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십현담요해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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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현담요해 서문


십현담요해언해:1ㄱ

十玄談要解序
玄談十篇 乃佛祖玄關 非沒量漢 莫能覬覦其門戶 同安禪師 주001)
동안선사(同安禪師):
중국 5대(代) 10국(國) 때의 선승 동안상찰(同安常察: ?~961)을 이른다. 선종의 한 종파인 조동종(曹洞宗)의 조사로 『십현담』을 지었다.
向關裡揬入 慈悲忒煞 開示迷途 不妨益衆生知見 山僧重畵蛇安足 葛藤上更加枝蔓 주002)
갈등상갱가지만(葛藤上更加枝蔓):
갈등 위에 또 가지와 넝쿨을 더한 셈이다. 선가(禪家)에서 문자를 가리켜 갈등이라 일컫는데, 심오한 이치를 설명하고자 동원되는 난해한 말과 글을 뜻한다. 마지막 문장의 갈등 또한 마찬가지의 의미로 쓰였다. 가지와 넝쿨의 원문은 ‘지만(枝蔓)’으로, 통상 시문의 군더더기 글자나 구절을 비유하여 쓰는 표현이다.
然月不因指 痴兒不能見 兎不尋蹏 饞虞不能得 理會此譚 必因指蹏 見月得兎了 還我葛藤徠 成化乙未桃節哉生覇 淸寒苾蒭雪岑 주003)
청한자(淸寒子) 필추(苾蒭) 설잠(雪岑):
청한자는 김시습(金時習)의 호, 설잠은 그의 법호(法號)이다. 필추는 비구를 이른다.
注飜于瀑泉山 주004)
폭천산(瀑泉山):
지금의 수락산이다. 김시습은 이곳에 폭천정사를 짓고 머물렀다고 한다.

십현담요해 서문* 주005)
*
이 「십현담요해 서문」의 한글 번역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부 양승목 박사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현담(玄談) 10편은 부처와 조사(祖師)의 도에 이르는 현묘한 관문으로, 무량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아니면 그 문턱을 넘볼 수도 없다. 동안선사(同安禪師)는 이 관문 안으로 뛰어들어 넘치는 자비심으로 어지러운 길을 열어 보였다. 이로써 중생들의 지혜와 식견을 끌어올리기에 부족할 것이 없으나, 산승(山僧)이 다시 뱀 그림에 발을 덧붙였으니 갈등 위에 또 가지와 넝쿨을 더한 셈이다. 허나 달은 손가락을 따라가지 않으면 어리석은 아이가 볼 수 없고, 토끼는 올무 주006)
올무:
원문은 ‘蹏(=蹄)’로, 토끼 등의 산짐승을 잡는 데 사용하는 올무를 뜻한다. 토끼와 올무의 비유는 『장자(莊子)』의 “통발은 고기를 잡는 것이니 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은 버리고, 올무는 토끼를 잡는 것이니 토끼를 잡고 나면 올무는 버리며, 말은 뜻을 담는 것이니 뜻을 얻고 나면 말은 버린다.[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蹄者所以在兎, 得兎而忘蹄; 言者所以在意, 得意而忘言.]”라는 구절에서 유래된 것이다.
를 쓰지 않고선 욕심 많은 산지기라도 잡을 수 없는 법이니, 이 열 가지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손가락과 올무를 말미암아야 할 것이다. 달을 보고 토끼를 잡고 나면 내가 보탠 갈등은 놓아주어야 하리라.
성화 을미년(성종 6, 1475) 3월 16일 청한자 필추 설잠 폭천산에서 주석하다.

십현담요해언해:2ㄱ

十玄談이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주007)
열:
열[十](수사).
가짓 주008)
가짓:
가지[種]+ㅅ(관형격조사).
玄妙 주009)
현묘(玄妙)ᄒᆞᆫ:
현묘(玄妙)한. 현묘(玄妙)ᄒᆞ-+ㄴ(관형사형어미). ‘현묘’는 도리(道理) 등이 헤아릴 수 없이 깊고 오묘(奧妙)함을 이른다.
마리라 주010)
마리라:
말이다. 말씀이다. 말[談]+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현담(玄談)’은 경론(經論)을 강의하기 전에 그 유래와 대의(大意)를 설명하는 말이다. ‘십현담(十玄談)’은 동안상찰(同安常察) 선사(禪師)가 선(禪)의 원리를 십현(十玄)으로 나누어 7언(言) 8구(句)의 게송(偈頌)으로 지은 글이다.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열 가지의 현묘(玄妙)한 말씀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요해]談 字說레 云호 和懌而悅言之ㅣ라니 同安禪師ㅣ 洞明玄旨야 樂以告人也ㅣ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談 주011)
담(談):
담(談)은. ‘ᄋᆞᆫ’은 보조사.
사굔 주012)
사굔:
풀이한. 새긴. 사기-[釋]+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13)
게:
것에. ‘게’는 의존명사.
닐오 주014)
닐오:
이르되. 이르기를. 말하되. 니ᄅᆞ-[云]+오ᄃᆡ/우ᄃᆡ(설명형 연결어미).
편안코 주015)
편안코:
편안하고. 편안ᄒᆞ-+고(연결어미).
즐겨 주016)
즐겨:
즐기어. 즐겨. 즐기-[懌]+어(연결어미).
깃거셔 주017)
깃거셔:
기뻐서. 기뻐하여서. 기ᇧ-[悅]+어(연결어미)+셔(보조사). ‘-어셔’는 ‘조건, 수단, 이유’ 등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말호미라 주018)
말호미라:
말함이다. 말하는 것이다. 말ᄒᆞ-[言]+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니 주019)
니:
하니. ᄒᆞ-+니(종속적 연결어미).
同安禪師ㅣ 주020)
동안선사(同安禪師)ㅣ:
동안선사(同安禪師)가. ‘ㅣ’는 주격조사. 동안선사는 중국 오대(五代)·10국(國) 시기에 활동했던 동안상찰(同安常察, ?~961) 선사를 이른다. 청원행사(靑原行思)의 6세손으로 홍주(洪州) 봉서산(鳳棲山) 동안원(同安院)에 주석(駐錫)하며 후학들을 지도했다고 전한다. 요해본(要解本)의 저본(底本)이기도 한 칠언(七言) 율시(律詩) 10수(首)가 실려 있는 ‘십현담(十玄談)’을 지었다. ‘청원(靑原)’은 육조(六祖) 아래 양대 법맥 중 하나를 이루고 있었던 청원행사(靑原行思, ?-740)를 가리킨다.
 주021)
:
꿰뚫어. 철저하게. 투철하게. 투철히. ᄉᆞᄆᆞᆺ[洞](부사).
玄妙  주022)
:
으뜸이 되는 것을. 종요로운 것을. 종지(宗旨)를. ‘ᄆᆞᄅᆞ[宗]’는 여기서 종지(宗旨)를 이름. ᄆᆞᄅᆞ[宗]+ᄋᆞᆯ(목적격조사). ‘ᄆᆞᄅᆞ’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에서 ‘ㄹ’이 겹쳐진 ‘ᄆᆞᄅᆞ~ᄆᆞᆯㄹ’로 교체가 된다. ‘종지(宗旨)’는 종교나 종파(宗派)의 중심이 되는 가르침이다.
겨셔 주023)
겨셔:
밝혀서. ᄇᆞᆰ-[明]+이(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셔(보조사). ‘-어셔’는 ‘조건, 수단, 이유’ 등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즐겨 주024)
즐겨:
즐기어. 즐기[樂]+어(연결어미).
사려 주025)
사려:
사람들더러. 사람들에게. 사ᄅᆞᆷ[人]+ᄃᆞ려(부사격조사).
니다 주026)
니다:
말했다. 일렀다. 니ᄅᆞ-[告]+다(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담(談)은 글자를 풀이한 것[글]에서 이르되, ‘편안하고 즐기어 기뻐하면서 말하는 것’이라고 했으니, 동안선사(同安禪師)가 꿰뚫어 현묘한 뜻[종지(宗旨)]을 밝혀 즐겨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同安常察禪師ㅅ 述이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同安常察禪師 주027)
동안상찰선사(同安常察禪師)ㅅ:
동안상찰선사(同安常察禪師)가. ‘ㅅ’은 높임의 관형격조사인데, 관형절의 주어 자리에 관형격조사를 썼음. 관형절의 주어에 관형격조사를 쓰는 것은 중세국어 시기의 특징 중 하나임.
지 주028)
지:
지은. 지ᇫ-[述]+오/우(대상표시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거시라 주029)
거시라:
것이다. 것(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동안상찰선사(同安常察禪師)가 지은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傳燈錄애 云호 洪州鳳捿山同安院常察禪師 九峯山道虔禪師之法嗣ㅣ니 乃靑原ㅅ 第六世孫也ㅣ라
Ⓒ 구결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傳燈錄 주030)
전등록(傳燈錄)애:
전등록(傳燈錄)에. ‘애’는 부사격조사. ‘전등록(傳燈錄)’의 원래 이름은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이다. 중국 선종(禪宗)의 가장 대표적인 불서(佛書)로 전 30권이다. 북송(北宋) 진종(眞宗) 때의 승려 영안도원(永安道源)이 1004년(景德 元年)에 지었다고 한다. 과거 칠불(七佛)을 시작으로 하여 역대 조사들의 행적과 어록 등이 실려 있다.
닐오 주031)
닐오:
이르되, 이르기를. 말하되. 니ᄅᆞ-[云]+오ᄃᆡ/우ᄃᆡ(설명형 연결어미).
洪州ㅣ 鳳捿山 同安院 常察禪師 九峯山 주032)
구봉산(九峯山):
중국 사천성(四川省)에 있는 산의 이름.
道虔禪師ㅅ 주033)
도건선사(道虔禪師)ㅅ:
도건선사의. ‘ㅅ’은 높임의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도건선사’는 청원행사(靑原行思)의 5대손이다.
주034)
법(法):
법맥(法脈)을. ‘법맥(法脈)’은 불교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법을 이어온 계보(系譜)를 이르는 말이다. 곧, 전법(傳法)의 계맥(系脈)이다. ‘법(法)’은 제 성품을 가졌거나 물건의 알음알이를 내게 하는 것, 곧 물(物), 심(心), 선(善), 악(惡)의 모든 사상(事相)을 이른다. 여기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교법(敎法), 곧 불법(佛法)을 가리킨다.
니신 주035)
니신:
이으신. 승계하신. 니ᇫ-[嗣]+으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祖師ㅣ시니 주036)
조사(祖師)ㅣ시니:
조사(祖師)이시니. 조사(祖師)+ㅣ(서술격조사)+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니 (연결어미). ‘조사(祖師)’는 불교에서 한 종파(宗派)를 세우고, 그 종지(宗旨)를 열어 펼친 승려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靑原ㅅ 주037)
청원(靑原)ㅅ:
청원(靑原)의. ‘ㅅ’은 높임의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청원(靑原)’은 청원 행사(靑原行思)를 이른다. 그는 강서성(江西省) 길주(吉州) 출신으로 어려서 출가하여 육조 (六祖) 혜능(慧能, 638-713)에게 사사(師事)하여 법을 이어 받았다. 후에 길주 청원산(靑原山) 정거사(靜居寺)에 머물면서 선풍(禪風)을 크게 일으켜 조동종(曹洞宗)의 7대조가 되었다.
여슷잿 주038)
여슷잿:
여섯째의. 여슷재[第六]+ㅅ(관형격조사).
손시니라 주039)
손시니라:
손자이시다. 손자이시니라. 손ᄌᆞ(孫子)+ㅣ(서술격조사)+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 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강화도 정수사 / 1548년(명종 3) 월 일

전등록(傳燈錄)에 이르되, 홍주(洪州)의 봉서산(鳳捿山) 동안원(同安院) 상찰선사(常察禪師)는 구봉산(九峯山) 도건선사(道虔禪師)의 법(法)을 이으신 조사(祖師)이니, 청원(靑原)의 여섯째 법손(法孫)이시다.
Ⓒ 역자 | 김무봉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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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동안선사(同安禪師):중국 5대(代) 10국(國) 때의 선승 동안상찰(同安常察: ?~961)을 이른다. 선종의 한 종파인 조동종(曹洞宗)의 조사로 『십현담』을 지었다.
주002)
갈등상갱가지만(葛藤上更加枝蔓):갈등 위에 또 가지와 넝쿨을 더한 셈이다. 선가(禪家)에서 문자를 가리켜 갈등이라 일컫는데, 심오한 이치를 설명하고자 동원되는 난해한 말과 글을 뜻한다. 마지막 문장의 갈등 또한 마찬가지의 의미로 쓰였다. 가지와 넝쿨의 원문은 ‘지만(枝蔓)’으로, 통상 시문의 군더더기 글자나 구절을 비유하여 쓰는 표현이다.
주003)
청한자(淸寒子) 필추(苾蒭) 설잠(雪岑):청한자는 김시습(金時習)의 호, 설잠은 그의 법호(法號)이다. 필추는 비구를 이른다.
주004)
폭천산(瀑泉山):지금의 수락산이다. 김시습은 이곳에 폭천정사를 짓고 머물렀다고 한다.
주005)
*이 「십현담요해 서문」의 한글 번역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부 양승목 박사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주006)
올무:원문은 ‘蹏(=蹄)’로, 토끼 등의 산짐승을 잡는 데 사용하는 올무를 뜻한다. 토끼와 올무의 비유는 『장자(莊子)』의 “통발은 고기를 잡는 것이니 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은 버리고, 올무는 토끼를 잡는 것이니 토끼를 잡고 나면 올무는 버리며, 말은 뜻을 담는 것이니 뜻을 얻고 나면 말은 버린다.[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蹄者所以在兎, 得兎而忘蹄; 言者所以在意, 得意而忘言.]”라는 구절에서 유래된 것이다.
주007)
열:열[十](수사).
주008)
가짓:가지[種]+ㅅ(관형격조사).
주009)
현묘(玄妙)ᄒᆞᆫ:현묘(玄妙)한. 현묘(玄妙)ᄒᆞ-+ㄴ(관형사형어미). ‘현묘’는 도리(道理) 등이 헤아릴 수 없이 깊고 오묘(奧妙)함을 이른다.
주010)
마리라:말이다. 말씀이다. 말[談]+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현담(玄談)’은 경론(經論)을 강의하기 전에 그 유래와 대의(大意)를 설명하는 말이다. ‘십현담(十玄談)’은 동안상찰(同安常察) 선사(禪師)가 선(禪)의 원리를 십현(十玄)으로 나누어 7언(言) 8구(句)의 게송(偈頌)으로 지은 글이다.
주011)
담(談):담(談)은. ‘ᄋᆞᆫ’은 보조사.
주012)
사굔:풀이한. 새긴. 사기-[釋]+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13)
게:것에. ‘게’는 의존명사.
주014)
닐오:이르되. 이르기를. 말하되. 니ᄅᆞ-[云]+오ᄃᆡ/우ᄃᆡ(설명형 연결어미).
주015)
편안코:편안하고. 편안ᄒᆞ-+고(연결어미).
주016)
즐겨:즐기어. 즐겨. 즐기-[懌]+어(연결어미).
주017)
깃거셔:기뻐서. 기뻐하여서. 기ᇧ-[悅]+어(연결어미)+셔(보조사). ‘-어셔’는 ‘조건, 수단, 이유’ 등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주018)
말호미라:말함이다. 말하는 것이다. 말ᄒᆞ-[言]+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19)
니:하니. ᄒᆞ-+니(종속적 연결어미).
주020)
동안선사(同安禪師)ㅣ:동안선사(同安禪師)가. ‘ㅣ’는 주격조사. 동안선사는 중국 오대(五代)·10국(國) 시기에 활동했던 동안상찰(同安常察, ?~961) 선사를 이른다. 청원행사(靑原行思)의 6세손으로 홍주(洪州) 봉서산(鳳棲山) 동안원(同安院)에 주석(駐錫)하며 후학들을 지도했다고 전한다. 요해본(要解本)의 저본(底本)이기도 한 칠언(七言) 율시(律詩) 10수(首)가 실려 있는 ‘십현담(十玄談)’을 지었다. ‘청원(靑原)’은 육조(六祖) 아래 양대 법맥 중 하나를 이루고 있었던 청원행사(靑原行思, ?-740)를 가리킨다.
주021)
:꿰뚫어. 철저하게. 투철하게. 투철히. ᄉᆞᄆᆞᆺ[洞](부사).
주022)
:으뜸이 되는 것을. 종요로운 것을. 종지(宗旨)를. ‘ᄆᆞᄅᆞ[宗]’는 여기서 종지(宗旨)를 이름. ᄆᆞᄅᆞ[宗]+ᄋᆞᆯ(목적격조사). ‘ᄆᆞᄅᆞ’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에서 ‘ㄹ’이 겹쳐진 ‘ᄆᆞᄅᆞ~ᄆᆞᆯㄹ’로 교체가 된다. ‘종지(宗旨)’는 종교나 종파(宗派)의 중심이 되는 가르침이다.
주023)
겨셔:밝혀서. ᄇᆞᆰ-[明]+이(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셔(보조사). ‘-어셔’는 ‘조건, 수단, 이유’ 등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주024)
즐겨:즐기어. 즐기[樂]+어(연결어미).
주025)
사려:사람들더러. 사람들에게. 사ᄅᆞᆷ[人]+ᄃᆞ려(부사격조사).
주026)
니다:말했다. 일렀다. 니ᄅᆞ-[告]+다(평서형 종결어미).
주027)
동안상찰선사(同安常察禪師)ㅅ:동안상찰선사(同安常察禪師)가. ‘ㅅ’은 높임의 관형격조사인데, 관형절의 주어 자리에 관형격조사를 썼음. 관형절의 주어에 관형격조사를 쓰는 것은 중세국어 시기의 특징 중 하나임.
주028)
지:지은. 지ᇫ-[述]+오/우(대상표시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29)
거시라:것이다. 것(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30)
전등록(傳燈錄)애:전등록(傳燈錄)에. ‘애’는 부사격조사. ‘전등록(傳燈錄)’의 원래 이름은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이다. 중국 선종(禪宗)의 가장 대표적인 불서(佛書)로 전 30권이다. 북송(北宋) 진종(眞宗) 때의 승려 영안도원(永安道源)이 1004년(景德 元年)에 지었다고 한다. 과거 칠불(七佛)을 시작으로 하여 역대 조사들의 행적과 어록 등이 실려 있다.
주031)
닐오:이르되, 이르기를. 말하되. 니ᄅᆞ-[云]+오ᄃᆡ/우ᄃᆡ(설명형 연결어미).
주032)
구봉산(九峯山):중국 사천성(四川省)에 있는 산의 이름.
주033)
도건선사(道虔禪師)ㅅ:도건선사의. ‘ㅅ’은 높임의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도건선사’는 청원행사(靑原行思)의 5대손이다.
주034)
법(法):법맥(法脈)을. ‘법맥(法脈)’은 불교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법을 이어온 계보(系譜)를 이르는 말이다. 곧, 전법(傳法)의 계맥(系脈)이다. ‘법(法)’은 제 성품을 가졌거나 물건의 알음알이를 내게 하는 것, 곧 물(物), 심(心), 선(善), 악(惡)의 모든 사상(事相)을 이른다. 여기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교법(敎法), 곧 불법(佛法)을 가리킨다.
주035)
니신:이으신. 승계하신. 니ᇫ-[嗣]+으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36)
조사(祖師)ㅣ시니:조사(祖師)이시니. 조사(祖師)+ㅣ(서술격조사)+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니 (연결어미). ‘조사(祖師)’는 불교에서 한 종파(宗派)를 세우고, 그 종지(宗旨)를 열어 펼친 승려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주037)
청원(靑原)ㅅ:청원(靑原)의. ‘ㅅ’은 높임의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청원(靑原)’은 청원 행사(靑原行思)를 이른다. 그는 강서성(江西省) 길주(吉州) 출신으로 어려서 출가하여 육조 (六祖) 혜능(慧能, 638-713)에게 사사(師事)하여 법을 이어 받았다. 후에 길주 청원산(靑原山) 정거사(靜居寺)에 머물면서 선풍(禪風)을 크게 일으켜 조동종(曹洞宗)의 7대조가 되었다.
주038)
여슷잿:여섯째의. 여슷재[第六]+ㅅ(관형격조사).
주039)
손시니라:손자이시다. 손자이시니라. 손ᄌᆞ(孫子)+ㅣ(서술격조사)+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 니라(평서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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