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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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지주상(蜘蛛傷)


蜘蛛傷
蜘蛛咬徧身成瘡以上好春酒任意飮之取醉使人飜轉身勿令一面臥斯須蜘蛛兒於瘡中小如粟米自出盡卽差

거믜 믈이니

구급간이방언해 권6:66ㄴ

거믜 믈여 모미 대도히 주001)
대도히:
모두. 통틀어.
헐어든  됴 보 주002)
보:
봄[春]+-(처격 조사). 봄에.
비즌 주003)
비즌:
빚-[釀]+-은(관형사형 어미). 빚은.
수를 다히 주004)
다히:
마음대로. 마음껏.
머거 커든 주005)
커든:
취(醉)하거든.
사로 모 두의힐훠 주006)
두의힐훠:
두의힐후-[飜轉]+-어(연결 어미). 엎치락뒤치락하여. 뒤집어. 이 낱말은 ‘드위힐후다, 두위힐후다’ 등으로도 나타난다. 이와 동일한 장면의 설명을 『구급방 언해』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사로 내 모 드위힐훠 녀고로 누웻디 아니케 홀디니”(하:77ㄴ).
 녁으로 주007)
 녁으로:
한 쪽으로.
눕디 아니케 라 이고 삿기 주008)
삿기:
새끼.
거믜 그 헌셔 조 주009)
조:
좁쌀.
 거시 절로 다 나면 즉재 됴리라

거미에게 물린 것
거미에게 물려 몸 전체가 헐거든 봄에 빚은 가장 좋은 술을 마음껏 마셔서 취하거든 사람으로 하여금 몸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한 쪽으로만 눕지 않게 하여라. 얼마 있다가 새끼 거미가 그 상처에서 좁쌀 같은 것이 되어 저절로 다 나오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蜘蛛咬徧身生絲 羊乳 의 졋 飮之愈

거믜 믈여 모매 대도히 시리 나거든 의 져즐 주010)
져즐:
졎[乳]+-을(목적격 조사). 젖을.
마시면 됴리라

거미에게 물려 몸 전체에서 실이 나오거든 양의 젖을 마시면 좋아질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6:67ㄱ

蜘蛛咬毒 人尿 사 오좀 傅又油淀 기 즈 傅又炮薑  구으니 貼之

거믜 믈인  사 오조 며  기 즈 브티며  을 구워 브티라

거미에게 물린 데에 사람의 오줌을 바르며 또한 기름의 찌꺼기를 붙이며 또한 생강을 구워서 붙여라.

烏麻油 거믄  기름 和胡粉 됴 분 如泥塗上乾則易之

거믄  주011)
:
참깨의.
기르메 됴 분 주012)
됴 분:
호분(胡粉). 부록의 <용어사전 id="">‘호분’ 참조.
을 라 즌티 야 로 거든 주013)
거든:
마르거든.
람 주014)
람:
-[易]+-아(연결 어미)+-ㅁ(첨사). 갈아서. 바꾸어서. 번갈아.
라

검은 참깨 기름에 좋은 분[胡粉]을 넣고 개어 진흙같이 해서 바르되 마르거든 갈아서 하여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67ㄴ

靑葱葉 팟닙 一莖去尖頭作孔子以地龍 위 一枚置葱葉中緊抯兩頭勿令通氣搖動之候化爲水塗所咬處便差

프른 팟닙 주015)
팟닙:
파[葱]+ㅅ(사이시옷)+닢[葉]. 파의 잎.
 낫 롣 주016)
롣:
롣-[尖]+-ㄴ(관형사형 어미). 뾰족한. 이 책 앞에서는 ‘첨(尖)’에 대해서 ‘로’으로 번역해 놓고 있다. 이로 보아 기본형은 ‘롣다’와 ‘롣다’가 공존했던 것으로 보인다. 去皮尖 : “거플와 로 귿 업게 코”(6:39ㄴ). “거플와 로 귿과 … 아니와”(6:43ㄴ).
귿 업게 구무 짓고 위 주017)
위:
지렁이.
 나 그 팟닙 가온 녀코 긔운이 나디 아니케 두 그틀 구디 자바 후느러 주018)
후느러:
후늘-[搖]+-어(연결 어미). 흔들어.
므리 외어든 믄  면 곧 됴리라

푸른 파의 잎 한 낱에서 뾰족한 끝을 떼어내어 구멍이 통하게 하고 지렁이 한 마리를 그 파의 잎 가운데로 넣고 기운이 나오지 않게 양 끝을 단단히 잡은 다음 흔들어 물이 되었을 때 물린 곳에 바르면 곧 좋아질 것이다.

嚼薤白 부 믿   傅之立效

구급간이방언해 권6:68ㄱ

부 주019)
부:
부추의. 부록의 <용어사전 id="">‘부추’ 참조.
믿 주020)
믿:
밑[下]. 여기서는 부추의 줄기에서 뿌리에 가까운 밑동을 가리킨다.
  시버 브티면 즉재 됴리라

부추의 밑동 흰 데를 씹어서 붙이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蝙蝠糞 쥐  生油  기름 硏塗之

쥐 주021)
쥐:
박쥐.
을  기르메 라 라

박쥐 똥을 생 기름에 갈아서 발라라.

蘿藦草 새박 너출 주022)
너출:
넌출. 길게 뻗어 나가 늘어진 식물의 줄기.
擣如泥封上日三易毒化作膿出卽差

새박 주023)
새박:
박과의 일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새박’ 참조.
너추 디허 즌 게 야 요  세 번곰 라 면 독 거시 야 주024)
야:
농(膿)하여. 곪아 고름이 생겨.

구급간이방언해 권6:68ㄴ

나 즉재 됴리라

새박의 넌출을 찧어 진흙 같게 해서 싸매되 하루 세 번씩 갈아서 하면 독한 것이 화농(化膿)하여서 고름이 나와 즉시 좋아질 것이다.

소곰 和油 기름 調塗之數揩之神驗

소곰을 기르메 라 며 조 주025)
조:
-[頻]+-오(부사 접미사). 자주.
츠면 됴리라

소금을 기름에 개어서 바르며 자주 문지르면 좋아질 것이다.

蕪菁 쉿무 和油 기름 傅恐毒入肉亦擣爲末酒服

쉿무 주026)
쉿무:
순무. 부록의 <용어사전 id="">‘순무’ 참조.
 기르메 라 믄  브툐 독이 해 주027)
해:
ㅎ[肉]+-애(처격 조사). 살에.
든가 주028)
든가:
들-[入]+-ㄴ가(의문형 어미). 들어갔는가.
식브거든 주029)
식브거든:
싶거든.
 쉿무를 디허

구급간이방언해 권6:69ㄱ

주030)
:
가루를.
라 수레 프러 머그라

순무를 〈찧어서〉 기름에 개어 물린 곳에 붙이되 독(毒)이 살에 들어갔다 싶거든 또 순무를 찧어 가루로 만들어 술에 풀어서 먹어라.

雄黃末 셕우  傅藍汁 족 즛두드려  믈 尤佳

셕우 주031)
셕우:
석웅황의. ‘석웅황’은 삼류화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이다. 부록 ‘웅황’ 참조.
 브티라 주032)
족:
쪽[藍]. 마디풀과에 속하는 일년초. 부록 ‘쪽’ 참조.
즛두드려  므리 더 됴니라

석웅황의 가루를 붙여라. 쪽[藍]을 짓두드려 짠 즙이 더 좋다.

羊乳 의 졋 傅其上或用淸油  기름 搽之卽安

의 져즐 그 믈인  브티라   기르믈 츠면 즉재 됴리라

양의 젖을 그 물린 곳에 발라라. 또 맑은 기름으로 문지르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鷄子  알 輕敲一小孔合咬處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구급간이방언해 권6:69ㄴ

 알 주033)
알:
알ㅎ[卵]+-(목적격 조사). 알을.
만마니 주034)
만마니:
가만가만히. 살그머니.
두드려 죠고맛 굼글 라 믄  마초 주035)
마초:
맞추어. 맞게.
다히라 주036)
다히라:
다히-[着]+-라(명령형 어미). 대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달걀을 살그머니 두드려 조그마한 구멍을 내어서 물린 곳에 맞게 갖다 대어라.
Ⓒ 역자 | 김문웅 / 2008년 11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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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대도히:모두. 통틀어.
주002)
보:봄[春]+-(처격 조사). 봄에.
주003)
비즌:빚-[釀]+-은(관형사형 어미). 빚은.
주004)
다히:마음대로. 마음껏.
주005)
커든:취(醉)하거든.
주006)
두의힐훠:두의힐후-[飜轉]+-어(연결 어미). 엎치락뒤치락하여. 뒤집어. 이 낱말은 ‘드위힐후다, 두위힐후다’ 등으로도 나타난다. 이와 동일한 장면의 설명을 『구급방 언해』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사로 내 모 드위힐훠 녀고로 누웻디 아니케 홀디니”(하:77ㄴ).
주007)
 녁으로:한 쪽으로.
주008)
삿기:새끼.
주009)
조:좁쌀.
주010)
져즐:졎[乳]+-을(목적격 조사). 젖을.
주011)
:참깨의.
주012)
됴 분:호분(胡粉). 부록의 <용어사전 id="">‘호분’ 참조.
주013)
거든:마르거든.
주014)
람:-[易]+-아(연결 어미)+-ㅁ(첨사). 갈아서. 바꾸어서. 번갈아.
주015)
팟닙:파[葱]+ㅅ(사이시옷)+닢[葉]. 파의 잎.
주016)
롣:롣-[尖]+-ㄴ(관형사형 어미). 뾰족한. 이 책 앞에서는 ‘첨(尖)’에 대해서 ‘로’으로 번역해 놓고 있다. 이로 보아 기본형은 ‘롣다’와 ‘롣다’가 공존했던 것으로 보인다. 去皮尖 : “거플와 로 귿 업게 코”(6:39ㄴ). “거플와 로 귿과 … 아니와”(6:43ㄴ).
주017)
위:지렁이.
주018)
후느러:후늘-[搖]+-어(연결 어미). 흔들어.
주019)
부:부추의. 부록의 <용어사전 id="">‘부추’ 참조.
주020)
믿:밑[下]. 여기서는 부추의 줄기에서 뿌리에 가까운 밑동을 가리킨다.
주021)
쥐:박쥐.
주022)
너출:넌출. 길게 뻗어 나가 늘어진 식물의 줄기.
주023)
새박:박과의 일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새박’ 참조.
주024)
야:농(膿)하여. 곪아 고름이 생겨.
주025)
조:-[頻]+-오(부사 접미사). 자주.
주026)
쉿무:순무. 부록의 <용어사전 id="">‘순무’ 참조.
주027)
해:ㅎ[肉]+-애(처격 조사). 살에.
주028)
든가:들-[入]+-ㄴ가(의문형 어미). 들어갔는가.
주029)
식브거든:싶거든.
주030)
:가루를.
주031)
셕우:석웅황의. ‘석웅황’은 삼류화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이다. 부록 ‘웅황’ 참조.
주032)
족:쪽[藍]. 마디풀과에 속하는 일년초. 부록 ‘쪽’ 참조.
주033)
알:알ㅎ[卵]+-(목적격 조사). 알을.
주034)
만마니:가만가만히. 살그머니.
주035)
마초:맞추어. 맞게.
주036)
다히라:다히-[着]+-라(명령형 어미). 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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