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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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 백전풍(白癜風) 부 자전풍(附紫癜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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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백전풍(白癜風) 부 자전풍(附紫癜風)


白癜風 附 紫癜風
白癜風徧身斑點瘙痒 礬石 번 硫黃 셔류 等分爲末醋和塗之

 어르러지 블근 어르러지

구급간이방언해 권6:84ㄴ

어르러지 주001)
어르러지:
어루러기. ‘어루러기’는 땀이 많은 사람의 몸에 사상균의 기생으로 생기는 피부병을 말한다. 처음에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작은 점으로 시작하여 차차 퍼지면 홍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한다.
모매 퍼디여 어르눅고 주002)
어르눅고:
얼룩얼룩하고.
랍거든 주003)
랍거든:
가렵거든.
번 주004)
번:
백반(白礬). 무색투명한 정팔면체의 결정체.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반’ 참조.
셔류 주005)
셔류:
유황(硫黃). 부록의 <용어사전 id="">‘유황’ 참조.
과 게 화 라 초애 라 라

흰 어루러기와 붉은 어루러기
흰 어루러기가 몸에 퍼져서 얼룩얼룩하고 가렵거든 백반과 유황을 같은 분량으로 나누어 갈아 식초에 개어서 발라라.

平旦以手掉取韭頭露 염교앳 이슬 塗之極效

아 소로 염굣 주006)
염굣:
부추의. 부록의 <용어사전 id="">‘염교’ 참조.
그텟 주007)
그텟:
긑[端]+-엣(처소 관형격 조사). 끝엣. 끝에 있는.
이스를 로미  됴니라

아침에 손으로 부추의 끝에 있는 이슬을 바르는 것이 매우 좋다.

酒服生胡麻油  기름 一合日三稍稍加至五合愼生冷猪雞魚蒜等百日服五斗差

구급간이방언해 권6:85ㄱ

수레  기름  홉을  세 번곰 머고 젹젹 주008)
젹젹:
조금씩. 점점.
닷 홉애 다게 주009)
다게:
다다르게. 이르도록.
먹고 엇 주010)
엇:
날것. 생것. ‘엇’은 ‘[新]+것(의존 명사)’에서 ㄹ 아래의 ㄱ이 탈락한 것이다.
과 것과 돋과 과 믌고기와 마와 일 나 주011)
나:
날[日]+-(목적격 조사). 날을.
먹디 말오 기름 닷 마 주012)
닷 마:
다섯 말[斗]을.
머그면 됴리라

술로 참기름 날것 한 홉을 하루 세 번씩 먹되 점점 더하여 다섯 홉에 이르도록 먹고, 날것과 찬 것과 돼지와 닭과 물고기와 마늘을 백일(百日) 동안 먹지 말고 그동안 기름 다섯 말을 먹으면 좋아질 것이다.

蘿藦白汁 새박 너추렛  즙 先用生布揩之令微破塗之不過三上差

새박 주013)
새박:
박과의 일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새박’ 참조.
너추렛 주014)
너추렛:
너출[蔓]+-엣(처소 관형격 조사). 넌출엣. ‘넌출’은 길게 뻗어 나가 늘어진 식물의 줄기를 가리킨다.
 즙을 몬져 뵈 주015)
뵈:
생베. 천을 짠 후에 잿물에 삶아 희고 부드럽게 처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아니한 베를 ‘생베’라 한다.
로 어르러지 처 주016)
처:
문질러. 어루만져. 기본형은 ‘다’이다.
져기 주017)
져기:
조금. 적게.
헐에 고 라 세 번에

구급간이방언해 권6:85ㄴ

넘디 아니야셔 됴리라

새박의 넌출에서 짜낸 흰 즙을, 먼저 생베로 어루러기를 문질러 조금 헐게 한 다음 발라라. 세 번을 넘지 아니하여서 좋아질 것이다.

蛇蛻皮 야 울 熬摩數百過棄置草中

야 주018)
야:
뱀의.
우 주019)
우:
울[皮]+-(목적격 조사). 허물을.
봇가 주020)
봇가:
볶아. 기본형은 ‘다’이다.
어르러지예  주021)
:
이백(二百).
번을 고 프리 주022)
프리:
플[草]+서리[間]. 푸서리. 잡초가 무성하고 거친 땅.
리라 주023)
리라:
리-[棄]+-라(명령형 어미). 버리라.

뱀의 허물을 볶아서 어루러기에 이백 번을 문지르고는 푸서리에 버려라.

樹空中水 솝 궁근 남긔 고온 믈 洗桂 계피 爲末唾和塗之日三

주024)
솝:
속.
궁근 주025)
궁근:
궁글-[空]+-ㄴ(관형사형 어미). 빈.
남긔 고왓 주026)
고왓:
고오-[集]+-앗-(완료 시상 선어말어미)+-(관형사형 어미). 고인. 괸.
므레 계피 주027)
계피:
계수나무 껍질을 이르는 말.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 시서 론  추메 주028)
추메:
춤[唾]+-에(처격 조사). 침에.
라  세 번곰 라

속이 빈 나무에 고인 물로 계피를 씻어서 갈아, 그 가루를 침에 개어서 하루 세 번씩 발라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86ㄱ

水銀數數拭之令熱卽消瘥乃止

슈은 주029)
슈은:
수은. 주기율표 12족에 속하는 아연족원소의 하나로, 원소기호 Hg이며 상온에서 액체인 유일한 금속이다. 전성(展性)·연성(延性)이 크고, 팽창률과 표면장력이 매우 크 며, 중독의 위험성이 있다.
으로 로 주030)
로:
자주.
스서 주031)
스서:
슷-[拭]+-어(연결 어미). 닦아. 문질러.
덥게 면 즉재 스러디리니 주032)
스러디리니:
스러질 것이니. 사라질 것이니.
됴커든 말라

수은으로 자주 문질러서 덥게 하면 즉시 〈어루러기가〉 없어질 것이니 좋아지거든 그쳐라.

凡身諸處白駁漸漸長似癬 鰻鱺魚脂 얌어 기름 塗之先揩病上使痛然後塗

모매 두루  어르러지 졈졈 퍼디여 주033)
퍼디여:
퍼져서.
버즘 주034)
버즘:
버짐. ‘버짐’은 백선균에 의하여 일어나는 피부병을 말하며, 이에는 마른버짐, 진 버짐 따위가 있다.
거든 얌어 주035)
얌어:
뱀장어.
기름을 로 몬져 어르러지 처 알게 고 라

몸에 두루 흰 어루러기가 점점 퍼져서 버짐 같거든 뱀장어 기름을 바르되 먼저 어루러기를 문질러 아프게 하고 발라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86ㄴ

黑麻油 거믄  二升 九蒸九曝去皮 桃仁 복화  솝 五兩湯浸去皮尖雙仁麩炒微黃 生乾地黃 五兩 擣細羅爲散每服蜜水調下三錢日再服

거믄  주036)
:
참깨.
두 되 아홉 번 주037)
:
-[蒸]+-어(연결 어미). 쪄서. ‘다〉다〉찌다’(ㄷ구개음화).
아홉 번 벼틔 외야 거플 아니와 주038)
아니와:
제거한 것과. 없앤 것과.
복화  주039)
복화 :
복숭아 씨. 부록의 <용어사전 id="">‘도인(桃仁)’ 참조.
솝 닷  더운 므레 마 주040)
마:
-[浸]+-아(연결 어미). 잠가. 담가.
거플와 로 주041)
로:
롣-[尖]+-(관형사형 어미). 뾰족한.
귿과 어우이 주042)
어우이:
두 쪽으로 된 것. 쌍(雙).
앗고 밄기울 주043)
밄기울:
밀기울.
조쳐 져기 누르게 봇그니와 디 주044)
디:
생지황(生地黃)의. 부록의 <용어사전 id="">‘지황’ 참조.
불휘 외요니 주045)
외요니:
말린 것.
닷 과 디

구급간이방언해 권6:87ㄱ

허 리 주046)
처:
츠-[篩]+-어(연결 어미). 〈체로〉 쳐서.
므레 주047)
므레:
[蜜]+믈[水]+-에(처격 조사). 꿀물에.
프러 서 돈곰 머고  두 번곰 머그라

검은 참깨 두 되를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볕에 말려 껍질을 없앤 것과, 복숭아씨의 속 다섯 냥을 뜨거운 물에 담가 껍질과 뾰족한 끝과 두 쪽으로 된 씨를 없이 한 다음 밀기울과 함께 약간 누렇게 볶은 것과, 자연 그대로의 생지황의 뿌리를 말린 것 다섯 냥을 찧어 곱게 체로 쳐서 꿀물에 풀어 서 돈씩 먹되 하루에 두 번씩 먹어라.

硫黃 셔류 一兩半 香墨 됴 먹 一兩半 同硏如粉以生布揩癜上微傷用醋和如膏塗之作瘡未差更塗之

셔류 주048)
셔류:
유황(硫黃). 부록의 <용어사전 id="">‘유황’ 참조.
  반과 됴 먹   반과  분티 라 뵈로 어르러지 처 져기 헐어든 초애 라 주049)
골:
반고체. 기름. 원문에는 한자로 ‘고(膏)’를 쓴 것으로 보아 ‘골’은 고약(膏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티 야 

구급간이방언해 권6:87ㄴ

면 헐리니 됴티 아니커든 다시 라

유황 한 냥 반과 좋은 먹 한 냥 반을 한데 갈아 분(粉)같이 하여서는, 생베로 어루러기를 문질러 조금 헐거든 〈분같이 갈아 놓은 것을〉 식초에 개어 고약같이 만든 다음 그것을 바르면 헐 것이니 좋아지지 않거든 다시 발라라.

初生靑胡桃  여러 프른 츄 五顆 硫黃 셔류 半兩 細硏 白礬 二錢半 細硏 都硏爲膏日三兩上塗之差

여러 주050)
여러:
열-[結]+-어(연결 어미). 열리어[結實].
프른 츄 주051)
츄:
호두나무의 열매. 호두. 부록의 <용어사전 id="">‘당추자’ 참조.
다 낫과 셔류 반  리 주052)
리:
-[細]+-이(부사 접미사). 가늘게. 곱게. 잘게.
로니와 번 주053)
번:
백반(白礬).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반’ 참조.
두 돈 반 리 로니와  라 골 라  두 번곰 면 됴리라

갓 열린 푸른 호두 다섯 개와 유황 반 냥을 곱게 간 것과 백반 두 돈 반을 곱게 간 것을 한데 갈아 고약을 만들어서 하루에 두어 번씩 바르면 좋아질 것이다.

楸木白皮 래나모  거플 五斤 細剉以水五斗煎取

구급간이방언해 권6:88ㄱ

五升濾去滓却於慢火上再煎如稠膏用不津器收每取膏摩於所患處日二三上效

래나모 주054)
래나모:
가래나무. 호두나무와 매우 비슷하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가래나무’ 참조.
 거플 주055)
 거플:
사이의 껍질. 겉껍질과 심재(心材) 사이의 껍질을 말하며 곧 속껍질을 이르는 말이다.
닷 근을 리 사라 주056)
사라:
썰어서. 기본형은 ‘사다’이다.
믈 닷 마래 글혀 닷 되 외어든 즈 거러 주057)
거러:
거르-[濾]+-어(연결 어미). 걸러서. 훈민정음 초기에는 동사 어간 ‘거르-’에 모음 어미 ‘-어’가 연결되면 어간이 ‘걸-’로 교체되면서 표기도 연철(連綴)하지 않고 어간과 어미를 분철(分綴)하여 ‘걸어’로 표기하였다. 그러나 여기서는 ‘거러’로 연철 표기를 하고 있다. 심지어 ‘거려’로도 나타나고 있다. 참고로 동일한 한문 구절에 대한 『구급방 언해』와 『구급 간이방 언해』의 번역을 비교해 봄으로써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문 원문〉 濾去滓
〈언해문〉 걸어 즈 앗고. (구급방, 하:10ㄱ)
즈 거러 앗고. (구급 간이방, 6:88ㄱ)
즈 거려 앗고. (구급 간이방, 6:89ㄴ)
바타 즈 앗고. (구급 간이방, 3:98ㄴ)
앗고  주058)
:
세차지 않은. ‘ 블’이 한문 원문에서는 ‘만화(慢火)’로 나타나 있는데, ‘만화(慢火)’는 약하지만 끊이지 않고 꾸준히 타는 불을 말한다.
브레 다시 글혀 골 거든 믌긔 주059)
믌긔:
믈[水]+ㅅ(사이시옷)+긔(氣). 축축한 물의 기운. 수분(水分).
업슨 그르세 주060)
그르세:
그릇에.
다마 두고  주061)
:
매양. 매번. 번번이.
어르러지예 초  두 번곰 면 됴리라

가래나무의 속껍질 다섯 근을 곱게 썰어서 물 다섯 말[斗]로 끓여 다섯 되가 되거든 찌꺼기를 걸러 없애고 세지 않은 불에 다시 끓여 고약과 같이 되거든 물기가 없는 그릇에 담아 두고 매번 어루러기에 문지르되 하루에 두어 번씩 하면 좋아질 것이다.

驢尿 라귀 오좀 生薑汁 즙 等分相和洗拭所患

구급간이방언해 권6:88ㄴ


라귀 주062)
라귀:
당나귀.
오좀과 즙과 게 섯거 어르러지 시스며 스스라 주063)
스스라:
닦으라. 씻으라. 문지르라. 기본형은 ‘슷다’[拭]이다.

당나귀 오줌과 생강즙을 똑같이 섞어 어루러기를 씻고 문질러라.

桑柴灰 나모 론  二斗 大甑內蒸使氣溜取釜中湯淋汁熱洗不過五六度差

나모 론  두 마 큰 실의 주064)
실의:
시르[甑]+-의(처격 조사). 시루에. ‘시르/시’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 ‘시르/시’는 ‘실’로 교체된다.
주065)
:
-[蒸]+-어(연결 어미). 쪄서.
긔우니 젓거든 주066)
젓거든:
젖-[濕]+-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젖거든.
가마앳 더운 믈로 즙 바타 주067)
바타:
밭-[濾]+-아(연결 어미). 밭아. 걸러.
더운 제 시스면 다엿 주068)
다엿:
대여섯[五六].
번 넘디 아니야 됴리라

뽕나무를 불사른 재 두 말[斗]을 큰 시루에 쪄서 기운이 젖게 되거든 가마솥에 있는 뜨거운 물로 즙을 걸러내어 뜨거울 때 씻으면 대여섯 번을 넘지 아니하여 좋아질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6:89ㄱ

紫癜風 雄黃 셕우 七錢半 硫黃 셔류 七錢半 白礬 一兩 都硏如粉以猪脂 도 기름 調令勻每取塗於患處日三度用之

블근 주069)
블근:
붉은. ‘븕다〉붉다’(원순모음화).
어르러지예 셕우 주070)
셕우:
웅황(雄黃). 부록의 <용어사전 id="">‘웅황’ 참조.
닐굽 돈 반과 셔류 주071)
셔류:
유황(硫黃). 부록의 <용어사전 id="">‘유황’ 참조.
닐굽 돈 반과 번 주072)
번:
백반(白礬).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반’ 참조.
 과  라 분티 야 도 기름에 골오 주073)
골오:
고-[均]+-오(부사 접미사). 고루. 어간 ‘고-’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 ‘-오’ 앞에서 ‘골-’로 교체되었다.
섯거  세 번곰 라

붉은 어루러기에 웅황 일곱 돈 반과 유황 일곱 돈 반과 백반 한 냥을 한데 갈아 분(粉)같이 해서 돼지의 기름에 고루 섞어 하루에 세 번씩 발라라.

桑枝 나못 가지 十斤剉 益母草 눈비엿 불휘三斤剉 以水五斗

구급간이방언해 권6:89ㄴ

慢火煮至五升濾去滓入小鐺內熬爲膏每夜臥時用溫酒調服半合

나못 가지 사로니 주074)
로니:
썬 것.
열 근과 눈비엿 주075)
눈비엿:
익모초(益母草). 꿀풀과의 이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익모초’ 참조.
불휘 사로니 서 근과 믈 닷 말로  브레 주076)
 브레:
세차지 않은 약한 불에. 한문 원문의 ‘만화(慢火)’를 여기서는 ‘ 블’로 풀이하고 있으나 이 책의 바로 앞(6:88ㄱ)에서는 ‘ 블’로 풀이하고 있다.
글혀 닷 되 외어든 즈 거려 주077)
거려:
거리-[濾]+-어(연결 어미). 걸러서.
앗고 죠고맛 소 주078)
소:
솥[鼎]+-(처격 조사). 솥에.
녀허 고아 주079)
고아:
고으-[熬]+-아(연결 어미). 고아서. 중세 국어에서는 기본형이 ‘고으다/고오다’로 나타나나 현대어의 기본형은 ‘고다’로 되어 있다. “ 고으며”(번역 노걸대, 하:53ㄴ). “사 로 고온 갓플”(구급 간이방, 3:99ㄱ).
걸어든 주080)
걸어든:
걸-[濃]+-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걸거든. 걸쭉하거든.
 주081)
:
매일(每日).
바 누을 주082)
누을:
누울[臥].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누’로 나타난다. “醉야 누 미니”(월인석보, 17:34ㄴ).
제  수레 프러 반 홉곰 머그라

뽕나무의 가지를 썬 것 열 근(斤)과 익모초 뿌리를 썬 것 세 근을 물 다섯 말로 세지 않은 불에 끓여 다섯 되가 되거든 찌꺼기를 걸러 없애고 조그만 솥에 넣고 고아서 걸쭉하거든 매일 밤 누워 잘 때 따뜻한 술에 풀어서 반 홉씩 먹어라.

雄黃 셕우 不拘多少用馬齒莧 쇠비름 擣取汁

구급간이방언해 권6:90ㄱ

調傅卽差

셕우을 하나 주083)
하나:
많으나. 많든지.
져그나 주084)
져그나:
적으나. 적든지.
쇠비름 주085)
쇠비름:
일년생의 잡초. 부록의 <용어사전 id="">‘쇠비름’ 참조.
디허 주086)
디허:
찧어. ‘딯다〉다〉찧다’(경음화와 구개음화).
주087)
:
짠.
즙에 라 브티면 즉재 됴리라

웅황(雄黃)을 많든 적든, 쇠비름을 찧어 짠 즙에 개어서 붙이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舶上硫黃 셔류 不以多少用米醋 초 化開將茄蔕蘸硫黃醋磨擦癜風處

셔류을 하나 져그나 로  초애 프러 가짓 고고리 주088)
가짓 고고리:
가지꼭지.
로 셔류을 디거 주089)
디거:
딕-[點]+-어(여결 어미). 찍어. 묻혀.
초애 라 어르러지예 븨라 주090)
븨라:
비비라. 문지르라. 이 책의 권2에는 어두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은 ‘비븨여’가 나타나고 있다. “녹둣낫만 케 비븨여”(2:28ㄱ). “비븨여 ”(2:71ㄱ).

유황을 많든 적든, 쌀로 만든 식초에 풀어 놓고 가지 꼭지로 유황을 찍어 식초에 갈아서 어루러기에 문질러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90ㄴ

知母磨醋擦

디못 주091)
디못:
지모(知母)의. ‘지모’는 외떡잎식물의 다년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지모’ 참조.
불휘 초애 라 븨라

지모(知母)의 뿌리를 식초에 갈아서 문질러라.

紫白癜 白附子 硫黃 셔류 細末薑汁調勻先以布擦洗其瘡令損却以茄蔕蘸藥擦

블근 어르러지  어르러지예 부 주092)
부:
백부자(白附子). 쌍떡잎식물의 다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부자’ 참조.
와 셔류과 리 라 즙에 라 몬져 주093)
뵈:
베[布].
로 어르러지 처 싯고 헐어든 가짓 고고리로 약을 디거 븨라

붉은 어루러기와 흰 어루러기에는 백부자와 유황을 곱게 갈아 생강즙에 개어 놓고는, 먼저 베로 어루러기를 문질러 씻고 헐거든 가지의 꼭지로 〈개어 놓은〉 약을 찍어서 문질러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91ㄱ

蛇蛻皮 야 울 煎汁傅之

야 울 주094)
울:
허물. 살갗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꺼풀.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
글힌 주095)
글힌:
끓인. ‘긇다〉다〉끓다’(경음화).
즙을 라

뱀의 허물을 끓인 즙을 발라라.

楡樹皮 느름나못 거플 燒灰存性爲末糟茄蘸擦

느릅나못 거프 디 주096)
디:
-[灰燼]+-디(보조적 연결 어미). 사위지. 불에 다 타서 재가 되지.
아니케 라 라 즙 디헛 주097)
디헛:
딯-[搗]+-어(연결 어미)+ㅅ(사이시옷). 찧어서는. 중세 국어에서는 여기서처럼 사이시옷이 연결 어미에 붙어 쓰이기도 하고 심지어 종결 어미에 붙어 쓰인 예도 많이 나타난다. “窮 길헤 늘것 디오”(초간 두시언해, 14:15ㄴ). “衆生濟度노랏 미 이시면”(금강경 삼가해, 2:13ㄱ).
가지 주098)
가지:
나물로 먹는 짙은 보랏빛의 긴 열매.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로 디거 븨라

느릅나무의 껍질을 재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불사른 다음, 갈아서 즙이 되게 찧어서는 가지로 찍어 문질러라.

諸般癜風用猪牙皂角不以多少用炭火上燒成灰每服一錢空心好酒調服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여러 가짓 어르러지예 도 주099)
엄:
어금니.
 조각 주100)
조각(皂角):
쥐엄나무 열매를 말린 한약재. 흔히 ‘조협(皂莢)’이라고 하는 것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조협’ 참조.

구급간이방언해 권6:91ㄴ

을 하나 져그나 숫브레 주101)
숫브레:
[炭]+블[火]+-에(처격 조사). 숯불에. 명사 ‘’ 다음에 자음이나 휴지(休止)가 올 때는 ‘숫’으로 교체되었다.
라  외어든  돈곰 심 주102)
공심:
공복(空腹). 비어 있는 배 속.
에 됴 수레 프러 머그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여러 가지의 어루러기에는 돼지의 어금니 같은 쥐엄나무 열매를 많든 적든 숯불에 불살라 재가 되거든 한 돈씩 공복(空腹)에 좋은 술에 풀어서 먹어라.
Ⓒ 역자 | 김문웅 / 2008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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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어르러지:어루러기. ‘어루러기’는 땀이 많은 사람의 몸에 사상균의 기생으로 생기는 피부병을 말한다. 처음에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작은 점으로 시작하여 차차 퍼지면 홍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한다.
주002)
어르눅고:얼룩얼룩하고.
주003)
랍거든:가렵거든.
주004)
번:백반(白礬). 무색투명한 정팔면체의 결정체.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반’ 참조.
주005)
셔류:유황(硫黃). 부록의 <용어사전 id="">‘유황’ 참조.
주006)
염굣:부추의. 부록의 <용어사전 id="">‘염교’ 참조.
주007)
그텟:긑[端]+-엣(처소 관형격 조사). 끝엣. 끝에 있는.
주008)
젹젹:조금씩. 점점.
주009)
다게:다다르게. 이르도록.
주010)
엇:날것. 생것. ‘엇’은 ‘[新]+것(의존 명사)’에서 ㄹ 아래의 ㄱ이 탈락한 것이다.
주011)
나:날[日]+-(목적격 조사). 날을.
주012)
닷 마:다섯 말[斗]을.
주013)
새박:박과의 일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새박’ 참조.
주014)
너추렛:너출[蔓]+-엣(처소 관형격 조사). 넌출엣. ‘넌출’은 길게 뻗어 나가 늘어진 식물의 줄기를 가리킨다.
주015)
뵈:생베. 천을 짠 후에 잿물에 삶아 희고 부드럽게 처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아니한 베를 ‘생베’라 한다.
주016)
처:문질러. 어루만져. 기본형은 ‘다’이다.
주017)
져기:조금. 적게.
주018)
야:뱀의.
주019)
우:울[皮]+-(목적격 조사). 허물을.
주020)
봇가:볶아. 기본형은 ‘다’이다.
주021)
:이백(二百).
주022)
프리:플[草]+서리[間]. 푸서리. 잡초가 무성하고 거친 땅.
주023)
리라:리-[棄]+-라(명령형 어미). 버리라.
주024)
솝:속.
주025)
궁근:궁글-[空]+-ㄴ(관형사형 어미). 빈.
주026)
고왓:고오-[集]+-앗-(완료 시상 선어말어미)+-(관형사형 어미). 고인. 괸.
주027)
계피:계수나무 껍질을 이르는 말.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28)
추메:춤[唾]+-에(처격 조사). 침에.
주029)
슈은:수은. 주기율표 12족에 속하는 아연족원소의 하나로, 원소기호 Hg이며 상온에서 액체인 유일한 금속이다. 전성(展性)·연성(延性)이 크고, 팽창률과 표면장력이 매우 크 며, 중독의 위험성이 있다.
주030)
로:자주.
주031)
스서:슷-[拭]+-어(연결 어미). 닦아. 문질러.
주032)
스러디리니:스러질 것이니. 사라질 것이니.
주033)
퍼디여:퍼져서.
주034)
버즘:버짐. ‘버짐’은 백선균에 의하여 일어나는 피부병을 말하며, 이에는 마른버짐, 진 버짐 따위가 있다.
주035)
얌어:뱀장어.
주036)
:참깨.
주037)
:-[蒸]+-어(연결 어미). 쪄서. ‘다〉다〉찌다’(ㄷ구개음화).
주038)
아니와:제거한 것과. 없앤 것과.
주039)
복화 :복숭아 씨. 부록의 <용어사전 id="">‘도인(桃仁)’ 참조.
주040)
마:-[浸]+-아(연결 어미). 잠가. 담가.
주041)
로:롣-[尖]+-(관형사형 어미). 뾰족한.
주042)
어우이:두 쪽으로 된 것. 쌍(雙).
주043)
밄기울:밀기울.
주044)
디:생지황(生地黃)의. 부록의 <용어사전 id="">‘지황’ 참조.
주045)
외요니:말린 것.
주046)
처:츠-[篩]+-어(연결 어미). 〈체로〉 쳐서.
주047)
므레:[蜜]+믈[水]+-에(처격 조사). 꿀물에.
주048)
셔류:유황(硫黃). 부록의 <용어사전 id="">‘유황’ 참조.
주049)
골:반고체. 기름. 원문에는 한자로 ‘고(膏)’를 쓴 것으로 보아 ‘골’은 고약(膏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주050)
여러:열-[結]+-어(연결 어미). 열리어[結實].
주051)
츄:호두나무의 열매. 호두. 부록의 <용어사전 id="">‘당추자’ 참조.
주052)
리:-[細]+-이(부사 접미사). 가늘게. 곱게. 잘게.
주053)
번:백반(白礬).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반’ 참조.
주054)
래나모:가래나무. 호두나무와 매우 비슷하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가래나무’ 참조.
주055)
 거플:사이의 껍질. 겉껍질과 심재(心材) 사이의 껍질을 말하며 곧 속껍질을 이르는 말이다.
주056)
사라:썰어서. 기본형은 ‘사다’이다.
주057)
거러:거르-[濾]+-어(연결 어미). 걸러서. 훈민정음 초기에는 동사 어간 ‘거르-’에 모음 어미 ‘-어’가 연결되면 어간이 ‘걸-’로 교체되면서 표기도 연철(連綴)하지 않고 어간과 어미를 분철(分綴)하여 ‘걸어’로 표기하였다. 그러나 여기서는 ‘거러’로 연철 표기를 하고 있다. 심지어 ‘거려’로도 나타나고 있다. 참고로 동일한 한문 구절에 대한 『구급방 언해』와 『구급 간이방 언해』의 번역을 비교해 봄으로써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문 원문〉 濾去滓
〈언해문〉 걸어 즈 앗고. (구급방, 하:10ㄱ)
즈 거러 앗고. (구급 간이방, 6:88ㄱ)
즈 거려 앗고. (구급 간이방, 6:89ㄴ)
바타 즈 앗고. (구급 간이방, 3:98ㄴ)
주058)
:세차지 않은. ‘ 블’이 한문 원문에서는 ‘만화(慢火)’로 나타나 있는데, ‘만화(慢火)’는 약하지만 끊이지 않고 꾸준히 타는 불을 말한다.
주059)
믌긔:믈[水]+ㅅ(사이시옷)+긔(氣). 축축한 물의 기운. 수분(水分).
주060)
그르세:그릇에.
주061)
:매양. 매번. 번번이.
주062)
라귀:당나귀.
주063)
스스라:닦으라. 씻으라. 문지르라. 기본형은 ‘슷다’[拭]이다.
주064)
실의:시르[甑]+-의(처격 조사). 시루에. ‘시르/시’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 ‘시르/시’는 ‘실’로 교체된다.
주065)
:-[蒸]+-어(연결 어미). 쪄서.
주066)
젓거든:젖-[濕]+-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젖거든.
주067)
바타:밭-[濾]+-아(연결 어미). 밭아. 걸러.
주068)
다엿:대여섯[五六].
주069)
블근:붉은. ‘븕다〉붉다’(원순모음화).
주070)
셕우:웅황(雄黃). 부록의 <용어사전 id="">‘웅황’ 참조.
주071)
셔류:유황(硫黃). 부록의 <용어사전 id="">‘유황’ 참조.
주072)
번:백반(白礬).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반’ 참조.
주073)
골오:고-[均]+-오(부사 접미사). 고루. 어간 ‘고-’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 ‘-오’ 앞에서 ‘골-’로 교체되었다.
주074)
로니:썬 것.
주075)
눈비엿:익모초(益母草). 꿀풀과의 이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익모초’ 참조.
주076)
 브레:세차지 않은 약한 불에. 한문 원문의 ‘만화(慢火)’를 여기서는 ‘ 블’로 풀이하고 있으나 이 책의 바로 앞(6:88ㄱ)에서는 ‘ 블’로 풀이하고 있다.
주077)
거려:거리-[濾]+-어(연결 어미). 걸러서.
주078)
소:솥[鼎]+-(처격 조사). 솥에.
주079)
고아:고으-[熬]+-아(연결 어미). 고아서. 중세 국어에서는 기본형이 ‘고으다/고오다’로 나타나나 현대어의 기본형은 ‘고다’로 되어 있다. “ 고으며”(번역 노걸대, 하:53ㄴ). “사 로 고온 갓플”(구급 간이방, 3:99ㄱ).
주080)
걸어든:걸-[濃]+-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걸거든. 걸쭉하거든.
주081)
:매일(每日).
주082)
누을:누울[臥].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누’로 나타난다. “醉야 누 미니”(월인석보, 17:34ㄴ).
주083)
하나:많으나. 많든지.
주084)
져그나:적으나. 적든지.
주085)
쇠비름:일년생의 잡초. 부록의 <용어사전 id="">‘쇠비름’ 참조.
주086)
디허:찧어. ‘딯다〉다〉찧다’(경음화와 구개음화).
주087)
:짠.
주088)
가짓 고고리:가지꼭지.
주089)
디거:딕-[點]+-어(여결 어미). 찍어. 묻혀.
주090)
븨라:비비라. 문지르라. 이 책의 권2에는 어두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은 ‘비븨여’가 나타나고 있다. “녹둣낫만 케 비븨여”(2:28ㄱ). “비븨여 ”(2:71ㄱ).
주091)
디못:지모(知母)의. ‘지모’는 외떡잎식물의 다년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지모’ 참조.
주092)
부:백부자(白附子). 쌍떡잎식물의 다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부자’ 참조.
주093)
뵈:베[布].
주094)
울:허물. 살갗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꺼풀.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
주095)
글힌:끓인. ‘긇다〉다〉끓다’(경음화).
주096)
디:-[灰燼]+-디(보조적 연결 어미). 사위지. 불에 다 타서 재가 되지.
주097)
디헛:딯-[搗]+-어(연결 어미)+ㅅ(사이시옷). 찧어서는. 중세 국어에서는 여기서처럼 사이시옷이 연결 어미에 붙어 쓰이기도 하고 심지어 종결 어미에 붙어 쓰인 예도 많이 나타난다. “窮 길헤 늘것 디오”(초간 두시언해, 14:15ㄴ). “衆生濟度노랏 미 이시면”(금강경 삼가해, 2:13ㄱ).
주098)
가지:나물로 먹는 짙은 보랏빛의 긴 열매.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99)
엄:어금니.
주100)
조각(皂角):쥐엄나무 열매를 말린 한약재. 흔히 ‘조협(皂莢)’이라고 하는 것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조협’ 참조.
주101)
숫브레:[炭]+블[火]+-에(처격 조사). 숯불에. 명사 ‘’ 다음에 자음이나 휴지(休止)가 올 때는 ‘숫’으로 교체되었다.
주102)
공심:공복(空腹). 비어 있는 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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