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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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난산(難産)


難産 附 橫生逆産
宜服得效方催生丹琥珀黑散烏金散楡白皮湯

아기 믄득 주001)
믄득:
문득. 빨리. 곧바로.
난니와 주002)
난니와:
낳-[産]+-(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낳는 것과. 중세 국어에서 어간 말음 ㅎ은 ㄴ 앞에서 ㄷ으로 교체된다. 이때 교체된 ㄷ은 ㄴ의 영향으로 자음 동화가 일어나 ㄴ이 되는데, 이러한 동화의 결과를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낳니와⟶낟니와⟶난니와’.
 주003)
:
가로[橫].
난니와 갓고로 주004)
갓고로:
거꾸로.
난니

구급간이방언해 권7:26ㄱ

조찻니라 주005)
조찻니라:
좇-[隨]+-아(연결 어미)+잇-(보조 형용사)+-니라(평서형 어미). 좇아 있다. 덧붙어 있다. 포함되어 있다. 중세 국어에서 용언 어간에 연결 어미 ‘-아/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리하여 ‘조차잇니라’가 되었고, 그 이후 이 말은 ‘조챗니라〉조찻니라’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득효애 최단과 호박흑산과 오금산과 유피과 머고미 맛니라

아기를 곧바로 낳지 못하는 것과, 가로로 낳는 것과 거꾸로 낳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득효방≫ 주006)
득효(得效方):
1328~1337년에 원나라 위역림(危亦林)이 조상인 고조할아버지부터 이후 5대 동안 치료했던 경험방을 모아 편찬한 의학책.
에 있는 최생단 주007)
최생단(催生丹):
난산과 횡산, 역산을 치료하는 데 복용하는 약. 부록의 <용어사전 id="">‘최생환’ 참조.
호박 주008)
호박(琥珀):
임신부의 방광에 열이 쌓이거나 태기(胎氣)가 몰려 그득해짐으로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아픈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이를 위해서는 호박을 가루 내어 한 번에 2g씩 원추리[鹿葱] 뿌리 한 줌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흑산과 오금산 주009)
오금산(烏金散):
난산과, 태가 말라서 태아가 죽어 임신부가 위급하게 된 것을 치료하는약.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유백피탕 주010)
유백피탕(楡白皮湯):
난산과 자궁이 말라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복용하는약.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을 복용함이 마땅하다.

婦人産難橫生倒産一切危險不能産及死胎不下者親試有效 眞麻油 기름 好白蜜   各半盞 煎沸急取起候溫作一服卽時下

구급간이방언해 권7:26ㄴ

아기 믄득 몯 나며 주011)
나며:
낳-[産]+-며(대등적 연결 어미). 낳으며.
 나며 갓고로 나며 여러 가지로 어려워 나티 주012)
나티:
낳-[産]+-디(보조적 연결 어미). 낳지.
몯니와 주013)
몯니와:
몯-[不]+-(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못하는 것과.
안해셔 주014)
안해셔:
안ㅎ[內]+-애셔(처격 조사). 안에서. ‘안ㅎ’은 ㅎ끝소리 명사이다.
주근 주015)
주근:
죽은[死].
아기 나디 아니호매 주016)
아니호매:
아니-[不]+-옴(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않음에. 않는 것에.
친히 주017)
:
-[用]+-어(연결 어미). 써.
니  됴터라 주018)
됴터라:
둏-[好]+-더라(과거 시제 평서형 어미). 좋더라.
기름 주019)
기름:
참기름. ‘기름’을 나타내는 한문으로 호마유(胡麻油), 진마유(眞麻油), 향유(香油) 등이 쓰였는데, 여기서는 진마유(眞麻油)로 되어 있다.
반 잔과   반 잔과 달혀 글커든 주020)
글커든:
긇-[沸]+-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끓거든.
즉재 내야 닐  번에 머그면 즉재 나리라 주021)
나리라:
낳-[産]+-리라(미래 시제 평서형 어미). 낳으리라. 낳을 것이다.

아기를 빨리 낳지 못하며, 가로로 낳으며, 거꾸로 낳으며, 그 외 여러 가지로 어려워져 낳지 못하는 것과, 배 안에서 죽은 아기가 나오지 않는 것에 〈다음의 약을〉 직접 써 보니 매우 좋더라. 참기름 반 잔과 흰 꿀 반 잔을 달여서 끓거든 즉시 가져다가 따뜻한 것을 한 번에 다 먹으면 즉시 아기를 낳을 것이다.

産難累日氣力之盡不能得生此是宿有病者 阿膠 갓플 二兩 赤小豆 블근  二升 以水九升煮

구급간이방언해 권7:27ㄱ

豆令熟去滓內膠令烊每服五合不覺更服不過三服卽出

아기 몯 나호미 주022)
나호미:
낳-[産]+-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낳음이. 낳는 것이.
여러 나리라 긔운과 힘과 업서 나티 몯호 본 주023)
본:
본디.
이 이셔 그러니 블근 주024)
:
팥[小豆]. 명사 ‘’이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으로 교체되었다. 바로 다음 구절에서 ‘치’가 나타나므로 ‘’은 ‘’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의 쌍형으로 ‘’도 함께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되 믈 아홉 되예 글혀 치 닉거든 거려 주025)
거려:
거리-[濾]+-어(연결 어미). 걸러. 중세 국어에서 ‘여(濾)’를 나타내는 동사는 ‘거르다’였는데 여기서는 ‘거리다’가 쓰였다.
앗고 갓플 주026)
갓플:
갖풀[阿膠]. 부록의 <용어사전 id="">‘아교’ 참조.
두 을 녀허 노겨 주027)
노겨:
녹-[烊]+-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녹여.
닷 홉곰 머고 나디 아니커든 다시 머그라 세 번 너무 주028)
너무:
넘게.
먹디 아니야셔 즉재 나

구급간이방언해 권7:27ㄴ

리라

아기를 못 낳음이 여러 날이 되어서 기운과 힘이 없어 낳지 못하는 것은 본디 병이 있어 그런 것이니, 붉은 팥 두 되를 물 아홉 되로 끓여 팥이 익거든 찌꺼기를 걸러 없애고 갓풀 두 냥을 넣고 녹여서 다섯 홉씩 먹되 그래도 나오지 않거든 다시 먹어라. 세 번을 넘게 먹지 않아서 즉시 낳을 것이다.

産難或半生或胎衣不下或子死腹中或着脊及坐草數日不産血氣上搶母面無顔色氣欲絶者 醇酒 됴 술 二升 白蜜   成煎猪膏 달힌 도 기름 各一升 合煎取二升分再服不能再服可隨所能服之

아기 믄득 몯 낟니와 주029)
낟니와:
낳-[産]+-(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낳는 것과. 중세 국어에서 어간 말음 ㅎ은 ㄴ 앞에서 ㄷ으로 교체된다. 이때 교체된 ㄷ은 ㄴ의 영향으로 자음 동화가 일어나 ㄴ이 되는데, 이러한 동화의 결과를 여기에서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이 책(7:25ㄴ)에서는 동화의 결과를 표기에 반영한 ‘난니와’가 쓰이기도 하였다.
반만 나거나 뒤조치 주030)
뒤조치:
태(胎). 태반과 탯줄을 가리킨다.
나디 아니커나 시기  안해셔 죽거

구급간이방언해 권7:28ㄱ

 주031)
:
[脊]+-(처격 조사). 등마루에. ‘’는 ‘’과 ‘’의 합성어인데, ‘’는 그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끝모음 ‘’가 탈락하고, 다시 ㄹ이 더 첨가되어 명사의 어형이 ‘ㄹ’로 교체된다. 그리하여 조사가 붙으면 ‘리, , , ’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븓거나 주032)
븓거나:
븥-[着]+-거나(선택형 연결 어미). 붙거나. 동사 어간 ‘븥-’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해 ‘븓-’으로 교체되었다. ‘븥다〉붙다’(원순모음화).
거저긔 주033)
거저긔:
거적[苫]+-의(처격 조사). 거적에. 거적은 짚을 두툼하게 엮어 짠 넓은 자리나 덮개를 말한다. 이의 낮춤말로 ‘거적때기’란 말이 있다.
안자 여러 나 나티 몯야 혈긔 주034)
혈긔:
혈기(血氣). 힘을 쓰고 활동을 하게 하는 기운.
우흐로 티소아 주035)
티소아:
티-[접두사]+소-[衝]+-아(연결 어미). 치쏘아. 치솟아.
어믜 주036)
어믜:
어미[母]+-의(관형격 조사). 어미의. ㅣ모음으로 끝난 명사에 관형격 조사 ‘-/의’가 연결되면 ㅣ모음은 탈락하고 관형격 조사는 명사에 통합된다.
비치 주037)
비치:
[顔]+빛[色]+-이(주격 조사). 낯빛이. 얼굴색이. 명사 ‘’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해 ‘’으로 교체되었다.
업서 주글 거든 주038)
거든:
-[如]+-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듯하거든. ‘’가 폐쇄음 사이에서 탈락하는 현상에 따라 ‘거든’이 ‘거든’으로 되었다. 그러나 ‘’ 탈락은 수의적으로 실현된다.
됴 술 두 되와  와 달혀 론 주039)
론:
-[製]+-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도 기름과 각  되 뫼화 주040)
뫼화:
뫼호-[集]+-아(연결 어미). 모아.
달혀 두 되 외어든 화 두 번에 머고 수이 두 번에 먹디 몯거든 수이 주041)
수이:
쉽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수’로 나타난다. ‘수〉수이’.
머글 주042)
:
모양.
으로 머그라

아기를 빨리 낳지 못하는 것과 절반만 나오거나 태(胎)가 나오지 않거나 태아가 배 안에서 죽거나 등마루에 붙거나 거적에 앉아 여러 날을 낳지 못해서 혈기가 위로 치솟아 어미의 얼굴색이 좋지 않고 죽을 것 같거든, 좋은 술 두 되와, 흰 꿀과 그리고 달여서 만든 돼지의 기름을 각각 한 되를 모아 달이다가 두 되가 되면 두 번에 나누어 먹되 쉽게 두 번으로 먹지 못하거든 쉽게 먹을 수 있는 대로 먹어라.

赤小豆 블근  生呑七枚若良久不下卽是女

구급간이방언해 권7:28ㄴ

也又呑七枚卽産

블근 주043)
:
팥[小豆]. 부록의 <용어사전 id="">‘팥’ 참조.
주044)
:
날것. 생것. 현대 국어에서 ‘날’(〉, 生)은 명사 앞에 놓여 그 명사를 수식하는 접두사의 용법만을 가지나, 중세 국어에서는 ‘’이 자립 명사로서 조사를 자유로이 취할 수 있었다.
닐굽 나 주045)
나:
낱[箇]을.
머그라 오래옷 주046)
오래옷:
오래[久]+-곳(강세 보조사). 오래도록. 오래껏. 보조사 ‘-곳’은 체언의 말음이 모음이거나 ㄹ이면 ‘-옷’으로 교체된다.
아니 나면 갓나 주047)
갓나:
계집아이. 여자.
니  닐굽을 머그면 즉재 나리라

붉은 팥 생것 일곱 개를 먹어라. 오래도록 〈태아가〉 아니 나오면 여자아이니, 또 일곱 개를 먹으면 즉시 낳을 것이다.

水馬手中持之則易産

슈마 주048)
슈마(水馬):
해마(海馬). 해마는 실고깃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부록 ‘해마’ 참조.
소내 주049)
소내:
손[手]+-애(처격 조사). 손에.
주여시면 주050)
주여시면:
쥐-[握]+-여(연결 어미)+이시-[완료의 보조 용언)+-면(종속적 연결 어미). 쥐고 있으면. 완료의 보조 용언 ‘이시-’는 여기서처럼 ‘이’가 탈락한 ‘시-’만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어간 ‘쥐-’가 어미 ‘-여’ 앞에서 j가 탈락한 ‘주-’로 교체되었다.
수이 나리라

해마(海馬)를 손에 쥐고 있으면 쉽게 낳을 것이다.

兩手各把一石燕立出

두 소내 셕연 주051)
셕연(石燕):
중국의 특정지방에서 출토되는 조개 모양 화석의 일종. 약재로 쓰기 위해서는 복잡한 제조 과정(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세 번하고 수비하여 약한 불기운에 말림)을 거쳐야 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석연’ 참조.
을  낫곰 주여시면 즉재 나

구급간이방언해 권7:29ㄱ

리라

두 손에 석연을 한 낱씩 쥐고 있으면 즉시 낳을 것이다.

細墨 됴 먹 一寸爲末冷水調下

됴 먹  주052)
촌(寸):
길이의 단위인 ‘치’를 말한다. 한 치는 한 자의 10분의 1, 또는 약 3.3cm에 해당한다.
을 라 므레 주053)
므레:
찬물[冷水]에.
프러 머그라

좋은 먹 한 치를 갈아 찬물에 풀어서 먹어라.

鼠頭 쥐머리 燒作屑井花水 새배  아니 기러셔 몬져 기론 우믌믈 服方寸匕日三

쥐머리 론 주054)
론:
-[燒]+-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불사른. 불에 태운.
 주055)
:
가루를.
새배 주056)
새배:
새벽.
주057)
:
남. 타인.
아니 기러셔 주058)
기러셔:
긷-[汲]+-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물을〉 길어서. ‘긷다’는 ㄷ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긷-’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길-’로 교체된다.
몬져 주059)
몬져:
먼저.
기론 주060)
기론:
긷-[汲]+-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물을〉 길은.
우믌므레 주061)
우믌므레:
우믈[井]+-ㅅ(사이시옷)+믈[水]+-에(처격 조사). 우물물에. ‘우믈〉우물’(원순모음화).
술만 주062)
술만:
술[匙]+-만(보조사). 숟갈 정도. 숟갈만큼.
프러  주063)
:
하루.
세 번곰 머그라

쥐머리를 불살라 간 가루를, 새벽에 남이 물 긷기 전에 먼저 길어 온 우물물에 한 숟갈 정도 풀어서 하루에 세 번씩 먹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7:29ㄴ

車軸脂 술윗앳 기름 呑大豆許兩丸

술윗 주064)
술윗:
술위[車]+-ㅅ(사이시옷)+(桶). 수레의 굴대통. 굴대통은 수레바퀴의 한가운데 굴대를 끼우는 부분을 말한다.
앳 기름을  낫만 주065)
낫만:
낯[箇]+-만(보조사). ~낱만 하게.
비븨여 두 나 머그라

수레의 굴대통에 있는 기름을 콩 낱만 하게 비벼서 두 개를 먹어라.

槐子 회화 여름 十四枚 蒲黃 부들마치 우흿 누른  一合 內酒中溫服須臾不生再服之水服亦得

회화 여름 주066)
회화 여름:
회화나무의 열매[槐子]로서 약재로 쓰인다. 회화나무는 낙엽교목으로 수피가 녹색이고 어린 가지는 흰털이 밀생한다. 또한 잎의 뒷면은 회백색으로 흰털이 있다. 학자들이 서당이나 서원에 즐겨 심었기 때문에 ‘학자수’라 불린다. 가지를 자른 자리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괴자’ 참조.
열네 낫과 부들마치 주067)
부들마치:
부들[蒲黃]+마치[椎]. 부들꽃. 여기에 ‘마치’(〉망치)가 붙은 것은 줄기의 끝에 방망이 모양의 꽃이 달리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하여 문헌에 따라서는 ‘부들마치’ 대신 ‘부들방망이’라 쓴 곳도 있다. 부들은 저수지나 연못 또는 늪지에 널리 자생하는 수생식물로 초여름이 되면 작은 곤봉 모양의 방망이가 달리는데, 이것이 이 식물의 번식체가 되고, 이 작은 입자의 꽃가루는 약으로 사용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부들’ 참조.
우흿 주068)
우흿:
우ㅎ[上]+-읫(처소 관형격 조사). 위엣. 위에 있는.
누른   홉과 수레 녀허 시 야 머그라 이고 주069)
이고:
이윽고. 얼마 있다가.
아니 나거든 다시 머그라  므

구급간이방언해 권7:30ㄱ

레 머거도 됴니라

회화나무의 열매 열네 개와, 부들꽃 위에 있는 누런색의 가루 한 홉을 술에 넣어서 따뜻하게 하여 먹어라. 얼마 있어도 〈태아가〉 나오지 아니하거든 다시 먹어라. 또 물에 타서 먹어도 좋다.

彈丸土 탄 末一錢匕熱酒調服之大有功效

탄 주070)
탄:
탄(彈子)+-ㅅ(사이시옷)+[土]. 탄환토(彈丸土). 이는 약용으로 쓰이는 황토의 일종으로서 이를 짓이겨 탄환(彈丸)처럼 둥글게 만든 흙을 말한다.
 주071)
:
-[碎]+-아(연결 어미). 바수어. 빻아. 어간 ‘-’가 모음의 어미를 만나면 어간 말음 ‘’ 모음이 탈락하고 어간은 ‘-’으로 교체된다.
 돈만 더운 수레 프러 머그면  효험 주072)
효험(效驗):
약 따위의 작용의 좋은 결과.
이시리라 주073)
이시리라:
이시-[有]+-리라(미래 시제 평서형 어미). 있으리라. 있을 것이다.

탄자(彈子)의 흙을 빻아 한 돈 정도를 뜨거운 술에 풀어서 먹으면 대단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猪槽上垢及土 도 구이옛 와  一合和麵 밄 半升烏豆 거믄 二十顆煮取汁服之

도 주074)
도:
돼지의.
구이 주075)
구이:
구유. 이 낱말은 원래 ㅿ을 유지한 ‘구’나 ‘구’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ㅿ이 탈락한 ‘구이’가 쓰였다. 구유는 소나 말 따위의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으로서 흔히 큰 나무 토막이나 큰 돌을 길쭉하게 파내어 만든다.
우흿 주076)
:
때[垢].
와 과  홉만 밄

구급간이방언해 권7:30ㄴ

주077)
밄:
밀가루.
반 되예 섯거 거믄콩 주078)
거믄:
검은콩. 부록의 <용어사전 id="">‘검은콩’ 참조.
스므 낫 주079)
스므 낫:
스무 낱. 이 책의 앞에서는 ㄹ이 탈락되지 않은 ‘스믈’이 쓰인 바 있다. “고 솝 스믈 나”(권7:16ㄱ).
과 달혀 그 즙을 머그라

돼지의 구유 위에 붙은 때와 흙을 한 홉 정도 밀가루 반 되에 섞어 검은콩 스무 개와 한데 달여서 그 즙을 먹어라.

白雞距及腦 의 며톱과 머릿 골슈 燒灰酒服之

 주080)
:
-[白]+-ㄴ(관형사형 어미)+[鷄]+-(관형격 조사). 흰닭의.
며톱 주081)
며톱:
며[婦]+톱[爪]. 며느리발톱. 이는 말이나 소 따위 짐승의 뒷발에 달린 발톱을 이르는 말이다.
과 머릿 골슈 주082)
골슈:
골수(骨髓). 골수는 뼈의 중심부인 골강(骨腔)에 가득 차 있는 결체질(結締質)의 물질이다.
론  주083)
:
[灰]+-(목적격 조사). 재를.
수레 프러 머그라

흰닭의 며느리발톱과 머리의 골수를 불사른 재를 술에 풀어서 먹어라.

呑大豆七枚

 닐굽 나 머그라

콩 일곱 낱을 먹어라.

小麥 二七介呑之

구급간이방언해 권7:31ㄱ

두닐굽 주084)
두닐굽:
두일곱. 열넷.
나 머그라

밀 열네 낱을 먹어라.

夫妻名書呑

남진 주085)
남진:
사내. 남편.
일훔 주086)
일훔:
이름.
과 겨집의 일훔과 주087)
써:
쓰-[書]+-어(연결 어미). 〈글씨를〉 써서. 동사 ‘쓰-’의 어간 말음 ㅡ가 모음의 어미 앞에서 탈락하였다. 이 동사는 본래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 ‘쓰다’로 표기하였는데, ≪원각경 언해≫(1465)에 와서 각자병서가 폐지되어, 그 이후로는 ‘스다’로 통일되었다. 그리하여 이 책 권6:45ㄱ에서도 ‘스다’로 표기되었는데, 여기서는 다시 원래의 ‘쓰다’가 등장한 것이다.
비븨여 라 주088)
라:
삼키라.

남편의 이름과 아내의 이름을 쓰고 비벼서 삼켜라.

臘月兎頭 섯래 자 톳 머리 一枚燒爲灰細硏以葱白一握煎取湯去滓調下二錢立産

섯래 주089)
섯래:
섯[十二月]+-애(처격 조사). 섣달에.
자 주090)
자:
잡-[捕]+-(관형사형 어미). 잡은.
톳 주091)
톳:
톳기[兎]+-(관형격 조사). 토끼의. 명사 ‘톳기’의 끝모음 ㅣ가 관형격 조사 ‘-’ 앞에서 탈락하고, 관형격 조사는 명사와 통합되었다.
머리  낫 론  리 주092)
리:
가늘게. 잘게. 곱게.
라 팟 믿 주093)
팟믿:
파[葱]+-ㅅ(사이시옷)+밑[下]. 파의 밑동 부분. ‘밑’은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믿’으로 교체되었다.
   줌 달힌 므를 즈 주094)
즈:
찌꺼기.

구급간이방언해 권7:31ㄴ

앗고 두 돈만 프러 머그면 즉재 나리라

섣달에 잡은 토끼의 머리 한 낱을 불사른 재를 곱게 갈아서, 파의 밑동 흰 부분을 한 줌 달인 물에 찌꺼기를 없애고 〈갈아놓은 재를〉 두 돈 정도 풀어서 먹으면 즉시 〈태아를〉 낳을 것이다.

烏牛糞 거믄 一錢 萆麻子 三顆去皮 擣塗布上貼於脚心下候産了卽去却急洗之勿令遲也

거믄  주095)
:
쇼[牛]+-ㅅ(사이시옷)+[糞]. 쇠똥.
 돈과 비마 주096)
비마(萆麻子):
피마자. 흔히 아주까리라고 하는 것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피마자’ 참조.
세 낫 거플 주097)
거플:
꺼풀. 껍질.
밧기니와 주098)
밧기니와:
밧기-[除去]+-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목적격 조사). 벗긴 것을.
디허 주099)
디허:
찧어. 기본형은 ‘딯다’이다.
주100)
뵈:
베[布].
우희 라 밧바애 주101)
밧바애:
발[足]+-ㅅ(사이시옷)+바[底]+-애(처격 조사). 발바닥에. ‘밧바’은 명사 ‘발’[足]의 끝소리 ㄹ이 사이시옷 앞에서 탈락된 형태이다. 이와 같이 중세 국어에서는 명사의 끝소리가 사이시옷 앞에서 흔히 탈락하는 현상이 있었다(밠바〉밧바). 그러나 ≪구급방 언해≫에서는 ㄹ이 탈락하지 않은 형태 ‘밠바’(하:82ㄱ)이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브텨 주102)
브텨:
븥-[貼]+-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붙이어.
나거 즉재 혀고 주103)
혀고:
-[離]+-혀-(강세 접미사)+-고(대등적 연결 어미). 떼어내고. 강세 접미사 ‘-혀-’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다.
시소 주104)
시소:
싯-[洗]+-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씻되. ‘싯다〉씻다’(경음화).
날혹기 주105)
날혹기:
천천히. 더디게. 형용사로서 ‘날혹다’가 쓰였다.
말라

검정소의 똥 한 돈과, 피마자 세 개 껍질 벗긴 것을 찧어서 베 위에 발라 발바닥에 붙여서 〈태아가〉 나오거든 즉시 떼어내고 씻되 더디게 하지 말아라.

皂莢末少許吹鼻中令嚔其子便下

구급간이방언해 권7:32ㄱ

조협 주106)
조협(皂莢):
쥐엄나무 열매. 한약재로 쓰는 조협은 냄새가 거의 없고 매우 아리며 가루로 만들면 재채기를 일으킨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조협’ 참조.
을 라 져고매 주107)
져고매:
조금. 이 책의 권6:1ㄴ에는 ‘죠고매’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조협  죠고매 고해 부러”.
곳굼긔 주108)
곳굼긔:
고ㅎ[鼻]+-ㅅ(사이시옷)+구무[穴]+-의(처격 조사). 콧구멍에. ㅎ끝소리 명사인 ‘고ㅎ’는 사이시옷 앞에서 ㅎ이 소멸되었고, 명사 ‘구무’는 모음의 조사 앞에서 ‘’의 형태로 교체되었다.
부러 주109)
부러:
불-[吹]+-어(연결 어미). 불어.
욤 주110)
욤:
재채기. 이 낱말은 문헌에 따라 ‘최옴, 옴, 츼옴’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게 면 아기 즉재 나리라

쥐엄나무 열매를 갈아서 조금 콧구멍에 불어 넣어 재채기를 하게 하면 태아가 즉시 나올 것이다.

門限裏土 젼 아랫  三指撮酒調服之

젼 주111)
젼:
문지방(門地枋).
아랫  세 가락으로 지버 주112)
지버:
집-[撮]+-어(연결 어미). 집어.
수레 프러 머그라

문지방 아래의 흙을 세 손가락으로 집어 술에 풀어서 먹어라.

呑雞子白二枚卽産

 알  주113)
:
-[白]+-ㄴ(관형사형 어미)+[核]. 〈달걀의〉 흰자위.
두 나 머그면 즉재 나리라

달걀 흰자위 두 낱을 먹으면 즉시 낳을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7:32ㄴ

厠前已用草 뒷간앳 요목 二七枚燒作屑水調服之

뒷간 주114)
뒷간:
측간(厠間). 변소.
요목 주115)
요목:
용변 후 밑씻개로 사용했던 풀.
두닐굽 낫 론  므레 프러 머그라

측간(厠間)에 있는, 밑씻개로 사용했던 풀 열네 낱을 불사른 가루를 물에 풀어서 먹어라.

桃仁 복화  分破一片書可字一片書出字依前還合令母呑之便下

복화  주116)
복화 :
복숭아 씨[桃仁]. 부록의 <용어사전 id="">‘도인’ 참조.
혀 주117)
혀:
-[破]+-혀-(강세 접미사)+-어(연결 어미). 깨뜨려. 강세 접미사 ‘-혀-’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다. “剖  씨라”(능엄경 언해 6:16ㄴ).
주118)
:
짝.
직 가  주119)
직 가 :
한자로 ‘직 가(可)’라는 글자. 여기서 ‘직’은 ‘믿음직하다’라고 할 때의 ‘직’을 가리키는 말이다. 옛 한자 학습서에 ‘가(可)’ 자를 풀이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얌직 가”(신증 유합 상:1ㄴ).“직 가”(광주 천자문 8ㄴ). “올 가”(석봉 천자문 8ㄴ).
 쓰고  앤 날 츌  주120)
날 츌 :
한자로 ‘날 출(出)’이라는 글자.
 써 도로 마초아 주121)
마초아:
마초-[合]+-아(연결 어미). 맞추어. ‘마초아’는 ‘마침’이라는 부사의 용법도 갖는 말이다.
아기

구급간이방언해 권7:33ㄱ

주122)
낟:
낳-[産]+-(관형사형 어미). 낳는. 중세 국어에서 어간 말음 ㅎ은 ㄴ 앞에서 ㄷ으로 교체된다.
어미 머기면 즉재 나리라

복숭아 씨를 깨뜨려(두 쪽으로 쪼개어) 한 짝에는 ‘옳을 가(可)’ 자(字)를 쓰고 다른 한 짝에는 ‘날 출(出)’ 자(字)를 써서 다시 두 짝을 맞추어 아기 낳는 어미에게 먹이면 즉시 낳을 것이다.

呑皂莢子二枚

조협  주123)
조협 :
쥐엄나무 열매의 씨. 쥐엄나무의 열매는 조협, 열매의 씨는 조협자라 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조협’ 참조.
두 나 라

쥐엄나무 열매의 씨 두 낱을 삼켜라.

生薑汁 生地黃汁 各半升 合煎熟頓服之

 주124)
:
생강(生薑). 부록의 <용어사전 id="">‘생강’ 참조.
즙과 디 주125)
디:
생지황(生地黃)의. 생지황은 지황 뿌리의 날것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지황’ 참조.
불휫 즙과 각 반 되  달혀 닉거든 믄득 머그라

생강 즙과 생지황 뿌리의 즙 각각 반 되를 한데 달여서 익거든 곧바로 먹어라.

羚羊角 산의  一枚燒刮取末以酒調方寸匕服

구급간이방언해 권7:33ㄴ

산 주126)
산:
영양(羚羊). 영양은 풀이나 새순을 뜯어먹고 사는 구대륙의 소목(-目) 소과(-科)의 동물들을 가리킨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영양’ 참조.
주127)
:
뿔[角]. ‘〉뿔’(원순모음화).
 나 라 가 주128)
가:
-[刮]+-아(연결 어미). 갉아. 긁어.
 수레  수 주129)
수:
술[匙]+-(목적격 조사). 숟가락을.
프러 머그라

산양(山羊)의 뿔 한 개를 불사르고 갉아 그 가루를 술에 한 숟갈을 풀어서 먹어라.

含醋噀面悶卽噀之

초 머구머 주130)
머구머:
머굼-[含]+-어(연결 어미). 머금어.
 주131)
:
[面]+-(처격 조사). 낯에. 얼굴에.
모 주132)
모:
-[噴]+-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뿜되.
답답 저기어든 주133)
저기어든:
적[時]+-이어든(서술격 조사). 때이거든.
즉재 므라

식초를 머금어 얼굴에 뿜되 답답할 때이거든 즉시 뿜어라.

兎皮 톳 갓 和毛燒灰酒調兩錢匕服卽産

톳 주134)
톳:
톳기[兎]+-(관형격 조사). 토끼의.
주135)
갓:
가죽. 명사 ‘갖[皮]’이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갓’으로 교체되었다.
터리 주136)
터리:
털[毛]. 중세 국어에서 털[毛]에 대한 고유어로 ‘터리’와 ‘터럭’의 두 가지 형태 가 공존하였다. 이 책에서도 두 가지가 다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머리터리  져봄을”(1:30ㄴ). “허튼 머리터럭과”(3:3ㄱ).
조쳐 주137)
조쳐:
아울러. 함께. 이 말은 기원적으로 동사 ‘조치-’[隨, 從]에 연결 어미 ‘-어’가 통합된 형태로, 부사의 용법을 가지면서 의미도 약간 달라지게 되었다.
론  수레 두 돈만 프러 머그면 즉재 나리라

토끼의 가죽과 털을 함께 불태운 재를 술에 두 돈 정도 풀어서 먹으면 즉시 낳을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7:34ㄱ

大麻根  불휘 三莖以水一升煎取半升頓服立産

주138)
:
삼[大麻]+-ㅅ(사이시옷). 삼의. 삼[大麻]은 줄기의 질긴 껍질을 벗겨 실을 만들어, 베를 짜든가 노끈이나 밧줄을 꼬는 데에 쓰는 키 큰 한해살이풀이다. 삼의 뿌리인 대마근(大麻根)은 아이를 쉽게 빨리 낳게 하는 데 쓴다. 대마근을 진하게 달여서 단번에 먹으면 곧 몸풀기하게 된다. 그리고 태반이 나오지 않는 데에도 쓰면 좋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삼’ 참조.
불휘 세 줄기 믈  되예 달혀 반 되어든 주139)
되어든:
되[升]+-(ㅣ)어든(서술격 조사). ~되[升]이거든. ~되[升]가 되거든. cf. ‘외어든[爲]’.
믄득 머그면 즉재 나리라

삼[大麻]의 뿌리 세 줄기를 물 한 되로 달여서 반 되가 되었을 때 곧바로 먹으면 즉시 낳을 것이다.

弓弩弦 활시울 燒灰爲末酒調方寸匕

활시울 주140)
활시울:
활시위[弓弦]. 활시위는 활대에 걸어서 켕기는 줄을 말한다.
론  라  술만 수레 프러 머그라

활시위를 불사른 재를 갈아서 한 숟갈 정도를 술에 풀어서 먹어라.

酸漿皮 릿 거플 和水少許頓服

구급간이방언해 권7:34ㄴ

릿 주141)
릿:
꽈리의. 꽈리는 빨간 주머니 꼴의 껍질 속에 빨갛고 동그란 열매가 들어 있고, 그 속에 아주 작은 씨들이 들어 있는 여러해살이식물 또는 그 열매를 말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꽈리’ 참조.
거플을 믈 져기 주142)
져기:
젹-[少]+-이(부사 접미사). 적게. 조금.
조쳐 믄득 머그라

꽈리의 껍질을 물 조금과 함께 곧바로 먹어라.

令夫從外含水吐着産婦口中卽出

제 남진이 밧고로셔 주143)
밧고로셔:
[外]+-오로(조격 조사)+-셔(보조사). 밖에서. 조사 ‘-오로’는 ‘-으로’가 수의적으로 변이된 형태이다.
므를 머구머 주144)
머구머:
머굼-[含]+-어(연결 어미). 머금어.
와 아기 낟 어믜 이베 주145)
이베:
입[口]+-에(처격 조사). 입에.
비와면 주146)
비와면:
비왙-[吐]+-면(종속적 연결 어미). 뱉으면.
즉재 나리라

자기의 남편이 밖에서 물을 머금고 와서 아기 낳는 어미의 입에 뱉으면 즉시 낳을 것이다.

箭一隻燒末以水服之産

주147)
살:
화살.
 나 라 라 므레 프러 머그면 나리라

화살 한 개를 불살라 갈아서 물에 풀어 먹으면 낳을 것이다.

鱉甲 쟈래 아리 燒末服方寸匕立出未生再服

구급간이방언해 권7:35ㄱ

쟈래 주148)
쟈래:
자라[鼈].
아리 주149)
아리:
〈게, 소라 따위의〉 딱지. 껍데기.
 라 라  술만 머그면 즉재 나리니 아니 나거든 다시 머그라

자라의 껍데기를 불살라 갈아서 한 숟갈 정도 먹으면 즉시 낳을 것이니, 만일 나오지 않거든 다시 먹어라.

雞肝  간 一具切以酒一大盞煎至六分去肝分溫二服

달 간  나 주150)
나:
낱[箇]을.
사라 주151)
사라:
〈칼로〉 썰어. 기본형은 ‘사다’이다.
술  되예 달혀 반 남거든 주152)
남거든:
남짓하거든. 조금 남는 정도가 되거든. ‘남거든’에서 ‘’가 폐쇄음 사이에서 생략되어 ‘남거든’으로 되었다.
간 앗고 닐 주153)
닐:
-[溫]+-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따뜻한 것을. 따스한 것을.
두 번에 화 머그라

닭의 간 한 낱을 썰어서 술 한 되로 달이다가 절반 남짓 되거든 간을 제거하고 따뜻한 것을 두 번으로 나누어 먹어라.

蓖麻子四粒去殼水硏取汁少塗産婦脚心

구급간이방언해 권7:35ㄴ

纔主便洗却幷貼臍中亦良

비마 네 나 거플 주154)
거플:
꺼풀. 껍질.
밧기고 주155)
밧기고:
밧-[去]+-기-(사동 접미사)+-고(대등적 연결 어미). 벗기고.
므레 라 즙을 져기 아기 낟 어믜 밧바애 로 주156)
:
갓. 방금. 처음.
나하 주157)
나하:
낳-[産]+-아(종속적 연결 어미). 낳거든.
즉재 시서 주158)
시서:
씻어.
리라 주159)
리라:
리-[棄]+-라(명령형 어미). 버리라.
복 주160)
복:
배꼽. ‘복’은 ‘곱’을 거쳐 오늘날의 ‘배꼽’이 되었는데, ‘복〉곱’은 둘째음절의 자음 음소가 서로 자리를 바꾸는 음운도치 현상으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애 조쳐 브툐미 주161)
브툐미:
븥-[貼]+-이-(사동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붙임이. 붙이는 것이.
 됴니라

피마자 네 개를 껍데기 벗기고 물에 갈아서 그 즙을 아기 낳는 어미의 발바닥에 조금 바르되 금방 낳거든 즉시 씻어 버려라. 배꼽에 함께 붙이는 것이 또한 좋다.

擣羅滑石末溫酒調下一錢立效

디허 주162)
디허:
딯-[搗]+-어(연결 어미). 찧어.
주163)
츤:
츠-[篩]+-ㄴ(관형사형 어미). 〈체로〉 친.
활셕 주164)
활셕(滑石):
운모와 같은 결정구조를 가지는 단사정계에 속하는 암석으로 색깔은 백색, 은백색, 담녹색 등이 있으며 아트지를 가공할 때의 재료가 되거나 화장품, 보온용 내화재 등에 사용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활석’ 참조.
  수레  돈을 프러 머그면 즉재 나리라

찧어서 〈체로〉 친 활석 가루를 따뜻한 술에 한 돈 풀어서 먹으면 즉시 낳을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7:36ㄱ

土瓜根 쥐 불휘 擣細羅爲散以醋湯調下二錢便生

쥐 주165)
쥐:
쥐[土瓜]+-ㅅ(사이시옷). 쥐참외의. 쥐참외는 박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로 잎 모양이 참외 잎을 닮았다. 우리나라 중, 남부의 들이나 숲 가장자리에 자생한다. 쥐참외, 주먹참외, 토과, 태적포, 기포 등으로 불리며 열매 모양이 참외와 닮았으나 익으면 주홍빛이 나고 크기는 작은 달걀만 하다. 뿌리, 열매, 씨앗을 약으로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쥐참외’ 참조.
불휘 디허 리 주166)
처:
〈체로〉 쳐서.
두 돈을 더운 초애 프러 머그면 즉재 나리라

쥐참외의 뿌리를 찧어 곱게 쳐서 두 돈을 뜨거운 식초에 풀어서 먹으면 즉시 낳을 것이다.

赤馬皮 졀다 갓 臨産鋪之令産母坐上

졀다 주167)
졀다:
절따말. 털빛이 붉은 말. ‘졀다’는 고려 시대에 중세 몽고어 je’erde[赤馬]로부터 차용된 말이다.
가 주168)
가:
갗[皮]+-(목적격 조사). 가죽을.
아기 나 제 오 주169)
오:
-[鋪]+-고(대등적 연결 어미). 깔고. 어간 ‘-’의 말음 ㄹ 아래에서 어미의 두음 ㄱ이 탈락하였다.
아기 낟 어미 그 우희 안치라 주170)
안치라:
앉-[坐]+-히-(사동 접미사)+-라(명령형 어미). 앉히라.

절따말의 가죽을 아기를 낳을 때 깔고 아기 낳는 어미를 그 위에 앉혀라.

葵子 아혹  一合擣破以水二升煮取一升已

구급간이방언해 권7:36ㄴ

下日可半升去滓頓服之則小便與兒便出切須在意勿上厠昔有人如此立撲兒入厠中

아혹 주171)
아혹:
아욱[葵菜].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  홉을 디허 믈 두 되예 글혀  되어든  반 되옴 주172)
되옴:
~되씩.
머고 즈 앗고 믄득 머그면 져근 주173)
져근:
소변. ‘져근’의 유래는 본래 몽고어에서 대소변(大小便)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말로 ‘말’[馬, morin]이라는 어휘를 사용했었는데, 이러한 우회적인 몽고어 표현을 중세 국어에서 그대로 차용하여 대소변을 각각 ‘큰’, ‘져근’의 어휘로 나타내게 된것이다.
와 아기왜 즉재 나리니 모로매 조심야 뒷간 주174)
뒷간:
변소.
애 가디 말라 주175)
녜:
예. 옛적.
나히 주176)
나히:
나ㅎ[一]+-이(주격 조사). 하나가. 여기서는 ‘한 사람’을 가리킨다. 이 말은 원래 ‘나ㅎ’의 형태로 쓰이던 말인데 15세기 말부터 ㄴ이 첨가된 ‘나ㅎ’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 약 먹고 뒷간애 가니 아기 뒷간애

구급간이방언해 권7:37ㄱ

디니라
주177)
디니라:
디-[沒]+-니라(과거 시제 평서형 어미). 빠졌다.

아욱의 씨 한 홉을 찧어서 물 두 되로 끓여 한 되가 되거든 하루에 반 되씩 먹되 찌꺼기를 없애고 곧바로 먹으면 소변과 아기가 즉시 나올 것이니, 모름지기 조심하여 변소에 가지 말아라, 옛적에 한 사람이 이 약을 먹고 변소에 갔다가 아기가 변소에 빠졌다.

百草霜 솓 미틧 거믜 香白芷 구리댓 불휘 等分細末每服二錢童子小便 아 오좀 好醋 됴 초 各一茶脚許調勻更以沸湯浸四五分服止一服見功甚者再服已分免矣

주178)
솓:
솥[鼎].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솥’이 ‘솓’으로 교체되었다.
미틧 주179)
미틧:
밑[底]+-읫(처소 관형격 조사). 밑엣. 밑에 있는.
거믜 주180)
거믜:
검댕. 그을음이나 연기가 엉겨 생기는 검은 물질.
구리댓 주181)
구리댓:
구릿대[白芷]의. 구릿대는 줄기가 구릿빛을 띠며 대나무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릿대는 미나리과의 두해살이 또는 세해살이 풀로서, 향기를 뿜는 방향성 식물이다. 이른 봄에 부드러운 순을 뜯어서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한방에서는 뿌리를 주된 약재로 쓰며, 약명으로는 청결함이 스스로 극점까지 가서 그쳤다는 의미로 백지(白芷)라 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구릿대’ 참조.
불휘와 게 화 리 라 두 돈곰 아 주182)
아:
사내아이. 사나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다. ‘〉아〉나〉사나이’의 변천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사나이’가 되었다.
오좀 져고매 주183)
져고매:
조금. 조그마하게.
와 됴 초 져고매와애 라 글힌 므

구급간이방언해 권7:37ㄴ

가 주184)
가:
-[浸]+-아(연결 어미). 담가.
네 버니어나 다 버니어나 화 머그라  번 머고매 나리니  몯 나하 주185)
나하:
낳-[産]+-아(연결 어미). 낳아.
리란 주186)
리란:
-[爲]+-ㄹ(관형사형 어미)+이(사람, 의존 명사)+-란(보조사). ~하는 사람은.
두 번만 머기면 나리라

솥 밑에 있는 검댕과 구릿대의 뿌리를 각각 똑같은 분량으로 곱게 갈아 두 돈씩 해서 사내아이의 오줌 조금과 좋은 식초 조금에다 개어서, 끓인 물에 담가 네 번이나 다섯 번으로 나누어 먹어라. 한 번 먹음으로 낳을 것이니, 끝내 낳지 못해 하는 사람은 두 번 정도 먹이면 낳을 것이다.

葵根 아혹 불휘 淨洗硏絞取汁飮

아혹 주187)
아혹:
아욱[葵菜]. 아욱은 키가 60~90cm에 달하는 2년생의 초본으로 포기 전체에 털이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아욱은 채소 중에서 비교적 영양가가 고루 있는 편이어서 옛날부터 된장을 풀어 넣어 끓인 아욱국을 먹어 왔다. 아욱을 식용하면 장의 운동을 부드럽게 하므로 변비에 유익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불휘 조히 주188)
조히:
좋-[淨]+-이(부사 접미사). 깨끗이.
시서 주189)
시서:
싯-[洗]+-어(연결 어미). 씻어. ‘싯다〉씻다’(경음화).
라 주190)
:
-[搾]+-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짠. 짜낸.
즙을 마시라

아욱의 뿌리를 깨끗하게 씻어서 갈아 짜낸 즙을 마셔라.

夫褌帶 제 남진의 고읫 긴 五寸燒末存性酒調服

제 남진의 고읫 주191)
고읫:
고의(袴衣)+-ㅅ(사이시옷). 고의의. 고의(袴衣)는 남자의 여름 홑바지를 말한다.
주192)
긴:
끈. ㅎ끝소리 명사인 ‘긴ㅎ’이 휴지(休止) 앞에서 ㅎ이 소멸된 ‘긴’으로 쓰였다.
자 주193)
자:
자ㅎ[尺]+-(목적격 조사). 자를. ‘자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다. ‘자’는 길이의 단위로서 한 자는 한 치의 열 배로 약 30.3cm에 해당한다.
디 주194)
디:
-[燒]+-디(보조적 연결 어미). 사위지. ‘사위다’는 불이 다 타서 재가 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아니케 라 라 수레 프러 머그라

자기 남편의 홑바지 끈 반(半) 자를, 다 타서 재가 되지 않을 정도로 태워서는 갈아 술에 풀어서 먹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7:38ㄱ

蒲黃 부들마치 우흿 누른  投淸酒煖服

부들마치 주195)
부들마치:
부들[蒲黃]+마치[椎]. 부들꽃. 부들은 저수지나 연못 또는 늪지에 널리 자생하는 수생식물로 초여름이 되면 작은 곤봉 모양의 방망이가 달리는데, 이것이 이 식물의 번식체가 되고, 이 작은 입자의 꽃가루는 약으로 사용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부들’ 참조.
우흿 주196)
우흿:
우ㅎ[上]+-읫(처소 관형격 조사). 위엣. 위에 있는.
누른   주197)
:
-[淸]+-(관형사형 어미). 맑은.
수레 녀허 주198)
녀허:
넣어. 기본형은 ‘녛다’이다.
덥게 야 머그라

부들꽃 위에 있는 누런 가루를 맑은 술에 넣고 덥게 하여 먹어라.

葱根 팟 믿 一把好酒 됴 술 二升煮取一升頓服

믿 주199)
믿:
밑. 여기서의 밑은 양념 채소인 파의 흰 밑동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200)
줌:
한 주먹 안에 쥘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을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을 됴 술 두 되예 글혀  되어든 믄득 머그라

파의 밑동 한 줌을 좋은 술 두 되로 끓여서 한 되가 되거든 곧바로 먹어라.

槐子 회화 여름 二七 枚 芥子 계 二七 枚 爲末酒服

구급간이방언해 권7:38ㄴ

회화 여름 주201)
회화 여름:
회화나무 열매[槐子]. 부록의 <용어사전 id="">‘괴자’ 참조.
두닐굽 낫과 계 주202)
계:
겨자[芥子]. 겨자는 갓의 씨, 또는 씨를 주목적으로 하는 갓의 품종으로서, 씨는 황색이며 맵고 향기로운 맛이 있어 양념과 약재로 쓰이며, 잎과 줄기는 식용하지만 맛은 쓰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겨자’ 참조.
두닐굽 주203)
두닐굽:
열넷.
낫과 라 수레 프러 머그라

회화나무 열매 열네 개와 겨자씨 열네 개를 갈아 술에 풀어서 먹어라.

晩蠶蛾紙 누에 낸 죠 燒灰細硏暖水調下一錢立效

누에 낸 죠 주204)
누에 낸 죠[蠶蛾紙]:
누에가 처음 나오고 나서 알의 껍질이 붙어 있는 종이인데, 약으로 쓸 때는 볶거나 태워서 가루로 하여 먹는다. 잠퇴지(蠶退紙) 또는 잠란지(蠶卵紙)라고도 한다.
론 주205)
론:
-[燒]+-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불사른. 불태운.
 리 라 더운 므레  돈을 프러 머그면 즉재 됴리라

누에 알의 껍질이 붙어 있는 종이를 불사른 재를 곱게 갈아 더운 물에 한 돈을 풀어서 먹으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牛糞中大豆 읫  一枚擘作兩片一片書父入一片書子出却合以水呑之立産

구급간이방언해 권7:39ㄱ

 주206)
:
쇼[牛]+-ㅣ(관형격 조사)+[糞]+-(처소 관형격 조사). 쇠똥엣. 쇠똥에 있는.
  나 혀 주207)
혀[剖]:
깨뜨려. 쪼개어. 강세 접미사 ‘-혀-’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다.
주208)
:
짝[隻].
아비 부  주209)
아비 부 :
한자로 ‘아비 부(父)’라는 글자.
들 입  주210)
들 입 :
한자로 ‘들 입(入)’이라는 글자.
스고 주211)
스고:
쓰고[書]. 본래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 ‘쓰다’로 표기하였는데, ≪원각경 언해≫(1465)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되는 바람에, 그 이후는 ‘스다’로 표기하게 되어 여기서도 ‘스고’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미 그 이전의 형태인 ‘쓰다’로 다시 돌아간 예를 바로 다음에서 발견할 수 있다.
 앤 아   주212)
아  :
한자로 ‘아들 자(子)’라는 글자. ‘아’는 ‘아’에서 ㄹ이 탈락한 형태이다.
날 츌  주213)
날 츌 :
한자로 ‘날 출(出)’이라는 글자.
주214)
써:
쓰-[書]+-어(연결 어미). 써서. 여기서는 ‘스다’에서 원래의 형태로 다시 돌아간 ‘쓰다’가 쓰였다.
도로 마초아 주215)
마초아:
맞추어. 합쳐.
므레 면 주216)
면:
삼키면[呑].
즉재 나리라

쇠똥에 있는 콩 한 개를 〈두 쪽으로〉 쪼개어서 한 짝에는 ‘아비 부(父)’ 자(字)와 ‘들 입(入)’ 자를 쓰고, 다른 한 짝에는 ‘아들 자(子)’ 자와 ‘날 출(出)’ 자를 써서 도로 두 짝을 맞추어 물로 삼키면 즉시 낳을 것이다.

令夫唾婦口中二七過立出

제 남진이 겨지븨 이베 주217)
이베:
입[口]+-에(처격 조사). 입에.
추믈 주218)
추믈:
춤[唾液]+-을(목적격 조사). 침을.
두닐굽 번 바면 주219)
바면:
밭-[唾]+-면(종속적 연결 어미). 뱉으면.
즉재 나리라

제 남편이 아내의 입에 침을 열네 번 뱉으면 즉시 낳을 것이다.

기름 二合熱服

구급간이방언해 권7:39ㄴ

기름 두 홉을 덥게 야 머그라

기름 두 홉을 뜨겁게 하여 먹어라.

當歸 암촛 불휘 四分 芎藭 잇 불휘 六分 以水六升煎取二升爲二服便安胎已死卽下酒煎亦得神驗

암촛 주220)
암촛:
승검초[當歸]의. 승검초는 산형과에 속하는 참당귀의 뿌리를 건조시킨 약재로서, 주로 심장 간장 비장에 작용하며, 특히 부인과에 성약이라 할 만큼 각종 부인과 질병 치료에 꼭 필요한 약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당귀’ 참조.
불휘  과 잇 주221)
잇:
궁궁(芎藭)이의. 궁궁이는 산골짜기 냇가 근처에 잘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며 여름에 흰색 꽃을 피운다. 뿌리는 토란과 비슷하며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기운의 순행을 도와서 통증을 제거하는 약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궁궁이’ 참조.
불휘   닷 돈과 믈 엿 되예 달혀 두 되어든 두 번에 머그면 편안며 시기 주222)
시기:
식(子息)+-이(주격 조사). 자식이. 여기서 자식은 태아(胎兒)를 가리킨다.
주거셔도 주223)
주거셔도:
죽-[死]+-어셔(종속적 연결 어미)+-도(보조사). 죽어서도.
즉재 나리니 수레 달혀도  됴니  신험 주224)
신험(神驗):
신비한 영험.

구급간이방언해 권7:40ㄱ

니라

승검초의 뿌리 한 냥과 궁궁이의 뿌리 한 냥 반을 물 여섯 되로 달여서 두 되가 되거든 이를 두 번에 나누어 먹으면 편안하며 태아가 죽어서도 즉시 나올 것이니, 술에 달여도 또한 좋으니 매우 신비한 영험이 있다.

淸油 기름 四兩熬熟候冷令産婦服之後飮酒一呷如不會飮酒喫冷淸粥一口卽下

 기름 넉 을 달혀 닉거든 주225)
닉거든:
닉-[熟]+-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익거든. 익숙하거든. 여기서는 충분히 달여진 상태를 말한다.
와 주226)
와:
-[冷]+-ㅣ오-(이중의 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차게 하여. 식혀서.
아기 낟 어미 머긴 주227)
머긴:
먹-[服用]+-이-(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먹인.
후에 술  머구믈 주228)
머구믈:
머굼[呷]+-을(목적격 조사). 모금을. 참고로 중세 국어의 ‘머굼’에는 다음의 세 가지 형태가 있음을 덧붙여 둔다. ① 동사 ‘먹다[食]’의 명사형, ② 동사 ‘머굼다[含]’의 어간, ③ 액체를 입안에 한 번 머금는 분량을 세는 단위인 ‘모금’의 뜻으로 쓰이는 ‘머굼’.
머기라 술 몯 먹거든 주229)
:
-[冷]+-ㄴ(관형사형 어미). 찬. 식은.
 쥭을  머굼만 머기면 즉재 나리라

맑은 기름 넉 냥을 달여 충분히 달여졌거든 식혀서 아기 낳는 어미에게 먹인 후에 술 한 모금을 먹여라. 술을 먹지 못하거든 식은 맑은 죽을 한 모금 정도 먹이면 즉시 낳을 것이다.

母已死子不出者水銀如彈子大斡開口灌

구급간이방언해 권7:40ㄴ

之扶令坐食頃又扶令倚立子卽出

어미 죽고 식 몯 낫거든 주230)
낫거든:
나-[出] + -앗-(완료 시제 선어말 어미) + -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나왔거든.
슈은 주231)
슈은:
수은(水銀). 수은은 액체 상태로 있는 은백색의 금속 원소로서, 독성이 있으며 살균 작용을 이용하여 치료약을 만들어 쓴다.
탄 주232)
탄(彈子):
엽총 따위에 쓰는, 잘게 만든 탄알.
닐 주233)
닐:
-[爲]+-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한 것을.
이블 주234)
이블:
입[口]을.
글희혀(여) 주235)
글희여:
글희-[解]+-어(연결 어미). 끌러. 풀어. 벌려.
븟고 주236)
븟고:
붓고[注]. ‘븟다〉붓다’(원순모음화).
븓드러 주237)
븓드러:
븥-[倚]+들-[擧]+-어(연결 어미). 붙들어. ‘븓들다’는 두 동사의 어간 ‘븥-’과 ‘들-’이 직접 연결되어 형성된 비통사적 합성 동사이다. 어간 ‘븥-’이 ‘븓-’으로 된 것은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른 것이다.
안치고 밥 머글 주238)
:
때[時].
만 야  븓드러 지여 주239)
지여:
지-[依支]+-어(연결 어미). 의지하여.
셔게 주240)
셔게:
셔-[立]+-게(부사형 어미). 서게.
면 시기 즉재 나리라

어미는 죽고 태아는 나오지 못했거든 수은을 탄알만 하게 한 것을 입을 벌려 붓고는 붙들어 앉히며 밥 먹을 때쯤 해서 또 붙들고 의지하여 서게 하면 태아가 즉시 나올 것이다.

橫生牛屎  塗母腹上卽便順生

아기  주241)
:
가로[橫].
디여 주242)
디여:
디-[落]+-어(연결 어미). 떨어져. 여기서는 태아가 태내(胎內)에 가로로 누워 있는 상태를 나타낸 말이다.
몯 나하 커든 주243)
커든:
‘거든’의 축약형.
을 어믜 주244)
어믜:
어미[母]+-의(관형격 조사). 어미의. 말음이 모음 ㅣ인 명사는 관형격 조사 ‘-/의’가 연결될 때, ㅣ모음이 탈락하고 명사와 조사가 통합된다.
예 주245)
예:
[腹]+-예(처격 조사). 배에.
면 주246)
면:
-[塗]+-면(종속적 연결 어미). 바르면.
즉재 올히 주247)
올히:
옳-[正]+-이(부사 접미사). 옳게. 바르게.
나리라

태아가 가로로 누워 있어 낳지 못해 하거든 쇠똥을 어미의 배에 바르면 즉시 옳게 낳을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7:41ㄱ

桂心 계핏 솝 不拘多少不見火爲細末每服一大錢痛陣密時煖童子小便 아 더운 오좀 調下神效

계핏 솝 주248)
계핏 솝:
계피(桂皮)+-ㅅ(사이시옷)+솝[內]. 계피의 속. 계피의 속을 계심(桂心)이라 하는데, 계심(桂心)은 계피(桂皮)의 겉껍질을 벗긴 속의 노란 부분을 말하며, 심복통(心腹痛), 이질, 설사, 월경 불순 따위에 약재로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계심’ 참조.
하나 주249)
하나:
많으나.
져그나 주250)
져그나:
적으나.
주251)
블:
불[火]. ‘블〉불’(원순모음화).
뵈디 주252)
뵈디:
보이지.
말오 리 라  돈곰   알 주253)
알:
알-[痛]+-ㄹ(관형사형 어미). 아플.
제 아 더운 오좀애 프러 머고미  됴니라

계피(桂皮)의 속을 많든 적든 간에 불을 보이지 말고 곱게 갈아서 한 돈씩을 배가 매우 아플 때 사내아이의 더운 오줌에 풀어서 먹는 것이 대단히 좋다.

退下兎毫筆 던 톳 터리 붇 洗淨收之取其毫燒灰細硏每服三錢以生藕汁  즙 調服冬月

구급간이방언해 권7:41ㄴ

畏冷卽略溫之神妙

다가 주254)
다가:
-[用]+-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쓰다가. 사용하다가.
린 주255)
린:
리-[棄]+-ㄴ(관형사형 어미). 버린.
톳 주256)
톳:
톳기[兎]+-(관형격 조사). 토끼의. 명사 ‘톳기’의 말음 ㅣ모음이 관형격 조사 ‘-’ 앞에서 탈락하였다.
터리 주257)
터리:
털. 중세 국어에서 ‘모[毛]’를 가리키는 고유어는 ‘터리’와 ‘터럭’의 두 가지 형태가 공존하였다. 이 책에서도 두 가지가 다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머리터리  져봄을”(권1:30ㄴ). “허튼 머리터럭과”(권3:3ㄱ).
주258)
붇:
붓[筆].
조히 주259)
조히:
좋-[淨]+-이(부사 접미사). 깨끗이. 정하게.
시서 초아 주260)
초아:
초-[藏]+-아(연결 어미). 감추어. 간직하여. 이 동사는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초다’로 나타난다. “甁ㄱ 소배 초아 뒷더시니”(월인석보 1:10ㄱ).
뒷다가 주261)
뒷다가:
두-[置]+-어(연결 어미)+잇-(완료의 보조 형용사)+-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두어 있다가. 두었다가. *중세 국어에서 동사 어간에 연결 어미 ‘-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동사 ‘두다[置]’를 완료상으로 표시하면 ‘두어잇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두다’의 완료형이 중세 국어에서 ‘두어잇다’로 쓰인 일은 없고, ‘두어잇다’에서 연결 어미 ‘-어’가 생략된 ‘뒷다’나, ‘뒷다’에서 j 반모음이 더 생략된 ‘둣다’로만 나타난다는 점이 여느 동사와 다르다. 이 책 권6:58ㄴ에 보면 “나조 드려 둣다가”에서처럼 ‘둣다’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그 터리 론  리 라 서 돈곰 주262)
:
날것. 생것.
 주263)
:
연근(蓮根).
즛두드려 주264)
즛두드려:
즛-(爛, 접두사)+두드리-[打]+-어(연결 어미). 짓두드려.
 즙에 프러 머그라 겨레 주265)
겨레:
겨[冬]+-에(처격 조사). 겨울에.
가 주266)
가:
-[冷]+-ㄹ가(의문형 어미). 찰까. 차가울까.
식브거든 주267)
식브거든:
식브-[推量]+-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싶거든.
져기 주268)
져기:
적이. 조금. 약간.
시 주269)
시:
-[溫]+-이(부사 접미사). 따뜻이.
야 머고미  됴니라

사용하다가 버린 토끼털로 된 붓을 깨끗이 씻어서 간직해 두었다가 그 털을 불사른 재를 곱게 갈아서 서 돈씩, 연근(蓮根) 생것을 짓두드려 짜낸 즙에 풀어서 먹어라. 겨울에 차갑지 않을까 싶거든 약간 따뜻하게 하여 먹는 것이 매우 좋다.

梁上塵 보 우 드틀 竈突墨 브목읫 거믜 等分細硏酒服方寸匕

구급간이방언해 권7:42ㄱ

주270)
보:
들보. 들보는 건물에서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 위를 가로 건너지른 나무를 말한다. 중세 국어에서 ‘보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나 여기서는 휴지(休止) 앞이어서 ㅎ이 나타나지 않았다.
우흿 주271)
우흿:
우ㅎ[上]+-읫(처소 관형격 조사). 위엣. 위에 있는.
드틀 주272)
드틀:
티끌[塵]. 중세 국어의 ≪법화경 언해≫(1463)에서부터는 ‘듣글’이 ‘드틀’과 함께 나란히 쓰이기 시작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권3의 87ㄱ에는 여기와 똑같은 문맥 환경이지만, 여기와는 달리 ‘듣글’이 쓰였다. “집 보 우흿 듣글(梁上塵)”.
부목 주273)
부목:
굴뚝[竈突].
거믜 주274)
거믜:
검댕. 검댕은 그을음이나 연기가 뭉쳐서 생기는 검은 물질을 말한다.
과 게 화 리 라 수레 프러  수 주275)
수:
술[匙]+-(목적격 조사). 숟가락을.
머그라

들보 위에 있는 티끌과 굴뚝에 있는 검댕을 같은 분량으로 나누어 곱게 갈아 술에 풀어서 한 숟갈을 먹어라.

取夫陰毛 제 남진의 슈신엣 터리 二七莖燒以猪膏和丸如大豆呑之兒手卽持丸出神驗

제 남진의 슈신 주276)
슈신:
음경(陰莖).
엣 터리 두닐굽 나 라 도 주277)
도:
돝[猪]+-(관형격 조사). 돼지의.
기름에 라  낫만 주278)
케:
‘게’가 축약된 형태.
비븨여 머그면 아기 소내 주279)
소내:
손[手]+-애(처격 조사). 손에.
그 약을 주여 주280)
주여:
쥐-[握]+-여(연결 어미). 쥐어. 어간 ‘쥐-’가 어미 ‘-여’ 앞에서 반모음 j가 탈락한 ‘주-’로 되었다.
나리니  됴

구급간이방언해 권7:42ㄴ

니라

자기 남편의 음경(陰莖)에 있는 털 열네 낱을 불태워 돼지의 기름에 개어서는 콩 낱만 하게 비벼서 먹으면 태아가 손에 그 약을 쥐고 나올 것이니 매우 좋다.

燒蛇蛻皮 야 울 爲末服三指撮面向東酒服卽順

야 주281)
야:
얌[蛇]+-(관형격 조사). 뱀의.
우 주282)
우:
울[蛻]+-(목적격 조사). 허물을. 허물은 살갗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꺼풀이나 여기서는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을 가리킨다.
라 라  세 가락으로 지버 주283)
지버:
집-[撮]+-어(연결 어미). 〈손으로〉 집어.
수레 프러 녁으로 야셔 머그면 즉재 올히 나리라

뱀의 허물을 불살라 갈아서 그 가루를 세 손가락으로 집어 술에 풀고 동쪽을 향해서 먹으면 즉시 태아를 바르게 낳을 것이다. 즉 순산(順産)할 것이다.

蟬殼 야 울 二枚治爲末三指撮許溫酒服之

구급간이방언해 권7:43ㄱ

야 주284)
야:
야미[蟬]+-(관형격 조사). 매미의. 명사 ‘야미’의 끝모음 ㅣ가 관형격 조사 ‘-’ 앞에서 탈락하였다.
울 두 낫 론 주285)
론:
-[磨, 硏]+-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간. 갈아서 만든.
 세 가락으로 지버  수레 프러 머그라

매미의 허물 두 낱을 갈아서 그 가루를 세 손가락으로 집어 따뜻한 술에 풀어서 먹어라.

父名書兒足下卽順生

아 주286)
아:
아비[父]+-(관형격 조사). 아비의.
일후믈 주287)
일후믈:
일훔[名]+-을(목적격 조사). 이름을.
아 주288)
아:
아기[兒]+-(관형격 조사). 아기의.
밧바애 스면 주289)
스면:
쓰면[書].
즉재 올히 나리라

아비의 이름을 아기의 발바닥에 쓰면 즉시 바르게 낳을 것이다.

菟絲子 새 여름 末酒若米汁服方寸匕卽生車前子 뵈이  亦好服如上法

새 주290)
새:
새삼[菟絲]. 이는 한해살이풀로서 볕이 잘 드는 들에서 칡덩굴이나 쑥대, 콩밭에서 기생하는 식물로, 누런색 줄기가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며 자라는 풀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새삼’ 참조.
여름 주291)
여름:
열-[結實]+-음(명사 접미사). 열매.
을 라 수레어나 주292)
수레어나:
술[酒]+-에(처격 조사)+-ㅣ어나(선택 보조사). 술에든지.
 글힌 므레

구급간이방언해 권7:43ㄴ

어나
주293)
므레어나:
물[水]에든지.
 수를 프러 머그면 즉재 나리니 뵈이 주294)
뵈이:
질경이를 말하며, 양지바른 길가나 들에서 흔히 자라며, 사람이나 차가 다니는 길가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질긴 잡초이다. 줄기가 없고, 잎은 타원 모양인데 뿌리에서 바로 나와 여러 겹 서로 겹쳐져 비스듬히 갈라지며 퍼지는 방사상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차전자’ 참조.
도  됴니 새 여름 먹 라

새삼의 열매를 갈아서 술이나 쌀 끓인 물에 한 숟갈을 풀어서 먹으면 즉시 아기를 낳을 것이니, 질경이 씨도 또한 좋으므로 새삼 열매 먹듯이 먹어라.

葵子 아혹  二合 黃明膠 누르고  갓플 滑石末 各一兩 水一盞半煎至一盞去滓分作二服

아혹 주295)
아혹:
아욱. 잎이 넓고 손바닥 모양이며, 잎과 줄기는 국거리로 쓰이는 채소. 한약재로도많이 쓰인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 두 홉과 누르고 주296)
누르고:
누렇고.
 주297)
:
맑은.
갓플 주298)
갓플:
갖풀. 아교(阿膠). 여기서의 갖풀은 사슴의 뿔을 고아서 만든 황명교(黃明膠)를 가리킨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황명교’ 참조.
활셕 주299)
활셕(滑石):
곱돌. 부록의 <용어사전 id="">‘활석’ 참조.
와 각  을 믈  되 반애 달혀  되어든 즈 앗고 두 번에 화 머그라

아욱의 씨 두 홉과, 누렇고 맑은 갖풀과 활석 가루 각각 한 냥을 물 한 되 반으로 달여서 한 되가 되거든 찌꺼기를 제거하고 두 번에 나누어 먹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7:44ㄱ

取夫十指瓜甲 제 남진의 손톱 버효니 各少許燒灰細硏溫酒調服之

제 남진의 열 가락 손토 주300)
손토:
손톱[爪]+-(목적격 조사). 손톱을. 중세 국어에서 처음에는 이 낱말이 ‘돕’으로 표기되었다. “돕  鼻相이오”(능엄경 언해 3:43ㄴ). 그리고 이 책 권3:94ㄱ에는 ㅅ이 첨가된 ‘톱’의 형태가 쓰이고 있다. ‘돕〉톱’(유기음화).
각각 져고매 버혀 주301)
버혀:
버히-[割]+-어(연결 어미). 베어. 잘라.
라 리 라  수레 프러 머그라

자기 남편의 열 손가락 손톱을 각각 조금씩 잘라서 불태워 곱게 갈아서는 따뜻한 술에 풀어서 먹어라.

朱書兒左足下作千字右足下作里字手出者亦效

쥬사 주302)
쥬사(朱砂):
짙은 홍색 광택이 있는 육방정계(六方晶系)의 괴상(塊狀)의 광물로서, 수은과 유황의 화합물이다. 정제(精製)하여 물감이나 한방에서 약으로 쓰는데, 성질이 약간 차고 전광(顚狂), 경간(驚癎) 등의 진경제(鎭痙劑)로 쓰인다.
로 아 왼녁 주303)
왼녁:
왼녘. 왼쪽.
발 아래 즈믄 주304)
즈믄:
일천(一千).
쳔 주305)
쳔 :
한자로 ‘천(千)’이라는 글자.
 쓰

구급간이방언해 권7:44ㄴ

올녁 주306)
올녁:
오른녘. 오른쪽.
발 아래  주307)
:
마을. ‘ㅎ’은 중세 국어에서 ㅎ끝소리 명사이지만, 휴지(休止) 앞에서 ㅎ이 나타나지 않았다.
리 주308)
리 :
한자로 ‘리(里)’라는 글자.
 쓰라 손 나니 주309)
나니:
나-[出]+-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나온 것.
도  됴니라

주사(朱砂)로 아기의 왼쪽 발 아래에 일천 천(千) 자(字)를 쓰고, 오른쪽 발 아래에는 마을 리(里) 자를 써라. 아기의 손이 나온 것에도 또한 좋다.

半夏 모롭 불휘 一兩 湯洗七次去滑焙乾 白歛 가톳 불휘 一兩 搗羅爲散以炒生薑酒調下二錢立效

모롭 주310)
모롭:
끼무릇[半夏]. 다년초로서 높이는 30cm 정도, 여름에 엷은 황백색의 꽃이 피며, 녹색 열매를 맺는다. 알줄기는 약용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끼무릇’ 참조.
불휘  을 더운 므레 닐굽 번 시서 믯믜즌 주311)
믯믜즌:
믯믲-[滑]+-은(관형사형 어미). 미끌미끌한. 밋밋한.
것 업게 주312)
코:
‘고’의 축약형.
브레 주313)
브레:
블[火]+-에(처격 조사). 불에.
외니 주314)
외니:
-[乾]+-외-(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말린 것. 용언 어간 ‘-’의 끝모음 ‘’가 모음의 사동 접미사 앞에서 탈락함으로써 어간이 ‘-’로 교체되었다. ‘다’에는 사동 접미사로 ‘-오-’가 쓰이기도 하고, ‘-외-’가 쓰이기도 하였다. ≪구급방 언해≫에는 여기서와 동일한 문맥에서 사동형 ‘오다’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믯믜즌 것 업게 야 브레 오고”(하:85ㄱ).
가톳 주315)
가톳:
가회톱[白蘞]. 가회톱은 포도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로서, 5~7월에 노르스름한 잔꽃이 피고, 9~10월에 동글동글한 열매를 맺는다. 뿌리는 약용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가회톱’ 참조.
불휘  과 디허 주316)
처:
츠-[篩]+-어(연결 어미). 〈체로〉 쳐.
 봇곤 주317)
봇곤:
-[炒]+-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볶은.
 조쳐 주318)
조쳐:
아울러. 함께. 이 말은 기원적으로 동사 ‘조치-’[隨, 從]에 연결 어미 ‘-어’가 통합된 형태이다.
수레 두 돈을 프러 머그면 즉재 됴

구급간이방언해 권7:45ㄱ

리라

끼무릇의 뿌리 한 냥을 뜨거운 물에 일곱 번 씻어 미끌미끌한 것이 없게 하고 불에 말린 것과, 가회톱의 뿌리 한 냥을 찧어 체로 쳐서 그 가루를, 볶은 생강과 함께 술에 두 돈을 풀어서 먹으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孕婦欲産時遇腹痛不肯舒伸行動多是曲腰眠臥忍痛其兒在腹中不得轉動故脚先出謂之逆生須臾不救子母俱亡用槐子 회화  二七粒新汲井花水 새배  아니 기러셔 몬져 기론 우믌믈 呑之無槐子用小絹針於小兒脚心刺三五刺急用塩少許塗脚心刺處卽時順生子母俱活用稻尖刺脚心尤妙

구급간이방언해 권7:45ㄴ

겨지비 아기 여셔 주319)
여셔:
-[孕]+-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아기를〉 배어서.
나호려 주320)
나호려:
낳-[産]+-오-(삽입 모음)+-려(의도형 어미). 낳으려.
저긔 주321)
저긔:
적[時]+-의(처격 조사). -ㄹ 적에. -ㄹ 때에.
 알거든 모 펴 니러 주322)
니러:
닐-[起]+-어(연결 어미). 일어나.
니디 주323)
니디:
니-[行]+-디(보조적 연결 어미). 다니지. 동사 ‘니다’는 기원적으로, ‘다[走]’와 ‘니다[行]’의 두 동사 어간끼리 결합해서 형성된 ‘니다’에서 비롯한다. 이후로 ‘니다〉니다〉니다〉다니다’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다니다’가 되었다.
아니야 허리 구피고 주324)
구피고:
굽히고.
누워 올며 주325)
올며:
올-[眠]+-며(대등적 연결 어미). 졸며. 자며.
알포 니 주326)
니:
-[忍]+-니(종속적 연결 어미). 참으니.
그 아기  안해셔 주327)
안해셔:
안ㅎ[內]+-애셔(처격 조사). 안에서.
도라 주328)
도라:
돌-[轉]+-아(연결 어미). 돌아. 굴러서.
나디 몯야 바리 몬져 나 주329)
나:
나-[出]+-옴(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나오는 것을. 어간 말음이 ㅏ, ㅓ, ㅗ, ㅜ인 경우에는 명사형 어미 ‘-옴’의 ‘오’가 나타나지 않는다.
닐오 갓고로 주330)
갓고로:
거꾸로. 반대로.
나다 주331)
나다:
나-[出]+-다(현재 시제 평서형 어미). 나온다.
니 져근덛 주332)
져근덛:
젹-[少]+-은(관형사형 어미)+덛[時]. 잠시 동안. 잠깐 사이.
고티디 주333)
고티디:
고치지. 구하지.
아니면 아기와 어미와 다 죽니 회화  주334)
회화 :
회화나무 열매의 씨. 부록의 <용어사전 id="">‘회화나무씨’ 참조.
두닐굽 나 새배 주335)
새배:
새벽.
몬져 기론 주336)
기론:
긷-[汲]+-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길은. ‘긷다’는 ㄷ불규칙동사로서, 모음 어미를 만나면 어간 ‘긷-’이 ‘길-’로 교체된다.
므레 머그라 회홧 옷 주337)
회홧 옷:
여기서의 ‘-옷’은 강세 보조사 ‘-곳’이 체언의 말음이 모음이거나 ㄹ 아래에서 교체된 형태이다.
업거든 기블 주338)
기블:
깁[絹]+-을(목적격 조사). 깁을. 깁은 명주실로 바탕을 조금 거칠게 짠 비단을 말한다.

구급간이방언해 권7:46ㄱ

롣게 주339)
롣게:
롣-[尖]+-게(부사형 어미). 뾰족하게. ‘롣게’는 ‘롣게’에서 ‘’가 폐쇄음 사이에서 탈락한 형태이다.
비븨여 아 밧바 세 번 다 번만 고 주340)
고:
-[刺]+-고(대등적 연결 어미). 찌르고.
리 주341)
리:
빨리.
소고 주342)
소고:
소곰[塩]+-(목적격 조사). 소금을.
져고매 밧바   면 즉재 올히 주343)
올히:
옳게. 바르게.
나 아기와 어미왜 다 살리라 우켓 주344)
우켓:
우케의. 우케는 찧기 위하여 말리는 벼를 가리키는 말이다.
롣 부리 주345)
부리:
주둥이. 가장자리. 끄트머리.
로 밧바 옴 주346)
옴:
-[刺]+-옴(명사형 어미). 찌름. 찌르는 것. 어간 ‘-’가 모음 어미 앞에서 ‘-’로 교체되었다.
도 됴니라

여자가 아기를 배어서 낳으려 할 적에 배가 아파서 몸을 펴고 일어나 다니지 못하여 허리를 굽히고 누워 자며 아픔을 참으니, 그 아기가 배 안에서 돌아 나오지 못하여 발이 먼저 나오는 것을 이르되 거꾸로 나온다 하는 것이니, 잠깐 사이에 이를 구하지 아니하면 아기와 어미가 모두 죽게 되므로 회화나무 열매의 씨 열네 개를 새벽에 가장 먼저 길어온 물로 먹어라. 회화 열매의 씨가 없거든 비단을 뾰족하게 비벼서 그것으로 아기의 발바닥을 세 번 내지 다섯 번 정도 찌르고는 빨리 소금을 조금 발바닥 찌른 곳에 바르면 즉시 옳게 나와 아기와 어미가 다 살 것이다. 벼의 뾰족한 끝으로 발바닥을 찌르는 것도 좋다.

燒錢令赤納酒中飮之

도 주347)
도:
돈[錢]을.
라 븕거든 수레 녀허 주348)
녀허:
녛-[入]+-어(연결 어미). 넣어.
마시라

돈(엽전)을 불태워 붉게 되거든 술에 넣어 마셔라.

弓弩弦 쇠놋긴 縛腰及燒弩牙令赤納酒中飮

구급간이방언해 권7:46ㄴ


쇠놋 주349)
쇠놋:
쇠노[弩]+-ㅅ(사이시옷). 쇠뇌의. 노(弩)는 쇠뇌를 말하는데, 쇠뇌는 삼국시대 활에 기계장치를 연결시켜 화살을 쏘던 무기를 가리킨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쇠뇌’ 참조.
긴흘 주350)
긴흘:
긴ㅎ[弦]+-을(목적격 조사). 끈을. 여기서의 끈은 활시위를 가리킨다.
허리예 며 주351)
며:
-[縛]+-며(대등적 연결 어미). 매며.
쇠놋 가퇴 주352)
쇠놋 가퇴[弩牙]:
쇠뇌의 시위를 걸어 매는 곳, 즉 시위를 걸어 발사할 수 있는 장치[牙]를 말한다.
 라 븕거든 수레 녀허 마시라

쇠뇌의 끈, 즉 활시위를 허리에 찬 고리에 매고 화살을 발사하도록 한 쇠뇌의 장치를 불태워 붉게 되거든 술에 넣어 마셔라.

麻子 열 二七粒呑之

열 주353)
열[麻子]:
삼의 씨. 장(腸)에 진액(津液)이 부족하여 생기는 변비에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마자’ 참조.
두닐굽 나 라

삼[麻]의 씨 열네 개를 삼켜라.

소곰 塗兒足底又可急搔爪之幷以塩摩産婦腹上卽愈

소고 아 밧바애 고 리 손톱

구급간이방언해 권7:47ㄱ

으로 글그며 주354)
글그며:
긁-[搔]+-으며(대등적 연결 어미). 긁으며.
소고 아기 낟 주355)
낟:
낳-[産]+-는(관형사형 어미). 낳는.
어믜 예 면 즉재 나리라 주356)
나리라:
낳-[産]+-리라(미래 시제 평서형 어미). 낳을 것이다.

소금을 아기의 발바닥에 바르고 빨리 손톱으로 긁으며, 소금을 아기 낳는 어미의 배에 바르면 즉시 낳을 것이다.

梁上塵 보 우흿 드틀 如彈丸許二枚治末三指撮溫酒服之

주357)
보:
들보.
우흿 드틀 주358)
드틀:
티끌.
탄 주359)
탄:
탄알.
니 주360)
니:
-[爲]+-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한 것.
두 나 라  세 가락으로 지버  수레 프러 머그라

들보 위에 있는 티끌을 탄알만 하게 한 것 두 낱을 갈아서 그 가루를 세 손가락으로 집어 따뜻한 술에 풀어서 먹어라.

竈屋上墨 브 집 우흿 거믜 以酒煮一兩沸取汁服

구급간이방언해 권7:47ㄴ

브 주361)
브:
부엌[廚]. ‘브’은 중세 국어에서 원래 ‘브’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한 형태소 내에 동일한 자음 ㅂ이 중복되므로, 이를 피하기 위한 이화(異化) 작용으로 끝소리 ㅂ은 ㄱ으로 교체되어 ‘브’으로 바뀌었고, 이는 다시 오늘의 ‘부엌’으로 되었다. ≪구급방 언해≫에는 ‘브’으로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브븻 더운  헌 코”(하:68ㄱ~ㄴ).
집 우흿 주362)
집 우흿:
집 위에 있는. 여기서는 부엌의 천장을 가리킨다.
거믜 주363)
거믜영:
검댕[墨]. 그을음이나 연기가 엉겨 생기는 검은 물질.
을 수레  소솜이나 두 소솜 주364)
소솜:
솟아오름. 약을 달일 때 약이 끓어 솟는 횟수를 세는 단위 명사로 쓰였다.
이나 글혀 그 수를 머그라

부엌의 천장에 있는 검댕을 술에 풀어서 한 번 내지 두 번 솟아오르도록 끓여서 그 술을 먹어라.

兒足洗之令母飮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아 내와 주365)
내와:
내왇-[出]+-(관형사형 어미). 내민. ‘내왇다’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내다’로 나타난다.
바 주366)
바:
발[足]+-(목적격 조사). 발을.
시서 어미 머기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아기의 내민 발을 씻어서 〈그 물을〉 어미에게 먹여라.
Ⓒ 역자 | 김문웅 / 2009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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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믄득:문득. 빨리. 곧바로.
주002)
난니와:낳-[産]+-(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낳는 것과. 중세 국어에서 어간 말음 ㅎ은 ㄴ 앞에서 ㄷ으로 교체된다. 이때 교체된 ㄷ은 ㄴ의 영향으로 자음 동화가 일어나 ㄴ이 되는데, 이러한 동화의 결과를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낳니와⟶낟니와⟶난니와’.
주003)
:가로[橫].
주004)
갓고로:거꾸로.
주005)
조찻니라:좇-[隨]+-아(연결 어미)+잇-(보조 형용사)+-니라(평서형 어미). 좇아 있다. 덧붙어 있다. 포함되어 있다. 중세 국어에서 용언 어간에 연결 어미 ‘-아/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리하여 ‘조차잇니라’가 되었고, 그 이후 이 말은 ‘조챗니라〉조찻니라’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주006)
득효(得效方):1328~1337년에 원나라 위역림(危亦林)이 조상인 고조할아버지부터 이후 5대 동안 치료했던 경험방을 모아 편찬한 의학책.
주007)
최생단(催生丹):난산과 횡산, 역산을 치료하는 데 복용하는 약. 부록의 <용어사전 id="">‘최생환’ 참조.
주008)
호박(琥珀):임신부의 방광에 열이 쌓이거나 태기(胎氣)가 몰려 그득해짐으로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아픈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이를 위해서는 호박을 가루 내어 한 번에 2g씩 원추리[鹿葱] 뿌리 한 줌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주009)
오금산(烏金散):난산과, 태가 말라서 태아가 죽어 임신부가 위급하게 된 것을 치료하는약.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10)
유백피탕(楡白皮湯):난산과 자궁이 말라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복용하는약.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11)
나며:낳-[産]+-며(대등적 연결 어미). 낳으며.
주012)
나티:낳-[産]+-디(보조적 연결 어미). 낳지.
주013)
몯니와:몯-[不]+-(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못하는 것과.
주014)
안해셔:안ㅎ[內]+-애셔(처격 조사). 안에서. ‘안ㅎ’은 ㅎ끝소리 명사이다.
주015)
주근:죽은[死].
주016)
아니호매:아니-[不]+-옴(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않음에. 않는 것에.
주017)
:-[用]+-어(연결 어미). 써.
주018)
됴터라:둏-[好]+-더라(과거 시제 평서형 어미). 좋더라.
주019)
기름:참기름. ‘기름’을 나타내는 한문으로 호마유(胡麻油), 진마유(眞麻油), 향유(香油) 등이 쓰였는데, 여기서는 진마유(眞麻油)로 되어 있다.
주020)
글커든:긇-[沸]+-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끓거든.
주021)
나리라:낳-[産]+-리라(미래 시제 평서형 어미). 낳으리라. 낳을 것이다.
주022)
나호미:낳-[産]+-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낳음이. 낳는 것이.
주023)
본:본디.
주024)
:팥[小豆]. 명사 ‘’이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으로 교체되었다. 바로 다음 구절에서 ‘치’가 나타나므로 ‘’은 ‘’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의 쌍형으로 ‘’도 함께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025)
거려:거리-[濾]+-어(연결 어미). 걸러. 중세 국어에서 ‘여(濾)’를 나타내는 동사는 ‘거르다’였는데 여기서는 ‘거리다’가 쓰였다.
주026)
갓플:갖풀[阿膠]. 부록의 <용어사전 id="">‘아교’ 참조.
주027)
노겨:녹-[烊]+-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녹여.
주028)
너무:넘게.
주029)
낟니와:낳-[産]+-(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낳는 것과. 중세 국어에서 어간 말음 ㅎ은 ㄴ 앞에서 ㄷ으로 교체된다. 이때 교체된 ㄷ은 ㄴ의 영향으로 자음 동화가 일어나 ㄴ이 되는데, 이러한 동화의 결과를 여기에서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이 책(7:25ㄴ)에서는 동화의 결과를 표기에 반영한 ‘난니와’가 쓰이기도 하였다.
주030)
뒤조치:태(胎). 태반과 탯줄을 가리킨다.
주031)
:[脊]+-(처격 조사). 등마루에. ‘’는 ‘’과 ‘’의 합성어인데, ‘’는 그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끝모음 ‘’가 탈락하고, 다시 ㄹ이 더 첨가되어 명사의 어형이 ‘ㄹ’로 교체된다. 그리하여 조사가 붙으면 ‘리, , , ’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주032)
븓거나:븥-[着]+-거나(선택형 연결 어미). 붙거나. 동사 어간 ‘븥-’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해 ‘븓-’으로 교체되었다. ‘븥다〉붙다’(원순모음화).
주033)
거저긔:거적[苫]+-의(처격 조사). 거적에. 거적은 짚을 두툼하게 엮어 짠 넓은 자리나 덮개를 말한다. 이의 낮춤말로 ‘거적때기’란 말이 있다.
주034)
혈긔:혈기(血氣). 힘을 쓰고 활동을 하게 하는 기운.
주035)
티소아:티-[접두사]+소-[衝]+-아(연결 어미). 치쏘아. 치솟아.
주036)
어믜:어미[母]+-의(관형격 조사). 어미의. ㅣ모음으로 끝난 명사에 관형격 조사 ‘-/의’가 연결되면 ㅣ모음은 탈락하고 관형격 조사는 명사에 통합된다.
주037)
비치:[顔]+빛[色]+-이(주격 조사). 낯빛이. 얼굴색이. 명사 ‘’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해 ‘’으로 교체되었다.
주038)
거든:-[如]+-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듯하거든. ‘’가 폐쇄음 사이에서 탈락하는 현상에 따라 ‘거든’이 ‘거든’으로 되었다. 그러나 ‘’ 탈락은 수의적으로 실현된다.
주039)
론:-[製]+-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주040)
뫼화:뫼호-[集]+-아(연결 어미). 모아.
주041)
수이:쉽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수’로 나타난다. ‘수〉수이’.
주042)
:모양.
주043)
:팥[小豆]. 부록의 <용어사전 id="">‘팥’ 참조.
주044)
:날것. 생것. 현대 국어에서 ‘날’(〉, 生)은 명사 앞에 놓여 그 명사를 수식하는 접두사의 용법만을 가지나, 중세 국어에서는 ‘’이 자립 명사로서 조사를 자유로이 취할 수 있었다.
주045)
나:낱[箇]을.
주046)
오래옷:오래[久]+-곳(강세 보조사). 오래도록. 오래껏. 보조사 ‘-곳’은 체언의 말음이 모음이거나 ㄹ이면 ‘-옷’으로 교체된다.
주047)
갓나:계집아이. 여자.
주048)
슈마(水馬):해마(海馬). 해마는 실고깃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부록 ‘해마’ 참조.
주049)
소내:손[手]+-애(처격 조사). 손에.
주050)
주여시면:쥐-[握]+-여(연결 어미)+이시-[완료의 보조 용언)+-면(종속적 연결 어미). 쥐고 있으면. 완료의 보조 용언 ‘이시-’는 여기서처럼 ‘이’가 탈락한 ‘시-’만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어간 ‘쥐-’가 어미 ‘-여’ 앞에서 j가 탈락한 ‘주-’로 교체되었다.
주051)
셕연(石燕):중국의 특정지방에서 출토되는 조개 모양 화석의 일종. 약재로 쓰기 위해서는 복잡한 제조 과정(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세 번하고 수비하여 약한 불기운에 말림)을 거쳐야 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석연’ 참조.
주052)
촌(寸):길이의 단위인 ‘치’를 말한다. 한 치는 한 자의 10분의 1, 또는 약 3.3cm에 해당한다.
주053)
므레:찬물[冷水]에.
주054)
론:-[燒]+-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불사른. 불에 태운.
주055)
:가루를.
주056)
새배:새벽.
주057)
:남. 타인.
주058)
기러셔:긷-[汲]+-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물을〉 길어서. ‘긷다’는 ㄷ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긷-’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길-’로 교체된다.
주059)
몬져:먼저.
주060)
기론:긷-[汲]+-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물을〉 길은.
주061)
우믌므레:우믈[井]+-ㅅ(사이시옷)+믈[水]+-에(처격 조사). 우물물에. ‘우믈〉우물’(원순모음화).
주062)
술만:술[匙]+-만(보조사). 숟갈 정도. 숟갈만큼.
주063)
:하루.
주064)
술윗:술위[車]+-ㅅ(사이시옷)+(桶). 수레의 굴대통. 굴대통은 수레바퀴의 한가운데 굴대를 끼우는 부분을 말한다.
주065)
낫만:낯[箇]+-만(보조사). ~낱만 하게.
주066)
회화 여름:회화나무의 열매[槐子]로서 약재로 쓰인다. 회화나무는 낙엽교목으로 수피가 녹색이고 어린 가지는 흰털이 밀생한다. 또한 잎의 뒷면은 회백색으로 흰털이 있다. 학자들이 서당이나 서원에 즐겨 심었기 때문에 ‘학자수’라 불린다. 가지를 자른 자리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괴자’ 참조.
주067)
부들마치:부들[蒲黃]+마치[椎]. 부들꽃. 여기에 ‘마치’(〉망치)가 붙은 것은 줄기의 끝에 방망이 모양의 꽃이 달리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하여 문헌에 따라서는 ‘부들마치’ 대신 ‘부들방망이’라 쓴 곳도 있다. 부들은 저수지나 연못 또는 늪지에 널리 자생하는 수생식물로 초여름이 되면 작은 곤봉 모양의 방망이가 달리는데, 이것이 이 식물의 번식체가 되고, 이 작은 입자의 꽃가루는 약으로 사용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부들’ 참조.
주068)
우흿:우ㅎ[上]+-읫(처소 관형격 조사). 위엣. 위에 있는.
주069)
이고:이윽고. 얼마 있다가.
주070)
탄:탄(彈子)+-ㅅ(사이시옷)+[土]. 탄환토(彈丸土). 이는 약용으로 쓰이는 황토의 일종으로서 이를 짓이겨 탄환(彈丸)처럼 둥글게 만든 흙을 말한다.
주071)
:-[碎]+-아(연결 어미). 바수어. 빻아. 어간 ‘-’가 모음의 어미를 만나면 어간 말음 ‘’ 모음이 탈락하고 어간은 ‘-’으로 교체된다.
주072)
효험(效驗):약 따위의 작용의 좋은 결과.
주073)
이시리라:이시-[有]+-리라(미래 시제 평서형 어미). 있으리라. 있을 것이다.
주074)
도:돼지의.
주075)
구이:구유. 이 낱말은 원래 ㅿ을 유지한 ‘구’나 ‘구’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ㅿ이 탈락한 ‘구이’가 쓰였다. 구유는 소나 말 따위의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으로서 흔히 큰 나무 토막이나 큰 돌을 길쭉하게 파내어 만든다.
주076)
:때[垢].
주077)
밄:밀가루.
주078)
거믄:검은콩. 부록의 <용어사전 id="">‘검은콩’ 참조.
주079)
스므 낫:스무 낱. 이 책의 앞에서는 ㄹ이 탈락되지 않은 ‘스믈’이 쓰인 바 있다. “고 솝 스믈 나”(권7:16ㄱ).
주080)
:-[白]+-ㄴ(관형사형 어미)+[鷄]+-(관형격 조사). 흰닭의.
주081)
며톱:며[婦]+톱[爪]. 며느리발톱. 이는 말이나 소 따위 짐승의 뒷발에 달린 발톱을 이르는 말이다.
주082)
골슈:골수(骨髓). 골수는 뼈의 중심부인 골강(骨腔)에 가득 차 있는 결체질(結締質)의 물질이다.
주083)
:[灰]+-(목적격 조사). 재를.
주084)
두닐굽:두일곱. 열넷.
주085)
남진:사내. 남편.
주086)
일훔:이름.
주087)
써:쓰-[書]+-어(연결 어미). 〈글씨를〉 써서. 동사 ‘쓰-’의 어간 말음 ㅡ가 모음의 어미 앞에서 탈락하였다. 이 동사는 본래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 ‘쓰다’로 표기하였는데, ≪원각경 언해≫(1465)에 와서 각자병서가 폐지되어, 그 이후로는 ‘스다’로 통일되었다. 그리하여 이 책 권6:45ㄱ에서도 ‘스다’로 표기되었는데, 여기서는 다시 원래의 ‘쓰다’가 등장한 것이다.
주088)
라:삼키라.
주089)
섯래:섯[十二月]+-애(처격 조사). 섣달에.
주090)
자:잡-[捕]+-(관형사형 어미). 잡은.
주091)
톳:톳기[兎]+-(관형격 조사). 토끼의. 명사 ‘톳기’의 끝모음 ㅣ가 관형격 조사 ‘-’ 앞에서 탈락하고, 관형격 조사는 명사와 통합되었다.
주092)
리:가늘게. 잘게. 곱게.
주093)
팟믿:파[葱]+-ㅅ(사이시옷)+밑[下]. 파의 밑동 부분. ‘밑’은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믿’으로 교체되었다.
주094)
즈:찌꺼기.
주095)
:쇼[牛]+-ㅅ(사이시옷)+[糞]. 쇠똥.
주096)
비마(萆麻子):피마자. 흔히 아주까리라고 하는 것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피마자’ 참조.
주097)
거플:꺼풀. 껍질.
주098)
밧기니와:밧기-[除去]+-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목적격 조사). 벗긴 것을.
주099)
디허:찧어. 기본형은 ‘딯다’이다.
주100)
뵈:베[布].
주101)
밧바애:발[足]+-ㅅ(사이시옷)+바[底]+-애(처격 조사). 발바닥에. ‘밧바’은 명사 ‘발’[足]의 끝소리 ㄹ이 사이시옷 앞에서 탈락된 형태이다. 이와 같이 중세 국어에서는 명사의 끝소리가 사이시옷 앞에서 흔히 탈락하는 현상이 있었다(밠바〉밧바). 그러나 ≪구급방 언해≫에서는 ㄹ이 탈락하지 않은 형태 ‘밠바’(하:82ㄱ)이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주102)
브텨:븥-[貼]+-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붙이어.
주103)
혀고:-[離]+-혀-(강세 접미사)+-고(대등적 연결 어미). 떼어내고. 강세 접미사 ‘-혀-’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다.
주104)
시소:싯-[洗]+-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씻되. ‘싯다〉씻다’(경음화).
주105)
날혹기:천천히. 더디게. 형용사로서 ‘날혹다’가 쓰였다.
주106)
조협(皂莢):쥐엄나무 열매. 한약재로 쓰는 조협은 냄새가 거의 없고 매우 아리며 가루로 만들면 재채기를 일으킨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조협’ 참조.
주107)
져고매:조금. 이 책의 권6:1ㄴ에는 ‘죠고매’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조협  죠고매 고해 부러”.
주108)
곳굼긔:고ㅎ[鼻]+-ㅅ(사이시옷)+구무[穴]+-의(처격 조사). 콧구멍에. ㅎ끝소리 명사인 ‘고ㅎ’는 사이시옷 앞에서 ㅎ이 소멸되었고, 명사 ‘구무’는 모음의 조사 앞에서 ‘’의 형태로 교체되었다.
주109)
부러:불-[吹]+-어(연결 어미). 불어.
주110)
욤:재채기. 이 낱말은 문헌에 따라 ‘최옴, 옴, 츼옴’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111)
젼:문지방(門地枋).
주112)
지버:집-[撮]+-어(연결 어미). 집어.
주113)
:-[白]+-ㄴ(관형사형 어미)+[核]. 〈달걀의〉 흰자위.
주114)
뒷간:측간(厠間). 변소.
주115)
요목:용변 후 밑씻개로 사용했던 풀.
주116)
복화 :복숭아 씨[桃仁]. 부록의 <용어사전 id="">‘도인’ 참조.
주117)
혀:-[破]+-혀-(강세 접미사)+-어(연결 어미). 깨뜨려. 강세 접미사 ‘-혀-’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다. “剖  씨라”(능엄경 언해 6:16ㄴ).
주118)
:짝.
주119)
직 가 :한자로 ‘직 가(可)’라는 글자. 여기서 ‘직’은 ‘믿음직하다’라고 할 때의 ‘직’을 가리키는 말이다. 옛 한자 학습서에 ‘가(可)’ 자를 풀이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얌직 가”(신증 유합 상:1ㄴ).“직 가”(광주 천자문 8ㄴ). “올 가”(석봉 천자문 8ㄴ).
주120)
날 츌 :한자로 ‘날 출(出)’이라는 글자.
주121)
마초아:마초-[合]+-아(연결 어미). 맞추어. ‘마초아’는 ‘마침’이라는 부사의 용법도 갖는 말이다.
주122)
낟:낳-[産]+-(관형사형 어미). 낳는. 중세 국어에서 어간 말음 ㅎ은 ㄴ 앞에서 ㄷ으로 교체된다.
주123)
조협 :쥐엄나무 열매의 씨. 쥐엄나무의 열매는 조협, 열매의 씨는 조협자라 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조협’ 참조.
주124)
:생강(生薑). 부록의 <용어사전 id="">‘생강’ 참조.
주125)
디:생지황(生地黃)의. 생지황은 지황 뿌리의 날것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지황’ 참조.
주126)
산:영양(羚羊). 영양은 풀이나 새순을 뜯어먹고 사는 구대륙의 소목(-目) 소과(-科)의 동물들을 가리킨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영양’ 참조.
주127)
:뿔[角]. ‘〉뿔’(원순모음화).
주128)
가:-[刮]+-아(연결 어미). 갉아. 긁어.
주129)
수:술[匙]+-(목적격 조사). 숟가락을.
주130)
머구머:머굼-[含]+-어(연결 어미). 머금어.
주131)
:[面]+-(처격 조사). 낯에. 얼굴에.
주132)
모:-[噴]+-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뿜되.
주133)
저기어든:적[時]+-이어든(서술격 조사). 때이거든.
주134)
톳:톳기[兎]+-(관형격 조사). 토끼의.
주135)
갓:가죽. 명사 ‘갖[皮]’이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갓’으로 교체되었다.
주136)
터리:털[毛]. 중세 국어에서 털[毛]에 대한 고유어로 ‘터리’와 ‘터럭’의 두 가지 형태 가 공존하였다. 이 책에서도 두 가지가 다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머리터리  져봄을”(1:30ㄴ). “허튼 머리터럭과”(3:3ㄱ).
주137)
조쳐:아울러. 함께. 이 말은 기원적으로 동사 ‘조치-’[隨, 從]에 연결 어미 ‘-어’가 통합된 형태로, 부사의 용법을 가지면서 의미도 약간 달라지게 되었다.
주138)
:삼[大麻]+-ㅅ(사이시옷). 삼의. 삼[大麻]은 줄기의 질긴 껍질을 벗겨 실을 만들어, 베를 짜든가 노끈이나 밧줄을 꼬는 데에 쓰는 키 큰 한해살이풀이다. 삼의 뿌리인 대마근(大麻根)은 아이를 쉽게 빨리 낳게 하는 데 쓴다. 대마근을 진하게 달여서 단번에 먹으면 곧 몸풀기하게 된다. 그리고 태반이 나오지 않는 데에도 쓰면 좋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삼’ 참조.
주139)
되어든:되[升]+-(ㅣ)어든(서술격 조사). ~되[升]이거든. ~되[升]가 되거든. cf. ‘외어든[爲]’.
주140)
활시울:활시위[弓弦]. 활시위는 활대에 걸어서 켕기는 줄을 말한다.
주141)
릿:꽈리의. 꽈리는 빨간 주머니 꼴의 껍질 속에 빨갛고 동그란 열매가 들어 있고, 그 속에 아주 작은 씨들이 들어 있는 여러해살이식물 또는 그 열매를 말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꽈리’ 참조.
주142)
져기:젹-[少]+-이(부사 접미사). 적게. 조금.
주143)
밧고로셔:[外]+-오로(조격 조사)+-셔(보조사). 밖에서. 조사 ‘-오로’는 ‘-으로’가 수의적으로 변이된 형태이다.
주144)
머구머:머굼-[含]+-어(연결 어미). 머금어.
주145)
이베:입[口]+-에(처격 조사). 입에.
주146)
비와면:비왙-[吐]+-면(종속적 연결 어미). 뱉으면.
주147)
살:화살.
주148)
쟈래:자라[鼈].
주149)
아리:〈게, 소라 따위의〉 딱지. 껍데기.
주150)
나:낱[箇]을.
주151)
사라:〈칼로〉 썰어. 기본형은 ‘사다’이다.
주152)
남거든:남짓하거든. 조금 남는 정도가 되거든. ‘남거든’에서 ‘’가 폐쇄음 사이에서 생략되어 ‘남거든’으로 되었다.
주153)
닐:-[溫]+-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따뜻한 것을. 따스한 것을.
주154)
거플:꺼풀. 껍질.
주155)
밧기고:밧-[去]+-기-(사동 접미사)+-고(대등적 연결 어미). 벗기고.
주156)
:갓. 방금. 처음.
주157)
나하:낳-[産]+-아(종속적 연결 어미). 낳거든.
주158)
시서:씻어.
주159)
리라:리-[棄]+-라(명령형 어미). 버리라.
주160)
복:배꼽. ‘복’은 ‘곱’을 거쳐 오늘날의 ‘배꼽’이 되었는데, ‘복〉곱’은 둘째음절의 자음 음소가 서로 자리를 바꾸는 음운도치 현상으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주161)
브툐미:븥-[貼]+-이-(사동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붙임이. 붙이는 것이.
주162)
디허:딯-[搗]+-어(연결 어미). 찧어.
주163)
츤:츠-[篩]+-ㄴ(관형사형 어미). 〈체로〉 친.
주164)
활셕(滑石):운모와 같은 결정구조를 가지는 단사정계에 속하는 암석으로 색깔은 백색, 은백색, 담녹색 등이 있으며 아트지를 가공할 때의 재료가 되거나 화장품, 보온용 내화재 등에 사용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활석’ 참조.
주165)
쥐:쥐[土瓜]+-ㅅ(사이시옷). 쥐참외의. 쥐참외는 박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로 잎 모양이 참외 잎을 닮았다. 우리나라 중, 남부의 들이나 숲 가장자리에 자생한다. 쥐참외, 주먹참외, 토과, 태적포, 기포 등으로 불리며 열매 모양이 참외와 닮았으나 익으면 주홍빛이 나고 크기는 작은 달걀만 하다. 뿌리, 열매, 씨앗을 약으로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쥐참외’ 참조.
주166)
처:〈체로〉 쳐서.
주167)
졀다:절따말. 털빛이 붉은 말. ‘졀다’는 고려 시대에 중세 몽고어 je’erde[赤馬]로부터 차용된 말이다.
주168)
가:갗[皮]+-(목적격 조사). 가죽을.
주169)
오:-[鋪]+-고(대등적 연결 어미). 깔고. 어간 ‘-’의 말음 ㄹ 아래에서 어미의 두음 ㄱ이 탈락하였다.
주170)
안치라:앉-[坐]+-히-(사동 접미사)+-라(명령형 어미). 앉히라.
주171)
아혹:아욱[葵菜].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주172)
되옴:~되씩.
주173)
져근:소변. ‘져근’의 유래는 본래 몽고어에서 대소변(大小便)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말로 ‘말’[馬, morin]이라는 어휘를 사용했었는데, 이러한 우회적인 몽고어 표현을 중세 국어에서 그대로 차용하여 대소변을 각각 ‘큰’, ‘져근’의 어휘로 나타내게 된것이다.
주174)
뒷간:변소.
주175)
녜:예. 옛적.
주176)
나히:나ㅎ[一]+-이(주격 조사). 하나가. 여기서는 ‘한 사람’을 가리킨다. 이 말은 원래 ‘나ㅎ’의 형태로 쓰이던 말인데 15세기 말부터 ㄴ이 첨가된 ‘나ㅎ’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주177)
디니라:디-[沒]+-니라(과거 시제 평서형 어미). 빠졌다.
주178)
솓:솥[鼎].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솥’이 ‘솓’으로 교체되었다.
주179)
미틧:밑[底]+-읫(처소 관형격 조사). 밑엣. 밑에 있는.
주180)
거믜:검댕. 그을음이나 연기가 엉겨 생기는 검은 물질.
주181)
구리댓:구릿대[白芷]의. 구릿대는 줄기가 구릿빛을 띠며 대나무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릿대는 미나리과의 두해살이 또는 세해살이 풀로서, 향기를 뿜는 방향성 식물이다. 이른 봄에 부드러운 순을 뜯어서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한방에서는 뿌리를 주된 약재로 쓰며, 약명으로는 청결함이 스스로 극점까지 가서 그쳤다는 의미로 백지(白芷)라 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구릿대’ 참조.
주182)
아:사내아이. 사나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다. ‘〉아〉나〉사나이’의 변천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사나이’가 되었다.
주183)
져고매:조금. 조그마하게.
주184)
가:-[浸]+-아(연결 어미). 담가.
주185)
나하:낳-[産]+-아(연결 어미). 낳아.
주186)
리란:-[爲]+-ㄹ(관형사형 어미)+이(사람, 의존 명사)+-란(보조사). ~하는 사람은.
주187)
아혹:아욱[葵菜]. 아욱은 키가 60~90cm에 달하는 2년생의 초본으로 포기 전체에 털이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아욱은 채소 중에서 비교적 영양가가 고루 있는 편이어서 옛날부터 된장을 풀어 넣어 끓인 아욱국을 먹어 왔다. 아욱을 식용하면 장의 운동을 부드럽게 하므로 변비에 유익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주188)
조히:좋-[淨]+-이(부사 접미사). 깨끗이.
주189)
시서:싯-[洗]+-어(연결 어미). 씻어. ‘싯다〉씻다’(경음화).
주190)
:-[搾]+-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짠. 짜낸.
주191)
고읫:고의(袴衣)+-ㅅ(사이시옷). 고의의. 고의(袴衣)는 남자의 여름 홑바지를 말한다.
주192)
긴:끈. ㅎ끝소리 명사인 ‘긴ㅎ’이 휴지(休止) 앞에서 ㅎ이 소멸된 ‘긴’으로 쓰였다.
주193)
자:자ㅎ[尺]+-(목적격 조사). 자를. ‘자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다. ‘자’는 길이의 단위로서 한 자는 한 치의 열 배로 약 30.3cm에 해당한다.
주194)
디:-[燒]+-디(보조적 연결 어미). 사위지. ‘사위다’는 불이 다 타서 재가 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주195)
부들마치:부들[蒲黃]+마치[椎]. 부들꽃. 부들은 저수지나 연못 또는 늪지에 널리 자생하는 수생식물로 초여름이 되면 작은 곤봉 모양의 방망이가 달리는데, 이것이 이 식물의 번식체가 되고, 이 작은 입자의 꽃가루는 약으로 사용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부들’ 참조.
주196)
우흿:우ㅎ[上]+-읫(처소 관형격 조사). 위엣. 위에 있는.
주197)
:-[淸]+-(관형사형 어미). 맑은.
주198)
녀허:넣어. 기본형은 ‘녛다’이다.
주199)
믿:밑. 여기서의 밑은 양념 채소인 파의 흰 밑동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200)
줌:한 주먹 안에 쥘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을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주201)
회화 여름:회화나무 열매[槐子]. 부록의 <용어사전 id="">‘괴자’ 참조.
주202)
계:겨자[芥子]. 겨자는 갓의 씨, 또는 씨를 주목적으로 하는 갓의 품종으로서, 씨는 황색이며 맵고 향기로운 맛이 있어 양념과 약재로 쓰이며, 잎과 줄기는 식용하지만 맛은 쓰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겨자’ 참조.
주203)
두닐굽:열넷.
주204)
누에 낸 죠[蠶蛾紙]:누에가 처음 나오고 나서 알의 껍질이 붙어 있는 종이인데, 약으로 쓸 때는 볶거나 태워서 가루로 하여 먹는다. 잠퇴지(蠶退紙) 또는 잠란지(蠶卵紙)라고도 한다.
주205)
론:-[燒]+-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불사른. 불태운.
주206)
:쇼[牛]+-ㅣ(관형격 조사)+[糞]+-(처소 관형격 조사). 쇠똥엣. 쇠똥에 있는.
주207)
혀[剖]:깨뜨려. 쪼개어. 강세 접미사 ‘-혀-’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다.
주208)
:짝[隻].
주209)
아비 부 :한자로 ‘아비 부(父)’라는 글자.
주210)
들 입 :한자로 ‘들 입(入)’이라는 글자.
주211)
스고:쓰고[書]. 본래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 ‘쓰다’로 표기하였는데, ≪원각경 언해≫(1465)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되는 바람에, 그 이후는 ‘스다’로 표기하게 되어 여기서도 ‘스고’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미 그 이전의 형태인 ‘쓰다’로 다시 돌아간 예를 바로 다음에서 발견할 수 있다.
주212)
아  :한자로 ‘아들 자(子)’라는 글자. ‘아’는 ‘아’에서 ㄹ이 탈락한 형태이다.
주213)
날 츌 :한자로 ‘날 출(出)’이라는 글자.
주214)
써:쓰-[書]+-어(연결 어미). 써서. 여기서는 ‘스다’에서 원래의 형태로 다시 돌아간 ‘쓰다’가 쓰였다.
주215)
마초아:맞추어. 합쳐.
주216)
면:삼키면[呑].
주217)
이베:입[口]+-에(처격 조사). 입에.
주218)
추믈:춤[唾液]+-을(목적격 조사). 침을.
주219)
바면:밭-[唾]+-면(종속적 연결 어미). 뱉으면.
주220)
암촛:승검초[當歸]의. 승검초는 산형과에 속하는 참당귀의 뿌리를 건조시킨 약재로서, 주로 심장 간장 비장에 작용하며, 특히 부인과에 성약이라 할 만큼 각종 부인과 질병 치료에 꼭 필요한 약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당귀’ 참조.
주221)
잇:궁궁(芎藭)이의. 궁궁이는 산골짜기 냇가 근처에 잘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며 여름에 흰색 꽃을 피운다. 뿌리는 토란과 비슷하며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기운의 순행을 도와서 통증을 제거하는 약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궁궁이’ 참조.
주222)
시기:식(子息)+-이(주격 조사). 자식이. 여기서 자식은 태아(胎兒)를 가리킨다.
주223)
주거셔도:죽-[死]+-어셔(종속적 연결 어미)+-도(보조사). 죽어서도.
주224)
신험(神驗):신비한 영험.
주225)
닉거든:닉-[熟]+-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익거든. 익숙하거든. 여기서는 충분히 달여진 상태를 말한다.
주226)
와:-[冷]+-ㅣ오-(이중의 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차게 하여. 식혀서.
주227)
머긴:먹-[服用]+-이-(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먹인.
주228)
머구믈:머굼[呷]+-을(목적격 조사). 모금을. 참고로 중세 국어의 ‘머굼’에는 다음의 세 가지 형태가 있음을 덧붙여 둔다. ① 동사 ‘먹다[食]’의 명사형, ② 동사 ‘머굼다[含]’의 어간, ③ 액체를 입안에 한 번 머금는 분량을 세는 단위인 ‘모금’의 뜻으로 쓰이는 ‘머굼’.
주229)
:-[冷]+-ㄴ(관형사형 어미). 찬. 식은.
주230)
낫거든:나-[出] + -앗-(완료 시제 선어말 어미) + -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나왔거든.
주231)
슈은:수은(水銀). 수은은 액체 상태로 있는 은백색의 금속 원소로서, 독성이 있으며 살균 작용을 이용하여 치료약을 만들어 쓴다.
주232)
탄(彈子):엽총 따위에 쓰는, 잘게 만든 탄알.
주233)
닐:-[爲]+-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한 것을.
주234)
이블:입[口]을.
주235)
글희여:글희-[解]+-어(연결 어미). 끌러. 풀어. 벌려.
주236)
븟고:붓고[注]. ‘븟다〉붓다’(원순모음화).
주237)
븓드러:븥-[倚]+들-[擧]+-어(연결 어미). 붙들어. ‘븓들다’는 두 동사의 어간 ‘븥-’과 ‘들-’이 직접 연결되어 형성된 비통사적 합성 동사이다. 어간 ‘븥-’이 ‘븓-’으로 된 것은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른 것이다.
주238)
:때[時].
주239)
지여:지-[依支]+-어(연결 어미). 의지하여.
주240)
셔게:셔-[立]+-게(부사형 어미). 서게.
주241)
:가로[橫].
주242)
디여:디-[落]+-어(연결 어미). 떨어져. 여기서는 태아가 태내(胎內)에 가로로 누워 있는 상태를 나타낸 말이다.
주243)
커든:‘거든’의 축약형.
주244)
어믜:어미[母]+-의(관형격 조사). 어미의. 말음이 모음 ㅣ인 명사는 관형격 조사 ‘-/의’가 연결될 때, ㅣ모음이 탈락하고 명사와 조사가 통합된다.
주245)
예:[腹]+-예(처격 조사). 배에.
주246)
면:-[塗]+-면(종속적 연결 어미). 바르면.
주247)
올히:옳-[正]+-이(부사 접미사). 옳게. 바르게.
주248)
계핏 솝:계피(桂皮)+-ㅅ(사이시옷)+솝[內]. 계피의 속. 계피의 속을 계심(桂心)이라 하는데, 계심(桂心)은 계피(桂皮)의 겉껍질을 벗긴 속의 노란 부분을 말하며, 심복통(心腹痛), 이질, 설사, 월경 불순 따위에 약재로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계심’ 참조.
주249)
하나:많으나.
주250)
져그나:적으나.
주251)
블:불[火]. ‘블〉불’(원순모음화).
주252)
뵈디:보이지.
주253)
알:알-[痛]+-ㄹ(관형사형 어미). 아플.
주254)
다가:-[用]+-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쓰다가. 사용하다가.
주255)
린:리-[棄]+-ㄴ(관형사형 어미). 버린.
주256)
톳:톳기[兎]+-(관형격 조사). 토끼의. 명사 ‘톳기’의 말음 ㅣ모음이 관형격 조사 ‘-’ 앞에서 탈락하였다.
주257)
터리:털. 중세 국어에서 ‘모[毛]’를 가리키는 고유어는 ‘터리’와 ‘터럭’의 두 가지 형태가 공존하였다. 이 책에서도 두 가지가 다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머리터리  져봄을”(권1:30ㄴ). “허튼 머리터럭과”(권3:3ㄱ).
주258)
붇:붓[筆].
주259)
조히:좋-[淨]+-이(부사 접미사). 깨끗이. 정하게.
주260)
초아:초-[藏]+-아(연결 어미). 감추어. 간직하여. 이 동사는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초다’로 나타난다. “甁ㄱ 소배 초아 뒷더시니”(월인석보 1:10ㄱ).
주261)
뒷다가:두-[置]+-어(연결 어미)+잇-(완료의 보조 형용사)+-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두어 있다가. 두었다가. *중세 국어에서 동사 어간에 연결 어미 ‘-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동사 ‘두다[置]’를 완료상으로 표시하면 ‘두어잇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두다’의 완료형이 중세 국어에서 ‘두어잇다’로 쓰인 일은 없고, ‘두어잇다’에서 연결 어미 ‘-어’가 생략된 ‘뒷다’나, ‘뒷다’에서 j 반모음이 더 생략된 ‘둣다’로만 나타난다는 점이 여느 동사와 다르다. 이 책 권6:58ㄴ에 보면 “나조 드려 둣다가”에서처럼 ‘둣다’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주262)
:날것. 생것.
주263)
:연근(蓮根).
주264)
즛두드려:즛-(爛, 접두사)+두드리-[打]+-어(연결 어미). 짓두드려.
주265)
겨레:겨[冬]+-에(처격 조사). 겨울에.
주266)
가:-[冷]+-ㄹ가(의문형 어미). 찰까. 차가울까.
주267)
식브거든:식브-[推量]+-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싶거든.
주268)
져기:적이. 조금. 약간.
주269)
시:-[溫]+-이(부사 접미사). 따뜻이.
주270)
보:들보. 들보는 건물에서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 위를 가로 건너지른 나무를 말한다. 중세 국어에서 ‘보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나 여기서는 휴지(休止) 앞이어서 ㅎ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271)
우흿:우ㅎ[上]+-읫(처소 관형격 조사). 위엣. 위에 있는.
주272)
드틀:티끌[塵]. 중세 국어의 ≪법화경 언해≫(1463)에서부터는 ‘듣글’이 ‘드틀’과 함께 나란히 쓰이기 시작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권3의 87ㄱ에는 여기와 똑같은 문맥 환경이지만, 여기와는 달리 ‘듣글’이 쓰였다. “집 보 우흿 듣글(梁上塵)”.
주273)
부목:굴뚝[竈突].
주274)
거믜:검댕. 검댕은 그을음이나 연기가 뭉쳐서 생기는 검은 물질을 말한다.
주275)
수:술[匙]+-(목적격 조사). 숟가락을.
주276)
슈신:음경(陰莖).
주277)
도:돝[猪]+-(관형격 조사). 돼지의.
주278)
케:‘게’가 축약된 형태.
주279)
소내:손[手]+-애(처격 조사). 손에.
주280)
주여:쥐-[握]+-여(연결 어미). 쥐어. 어간 ‘쥐-’가 어미 ‘-여’ 앞에서 반모음 j가 탈락한 ‘주-’로 되었다.
주281)
야:얌[蛇]+-(관형격 조사). 뱀의.
주282)
우:울[蛻]+-(목적격 조사). 허물을. 허물은 살갗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꺼풀이나 여기서는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을 가리킨다.
주283)
지버:집-[撮]+-어(연결 어미). 〈손으로〉 집어.
주284)
야:야미[蟬]+-(관형격 조사). 매미의. 명사 ‘야미’의 끝모음 ㅣ가 관형격 조사 ‘-’ 앞에서 탈락하였다.
주285)
론:-[磨, 硏]+-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간. 갈아서 만든.
주286)
아:아비[父]+-(관형격 조사). 아비의.
주287)
일후믈:일훔[名]+-을(목적격 조사). 이름을.
주288)
아:아기[兒]+-(관형격 조사). 아기의.
주289)
스면:쓰면[書].
주290)
새:새삼[菟絲]. 이는 한해살이풀로서 볕이 잘 드는 들에서 칡덩굴이나 쑥대, 콩밭에서 기생하는 식물로, 누런색 줄기가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며 자라는 풀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새삼’ 참조.
주291)
여름:열-[結實]+-음(명사 접미사). 열매.
주292)
수레어나:술[酒]+-에(처격 조사)+-ㅣ어나(선택 보조사). 술에든지.
주293)
므레어나:물[水]에든지.
주294)
뵈이:질경이를 말하며, 양지바른 길가나 들에서 흔히 자라며, 사람이나 차가 다니는 길가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질긴 잡초이다. 줄기가 없고, 잎은 타원 모양인데 뿌리에서 바로 나와 여러 겹 서로 겹쳐져 비스듬히 갈라지며 퍼지는 방사상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차전자’ 참조.
주295)
아혹:아욱. 잎이 넓고 손바닥 모양이며, 잎과 줄기는 국거리로 쓰이는 채소. 한약재로도많이 쓰인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주296)
누르고:누렇고.
주297)
:맑은.
주298)
갓플:갖풀. 아교(阿膠). 여기서의 갖풀은 사슴의 뿔을 고아서 만든 황명교(黃明膠)를 가리킨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황명교’ 참조.
주299)
활셕(滑石):곱돌. 부록의 <용어사전 id="">‘활석’ 참조.
주300)
손토:손톱[爪]+-(목적격 조사). 손톱을. 중세 국어에서 처음에는 이 낱말이 ‘돕’으로 표기되었다. “돕  鼻相이오”(능엄경 언해 3:43ㄴ). 그리고 이 책 권3:94ㄱ에는 ㅅ이 첨가된 ‘톱’의 형태가 쓰이고 있다. ‘돕〉톱’(유기음화).
주301)
버혀:버히-[割]+-어(연결 어미). 베어. 잘라.
주302)
쥬사(朱砂):짙은 홍색 광택이 있는 육방정계(六方晶系)의 괴상(塊狀)의 광물로서, 수은과 유황의 화합물이다. 정제(精製)하여 물감이나 한방에서 약으로 쓰는데, 성질이 약간 차고 전광(顚狂), 경간(驚癎) 등의 진경제(鎭痙劑)로 쓰인다.
주303)
왼녁:왼녘. 왼쪽.
주304)
즈믄:일천(一千).
주305)
쳔 :한자로 ‘천(千)’이라는 글자.
주306)
올녁:오른녘. 오른쪽.
주307)
:마을. ‘ㅎ’은 중세 국어에서 ㅎ끝소리 명사이지만, 휴지(休止) 앞에서 ㅎ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308)
리 :한자로 ‘리(里)’라는 글자.
주309)
나니:나-[出]+-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나온 것.
주310)
모롭:끼무릇[半夏]. 다년초로서 높이는 30cm 정도, 여름에 엷은 황백색의 꽃이 피며, 녹색 열매를 맺는다. 알줄기는 약용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끼무릇’ 참조.
주311)
믯믜즌:믯믲-[滑]+-은(관형사형 어미). 미끌미끌한. 밋밋한.
주312)
코:‘고’의 축약형.
주313)
브레:블[火]+-에(처격 조사). 불에.
주314)
외니:-[乾]+-외-(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말린 것. 용언 어간 ‘-’의 끝모음 ‘’가 모음의 사동 접미사 앞에서 탈락함으로써 어간이 ‘-’로 교체되었다. ‘다’에는 사동 접미사로 ‘-오-’가 쓰이기도 하고, ‘-외-’가 쓰이기도 하였다. ≪구급방 언해≫에는 여기서와 동일한 문맥에서 사동형 ‘오다’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믯믜즌 것 업게 야 브레 오고”(하:85ㄱ).
주315)
가톳:가회톱[白蘞]. 가회톱은 포도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로서, 5~7월에 노르스름한 잔꽃이 피고, 9~10월에 동글동글한 열매를 맺는다. 뿌리는 약용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가회톱’ 참조.
주316)
처:츠-[篩]+-어(연결 어미). 〈체로〉 쳐.
주317)
봇곤:-[炒]+-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볶은.
주318)
조쳐:아울러. 함께. 이 말은 기원적으로 동사 ‘조치-’[隨, 從]에 연결 어미 ‘-어’가 통합된 형태이다.
주319)
여셔:-[孕]+-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아기를〉 배어서.
주320)
나호려:낳-[産]+-오-(삽입 모음)+-려(의도형 어미). 낳으려.
주321)
저긔:적[時]+-의(처격 조사). -ㄹ 적에. -ㄹ 때에.
주322)
니러:닐-[起]+-어(연결 어미). 일어나.
주323)
니디:니-[行]+-디(보조적 연결 어미). 다니지. 동사 ‘니다’는 기원적으로, ‘다[走]’와 ‘니다[行]’의 두 동사 어간끼리 결합해서 형성된 ‘니다’에서 비롯한다. 이후로 ‘니다〉니다〉니다〉다니다’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다니다’가 되었다.
주324)
구피고:굽히고.
주325)
올며:올-[眠]+-며(대등적 연결 어미). 졸며. 자며.
주326)
니:-[忍]+-니(종속적 연결 어미). 참으니.
주327)
안해셔:안ㅎ[內]+-애셔(처격 조사). 안에서.
주328)
도라:돌-[轉]+-아(연결 어미). 돌아. 굴러서.
주329)
나:나-[出]+-옴(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나오는 것을. 어간 말음이 ㅏ, ㅓ, ㅗ, ㅜ인 경우에는 명사형 어미 ‘-옴’의 ‘오’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330)
갓고로:거꾸로. 반대로.
주331)
나다:나-[出]+-다(현재 시제 평서형 어미). 나온다.
주332)
져근덛:젹-[少]+-은(관형사형 어미)+덛[時]. 잠시 동안. 잠깐 사이.
주333)
고티디:고치지. 구하지.
주334)
회화 :회화나무 열매의 씨. 부록의 <용어사전 id="">‘회화나무씨’ 참조.
주335)
새배:새벽.
주336)
기론:긷-[汲]+-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길은. ‘긷다’는 ㄷ불규칙동사로서, 모음 어미를 만나면 어간 ‘긷-’이 ‘길-’로 교체된다.
주337)
회홧 옷:여기서의 ‘-옷’은 강세 보조사 ‘-곳’이 체언의 말음이 모음이거나 ㄹ 아래에서 교체된 형태이다.
주338)
기블:깁[絹]+-을(목적격 조사). 깁을. 깁은 명주실로 바탕을 조금 거칠게 짠 비단을 말한다.
주339)
롣게:롣-[尖]+-게(부사형 어미). 뾰족하게. ‘롣게’는 ‘롣게’에서 ‘’가 폐쇄음 사이에서 탈락한 형태이다.
주340)
고:-[刺]+-고(대등적 연결 어미). 찌르고.
주341)
리:빨리.
주342)
소고:소곰[塩]+-(목적격 조사). 소금을.
주343)
올히:옳게. 바르게.
주344)
우켓:우케의. 우케는 찧기 위하여 말리는 벼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345)
부리:주둥이. 가장자리. 끄트머리.
주346)
옴:-[刺]+-옴(명사형 어미). 찌름. 찌르는 것. 어간 ‘-’가 모음 어미 앞에서 ‘-’로 교체되었다.
주347)
도:돈[錢]을.
주348)
녀허:녛-[入]+-어(연결 어미). 넣어.
주349)
쇠놋:쇠노[弩]+-ㅅ(사이시옷). 쇠뇌의. 노(弩)는 쇠뇌를 말하는데, 쇠뇌는 삼국시대 활에 기계장치를 연결시켜 화살을 쏘던 무기를 가리킨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쇠뇌’ 참조.
주350)
긴흘:긴ㅎ[弦]+-을(목적격 조사). 끈을. 여기서의 끈은 활시위를 가리킨다.
주351)
며:-[縛]+-며(대등적 연결 어미). 매며.
주352)
쇠놋 가퇴[弩牙]:쇠뇌의 시위를 걸어 매는 곳, 즉 시위를 걸어 발사할 수 있는 장치[牙]를 말한다.
주353)
열[麻子]:삼의 씨. 장(腸)에 진액(津液)이 부족하여 생기는 변비에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마자’ 참조.
주354)
글그며:긁-[搔]+-으며(대등적 연결 어미). 긁으며.
주355)
낟:낳-[産]+-는(관형사형 어미). 낳는.
주356)
나리라:낳-[産]+-리라(미래 시제 평서형 어미). 낳을 것이다.
주357)
보:들보.
주358)
드틀:티끌.
주359)
탄:탄알.
주360)
니:-[爲]+-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한 것.
주361)
브:부엌[廚]. ‘브’은 중세 국어에서 원래 ‘브’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한 형태소 내에 동일한 자음 ㅂ이 중복되므로, 이를 피하기 위한 이화(異化) 작용으로 끝소리 ㅂ은 ㄱ으로 교체되어 ‘브’으로 바뀌었고, 이는 다시 오늘의 ‘부엌’으로 되었다. ≪구급방 언해≫에는 ‘브’으로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브븻 더운  헌 코”(하:68ㄱ~ㄴ).
주362)
집 우흿:집 위에 있는. 여기서는 부엌의 천장을 가리킨다.
주363)
거믜영:검댕[墨]. 그을음이나 연기가 엉겨 생기는 검은 물질.
주364)
소솜:솟아오름. 약을 달일 때 약이 끓어 솟는 횟수를 세는 단위 명사로 쓰였다.
주365)
내와:내왇-[出]+-(관형사형 어미). 내민. ‘내왇다’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내다’로 나타난다.
주366)
바:발[足]+-(목적격 조사).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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