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아기 여셔
안히 주101) 안히: 안ㅎ[內]+-이(주격 조사). 안이. 속이. ‘안ㅎ’은 ㅎ끝소리 명사이다. ‘내(內)’를 뜻하는 명사의 단독형은 ‘안’이지만, 이 ‘안’에 조사가 붙을 때는 위에서처럼 ‘안ㅎ’으로 나타나는 명사를 ‘ㅎ끝소리 명사’ 또는 ‘ㅎ종성 체언’이라 한다. 즉 휴지(休止)나 사이 ㅅ 앞에서는 그냥 ‘안’으로 쓰여 명사의 끝소리 ㅎ이 나타나지 않지만, ‘-이, -, -애, -로, -과, -도’ 등의 조사 앞에서는 ㅎ이 나타나 ‘안ㅎ’으로 쓰였다. 그리하여 ‘안히, 안, 안해, 안로, 안콰, 안토’ 등으로 표기되었다. 이러한 ㅎ끝소리 명사가 수사(數詞)를 포함하여 중세 국어에서 모두 80여 낱말이 쓰였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알거든 되 믄득
머구미 주102) 머구미: 먹-[服用]+-움(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먹음이. 먹는 것이.
됴니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아기를 배어서 배 속이 아프거든 꿀 한 되를 곧바로 먹는 것이 좋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