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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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포의불하(胞衣不下)


胞衣不下
宜服得效方琥珀黑散黑神散和劑方牛膝湯

뒤조치 주001)
뒤조치:
태반(胎盤).
낟니 주002)
낟니:
낳-[産]+-(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낳는 것. 어간 ‘낳-’이 ㄴ 앞에서 ‘낟-’으로 교체되었다.
득효 주003)
득효(得效方):
1328~1337년에 원나라 위역림(危亦林)이 조상인 고조할아버지부터 이후 5대 동안 치료했던 경험방을 모아 편찬한 의학책.
호박 주004)
호박(琥珀):
임신부의 방광에 열이 쌓이거나 태기(胎氣)가 몰려 그득해짐으로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아픈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이를 위해서는 호박을 가루 내어 한 번에 2g씩 원추리[鹿葱] 뿌리 한 줌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흑산과 흑신산 주005)
흑신산(黑神散):
출산하고 나오는 분비물이 다 나오지 않아서 생기는 열로 인하여 괴롭고 힘든 증상을 치료하는 약.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화졔 주006)
화졔(和劑方):
중국 송나라 때 진사문(陳士文) 등이 황제의 명에 따라 지은 의서(醫書).

구급간이방언해 권7:48ㄱ

우슬 주007)
우슬(牛膝湯):
산후에 태가 나오지 않아 배가 부르고 꽉 차서 죽으려 하는 것을 치료하는 약.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과 머고미 맛니라

태반을 낳지 못하는 것, 즉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
≪득효방≫에 있는 호박흑산과 흑신산과, ≪화제방≫에 있는 우슬탕을 복용함이 마땅하다.

心頭迷悶胎衣逆上衝心須臾不治其母卽亡 大附子 一枚炮去皮臍爲末 乾漆 半兩爲末 已上用大黃爲末半兩酒醋熬乾却前二味爲丸如梧桐子大每服三丸淡酒湯呑下須臾又進二服胎衣立下此藥可預先合下爲妙

미 주008)
미:
[心]+-이(주격 조사). 마음이.
답답고 주009)
답답고:
답답-[悶]+-고(대등적 연결 어미). 답답하고. ‘답답고’는 ‘답답고’에서 ‘’가 폐쇄음 사이에서 탈락한 형태이다.
뒤조치 거스리 주010)
거스리:
거슬-[逆]+-이(부사 접미사). 거슬러. 거꾸로.
올아 주011)
올아:
오-[昇]+-아(연결 어미). 올라. 동사 어간 ‘오-’는 모음 어미를 만나면 ‘올-’로 교체된다.
가매 주012)
가매:
가[胸]+-애(처격 조사). 가슴에.
다와텨 주013)
다와텨:
다와티-[衝]+-어(연결 어미). 다그쳐. 치받쳐.
아니 한 주014)
아니 한:
아니[不]+하-[多]+-ㄴ(관형사형 어미). 많지 않은. 적은.
 주015)
:
사이[間]. 〉이〉사이.
고티디 아니면

구급간이방언해 권7:48ㄴ

그 어미 즉재 죽니 큰 부 주016)
부(附子):
바꽃의 어린 뿌리. 열이 많으며 맛은 맵고 독성이 강한 약으로, 특히 중풍,신경통, 관절염 따위에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부자’ 참조.
 나 죠예 주017)
죠예:
죠[紙]+-예(처격 조사). 종이에.
주018)
:
-[包]+-아(연결 어미). 싸서.
저져 주019)
저져:
젖-[潤]+-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적시어.
디게 주020)
디게:
디-[裂]+-게(부사형 어미). 터지게.
구워 거플와 브르도 주021)
브르도:
브르돋-[凸]+-(관형사형 어미). 부르돋은. 튀어나온. 한문 원문의 ‘제(臍)’를 여기서는 ‘브르돋다’로 번역하고 있는데 비해, ≪구급방 언해≫에서는 ‘복’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로써 ‘브르도 것’은 배꼽처럼 튀어나온 부분을 가리키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다음에 ≪구급방 언해≫(상:14ㄱ)의 한문 원문과 언해문을 보인다. 〈원문〉 附子生去皮臍 各半兩 〈언해문〉 附子 生닐 것과 복 아니 各 半兩.
것 앗고 론 와 주022)
와:
[粉]+-와(접속 조사). 가루와. 중세 국어에서 명사 ‘’는 그 뒤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예외 없이 ‘’로 교체된다. 그러나 모음의 조사라도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
 주023)
:
-[乾]+-ㄴ(관형사형 어미). 마른.
주024)
옷:
옻[漆]. 원래 ‘옻’인데,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옷’으로 교체되었다.
반  론 와 대 주025)
대:
대황(大黃)의. 대황은 장군풀의 뿌리로서,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통리하는 힘이 있어 대소변 불통, 조열, 헛소리, 잠꼬대, 적취, 징가, 어혈 같은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대황’ 참조.
불휘 론  반  술와 초애 고아 주026)
고아:
고으-[熬]+-아(연결 어미). 고아서. 중세 국어에서는 기본형이 ‘고으다/고오다’로 나타나나 현대어의 기본형은 ‘고다’로 되어 있다. “ 고으며”(번역 노걸대, 하:53ㄴ). “사 로 고온 갓플”(구급 간이방, 3:99ㄱ).
특특거든 주027)
특특거든:
특특-[乾]+-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물기가 적어 뻑뻑하거든. ‘특특거든’은 ‘특특거든’에서 ‘’가 폐쇄음 사이에서 탈락한 형태이다.
우흿 두 가짓 약을 섯거 라 환 주028)
환(丸):
환약, 즉 알약을 가리킨다. 그리고 ‘환’이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였을 때는 환약의 개수를 세는 말이 된다.
지 주029)
지:
짓-[製]+-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짓되. 만들되. ‘짓다’는 ㅅ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짓-’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이 ‘-’으로 교체된다.
머귀 주030)
머귀:
오동나무.
여름 주031)
여름:
열매.
만 케 야 머글 주032)
제:
적에. 때에.
세 환곰  주033)
:
-[淸]+-(관형사형 어미). 맑은.
더운 수레 고 아니 한 더데 주034)
더데:
덛[時]+-에(처격 조사). 동안에. 사이에.
 두 번을 머그면 뒤조치 즉재 나

구급간이방언해 권7:49ㄱ

리니 이 약은 미리 몬져 주035)
몬져:
먼저.
머고미 됴니라

마음이 답답하고 태반이 거꾸로 올라가 가슴에 치받쳐 빠른 시간 안에 치료하지 아니하면 그 어미가 즉시 죽게 되므로, 큰 부자(附子) 한 낱을 종이에 싸서 물을 적시고는 터지도록 구운 다음 껍질과 튀어나온 부분을 제거하고 간 가루와, 마른 옻 반 냥을 간 가루와, 그러고는 대황의 뿌리를 간 가루 반 냥을 술과 식초로 고아 뻑뻑해지거든 위에서 준비해 둔 두 가지 약(부자의 가루와 옻의 가루)을 섞어 개어서 알약을 짓되 오동나무 열매만 하게 하여 먹을 때마다 세 알씩을 뜨거운 맑은 술로 삼키고 잠깐 사이에 또 두 번을 먹으면 태반이 즉시 나올 것이니, 이 약은 미리 먼저 먹는 것이 좋다.

赤小豆 블근  一升炒過用水三升煮取二升去豆取汁溫服其胎衣立下

블근 주036)
블근:
붉은.
  되 봇가 믈 서 되예 달혀 두 되 외어든 그란 주037)
그란:
[小豆]+-으란(보조사). 팥은. 중세 국어에서 소두(小豆)를 가리키는 고유어로는 ‘’과 ‘’의 두 형태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구급 간이방 권7)에서도 두 가지가 다 나타난다. 여기서는 ‘’이 쓰였지만 권7:27ㄴ에서는 “블근  두되 믈 아홉 되예 글혀 치 닉거든(赤小豆以水九升煮豆令熟)”에서 볼 수 있듯이 ‘(치)’이 쓰였다. 그러므로 휴지(休止) 앞에서 나타나는 ‘’의 표기 형태는 ‘’이 8종성 제한 규칙으로 교체된 형태로도 볼 수 있고, 반면에 ‘’이 휴지 앞에서 종성에 쓰인 자음군의 단순화로 교체된 형태로도 볼 수 있어 ‘’이라는 교체형만 갖고는 그 원형이 ‘’인지 ‘’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팥’ 참조.
앗고  주038)
:
-[溫]+-ㄴ(관형사형 어미). 따뜻한.
즙을 머기면 뒤조치 즉재 나리라

붉은 팥 한 되를 볶아서 물 석 되로 달여 두 되가 되거든 팥은 제거하고 따뜻한 즙을 어미에게 먹이면 태반이 즉시 나올 것이다.

婦人自己手足指甲 제 손톱과 발톱 燒灰酒調下須臾又進一服更令有力婦人抱起將竹筒 대

구급간이방언해 권7:49ㄴ

於心下趕下爲妙

겨지븨 제 손톱 발톱 론  수레 프러 머교 주039)
머교:
먹-[服用]+-이-(사동 접미사)+-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먹이되.
이야 주040)
이야:
오래지 아니하여. 얼마 있다가.
  번 머겨 힘센 겨집으로 아나 주041)
아나:
안-[抱]+-아(연결 어미). 안아서.
니르왇고 주042)
니르왇고:
니르왇-[起]+-고(대등적 연결 어미). 일으키고. 훈민정음의 초기 문헌인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에는 ‘니르왇-’과 ‘니르-’의 두 표기 형태가 함께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대 가져셔 가 아래 구우료미 주043)
구우류미:
구울-[轉]+-이-(사동 접미사)+-움(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굴리는 것이. 굴림이.
됴니라

부인의 자기 손톱 발톱을 불사른 재를 술에 풀어서 먹이고, 조금 후에 또 한 번 먹이고는 힘센 여자로 하여금 안아서 일으키게 하고 대롱을 갖고 가슴 아래를 굴리는 것이 좋다.

産母鞋底火炙熱熨小腹上下三次

아기 낟 어믜 신 주044)
신:
신의 속 바닥에 까는 것. 깔창.
브레 주045)
브레:
불[火]에.
야 주046)
야:
-[炙]+-아(연결 어미). 쬐어.
덥거든  아라우흘 주047)
아라우흘:
아라[下]+우ㅎ[上]+-을(목적격 조사). 아래위를.
울호 주048)
울호:
울-[熨]+-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지지되. 찜질하되.
세 번을 라

아기를 낳는 어미의 신창을 불에 쬐어 뜨겁거든 배의 아래위를 찜질하되 세 번을 하여라.

구급간이방언해 권7:50ㄱ

五靈脂揀去沙石及鐵屑之類一半炒一半生爲細末每二錢小酒調下亦治惡血衝心

오지 주049)
오지(五靈脂):
날다람쥐의 말린 똥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어혈과 통증을 없앤다.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몰애 주050)
몰애:
모래.
돌콰 주051)
돌콰:
돌ㅎ[石]+-과(접속 조사). 돌과. ‘돌ㅎ’은 ㅎ끝소리 명사이다.
라기 주052)
라기:
부스러기. ≪구급방 언해≫(하:89ㄱ)에는 ‘라기’로 표기되어 있다.
 거슬 야 주053)
야:
-[揀]+-아(연결 어미). 가리어. 분별하여.
리고 반으란 봇고 주054)
봇고:
-[炒]+-고(대등적 연결 어미). 볶고. ‘-’의 말음에 쓰인 ㅺ이 자음 앞에서 자음군의 단순화로 ㄱ이 탈락하였다.
반으란  주055)
:
[生]+-(목적격 조사). 날것을. 생것을. 중세 국어에서 ‘’은 명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리 라 두 돈곰 져기 수레 프러 머그라  모딘 피 가매 다딜여 주056)
다딜여:
다디-[衝]+-이-(피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치밀려. 치받혀. 어간 ‘다디-’가 모음의 접사 앞에서 ‘다딜-’로 교체되었다.
이숌도 주057)
이숌도:
이시-[有]+-옴(명사형 어미)+-도(보조사). 있음도.
고티니라

오령지에서 모래와 돌과 쇠 부스러기 같은 것을 가려내어 버리고 나서 절반은 볶고 절반은 날것을 곱게 갈아서 그 가루를 두 돈씩 약간의 술에 풀어서 먹어라. 또 나쁜 피가 가슴에 치밀려 있음도 고친다.

浸苧水濃煮溫服二椀卽下

구급간이방언해 권7:50ㄴ

모시 주058)
모시:
특수한 풀의 줄기의 질긴 껍질로 실을 만들어 짠, 희고 얇은 여름 옷감.
갯던 주059)
갯던:
-[浸]+-아(연결 어미)+잇-(보조 형용사)+-던(과거 시제 관형사형 어미). 잠가 있던. 담가 있던. 동사 ‘-’는 모음의 어미 앞에서 어간이 ‘ㄱ-’으로 교체되는, 특수한 활용을 하는 동사이다.
므를 디투 주060)
디투:
딭-[濃]+-우(부사 접미사). 짙게. 진하게.
달혀 니 주061)
니:
-[溫]+-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따뜻한 것.
사바 주062)
사바:
사발[椀]+-(목적격 조사). 사발을.
머그면 즉재 나리라

모시를 담갔던 물을 진하게 달여 따뜻한 것 두 사발을 먹으면 즉시 〈태반이〉 나올 것이다.

黑豆 거믄  一合炒令熟入醋一小盞煎三五沸去滓分溫三服

거믄   홉을 봇가 닉거든 초 서 홉애 녀허 세 소소미나 주063)
소소미나:
소솜[沸]+-이나(보조사). 솟음이나. 소솜은 약을 달일 때 약이 끓어 솟는 횟수를 세는 단위 명사로 쓰인 것이다.
다 소소미나 달혀 즈 주064)
즈:
찌꺼기.
앗고 주065)
앗고:
빼앗고. 제거하고.
화 닐 세 번에 머그라

검은 콩 한 홉을 볶아서 익거든 식초 세 홉에 넣어 세 번 내지 다섯 번 솟아 끓도록 달여서 찌꺼기를 없애고 나누어 따뜻한 것을 세 번에 먹어라.

牛膝 무롭 불휘 一兩去苗 葵子 아혹  一合 擣碎以水一

구급간이방언해 권7:51ㄱ

大盞半煎至一盞去滓分溫二服效

무롭 주066)
무롭:
쇠무릎[牛膝]. 비름과에 속하는 다년생풀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우슬’ 참조.
불휘   주067)
움:
새로 돋는 싹[芽].
아니와 주068)
아니와:
앗-[除去]+-(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제거한 것과. 없앤 것과. 동사 ‘앗-’은 중세 국어에서 ㅅ불규칙 동사이므로 모음의 어미를 만나면 어간이 ‘-’으로 교체된다.
아혹 주069)
아혹:
아욱. 아욱은 잎이 넓고 손바닥 모양이며, 잎과 줄기는 국거리로 쓰이는 채소이다. 한약재로도 많이 쓰인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  홉과 디허 주070)
디허:
딯-[搗]+-어(연결 어미). 찧어.
 주071)
:
-[碎]+-아(연결 어미). 바수어. 빻아. 중세 국어에서 동사 ‘-’는 모음 어미 앞에서 어간이 ‘-’으로 교체되면서, 표기도 분철 표기를 취하여 ‘아’로 적었으나, 15세기 중엽 이후에는 연철 표기로 바뀌어 ‘’가 쓰였다.
믈  되 반애 달혀  되어든 즈 앗고 화 닐 두 번에 머그면 됴리라

쇠무릎의 뿌리, 즉 우슬(牛膝) 한 냥을 싹 제거한 것과 아욱의 씨 한 홉을 찧고 빻아서 물 한 되 반으로 달여 한 되가 되거든 찌꺼기를 없애고 나누어 따뜻한 것을 두 번에 먹으면 좋아질 것이다.

葱白 팟 믿   十莖幷鬚以銅盆中熱水烹之候冷熱得所令産婦就上坐以氣熏須臾卽下

주072)
팟:
파[葱]+-ㅅ(사이시옷). 파의. 파는 양념으로 쓰이는 채소를 말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파’ 참조.
믿 주073)
믿:
밑동. ‘믿’은 ‘밑[底]’이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교체된 형태이다.
주074)
:
흰[白].
 열 줄기 불휘 조쳐 주075)
조쳐:
겸하여. 아울러. 함께.
구리 그릇

구급간이방언해 권7:51ㄴ

더운 므레 글혀 며 더우믈 맛게 주076)
맛게:
맞-[適]+-게(부사형 어미). 알맞게. 동사 어간 ‘맞-’이 자음 어미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거 ‘맛-’으로 교체되었다.
야 아기 나 겨지블 그 우희 안쳐 주077)
안쳐:
앉-[坐]+-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앉혀.
김을 면 주078)
면:
-[熏]+-면(종속적 연결 어미). 쐬면.
아니한 더데 주079)
더데:
덛[時]+-에(처격 조사). 때에. 동안에.
나리라

파의 밑동 흰 부분 열 줄기를 뿌리와 함께 구리 그릇의 뜨거운 물에 끓여서 차고 뜨거움을 알맞게 하여 아기 낳은 여자를 그 위에 앉히고 김을 쐬면 얼마 안 되어 〈태반이〉 나올 것이다.

夫單衣 제 남진의 옷 옷 盖井上立出

제 남진의 옷 주080)
옷:
홑[單].
오 주081)
오:
옷을.
우믈 우희 두프면 주082)
두프면:
둪-[覆]+-으면(종속적 연결 어미). 덮으면. ≪구급 간이방≫ 전체를 통해서는 ‘둪다’와 함께 ‘덮다’도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즉재 나리라

제 남편의 홑옷으로 우물 위에 덮으면 즉시 〈태반이〉 나올 것이다.

洗兒水 아기 싯긴 믈 令産母飮半盞其衣便下勿令産婦知

구급간이방언해 권7:52ㄱ

아기 싯긴 주083)
싯긴:
싯-[洗]+-기-(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씻긴. ‘싯다〉씻다’(경음화).
믈 반 잔을 어미 머기면 그 뒤조치 주084)
뒤조치:
태반(胎盤).
즉재 나리니 아기 나 어미 알에 주085)
알에:
알-[知]+-게(부사형 어미). 알게. 어미 ‘-게’의 첫소리 ㄱ이 그 앞의 어간 말음 ㄹ로 인해 탈락하였다.
말라

아기를 씻긴 물 반 잔을 어미에게 먹이면 그 태반(胎盤)이 즉시 나올 것이니, 아기를 낳은 어미가 알도록 하지 말아라.

小麥 合小豆 煮令濃飮其汁立出

밀콰 주086)
밀콰:
밀ㅎ[小麥]+-과(접속 조사). 밀과. ‘밀ㅎ’은 ㄹ끝소리 명사이다.
과 섯거 주087)
섯거:
-[混合]+-어(연결 어미). 섞어.
디투 글혀 주088)
글혀:
끓여[煮]. ‘긇다〉끓다’(경음화).
그 즙을 마시면 즉재 나리라

밀과 팥을 섞어 진하게 끓여서 그 즙을 마시면 즉시 나올 것이다.

紅花 니곳 一兩水煮濃汁服

니곳 주089)
니곳:
잇꽃[紅花]. 잇꽃은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서 높이는 1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넓은 피침 모양이다. 7~9월에 붉은빛을 띤 누런색의 꽃이 줄기 끝과 가지 끝에 핀다. 씨는 기름을 짜고 꽃은 약용하고, 꽃물로 붉은빛 물감을 만든다. 부록 ‘잇꽃’ 참조.
  므레 디투 글힌 즙을 머그라

잇꽃[紅花] 한 냥을 물로 진하게 끓인 즙을 먹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7:52ㄴ

蒲黃 부들마치 우흿 누른  如棗許以井花水 새배  아니 기러셔 몬져 기론 우믌믈

부들마치 주090)
부들마치:
부들[蒲黃]+마치[椎]. 부들꽃. 문헌에 따라서는 ‘부들마치’ 대신 ‘부들방망이’라 쓴 곳도 있다. ‘부들’은 저수지나 연못 또는 늪지에 널리 자생하는 수생 식물로, 초여름이 되면 작은 곤봉 모양의 방망이가 달리는데, 이것이 이 식물의 번식체가 되고 이 작은 입자의 꽃가루는 약으로 사용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부들’ 참조.
우흿 누른  대초 주091)
대초:
대추.
닐 주092)
닐:
-[爲]+-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한 것을.
새배 주093)
새배:
새벽.
 아니 기러셔 주094)
기러셔:
긷-[汲]+-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길어서. ‘긷다’는 ㄷ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긷-’이 모음의 어미를 만나면 ‘길-’로 교체된다.
몬져 기론 우믌므레 주095)
우믌므레:
우믈[井]+-ㅅ(사이시옷)+믈[水]+-에(처격 조사). 우물물에.
프러 머그라

부들꽃 위에 있는 누런 꽃가루를 대추만 하게 한 것을, 새벽에 다른 사람이 긷기 전에 먼저 길어 온 우물물에 풀어서 먹어라.

雞子  알 一枚 苦酒 초 一合 和飮之

 알  나 초  홉애 섯거 마시라

달걀 한 개를 식초 한 홉에 섞어서 마셔라.

大豆  一升 苦酒 초 五升 煮取三升分爲三服

구급간이방언해 권7:53ㄱ

  되 초 닷 되예 글혀 서 되 외어든 세 번에 화 머그라

콩 한 되를 식초 다섯 되로 끓여 석 되가 되거든 세 번으로 나누어 먹어라.

皂角取少許末安着鼻中一兩度自出

조각 주096)
조각(皂角):
쥐엄나무의 열매를 말린 한약재.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시고 짜며 약간의 독이 있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조협’ 참조.
 져고매 주097)
져고매:
조금. 조그맣게. 적게.
고해 주098)
고해:
고ㅎ[鼻]+-애(처격 조사). 코에. ‘고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다.
두 번만 녀흐면 주099)
녀흐면:
넣으면. 기본형은 ‘녛다’이다.
절로 나리라

쥐엄나무 열매 말린 것의 가루를 적게 코에 한두 번 정도 넣으면 저절로 〈태반이〉 나올 것이다.

以水噀其面神驗

므 머구머 주100)
머구머:
머굼-[含]+-어(연결 어미). 머금어.
아기 나 겨집의  주101)
:
[面]+-(처격 조사). 낯에. 얼굴에.
모미 주102)
모미:
-[噴]+-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뿜음이. 뿜는 것이.
 됴니라

물을 머금어서 아기를 낳은 여자의 얼굴에 뿜는 것이 매우 좋다.

구급간이방언해 권7:53ㄴ

竈屋上塵墨 브 집 우흿 드틀와 거믜 溫酒調服二錢立下

브 주103)
브:
부엌. ‘브〉브〉부엌’.
집 우흿 드틀 주104)
드틀:
티끌. 한편으로 이 책에는 진(塵)을 뜻하는 낱말로 ‘듣글’이 쓰이기도 하였다. “집보 우흿 듣글  돈과”(권3:87ㄱ).
거믜 주105)
거믜:
검댕.
과  수레 두 돈만 프러 머그면 즉재 나리라

부엌의 천장에 있는 티끌과 검댕을 따뜻한 술에 두 돈 정도 풀어서 먹으면 즉시 나올 것이다.

川山甲炮爲末酒調一錢服

쳔산갑 주106)
쳔산갑(川山甲, 穿山甲):
천산갑과에 속하는 포유동물. 몸길이 약 30~88㎝이고, 주둥이 끝과 하복부를 제외하고는 온몸이 비늘로 덮여 있다. 이 비늘을 볶은 것을 천산갑이라하여 약재로 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죠 주107)
죠:
종이. 죠〉죠희〉죠히〉죠이〉종이.
주108)
:
-[包]+-아(연결 어미). 싸서. 어간 ‘-’의 모음 ‘’가 모음의 어미 앞에서 탈락하였다.
저져 주109)
저져:
젖-[濕]+-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적시어.
브레 주110)
브레:
블[火]+-에(처격 조사). 불에.
구워 라 주111)
라:
-[硏, 磨]+-아(연결 어미). 갈아.
수레  돈만 프러 머그라

천산갑을 종이에 싸서 물에 적시고는 불에 구워 갈아서 그 가루를 술에 한 돈 정도 풀어서 먹어라.

蓮葉及房 련닙과 이 水煎服

구급간이방언해 권7:54ㄱ

련닙 주112)
련닙:
련(蓮)+닢[葉]. 연꽃의 잎. 부록의 <용어사전 id="">‘연꽃’ 참조.
이 주113)
이:
연방(蓮房), 즉 연꽃의 열매가 들어 있는 송이를 말한다.
와 므레 달혀 머그라

연꽃잎과 연꽃 송이를 물로 달여서 먹어라.

大麻根  불휘 三莖水煎服

주114)
:
삼[大麻]+-ㅅ(사이시옷). 삼의. 삼[大麻]은 줄기의 질긴 껍질을 벗겨, 실을 만들어 베를 짜든가 노끈이나 밧줄을 꼬는 데에 쓰는 키 큰 한해살이풀이다.
불휘 세 줄기 므레 달혀 머그라

삼[大麻]의 뿌리 세 줄기를 물로 달여서 먹어라.

蛇退皮 야 울 炒焦細末酒調下

야 주115)
야:
얌[蛇]+-(관형격 조사). 뱀의.
울 주116)
울:
허물[皮]. 살갗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꺼풀. 여기서는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을 말한다. *현대어에서는 ‘허물’이 ‘껍질’이라는 뜻과 ‘흠(欠)’이라는 뜻의 두 가지로 쓰이는 동음어이지만, 중세 국어에서는 이것이 각각 구별되어 껍질을 뜻할 때는 ‘울’로, 흠을 가리킬 때는 ‘허믈’로 쓰였다.
봇가 외야 주117)
외야:
-[乾]+-외-(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말려서. 어간 ‘-’가 모음의 접사를 만나 ‘-’로 교체되었다.
리 주118)
리:
가늘게. 곱게.
라 수레 프러 머그라

뱀의 허물을 볶아 말려서 곱게 간 다음 술에 풀어서 먹어라.

㗸自己髮尾 제 머리터럭 귿 於口中令嘔噦衣卽下

머리터릿 주119)
머리터릿:
머리털의. ‘발(髮)’에 대하여 한문 원문의 협주에서는 ‘머리터럭’으로 풀이해 놓은 반면에, 언해문에서는 ‘머리터리’로 번역하고 있다. 이 밖에 이 책(구급 간이방)의 다른 데서도 두 형태가 함께 쓰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중세 국어에서 ‘머리터리’와 ‘머리터럭’은 공존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틀 주120)
그틀:
긑[端]+-을(목적격 조사). 끝을. ‘긑〉끝’(경음화).
이베 머구머 욕죠기 주121)
욕죠기:
욕지기. 욕지기는 구역질하고 토하는 것을 말한다.
주122)
케:
‘게’의 축약형.

구급간이방언해 권7:54ㄴ

면 뒤조치 즉재 나리라

〈아기 낳은 여자의〉 제 머리털의 끝을 입에 머금고 토하게 하면 태반이 즉시 나올 것이다.

牛膝 무룹 불휘 半斤以水九升煎取三升分三服

무룹 주123)
무룹:
쇠무릎[牛膝]. 쇠무릎은 비름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쇠무릎풀로서, 뿌리는 이뇨제, 강장제, 해열제 및 옹종, 통경(通經), 임질과 무릎 쑤시는 데에 약으로 쓰이며, 줄기와 잎은 독사 물린 데에 해독약으로 바른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우슬’ 참조.
불휘 반 근을 믈 아홉 되예 달혀 서 되 외어든 세 번에 화 머그라

쇠무릎의 뿌리[牛膝] 반 근을 물 아홉 되로 달여서 석 되가 되거든 세 번으로 나누어 먹어라.

生男呑小豆七枚生女者呑十四枚卽出

나 시기 주124)
시기:
식(子息)+-이(주격 조사). 자식이.
아어든 주125)
아어든:
아[男子]+-ㅣ거든(보조사). 남자 아이거든. 사내아이거든.
주126)
:
팥. 원형으로는 ‘’과 ‘’이 공존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팥’ 참조.
닐굽 나 주127)
나:
낱[箇]을.
고 갓나 주128)
갓나:
여자 아이. 계집아이.
어든 열네 나 면 즉재

구급간이방언해 권7:55ㄱ

나리라

낳은 자식이 남자 아이거든 팥 일곱 개를 삼키고, 여자 아이거든 열네 개를 삼키면 즉시 나올 것이다.

三寸爲末酒服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주129)
먹[墨]:
벼루에 물을 붓고 갈아서 검은 물감을 만드는 재료.
주130)
촌(寸):
길이의 단위인 ‘치’를 말한다. 한 치는 한 자의 10분의 1, 또는 약 3.3cm에 해당한다.
만 라 수레 프러 머그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먹[墨]을 세 치[寸] 정도 갈아서 그 가루를 술에 풀어서 먹어라.
Ⓒ 역자 | 김문웅 / 2009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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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뒤조치:태반(胎盤).
주002)
낟니:낳-[産]+-(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낳는 것. 어간 ‘낳-’이 ㄴ 앞에서 ‘낟-’으로 교체되었다.
주003)
득효(得效方):1328~1337년에 원나라 위역림(危亦林)이 조상인 고조할아버지부터 이후 5대 동안 치료했던 경험방을 모아 편찬한 의학책.
주004)
호박(琥珀):임신부의 방광에 열이 쌓이거나 태기(胎氣)가 몰려 그득해짐으로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아픈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이를 위해서는 호박을 가루 내어 한 번에 2g씩 원추리[鹿葱] 뿌리 한 줌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주005)
흑신산(黑神散):출산하고 나오는 분비물이 다 나오지 않아서 생기는 열로 인하여 괴롭고 힘든 증상을 치료하는 약.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06)
화졔(和劑方):중국 송나라 때 진사문(陳士文) 등이 황제의 명에 따라 지은 의서(醫書).
주007)
우슬(牛膝湯):산후에 태가 나오지 않아 배가 부르고 꽉 차서 죽으려 하는 것을 치료하는 약.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08)
미:[心]+-이(주격 조사). 마음이.
주009)
답답고:답답-[悶]+-고(대등적 연결 어미). 답답하고. ‘답답고’는 ‘답답고’에서 ‘’가 폐쇄음 사이에서 탈락한 형태이다.
주010)
거스리:거슬-[逆]+-이(부사 접미사). 거슬러. 거꾸로.
주011)
올아:오-[昇]+-아(연결 어미). 올라. 동사 어간 ‘오-’는 모음 어미를 만나면 ‘올-’로 교체된다.
주012)
가매:가[胸]+-애(처격 조사). 가슴에.
주013)
다와텨:다와티-[衝]+-어(연결 어미). 다그쳐. 치받쳐.
주014)
아니 한:아니[不]+하-[多]+-ㄴ(관형사형 어미). 많지 않은. 적은.
주015)
:사이[間]. 〉이〉사이.
주016)
부(附子):바꽃의 어린 뿌리. 열이 많으며 맛은 맵고 독성이 강한 약으로, 특히 중풍,신경통, 관절염 따위에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부자’ 참조.
주017)
죠예:죠[紙]+-예(처격 조사). 종이에.
주018)
:-[包]+-아(연결 어미). 싸서.
주019)
저져:젖-[潤]+-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적시어.
주020)
디게:디-[裂]+-게(부사형 어미). 터지게.
주021)
브르도:브르돋-[凸]+-(관형사형 어미). 부르돋은. 튀어나온. 한문 원문의 ‘제(臍)’를 여기서는 ‘브르돋다’로 번역하고 있는데 비해, ≪구급방 언해≫에서는 ‘복’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로써 ‘브르도 것’은 배꼽처럼 튀어나온 부분을 가리키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다음에 ≪구급방 언해≫(상:14ㄱ)의 한문 원문과 언해문을 보인다. 〈원문〉 附子生去皮臍 各半兩 〈언해문〉 附子 生닐 것과 복 아니 各 半兩.
주022)
와:[粉]+-와(접속 조사). 가루와. 중세 국어에서 명사 ‘’는 그 뒤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예외 없이 ‘’로 교체된다. 그러나 모음의 조사라도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
주023)
:-[乾]+-ㄴ(관형사형 어미). 마른.
주024)
옷:옻[漆]. 원래 ‘옻’인데,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옷’으로 교체되었다.
주025)
대:대황(大黃)의. 대황은 장군풀의 뿌리로서,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통리하는 힘이 있어 대소변 불통, 조열, 헛소리, 잠꼬대, 적취, 징가, 어혈 같은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대황’ 참조.
주026)
고아:고으-[熬]+-아(연결 어미). 고아서. 중세 국어에서는 기본형이 ‘고으다/고오다’로 나타나나 현대어의 기본형은 ‘고다’로 되어 있다. “ 고으며”(번역 노걸대, 하:53ㄴ). “사 로 고온 갓플”(구급 간이방, 3:99ㄱ).
주027)
특특거든:특특-[乾]+-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물기가 적어 뻑뻑하거든. ‘특특거든’은 ‘특특거든’에서 ‘’가 폐쇄음 사이에서 탈락한 형태이다.
주028)
환(丸):환약, 즉 알약을 가리킨다. 그리고 ‘환’이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였을 때는 환약의 개수를 세는 말이 된다.
주029)
지:짓-[製]+-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짓되. 만들되. ‘짓다’는 ㅅ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짓-’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이 ‘-’으로 교체된다.
주030)
머귀:오동나무.
주031)
여름:열매.
주032)
제:적에. 때에.
주033)
:-[淸]+-(관형사형 어미). 맑은.
주034)
더데:덛[時]+-에(처격 조사). 동안에. 사이에.
주035)
몬져:먼저.
주036)
블근:붉은.
주037)
그란:[小豆]+-으란(보조사). 팥은. 중세 국어에서 소두(小豆)를 가리키는 고유어로는 ‘’과 ‘’의 두 형태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구급 간이방 권7)에서도 두 가지가 다 나타난다. 여기서는 ‘’이 쓰였지만 권7:27ㄴ에서는 “블근  두되 믈 아홉 되예 글혀 치 닉거든(赤小豆以水九升煮豆令熟)”에서 볼 수 있듯이 ‘(치)’이 쓰였다. 그러므로 휴지(休止) 앞에서 나타나는 ‘’의 표기 형태는 ‘’이 8종성 제한 규칙으로 교체된 형태로도 볼 수 있고, 반면에 ‘’이 휴지 앞에서 종성에 쓰인 자음군의 단순화로 교체된 형태로도 볼 수 있어 ‘’이라는 교체형만 갖고는 그 원형이 ‘’인지 ‘’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팥’ 참조.
주038)
:-[溫]+-ㄴ(관형사형 어미). 따뜻한.
주039)
머교:먹-[服用]+-이-(사동 접미사)+-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먹이되.
주040)
이야:오래지 아니하여. 얼마 있다가.
주041)
아나:안-[抱]+-아(연결 어미). 안아서.
주042)
니르왇고:니르왇-[起]+-고(대등적 연결 어미). 일으키고. 훈민정음의 초기 문헌인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에는 ‘니르왇-’과 ‘니르-’의 두 표기 형태가 함께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주043)
구우류미:구울-[轉]+-이-(사동 접미사)+-움(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굴리는 것이. 굴림이.
주044)
신:신의 속 바닥에 까는 것. 깔창.
주045)
브레:불[火]에.
주046)
야:-[炙]+-아(연결 어미). 쬐어.
주047)
아라우흘:아라[下]+우ㅎ[上]+-을(목적격 조사). 아래위를.
주048)
울호:울-[熨]+-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지지되. 찜질하되.
주049)
오지(五靈脂):날다람쥐의 말린 똥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어혈과 통증을 없앤다.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50)
몰애:모래.
주051)
돌콰:돌ㅎ[石]+-과(접속 조사). 돌과. ‘돌ㅎ’은 ㅎ끝소리 명사이다.
주052)
라기:부스러기. ≪구급방 언해≫(하:89ㄱ)에는 ‘라기’로 표기되어 있다.
주053)
야:-[揀]+-아(연결 어미). 가리어. 분별하여.
주054)
봇고:-[炒]+-고(대등적 연결 어미). 볶고. ‘-’의 말음에 쓰인 ㅺ이 자음 앞에서 자음군의 단순화로 ㄱ이 탈락하였다.
주055)
:[生]+-(목적격 조사). 날것을. 생것을. 중세 국어에서 ‘’은 명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주056)
다딜여:다디-[衝]+-이-(피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치밀려. 치받혀. 어간 ‘다디-’가 모음의 접사 앞에서 ‘다딜-’로 교체되었다.
주057)
이숌도:이시-[有]+-옴(명사형 어미)+-도(보조사). 있음도.
주058)
모시:특수한 풀의 줄기의 질긴 껍질로 실을 만들어 짠, 희고 얇은 여름 옷감.
주059)
갯던:-[浸]+-아(연결 어미)+잇-(보조 형용사)+-던(과거 시제 관형사형 어미). 잠가 있던. 담가 있던. 동사 ‘-’는 모음의 어미 앞에서 어간이 ‘ㄱ-’으로 교체되는, 특수한 활용을 하는 동사이다.
주060)
디투:딭-[濃]+-우(부사 접미사). 짙게. 진하게.
주061)
니:-[溫]+-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따뜻한 것.
주062)
사바:사발[椀]+-(목적격 조사). 사발을.
주063)
소소미나:소솜[沸]+-이나(보조사). 솟음이나. 소솜은 약을 달일 때 약이 끓어 솟는 횟수를 세는 단위 명사로 쓰인 것이다.
주064)
즈:찌꺼기.
주065)
앗고:빼앗고. 제거하고.
주066)
무롭:쇠무릎[牛膝]. 비름과에 속하는 다년생풀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우슬’ 참조.
주067)
움:새로 돋는 싹[芽].
주068)
아니와:앗-[除去]+-(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제거한 것과. 없앤 것과. 동사 ‘앗-’은 중세 국어에서 ㅅ불규칙 동사이므로 모음의 어미를 만나면 어간이 ‘-’으로 교체된다.
주069)
아혹:아욱. 아욱은 잎이 넓고 손바닥 모양이며, 잎과 줄기는 국거리로 쓰이는 채소이다. 한약재로도 많이 쓰인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아욱’ 참조.
주070)
디허:딯-[搗]+-어(연결 어미). 찧어.
주071)
:-[碎]+-아(연결 어미). 바수어. 빻아. 중세 국어에서 동사 ‘-’는 모음 어미 앞에서 어간이 ‘-’으로 교체되면서, 표기도 분철 표기를 취하여 ‘아’로 적었으나, 15세기 중엽 이후에는 연철 표기로 바뀌어 ‘’가 쓰였다.
주072)
팟:파[葱]+-ㅅ(사이시옷). 파의. 파는 양념으로 쓰이는 채소를 말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파’ 참조.
주073)
믿:밑동. ‘믿’은 ‘밑[底]’이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교체된 형태이다.
주074)
:흰[白].
주075)
조쳐:겸하여. 아울러. 함께.
주076)
맛게:맞-[適]+-게(부사형 어미). 알맞게. 동사 어간 ‘맞-’이 자음 어미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거 ‘맛-’으로 교체되었다.
주077)
안쳐:앉-[坐]+-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앉혀.
주078)
면:-[熏]+-면(종속적 연결 어미). 쐬면.
주079)
더데:덛[時]+-에(처격 조사). 때에. 동안에.
주080)
옷:홑[單].
주081)
오:옷을.
주082)
두프면:둪-[覆]+-으면(종속적 연결 어미). 덮으면. ≪구급 간이방≫ 전체를 통해서는 ‘둪다’와 함께 ‘덮다’도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주083)
싯긴:싯-[洗]+-기-(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씻긴. ‘싯다〉씻다’(경음화).
주084)
뒤조치:태반(胎盤).
주085)
알에:알-[知]+-게(부사형 어미). 알게. 어미 ‘-게’의 첫소리 ㄱ이 그 앞의 어간 말음 ㄹ로 인해 탈락하였다.
주086)
밀콰:밀ㅎ[小麥]+-과(접속 조사). 밀과. ‘밀ㅎ’은 ㄹ끝소리 명사이다.
주087)
섯거:-[混合]+-어(연결 어미). 섞어.
주088)
글혀:끓여[煮]. ‘긇다〉끓다’(경음화).
주089)
니곳:잇꽃[紅花]. 잇꽃은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서 높이는 1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넓은 피침 모양이다. 7~9월에 붉은빛을 띤 누런색의 꽃이 줄기 끝과 가지 끝에 핀다. 씨는 기름을 짜고 꽃은 약용하고, 꽃물로 붉은빛 물감을 만든다. 부록 ‘잇꽃’ 참조.
주090)
부들마치:부들[蒲黃]+마치[椎]. 부들꽃. 문헌에 따라서는 ‘부들마치’ 대신 ‘부들방망이’라 쓴 곳도 있다. ‘부들’은 저수지나 연못 또는 늪지에 널리 자생하는 수생 식물로, 초여름이 되면 작은 곤봉 모양의 방망이가 달리는데, 이것이 이 식물의 번식체가 되고 이 작은 입자의 꽃가루는 약으로 사용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부들’ 참조.
주091)
대초:대추.
주092)
닐:-[爲]+-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한 것을.
주093)
새배:새벽.
주094)
기러셔:긷-[汲]+-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길어서. ‘긷다’는 ㄷ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긷-’이 모음의 어미를 만나면 ‘길-’로 교체된다.
주095)
우믌므레:우믈[井]+-ㅅ(사이시옷)+믈[水]+-에(처격 조사). 우물물에.
주096)
조각(皂角):쥐엄나무의 열매를 말린 한약재.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시고 짜며 약간의 독이 있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조협’ 참조.
주097)
져고매:조금. 조그맣게. 적게.
주098)
고해:고ㅎ[鼻]+-애(처격 조사). 코에. ‘고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다.
주099)
녀흐면:넣으면. 기본형은 ‘녛다’이다.
주100)
머구머:머굼-[含]+-어(연결 어미). 머금어.
주101)
:[面]+-(처격 조사). 낯에. 얼굴에.
주102)
모미:-[噴]+-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뿜음이. 뿜는 것이.
주103)
브:부엌. ‘브〉브〉부엌’.
주104)
드틀:티끌. 한편으로 이 책에는 진(塵)을 뜻하는 낱말로 ‘듣글’이 쓰이기도 하였다. “집보 우흿 듣글  돈과”(권3:87ㄱ).
주105)
거믜:검댕.
주106)
쳔산갑(川山甲, 穿山甲):천산갑과에 속하는 포유동물. 몸길이 약 30~88㎝이고, 주둥이 끝과 하복부를 제외하고는 온몸이 비늘로 덮여 있다. 이 비늘을 볶은 것을 천산갑이라하여 약재로 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주107)
죠:종이. 죠〉죠희〉죠히〉죠이〉종이.
주108)
:-[包]+-아(연결 어미). 싸서. 어간 ‘-’의 모음 ‘’가 모음의 어미 앞에서 탈락하였다.
주109)
저져:젖-[濕]+-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적시어.
주110)
브레:블[火]+-에(처격 조사). 불에.
주111)
라:-[硏, 磨]+-아(연결 어미). 갈아.
주112)
련닙:련(蓮)+닢[葉]. 연꽃의 잎. 부록의 <용어사전 id="">‘연꽃’ 참조.
주113)
이:연방(蓮房), 즉 연꽃의 열매가 들어 있는 송이를 말한다.
주114)
:삼[大麻]+-ㅅ(사이시옷). 삼의. 삼[大麻]은 줄기의 질긴 껍질을 벗겨, 실을 만들어 베를 짜든가 노끈이나 밧줄을 꼬는 데에 쓰는 키 큰 한해살이풀이다.
주115)
야:얌[蛇]+-(관형격 조사). 뱀의.
주116)
울:허물[皮]. 살갗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꺼풀. 여기서는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을 말한다. *현대어에서는 ‘허물’이 ‘껍질’이라는 뜻과 ‘흠(欠)’이라는 뜻의 두 가지로 쓰이는 동음어이지만, 중세 국어에서는 이것이 각각 구별되어 껍질을 뜻할 때는 ‘울’로, 흠을 가리킬 때는 ‘허믈’로 쓰였다.
주117)
외야:-[乾]+-외-(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말려서. 어간 ‘-’가 모음의 접사를 만나 ‘-’로 교체되었다.
주118)
리:가늘게. 곱게.
주119)
머리터릿:머리털의. ‘발(髮)’에 대하여 한문 원문의 협주에서는 ‘머리터럭’으로 풀이해 놓은 반면에, 언해문에서는 ‘머리터리’로 번역하고 있다. 이 밖에 이 책(구급 간이방)의 다른 데서도 두 형태가 함께 쓰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중세 국어에서 ‘머리터리’와 ‘머리터럭’은 공존하였음을 알 수 있다.
주120)
그틀:긑[端]+-을(목적격 조사). 끝을. ‘긑〉끝’(경음화).
주121)
욕죠기:욕지기. 욕지기는 구역질하고 토하는 것을 말한다.
주122)
케:‘게’의 축약형.
주123)
무룹:쇠무릎[牛膝]. 쇠무릎은 비름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쇠무릎풀로서, 뿌리는 이뇨제, 강장제, 해열제 및 옹종, 통경(通經), 임질과 무릎 쑤시는 데에 약으로 쓰이며, 줄기와 잎은 독사 물린 데에 해독약으로 바른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우슬’ 참조.
주124)
시기:식(子息)+-이(주격 조사). 자식이.
주125)
아어든:아[男子]+-ㅣ거든(보조사). 남자 아이거든. 사내아이거든.
주126)
:팥. 원형으로는 ‘’과 ‘’이 공존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팥’ 참조.
주127)
나:낱[箇]을.
주128)
갓나:여자 아이. 계집아이.
주129)
먹[墨]:벼루에 물을 붓고 갈아서 검은 물감을 만드는 재료.
주130)
촌(寸):길이의 단위인 ‘치’를 말한다. 한 치는 한 자의 10분의 1, 또는 약 3.3cm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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