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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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풍견상(風犬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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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풍견상(風犬傷)


風犬傷 주001)
풍견상(風犬傷):
광견병(狂犬病)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이다.
春末夏初狂犬咬人卽令人狂過百日乃得免當終身禁食犬肉蠶蛹食此則發不可敎

구급간이방언해 권6:34ㄱ

也先去却惡血失瘡中十壯得日□後日□□壯百日乃止息酒

미친 가히 믈이니
봄과 녀름괏 예 미친 가히 주002)
가히:
개. ‘가히〉가이〉개’
믈인 사미 미치니 일 나리 디나 □□니 내애 죽록 가히 고기와 누에 본도기 주003)
본도기:
번데기.
와 먹디 말라 머그면 이 이 발야 사디 몯리라 몬져 모딘 피 내오 믈인 굼글 열 주004)
붓:
원형은 ‘’이다. ‘’은 한 번 뜸뜨는 것을 뜻하는 말이며, 한자로는 ‘장(壯)’을 쓰는데 이는 한 번 뜸을 뜨면 장사(壯士)의 힘만큼이 몸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졌다.
 주005)
:
-[炙]+-우-(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뜸을〉 뜨되.
믈인 날록 주006)
날록:
날로부터.
후에 날마□ □ 붓

구급간이방언해 권6:34ㄴ

곰 믈 일 날만 고 술 먹디 말라

미친 개에게 물린 것
봄과 여름 사이에 미친 개에게 물인 사람은 미치게 되니 백 일(百日)이 지나 … 나중 죽을 때까지 개고기와 누에 번데기를 먹지 말아라. 먹으면 이 병이 발병하여 살지 못할 것이다. 먼저 나쁜 피를 내고 물린 구멍을 열 번 정도 뜸을 뜨되 물린 날로부터 그 후로 … 뜸뜨기를 백일(百日) 정도 하고 술 먹지 말아라.

猘犬毒 頭髮 머리터리 猬皮 고솜도 갓 各等分燒灰水和飮一杯口噤者折齒內藥

미친 가히 믈인 독애 머리터리와 고솜도 주007)
고솜도:
고솜돝[猬]+-(관형격 조사). 고슴도치의.
주008)
갓:
가죽. 원형은 ‘갗’이지만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이 적용되어 ‘갓’으로 교체되 었다.
과 게 화 론  므레 프러  잔만 머고 입 마고므니란 주009)
마고므니란:
마고믈-[噤]+-ㄴ(관형사형 어미)+이(人, 의존 명사)+-란(보조사). 〈입을〉 다문 사람은. 동사 ‘마고믈다’는 ‘입을 다물다, 악물다’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니 것고 주010)
것고:
-[折]+-고(대등적 연결 어미). 꺾고.
브라 주011)
브라:
븟-[注]+-으라(명령형 어미). 부어라. 동사 어간 ‘븟-’의 끝소리 ㅅ은 그 다음에 모음 어미가 연결되면 ㅿ으로 교체된다.
【덧붙임】 현재 이 부분(6:34ㄴ)은 후대에 보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문 원문이나 언해문에서 심한 오각을 보이고 있어 해독이 불가능한 지경이므로, 내용의 상당한 일치를 보이고 있는 『구급방언해』(하:66ㄱ)를 근거로 하여 재구하였음을 밝혀 둔다.

미친 개에게 물린 독에는 머리털과 고슴도치의 가죽을 똑같은 분량으로 나누어 불사른 재를 물에 풀어서 한 잔 정도 먹되 입을 꽉 다문 사람은 이[齒]를 꺾고 〈입 안에〉 부어라.

擣地楡 외 불휘 絞取汁塗瘡無生者可取乾

구급간이방언해 권6:35ㄱ

者以水煮汁飮之亦可爲末服方寸匕日三兼傅上過百日止

외 주012)
외:
외[地楡]+ㅅ(사이시옷). 외나물의. 오이풀의. 부록의 <용어사전 id="">‘외나물’ 참조.
불휘 디허 주013)
:
-[搾]+-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즙을〉 짠.
즙을 헌 로 옷 주014)
옷:
[生]+-곳(강세 조사). 날것이. 생것이. 중세 국어에서는 ‘’[生]이 자립 명사로서 ‘, 와 …’와 같이 조사를 얼마든지 취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여기에도 강세 보조사 ‘-곳’이 연결되었다. ‘-곳’의 ㄱ이 명사의 끝소리 ㄹ 아래에서 탈락하여 ‘-옷’으로 나타난 것이다.
업거든 니 주015)
니:
-[乾]+-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목적격 조사). 마른 것을.
므레 글혀 그 즙을 머그라  라  술옴 주016)
술옴:
숟갈씩.
야  세 번 먹고 헌 브툐 주017)
브툐:
븥-[附着]+-이-(사동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붙임을. 붙이는 것을.
일 날옷 디나거든 주018)
디나거든:
지나거든.
말라

외나물의 뿌리를 찧어서 짜낸 즙을 상처에 바르되 생것이 없거든 마른 것을 물에 끓여서 그 즙을 먹어라. 또 갈아서 가루를 한 숟갈씩 해서 하루 세 번 먹고 상처에 붙이는 것을 백일(百日)이 지나거든 그만두어라.

擣韭 염교 絞取汁飮一升日三瘡愈止亦治愈後復發者

구급간이방언해 권6:35ㄴ

염교 주019)
염교: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초. 흔히 ‘부추’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염교’ 참조.
디허  즙  되옴  세 번 먹고 헌 됴커든 말라  됴 후에 다시 발니 주020)
발니:
발(發)-+-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일어난 것. 생긴 것.
도 고티니라

염교를 찧어서 짠 즙을 한 되씩 하루에 세 번을 먹고 상처가 좋아지거든 먹지 말아라. 또 좋아진 후에 다시 발병(發病)한 것도 고친다.

刮虎牙 버믜 니 若骨服方寸匕

버믜 니어나 어나 주021)
어나:
[骨]+-ㅣ거나(보조사). 뼈이거나.
가 주022)
가:
-[括]+-아(연결 어미). 갉아. 긁어.
 수를 머그라

범의 이빨이나 뼈를 갉아서 한 숟갈을 먹어라.

韭根 염굣 불휘 故梳  빗 二枚以水二升煮取一升頓服

염굣 주023)
염교: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초. 흔히 ‘부추’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부록 ‘염교’ 참조.
불휘와  주024)
:
-[故]+-(관형사형 어미). 낡은. 오래된.
둘콰 주025)
둘콰:
둘ㅎ[二]+-과(접속 조사)+-(목적격 조사). 둘을. ‘둘ㅎ’은 ㅎ끝소리 체언이다.
믈 두 되예 글

구급간이방언해 권6:36ㄱ

혀  되어든 믄득 머그라

염교의 뿌리와 낡은 빗 두 개를 물 두 되로 끓여 한 되가 되거든 곧바로 먹어라.

桃東南枝白皮 남녀그로 버든 복홧나못 가지  거플 一握水二升煮取一升分二服

복화 주026)
복화:
복숭아. 부록의 <용어사전 id="">‘복숭아’ 참조.
남녁으로 버든 주027)
버든:
벋-[進]+-은(관형사형 어미). 벋은.
가짓  거플 주028)
거플:
꺼풀. 껍질.
 줌을 믈 두 되예 글혀  되어든 두 번에 화 머그라

복숭아나무에서 동남쪽으로 벋은 가지의 흰 껍질 한 줌을 물 두 되로 끓여 한 되가 되거든 두 번으로 나누어 먹어라.

蝦蟆灰 두터비 론  粥飮服之

두터비 주029)
두터비:
두꺼비.
론  쥭므레 주030)
쥭므레:
쥭(粥)+믈[水]+-에(처격 조사). 죽물에. ‘죽물’은 멀겋게 쑨 죽이나 죽의 국물을 말한다.
머그라

두꺼비를 불사른 재를 죽의 국물에 풀어서 먹어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36ㄴ

梅子末 실 로니 주031)
로니:
-[硏, 磨]+-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간 것.
酒服之

시 주032)
시:
실(梅實)+-(목적격 조사). 매실을. ‘매실’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라 수레 프러 머그라

매실(梅實)을 갈아 술에 풀어서 먹어라.

豆醬淸   塗之日三四

 주033)
:
-[淸]+-(관형사형 어미). 맑은.
을  서너 번곰 라

맑은 간장을 하루에 서너 번씩 발라라.

靑布 믈 든 뵈 浸汁服三升

믈 주034)
믈:
푸른 물.
주035)
뵈:
베[布].
가 주036)
가:
-[浸]+-아(연결 어미). 잠가. 물속에 담가.
우러난 즙 서 되 머그라

푸른 물을 들인, 즉 푸른 색깔의 베를 물에 담가 울어난 즙 석 되를 먹어라.

鼠屎 쥐 二升燒末傅瘡上

쥐 두 되 라 라 헌 브티라

쥐똥 두 되를 불살라 갈아서 헌데에 붙여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37ㄱ

初時用斑猫 갈외 五箇去頭足翅硏爲細末溫酒半盞送下小便下肉磈如狗兒樣者十數箇爲效如無更服加至七箇再不效加九箇直見小便下肉磈爲驗

가히 믈인 처 갈외 주037)
갈외:
청가뢰. 가룃과의 곤충. 부록의 <용어사전 id="">‘청가뢰’ 참조.
다 나 머리와 발와 래 주038)
래:
날개.
앗고 주039)
앗고:
떼어내고.
리 라  술 반 잔애 프러 머그면 오좀애 고깃 무적 주040)
무적:
무더기. 덩이.
가 주041)
가:
가히[狗]+-(관형격 조사). 개의. ㅣ모음으로 끝난 명사 다음에 관형격 조사 ‘-/-의’가 연결되면 ㅣ모음은 탈락한다.
삿기 주042)
삿기:
새끼.
 거시 여라 주043)
여라:
여남은. 열이 조금 넘는 수의.
나치 나면 됴

구급간이방언해 권6:37ㄴ

리라 아니옷 나거든 다시 닐급[굽] 나 더 먹고  그려도 주044)
그려도:
그래도.
아니 나거든 아홉 나 더 머거 오좀애 고깃 무저기 내 주045)
내:
내어야.
됴리라

개에게 물린 처음에 청가뢰 다섯 마리를 머리와 발과 날개를 떼어낸 다음 곱게 갈아 따뜻한 술 반 잔에 풀어서 먹으면 오줌에 고기의 덩이가 개의 새끼 같은 것 여남은 낱이 나올 것이니 그러면 좋아질 것이다. 나오지 않거든 다시 일곱 마리를 더 먹고, 또한 그렇게 해도 나오지 않거든 아홉 마리를 더 먹어 오줌에 고기의 덩이가 나와야 좋아질 것이다.

擣地黃汁飮之幷以塗瘡過百度止

주046)
:
날것. 생것.
디 주047)
디:
지황(地黃). 현삼과의 다년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지황’ 참조.
디허  즙을 먹고 헌 일 번만 고 말라

생것의 지황을 찧어서 짠 즙을 먹고 상처에 백 번 정도 바르고 그만두어라.

服蔓菁汁 쉿무 즙 亦佳

쉿무 주048)
쉿무:
순무[蔓菁]. 부록의 <용어사전 id="">‘순무’ 참조.
즙 머고미  됴니라

순무의 즙을 먹음이 또 좋다.

구급간이방언해 권6:38ㄱ

斑猫 갈외 七介去翅 糯米  一撮炒黃 爲末糊丸如菉豆大每服七丸酒送下

갈외 닐굽 주049)
낫:
낱. 개(箇).
래 아니와 주050)
아니와:
앗-[除去]+-(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없앤 것과. 떼어낸 것과. 동사 어간 ‘앗-’의 끝소리 ㅅ이 모음의 어미 앞에서 ㅿ으로 교체되었다.
  져봄 주051)
져봄:
자밤. 줌.
누르게 봇그니와 주052)
봇그니와:
-[炒]+-은(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목적격 조사). 볶은 것을.
라 밀프레 주053)
밀프레:
밀[小麥]+풀[糊]+-에(처격 조사). 밀가루로 쑨 풀에.
록두 주054)
록두:
콩과의 일년초로서 팥과 비슷한데, 열매는 둥글고 긴 꼬투리로 되었으며 익으면 검어지고 그 안의 씨는 팥보다 작고 녹색이다.
마곰 주055)
-마곰:
-만큼. -만 하게.
주056)
환:
환약(丸藥). 약재를 가루로 만들어 반죽하여 작고 둥글게 빚은 약. 환약의 개수를 세는 말로도 쓰인다.
라 닐굽 환곰 수레 머그라

청가뢰 일곱 마리 날개 떼어낸 것과, 찹쌀 한 줌을 누렇게 볶은 것을 갈아서 밀가루로 쑨 풀에 녹두만 하게 환약을 만들어 일곱 알씩 술로 먹어라.

犬糞 가  塗仍拔去頂上紅髮

가 을 고 바기옛 주057)
바기옛:
바기[頂]+-옛(처소 관형격 조사). 정수리에 있는. ‘바기’는 현재도 방언에 ‘장배기’ ‘정바기’ 등으로 남아 있다.
블근 머리터리 혀 주058)
혀:
혀-[拔]+-어(연결 어미). 빼어. 뽑아.
리라 주059)
리라:
리-[棄]+-라(명령형 어미). 버리라.

개의 똥을 바르고 〈물린 사람의〉 머리 정수리에 있는 붉은 머리털을 뽑아 버려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38ㄴ

猘犬咬人疼痛不止 豉 젼국 一合 雄鼠糞 수쥐  一兩 杏仁 고 솝 一兩 韭根 염굣 불휘 一兩 相和爛硏傅被咬處良

미친 가히 믈여 알포미 주060)
알포미:
알-[痛]+-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아픔이. 아픈 것이.
긋디 아니거든 젼국 주061)
젼국:
된장. 청국장.
 홉과 수쥐   과 고 솝 주062)
고 솝:
살구씨의 껍질을 벗긴 속. 부록의 <용어사전 id="">‘행인’ 참조.
 과 염굣 주063)
염굣:
염교의. 부록의 <용어사전 id="">‘염교’ 참조.
불휘  과 섯거 므르라 주064)
므르라:
므르-[爛]+-[硏, 磨]+-아(연결 어미). 무르게 갈아. 곱게 갈아.
믈인  브툐미 됴니라

미친 개에게 물려서 아픔이 그치지 않거든 청국장 한 홉과 숫쥐의 똥 한 냥과 살구씨의 속 한 냥과 염교의 뿌리 한 냥을 섞어 무르게 갈아서 물린 데에 붙이는 것이 좋다.

白礬 一兩燒灰 硫黃 셔류 半兩 梔子灰 지지 론  半兩

구급간이방언해 권6:39ㄱ

硏爲末傅咬損處卽差

번 주065)
번:
백반(白礬). 떫은 맛이 나는 무색투명한 정팔면체의 결정체.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반’ 참조.
  론 와 셔류 주066)
셔류:
유황(硫黃). 천연적인 불로 이루어진 광석. 부록의 <용어사전 id="">‘유황’ 참조.
반 과 지지 주067)
지지:
치자(梔子). 열대 및 아열대 식물. 부록의 <용어사전 id="">‘치자’ 참조.
론  반 과  라 믈인  브티면 즉재 됴리라

백반 한 냥을 불사른 재와 유황 반 냥과 치자를 불사른 재 반 냥을 한데 갈아서 물린 데에 붙이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猘犬嚙重發用乾薑末   론  以水調下二錢良

미친 가히 믈인 독이 다시 나거든   주068)
:
생강[生薑]. 부록의 <용어사전 id="">‘생강’ 참조.
을 라 므레 프러 두 돈을 머그면 됴

구급간이방언해 권6:39ㄴ

리라

미친 개에게 물린 독이 다시 나타나거든 마른 생강을 갈아 물에 풀어서 두 돈을 먹으면 좋아질 것이다.

狂犬咬毒入心悶絶不識人 黑豆 거믄  煮汁服之甚良

미친 가히 믈인 도기 주069)
도기:
독(毒)+-이(주격 조사). 독이.
 주070)
:
마음. 여기서는 ‘속’이란 뜻을 가리킨다.
애 드러 답답야  주071)
:
인사(人事). 인기(人氣) 즉 ‘사람의 기운’을 말한다. 여기서의 ‘ 몯 리다’는 인사불성(人事不省)의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몯 리거든 거믄  주072)
거믄 :
검은 팥.
글힌 믈 머고미  됴니라

미친 개에게 물린 독이 속에 들어서 답답하고 인사불성의 상태가 되거든 검은 팥을 끓인 물을 먹는 것이 매우 좋다.

杏仁 고 솝 去皮尖硏作湯頻服之良

고 솝 거플와 로 주073)
로:
롣-[尖]+-(관형사형 어미). 뾰족한.
귿 주074)
귿:
끝. 원형은 ‘긑’이나,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귿’으로 교체되었 다. ‘긑〉끝’(경음화).
업게 주075)
코:
‘고’의 축약형.
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40ㄱ

더운 므레 로 주076)
로:
자주.
머고미 됴니라

살구씨 속의 껍질과 뾰족한 끝을 없게 하고 갈아서 뜨거운 물로 자주 먹음이 좋다.

梔子皮 지짓 거플 燒末 石硫黃 셔류황 等分同硏爲末傅瘡上日二三傅之差

지짓 거플 라 로니와 주077)
로니와:
-[硏, 磨]+-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간 것과.
셔류과 게 화  라 믈인  브툐  두 번 주078)
두 번:
두[二]+서[三]+번[回數]. 두세 번. 두서〉두〉두어.
곰 브티면 됴리라

치자 껍질을 불살라 간 것과 유황을 똑같은 분량으로 나누어 한데 갈아서 물린 데에 붙이되 하루 두세 번씩 붙이면 좋아질 것이다.

殺所咬犬取腦 믄 가 머릿 골슈 傅之後不復發

믄 가히 주겨 주079)
주겨:
죽-[死]+-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죽여.
머리옛 골슈 주080)
골슈:
골수(骨髓). 이는 뼈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조직이다. 대부분의 적혈구(red blood cell)와 백혈구(white blood cell)가 여기서 만들어진다.
내야 면

구급간이방언해 권6:40ㄴ

후에 다시 발티 주081)
발티:
발(發)-+-디(보조적 연결 어미). 발하지. 발생하지. 나타나지.
아니리라

물었던 개를 죽여 머리의 골수를 내어서 바르면 뒤에 다시 발병(發病)하지 아니할 것이다.

桃核 복화  半介 野人乾 사  니 塡滿以楡皮 느릅나못 거플 盖定掩於傷處用艾於桃核上炙十四炷卽愈永不發

복화 주082)
복화:
복숭아. 부록의 <용어사전 id="">‘복숭아’ 참조.
 주083)
:
자위. 중심. 씨.
나 주084)
나:
낯[箇]+-(처격 조사). 낱에.
사  을 기 주085)
기:
가득히.
몌오고 주086)
몌오고:
몌오-[塡]+-고(대등적 연결 어미). 메우고. 채우고.
느릅나못 주087)
느릅나못:
느릅나무의. 부록의 <용어사전 id="">‘느릅나무’ 참조.
거플로 더퍼 헌 리오고 주088)
리오고:
리-[蔽]+-오-(사동 접미사)+-고(대등적 연결 어미). 가리우고. 훈민정음 초기에는 동사 ‘리-’의 사동형이 ‘리-’로서 사동 접미사 ‘--’가 연결 되었으나 그 이후로는 ‘-오/우-’가 쓰였다. “서근 내 리며”(월인석보 18:39ㄴ).
으로 복홧  우흘 열네 붓만 주089)
붓만:
[壯]+-만(보조사). ‘’은 한 번 뜸뜨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모음 사이에 두 자음만 허용되는 규칙에 따라 ‘’의 제2자음 ㄱ이 탈락하였다.
면 즉재 됴하 주090)
됴하:
둏-[好]+-아(연결 어미). 좋아.
히 주091)
히:
영영. 길이.
발티 아니리

구급간이방언해 권6:41ㄱ


복숭아 씨 반 낱에 사람의 마른 똥으로 가득히 메우고 느릅나무의 껍질로 덮어 상처를 가려 놓고, 쑥으로 복숭아 씨 위를 열네 번 정도 뜸을 뜨면 즉시 좋아져서 영영 발병하지 아니할 것이다.

生麻油  기름 硏豆豉 젼국 爲膏彈子大常常揩拭所咬傷處却掐開看豉丸內若有狗毛茸茸此毒已出豆揩至無茸毛方痊可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 기름 주092)
 기름:
날삼[生麻]의 씨로 짠 기름. ‘날삼’은 삶아서 뽀얗게 처리하지 아니한 삼을 말한다.
에 젼국을 라 주093)
골:
고약.
로 탄 주094)
탄(彈子):
쇠붙이로 작은 탄알같이 만든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주095)
케:
‘게’의 축약형.
야  주096)
:
항상. 늘.
해 주097)
해:
ㅎ[地]+-애(처격 조사). 땅에. 곳에.
처 주098)
처:
-[摩]+-어(연결 어미). 문질러. 어루만져.
슷고 주099)
슷고:
슷-[拭]+-고(대등적 연결 어미). 씻고. 비비고. 닦고.
혀 주100)
혀:
-[破]+-혀-(강세 접미사)+-어(연결 어미). 깨뜨려.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다’로 쓰였다.
젼국 솝을 보 가 터리 주101)
터리:
털.
솜소미 주102)
솜소미:
‘솜솜다’의 파생 부사. ‘솜솜다’는 ‘더부룩하다, 촘촘하다’는 뜻의 말이다.
이시면 독 긔우니 주103)
긔우니:
긔운(氣運)+-이(주격 조사). 기운이.
마 나니 젼국으로 추

구급간이방언해 권6:41ㄴ

 솜솜 터리 업록 야 됻니라 주104)
됻니라:
둏-[好]+-니라(평서형 어미). 좋다. 좋아진다. 중세국어에서 어간의 끝소리 ㅎ은 ㄴ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ㄷ으로 교체된다.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날 참기름에 청국장을 갈아서 고약을 만들되 탄알만 하게 해서 항상 물린 곳에 문질러 비비고, 〈그런 다음〉 청국장을 깨뜨려 속을 보아 개의 털이 촘촘히 있으면 독한 기운이 이미 나온 것이니 청국장으로 문질러 촘촘한 털이 없도록 되어야 좋아진다.
Ⓒ 역자 | 김문웅 / 2008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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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풍견상(風犬傷):광견병(狂犬病)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이다.
주002)
가히:개. ‘가히〉가이〉개’
주003)
본도기:번데기.
주004)
붓:원형은 ‘’이다. ‘’은 한 번 뜸뜨는 것을 뜻하는 말이며, 한자로는 ‘장(壯)’을 쓰는데 이는 한 번 뜸을 뜨면 장사(壯士)의 힘만큼이 몸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졌다.
주005)
:-[炙]+-우-(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뜸을〉 뜨되.
주006)
날록:날로부터.
주007)
고솜도:고솜돝[猬]+-(관형격 조사). 고슴도치의.
주008)
갓:가죽. 원형은 ‘갗’이지만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이 적용되어 ‘갓’으로 교체되 었다.
주009)
마고므니란:마고믈-[噤]+-ㄴ(관형사형 어미)+이(人, 의존 명사)+-란(보조사). 〈입을〉 다문 사람은. 동사 ‘마고믈다’는 ‘입을 다물다, 악물다’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주010)
것고:-[折]+-고(대등적 연결 어미). 꺾고.
주011)
브라:븟-[注]+-으라(명령형 어미). 부어라. 동사 어간 ‘븟-’의 끝소리 ㅅ은 그 다음에 모음 어미가 연결되면 ㅿ으로 교체된다.
【덧붙임】 현재 이 부분(6:34ㄴ)은 후대에 보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문 원문이나 언해문에서 심한 오각을 보이고 있어 해독이 불가능한 지경이므로, 내용의 상당한 일치를 보이고 있는 『구급방언해』(하:66ㄱ)를 근거로 하여 재구하였음을 밝혀 둔다.
주012)
외:외[地楡]+ㅅ(사이시옷). 외나물의. 오이풀의. 부록의 <용어사전 id="">‘외나물’ 참조.
주013)
:-[搾]+-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즙을〉 짠.
주014)
옷:[生]+-곳(강세 조사). 날것이. 생것이. 중세 국어에서는 ‘’[生]이 자립 명사로서 ‘, 와 …’와 같이 조사를 얼마든지 취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여기에도 강세 보조사 ‘-곳’이 연결되었다. ‘-곳’의 ㄱ이 명사의 끝소리 ㄹ 아래에서 탈락하여 ‘-옷’으로 나타난 것이다.
주015)
니:-[乾]+-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목적격 조사). 마른 것을.
주016)
술옴:숟갈씩.
주017)
브툐:븥-[附着]+-이-(사동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붙임을. 붙이는 것을.
주018)
디나거든:지나거든.
주019)
염교: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초. 흔히 ‘부추’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염교’ 참조.
주020)
발니:발(發)-+-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일어난 것. 생긴 것.
주021)
어나:[骨]+-ㅣ거나(보조사). 뼈이거나.
주022)
가:-[括]+-아(연결 어미). 갉아. 긁어.
주023)
염교: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초. 흔히 ‘부추’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부록 ‘염교’ 참조.
주024)
:-[故]+-(관형사형 어미). 낡은. 오래된.
주025)
둘콰:둘ㅎ[二]+-과(접속 조사)+-(목적격 조사). 둘을. ‘둘ㅎ’은 ㅎ끝소리 체언이다.
주026)
복화:복숭아. 부록의 <용어사전 id="">‘복숭아’ 참조.
주027)
버든:벋-[進]+-은(관형사형 어미). 벋은.
주028)
거플:꺼풀. 껍질.
주029)
두터비:두꺼비.
주030)
쥭므레:쥭(粥)+믈[水]+-에(처격 조사). 죽물에. ‘죽물’은 멀겋게 쑨 죽이나 죽의 국물을 말한다.
주031)
로니:-[硏, 磨]+-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간 것.
주032)
시:실(梅實)+-(목적격 조사). 매실을. ‘매실’에 대해서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33)
:-[淸]+-(관형사형 어미). 맑은.
주034)
믈:푸른 물.
주035)
뵈:베[布].
주036)
가:-[浸]+-아(연결 어미). 잠가. 물속에 담가.
주037)
갈외:청가뢰. 가룃과의 곤충. 부록의 <용어사전 id="">‘청가뢰’ 참조.
주038)
래:날개.
주039)
앗고:떼어내고.
주040)
무적:무더기. 덩이.
주041)
가:가히[狗]+-(관형격 조사). 개의. ㅣ모음으로 끝난 명사 다음에 관형격 조사 ‘-/-의’가 연결되면 ㅣ모음은 탈락한다.
주042)
삿기:새끼.
주043)
여라:여남은. 열이 조금 넘는 수의.
주044)
그려도:그래도.
주045)
내:내어야.
주046)
:날것. 생것.
주047)
디:지황(地黃). 현삼과의 다년초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지황’ 참조.
주048)
쉿무:순무[蔓菁]. 부록의 <용어사전 id="">‘순무’ 참조.
주049)
낫:낱. 개(箇).
주050)
아니와:앗-[除去]+-(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없앤 것과. 떼어낸 것과. 동사 어간 ‘앗-’의 끝소리 ㅅ이 모음의 어미 앞에서 ㅿ으로 교체되었다.
주051)
져봄:자밤. 줌.
주052)
봇그니와:-[炒]+-은(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목적격 조사). 볶은 것을.
주053)
밀프레:밀[小麥]+풀[糊]+-에(처격 조사). 밀가루로 쑨 풀에.
주054)
록두:콩과의 일년초로서 팥과 비슷한데, 열매는 둥글고 긴 꼬투리로 되었으며 익으면 검어지고 그 안의 씨는 팥보다 작고 녹색이다.
주055)
-마곰:-만큼. -만 하게.
주056)
환:환약(丸藥). 약재를 가루로 만들어 반죽하여 작고 둥글게 빚은 약. 환약의 개수를 세는 말로도 쓰인다.
주057)
바기옛:바기[頂]+-옛(처소 관형격 조사). 정수리에 있는. ‘바기’는 현재도 방언에 ‘장배기’ ‘정바기’ 등으로 남아 있다.
주058)
혀:혀-[拔]+-어(연결 어미). 빼어. 뽑아.
주059)
리라:리-[棄]+-라(명령형 어미). 버리라.
주060)
알포미:알-[痛]+-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아픔이. 아픈 것이.
주061)
젼국:된장. 청국장.
주062)
고 솝:살구씨의 껍질을 벗긴 속. 부록의 <용어사전 id="">‘행인’ 참조.
주063)
염굣:염교의. 부록의 <용어사전 id="">‘염교’ 참조.
주064)
므르라:므르-[爛]+-[硏, 磨]+-아(연결 어미). 무르게 갈아. 곱게 갈아.
주065)
번:백반(白礬). 떫은 맛이 나는 무색투명한 정팔면체의 결정체. 부록의 <용어사전 id="">‘백반’ 참조.
주066)
셔류:유황(硫黃). 천연적인 불로 이루어진 광석. 부록의 <용어사전 id="">‘유황’ 참조.
주067)
지지:치자(梔子). 열대 및 아열대 식물. 부록의 <용어사전 id="">‘치자’ 참조.
주068)
:생강[生薑]. 부록의 <용어사전 id="">‘생강’ 참조.
주069)
도기:독(毒)+-이(주격 조사). 독이.
주070)
:마음. 여기서는 ‘속’이란 뜻을 가리킨다.
주071)
:인사(人事). 인기(人氣) 즉 ‘사람의 기운’을 말한다. 여기서의 ‘ 몯 리다’는 인사불성(人事不省)의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주072)
거믄 :검은 팥.
주073)
로:롣-[尖]+-(관형사형 어미). 뾰족한.
주074)
귿:끝. 원형은 ‘긑’이나, 휴지(休止)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귿’으로 교체되었 다. ‘긑〉끝’(경음화).
주075)
코:‘고’의 축약형.
주076)
로:자주.
주077)
로니와:-[硏, 磨]+-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간 것과.
주078)
두 번:두[二]+서[三]+번[回數]. 두세 번. 두서〉두〉두어.
주079)
주겨:죽-[死]+-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죽여.
주080)
골슈:골수(骨髓). 이는 뼈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조직이다. 대부분의 적혈구(red blood cell)와 백혈구(white blood cell)가 여기서 만들어진다.
주081)
발티:발(發)-+-디(보조적 연결 어미). 발하지. 발생하지. 나타나지.
주082)
복화:복숭아. 부록의 <용어사전 id="">‘복숭아’ 참조.
주083)
:자위. 중심. 씨.
주084)
나:낯[箇]+-(처격 조사). 낱에.
주085)
기:가득히.
주086)
몌오고:몌오-[塡]+-고(대등적 연결 어미). 메우고. 채우고.
주087)
느릅나못:느릅나무의. 부록의 <용어사전 id="">‘느릅나무’ 참조.
주088)
리오고:리-[蔽]+-오-(사동 접미사)+-고(대등적 연결 어미). 가리우고. 훈민정음 초기에는 동사 ‘리-’의 사동형이 ‘리-’로서 사동 접미사 ‘--’가 연결 되었으나 그 이후로는 ‘-오/우-’가 쓰였다. “서근 내 리며”(월인석보 18:39ㄴ).
주089)
붓만:[壯]+-만(보조사). ‘’은 한 번 뜸뜨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모음 사이에 두 자음만 허용되는 규칙에 따라 ‘’의 제2자음 ㄱ이 탈락하였다.
주090)
됴하:둏-[好]+-아(연결 어미). 좋아.
주091)
히:영영. 길이.
주092)
 기름:날삼[生麻]의 씨로 짠 기름. ‘날삼’은 삶아서 뽀얗게 처리하지 아니한 삼을 말한다.
주093)
골:고약.
주094)
탄(彈子):쇠붙이로 작은 탄알같이 만든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주095)
케:‘게’의 축약형.
주096)
:항상. 늘.
주097)
해:ㅎ[地]+-애(처격 조사). 땅에. 곳에.
주098)
처:-[摩]+-어(연결 어미). 문질러. 어루만져.
주099)
슷고:슷-[拭]+-고(대등적 연결 어미). 씻고. 비비고. 닦고.
주100)
혀:-[破]+-혀-(강세 접미사)+-어(연결 어미). 깨뜨려.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다’로 쓰였다.
주101)
터리:털.
주102)
솜소미:‘솜솜다’의 파생 부사. ‘솜솜다’는 ‘더부룩하다, 촘촘하다’는 뜻의 말이다.
주103)
긔우니:긔운(氣運)+-이(주격 조사). 기운이.
주104)
됻니라:둏-[好]+-니라(평서형 어미). 좋다. 좋아진다. 중세국어에서 어간의 끝소리 ㅎ은 ㄴ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ㄷ으로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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