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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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악충상(諸惡蟲傷)


諸惡蟲傷
惡蟲咬 酥 수유 和塩 소곰 塗之

여러 가짓 모딘 벌에 믈이니
모딘 벌에 믄  수유 주001)
수유:
젖기름. 젖이나 우유에 들어 있는 지방.
를 소곰 섯거 라

여러 가지의 악성 벌레에게 물린 것
악성 벌레에게 물린 데는 젖기름을 소금에 섞어서 발라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58ㄱ

蛇蛻皮 야 울 煮湯洗三兩度

야 울 주002)
울:
허물.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
글힌 믈로 두 주003)
두:
두어. 두세.
번을 시스라

뱀의 허물을 끓인 물로 두세 번을 씻어라.

油浸紫草 지최 塗之

기르메 지최 주004)
지최:
지초(芝草). 식용 약용하는 식물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지초’ 참조.
 가 두고셔 라

기름에 지초(芝草)를 담가 두고서 발라라.

麻油 기름 點燈於瘡口 上對瘡口熏登時愈

기름 디거 주005)
디거:
딕-[點]+-어(연결 어미). 찍어. 찍어 묻혀서.
주006)
혀:
혀-[點火]+-어(연결 어미). 켜서.
헌 굼긔 주007)
헌 굼긔:
헐-[傷]+-ㄴ(관형사형 어미)+구무[穴]+-의(처격 조사). 상처 난 구멍에. ‘헌 굼긔’를 한문 원문에 ‘창구’(瘡口)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부스럼이나 종기가 터져서 생긴 구멍을 말한다.
마초아셔 주008)
마초아셔:
마초-[適]+-아셔(종속적 연결 어미). 맞추어서.
주009)
:
내[煙]. 연기.
이면 주010)
이면:
쐬면[熏].
져근덛 주011)
져근덛:
젹-[小]+-은(관형사형 어미)+덛[時間]. 잠깐. 잠시.
야 됴리라

참기름을 찍어 불 켜서 상처 난 구멍에 맞추어서 연기를 쐬면 잠시 후 좋아질 것이다.

香油 기름 浸紫蘇 쇠 塗之

구급간이방언해 권6:58ㄴ

기르메 쇠 주012)
쇠:
차조기[紫蘇]. 꿀풀과의 한해살이풀로서 한방에서는 잎을 소엽(蘇葉), 종자를 자소자(紫蘇子)라고 하여 발한, 진해, 건위, 이뇨, 진정 및 진통제로 사용한다. 부록 ‘차조기’ 참조.
 가 두고셔 라

참기름에 차조기를 담가 두고서 발라라.

膩粉生薑汁調傅傷處

됴 분 주013)
됴 분:
좋은 분(粉). 여기서 ‘좋은 분’이라 함은 한문 원문에서 보여 주고 있는 ‘이분’(膩粉)을 가리키는데, 이는 곧 ‘경분’(輕粉)을 말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경분’ 참조.
을  즛두드려  므레 라 주014)
라:
-[水調]+-아(연결 어미). 〈물에〉 말아. 개어.
헌 브티라

좋은 분 즉 경분(輕粉)을, 생강을 짓두드려 짠 즙에 개어 헌데에 붙여라.

端午日取白礬一塊自早日晒至晩收之凡百蟲所傷以此末傅效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수릿날 주015)
수릿날:
단옷날.
번 주016)
번:
백반(白礬).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반’ 참조.
무저글 주017)
무저글:
무적[塊]+-을(목적격 조사). 무더기를. 덩이를.
일브터 주018)
일브터:
일[早]+-브터(보조사). 일찍부터. 중세 국어에서 ‘일’은 부사로서 자립 형태로 쓰였다.
벼틔 주019)
벼틔:
볕[陽]+-의(처격 조사). 볕에.
요 주020)
요:
-[焙]+-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쬐되.
나조 드려 주021)
드려:
들여[入].
둣다가 주022)
둣다가:
두-[置]+-어(연결 어미)+잇-(완료의 보조 형용사)+-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두어 있다가. 두었다가. 중세 국어에서 동사 어간에 연결 어미 ‘-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동사 ‘두다’를 완료상으로 표시하면 ‘두어잇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두다’의 완료형이 실제로 중세 국어에서 ‘두어잇다’로 쓰인 일은 없고 ‘뒷다’나 여기서처럼 ‘둣다’로만 쓰인 점이 여느 동사와 다른 점이다.
믈읫 온 가짓 벌에

구급간이방언해 권6:59ㄱ

믈여 헌  이  주023)
:
가루를.
브툐미 됴니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단옷날에 백반 한 덩이를 일찍부터 햇볕에 쬐되 저녁에 거둬들여 두었다가 무릇 온갖 벌레에게 물려 상처 난 데에 이 가루를 붙이는 것이 좋다.
Ⓒ 역자 | 김문웅 / 2008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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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유:젖기름. 젖이나 우유에 들어 있는 지방.
주002)
울:허물.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
주003)
두:두어. 두세.
주004)
지최:지초(芝草). 식용 약용하는 식물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지초’ 참조.
주005)
디거:딕-[點]+-어(연결 어미). 찍어. 찍어 묻혀서.
주006)
혀:혀-[點火]+-어(연결 어미). 켜서.
주007)
헌 굼긔:헐-[傷]+-ㄴ(관형사형 어미)+구무[穴]+-의(처격 조사). 상처 난 구멍에. ‘헌 굼긔’를 한문 원문에 ‘창구’(瘡口)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부스럼이나 종기가 터져서 생긴 구멍을 말한다.
주008)
마초아셔:마초-[適]+-아셔(종속적 연결 어미). 맞추어서.
주009)
:내[煙]. 연기.
주010)
이면:쐬면[熏].
주011)
져근덛:젹-[小]+-은(관형사형 어미)+덛[時間]. 잠깐. 잠시.
주012)
쇠:차조기[紫蘇]. 꿀풀과의 한해살이풀로서 한방에서는 잎을 소엽(蘇葉), 종자를 자소자(紫蘇子)라고 하여 발한, 진해, 건위, 이뇨, 진정 및 진통제로 사용한다. 부록 ‘차조기’ 참조.
주013)
됴 분:좋은 분(粉). 여기서 ‘좋은 분’이라 함은 한문 원문에서 보여 주고 있는 ‘이분’(膩粉)을 가리키는데, 이는 곧 ‘경분’(輕粉)을 말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경분’ 참조.
주014)
라:-[水調]+-아(연결 어미). 〈물에〉 말아. 개어.
주015)
수릿날:단옷날.
주016)
번:백반(白礬).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반’ 참조.
주017)
무저글:무적[塊]+-을(목적격 조사). 무더기를. 덩이를.
주018)
일브터:일[早]+-브터(보조사). 일찍부터. 중세 국어에서 ‘일’은 부사로서 자립 형태로 쓰였다.
주019)
벼틔:볕[陽]+-의(처격 조사). 볕에.
주020)
요:-[焙]+-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쬐되.
주021)
드려:들여[入].
주022)
둣다가:두-[置]+-어(연결 어미)+잇-(완료의 보조 형용사)+-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두어 있다가. 두었다가. 중세 국어에서 동사 어간에 연결 어미 ‘-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동사 ‘두다’를 완료상으로 표시하면 ‘두어잇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두다’의 완료형이 실제로 중세 국어에서 ‘두어잇다’로 쓰인 일은 없고 ‘뒷다’나 여기서처럼 ‘둣다’로만 쓰인 점이 여느 동사와 다른 점이다.
주023)
:가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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