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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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죽목자입육중(竹木刺入肉中)


竹木刺入肉中
被刺入肉或是針棘竹木等多日不出疼痛人參 심 一兩去蘆頭 龍葵根 가마조 불휘 一把淨洗取皮少許 臘月猪脂 섯래 자 도 기름 一兩 和搗令勻每用時

구급간이방언해 권6:23ㄴ

取少許傅瘡上其刺自出

댓 가어나 나못 가어나 해 박히니 주001)
박히니:
박-[入]+-히-(피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박힌 것.
여 주002)
여:
르-[刺]+-이-(피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찔려. 동사 어간 ‘르-’가 모음의 접사를 만나면 어간의 끝모음 ㅡ가 탈락하여 어간이 ‘-’로 교체된다.
해 든 거시 바리어나 가어나 대어나 남기어나 여러 날 나디 아니야 알거든 주003)
알거든:
앓-[痛]+--(형용사 접미사)+-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아프거든.
주004)
심:
인삼.
 을 머리 주005)
머리:
노두(蘆頭). 인삼, 더덕 따위의 뿌리에서 싹이 나오는 꼭지 부분.
업게 니와 가마조 주006)
가마조:
가마조[龍葵]+ㅅ(사이시옷). 까마중의. ‘까마중’은 가짓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까마중’ 참조.
불휘  주007)
줌: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주먹으로 쥘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조히 주008)
조히:
좋-[淨]+-이(부사 접미사). 깨끗이.
시서 밧긴 주009)
밧긴:
벗긴.
거플와 초 죠고매 주010)
죠고매:
조금.
섯래 주011)
섯래:
섯[十二月]+-애(처격 조사). 섣달에.
자 도 주012)
도:
돝[猪]+-(관형격 조사). 돼지의.
기름  과 섯거 디허 고게 주013)
고게:
고르게[均].
야  제 젹젹 헌 우희 브티면 그 가 절로 나리라

대나무의 가시거나 나무의 가시거나 살에 박힌 것
찔려 살 속에 박힌 것이 바늘이거나 가시거나 대[竹]거나 나무이거나 간에 여러 날 나오지 않아 아프거든 인삼 한 냥을 꼭지 부분 없게 한 것과, 까마중의 뿌리 한 줌을 깨끗이 씻어서 벗겨낸 껍질과, 식초 조금과, 섣달에 잡은 돼지의 기름 한 냥 등을 섞어서 찧고 고르게 해서 사용할 때 조금씩 상처 위에 붙이면 그 가시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6:24ㄱ

竹刺及木刺在肉取柳樹上木耳 버드나못 우희 도 주014)
도:
돋-[出]+-(관형사형 어미). 돋은.
버슷 주015)
버슷:
버섯.
煎湯漸漸服之其刺自出

댓 가어나 나못 가어나 해 드러잇거든 주016)
드러잇거든:
들-[入]+-어(연결 어미)+잇-(완료의 보조 용언)+-거든(종속적 연결어미). 들어 있거든. 이 책에는 축약형인 ‘드렛거든’이 쓰였다. “해 드렛거든”(6:21ㄱ).
버드나못 우희 도 버슷 주017)
버드나못 우희 도 버슷:
버드나무 위에 돋은 버섯. 여기서 가리키는 버섯은 한문 원문에도 명시되었듯이 목이(木耳) 버섯이다. 그 중에서도 털목이 버섯이다. 한 여름철에는 활엽수 특히 뽕나무, 물푸레나무, 닥나무, 느릅나무, 버드나무 등에서 털목이 버섯이 많 이 발생하며 가을이나 겨울에도 잘 건조된 상태의 것을 채취할 수 있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버드나무’ 참조.
달힌 므를 졈졈 머그면 그 가 절로 나리라

대나무의 가시나 나무의 가시가 살 속에 들어 있거든 버드나무 위에 돋아난 버섯을 달인 물을 조금씩 더 먹으면 그 가시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槐白皮 회화남긧  거플 煮湯漬之愈

회화남긧 주018)
회화남긧:
회화나무엣. ‘회화나무’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 거플 글힌 므레 가 주019)
가:
그-[浸]+-아(연결 어미). 담가.
두면 됴리라

회화나무의 흰 껍질을 끓인 물에 담가 두면 좋아질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6:24ㄴ

醋二升置於大口缾中取熱糖灰一升投之以刺處就缾口熏之勿令着醋卽以衣擁缾口勿使氣泄

초 두 되를 부리 주020)
부리:
부리. 주둥이. 끄트머리.
어윈 주021)
어윈:
어위-[闊]+-ㄴ(관형사형 어미). 넓은. 넉넉한.
의 녀코 주022)
녀코:
녛-[置, 入]+-고(대등적 연결 어미). 넣고.
더운 노압 주023)
노압:
불씨. 잿불.
  되 드리티고 주024)
드리티고:
드리티-[投入]+-고(대등적 연결 어미). 들이고. 넣고.
가 든  주025)
:
(缾)+ㅅ(사이시옷). 병의.
부리예 다혀 주026)
다혀:
다히-[着]+-어(연결 어미). 닿게 하여. 갖다 대어.
요 주027)
요:
-[熏]+-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불에〉 쐬되.
초란 다히디 말오 즉재 오로  부리 려 주028)
려:
리-[擁, 包]+-어(연결 어미). 꾸려. 싸서.
긔운이 나디 몯게 라

식초 두 되를 주둥이가 넓은 병에 넣고 뜨거운 잿불의 재 한 되를 넣어서 가시가 박힌 데를 병 주둥이에 대어 쐬되 식초에는 대지 말고 즉시 옷으로 병의 주둥이를 싸서 기운이 새어 나가지 못하게 하여라.

구급간이방언해 권6:25ㄱ

葱白 팟 믿   和塩 소곰 擣傅之便出

팟 믿 주029)
팟 믿:
파[葱]+ㅅ(사이시옷)+밑[底, 下]. 파의 밑동. 파의 흰 밑부분. ‘믿’은 ‘밑’이 8종성 제한 규칙으로 교체된 형태이다.
  소곰 주030)
소곰:
소금.
섯거 디허 브티면 즉재 나리라

파의 밑동 흰 부분을 소금 섞어 찧어서 붙이면 〈가시가〉 즉시 나올 것이다.

爛嚼栗子黃 傅之自出

밤을 므르시버 주031)
므르시버:
므르-[爛]+십-[嚼]+-어(연결 어미). 무르게 씹어. 동사 ‘므르십다’는 두 동사의 각 어간 ‘므르-’와 ‘십-’이 직접 연결되어 이루어진 비통사적 합성동사이다.
브티면 절로 나리라

밤을 무르게 씹어 붙이면 저절로 나올 것이다.

蠐螬 굼이 硏傅之刺上立出

굼이 주032)
굼이:
굼벵이[蠐螬]. 매미의 애벌레. 누에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몸의 길이가 짧고 뚱뚱하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굼벵이’ 참조.
 라 가 든 우희 브티면 즉재 나리라

굼벵이를 갈아서 가시가 박힌 데 위에 붙이면 즉시 〈가시가〉 나올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6:25ㄴ

嚼爛地黃罨之卽出

디 주033)
디:
현삼과에 속하는 다년초. 뿌리를 약재로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지황’ 참조.
을 므르시버 브티면 즉재 나리라

지황(地黃)을 무르게 씹어서 붙이면 즉시 나올 것이다.

爛擣白茅根  불휘 傅之立出

주034)
:
[茅]+ㅅ(사이시옷). 띠풀의. 부록의 <용어사전 id="">‘띠풀’ 참조.
불휘 므르디허 주035)
므르디허:
므르-[爛]+딯-[搗]+-어(연결 어미). 무르게 찧어. 많이 찧어. ‘므르딯다’는 ‘므르-’[爛]와 ‘딯-’[搗]의 두 동사 어간이 직접 연결되어 형성된 비통사적 합성 동사이다.
브티면 즉재 나리라

띠풀의 뿌리를 무르게 찧어서 붙이면 즉시 나올 것이다.

白梅 외욘 홧 여름 細嚼傅之妙

외욘 주036)
외욘:
-[乾]+-외-(사동 접미사)+-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말린. 용언 어간 ‘-’가 모음의 접사 앞에서 ‘-’로 교체되었다.
홧 주037)
홧:
화(梅花)+ㅅ(사이시옷). 매화의. ‘매화’라고 하면 매화꽃을 가리키기도 하고 매실(梅實)나무를 가리키기도 한다. 여기서는 매실나무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여르믈 주038)
여르믈:
열-[結實]+-음(명사 접미사)+-을(목적격 조사). 열매를. 부록의 <용어사전 id="">‘매실’ 참조.
로니 주039)
로니:
잘게. 곱게. 무르게.
시버 브툐미 주040)
브툐미:
븥-[附着]+-이-(사동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붙임이. 붙이는 것이.
됴니라

말린 매실나무의 열매를 무르게 씹어서 붙이는 것이 좋다.

黑豆 거믄  硏爛水調塗之妙

구급간이방언해 권6:26ㄱ

거믄 주041)
거믄:
검-[黑]+-은(관형사형 어미). 검은.
을 므르라 주042)
므르라:
므르-[爛]+-[硏, 磨]+-아(연결 어미). 무르게 갈아. 곱게 갈아. ‘므르다’는 ‘므르-’[爛]와 ‘-’[硏]의 두 동사 어간이 직접 연결되어 형성된 비통사적 합성 동사이다.
므레 라 주043)
라:
말아. 개어.
로미 주044)
로미:
-[塗]+-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바름이. 바르는 것이. 동사 어간 ‘-’는 모음의 어미 앞에서 형태가 ‘ㄹ-’로 교체되었다.
됴니라

검은 콩을 곱게 갈아 물에 개어서 바르는 것이 좋다.

簽刺在爪甲中痛不可忍 梔子殼 지짓 아리 半介塡車脂 술위앳 기름 滿殼中套在指上如痛處稍痒刺自然出以鑷子 죡졉개 取之

댓 가 주045)
댓가:
대나무의 가시가.
손톱 안해 이셔 알포 주046)
알포:
알-[痛]+-옴(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아픔을. 아픈 것을.
디 주047)
디:
-[忍]+-디(보조적 연결 어미). 참지.
몯거든 지짓 주048)
지짓:
지지[梔子]+ㅅ(사이시옷). 치자의. 부록의 <용어사전 id="">‘치자’ 참조.
아리 주049)
아리:
깍정이. 딱지. 껍데기.
나채 주050)
나채:
낯[箇]+-애(처격 조사). 낱에.
술위 주051)
술위:
수레바퀴의 굴대통. 수레바퀴의 한가운데 굴대를 끼우는 부분.
앳 기름을 몃고 주052)
몃고:
몃그-[塡]+-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메우되. 채우되.
아리예 기 주053)
기:
가득히. 중세 국어에서 ‘다[滿]’의 파생 부사로는 ‘히’로도 나타나고 ‘기’로도 나타나지만 후자의 형태가 더 생산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야 가락

구급간이방언해 권6:26ㄴ

소아 주054)
소아:
소-[射]+-아(연결 어미). 꿰어. 씌워. 동사 ‘소다’는 본래 ‘쏘다’[射]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씌우다’[套]의 뜻으로 쓰였다.
알 히 져기 라오면 가 히 나니 죡졉개 주055)
죡졉개:
족집게.
혀라 주056)
혀라:
혀-[取]+-라(명령형 어미). 빼내라.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나타난다.

대나무의 가시가 손톱 안에 있어 아픔을 참지 못하거든 치자의 깍정이 반 낱에 수레바퀴의 굴대통에 있는 기름을 채우되 깍정이에 가득하게 하여 손가락에 씌워서 아픈 곳이 조금 가려우면 가시가 자연히 나오니 그 때 족집게로 빼내어라.

刺在肉中不出 牛膝根莖 쇼무룹 불휘와 줄기 生者倂擣以傅之卽出瘡已合猶出也

가 해 드러 나디 아니커든 무룹 주057)
무룹:
쇠무릎. 비름과에 속하는 다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우슬’ 참조.
불휘와 줄기와  주058)
:
날것을. 생것을.
 디허 브티면 즉재 나리라 헌  마 암라도 주059)
암라도:
암-[痊, 合]+-아도(종속적 연결 어미). 아물어도. 이 책(권6)에서는 기본형으로 ‘암다’와 ‘암글다’가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헌 암오”(6:77ㄴ). “고 가치 암글리라”(6:52ㄱ). “헌 암그로”(6:55ㄱ).
오히려 나리라

가시가 살 속에 박혀 나오지 않거든 쇠무릎[牛膝]의 뿌리와 줄기의 생것을 한데 찧어서 붙이면 즉시 나올 것이다. 상처 입은 자리가 이미 아물어도 오히려 나올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6:27ㄱ

鹿角 사  燒末以水和塗之立出久者不遷一夕

사  주060)
사 :
사[鹿]+-(관형격 조사)+[角]. 사슴의 뿔[鹿角]. 부록의 <용어사전 id="">‘녹각’ 참조.
론  므레 프러 면 즉재 나리라 오라니도 주061)
오라니도:
오라-[久]+-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도(보조사). 오랜 것도. 오래된 것도.
 나죄 주062)
나죄:
저녁.
예셔 넘디 아니야 나리라

사슴의 뿔을 불사른 가루를 물에 풀어서 바르면 즉시 나올 것이다. 오래된 것도 하루 저녁을 지나지 않아 나올 것이다.

嚼豉 젼국 塗之

젼국 주063)
젼국:
된장. 청국장. 이 말은 본래 ‘약전국’을 가리키는데, ‘약전국’은 콩을 삶아 쪄서 소금과 생강 따위를 넣고 방안 온도에서 3일 동안 발효시켜 만든 약을 말한다. 상한(傷寒), 두통, 학질 등에 쓴다.
을 시버 라

청국장을 씹어서 발라라.

溫小便 오좀 漬之

구급간이방언해 권6:27ㄴ

 오조매 주064)
오조매:
오좀[小便]+-애(처격 조사). 오줌에.
가시라 주065)
가시라:
그-[浸]+-아(연결 어미)+이시-[완료의 보조 용언)+-라(명령형 어미). 담가 있어라. 완료의 보조 용언 ‘이시-’는 ‘이’가 탈락한 ‘시-’만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따뜻한 오줌에 담가 있어라.

竹木刺在皮中不出 羊屎 의  燥者燒作灰和猪脂 도 기름 塗刺上若不出重塗

댓 가어나 나못 가어나 주066)
갓:
살갗. 피부. ‘갗’[皮]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으로 ‘갓’이 되었다.
소배 주067)
소배:
솝[內, 裏]+-애(처격 조사). 속에.
드러 나디 아니커든 의  니 주068)
니:
-[乾]+-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마른 것.
 라  외어든 도 기르메 라 가 우희 라 혀 주069)
혀:
행여. 혹시.
나디 아니커든 다시 라

대나무의 가시나 나무의 가시가 살갗 속에 박혀 나오지 않거든 양(羊)의 똥 마른 것을 불살라 재가 되거든 돼지의 기름에 개어 가시 박힌 그 위에 발라라. 행여 나오지 않거든 다시 발라라.

薔薇燒灰細硏爲散每服以溫水調下二錢

구급간이방언해 권6:28ㄱ

日三服

미 주070)
미(薔薇):
길게 벋는 줄기에 가시가 있고 5월이나 6월에 갖가지 빛깔의 향기로운 꽃이 피는 잎 지는 덤불나무.
론  리 라  라  므레 두 돈곰 프러 머고  세 번을 머그라

장미(薔薇)를 불사른 재를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어서 따뜻한 물에 두 돈씩 풀어서 먹되 하루에 세 번을 먹어라.

大棗核 대촛  燒末服之

대촛 주071)
대촛:
대추[大棗]의. ‘대추’는 빛깔이 검붉고 맛이 달며 주로 말려서 쓰는, 어른의 엄지 손가락만한 열매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대추’ 참조.
 주072)
:
자위. 씨.
론  머그라

대추의 씨를 불사른 가루를 먹어라.

頭垢 머리옛  塗之卽出

머리옛 주073)
:
때[垢].
 면 즉재 나리라

머리에 있는 때를 바르면 즉시 나올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6:28ㄴ

久刺不出服□□□□卽出兼□ 根爲末傅之

오란 주074)
오란:
오라-[久]+-ㄴ(관형사형 어미). 오랜. 오래된.
가 나디 아니커든 □□□□ 머그면 즉재 나리라  불휘  라 브티라

오래된 가시가 나오지 않거든 □□□□을 먹으면 즉시 나올 것이다. 또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붙여라.

黑羊糞 거믄 의  水和厚傅之刺當自出

거믄 의 을 므레 라 주075)
라:
말아. 개어.
두터이 주076)
두터이:
두텁-[厚]+-이(부사 접미사). 두껍게. 어간 ‘두텁-’의 끝소리 ㅂ이 모음의 접미사 앞에서 탈락하였다. 그것은 현대 국어에서 ‘가깝-+-이 ⟶ 가까이’가 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브티면 가 절로 나리라

검은 양의 똥을 물에 개어 두껍게 붙이면 가시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6:29ㄱ

惡刺 苦瓠  박 開口內小兒尿 아 오좀 煮兩三沸浸病上

모딘 가 들어든 주077)
:
-[苦]+-ㄴ(관형사형 어미). 〈맛이〉 쓴.
주078)
박:
박. 바가지[瓠].
이플 주079)
이플:
잎[入口]+-을(목적격 조사). 어귀를.
내오 아 주080)
아:
사내아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는데 그 이후 자음군 ‘ㅻ’ 사이에 모음 ‘’가 첨가하여 ‘아’로 쓰이게 되었다. ‘〉아〉나〉사나이’로 되었다.
오좀 녀허 두 주081)
두:
둘[二]+서[三]. 두어. ‘둘+서〉두〉두어’로 되었다.
소솜 주082)
소솜:
솟음. 약을 달일 때 약이 끓어 솟는 횟수를 세는 단위.
글혀 알  가시라

모진 가시가 박히거든 쓴 바가지의 어귀 부분을 타 내고 사내아이의 오줌을 넣어 두세 번 솟아오를 정도로 끓여서 아픈 곳을 담가 있어라.

李葉 오얏 닙 棗葉 대촛 닙 擣絞取汁點上卽效

오얏 주083)
오얏:
자두.
주084)
닙:
잎[葉]. 원형은 ‘닢’이나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거하여 ‘닙’으로 교체되 었다.
대촛 주085)
대촛:
대초[大棗]+ㅅ(사이시옷). 대추의.
닙 디혀[허] 주086)
:
-[搾]+-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짠. 짜낸.
므를 디그면 주087)
디그면:
딕-[點]+-으면(종속적 연결 어미). 찍으면. 찍어 바르면. ‘딕다〉다〉찍다’(경음화와 ㄷ구개음화).
즉재 됴리라

자두나무의 잎과 대추나무의 잎을 찧어서 짜낸 물[汁]을 찍어 바르면 즉시 좋아질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6:29ㄴ

濃煮大豆汁  글힌 믈 漬取瘥

디투 주088)
디투:
딭-[濃]+-우(부사 접미사). 짙게. 진하게.
글힌 므레 가시면 주089)
가시면:
담가 있으면.
됴리라

콩을 진하게 끓인 물에 담가 있으면 좋아질 것이다.

刺毒腫痛呌聲寃無血無膿不得眠硏爛松脂 소진 爲細末帛封其上免灾愆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가 든 독으로 브 주090)
브:
븟-[腫]+-어(연결 어미). 부어. 동사 ‘븟-’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으로 교체가 일어난다.
알파 우르적시며 주091)
우르적시며:
울부짖으며.
피 업스며 고롬 주092)
고롬:
고름[膿].
도 업서 자디 몯거든 소진 주093)
소진:
송진. ‘소진’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진’으로 나타나다가 『구급방 언해』에 와서는 ‘솘진’으로 쓰였다. “솘지 니겨  라”(구급방 언해, 하:63ㄱ).
을 므르라 리  라 헌거스로 주094)
헌거스로:
헌것[帛]+-으로(조격 조사). 헝겊으로.
그 우흘 면 주095)
면:
-[包]+-아(연결 어미)+-[繫]+-면(종속적 연결 어미). 싸매면.
해 주096)
해:
재해(災害). 고통. ‘재해’는 재앙으로 인하여 받은 피해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가시로 인한 고통을 의미한다.
 면리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가시가 박힌 독으로 붓고 아파서 울부짖으며 피도 없고 고름도 없어 잠자지 못하거든 송진을 무르게 갈아 곱게 가루로 만들어서 헝겊으로 그 위를 싸매면 고통을 면할 것이다.
Ⓒ 역자 | 김문웅 / 2008년 11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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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박히니:박-[入]+-히-(피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박힌 것.
주002)
여:르-[刺]+-이-(피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찔려. 동사 어간 ‘르-’가 모음의 접사를 만나면 어간의 끝모음 ㅡ가 탈락하여 어간이 ‘-’로 교체된다.
주003)
알거든:앓-[痛]+--(형용사 접미사)+-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아프거든.
주004)
심:인삼.
주005)
머리:노두(蘆頭). 인삼, 더덕 따위의 뿌리에서 싹이 나오는 꼭지 부분.
주006)
가마조:가마조[龍葵]+ㅅ(사이시옷). 까마중의. ‘까마중’은 가짓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까마중’ 참조.
주007)
줌:〈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주먹으로 쥘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주008)
조히:좋-[淨]+-이(부사 접미사). 깨끗이.
주009)
밧긴:벗긴.
주010)
죠고매:조금.
주011)
섯래:섯[十二月]+-애(처격 조사). 섣달에.
주012)
도:돝[猪]+-(관형격 조사). 돼지의.
주013)
고게:고르게[均].
주014)
도:돋-[出]+-(관형사형 어미). 돋은.
주015)
버슷:버섯.
주016)
드러잇거든:들-[入]+-어(연결 어미)+잇-(완료의 보조 용언)+-거든(종속적 연결어미). 들어 있거든. 이 책에는 축약형인 ‘드렛거든’이 쓰였다. “해 드렛거든”(6:21ㄱ).
주017)
버드나못 우희 도 버슷:버드나무 위에 돋은 버섯. 여기서 가리키는 버섯은 한문 원문에도 명시되었듯이 목이(木耳) 버섯이다. 그 중에서도 털목이 버섯이다. 한 여름철에는 활엽수 특히 뽕나무, 물푸레나무, 닥나무, 느릅나무, 버드나무 등에서 털목이 버섯이 많 이 발생하며 가을이나 겨울에도 잘 건조된 상태의 것을 채취할 수 있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버드나무’ 참조.
주018)
회화남긧:회화나무엣. ‘회화나무’는 부록 <용어사전 id="">‘’ 참조.
주019)
가:그-[浸]+-아(연결 어미). 담가.
주020)
부리:부리. 주둥이. 끄트머리.
주021)
어윈:어위-[闊]+-ㄴ(관형사형 어미). 넓은. 넉넉한.
주022)
녀코:녛-[置, 入]+-고(대등적 연결 어미). 넣고.
주023)
노압:불씨. 잿불.
주024)
드리티고:드리티-[投入]+-고(대등적 연결 어미). 들이고. 넣고.
주025)
:(缾)+ㅅ(사이시옷). 병의.
주026)
다혀:다히-[着]+-어(연결 어미). 닿게 하여. 갖다 대어.
주027)
요:-[熏]+-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불에〉 쐬되.
주028)
려:리-[擁, 包]+-어(연결 어미). 꾸려. 싸서.
주029)
팟 믿:파[葱]+ㅅ(사이시옷)+밑[底, 下]. 파의 밑동. 파의 흰 밑부분. ‘믿’은 ‘밑’이 8종성 제한 규칙으로 교체된 형태이다.
주030)
소곰:소금.
주031)
므르시버:므르-[爛]+십-[嚼]+-어(연결 어미). 무르게 씹어. 동사 ‘므르십다’는 두 동사의 각 어간 ‘므르-’와 ‘십-’이 직접 연결되어 이루어진 비통사적 합성동사이다.
주032)
굼이:굼벵이[蠐螬]. 매미의 애벌레. 누에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몸의 길이가 짧고 뚱뚱하다. 부록의 <용어사전 id="">‘굼벵이’ 참조.
주033)
디:현삼과에 속하는 다년초. 뿌리를 약재로 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지황’ 참조.
주034)
:[茅]+ㅅ(사이시옷). 띠풀의. 부록의 <용어사전 id="">‘띠풀’ 참조.
주035)
므르디허:므르-[爛]+딯-[搗]+-어(연결 어미). 무르게 찧어. 많이 찧어. ‘므르딯다’는 ‘므르-’[爛]와 ‘딯-’[搗]의 두 동사 어간이 직접 연결되어 형성된 비통사적 합성 동사이다.
주036)
외욘:-[乾]+-외-(사동 접미사)+-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말린. 용언 어간 ‘-’가 모음의 접사 앞에서 ‘-’로 교체되었다.
주037)
홧:화(梅花)+ㅅ(사이시옷). 매화의. ‘매화’라고 하면 매화꽃을 가리키기도 하고 매실(梅實)나무를 가리키기도 한다. 여기서는 매실나무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주038)
여르믈:열-[結實]+-음(명사 접미사)+-을(목적격 조사). 열매를. 부록의 <용어사전 id="">‘매실’ 참조.
주039)
로니:잘게. 곱게. 무르게.
주040)
브툐미:븥-[附着]+-이-(사동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붙임이. 붙이는 것이.
주041)
거믄:검-[黑]+-은(관형사형 어미). 검은.
주042)
므르라:므르-[爛]+-[硏, 磨]+-아(연결 어미). 무르게 갈아. 곱게 갈아. ‘므르다’는 ‘므르-’[爛]와 ‘-’[硏]의 두 동사 어간이 직접 연결되어 형성된 비통사적 합성 동사이다.
주043)
라:말아. 개어.
주044)
로미:-[塗]+-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바름이. 바르는 것이. 동사 어간 ‘-’는 모음의 어미 앞에서 형태가 ‘ㄹ-’로 교체되었다.
주045)
댓가:대나무의 가시가.
주046)
알포:알-[痛]+-옴(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아픔을. 아픈 것을.
주047)
디:-[忍]+-디(보조적 연결 어미). 참지.
주048)
지짓:지지[梔子]+ㅅ(사이시옷). 치자의. 부록의 <용어사전 id="">‘치자’ 참조.
주049)
아리:깍정이. 딱지. 껍데기.
주050)
나채:낯[箇]+-애(처격 조사). 낱에.
주051)
술위:수레바퀴의 굴대통. 수레바퀴의 한가운데 굴대를 끼우는 부분.
주052)
몃고:몃그-[塡]+-오-(삽입 모음)+-(종속적 연결 어미). 메우되. 채우되.
주053)
기:가득히. 중세 국어에서 ‘다[滿]’의 파생 부사로는 ‘히’로도 나타나고 ‘기’로도 나타나지만 후자의 형태가 더 생산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054)
소아:소-[射]+-아(연결 어미). 꿰어. 씌워. 동사 ‘소다’는 본래 ‘쏘다’[射]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씌우다’[套]의 뜻으로 쓰였다.
주055)
죡졉개:족집게.
주056)
혀라:혀-[取]+-라(명령형 어미). 빼내라.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나타난다.
주057)
무룹:쇠무릎. 비름과에 속하는 다년초. 부록의 <용어사전 id="">‘우슬’ 참조.
주058)
:날것을. 생것을.
주059)
암라도:암-[痊, 合]+-아도(종속적 연결 어미). 아물어도. 이 책(권6)에서는 기본형으로 ‘암다’와 ‘암글다’가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헌 암오”(6:77ㄴ). “고 가치 암글리라”(6:52ㄱ). “헌 암그로”(6:55ㄱ).
주060)
사 :사[鹿]+-(관형격 조사)+[角]. 사슴의 뿔[鹿角]. 부록의 <용어사전 id="">‘녹각’ 참조.
주061)
오라니도:오라-[久]+-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도(보조사). 오랜 것도. 오래된 것도.
주062)
나죄:저녁.
주063)
젼국:된장. 청국장. 이 말은 본래 ‘약전국’을 가리키는데, ‘약전국’은 콩을 삶아 쪄서 소금과 생강 따위를 넣고 방안 온도에서 3일 동안 발효시켜 만든 약을 말한다. 상한(傷寒), 두통, 학질 등에 쓴다.
주064)
오조매:오좀[小便]+-애(처격 조사). 오줌에.
주065)
가시라:그-[浸]+-아(연결 어미)+이시-[완료의 보조 용언)+-라(명령형 어미). 담가 있어라. 완료의 보조 용언 ‘이시-’는 ‘이’가 탈락한 ‘시-’만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주066)
갓:살갗. 피부. ‘갗’[皮]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으로 ‘갓’이 되었다.
주067)
소배:솝[內, 裏]+-애(처격 조사). 속에.
주068)
니:-[乾]+-ㄴ(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마른 것.
주069)
혀:행여. 혹시.
주070)
미(薔薇):길게 벋는 줄기에 가시가 있고 5월이나 6월에 갖가지 빛깔의 향기로운 꽃이 피는 잎 지는 덤불나무.
주071)
대촛:대추[大棗]의. ‘대추’는 빛깔이 검붉고 맛이 달며 주로 말려서 쓰는, 어른의 엄지 손가락만한 열매이다. 부록의 <용어사전 id="">‘대추’ 참조.
주072)
:자위. 씨.
주073)
:때[垢].
주074)
오란:오라-[久]+-ㄴ(관형사형 어미). 오랜. 오래된.
주075)
라:말아. 개어.
주076)
두터이:두텁-[厚]+-이(부사 접미사). 두껍게. 어간 ‘두텁-’의 끝소리 ㅂ이 모음의 접미사 앞에서 탈락하였다. 그것은 현대 국어에서 ‘가깝-+-이 ⟶ 가까이’가 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주077)
:-[苦]+-ㄴ(관형사형 어미). 〈맛이〉 쓴.
주078)
박:박. 바가지[瓠].
주079)
이플:잎[入口]+-을(목적격 조사). 어귀를.
주080)
아:사내아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는데 그 이후 자음군 ‘ㅻ’ 사이에 모음 ‘’가 첨가하여 ‘아’로 쓰이게 되었다. ‘〉아〉나〉사나이’로 되었다.
주081)
두:둘[二]+서[三]. 두어. ‘둘+서〉두〉두어’로 되었다.
주082)
소솜:솟음. 약을 달일 때 약이 끓어 솟는 횟수를 세는 단위.
주083)
오얏:자두.
주084)
닙:잎[葉]. 원형은 ‘닢’이나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거하여 ‘닙’으로 교체되 었다.
주085)
대촛:대초[大棗]+ㅅ(사이시옷). 대추의.
주086)
:-[搾]+-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짠. 짜낸.
주087)
디그면:딕-[點]+-으면(종속적 연결 어미). 찍으면. 찍어 바르면. ‘딕다〉다〉찍다’(경음화와 ㄷ구개음화).
주088)
디투:딭-[濃]+-우(부사 접미사). 짙게. 진하게.
주089)
가시면:담가 있으면.
주090)
브:븟-[腫]+-어(연결 어미). 부어. 동사 ‘븟-’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으로 교체가 일어난다.
주091)
우르적시며:울부짖으며.
주092)
고롬:고름[膿].
주093)
소진:송진. ‘소진’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진’으로 나타나다가 『구급방 언해』에 와서는 ‘솘진’으로 쓰였다. “솘지 니겨  라”(구급방 언해, 하:63ㄱ).
주094)
헌거스로:헌것[帛]+-으로(조격 조사). 헝겊으로.
주095)
면:-[包]+-아(연결 어미)+-[繫]+-면(종속적 연결 어미). 싸매면.
주096)
해:재해(災害). 고통. ‘재해’는 재앙으로 인하여 받은 피해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가시로 인한 고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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