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십현담요해 언해
- 조주삼문(趙州三門)
- 조주삼문 서문
조주삼문 서문
십현담요해언해:41ㄱ
趙州三門[요해]文殊 只是當人 一切智體니 所謂靈知覺性也ㅣ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조주 삼문
문슈 주001) 곧 사 주002) 일쳬 디톄니 주003) 닐온 주004) 디각이라 주005)
문슈(文殊)：
문수(文殊)는. ‘ᄂᆞᆫ’은 보조사. ‘문수’는 ‘문수보살(文殊菩薩)’, 또는 ‘문수사리(文殊師利)’를 이른다. 보현보살(普賢菩薩)과 짝을 하고 있는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의 보처(補處)로, 왼쪽에 있으면서 지혜를 맡은 보살이다.
사：
사람의. 사ᄅᆞᆷ[人]+ᄋᆡ(관형격조사).
디톄(智體)니：
지체(智體)니. 지체(智體)이니. 디톄(智體)+∅(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닐온：
이른바. 니ᄅᆞ-[謂]+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디각(靈知覺性)이라：
영지각성(靈知覺性)이다. ‘영지각성’은 신령(神靈)스럽게 알고, 각지(覺知)하는 성품, 곧 진리에 계합(契合)하여 이를 증득(證得)할 만한 소질을 이른다.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문수(文殊)는 곧 사람의 모든 지체(智體)니, 이른바 영지각성(靈知覺性)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요해]觀音 只是當人 一切隨物야 應現底機關ㅣ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관음 주006) 곧 사 주007) 일쳿 주008) 므를 주009) 조챠(차) 주010) 답야 주011) 낟 주012) 조각기라 주013)
관음(觀音)：
관음보살(觀音菩薩)은. ‘ᄋᆞᆫ’은 보조사. ‘관음보살’은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하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이른다. 미타삼존(彌陀三尊)의 하나로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이다. 중생(衆生)이 괴로울 때 그의 이름을 외면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내리고 해탈(解脫)에 이르게 해 준다고 한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라고도 한다.
사：
사람의. 사ᄅᆞᆷ[人]+ᄋᆡ(관형격조사).
일쳿：
일체의. 일체. 일쳬(一切)+ㅅ(관형격조사).
므를：
물(物)을. 믈(物)+을(목적격조사).
조챠(차)：
좇아. 따라. 좇-[隨]+아(연결어미).
답(對答)야：
대답하여. 응답하여. ᄃᆡ답[應]ᄒᆞ-+야(연결어미).
낟：
나타나는. 낱-[現]+ᄂᆞᆫ(관형사형어미).
조각기라：
기틀이다. 고동이다. 조각[機]+이(서술격조사)+다(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관음(觀音)은 곧 사람의 일체 물(物)을 좇아 응답하여 나타나는 기틀[機關]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요해]普贒 只是一切衆生 日用앳 動作施爲와 善惡二業ㅣ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보현 주014) 곧 일쳬 주015) 일앳 주016) 닐무여 주017) 논 주018) 일와 주019) 됴며 주020) 구 주021) 두 주022) 업뵈라 주023)
보현：
보현보살(普賢菩薩)은. ‘ᄂᆞᆫ’은 보조사 ‘ᄋᆞᆫ’에 선행명사의 말음을 거듭 적은 형태.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석가여래의 오른쪽에 있으면서 이덕(理德), 정덕(定德), 행덕(行德)을 맡았던 보살이다. 문수보살과 같이 모든 보살의 으뜸이 되어, 석가모니의 곁에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돕고, 또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지녔다고 하여 보현연명보살(普賢延命菩薩), 혹은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도 한다.
：
중생이. 중생(衆生)의. ‘ᄋᆡ’는 관형격조사. 관형절이나 명사절의 주어에 주격이 아닌 관형격조사를 쓰는 것이 당시 문법의 특징 중 하나였다. ‘중생(衆生)’은 부처의 구제(救濟)의 대상이 되는 이 세상의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일앳：
일용(日用)의. 일용(日用)에. 일요ᇰ(日用)+애(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일용(日用)’은 날마다 사용함을 이른다.
닐무(뮈)여：
움직이어. 동작하여. 일어나 움직여서. 닐뮈-[起動]+어(연결어미).
논：
하는. ᄒᆞ-+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대상표시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일와：
일과. 일+과/와(접속조사). 접속조사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됴며：
좋으며. 둏-[善]+ᄋᆞ며(연결어미).
구：
궂은. 나쁜. 궂-[惡]+ᄋᆞᆫ(관형사형어미).
두：
두. 두 가지. 두[二](수관형사).
업뵈라：
업보(業報)이다. 업보(業報)+ㅣ(서술격조사)+라(평서형종결어미). ‘업보(業報)’는 전세(前世)의 악업(惡業)으로 말미암아 받은 갚음을 이른다.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보현(普贒)은 곧 일체 중생이 일용(日用)에 동작하여 하는 일과 좋으며 궂은 두 업보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요해]但以衆生이 妄想執著으로 不能拈出三門야 一一現前 古德이 不吝慈悲샤 直指平常消息시니 若也擬議댄 早已蹉過ㅣ리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오직 이 주024) 주025) 집탹그로 주026) 히 주027) 세 문 주028) 자바 주029) 내야 주030) 낫낫 알 주032) 낟게 주033) 몯 주034) 고덕이 주035) 자비 앗기디 주036) 아니샤 바 주037) 녯 주038) 일로 치시니 주039) 다가 주040) 이런가 주041) 뎌런가 주042) 의론면 셔 주043) 외여 주044) 가리라 주045)
쥬ᇰᄉᆡᇰ이：
중생(衆生)이. ‘이’는 주격조사. ‘중생(衆生)’은 부처의 구제(救濟)의 대상이 되는 이 세상의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妄想)：
헛된 분별로 인하여 일어나는 참되지 못한 생각을 이른다.
집탹그로：
집착(執著)으로. 집탹(執著)+으로(도구 부사격조사). ‘집착(執著)’은 어떤 대상에 걸리고 얽히는 것을 이른다.
르ᇰ히：
능(能)히.
문：
문(門)을.
자바：
잡아. 잡-[拈]+아(연결어미).
내야：
내어. 내-[出]+야(연결어미).
십현담요해언해:41ㄴ
치 주031) 낫낫치：
낱낱이. 낫낫치[一一](부사).
알：
앞에. 앒[前]+ᄋᆡ(처소부사격조사).
낟게：
나타나게. 낱-[現]+게(보조적 연결어미).
몯：
못하므로. 몯ᄒᆞ-[不]+ㄹᄉᆡ(종속적 연결어미).
고덕(古德)이：
고덕(古德)이. ‘이’는 주격조사. ‘고덕(古德)’ 은 덕행(德行)이 높은 옛 승려를 이른다.
앗기디：
아끼지. 앗기-[吝]+디(보조적 연결어미).
바：
바로. 바ᄅᆞ[直](부사).
녯：
상례(常例)의. 일상(日常)의. 샤ᇰ녜(常例)+ㅅ(관형격조사).
치시니：
가르치시니. 가리키시니. ᄀᆞᄅᆞ치-[指]+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니(종속적 연결어미).
다가：
만약. ᄒᆞ다가[若](부사).
이런가：
이런가. 이러한가. 이러ᄒᆞ-+ㄴ가(의문형 종결어미).
뎌런가：
저런가. 저러한가. 뎌러ᄒᆞ-+ㄴ가(의문형 종결어미).
셔：
벌써. ᄇᆞᆯ셔[早已](부사).
외여：
그릇되게. 그르게. 외-[蹉]+어(연결어미).
가리라：
갈 것이다. 가리다. 가-[過]+리(추측법 선어말어미)+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오직 중생이 망상집착(妄想執著)으로 능히 세 문(門)을 잡아내어 낱낱이 앞에 나타나게 못하므로, 고덕(古德)이 자비(慈悲)를 아끼지 않으시어 바로 상례(常例)의 일로 가르치시니, 만일 이런가 저런가 의론(議論)하면 벌써 그릇되게 갈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