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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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치전흔(治癜痕)


治癜痕
滅癜痕以猪脂 도 기름 三斤 飼烏雞一隻三日令盡後取白屎內 오계    白芷 구리댓 불휘 當歸 암촛 불휘 各一兩 煎白芷色黃去滓內鷹屎白 매   半兩攪令調傅之日三

허렛던 허믈 고툠
헌 허믈 주001)
허믈:
흠(欠). 자국. 흔적.
업게 홀뎬 주002)
홀뎬:
-[爲]+-오-(삽입 모음)+-ㄹ뎬(종속적 연결 어미). 할진대. 할 것이면. 훈민정음 초기에는 ‘뎬’ 또는 ‘홀뗸’으로 표기되었다. 이를 달리 ‘딘댄’으로 나타내기도 하였다.
도 기름 서 근을

구급간이방언해 권6:92ㄱ

주003)
오계(烏鷄):
흔히 오골계(烏骨鷄)라 이르는 닭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오계’ 참조.
나 사래 주004)
사래:
사[三日]+-애(처격 조사). 사흘에.
다 머겨   뉘여 주005)
뉘여:
누-[排泄]+-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누이어. 누게 하여.
구리댓 주006)
구리댓:
구릿대[白芷]의. ‘구릿대’는 미나리과의 다년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백지’ 참조.
불휘와 암촛 주007)
암촛:
승검초[當歸]의. ‘승검초’는 미나리과의 다년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당귀’ 참조.
불휘 각  애 녀허 달혀 구리댓 불휫 비치 누르거든 주008)
누르거든:
누르-[黃]+-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누레지거든. 누렇게 되거든.
즈 앗고 매   반  녀허 저 주009)
저:
젓-[攪]+-어(연결 어미). 저어. 동사 ‘젓-’은 ㅅ불규칙 동사로서 어간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중세 국어에서는 어간이 ‘-’으로 변한다. 그러나 현대 국어에선 이 경우 ㅿ이 소멸된 ‘저-’로 교체된다.
고게 주010)
고게:
고-[調, 均]+-게(부사형 어미). 고르게. 균일하게.
야 브툐  세 번곰 브티라

헐었던 자국을 고침
헌데의 자국을 없게 하려면 돼지의 기름 세 근을 오계(烏鷄) 한 마리에게 사흘 동안 다 먹여서 흰 똥을 누게 하고는 이를 구릿대[白芷]의 뿌리와 승검초[當歸]의 뿌리 각 한 냥에다 넣고 달여서 구릿대의 뿌리 색깔이 누레지거든 찌꺼기를 걸러내고 매[鷹]의 똥 흰 것을 반 냥 넣고 저어서 고르게 한 다음 붙이되 하루에 세 번씩 붙여라.

禹餘糧 半夏 모롭 불휘 等分爲末以鷄子黃  알 소뱃 누른 믈 和先以新布拭瘢處令赤後用藥傅之勿見風日二十日差十年者亦滅

구급간이방언해 권6:92ㄴ

우여 주011)
우여(禹餘糧):
약으로 사용하는 광석. 부록의 <용어사전 id="">‘우여량’ 참조.
모롭 주012)
모롭:
끼무릇[半夏]. 천남성과의 다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반하’ 참조.
불휘와 게 화 라  주013)
:
닭의.
소뱃 주014)
소뱃:
솝[內, 裏]+-앳(처소 관형격 조사). 속엣. 속에 있는.
누른 므레 주015)
누른 므레:
〈달걀의〉 노른자위에.
오 주016)
오:
-[水調]+-고(대등적 연결 어미). 〈국이나 물에〉 말고. 개고.
몬져 새 뵈로 허므 처 븕거든 브텨 과 와 뵈디 주017)
뵈디:
보-[見]+-이-(사동 접미사)+-디(보조적 연결 어미). 보이지. 보게 하지.
말라 스므 날만 면 됴리라  열 디난 주018)
디난:
지난.
허믈도 업스리라

우여량과 끼무릇[半夏] 뿌리를 같은 분량으로 나누어 갈아서 달걀 속의 노른자위에 개어 놓고는, 먼저 새로운 베로 헌데의 자국을 문질러 붉게 되거든 〈개어 놓은 약을〉 붙이고 바람과 햇빛을 보게 하지 말아라. 스무 날 정도 그렇게 하면 좋아질 것이다. 또한 십 년이 지난 자국도 없어질 것이다.

蜜蜂 벌 陰乾爲末用鷄子白  알 소뱃  믈 等分塗瘢痕

버 해 주019)
해:
ㅎ[陰]+-애(처격 조사). 그늘에.
외야 주020)
외야:
-[乾]+-외-(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말려.
 주021)
:
가루를.
라 

구급간이방언해 권6:93ㄱ

알 소뱃  믈 주022)
 믈:
〈달걀의〉 흰자위.
와 게 화 허므레 라

꿀벌을 그늘에 말려 가루로 만들어서 달걀 속의 흰자위와 같은 분량으로 나누어 〈개어서는〉 헌데 자국에 발라라.

瘢痕凸出 鷹屎白 매   一兩 衣白魚 옷 소뱃 반대좀 二七枚 爲末蜜和以傅日三五度良

허므리 블어 주023)
블어:
븓-[凸]+-어(연결 어미). 불어나. 돋아나. 동사 ‘븓다’는 ㅂ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븓-’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블-’로 교체된다. ‘븓다〉붇다’(원순모 음화).
냇거든 주024)
냇거든:
나 있거든[出].
매    과 옷 소뱃 반대좀 주025)
반대좀:
좀[白魚]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반대좀’ 참조.
두닐굽 주026)
두닐굽:
두 일곱. 열넷.
주027)
낫:
낱[箇]. 당시의 원형은 ‘낯’인데, 이어지는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의 적용으 로 ‘낫’이 되었다.
과  라 레 라 브툐  세 번이어나 다 번이어나 브툐미 됴니라

헌데 자국이 돋아나 있거든 매[鷹]의 똥 흰 데 한 냥과 옷 속에 있는 반대좀 열네 마리를 가루로 만들어 꿀에 개어서 붙이되 하루 세 번 내지 다섯 번 정도 붙이는 것이 좋다.

熱瓦熨之

구급간이방언해 권6:93ㄴ

더운 디새 주028)
디새:
기와.
울라 주029)
울[熨]라:
지지라. 찜질하라.

뜨거운 기와로 찜질하여라.

一切瘡差後赤黑瘢痕不滅時復痒不止 鷹糞白 매   鷰窠中草 져븨 주030)
져븨:
져비[鷰]+-의(관형격 조사). 제비의. ‘져비’와 같이 ㅣ모음으로 끝난 명사에 관형격 조사 ‘-/의’가 연결되면 명사 끝모음 ㅣ는 탈락한다.
집 깃
燒爲灰等分都硏爲末以人乳汁 사 졋 和塗於瘢上日三四度夜臥時准前塗之旦以漿水  글힌 믈 洗自然肉平如故

대도 주031)
대도:
온. 모든.
헌 암 주032)
암:
암-[愈]+-ㄴ(관형사형 어미). 아문.
후에 븕거나 검거나 허므리 가디 주033)
가디:
가-[變, 滅]+-디(보조적 연결 어미). 가시지. 변하지. 없어지지.
아니코 잇다감 주034)
잇다감:
이따금.
랍거든 주035)
랍거든:
랍-[痒]+-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가렵거든.

구급간이방언해 권6:94ㄱ

  와 져븨 집 주036)
져븨 집:
제비의 집. 제비 집은 흙을 제비의 침으로 부드럽게 만든 후 지푸라기, 깃털 등을 넣어 굳게 만든다. 마치 사람이 흙벽돌을 만들 때 쓰는 방법처럼 한다. 그래서 제비 집은 단단하지만 떨어지면 깨진다. 그리고 까치는 나뭇가지나 전봇대 등 주변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집을 지어놓는데 비해 제비는 처마 밑 같은 좀 으슥하고 비 안 들어오는 곳에 집을 짓는다. 까치 집은 구멍이 많아서 비오면 비가 다 빠져나가는데 제비 집은 흙벽돌 같은 것이어서 비오면 물이 고이고, 집이 물에 불어서 약해지기 때문에 비를 안 맞는 곳에다 집을 짓는다.
안햇 깃과 라 게 화  라 사 져제 주037)
져제:
졎[乳]+-에(처격 조사). 젖에.
라 허믈 우희  서너 번곰 로 바 누을 주038)
누을:
눕-[臥]+-을(관형사형 어미). 누울. ‘눕다’는 ㅂ불규칙 동사이므로 현대어에서 어간 ‘눕-’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의 끝소리 ㅂ이 ㅗ/ㅜ로 교체되지만, 중세 국어에서는 훈민정음 초기에 ㅂ이 ㅸ으로 교체되다가 ㅸ이 소멸하면서 그 흔적만 남긴 형태를 보이고 있다.
나 주039)
나:
낮[晝]+-(처격 조사). 낮에.
롬과 티 고 아  글힌 믈 주040)
 글힌 믈:
쌀 끓인 물. 이에 대해서 한문 원문에서는 ‘장수(漿水)’로 나타내었는데, ‘장수(漿水)’라 함은 오래 흠씬 끓인 좁쌀 미음 또는 그 웃물을 가리키며, 이는 한약을 달이거나 먹을 때 쓴다.
로 시스면 절로 히 야 주041)
야:
평평하여. 고르고 판판하여.
녜 리라

모든 헌데가 아문 다음에 붉거나 검은 자국이 없어지지 않고 이따금 가렵기도 하거든 매똥의 흰 데와 제비의 둥지 안에 있는 깃털을 불살라 같은 분량으로 나누어 한데 갈아서 사람의 젖에 개어 자국 위에 하루 서너 번씩 바르되 밤에 누워 잘 때 낮에 발랐던 것과 같이 바르고 아침에 쌀 끓인 물로 씻으면 저절로 살이 평평하게 되어 그 전과 같아질 것이다.

熱毒瘡差後瘢痕不滅 雞子  알 一枚酒浸七日後取黃 白殭蠶 절로 주근  누에 二七枚搗末 相和令勻先以布察瘡瘢赤痛塗之甚效

구급간이방언해 권6:94ㄴ

독 주042)
독(熱毒):
열로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것이 돋는 병.
으로 허러 암 후에 허므리 업디 아니커든  알  나 수레 마 닐웨 주043)
닐웨:
이레. 칠일(七日).
후에 소뱃 누른 와 절로 주근  누에 두닐굽 낫 디흔 주044)
디흔:
딯-[搗]+-은(관형사형 어미). 찧은.
 섯거 고게 고 몬져 뵈로 허므를 처 븕고 알거든 로미  됴니라

열독(熱毒)으로 헐었다가 아문 후에 자국이 없어지지 않거든 달걀 한 개를 술에 담그고 이레 후에 꺼내어 그 달걀 속의 노른자위와, 저절로 죽은 흰 누에 열네 마리를 찧은 가루를 섞어 고르게 하고는, 먼저 베로 자국을 문질러 붉고 아프거든 그 때 바르는 것이 매우 좋다.

滅瘡痕無問新舊必除 鷄子  알 五七枚 熟煮取黃於鐺中炒如黑脂成膏以物先揩破瘡

구급간이방언해 권6:95ㄱ

瘢然後塗膏日三兩度自然瘢滅與舊肉無別
救急簡易方 卷之六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헌 허믈 오라며 아니 오라닐 주045)
오라닐:
오라-[久]+-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오랜 것을.
다 업게 홀뎬 주046)
홀뎬:
할진대.
 알 다 나치어나 닐굽 나치어나 니기 주047)
니기:
닉-[熟]+-이(부사 접미사). 익히. 익도록. ‘닉다〉익다’(ㄴ구개음화).
마 주048)
마:
-[煮]+-아(연결 어미). 삶아.
누른  주049)
:
[卵液]+-(목적격 조사). 자위를. 중세 국어에서 ‘/’로 끝나는 명사 다음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끝모음 ‘/으’가 탈락하고 ㅿ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올라 붙는 현상이 있다. 예를 들어 ‘아’[弟]나 ‘여’[狐]에 모음의 조사를 연결하면 ‘이, , , 이라 …’, ‘이, 을, 의, 이라 …’와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그렇게 되면 ‘’에도 목적격 조사가 붙었을 때 ‘’로 됨이 마땅하나 ‘’는 이런 현상에 따르지 않고 일반적인 명사처럼 ‘’로 쓰여 명사 형태의 교체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모음의 조사가 붙을 때도 마찬가지다.
주050)
솓:
솥[鼎].
안해 봇가 거믄 주051)
곱:
기름. 지방 또는 그것이 엉겨 굳어진 것.
야 주052)
골:
고약.
외어든 몬져 처 허므리 헐어든 브툐  두 번곰 브티면 절로 허므리 업서 녯 콰 주053)
콰:
ㅎ[肉]+-과(비교격 조사). 살과. ‘ㅎ’은 ㅎ끝소리 명사이다.
다디 아니리

구급간이방언해 권6:95ㄴ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헌데의 자국이 오래된 것과 오래되지 않은 것을 다 없게 하려면, 달걀 다섯 개 내지 일곱 개를 익도록 삶은 다음 노른자위를 솥 안에 넣고 볶아서 검은 기름 같아져 고약같이 되거든, 먼저 자국을 문질러 그 자리가 헐 때 〈고약을〉 붙이되 하루에 두어 번씩 붙이면 저절로 자국이 없어져 그 전의 살과 다르지 아니할 것이다.
구급간이방 권지육
Ⓒ 역자 | 김문웅 / 2008년 11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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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허믈:흠(欠). 자국. 흔적.
주002)
홀뎬:-[爲]+-오-(삽입 모음)+-ㄹ뎬(종속적 연결 어미). 할진대. 할 것이면. 훈민정음 초기에는 ‘뎬’ 또는 ‘홀뗸’으로 표기되었다. 이를 달리 ‘딘댄’으로 나타내기도 하였다.
주003)
오계(烏鷄):흔히 오골계(烏骨鷄)라 이르는 닭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오계’ 참조.
주004)
사래:사[三日]+-애(처격 조사). 사흘에.
주005)
뉘여:누-[排泄]+-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누이어. 누게 하여.
주006)
구리댓:구릿대[白芷]의. ‘구릿대’는 미나리과의 다년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백지’ 참조.
주007)
암촛:승검초[當歸]의. ‘승검초’는 미나리과의 다년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당귀’ 참조.
주008)
누르거든:누르-[黃]+-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누레지거든. 누렇게 되거든.
주009)
저:젓-[攪]+-어(연결 어미). 저어. 동사 ‘젓-’은 ㅅ불규칙 동사로서 어간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중세 국어에서는 어간이 ‘-’으로 변한다. 그러나 현대 국어에선 이 경우 ㅿ이 소멸된 ‘저-’로 교체된다.
주010)
고게:고-[調, 均]+-게(부사형 어미). 고르게. 균일하게.
주011)
우여(禹餘糧):약으로 사용하는 광석. 부록의 <용어사전 id="">‘우여량’ 참조.
주012)
모롭:끼무릇[半夏]. 천남성과의 다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반하’ 참조.
주013)
:닭의.
주014)
소뱃:솝[內, 裏]+-앳(처소 관형격 조사). 속엣. 속에 있는.
주015)
누른 므레:〈달걀의〉 노른자위에.
주016)
오:-[水調]+-고(대등적 연결 어미). 〈국이나 물에〉 말고. 개고.
주017)
뵈디:보-[見]+-이-(사동 접미사)+-디(보조적 연결 어미). 보이지. 보게 하지.
주018)
디난:지난.
주019)
해:ㅎ[陰]+-애(처격 조사). 그늘에.
주020)
외야:-[乾]+-외-(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말려.
주021)
:가루를.
주022)
 믈:〈달걀의〉 흰자위.
주023)
블어:븓-[凸]+-어(연결 어미). 불어나. 돋아나. 동사 ‘븓다’는 ㅂ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븓-’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블-’로 교체된다. ‘븓다〉붇다’(원순모 음화).
주024)
냇거든:나 있거든[出].
주025)
반대좀:좀[白魚]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반대좀’ 참조.
주026)
두닐굽:두 일곱. 열넷.
주027)
낫:낱[箇]. 당시의 원형은 ‘낯’인데, 이어지는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의 적용으 로 ‘낫’이 되었다.
주028)
디새:기와.
주029)
울[熨]라:지지라. 찜질하라.
주030)
져븨:져비[鷰]+-의(관형격 조사). 제비의. ‘져비’와 같이 ㅣ모음으로 끝난 명사에 관형격 조사 ‘-/의’가 연결되면 명사 끝모음 ㅣ는 탈락한다.
주031)
대도:온. 모든.
주032)
암:암-[愈]+-ㄴ(관형사형 어미). 아문.
주033)
가디:가-[變, 滅]+-디(보조적 연결 어미). 가시지. 변하지. 없어지지.
주034)
잇다감:이따금.
주035)
랍거든:랍-[痒]+-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가렵거든.
주036)
져븨 집:제비의 집. 제비 집은 흙을 제비의 침으로 부드럽게 만든 후 지푸라기, 깃털 등을 넣어 굳게 만든다. 마치 사람이 흙벽돌을 만들 때 쓰는 방법처럼 한다. 그래서 제비 집은 단단하지만 떨어지면 깨진다. 그리고 까치는 나뭇가지나 전봇대 등 주변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집을 지어놓는데 비해 제비는 처마 밑 같은 좀 으슥하고 비 안 들어오는 곳에 집을 짓는다. 까치 집은 구멍이 많아서 비오면 비가 다 빠져나가는데 제비 집은 흙벽돌 같은 것이어서 비오면 물이 고이고, 집이 물에 불어서 약해지기 때문에 비를 안 맞는 곳에다 집을 짓는다.
주037)
져제:졎[乳]+-에(처격 조사). 젖에.
주038)
누을:눕-[臥]+-을(관형사형 어미). 누울. ‘눕다’는 ㅂ불규칙 동사이므로 현대어에서 어간 ‘눕-’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의 끝소리 ㅂ이 ㅗ/ㅜ로 교체되지만, 중세 국어에서는 훈민정음 초기에 ㅂ이 ㅸ으로 교체되다가 ㅸ이 소멸하면서 그 흔적만 남긴 형태를 보이고 있다.
주039)
나:낮[晝]+-(처격 조사). 낮에.
주040)
 글힌 믈:쌀 끓인 물. 이에 대해서 한문 원문에서는 ‘장수(漿水)’로 나타내었는데, ‘장수(漿水)’라 함은 오래 흠씬 끓인 좁쌀 미음 또는 그 웃물을 가리키며, 이는 한약을 달이거나 먹을 때 쓴다.
주041)
야:평평하여. 고르고 판판하여.
주042)
독(熱毒):열로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것이 돋는 병.
주043)
닐웨:이레. 칠일(七日).
주044)
디흔:딯-[搗]+-은(관형사형 어미). 찧은.
주045)
오라닐:오라-[久]+-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오랜 것을.
주046)
홀뎬:할진대.
주047)
니기:닉-[熟]+-이(부사 접미사). 익히. 익도록. ‘닉다〉익다’(ㄴ구개음화).
주048)
마:-[煮]+-아(연결 어미). 삶아.
주049)
:[卵液]+-(목적격 조사). 자위를. 중세 국어에서 ‘/’로 끝나는 명사 다음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끝모음 ‘/으’가 탈락하고 ㅿ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올라 붙는 현상이 있다. 예를 들어 ‘아’[弟]나 ‘여’[狐]에 모음의 조사를 연결하면 ‘이, , , 이라 …’, ‘이, 을, 의, 이라 …’와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그렇게 되면 ‘’에도 목적격 조사가 붙었을 때 ‘’로 됨이 마땅하나 ‘’는 이런 현상에 따르지 않고 일반적인 명사처럼 ‘’로 쓰여 명사 형태의 교체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모음의 조사가 붙을 때도 마찬가지다.
주050)
솓:솥[鼎].
주051)
곱:기름. 지방 또는 그것이 엉겨 굳어진 것.
주052)
골:고약.
주053)
콰:ㅎ[肉]+-과(비교격 조사). 살과. ‘ㅎ’은 ㅎ끝소리 명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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