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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과 복용법 5


諸般瘧疾不問新久臨發時挑柳煎湯

신선태을자금단:12ㄱ

磨下
Ⓒ 저자 | 이종준 / 1497년(연산군 3) 월 일

여러 가짓 주001)
심:
학질(瘧疾). 학질모기가 매개하는 말라리아를 한의학적으로 말하는 전염성 열병으로서, 일정한 사이를 두고 오한전율과 발열이 엇바뀌면서 주기적으로 발작한다. 부록의 ‘학질’ 참조.
알커든 주002)
알커든:
앓-[痛]+-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앓거든.
새로 어드나 주003)
어드나:
얻-[得]+-으나(선택형 연결 어미). 얻으나.
오라거나 주004)
오라거나:
오라-[久]+-거나(선택형 연결 어미). 오래되거나.
걸이 주005)
걸이:
[一日]+거르-[隔]+-이(명사 접미사). 하루거리. 동사 어간 ‘거르-’ 다음에 모음의 접사가 연결되면 어간이 ‘걸-’로 교체된다. 여기서 하루거리는 하루 걸러서 앓는 학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틀걸이 주006)
이틀걸이:
이틀거리. 이는 이틀을 걸러서 발작하는 학질의 하나이다.
날마 주007)
날마:
날(日)+-마(보조사). 날마다. ‘-마’은 ‘-마다’의 방언형이다.
알나 다 묻디 말오 주008)
말오:
말-[勿]+-고(대등적 연결 어미). 말고. ㄹ말음 다음에서 ㄱ이 탈락하였다.
알 주009)
알:
앓-[痛]+-(관형사형 어미). 앓을.
주010)
:
때[時].
거어든 주011)
거어든:
거-[庶]+-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거의 되거든. 어간 ‘거-’는 그대로 부사로도 쓰인다.
복화 주012)
복화:
복숭아. 복숭아나무의 열매로 도자(桃子)라고도 한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다. 과육이 흰 백도와 노란 황도로 나뉜다.
버드나모 주013)
버드나모:
버드나무. 부록 참조.
달힌 주014)
달힌:
달히-[煎]+-ㄴ(관형사형 어미). 달인. ‘달히-〉달이-’에서 볼 수 있듯이 ㅎ은 유성음 사이에서 흔히 탈락하는 경향이 있다.
 주015)
:
-[溫]+-ㄴ(관형사형 어미). 따뜻한. 현재 영남 방언에서 溫(온)의 뜻으로 쓰이는 ‘따시다, 떠시다’는 중세 국어의 형용사 ‘다’에 기원하는 말로 보인다.
므레 라 머그라
Ⓒ 언해 | 이종준 / 1497년(연산군 3) 월 일

여러 가지의 학질을 앓거든 그것이 새로 걸린 것이든 오래된 것이든, 하루 걸러 앓는 것이든 이틀 걸러 앓는 것이든 날마다 앓든 이를 묻지 말고, 아플 때가 거의 되거든 언제든지 복숭아 나무와 버드나무를 달인 따뜻한 물에 〈자금단을〉 갈아서 먹어라.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今按屢試諸瘧無不愈者但氣瘧牡瘧須服二粒乃愈或挑柳湯下而不愈者酒服乃愈不可執一也

이제 내 조 주016)
조:
-[頻]+-오(부사 접미사). 자주.
주017)
:
-[用]+-어(연결 어미). 써. 사용하여.
보니 여러 가짓 심

신선태을자금단:12ㄴ

이 아니 됴리 주018)
됴리:
둏-[愈]+-(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zero 주격 조사). 좋아질 것이.
업거니와 오직 긔 주019)
긔(氣蒸):
온몸에 열이 나고 코가 마르며 숨결이 급하고 콧김이 뜨거운 병. 언해문의 “긔엣 심”에 해당하는 한문 원문이 氣瘧(기학)으로 되어 있는데, 기학은 심하지 않은 만성 학질의 하나이다.
엣 심과 심과 주020)
심과:
심[唐瘧]+-과(접속 조사)+-(보조사). 당학은. 당학(唐瘧)은 이틀거리를 말하는데, 이는 학질의 하나로서 이틀을 걸러 발작하며 좀처럼 잘 낫지 않는다. 중세 국어에서 두 개 이상의 체언 항목을 접속 조사 ‘-과/와’로써 열거할 때는, 열거되는 맨 끝의 항목에도 ‘-과/와’를 붙인 다음 다시 필요한 조사를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문법 질서에 따라 앞의 “긔엣 심과 심과”에서도 끝 항목의 ‘심’ 에 ‘-과’를 붙이고서 보조사 ‘-’을 다시 연결하였다. 그런데 여기서처럼 마지막 항목에 붙인 접속 조사는 문법적으로 잉여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중세 국어에서도 이러한 질서가 엄격했던 것은 아니어서 끝 명사에 ‘-과/와’를 첨가하지 않은 예도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현대 국어에서는 접속 조사의 이런 용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로매 두 나츨 머거 주021)
머거:
먹-[服用]+-어(연결 어미)+-(강세 조사). 먹어야.
됻다 주022)
됻다:
둏-[愈]+-다(현재 시제 평서형 어미). 좋아진다. ‘둏다’는 본래 형용사이나 어간 ‘둏-’에 선어말 어미 ‘--’가 연결될 경우에는 ‘둏다’가 동사의 용법을 갖게 된다. 그리고 중세 국어에서 ㅎ은 ㄴ 앞에서 ㄷ으로 교체되는 규칙이 있다.
시혹 주023)
시혹(時或):
혹시. 때로.
복화와 버드나모 달힌 므레 머거 됴티 아니거든 수레 주024)
수레:
술[酒]+-에(처격 조사). 술에. 술[酒]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선 ‘수을’로 쓰였고, 그 뒤로 ‘수울’이 나타나 두 형태가 혼용되기도 하였다.
라 머그면 됻니 갓 주025)
갓:
단지. 겨우. 오직.
일개 주026)
일개:
한 가지.
혜요미 주027)
혜요미:
혜-[計]+-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생각함이.
몯리라
Ⓒ 언해 | 이종준 / 1497년(연산군 3) 월 일

이제 내가 자주 사용하여 보니 여러 가지의 학질이 좋아지지 않는 것이 없거니와, 오직 기증(氣蒸)의 증세가 있는 학질과 이틀거리는 모름지기 〈자금단〉 두 개를 먹어야 좋아진다. 혹시 복숭아 나무와 버드나무를 달인 물로 〈자금단을〉 먹어서 좋아지지 않거든 술에 갈아서 먹으면 좋아지니 단지 한 가지 방법만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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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심:학질(瘧疾). 학질모기가 매개하는 말라리아를 한의학적으로 말하는 전염성 열병으로서, 일정한 사이를 두고 오한전율과 발열이 엇바뀌면서 주기적으로 발작한다. 부록의 ‘학질’ 참조.
주002)
알커든:앓-[痛]+-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앓거든.
주003)
어드나:얻-[得]+-으나(선택형 연결 어미). 얻으나.
주004)
오라거나:오라-[久]+-거나(선택형 연결 어미). 오래되거나.
주005)
걸이:[一日]+거르-[隔]+-이(명사 접미사). 하루거리. 동사 어간 ‘거르-’ 다음에 모음의 접사가 연결되면 어간이 ‘걸-’로 교체된다. 여기서 하루거리는 하루 걸러서 앓는 학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06)
이틀걸이:이틀거리. 이는 이틀을 걸러서 발작하는 학질의 하나이다.
주007)
날마:날(日)+-마(보조사). 날마다. ‘-마’은 ‘-마다’의 방언형이다.
주008)
말오:말-[勿]+-고(대등적 연결 어미). 말고. ㄹ말음 다음에서 ㄱ이 탈락하였다.
주009)
알:앓-[痛]+-(관형사형 어미). 앓을.
주010)
:때[時].
주011)
거어든:거-[庶]+-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거의 되거든. 어간 ‘거-’는 그대로 부사로도 쓰인다.
주012)
복화:복숭아. 복숭아나무의 열매로 도자(桃子)라고도 한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다. 과육이 흰 백도와 노란 황도로 나뉜다.
주013)
버드나모:버드나무. 부록 참조.
주014)
달힌:달히-[煎]+-ㄴ(관형사형 어미). 달인. ‘달히-〉달이-’에서 볼 수 있듯이 ㅎ은 유성음 사이에서 흔히 탈락하는 경향이 있다.
주015)
:-[溫]+-ㄴ(관형사형 어미). 따뜻한. 현재 영남 방언에서 溫(온)의 뜻으로 쓰이는 ‘따시다, 떠시다’는 중세 국어의 형용사 ‘다’에 기원하는 말로 보인다.
주016)
조:-[頻]+-오(부사 접미사). 자주.
주017)
:-[用]+-어(연결 어미). 써. 사용하여.
주018)
됴리:둏-[愈]+-(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zero 주격 조사). 좋아질 것이.
주019)
긔(氣蒸):온몸에 열이 나고 코가 마르며 숨결이 급하고 콧김이 뜨거운 병. 언해문의 “긔엣 심”에 해당하는 한문 원문이 氣瘧(기학)으로 되어 있는데, 기학은 심하지 않은 만성 학질의 하나이다.
주020)
심과:심[唐瘧]+-과(접속 조사)+-(보조사). 당학은. 당학(唐瘧)은 이틀거리를 말하는데, 이는 학질의 하나로서 이틀을 걸러 발작하며 좀처럼 잘 낫지 않는다. 중세 국어에서 두 개 이상의 체언 항목을 접속 조사 ‘-과/와’로써 열거할 때는, 열거되는 맨 끝의 항목에도 ‘-과/와’를 붙인 다음 다시 필요한 조사를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문법 질서에 따라 앞의 “긔엣 심과 심과”에서도 끝 항목의 ‘심’ 에 ‘-과’를 붙이고서 보조사 ‘-’을 다시 연결하였다. 그런데 여기서처럼 마지막 항목에 붙인 접속 조사는 문법적으로 잉여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중세 국어에서도 이러한 질서가 엄격했던 것은 아니어서 끝 명사에 ‘-과/와’를 첨가하지 않은 예도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현대 국어에서는 접속 조사의 이런 용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주021)
머거:먹-[服用]+-어(연결 어미)+-(강세 조사). 먹어야.
주022)
됻다:둏-[愈]+-다(현재 시제 평서형 어미). 좋아진다. ‘둏다’는 본래 형용사이나 어간 ‘둏-’에 선어말 어미 ‘--’가 연결될 경우에는 ‘둏다’가 동사의 용법을 갖게 된다. 그리고 중세 국어에서 ㅎ은 ㄴ 앞에서 ㄷ으로 교체되는 규칙이 있다.
주023)
시혹(時或):혹시. 때로.
주024)
수레:술[酒]+-에(처격 조사). 술에. 술[酒]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선 ‘수을’로 쓰였고, 그 뒤로 ‘수울’이 나타나 두 형태가 혼용되기도 하였다.
주025)
갓:단지. 겨우. 오직.
주026)
일개:한 가지.
주027)
혜요미:혜-[計]+-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생각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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