巧匠取喉鉤將繭 고티 剪如錢大用物搥四面令軟以油潤之仍中通一竅先穿上鉤線次穿數珠三五枚令正坐開口漸添引數珠捩之到喉覺至繫鉤處乃以向下一推其鉤自下而脫卽向上急出之見繭錢向下裹定鉤線鬚而出並無所損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구급간이방언해 권6:16ㄱ
교 주036) 사미 모 건 낙
아 주037) 아: 앗-[除去]+-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제거하되. 없애되. 어간 ‘앗-’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의 끝소리 ㅅ이 ㅿ으로 교체된다.
고티 주038)
돈만 케 주039) 려 주040) 려: 리-[割]+-어(연결 어미). 〈칼로〉 베어.
네 면을 두드려 보랍게 고 기르메
저져 주041) 저져: 젖-[潤]+-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적시어.
가온 구무 들워 몬져 낛 긴헤 오 버거
렴쥬 주042) 렴쥬: 염주(念珠). ‘염주’는 원래 볏과의 한해살이풀로서 그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껍데 기가 단단하여 염불할 때 손으로 세는 염주를 만드는 데 쓴다. 여기서는 염불할 때의 염주를 가리킨다.
세다 주043) 나 주044) 여
바 주045) 안쳐 주046) 안쳐: 앉-[坐]+-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앉히어.
입
버리게 주047) 버리게: 벌-[開]+-이-(사동 접미사)+-게(부사형 어미). 벌리게.
고 졈졈 렴쥬 더
미러 주048) 모 다게 야 낛
욘 주049) 욘: -[繫]+-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맨. 동여맨.
다가 주050) 다가: 다-[到]+-가(의문형 어미). 다다랐는가. ‘다다’는 ㄷ붙규칙 동사로서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 ‘다-’이 ‘다-’로 교체된다. 그러나 현대어에서는 ‘다다르다’가 기본형이다.
식브거늘 주051) 식브거늘: 식브-[推量]+-거늘(종속적 연결 어미). 싶거늘(보조 형용사).
아래로 번 미니 그 낙시 제 려
버서디거 주052) 즉재
우흐로 주053) 우흐로: 우ㅎ[上]+-으로(조격 조사). 위로. ‘우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다.
리 주054) 내
구급간이방언해 권6:16ㄴ
야 고티 보니 아래로 낛 줄와
미느리 주055) 미느리: 미늘[鐖]+-을(목적격 조사). 미늘을. ‘미늘’은 낚시 끝의 안쪽에 있는, 거스러미처럼 되어 고기가 물면 빠지지 않게 만든 작은 갈고리를 말한다.
여 나 다
헌 주056) 헌: 헐-[傷]+-ㄴ(관형사형 어미)+[所]+∅(zero 주격 조사). 헌데가. 상처난 데가.
업더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솜씨와 재주가 있는 사람이 목에 걸린 낚시 바늘을 제거하기를, 누에고치를 엽전 돈만 하게 베어서 네 면을 두드려 보드랍게 하고 기름에 적신 다음, 가운데에 구멍 하나를 뚫어 먼저 낚시줄에 꿰고, 다음으로 염주 셋 내지 다섯 낱을 꿰어서는 〈낚시 바늘이 걸린 사람을〉 바로 앉혀 입을 벌리게 하고 점점 염주를 더 밀어 넣어 목에 다다르게 해서 낚시 바늘이 매여 있는 데까지 다다랐다 싶을 때 아래로 한 번 미니까 그 낚시 바늘이 저절로 내려가 〈걸린 데에서〉 벗어지기에 즉시 위로 빨리 꺼내어 누에고치를 보니 아래로 낚시줄과 낚시 미늘이 〈고치에〉 싸여 나와 하나도 헌데가 없더라.
Ⓒ 역자 | 김문웅 / 2008년 1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