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오란 주007) 오란: 오라-[久]+-ㄴ(관형사형 어미). 오랜. 오래된.
토 주008) 블게 주009) 블게: 붉게. 중세 국어에서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는 원칙적으로 두 자음만이 허용되었는데 ㄹ이 첫 음일 때 한해서는 세 자음이 허용되었다. 그리하여 ‘ᆰ’, ‘ᆱ’, ‘ᆲ’ 끝소리를 가진 동사 어간은 자음으로 시작된 어미가 오더라도 항상 그 끝소리 표기에 변화가 없었다. 따라서 ‘븕-[赤]+-게(부사형 어미)’의 경우에도 표기는 변동이 없이 ‘븕게’로 썼다. 그런데 지금 여기서는 ㄱ이 탈락한 ‘블게’로 나타나고 있음이 주목을 끈다. 그러나 이 책의 다른 데에서는 여전히 ‘븕게’로 나타남을 볼 수 있다. “브레 녀허 븕거든”(3:2ㄴ). “ 븕게 봇가”(3:34ㄱ).
라 수레
드리텨 주010) 드리텨: 드리티-[投入]+-어(연결 어미). 넣어. 들이어.
더우닐 주011) 더우닐: 덥-[熱]+-은(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더운 것을. 뜨거운 것을. 형용사 ‘덥-’은 ㅂ불규칙 용언이어서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 ‘덥-’이 ‘더우-’로 교체가 일어난다.
머그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오래된 톱을 붉게 불살라서 술에 넣어 더운 것을 먹어라.
Ⓒ 역자 | 김문웅 / 2008년 11월 2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