된 형태.
머므러 주018)
머므러:
머물러. 머믈-[留]+어(연결어미).
걸미 주019)
걸미:
걸림이. 걸ᄭᅵ-[滯]+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업슬 주020)
업슬:
없는. 없-[無]+을(관형사형어미).
시오 주021)
시오:
것이고. ᄉᆞ+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通 주022)
통(通):
통(通)은. ‘ᄋᆞᆫ’은 보조사.
가료미 주023)
가료미:
가림이. 가리-[隔礙]+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업슬 시니 주024)
업슬 시니:
없는 것이니. 없-[無]+을(관형사형어미)#ᄉᆞ(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종속적 연결어미).
世間냇 주025)
세간(世間)냇:
세간(世間)의. 세상의. 세간(世間)+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앳’은 통합형조사. 조사가 ‘냇’이 된 것은 선행명사의 말음이 거듭 표기된 형태임. ‘세간(世間)’은 불교에서 중생이 서로 의탁(依託)하면 살아가는 이 세상을 이르는 말이다.
모난 주026)
모난:
모난. 모가 난. 모나-[方]+ㄴ(관형사형어미).
거 주027)
거:
것은. 것[物]+ᄋᆞᆫ(보조사).
고대 주028)
고대:
곳에. 곧[處]+애(처소부사격조사).
이셔 주029)
이셔:
있어. 이시-[滯]+어(연결어미).
수이 주030)
수이:
쉽게. 능히. 수ᄫᅵ〉수이(易/能, 부사).
옮디 주031)
옮디:
옮기지. 옮-[轉動]+디(보조적 연결어미).
몯거니와 주032)
몯거니와:
못하거니와. 몯(ᄒᆞ)-[不]+거니와(연결어미). 선행 음절의 말음이 무성자음이어서 ‘몯ᄒᆞ-’의 ‘ᄒᆞ-’가 생략되었다.
두려온 주033)
두려온:
둥근. 두려ᇦ-[圓]+은(관형사형어미).
거 주034)
거:
것은. 것-+ᄋᆞᆫ(보조사).
다티면 주035)
다티면:
부딪치면. 다티-[動著]+면(종속적 연결어미).
무여 주036)
무여:
움직여. 무이-[運]+어(연결어미).
주037)
나:
나와. 나-[出]+아(연결어미).
젼혀 머믈추미 주038)
머믈추미:
머무름이. 머무는 것이. 체류함이. 머믈츠-[留滯]+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업논 주039)
업논:
없는. 없-[無]+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40)
디:
것이. ᄃᆞ+ㅣ(주격조사).
觀音ㅅ 주041)
관음(觀音)ㅅ:
관음(觀音)이. ‘ㅅ’은 높임 대상의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중세국어 시기에는 관형절이나 명사절의 주격 위치에 주격이 아닌 관형격조사가 오곤 했다. ‘관음’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이른다.
나며 주042)
나며:
나며. 나고. 나-[生]+며(대등적 연결어미).
업스며 주043)
업스며:
없으며. 멸(滅)하며. 없-[滅]+으며(대등적 연결어미).
업스며 나며 논 주044)
논:
하는. ᄒᆞ-+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情境이 주045)
정경(情境)이:
정경(情境)이. 정서(情緖)의 경지가. ‘이’는 주격조사. ‘정경(情境)’은 정서(情緖)의 경지를 이른다.
【情境 世間ㅅ 주046)
세간(世間)ㅅ:
세간(世間)의. 세상(世上)의.
혜아림 주047)
혜아림:
헤아림을. 혜아리-[忖量]+ㅁ(명사형어미).
 주048)
:
하는. 한다는. ᄒᆞ-+ᄂᆞᆫ(관형사형어미).
디라 주049)
디라:
뜻이다. ᄠᅳᆮ[意]+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업스샤 주050)
업스샤:
없으시어. 없으셔서. 없-[盡]+으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世間과 世間내 주051)
세간(世間)내:
세간(世間)에. 세상에. ‘내’는 처소부사격조사 ‘애’가 선행명사 말음의 영향에 의해 중철 표기된 형태.
주052)
난:
난. 벗어난. 나-[出]+ㄴ(관형사형어미).
法에 주053)
법(法)에:
법(法)에. ‘법’은 범어로 ‘dharma’라고 한다. 제 성품을 가졌거나 물건의 알음알이를 내게 하는 물(物), 심(心), 선(善), 악(惡)의 모든 사상(事相)을 이른다. 여기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교법(敎法), 곧 불법(佛法)을 가리킨다.
긔역며 주054)
긔역(약)며:
기약(期約)하며. 긔약(期約)ᄒᆞ-+며(대등적 연결어미).
리디 주055)
리디:
가리지. ᄀᆞ리-[限礙]+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샤 주056)
아니샤:
아니하시어. 않으시어. 아니ᄒᆞ-[不]+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十方 주057)
시방(十方):
동(東), 서(西), 남(南), 북(北)의 사방(四方)과 건(乾), 곤(坤), 간(艮), 손(巽)의 사우(四隅) 및 상(上), 하(下)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法界예 주058)
법계(法界)예:
법계(法界)에서. ‘예’는 처소부사격조사. ‘법계’는 범어로는 ‘dharmadhātu’라고 한다. 성법(聖法)을 내는 원인이 되는 것, 곧 만유(萬有) 제법(諸法)의 체성(體性)이 되는 진여(眞如)를 이른다.
念믈 주059)
염(念)믈:
염(念)을. ‘을’은 목적격조사. ‘염(念)’은 기억작용을 이른다. 곧, 대상을 명백히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는 마음의 작용이다.
조차 주060)
조차:
좇아. 따라서. 좇-[隨]+아(연결어미).
根機 주061)
근기(根機):
근기(根機)를. ‘ᄅᆞᆯ’은 목적격조사. ‘근기’는 교법을 듣고 닦아 증(證)하여 얻는 중생의 능력이다. 곧, 불교의 이상을 실현하여 부처나 성자가 될 근성(根性)을 이른다.
對答욤 주062)
대답(對答)욤:
대답함과. 응답함과. 대답(對答)ᄒᆞ-+욤(명사형어미).
실 주063)
실:
같으신. 같은. ᄀᆞᆮᄒᆞ-[如]+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
시라 주064)
시라:
것이다. ᄉᆞ(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원(圓)은 머물러 걸림이 없는 것이고, 통(通)은 가림이 없는 것이니, 세간(世間)의 모난 것은 한 곳에 있어 쉽게 옮기지 못하거니와, 둥근 것은 부딪치면 움직여 나와 전혀 머무적거림이 없는 것이다. 〈그런 것처럼〉 관음(觀音)이 나고 멸(滅)하고, 멸(滅)하고 나고 하는 정경(情境)이 【정경(情境)은 세간(世間)의 헤아림을 한다는 뜻이다.】 다 없으셔서, 세간 및 세간에서 벗어난 법(法)에 기약하고 가리지 아니하시어, 시방(십방(十方) 법계(法界)에 염(念)을 좇아 근기(根機)에 응답함과 같은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城樓엔 鳴曉角고 嶽寺앤 起昏鍾ㅣ로다 鶴唳 當淸夜ㅣ오 泉聲은 瀉碧峯이로다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城樓엔 주065)
성루(城樓)엔:
성루(城樓)에는. 성곽의 망루(望樓)에는. ‘엔’은 ‘에(처소부사격)+ㄴ(보조사)’로 분석된다. ‘성루’는 성문(城門)위에 지은 다락집, 곧 망루(望樓)를 이른다.
【城樓 城門 주066)
웃:
위의. ‘웃’은 관형사.
樓ㅣ라 주067)
누(樓)ㅣ라:
누각(樓閣)이다. 누(樓)이다. 누(樓)+ㅣ(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새뱃 주068)
새뱃:
새벽의. 새배[曉]+ㅅ(관형격조사).
쥬라 주069)
쥬라:
주라(朱螺/朱喇)를. 붉은 소라 나팔을. ‘ᄅᆞᆯ’은 목적격조사. ‘주라(朱螺/朱喇)’는 붉은 칠을 한 소라 껍질 로 만든 큰 나팔[大角]을 이른다.
불오 주070)
불오:
불고. 불-[吹]+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주071)
묏:
산(山)의. 산(山)에 있는. 뫼[山]+ㅅ(관형격조사).
뎌렌 주072)
뎌렌:
절에서는. 절에는. 뎔[寺]+에(처소부사격조사)+ㄴ(보조사). ‘묏 뎌렌’은 ‘산사(山寺)에서는’으로 옮길 수 있다.
어 주073)
어:
어스름에. 어ᅀᆞᄅᆞᆷ(어ᅀᅳ름)[昏].
부 주074)
부:
북을. 붚[鍾]+ᄋᆞᆯ(목적격조사).
티놋다 주075)
티놋다:
치는구나. 티-[打]+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옷(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鶴긔 주076)
학(鶴)긔:
학(鶴)의. 학(鶴)+의(관형격조사). ‘긔’는 선행명사 말음에 따른 중철표기의 예이다.
우로 주077)
우로:
울음은. 우는 것은. 울-[唳]+옴/움(명사형어미)+ᄋᆞᆫ(보조사).
 주078)
:
맑은. ᄆᆞᆰ-[淸]+ᄋᆞᆫ(관형사형어미).
바 주079)
바:
밤을. 밤[夜]+ᄋᆞᆯ(목적격조사).
當고 주080)
당(當)고:
당(當)하였고. 당(當)하고. 맞이하였고.
소 주081)
소:
소리는. 소ᄅᆡ[聲]+ᄂᆞᆫ(보조사).
퍼런 주082)
퍼런:
퍼런. 퍼렇-[碧]+ㄴ(관형사형어미).
묏부리예셔 주083)
묏부리예셔:
산봉우리에서. 묏부리[峰]+예셔(부사격조사).
흐르놋다 주084)
흐르놋다:
흐르는구나. 흐르-[瀉]+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옷(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성루(城樓)에서는 【성루(城樓)는 성문 위의 누각이다.】 새벽의 주라(朱螺)를 불고, 산사(山寺)에서는 어스름에 북을 치는구나. 학의 울음은 맑은 밤을 당하였고, 샘 소리는 퍼런 멧부리에서 흐르는구나.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요해]此四句 圓通妙門이 常處에 洞開야 智以照之시며 耳以聞之샤 能覺所覺이 皆合妙空야 物物拈來

십현담요해언해:43ㄱ

無處不圓也ㅣ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이 네 句 圓通 微妙 門이 고대 주085)
고대:
곳에. 곧[處]+애(부사격조사).
훤히 여려(러) 주086)
여려(러):
열려. 열-[開]+어(연결어미).
智로 주087)
지(智)로:
지혜(智慧)로. ‘로’는 도구부사격조사.
비취시며 주088)
비취시며:
비추시며. 비취-[照]+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며(대등적 연결어미).
귀로 주089)
귀로:
귀로. 귀[耳]+로(도구부사격조사).
드르샤 주090)
드르샤:
들으시어. 듣-[聞]+으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아 것 주091)
아ᄂᆞᆫ 것:
아는 것. 능각(能覺). ‘능각(能覺)’은 문(聞)이 다한 줄 아는 것을 이른다.
알이 주092)
알이:
알게 하는. 알리는. 알-[覺]+이(사동접미사)+ᄂᆞᆫ(관형사형어미).
거시 주093)
거시:
것이. 것(의존명사)+이(주격조사). ‘알이ᄂᆞᆫ 것’은 문(聞)이 다한 것, 곧 소각(所覺)이다.
다 微妙 虛空과 마자 주094)
마자:
맞아. 맞아서. 맞-[合]+아(연결어미).
物物를 주095)
물물(物物)를:
물물(物物)을. 모든 사물을. 목적격조사 ‘를’은 선행명사 말음에 의해 중철 표기된 형태임.
자바 주096)
자바:
잡아. 잡-[拈]+아(연결어미).
오매 주097)
오매:
옴에. 오-[來]+(오/우)ㅁ+애(부사격조사).
아니 주098)
아니:
아니. 아니[不](부사).
두려온 주099)
두려온:
둥근. 두려ᇦ-[圓]+ᄋᆞᆫ(관형사형어미).
주100)
:
땅이. ᄯᅡ[處](명사).
업스실 주101)
업스실:
없으신. 없-[無]+으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
시라 주102)
시라:
것이다. ᄉᆞ+ㅣ(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이 네 구(句)는 원통(圓通) 미묘(微妙)한 문(門)이 〈항상 같은〉 곳에 훤히 열려, 지혜로 비추시며 귀로 들으시어 아는 것
[=능각(能覺)]
과 알게 하는 것
[=소각(所覺)]
이 다 미묘한 허공과 맞아, 물물(物物)을 잡아 옴에 둥글지 않은 땅이 없으신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悲心이 咸普廣이어니 何處에 不相從이리오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慈悲ㅅ 주103)
자비(慈悲)ㅅ:
자비(慈悲)의. ‘ㅅ’은 관형격조사. ‘자비(慈悲)’는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주고 안락(安樂)하게 해 주려는 마음을 이른다.
미 주104)
미:
마음이. ᄆᆞᅀᆞᆷ[心]+이(주격조사).
너브시거시니 주105)
너브시거시니:
넓으시거니. 넙-[普廣]+으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거시니(연결어미).
어 주106)
어:
어느. 어ᄂᆞ[何](의문 관형사).
고대 주107)
고대:
곳에. 곧[處]+애(처소부사격조사).
서 좃디 주108)
좃디:
좇지. 따르지. 좇-[從]+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시리오 주109)
아니시리오:
아니하시겠는가. 아니하실 것인가. 아니ᄒᆞ-[不]+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리(추측법 선어말어미)+고/오(의문형어미). ‘-오’는 ‘-리-’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자비(慈悲)의 마음이 다 넓으시거니, 어느 곳에 서로 좇지 않으시겠는가?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요해]悲心은 一切衆生 本覺妙體이 與一切諸佛眞性으로 無殊ㅣ론 故로 大士圓通之體ㅣ 遍在世間야 與十方三世六道一切衆生으로 同一悲仰샤 令諸衆生으로 於彼身心에 獲諸無畏功德시니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悲心은 주110)
비심(悲心)은:
자비심(慈悲心)은. 자비(慈悲)의 마음은.
一切 衆生 주111)
중생(衆生):
중생(衆生)이. 중생(衆生)의. ‘ᄋᆡ’는 관형격조사이지만 중세국어 시기에는 관형절의 주격 자리에 주격조사 대신 관형격조사를 쓰곤 했다.
本來 아 微妙 얼구리 주112)
얼구리:
형체(形體)가. 형상(形相)이. 얼굴[形體]+이(주격조사).
一切 諸佛ㅅ 주113)
제불(諸佛)ㅅ:
제불(諸佛)의. 모든 부처의. ‘ㅅ’은 존경 대상을 가리키는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제불’은 온 세상의 모든 부처[佛], 또는 최고의 진리를 터득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眞實ㅅ 과로 주114)
과로:
마음과. ᄆᆞᅀᆞᆷ[心]+과로(부사격조사).
다디 주115)
다디:
다르지. 다ᄅᆞ-[殊]+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 주116)
아니:
아니하므로. 아니할세. 아니ᄒᆞ-[無]+ㄹᄉᆡ(종속적 연결어미).
大士ㅅ 주117)
대사(大士)ㅅ:
대사(大士)의.. ‘ㅅ’은 관형격조사. ‘대사(大士)’는 부처나 보살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불법(佛法)에 귀의해 믿음이 두터운 사람을 이르기도 한다. 여기서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을 이른다.
【大士 觀音미시니라 주118)
관음(觀音)미시니라:
관음(觀音)이시니라. 관음(觀音)+이(서술격조사)+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관음(觀音)’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이른다. ‘-미시니라’의 ‘-미’는 선행명사 말음이 거듭 표기된 형태이다.
圓通 주119)
원통(圓通):
널리 두루 통(通)함으로 인해 방해됨이 없는 것을 이른다.
얼구리 世間내 주120)
세간(世間)내:
세간(世間)에. 세상에. 세간(世間)+애(부사격조사). 조사가 ‘내’로 된 것은 선행명사 말음이 거듭 표기된 형태임. ‘세간(世間)’은 중생이 서로 의탁(依託)하면 살아가는 이 세상을 이르는 말이다.
야 주121)
야:
가득하여. ᄀᆞᄃᆞᆨᄒᆞ-[遍在]+야(연결어미).
十方 주122)
시방(十方):
동(東), 서(西), 남(南), 북(北)의 사방(四方)과 건(乾), 곤(坤), 간(艮), 손(巽)의 사우(四隅) 및 상(上), 하(下)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三世 주123)
삼세(三世):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六道 주124)
육도(六道):
중생(衆生)이 생전에 한 행위에 따라서 저마다 가서 살게 된다는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아수라도, 인간도, 천상도’를 이르는 말이다. 육계(六界)라고도 한다.
一切 衆生으로 주125)
중생(衆生)으로:
중생(衆生)으로 더불어. 중생(衆生)과 더불어. ‘으로’는 도구부사격조사.
슬피 주126)
슬피:
슬피. 슬프게. 슬프-[悲]+이(부사파생접미사).
너겨 주127)
너겨:
여겨. 너기-[然]+어(연결어미).
울어옴과 주128)
울어옴과:
우러름과. 우러러 보는 것과. 울얼-[仰]+ᅀᆞᇦ(겸양법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과(공동부사격조사).
가지샤 주129)
가지샤:
한가지이시어. 마찬가지시어. ᄒᆞᆫ가지[同一]+∅(서술격조사)+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衆生으로

십현담요해언해:43ㄴ

여금 주130)
여금:
하여금. ᄒᆡ여금[令](부사).
뎌 몸과 뎌 주131)
뎌:
저는. 뎌[彼](대명사)+ᄂᆞᆫ(보조사).
大士ㅣ시니라 주132)
대사(大士)ㅣ시니라:
대사이시니라. 대사(大士)+ㅣ(서술격조사)+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대사’는 여기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이른다.
매 주133)
매:
마음에. ᅀᆞᆷ[心]+애(처소부사격조사). 처소부사격조사가 ‘매’로 된 것은 초성에 선행명사 말음이 거듭 표기된 것이다.
여러 저홈 주134)
저홈:
두려워함. 두려움. 저ᄒᆞ-[畏]+옴/움(명사형어미).
업슨 주135)
업슨:
없는. 없-[無]+은(관형사형어미).
功德글 주136)
공덕(功德)글:
공덕(功德)을. 공덕(功德)+을(목적격조사). ‘공덕’은 현재, 또는 미래에 행복을 가져 올 선행을 이른다. 목적격조사가 ‘글’이 된 것은 선행명사 말음을 거듭 적었기 때문이다.
얻게 주137)
얻게:
얻게. 얻-[獲]+게(보조적 연결어미).
시니라 주138)
시니라:
하시느니라. 하시는 것이다. ᄒᆞ-+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자비심(慈悲心)은 일체 중생이 본래 아는 미묘한 형체(形體)가 일체 제불(諸佛)의 진실한 마음과 다르지 않으므로, 대사(大士)의 【대사(大士)는 관음(觀音)이시다.】 원통(圓通)한 형체(形體)가 세간에 가득하여 시방(十方) 삼세(三世) 육도(六道)의 일체(一切) 중생(衆生)과 더불어 슬피 여겨 우러름과 한가지이시어, 중생으로 하여금 저 몸과 【저는 대사(大士)이시다.】 마음에 여러 두려워함 없는 공덕(功德)을 얻게 하시는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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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관음(觀音)ㅅ:관음보살(觀音菩薩)의. ‘ㅅ’은 존경 대상의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관음(觀音)’은 ‘관음보살(觀音菩薩)’의 줄임말이다. ‘관음보살’은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하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이른다. 미타삼존(彌陀三尊)의 하나로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이다. 중생(衆生)이 괴로울 때 그의 이름을 외면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내리고 해탈(解脫)에 이르게 해 준다고 한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라고도 한다.
주002)
미묘(微妙)신:미묘(微妙)ᄒᆞ-+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미묘(微妙)’는 섬세하고 묘(妙)하다는 뜻이다.
주003)
창(唱)이라:창(唱)이다. 노래이다.
주004)
묘창(妙唱):묘창(妙唱)은. 기묘한 노래는. ‘ᄋᆞᆫ’은 보조사.
주005)
그:그. 그[其](지시관형사).
주006)
답샤미:대답(對答)하심이. 응답(應答)하심이. ᄃᆡ답(對答)ᄒᆞ-+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07)
지극실:지극(至極)하신. 지극(至極)ᄒᆞ-+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
주008)
시라:것이다. ᄉᆞ-+ㅣ(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09)
원통(圓通):널리 두루 통(通)함으로 인해 방해됨이 없는 것을 이른다. 지혜에 의해 깨달은 진여(眞如)의 이(理)는 그 본질이 원만하여 모든 존재에 편재(遍在)하고, 그 작용은 자재(自在)하여 방해됨이 없이 모든 존재에 작용하기 때문에 그 이(理)를 원통(圓通)이라고 한다. 또 지혜로 진여(眞如)의 이(理)를 널리 깨닫는 수행을 원통(圓通)이라 이르기도 한다.
주010)
입:어귀를. 문호(門戶)를. 들어가는 곳을. 잎[戶]+ᄋᆞᆯ(목적격조사). ‘이ᄑᆞᆯ〉입ᄑᆞᆯ’은 명사 말음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의 통합에서 중철 표기된 형태이다.
주011)
두드리고져:두드리고자. 두드리-[叩]+고져(의도형 연결어미).
주012)
홀딘댄:할진댄. 한다면. ᄒᆞ-+오/우(대상표시법 선어말어미)+ㄹ딘댄(종속적 연결어미).
주013)
입피:문(門)이. 잎[戶]+이(주격조사).
주014)
닫디:닫지. 닫히지. 닫-[封]+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15)
아니야:아니하여. 아니ᄒᆞ-[不]+야(연결어미).
주016)
잇니라:있느니라. 있다. 잇-[在]+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17)
원(圓):원(圓)은. 원(圓)+ᄋᆞᆫ(보조사). 보조사 ‘ᄂᆞᆫ’은 명사 말음이 중철 표기된 형태.
주018)
머므러:머물러. 머믈-[留]+어(연결어미).
주019)
걸미:걸림이. 걸ᄭᅵ-[滯]+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20)
업슬:없는. 없-[無]+을(관형사형어미).
주021)
시오:것이고. ᄉᆞ+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주022)
통(通):통(通)은. ‘ᄋᆞᆫ’은 보조사.
주023)
가료미:가림이. 가리-[隔礙]+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24)
업슬 시니:없는 것이니. 없-[無]+을(관형사형어미)#ᄉᆞ(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종속적 연결어미).
주025)
세간(世間)냇:세간(世間)의. 세상의. 세간(世間)+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앳’은 통합형조사. 조사가 ‘냇’이 된 것은 선행명사의 말음이 거듭 표기된 형태임. ‘세간(世間)’은 불교에서 중생이 서로 의탁(依託)하면 살아가는 이 세상을 이르는 말이다.
주026)
모난:모난. 모가 난. 모나-[方]+ㄴ(관형사형어미).
주027)
거:것은. 것[物]+ᄋᆞᆫ(보조사).
주028)
고대:곳에. 곧[處]+애(처소부사격조사).
주029)
이셔:있어. 이시-[滯]+어(연결어미).
주030)
수이:쉽게. 능히. 수ᄫᅵ〉수이(易/能, 부사).
주031)
옮디:옮기지. 옮-[轉動]+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32)
몯거니와:못하거니와. 몯(ᄒᆞ)-[不]+거니와(연결어미). 선행 음절의 말음이 무성자음이어서 ‘몯ᄒᆞ-’의 ‘ᄒᆞ-’가 생략되었다.
주033)
두려온:둥근. 두려ᇦ-[圓]+은(관형사형어미).
주034)
거:것은. 것-+ᄋᆞᆫ(보조사).
주035)
다티면:부딪치면. 다티-[動著]+면(종속적 연결어미).
주036)
무여:움직여. 무이-[運]+어(연결어미).
주037)
나:나와. 나-[出]+아(연결어미).
주038)
머믈추미:머무름이. 머무는 것이. 체류함이. 머믈츠-[留滯]+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39)
업논:없는. 없-[無]+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40)
디:것이. ᄃᆞ+ㅣ(주격조사).
주041)
관음(觀音)ㅅ:관음(觀音)이. ‘ㅅ’은 높임 대상의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중세국어 시기에는 관형절이나 명사절의 주격 위치에 주격이 아닌 관형격조사가 오곤 했다. ‘관음’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이른다.
주042)
나며:나며. 나고. 나-[生]+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43)
업스며:없으며. 멸(滅)하며. 없-[滅]+으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44)
논:하는. ᄒᆞ-+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45)
정경(情境)이:정경(情境)이. 정서(情緖)의 경지가. ‘이’는 주격조사. ‘정경(情境)’은 정서(情緖)의 경지를 이른다.
주046)
세간(世間)ㅅ:세간(世間)의. 세상(世上)의.
주047)
혜아림:헤아림을. 혜아리-[忖量]+ㅁ(명사형어미).
주048)
:하는. 한다는. ᄒᆞ-+ᄂᆞᆫ(관형사형어미).
주049)
디라:뜻이다. ᄠᅳᆮ[意]+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50)
업스샤:없으시어. 없으셔서. 없-[盡]+으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주051)
세간(世間)내:세간(世間)에. 세상에. ‘내’는 처소부사격조사 ‘애’가 선행명사 말음의 영향에 의해 중철 표기된 형태.
주052)
난:난. 벗어난. 나-[出]+ㄴ(관형사형어미).
주053)
법(法)에:법(法)에. ‘법’은 범어로 ‘dharma’라고 한다. 제 성품을 가졌거나 물건의 알음알이를 내게 하는 물(物), 심(心), 선(善), 악(惡)의 모든 사상(事相)을 이른다. 여기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교법(敎法), 곧 불법(佛法)을 가리킨다.
주054)
긔역(약)며:기약(期約)하며. 긔약(期約)ᄒᆞ-+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55)
리디:가리지. ᄀᆞ리-[限礙]+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56)
아니샤:아니하시어. 않으시어. 아니ᄒᆞ-[不]+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주057)
시방(十方):동(東), 서(西), 남(南), 북(北)의 사방(四方)과 건(乾), 곤(坤), 간(艮), 손(巽)의 사우(四隅) 및 상(上), 하(下)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주058)
법계(法界)예:법계(法界)에서. ‘예’는 처소부사격조사. ‘법계’는 범어로는 ‘dharmadhātu’라고 한다. 성법(聖法)을 내는 원인이 되는 것, 곧 만유(萬有) 제법(諸法)의 체성(體性)이 되는 진여(眞如)를 이른다.
주059)
염(念)믈:염(念)을. ‘을’은 목적격조사. ‘염(念)’은 기억작용을 이른다. 곧, 대상을 명백히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는 마음의 작용이다.
주060)
조차:좇아. 따라서. 좇-[隨]+아(연결어미).
주061)
근기(根機):근기(根機)를. ‘ᄅᆞᆯ’은 목적격조사. ‘근기’는 교법을 듣고 닦아 증(證)하여 얻는 중생의 능력이다. 곧, 불교의 이상을 실현하여 부처나 성자가 될 근성(根性)을 이른다.
주062)
대답(對答)욤:대답함과. 응답함과. 대답(對答)ᄒᆞ-+욤(명사형어미).
주063)
실:같으신. 같은. ᄀᆞᆮᄒᆞ-[如]+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
주064)
시라:것이다. ᄉᆞ(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65)
성루(城樓)엔:성루(城樓)에는. 성곽의 망루(望樓)에는. ‘엔’은 ‘에(처소부사격)+ㄴ(보조사)’로 분석된다. ‘성루’는 성문(城門)위에 지은 다락집, 곧 망루(望樓)를 이른다.
주066)
웃:위의. ‘웃’은 관형사.
주067)
누(樓)ㅣ라:누각(樓閣)이다. 누(樓)이다. 누(樓)+ㅣ(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68)
새뱃:새벽의. 새배[曉]+ㅅ(관형격조사).
주069)
쥬라:주라(朱螺/朱喇)를. 붉은 소라 나팔을. ‘ᄅᆞᆯ’은 목적격조사. ‘주라(朱螺/朱喇)’는 붉은 칠을 한 소라 껍질 로 만든 큰 나팔[大角]을 이른다.
주070)
불오:불고. 불-[吹]+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주071)
묏:산(山)의. 산(山)에 있는. 뫼[山]+ㅅ(관형격조사).
주072)
뎌렌:절에서는. 절에는. 뎔[寺]+에(처소부사격조사)+ㄴ(보조사). ‘묏 뎌렌’은 ‘산사(山寺)에서는’으로 옮길 수 있다.
주073)
어:어스름에. 어ᅀᆞᄅᆞᆷ(어ᅀᅳ름)[昏].
주074)
부:북을. 붚[鍾]+ᄋᆞᆯ(목적격조사).
주075)
티놋다:치는구나. 티-[打]+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옷(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주076)
학(鶴)긔:학(鶴)의. 학(鶴)+의(관형격조사). ‘긔’는 선행명사 말음에 따른 중철표기의 예이다.
주077)
우로:울음은. 우는 것은. 울-[唳]+옴/움(명사형어미)+ᄋᆞᆫ(보조사).
주078)
:맑은. ᄆᆞᆰ-[淸]+ᄋᆞᆫ(관형사형어미).
주079)
바:밤을. 밤[夜]+ᄋᆞᆯ(목적격조사).
주080)
당(當)고:당(當)하였고. 당(當)하고. 맞이하였고.
주081)
소:소리는. 소ᄅᆡ[聲]+ᄂᆞᆫ(보조사).
주082)
퍼런:퍼런. 퍼렇-[碧]+ㄴ(관형사형어미).
주083)
묏부리예셔:산봉우리에서. 묏부리[峰]+예셔(부사격조사).
주084)
흐르놋다:흐르는구나. 흐르-[瀉]+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옷(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주085)
고대:곳에. 곧[處]+애(부사격조사).
주086)
여려(러):열려. 열-[開]+어(연결어미).
주087)
지(智)로:지혜(智慧)로. ‘로’는 도구부사격조사.
주088)
비취시며:비추시며. 비취-[照]+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89)
귀로:귀로. 귀[耳]+로(도구부사격조사).
주090)
드르샤:들으시어. 듣-[聞]+으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주091)
아ᄂᆞᆫ 것:아는 것. 능각(能覺). ‘능각(能覺)’은 문(聞)이 다한 줄 아는 것을 이른다.
주092)
알이:알게 하는. 알리는. 알-[覺]+이(사동접미사)+ᄂᆞᆫ(관형사형어미).
주093)
거시:것이. 것(의존명사)+이(주격조사). ‘알이ᄂᆞᆫ 것’은 문(聞)이 다한 것, 곧 소각(所覺)이다.
주094)
마자:맞아. 맞아서. 맞-[合]+아(연결어미).
주095)
물물(物物)를:물물(物物)을. 모든 사물을. 목적격조사 ‘를’은 선행명사 말음에 의해 중철 표기된 형태임.
주096)
자바:잡아. 잡-[拈]+아(연결어미).
주097)
오매:옴에. 오-[來]+(오/우)ㅁ+애(부사격조사).
주098)
아니:아니. 아니[不](부사).
주099)
두려온:둥근. 두려ᇦ-[圓]+ᄋᆞᆫ(관형사형어미).
주100)
:땅이. ᄯᅡ[處](명사).
주101)
업스실:없으신. 없-[無]+으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
주102)
시라:것이다. ᄉᆞ+ㅣ(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주103)
자비(慈悲)ㅅ:자비(慈悲)의. ‘ㅅ’은 관형격조사. ‘자비(慈悲)’는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주고 안락(安樂)하게 해 주려는 마음을 이른다.
주104)
미:마음이. ᄆᆞᅀᆞᆷ[心]+이(주격조사).
주105)
너브시거시니:넓으시거니. 넙-[普廣]+으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거시니(연결어미).
주106)
어:어느. 어ᄂᆞ[何](의문 관형사).
주107)
고대:곳에. 곧[處]+애(처소부사격조사).
주108)
좃디:좇지. 따르지. 좇-[從]+디(보조적 연결어미).
주109)
아니시리오:아니하시겠는가. 아니하실 것인가. 아니ᄒᆞ-[不]+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리(추측법 선어말어미)+고/오(의문형어미). ‘-오’는 ‘-리-’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주110)
비심(悲心)은:자비심(慈悲心)은. 자비(慈悲)의 마음은.
주111)
중생(衆生):중생(衆生)이. 중생(衆生)의. ‘ᄋᆡ’는 관형격조사이지만 중세국어 시기에는 관형절의 주격 자리에 주격조사 대신 관형격조사를 쓰곤 했다.
주112)
얼구리:형체(形體)가. 형상(形相)이. 얼굴[形體]+이(주격조사).
주113)
제불(諸佛)ㅅ:제불(諸佛)의. 모든 부처의. ‘ㅅ’은 존경 대상을 가리키는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제불’은 온 세상의 모든 부처[佛], 또는 최고의 진리를 터득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주114)
과로:마음과. ᄆᆞᅀᆞᆷ[心]+과로(부사격조사).
주115)
다디:다르지. 다ᄅᆞ-[殊]+디(보조적 연결어미).
주116)
아니:아니하므로. 아니할세. 아니ᄒᆞ-[無]+ㄹᄉᆡ(종속적 연결어미).
주117)
대사(大士)ㅅ:대사(大士)의.. ‘ㅅ’은 관형격조사. ‘대사(大士)’는 부처나 보살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불법(佛法)에 귀의해 믿음이 두터운 사람을 이르기도 한다. 여기서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을 이른다.
주118)
관음(觀音)미시니라:관음(觀音)이시니라. 관음(觀音)+이(서술격조사)+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관음(觀音)’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이른다. ‘-미시니라’의 ‘-미’는 선행명사 말음이 거듭 표기된 형태이다.
주119)
원통(圓通):널리 두루 통(通)함으로 인해 방해됨이 없는 것을 이른다.
주120)
세간(世間)내:세간(世間)에. 세상에. 세간(世間)+애(부사격조사). 조사가 ‘내’로 된 것은 선행명사 말음이 거듭 표기된 형태임. ‘세간(世間)’은 중생이 서로 의탁(依託)하면 살아가는 이 세상을 이르는 말이다.
주121)
야:가득하여. ᄀᆞᄃᆞᆨᄒᆞ-[遍在]+야(연결어미).
주122)
시방(十方):동(東), 서(西), 남(南), 북(北)의 사방(四方)과 건(乾), 곤(坤), 간(艮), 손(巽)의 사우(四隅) 및 상(上), 하(下)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주123)
삼세(三世):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주124)
육도(六道):중생(衆生)이 생전에 한 행위에 따라서 저마다 가서 살게 된다는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아수라도, 인간도, 천상도’를 이르는 말이다. 육계(六界)라고도 한다.
주125)
중생(衆生)으로:중생(衆生)으로 더불어. 중생(衆生)과 더불어. ‘으로’는 도구부사격조사.
주126)
슬피:슬피. 슬프게. 슬프-[悲]+이(부사파생접미사).
주127)
너겨:여겨. 너기-[然]+어(연결어미).
주128)
울어옴과:우러름과. 우러러 보는 것과. 울얼-[仰]+ᅀᆞᇦ(겸양법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과(공동부사격조사).
주129)
가지샤:한가지이시어. 마찬가지시어. ᄒᆞᆫ가지[同一]+∅(서술격조사)+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주130)
여금:하여금. ᄒᆡ여금[令](부사).
주131)
뎌:저는. 뎌[彼](대명사)+ᄂᆞᆫ(보조사).
주132)
대사(大士)ㅣ시니라:대사이시니라. 대사(大士)+ㅣ(서술격조사)+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대사’는 여기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이른다.
주133)
매:마음에. ᅀᆞᆷ[心]+애(처소부사격조사). 처소부사격조사가 ‘매’로 된 것은 초성에 선행명사 말음이 거듭 표기된 것이다.
주134)
저홈:두려워함. 두려움. 저ᄒᆞ-[畏]+옴/움(명사형어미).
주135)
업슨:없는. 없-[無]+은(관형사형어미).
주136)
공덕(功德)글:공덕(功德)을. 공덕(功德)+을(목적격조사). ‘공덕’은 현재, 또는 미래에 행복을 가져 올 선행을 이른다. 목적격조사가 ‘글’이 된 것은 선행명사 말음을 거듭 적었기 때문이다.
주137)
얻게:얻게. 얻-[獲]+게(보조적 연결어미).
주138)
시니라:하시느니라. 하시는 것이다. ᄒᆞ-+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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