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子婦人急中及顚邪喝呌亂走鬼胎鬼氣神迷語譫並用煖無灰酒下
古人釀酒必用灰水今則不用 녯 사미 술 비즐 제 므를 조쳐 더니 이젠 아니 신선태을자금단:13ㄱ
니라
Ⓒ 저자 | 이종준 / 1497년(연산군 3) 월 일
나 주001) 나: 사내아이. 사나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로 표기되었는데 그 이후 자음군 ‘ㅻ’ 사이에 모음 ‘’가 첨가되어 ‘나’가 되었다. ‘〉아〉나〉사나이’로 되었다.
나
갓나 주002) 나 과글이 모딘 긔운
맛니[나]며 주003) 미셔[쳐]
주004) 미셔[쳐]: 미치-[狂]+-어(연결 어미). 미쳐서. 정신 이상이 되어.
샤긔 주005) 샤긔(邪氣): 사람의 몸에 병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외적 요인을 통틀어 이르는 말.
조차 주006) 조차: 좇-[從]+-아(여결 어미). 좇아. 따라.
간대로 주007) 우르적시며 주008) 우르적시며: 우르적시-[呌]+-며(대등적 연결 어미). 울부짖으며.
나로려 주009) 나로려: 나-[走]+-오-(삽입 모음)+-려(의도형 어미). 내달으려. 동사 ‘나다’는 ㄷ불규칙 동사이므로 어간 ‘나-’의 말음 ㄷ이 모음 어미 앞에서는 ㄹ로 교체된다.
며
블어 주010) 블어: [腹]+브르-[飽]+-어(연결 어미). 배불러. 동사 어간 ‘브르-’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브르-’는 ‘블-’로 교체된다.
아기
욘 주011) 욘: -[孕]+-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밴.
며
귓거싀 주012) 귓거싀: 귓것[鬼]+-의(관형격 조사). 귀신의.
긔운과 졍신이
어즐야 주013) 어즐야: 어즐-[迷]+-야(연결 어미). 어질어질하여. 희미하여. 아득하여.
간대예[간대옛]말 주014) 에란 댜[다]
긔 주015) 긔: [灰]+-ㅅ(사이시옷)+긔(氣). 잿물의 기운.
업슨 주016) 업슨: 없-[無]+-은(관형사형 어미). 없는.
더운 수레 라 며[머]기라
Ⓒ 언해 | 이종준 / 1497년(연산군 3) 월 일
남자나 여자나 갑자기 나쁜 기운을 만나며, 미쳐서 병을 일으키는 기운을 따라 되는 대로 울부짖으며, 내달으려 하며, 배가 불러 아기를 밴 듯하며, 귀신의 기운과, 정신이 아득하여 망언(妄言)을 하는 병에는 다 잿물을 쓰지 않은 뜨거운 술에 〈자금단을〉 갈아서 먹여라.【옛 사람이 술을 빚을 때 잿물을 함께 썼는데 이제는 쓰지 않는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