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다가 주004) 다가: 만일. 만약. ᄒᆞ다가[若](부사).
普賢 주005) 보현(普賢): 보현(普賢)을. 보현(普賢)+ᄋᆞᆯ(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가 ‘ᄂᆞᆯ’이 된 것은 선행명사의 말음을 거듭 적은 것이다. ‘보현(普賢)’은 ‘보현보살(普賢菩薩)’이다.
알오져 주006) 알오져: 알고자. 알-[識]+고져/오져(종속적 연결어미). ‘-오져’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홀딘댄 주007) 홀딘댄: 할진댄. 한다면. ᄒᆞ-+오/우(대상표시법 선어말어미)+ㄹ딘댄(종속적 연결어미).
노 주008) 노 : 높은 데. 높-[嵯峨]+ᄋᆞᆫ(관형사형어미)#ᄃᆡ(의존명사).
本來
이디 주009) 이디: 달리지. 매달리지. ᄃᆞᆯ-[懸]+이(피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야 주010) 아니야: 아니하여. 아니ᄒᆞ-[不]+야(연결어미).
잇니라 주011) 잇니라: 있느니라. 잇-[在]+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嵯)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만일 보현(普賢)을 알고자 할진댄, 높은 데 본래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요해]嵯峨애 本不懸 世人이 聽菩薩名며 聞菩薩行고 以謂호 我ㅣ 愽地凡夫ㅣ어니 焉能企及이리오니 殊不知普賢妙用이 即凡夫의 所行논 日用事也ㅣ로다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노 本來 이디
아니호 주012) 아니호: 아니함은. 아니하다는 것은. 아니ᄒᆞ-[不]+옴/움(명사형어미)+ᄋᆞᆫ(보조사).
世間ㅅ 사미
菩薩ㅅ 주013) 보살(菩薩)ㅅ: 보살(菩薩)의. ‘ㅅ’은 높임의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여기서 ‘보살(菩薩)’은 ‘보현보살(普賢菩薩)’을 가리킨다.
일홈 주014) 【菩薩 주015) 普賢이시니라 주016) 보현(普賢)이시니라: 보현(普賢)이시니라. 보현(普賢)이시다.
】 듣오며 주017) 듣오며: 들으며. 듣-[聞]+ᄌᆞᇦ(겸양법 선어말어미)+ᄋᆞ며(대등적 연결어미).
菩薩ㅅ
뎍 주018) 뎍: 행적(行蹟). 행한 일. 행적(行蹟)을. ‘행적(行蹟)’은 행위의 실적, 또는 평생에 한 일을 이른다.
듣고 주019) 듣고: 듣고. 듣-[聞]+ᄌᆞᆸ(겸양법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너교 주020) 너교: 여기되. 여기기를. 말하되. 너기-[謂]+오ᄃᆡ/우ᄃᆡ(설명형 연결어미).
내 주021) 미혹 주022) 미혹: 미혹(迷惑)한. 미혹(迷惑)ᄒᆞ-+ㄴ(관형사형어미). ‘미혹(迷惑)’은 정신이 헷갈려 갈팡질팡 헤맴을 이른다.
凡夫ㅣ어니 주023) 범부(凡夫)ㅣ어니: 범부(凡夫)이거니. 범부(凡夫)인데. 평범한 사람인데. 범부(凡夫)+ㅣ거니/ㅣ어니(연결어미). ‘-ㅣ어니’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범부(凡夫)’는 번뇌에 얽매여 생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을 이른다.
엣디 주024) 엣디: 어찌. ‘엣디[何](부사)’는 ‘엇디’ 또는 ‘엇뎨’의 다른 표기임.
能히
믿오리오 주025) 믿오리오: 미칠 것인가. 미치겠느냐. 도달하겠느냐. 믿-[及]+ᄌᆞᇦ(겸양법선어말어미)+ᄋᆞ리(추측법 선어말어미)+고/오(의문형어미). ‘-오’는 추측법 선어말어미 ‘-ᄋᆞ리-’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니 주026) 니: 하느니. 하였느니. ᄒᆞ-+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니(종속적 연결어미).
젼혀 普賢
妙用이 주027) 묘용(妙用)이: 묘용(妙用)이. 현묘한 쓰임이. ‘이’는 주격조사. ‘묘용(妙用)’은 불가사의한 경계(境界). 곧 관법(觀法)의 지혜로 볼 때, 그 대상인 제법(諸法)의 하나하나가 모두 실상의 이치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이른다.
곧
凡夫의 주028) 범부(凡夫)의: 범부(凡夫)가. ‘의’는 관형격조사. 중세국어 시기에는 관형절이나 명사절의 주어 뒤에 주격조사가 아니고, 관형격조사가 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논 주029) 논: 하는. 행하는 ᄒᆞ-[行]+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대상표시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日用앳 주030) 일용(日用)앳: 일용(日用)의. 일상(日常)의. ‘앳’은 처소부사격과 관형격의 통합형 조사.
이린 주031) 이린 : 일인 줄. 일인 것을. 일[事]+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ᄃᆞᆯ(의존명사).
모놋다 주032) 모놋다: 모르는구나. 모ᄅᆞ-[不知]+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옷(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높은 데 본래 달리지 아니한다는 것은, 세간의 사람이 보살의 이름을 【보살은 보현(普賢)이시다.】 들으며 보살의 행적을 듣고 여기되, ‘나는 미혹한 범부(凡夫)인데 어찌 능히 미칠 것인가?’라고 하였느니, 보현보살(普賢菩薩)의 묘용(妙用)이 곧 범부(凡夫)가 행하는 일용(日用)의 일인 줄을 전혀 모르는구나.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십현담요해언해:44ㄱ
蘿攀야 登絶頂고 甁挈야 採祥蓮놋다 野老 燈松火고 山童 汲月泉놋다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蘿 주033) 라(蘿): 라(羅)를. ‘ᄅᆞᆯ’은 목적격조사. ‘라(蘿)’는 ‘등라(藤蘿)’를 이르는데, 이는 등나무 넝쿨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다.
자바 주034) 【蘿 藤蘿ㅣ니 주035) 등라(藤蘿)ㅣ니: 등라(藤蘿)이니. 등라(藤蘿)+ㅣ(서술격조사)+니(종속적 연결어미).
緣木而生니라 주036) 연목이생(緣木而生)니라: 연목이생(緣木而生)하는 것이다. 연목이생(緣木而生)하느니라. 연목이생(緣木而生)ᄒᆞ-+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연목이생(緣木而生)’은 등나무처럼 다른 나무에 감기거나 붙어서 생장(生長)하는 식물을 이른다. 만성식물(蔓性植物).
】 【蘿 藤蘿ㅣ니 남긔 주037) 남긔: 나무에. 나ᇚ[木]+의(부사격조사). ‘나ᇚ’은 부사격조사로 ‘ᄋᆡ’나 ‘의’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너추러 주038) 너추러: 넌출져. 넝쿨이 늘어져. 너출-[蔓]+어(연결어미).
나 주039) 나: 나는. 자라나는. 나-[生長]+ᄂᆞᆫ(관형사형어미).
거시라 주040) 】 노 주041) 노: 높은. 높-[高]+ᄋᆞᆫ(관형사형어미).
뫼헤 주042) 뫼헤: 산(山)에. 뫼ㅎ[絶頂]+에(처소부사격조사).
오고 주043) 오고: 오르고. 오ᄅᆞ-[登]+고(대등적 연결어미).
甁 주044) 병(甁): 병(甁)을. ‘병(甁)’은 액체나 가루를 담은 목과 아가리가 작은 그릇. ‘ᄋᆞᆯ’은 목적격조사.
자바
祥瑞(ㅣ)로왼 주045) 상서(祥瑞)(ㅣ)로왼: 복되고 좋은 일이 생길 듯한. 상서(祥瑞)로운. 당시의 표기 예에 의하면 ‘샤ᇰ셔ᄅᆞ왼’이 맞는데, 이 책에는 어기인 한자 ‘祥瑞’와 접미사 ‘-로왼’ 사이에 ‘ㅣ’를 잘못 표기한 것이다.
蓮 주046) 연(蓮): 연(蓮)을. 연꽃을. 연(蓮)+ᄋᆞᆯ(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에 ‘ᄂᆞᆯ’을 쓴 것은 선행명사의 말음을 거듭 적은 형태이다.
놋다 주047) 놋다: 캐는구나. ᄏᆡ-[採]+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옷(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祥蓮 주048) 상련(祥蓮): 상련(祥蓮)은. 냄새와 꽃빛이 아름다워 세간의 상서(祥瑞)와 같은 아름다움으로 비유한 것이다. ‘ᄂᆞᆫ’은 보조사. 선행명사 말음의 영향으로 ‘ㄴ’이 거듭 적혔다.
非希奇之蓮이라 주049) 비희기지련(非希奇之蓮)이라: 비희기지련(非希奇之蓮)이라. ‘이라’는 ‘이(서술격조사)+라(연결어미)’로 분석된다. ‘비희기지련(非希奇之蓮)’은 ‘드물거나 기이한 연꽃이 아니라’는 뜻이다.
言其馨香葩色이 주050) 언기형향파색(言其馨香葩色)이: 언기형향파색(言其馨香葩色)이. ‘이’는 주격조사. ‘언기형향파색(言其馨香葩色)’은 ‘그 향기와 꽃빛’이다.
可愛ㅣ론디 주051) 가애(可愛)ㅣ론 디: 가애(可愛)인 것이. 사랑스러운 것이. 가애(可愛)+ㅣ(서술격조사)+로(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ᄃᆞ(의존명사)+ㅣ(주격조사).
如世間之祥瑞ㅣ니라 주052) 여세간지상서(如世間之祥瑞)ㅣ니라: 여세간지상서(如世間之祥瑞)이니라. ‘이니라’는 ‘이(서술격조사)+니라(평서형 종결어미)’로 분석된다. ‘여세간지상서(如世間之祥瑞)’는 ‘세간의 상서(祥瑞)와 같다.’는 뜻이다.
】 【祥蓮 쉽디 주053) 쉽디: 쉽지. 흔하지. 쉽-[平易]+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 주054) 아니: 아니한. 않은. 아니ᄒᆞ-[非]+ㄴ(관형사형어미).
蓮이 주055) 아니라 주056) 아니라: 아니라. 아니[非]+∅(서술격조사)+라(연결어미).
그 내옴과 주057) 곳비치 주058) 곳비치: 꽃 빛이. 곳[華]#빛[色]+이(주격조사).
오미 주059) 오(요)미: 사랑스러운 것이. ᄉᆞ라ᇰᄒᆞ-[愛]+욤(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世間냇 주060) 세간(世間)냇: 세간(世間)의. ‘냇’은 ‘앳’에 선행명사의 말음 ‘ㄴ’이 거듭 적힌 형태.
祥瑞ㅣ 주061) 상서(祥瑞)ㅣ: 상서(祥瑞)가. 복되고 좋은 일이. 상서(祥瑞)와. ‘ㅣ’는 비교 부사격조사.
호 주062) 호: 같음을. ᄀᆞᆮᄒᆞ-[如]+옴/움(명사형어미)+ᄋᆞᆯ(목적격조사).
니니라 주063) 니니라: 이른다. 말한다. 니ᄅᆞ-[謂]+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햇 주064) 햇: 들판의. ᄆᆡㅎ[野]+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앳’은 통합형조사.
늘그니 주065) 늘그니: 늙은이는. 늙-[老]+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ᄂᆞᆫ(보조사).
솘브 주066) 솘 브: 솔불을. 관솔불을. 솔[松]+ㅅ(관형격조사)#블[火]+ᄋᆞᆯ(목적격조사).
혀고 주067) 혀고: 켜고. 혀-[燈/引火]+고(대등적 연결어미).
묏 주068) 아 주069) 아: 아이는. 아ᄒᆡ[童]+ᄂᆞᆫ(보조사).
래 주070) 래: 달에. 달빛 아래. ᄃᆞᆯ[月]+애(부사격조사).
주071) : 샘을. ᄉᆡᆷ[泉]+ᄋᆞᆯ(목적격조사).
긷놋다 주072) 긷놋다: 긷는구나. 긷-[汲]+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옷(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라(蘿)를 잡아 【라(蘿)는 등라(藤蘿)이니, 연목이생(椽木而生)하는 것이다.】 【라(蘿)는 등라(藤蘿)이니, 나무에 넝쿨로 늘어져 나는 것이다.】 높은 산에 오르고, 병(甁)을 잡아 상서로운 연꽃을 캐는구나.【 상련(祥蓮)은 비희기지련(非希奇之蓮)이라, 언기형향파색(言其馨香葩色)이 가애(可愛)인 것이 여세간지상서(如世間之祥瑞)이니라.】 【상련(祥蓮)은 흔하지 않은 연꽃이 아니라, 그 냄새와 꽃빛이 사랑스러운 것이 세간의 상서(祥瑞)와 같음을 이른다.】 들판의 늙은이는 솔불을 켜고, 산의 아이는 달에서 샘물을 긷는구나.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요해]此四句 言一切衆生 所作所爲ㅣ 無非普賢大人境界ㅣ니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이 네 句 一切
衆生 주073) 중생(衆生): 중생(衆生)이. ‘ᄋᆡ’는 관형격조사. 중세국어 시기에는 관형절이나 명사절의 주어에 주격조사가 아니고, 관형격조사가 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논 주074) 논: 하는. ᄒᆞ-[爲]+ᄂᆞ(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대상표시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배 주075) 普賢 大人
境界 주076) 경계(境界): 경계(境界)가. 경계(境界)+∅(주격조사). ‘경계(境界)’는 자기 세력이 미치는 범위, 또는 과보(果報)에 의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지위(地位)나 처지를 이른다.
아니니 주077) 아니니: 아닌 것이. 아니-[非]+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업슨 주078) 업슨 : 없는 것을. 없음을. 없-[無]+은(관형사형어미)#ᄃᆞᆯ(의존명사).
니니라 주079) 니니라: 이르니라. 이른 것이다. 니ᄅᆞ-[言]+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이 네 구(句)는 일체 중생이 하는 바가 보현(普賢) 대인(大人)의 경계가 아닌 것이 없음을 이른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바며 주080) 바며: 바르며. 바ᄅᆞ-[縱]+며(대등적 연결어미).
빗근 주081) 빗근: 비뚠. 비뚤어진. 비ᇧ-[橫]+은(관형사형어미).
고대 주082) 다가 주083) 다가: 만약. 만일. ᄒᆞ다가[若](부사).
아디 주084) 아디: 알지. 깨닫지. 알-[曉]+디(보조적 연결어미).
몯린댄 주085) 몯린댄: 못할진댄. 못한다면. 몯ᄒᆞ-[未]+리(추측법 선어말어미)+ㄴ댄(종속적 연결어미).
주086) : 낯을. 얼굴을. ᄂᆞᆾ[面]+ᄋᆞᆯ(목적격조사).
對와 주087) 대(對)와: 대하여. 대(對)ᄒᆞ-+ᅀᆞᇦ(겸양법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이셔도 주088) 이셔도: 있어도. 이시-[有]+어도(종속적 연결어미).
여러 주089) 뫼히 주090) 리리라 주091) 리리라: 가릴 것이다. 가리리다. ᄀᆞ리-[隔]+리(추측법 선어말어미)+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바르며 비뚠 것에 만일 깨닫지 못할진댄, 낯을 대하고 있어도 여러 산(山)이 가릴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요해]
십현담요해언해:44ㄴ
縱橫 世間ㅅ 理事와 曲直며 逆順한 境界ㅣ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縱橫 주092) 종횡(縱橫): 종횡(縱橫)은. 세로와 가로는. ‘ᄋᆞᆫ’은 보조사.
世間ㅅ 주093) 세간(世間)ㅅ: 세간(世間)의. ‘ㅅ’은 관형격조사.
理와 주094) 이(理)와: 이(理)와. ‘와’는 접속조사. ‘이(理)’는 경험적 인식을 초월한 상항불역(常恒不易), 보편평등(普遍平等)의 진여를 이른다. 평등과 차별로 나눌 때는 평등에 속한다.
事와 주095) 사(事)와: 사(事)와. ‘와’는 접속조사. ‘사(事)’는 일체 차별의 모양, 곧, 현상계를 이른다.
구브며 주096) 구브며: 굽으며. 굽-[曲]+으며(대등적 연결어미).
바며 주097) 바며: 바르며. 곧으며. 바ᄅᆞ-[直]+며(대등적 연결어미).
어려오며 주098) 어려오며: 어려우며. 어려ᇦ-[逆]+으며(대등적 연결어미).
됴 주099) 됴: 좋은. 순조로운. 둏-[順]+ᄋᆞᆫ(관형사형어미).
境界ㅣ니라 주100) 경계(境界)ㅣ니라: 경계(境界)이니라. 경계(境界)이다. 경계(境界)+ㅣ(서술격조사)+니라(평서형 종결어미). ‘경계(境界)’는 자기 세력이 미치는 범위, 또는 과보(果報)에 의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지위(地位)나 처지를 이른다.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종횡(縱橫)은 세간의 이(理)와 사(事)와 굽으며 바르며 어려우며 좋은 경계(境界)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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