杏仁 고 솝 二十介 去皮尖熬令變色 擣圓如大豆燈心煎湯 골솝 달힌 믈 呑七粒立得利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고 솝
스믈 나 주093) 스믈 나: 스무 낱을. 스무 개를. 현대어에서는 ‘스물’이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앞에 쓰일 때 ‘스무’로 형태가 바뀌지만, 중세 국어에서는 15세기까지 이 경우에 ‘스믈’의 형태가 변함이 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스믈 살 마치시니”(용비어천가 32). “스믈 가지 未來예 혜면”(법화경언해 1:190ㄱ). 그런데 이 책 권7:30ㄴ에서는 여기와 달리 ㄹ이 탈락된 ‘스므’가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다. “거믄 스므 낫과 달혀”.
거플와 부리와 앗고
비치 주094) 비치: 빛[色]+-이(주격 조사). 빛깔이. 색깔이.
누르게 봇가 디허 낫만 케
비븨여 골솝 주095) 골솝[燈心]: 골풀의 속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 성질은 차고 맛이 달며, 오줌을 잘 누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여, 습열로 생긴 황달이나 부종 따위에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골풀’용어사전> 참조.
달힌 므레 닐굽 나 머그면 즉재
훤히 주096) 훤히: 훤-[廓]+-이(부사 접미사). 훤히. 시원히.
누리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살구씨 속, 즉 행인 스무 개를 껍질과 끝의 뾰족한 부분을 제거하고 색깔이 누렇게 되도록 볶아 찧어서 콩 낱만 하게 비벼 만든 다음, 골풀 속을 달인 물로 일곱 낱을 먹으면 즉시 〈소변을〉 시원히 눌 것이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