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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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봉채독(蜂蠆毒)


蜂蠆毒
蜂螫毒取瓦子 디새 磨其上唾二七遍置瓦子故處

벌 니
인 주001)
인:
-[螫]+-이-(피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쏘인. 피동형 ‘인’은 ㅣ모음이 중복 사용된 형태이다.
독애 디새 주002)
디새:
기와. 15세기의 ‘디새’는 17세기까지 그대로 쓰이다가 18세기에는 ‘지새, 지와, 기와’ 등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디새’가 직접 ‘기와’로 변한 것은 아니고 ‘지새’에서 ‘기와’로 변한 것인데, ‘지〉기’는 중세어 ‘질삼’[紡績]과 ‘짗’[羽]이 각각 ‘길쌈’과 ‘깃’으 로 변한 것과 같은 범주의 변화이다. 이른바 ‘잘못 돌이킴’의 현상이다. 그리고 ‘지새’ 의 ‘새’가 ‘와’로 변한 것은 한자 ‘와’(瓦)의 간섭에 의한 것이다.
로 그 인 우흘 고 주003)
고:
-[擦]+-고(대등적 연결 어미). 문지르고. 비비고. 동사 ‘다’의 어간 끝소리 ㅊ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해 ㅅ으로 교체되었다.
두닐굽 주004)
두닐굽:
열넷.
주005)
춤:
침.
받고 주006)
받고:
밭-[唾]+-고(대등적 연결 어미). 뱉고. 동사 어간 ‘밭-’의 끝소리 ㅌ이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ㄷ으로 교체되었다.
그 디새란 녜 잇던  도로 다가 두라

벌에게 쏘인 것
벌에게 쏘인 독에 기와로 그 쏘인 위를 문지르고 열네 번 침을 뱉은 다음, 그 기와는 옛날 있던 곳에 도로 갖다 두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63ㄴ

猪脂 도 기름 各五合밀 二兩 和煎如膏候冷以塗之

도 기름과  각 닷 홉과 밀 두 과 섯거 달혀 걸에 주007)
걸에:
걸-[濃]+-게(부사형 어미). 걸게. 걸쭉하게. 어미 ‘-게’의 첫소리 ㄱ이 ㄹ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야 거든 주008)
거든:
차거든[冷]. 식거든.
라

돼지의 기름과 꿀 각 다섯 홉과 밀랍 두 냥을 섞어 달여서 걸쭉하게 하여 식거든 발라라.

酥脂 수유 塗之立愈

수유 주009)
수유[酥]:
젖기름. 젖이나 우유에 들어 있는 지방.
 면 즉재 됴리라

젖기름을 바르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燒蜂房 버릐 집 爲末猪膏 도 기름 和塗之

버릐 집 주010)
버릐 집:
벌집. 벌이 알을 낳고 먹이와 꿀을 저장하며 생활하는 집. 일벌들이 분비한 밀랍으로 만들며 육각형의 방이 여러 개 모여 층을 이루고 있다.
론  도 기르메 라 

구급간이방언해 권6:64ㄱ


벌집을 불살라 만든 가루를 돼지의 기름에 개어서 발라라.

先煮蜂房 버릐 집 洗之又燒塗之

몬져 버릐 집을 글혀 싯고 주011)
싯고:
씻고. ‘싯다〉씻다’(경음화).
 라 라

먼저 벌집을 끓여 〈그 물로 상처를〉 씻고 또 〈벌집을〉 불살라 〈그 재를〉 발라라.

燒牛屎  론  苦酒 和塗之

 론  초애 라 라

쇠똥을 불사른 재를 식초에 개어서 발라라.

齒垢塗之

닛믜욤 주012)
닛믜욤:
잇몸. 한문 원문을 보면 ‘닛믜욤’에 해당하는 어구가 ‘치구(齒垢)’로 되어 있는데 이는 ‘치석(齒石)’을 가리키는 말이다.
글거 주013)
글거:
긁-[搔]+-어(연결 어미). 긁어. 긁어내어.
라

잇몸에 있는 이똥[齒石]을 긁어내어서 발라라.

頭垢唾擦

구급간이방언해 권6:64ㄴ

머리옛  춤에 섯거 츠라 주014)
츠라:
-[擦] + -으라(명령형 어미). 비비라. 문지르라. 어루만지라.

머리에 있는 때[垢]를 침에 섞어서 문질러라.

醇酢 됴 초 沃地取洗塗之

됴 초 해 븟고 그  가져다가 라

좋은 식초를 땅에 붓고 그 흙을 가져다가 발라라.

嚼塩 소곰 塗之

소고 시버 라

소금을 씹어서 발라라.

人尿新者洗之

사  눈 오조로 시스라

사람의 금방 눈 오줌으로 씻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65ㄱ

尿泥塗之

오좀 눈   라

오줌 눈 곳의 흙을 발라라.

挼藍靑葉 족 닙 及擣莖 족 줄기족  塗之

주015)
족:
쪽[藍]. 여뀟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쪽’ 참조.
부븨니 주016)
부븨니:
부븨-[挼]+-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비빈 것.
어나 줄기어나 어나 디허 라

쪽[藍]의 잎을 비빈 것이나 줄기나 씨를 찧어서 발라라.

蒼耳 됫고마리 挼取汁塗之

됫고마리 주017)
됫고마리:
도꼬마리.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이 책의 다른 데에서는 ‘돗귀마리’(6:53ㄱ)로 나타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도꼬마리’ 참조.
 부븨여 므를  라

도꼬마리를 비비어 즙을 짜서 발라라.

生芋頭  토란 刮汁傅之

구급간이방언해 권6:65ㄴ

토란 주018)
토란:
천남성과에 속하는 다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토란’ 참조.
글거 진을 브티라

토란 생것을 긁어서 낸 진액을 붙여라.

薄荷  擦之立效

 주019)
:
영생이. 박하. 좋은 향기가 나는 풀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박하’ 참조.
을 츠면 즉재 됴리라

박하로 문지르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酒糟 숤 주여미 貼之痛止

주여미 주020)
주여미:
지게미.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
 브티면 알포미 그츠리라

술의 지게미를 붙이면 아픔이 그칠 것이다.

人參 嚼而封之

주021)
심:
인삼. 부록의 <용어사전 id="">‘인삼’ 참조.
을 시버 라

인삼을 씹어서 싸매어라.

急用陳醬 무근  傅之愈

구급간이방언해 권6:66ㄱ

리 무근  주022)
무근 :
묵-[陳]+-은(관형사형 어미)+(醬). 묵은 장. 담근 지 오래되어 해를 넘긴 장. ‘장’(醬)은 간장, 고추장, 된장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을 브티면 됴리라

빨리 묵은 장을 붙이면 좋아질 것이다.

油木梳 얼에 빗 火上炙熱熨之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기름 무든 얼에비 주023)
얼에비:
얼에빗[梳]+-(목적격 조사). 얼레빗을. ‘얼레빗’은 빗살이 굵고 성긴 큰 빗을 가리킨다.
브레 야 주024)
야:
-[焙]+-아(연결 어미). 쬐어.
덥게 야 울라 주025)
울라:
울(熨)-+-라(명령형 어미). 지지라. 찜질하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기름 묻은 얼레빗을 불에 쬐어 뜨겁게 하여서 지져라.
Ⓒ 역자 | 김문웅 / 2008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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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인:-[螫]+-이-(피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쏘인. 피동형 ‘인’은 ㅣ모음이 중복 사용된 형태이다.
주002)
디새:기와. 15세기의 ‘디새’는 17세기까지 그대로 쓰이다가 18세기에는 ‘지새, 지와, 기와’ 등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디새’가 직접 ‘기와’로 변한 것은 아니고 ‘지새’에서 ‘기와’로 변한 것인데, ‘지〉기’는 중세어 ‘질삼’[紡績]과 ‘짗’[羽]이 각각 ‘길쌈’과 ‘깃’으 로 변한 것과 같은 범주의 변화이다. 이른바 ‘잘못 돌이킴’의 현상이다. 그리고 ‘지새’ 의 ‘새’가 ‘와’로 변한 것은 한자 ‘와’(瓦)의 간섭에 의한 것이다.
주003)
고:-[擦]+-고(대등적 연결 어미). 문지르고. 비비고. 동사 ‘다’의 어간 끝소리 ㅊ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해 ㅅ으로 교체되었다.
주004)
두닐굽:열넷.
주005)
춤:침.
주006)
받고:밭-[唾]+-고(대등적 연결 어미). 뱉고. 동사 어간 ‘밭-’의 끝소리 ㅌ이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ㄷ으로 교체되었다.
주007)
걸에:걸-[濃]+-게(부사형 어미). 걸게. 걸쭉하게. 어미 ‘-게’의 첫소리 ㄱ이 ㄹ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주008)
거든:차거든[冷]. 식거든.
주009)
수유[酥]:젖기름. 젖이나 우유에 들어 있는 지방.
주010)
버릐 집:벌집. 벌이 알을 낳고 먹이와 꿀을 저장하며 생활하는 집. 일벌들이 분비한 밀랍으로 만들며 육각형의 방이 여러 개 모여 층을 이루고 있다.
주011)
싯고:씻고. ‘싯다〉씻다’(경음화).
주012)
닛믜욤:잇몸. 한문 원문을 보면 ‘닛믜욤’에 해당하는 어구가 ‘치구(齒垢)’로 되어 있는데 이는 ‘치석(齒石)’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13)
글거:긁-[搔]+-어(연결 어미). 긁어. 긁어내어.
주014)
츠라:-[擦] + -으라(명령형 어미). 비비라. 문지르라. 어루만지라.
주015)
족:쪽[藍]. 여뀟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쪽’ 참조.
주016)
부븨니:부븨-[挼]+-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비빈 것.
주017)
됫고마리:도꼬마리.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이 책의 다른 데에서는 ‘돗귀마리’(6:53ㄱ)로 나타난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도꼬마리’ 참조.
주018)
토란:천남성과에 속하는 다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토란’ 참조.
주019)
:영생이. 박하. 좋은 향기가 나는 풀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박하’ 참조.
주020)
주여미:지게미.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
주021)
심:인삼. 부록의 <용어사전 id="">‘인삼’ 참조.
주022)
무근 :묵-[陳]+-은(관형사형 어미)+(醬). 묵은 장. 담근 지 오래되어 해를 넘긴 장. ‘장’(醬)은 간장, 고추장, 된장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주023)
얼에비:얼에빗[梳]+-(목적격 조사). 얼레빗을. ‘얼레빗’은 빗살이 굵고 성긴 큰 빗을 가리킨다.
주024)
야:-[焙]+-아(연결 어미). 쬐어.
주025)
울라:울(熨)-+-라(명령형 어미). 지지라. 찜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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