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5

  • 역주 금강경삼가해
  • 역주 금강경삼가해 제5
  • 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 응화비진분 4
메뉴닫기 메뉴열기

응화비진분 4


【경】 佛說是經已어시 長老須菩提와 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一切世間天人阿修羅ㅣ 聞佛所說고 皆大歡喜와 信受奉行오니라

【說誼】

금강경삼가해 권5:43ㄱ

靈鋒이 獨露야 四相이 俱破고 慈雨ㅣ 普潤야 九類ㅣ 同沾도다 三觀智ㅣ 滿야 一乘理ㅣ 圓커늘 四衆이 齊悟야 群疑頓釋도다

靈 히 주001)
히:
칼날이. [刃]+이.
오 주002)
오:
혼자.〉오.
나타 주003)
나타:
나타나. 낱-[現]+아.
四相 주004)
사상(四相):
중생의 네 가지 그릇된 관념. 오온의 요소들 속에 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아상(我相), 자아가 인간이 된다고 생각하는 인상(人相), 자아는 5온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하는 중생상(衆生相), 자아는 어느 시기 동안 수명을 갖고 머문다고 생각하는 수자상(壽者相).
주005)
다:
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헐오 주006)
헐오:
헐고. 무너지고. 헐리고. 헐-[壞]+고. ‘ㄹ’ 뒤에서 ‘ㄱ’ 약화.
慈雨ㅣ 너비 주007)
너비:
널리. 넙-+이(부사파생 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이 이렇게 구별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저저 주008)
저저:
적셔. 젖-+어. 일반적으로 자동사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로 보인다. 타동사로 널리 쓰이는 것은 ‘저지다’이다.
九類ㅣ  가지로 젓도다 三觀智 야 一乘理 두렵거늘 주009)
두렵거늘:
원만하거늘. 두렵-[圓滿]+거늘. [畏]를 뜻하는 형용사는 ‘두립다’이다.
四衆이 기 주010)
기:
가지런히. 나란히. [齊]+이(부사파생 접미사).
아라 주011)
뭀:
뭇. 여러. 물[群]+ㅅ(관형격조사).
疑心이 모로기 주012)
모로기:
문득. 갑자기. ‘온통, 모두’의 뜻으로도 쓰임. ‘渾(혼연히)’의 번역으로 쓰인 예가 많이 있다〈금삼 3:48ㄴ〉.
프러디도다 주013)
프러디도다:
풀어지도다. 플-[解]+어(연결어미)+디-(피동 보조동사 어간)+도+다.

신령한 칼날이 홀로 나타나 4상이 다 무너지고 자비로운 비가 널리 적셔 9류가 한가지로 젖었도다. 3관지가 가득하여 1승의 이치가 원만하거늘 4중이 가지런히 깨달아 뭇 의심이 단번에 풀어지도다.

【說誼】正眼이 圓明며 心鏡이 豁爾야 妙體實相이 瞭然目前니 信受奉行논 妙益이 斯在도다

正 누니 두려이 주014)
두려이:
원만하게. ‘통째로’란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두렵-+이. 두려〉두려이. ‘두려움[畏]’을 뜻하는 형용사는 ‘두립다’이다.
며 주015)
며:
밝으며. -[明]+으며.
 주016)
:
마음의. +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거우뤼 주017)
거우뤼:
거울이. 거우루[鏡]+ㅣ(주격조사).
훤야 妙體와 實相괘 눈 알 주018)
알:
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반니 주019)
반니:
뚜렷하니. 반+-+니.
信受야 奉行논 微妙 利益이 이 주020)
이:
여기에. 이것에. 기원적으로는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구성된 것으로 보임.
잇도다

바른 눈이 원만하게 밝으며 마음의 거울이 훤하여 묘체와 실상이 눈 앞에 뚜렷하니, 신수(信受)하여 봉행(奉行)하는 미묘한 이익이 여기에 있도다.

【冶父】三十年後에 莫敎忘却老僧라 不知誰是知恩者오 呵呵 將謂無人이라 다라

셜흔 주021)
셜흔:
서른.
주022)
:
해[年].
後에 늘근  주023)
:
중을. [僧]+(목적격조사). 체언 말음 ‘ㆁ’이 연철되지 않고 분철되었다. ‘ㆁ’음에 한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닛디 주024)
닛디:
잊지. 닞-[忘]+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라 주025)
말라:
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아디 주026)
아디:
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금강경삼가해 권5:43ㄴ

몯리로다 주027)
몯리로다:
못하리로다. 몯+-+리+도/로+다.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도-’가 ‘-로-’로 교체된다.
주028)
뉘:
누가. 누(의문 대명사)+ㅣ(주격조사). ‘·뉘’(거성)는 주격 형태이고, ‘:뉘’(상성)는 관형격 형태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 ‧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 ‧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주029)
이:
이 사람이. 이(대명사)+Ø(주격조사). 한문의 직역에 따른 것. 국어에서는 번역하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아니오 주030)
아니오:
아는 사람이냐. 알-[知]++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서술격조사)+고(의문종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呵呵 주031)
가가(呵呵):
하하(웃음 소리).
 주032)
:
장차. 앞으로. 구결문의 ‘장(將)’ 위에 한 칸의 공백이 있는데, 어떤 연유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
사미 업스리라 너기다라 주033)
너기다라:
여기었노라. 너기-+더(회상)+오(화자 초점 표지)+라. ‘-다-’는 ‘-오-’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화자 주어와 호응한다.

서른 해 후에 늙은 중을 잊지 말라. 알지 못하리로다. 누가 이 은혜를 아느냐? 하하! 장차 사람이 없으리라 하고 여기더라.

【說誼】三關을 已透야 一鏃이 遼空니 更須奮丈夫志야 拗折一鏃고 向碧空外야 相見老僧라

주034)
관(關):
삼관(三關).
마 주035)
마:
이미.
차 주036)
차:
꿰뚫어. -[通]+아.
삸미티 주037)
삸미티:
화살촉이. 살[矢]+ㅅ(관형격조사 또는 사이시옷)+밑[鏃]+이(주격조사).
虛空애 머니 주038)
머니:
머니. 멀-[遠]+으니. 모음 어미 앞에서 ‘ㄹ’ 탈락.
다시 모로매 丈夫의 들 주039)
들:
뜻을. [意]+을(목적격조사).
니르와다 주040)
니르와다:
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삸 미틀 주041)
삸미틀:
화살촉을. 살[矢]+ㅅ(관형격조사 또는 사이시옷)+밑[鏃]+을(목적격조사).
것고 주042)
것고:
꺾고. -[折]+고.
파란 주043)
파란:
파란. 파라+-(탈락)+ㄴ.
虛空 밧 주044)
밧:
밖을. [外]+/을.
向야 늘근 을 주045)
을:
중을. [僧]+을(목적격조사). 체언 말음 ‘ㆁ’이 연철되지 않고 분철되었다. ‘ㆁ’ 음에 한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서르 보라 주046)
보라:
보라. 보-+으라(명령종결어미). 현대국어와 같이 명령종결어미 ‘-으라’와 ‘-아라’가 공존하였다.
三關 주047)
삼관(三關):
세 관문. 유교(有敎), 무교(無敎), 중도(中道).
 三句ㅣ라】

삼관(三關)을 이미 뚫어 한 화살촉이 허공에 멀리 날아가니, 다시 모름지기 장부의 뜻을 일으켜 한 화살촉을 꺾고 파란 허공 밖을 향하여 늙은 중을 서로 보라.【삼관(三關)은 삼구(三句)이다.】

【說誼】若與老僧과 相見면 可謂知恩報恩이니 不知誰是知恩者오 呵呵將謂無人이라 다라

다가 주048)
다가:
만일. 만약. ‘혹,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가’는 여기서처럼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늘근 과 서르 주049)
서르:
서로.
보면 어루 닐오 주050)
닐오:
말하되. 니-+오. ‘’는 항상 ‘오/우’를 수반하여 나타나므로 ‘-오’나 ‘-우’를 더 이상 분석할 수 없다.
恩 아라 恩 가포미니 주051)
가포미니:
갚음이니. 갚-[報]+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니.
아디 주052)
아디:
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몯리로다 주053)
뉘:
누가. 누(의문 대명사)+ㅣ(주격조사). ‘·뉘’(거성)는 주격 형태이고, ‘:뉘’(상성)는 관형격 형태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 ‧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 ‧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주054)
이:
이 사람은. 이[此]+Ø(주격조사). 한문의 직역에 따른 것. 국어에서는 번역하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아니오 주055)
아니오:
아는 사람이냐. 알-[知]++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서술격조사)+고(의문 종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呵呵 주056)
가가(呵呵):
하하(웃음 소리).
 사 업스리라 너기다라 주057)
너기다라:
여기었노라. 너기-+더(회상)+오(화자 초점 표지)+라. ‘-다-’는 ‘-오-’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화자 주어와 호응한다.

만일 늙은 중과 서로 보면 가히 말하되, 은혜를 알아 은혜를 갚음이니, 알지 못하리로다. 누가 이 사람이 은혜를 아는 사람인가? 하하! 장차 사람 없으리라 하고 여기었더니라.

【頌】饑得食며 渴得漿며 病得瘥며 熱得凉며 貧人이 遇寶며 孾兒ㅣ 見孃며 飄舟ㅣ 到岸며 孤客이 歸鄕며 早逢甘澤며 國有忠良며 四夷拱手며 八表ㅣ 來

금강경삼가해 권5:44ㄱ

降니

주으리니 주058)
주으리니:
굶주리는 이가. 주으리-[饑]+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주으리-’에 연결어미 ‘-니’가 결합한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은 이어지는 ‘가난 사, 아, , 손’ 등의 명사(명사구) 때문이다.
밥 어드며 목니 주059)
목니:
목마른 이가. 목+-+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漿水 어드며 病니 주060)
니:
-(병) 앓는 사람이.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와 결합할 수 있는 어근이 현대국어보다 훨씬 많았다.
됴호 주061)
됴호:
나음을. 둏-[治癒]+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得며 더우니 주062)
더우니:
더운 이가. 덥-+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서호 주063)
서호:
서늘함을. 서늘+-+옴/움(명사형어미)+.
得며 가난 주064)
가난:
가난한. 가난+-+ㄴ. 간난(艱難)〉가난.
사미 보 주065)
보:
보배. 한자어 ‘보패(寶貝)’에 기원함.
맛나며 주066)
맛나며:
만나며. 맞나-+며. 8종성표기법.
아 주067)
아:
아이가. 아[兒]+Ø(주격조사).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어미 보며 불인 주068)
불인:
표류하는. 불-[飄]+이(피동접미사)+ㄴ.
주069)
:
배가. [舟]+Ø(주격조사).
 주070)
:
가에. 끝에. 언덕에. [邊. 岸]+애(부사격조사).
다며 주071)
다며:
다다르며. 다-[到]+며. ‘ㄷ’ 불규칙활용.
외왼 주072)
외왼:
외로운. 외[孤](명사)+외++/은. 일반적으로 자음 앞에서는 ‘--’이, 모음 앞에서는 ‘-외-’가 쓰인다. ‘-롭-’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외’는 중세국어에서는 명사였으나, 현대국어에서는 접두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였음. 현대국어 ‘외(접두사)+롭(접미사)-’의 비정상적인 구조는 ‘외’의 성격 변화에 말미암은 것.
소니 주073)
소니:
손이. 나그네가. 손[客]+이.
本鄕애 도라 가며 래 주074)
래:
가뭄에. +애(부사격조사). 명사 ‘’은 동사 ‘-’에서 접사 결합 없이 영파생된 것.
비 주075)
비:
단비. -[甘]+(관형사형어미)+비[雨].
맛나며 주076)
맛나며:
만나며. 맞나-+며. 8종성표기법.
나라해 주077)
나라해:
나라에. 나랗[國](ㅎ종성체언)+애.
忠良이 이시며 주078)
이시며:
있으며. 이시-[有]+으며.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四夷 손 고초며 주079)
고초며:
세우며. ‘손 고초다’는 ‘손을 팔짱끼는 모양으로 모아 절하다’란 뜻이다. 곶-[拱. 揷]+호(사동접미사)+으며.
八方 밧기 주080)
밧기:
밖이. [外]+이.
와 降服니【四夷 四方 주081)
ㅅ: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 사 사이라】

굶주린 이가 밥을 얻으며, 목마른 이가 간장물[漿水]을 얻으며, 병을 앓는 이가 나음을 얻으며, 더운 사람이 서늘함을 얻으며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만나며 아이가 어미를 보며, 표류하는 배가 언덕에 다다르며, 외로운 나그네가 고향에 돌아가며, 가뭄에 단비를 만나며, 나라에 충신과 선량이 있으며, 사방의 오랑캐가 손을 맞잡으며(절하며), 팔방의 밖 종족이 와서 항복하니,【사이(四夷)는 사방의 끝에 사는 사람이다.】

【頌】頭頭ㅣ 惣是오 物物이 全彰니 古今凡聖地獄天堂東西南北을 不用思量이니 刹塵沙界諸群品이 盡入金剛大道場도다

頭頭ㅣ 주082)
다:
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이오 주083)
이오:
옳고. 이[是]+Ø(서술격조사)+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시(是)’를 ‘옳다’로 번역하지 않고 ‘이’로 ‘이’로 번역한 것은 대표훈에 따른 것이다.
物物이 오로 주084)
오로:
온전히. 오-[全]+오(부사파생 접미사).
나니 주085)
나니:
나타나니. 낱-[現]+니/으니.
주086)
녜:
옛날[昔].
이제 주087)
이제:
지금. 이[此]+제[時].
와 凡과 聖과 地獄과 天堂과 東西南北을 思量 주088)
사량(思量):
생각.
디 주089)
디:
쓰지. -[用]+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리니 刹塵沙界 주090)
찰진사계(刹塵沙界):
먼지나 모래만큼 많은 세계.
주091)
옛:
-의. 에/예(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여러 群品이 다 金剛 큰 道場애 드도다 주092)
드도다:
들도다. 들-[入]+도+다.

낱낱이 다 옳고 물물이 온전히 나타나니 옛날과 지금과 범부와 성인과 지옥과 천당과 동서남북을 생각을 쓰지 아니하리니, 찰진사계(刹塵沙界)의 여러 중생이 다 금강 큰 도량에 들도다.

【說誼】佛坐道場시니 北辰이 居其所ㅣ오 十方이 同聚니 衆星이 皆拱北이로다 諸子ㅣ 癡迷야 捨父逃逝야

금강경삼가해 권5:44ㄴ

流落天涯컨 디 爲日이 已曠이러니

부톄 주093)
부톄:
부처께서. 부텨+ㅣ(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높임의 주격조사 ‘-셔’가 나타날 환경에 ‘-이/-ㅣ’가 쓰이는 일이 많았다.
道場애 안시니 주094)
안시니:
앉으시니. 앉-+시+니.
北極 벼리 주095)
벼리:
별이. 별[星]+이.
고대 주096)
고대:
곳에. 곧[處]+애(부사격조사).
잇고 十方 주097)
시방(十方):
동·서·남·북·4유(四維 : 동북·동남·서남·서북)·상·하.
 주098)
:
함께. [一]++Ø(부사격조사).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아래에서 부사격조사 ‘-예’가 생략됨.
모니 주099)
모니:
모이니. 몯-[聚]+니.
주100)
뭀:
뭇. 여러. 물[群]+ㅅ(관형격조사).
벼리 다 北極 고초놋다 주101)
고초놋다:
절하는구나. 곶-[拱. 揷]+호(사동접미사)++옷(감탄 선어말어미)+다.
여러 아리 어리미혹야 주102)
어리미혹야:
어리석고 미혹하여. 어리-[愚]+미혹+-+야. 어간 ‘어리-’에 ‘미혹’이 바로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
아비 주103)
아비:
아비[父].
리고 逃亡야 주104)
가:
가서. 가-[去]+아(연결어미).
하 주105)
하:
하늘의. 하+ㅅ(관형격조사).
 주106)
:
끝에. +애(부사격조사).
흘러 주107)
흘러:
흘러. 흐르-+어(연결어미).
디건 주108)
디건:
떨어진. 디-[落]+거(확정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109)
디:
지. ‘어느 시점으로부터의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나리 주110)
나리:
날이. 날[日]+이.
마 오라더니 주111)
오라더니:
오래 지났더니. 오라-[久]+더+니.

부처께서 도량에 앉으시니 북극성이 그곳에 있고, 시방이 함께 모이니 뭇 별이 다 북극성을 향해 절하는구나. 여러 아들이 어리석고 미혹하여 아비를 버리고 도망하여 가서 하늘 끝에 흘러 떨어진 지 날이 이미 오래 지났더니,

【說誼】父王이 設權야 號令天下대 諸子ㅣ 知非야 今盡來歸야 各慚無知야 願聞慈誨호미 如飢思食며 如渴이 思漿이라 水澄月現 야 感應이 交生야 甘露門開커늘 皆得法喜니라

父王이 주112)
권(權):
방편.
라 주113)
라:
만들어. -[造]+아.
天下애 號令 대 주114)
대:
-하니. -+ㄴ대. ‘-ㄴ댄’은 이 ‘-ㄴ대’에 한정을 뜻하는 보조사 ‘ㄴ’이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아리 주115)
왼:
그릇된. 잘못한. 외-[悲]+ㄴ(관형사형어미).
주116)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아라 이제 다 도라와 各各 無知혼  붓그려 주117)
붓그려:
부그러워하여. 붓그리-(동사 어간)+어.
慈悲로 쵸 주118)
쵸:
가르침을. 치-+옴/움(명사형어미)+. ‘치-’는 [敎]와 [指] 두 가지 뜻으로 쓰였음.
듣고져 주119)
듣고져:
듣고자. 듣-+고져. ‘-고져’는 인용 내포문을 구성하는 종결 형식이다.
願호미 주으린 주120)
주으린:
굶주린. 주으리-[饑]+ㄴ.
사미 밥  주121)
:
생각하듯. +-+. ‘ㆍ’ 탈락. 음운 축약.
며 목 사미 漿水 호미 주122)
호미:
생각함과. +-+옴/움(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야 주123)
야:
같아서. [如](부사)+-+어/아/야.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므리 면 주124)
면:
맑으면. -[湛]+면.
리 주125)
리:
달이. [月]+이.
낟 주126)
낟:
나타나듯. 낱-[現]+(연결어미).
야 感과 應괘 섯거 주127)
섯거:
섞이어. -[混]+어.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이다.
주128)
나:
나서. 나-[生]+아(연결어미).
甘露門이 열어늘 주129)
열어늘:
열리거늘. 열-[開]+거늘.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다 法喜 得니라

부왕이 방편을 만들어 천하에 호령하니 여러 아들이 그릇된 것을 알아 이제 다 돌아와 각각 무지한 것을 부끄러워하여 자비로 가르침을 듣고자 원함이 (마치) 굶주린 사람이 밥을 생각하듯 하며 목마른 사람이 간장물 생각함과 같아서, 물이 맑으면 달이 나타나듯 하여 느끼고 응함이 섞이어 나서 감로의 문이 열리거늘 다 법희를 얻었느니라.

【說誼】斷常이 爲病야 惱亂法身이러니 法爲良藥이라 一聞便

금강경삼가해 권5:45ㄱ

除며 貪愛爲熱이라 煩煎心海러니 法爲淸凉이라 一聞頓歇며 乏功德財야 日受貧苦ㅣ러니 一聞法要니 寶藏이 現前며

斷見 주130)
단견(斷見):
멸하여 없어지는 것에 사로잡힌 견해.
常見 주131)
상견(常見):
세계는 상주불멸(常住不滅)하며 사람은 죽어서도 영구 불멸한다고 집착하는 잘못된 견해.
이 病이 외야 法身 주132)
법신(法身):
법신불. 영원(永遠) 불멸(不滅)의 진실한 모습 그 자체.
어즈리더니 주133)
어즈리더니:
어지럽히더니. 어즐+이(사동접미사)+더+니.
法이 됴 주134)
됴:
좋은. 둏-[好]+/은.
藥이 외야  번 드루매 주135)
드루매:
들으매. 듣-[聞]+움(명사형어미)+애(원인부사격조사).
덜며 주136)
덜며:
없어지며. 덜-[除]+며.
貪愛ㅣ 熱이 외야  주137)
:
마음의. +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바 주138)
바:
바다를. 바[海]+(목적격조사).
어즈러이 주139)
어즈러이:
어즐([繁]. 불규칙적 어근+업(형용사파생 접미사)+이(부사형 어미).
봇달터니 주140)
봇달터니:
들볶고 달이더니. -[焦]+닳-[煎]+더+니.
法이 淸凉이 외야  번 드루매 모로기 주141)
모로기:
단번에. 문득. 갑자기. ‘온통, 모두’의 뜻으로도 쓰임. ‘渾(혼연히)’의 번역으로 쓰인 예가 많이 있다.〈금삼 3:48ㄴ〉.
歇며 功德財寶ㅣ 업서 날로 가난 苦 겻더니 주142)
겻더니:
겪더니. -[受]+더+니.
 번 法要 드르니 寶藏이 알 주143)
알:
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나며 주144)
나며:
나타나며. 낱-[現]+며.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이 병이 되어 법신(法身)을 어지럽히더니, 법이 좋은 약이 되어 한 번 들으매 곧 (단견과 상견이) 없어지며, 탐욕과 애착이 열(熱)이 되어 마음의 바다를 어지러이 들볶고 끓이더니, 법이 청량제가 되어 한 번 들으매 단번에 그치며, 공덕 재보가 없어 날마다 가난한 고통을 겪더니, 한 번 법요를 들으니 보장(보배 창고)이 앞에 나타나며,

【說誼】爲迷所覆야 覺性이 不現이러니 一得開悟니 妙體昭彰며 失正知見고 飄沈苦海러니 方便風生야 得到彼岸며 竛竮五道야 客作多年이러니 今始得歸常樂家鄕며

미혹 주145)
미혹:
미혹의. ‘’는 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사형을 취하여 ‘미혹 두풀 바’가 명사구를 구성하므로 주격조사가 나타날 위치에 관형격조사를 썼다.
두풀 주146)
두풀:
덮을. 둪-[覆]+오/우+ㄹ(관형사형어미).
주147)
배:
바가. 바(의존명사)+ㅣ(주격조사).
외야 覺性이 現 주148)
티:
-하지. -+디. ‘ㆍ’ 탈락. 음운 축약.
몯더니  번 여러 아로 주149)
아로:
앎을. 알-+옴/움(명사형어미)+.
得니 妙 體 기 주150)
기:
밝게. -[明]+이(부사형어미).
나며 주151)
나며:
나타나며. 낱-[現]+며.
正 知見 일코 주152)
일코:
잃고. 잃-+고.
불여 주153)
불여:
불려. 불-[吹]+이(피동접미사)+어.
苦海예 맷더니 주154)
맷더니:
잠겼더니. -[沈]+앳(과거시제 선어말어미)+더+니. -아#잇-〉-앳-〉-앗-〉-았-.
方便 미 주155)
나:
나서. 나-[生]+아(연결어미).

금강경삼가해 권5:45ㄴ

주156)
뎌:
저. 뎌〉져〉저.
 주157)
:
가에. 끝에. 언덕에. [邊. 岸]+애(부사격조사).
시러 주158)
시러:
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다며 주159)
다며:
다다르며. 다-[到]+며. ‘ㄷ’ 불규칙활용.
다 주160)
다:
다섯.
길헤 주161)
길헤:
길에. 긿[道](ㅎ종성체언)+에.
뷔드러 주162)
뷔드러:
비틀거려. 뷔들-+어.
녀 주163)
녀:
-[走]+니-[行]+어. 합성동사. 그러나 대개 ‘-’은 ‘달리다[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외얀 주164)
외얀:
된. 외-+야+ㄴ(관형사형어미). ‘-야-’의 성격을 규정하기 어렵다. 확정법 선어말어미는 타동사에는 ‘-어/아-’가 쓰이고 비타동사에는 ‘-거-’가 쓰이는데, ‘외-’는 자동사이므로 확정법 선어말어미가 쓰인다면 ‘-거-’가 쓰이는 것이 정상이다. 한편 ‘-야-’를 연결어미 ‘-어’의 이형태로 볼 수도 없다. ‘-야-’가 연결어미라면 ‘-ㄴ’은 보조사가 되어야 하는데, 여기의 ‘-ㄴ’은 관형사형어미의 기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잠정적으로 ‘-거-’의 이형태 ‘-가-’가 쓰인 다음, 이것이 ‘-아-’를 거쳐 ‘-야-’로 변화한 것으로 간주해 둔다.
주165)
디:
지. ‘어느 시점으로부터의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여러 러니 주166)
러니:
해이더니. +Ø(서술격조사)+더+니. 서술격조사 뒤에서 ‘-더-’가 ‘-러-’로 교체됨.
이제 비르서 주167)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 용언의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녜 주168)
녜:
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즐거운 주169)
즐거운:
즐거운. 즐기-+업(형용사파생 접미사)+은. 즐거〉즐거운.
家鄕애 도라가며

미혹이 덮을 바가 되어 각(覺)의 성품이 나타나지 못하더니, 한 번 여러 앎을 얻으니 묘한 체가 밝게 나타나며 바른 지견(知見)을 잃고 〈바람에〉 불려 고해에 잠겼더니 방편 바람이 나서 저 언덕에 능히 다다르며 다섯 길에 비틀거리며 다녀 손(나그네)이 된 지 여러 해이더니, 이제 비로소 늘 즐거운 고향에 돌아가며,

【說誼】惑日이 煩蒸야 道芽ㅣ 燋枯더니 法雨ㅣ 遐霑야 心花ㅣ 發明며 心王 作夢고 識臣이 擅權야 淸平世界예 風塵이 競作더니 天君이 一覺니 識變成智야 風塵이 頓息고 六國이 晏然며

惑日이 어즈러이 주170)
어즈러이:
어즐([繁](불규칙적 어근)+업(형용사파생 접미사)+이(부사형 어미).
주171)
:
쪄서. 쪼여서. -[蒸]+어(연결어미).
주172)
ㅅ: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어미 주173)
어미:
싹이. 엄[芽]+이(주격조사).
누러 주174)
누러:
눌어. 그을려. 눋-[燋]+어. ‘ㄷ’ 불규칙활용.
이우더니 주175)
이우더니:
시들더니. 이울-[枯]+더+니.
法雨ㅣ 머리 주176)
머리:
멀리. 멀-[遠]+이(부사형어미).
저저 주177)
저저:
적셔. 젖-+어. 여기의 ‘젖-’은 타동사로 보인다. 이 책에 같은 예가 또 나온다〈금삼 5:42ㄴ〉.
 주178)
:
마음의. +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고지 주179)
고지:
꽃이. 곶[花]+ㅣ(주격조사).
주180)
퍼:
피어. 프-[發]+어.
며 주181)
며:
밝으며. -[明]+며.
心王 주182)
심왕(心王):
의식 작용의 본체.
 미 외오 주183)
외오:
되고. 외-[爲]+고.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識臣이 權 쥬변야 주184)
쥬변야:
자유자재로 하여. ‘쥬변’은 ‘스스로 지닌 능력’을 뜻한다. 현대국어 ‘(말)주변, 주변(머리)’의 소급형이다. 한편 ‘쥬변’은 ‘주편(周遍)함. 골고루 퍼져있음’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淸平 世界예 風塵이 토아 주185)
토아:
다투어. 토-[爭]+아.
짓더니 주186)
짓더니:
짓더니. 일어나더니. -[作]+더+니. 여기의 ‘-’은 자동사로 보인다.
天君이  번 니 주187)
니:
깨니. -[覺]+니.
識이 變야 智 외야 風塵이 모로기 주188)
모로기:
단번에. 문득. 갑자기. ‘온통, 모두’의 뜻으로도 쓰임. ‘渾(혼연히)’의 번역으로 쓰인 예가 많이 있다.〈금삼 3:48ㄴ〉.
자고 六國이 便安며【天君 心王이라】

미혹의 해가 어지러이 쪼여서 도(道)의 싹이 눌어서 시들더니, 법우(法雨)가 멀리까지 적시어서 마음의 꽃이 피어서 밝으며, 심왕(心王)은 꿈이 되고 식(識)의 신하가 권력을 자유자재로 굴려서 청평한 세계에 풍진이 다투어 짓더니(일어나더니), 천군(天君)이 한 번 깨달으니 식(識)이 변하여 지(智)가 되어 풍진이 단번에 자고 6국(6근)이 편안하며【천군은 심왕(心王)이다.】

【說誼】萬法이 歸己야 天下ㅣ 太平커늘 千途異轍이 共向帝都야 長安路ㅣ 通萬戶千門니 古今이 也無疑礙며 凡聖이 也無

금강경삼가해 권5:46ㄱ

疑碍며

萬法이 내 모매 와 天下ㅣ 大平커늘 즈믄 주189)
즈믄:
천[千].
길헷 주190)
길헷:
길의 긿[道](ㅎ종성체언)+에(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제여 주191)
제여:
제각각의. 제여곰(부사)+ㅅ(관형격조사).
자최 주192)
자최:
자취가. 자국이. 자최[跡]+Ø(주격조사).
주193)
다:
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帝都 向야 長安ㅅ 길히 萬戶千門에 니 주194)
니:
통하니. -[通]+니(연결어미).
古今이 疑心이 주195)
이:
-스럽게. (형용사파생 접미사)+이. ‘ㅂ’ 불규칙활용.
마고미 주196)
마고미:
막힘이. 막-+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업스며 凡과 聖 주197)
괘:
-이/가.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체언의 병렬에서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疑心이 마고미 업스며

만법이 내 몸에 와 천하가 태평하거늘 천 갈래 길의 제각각의 자취가 다 수도를 향하여 장안 길이 만호 천문에 통하니, 고금이 의심스레 막힘이 없으며 범부와 성인이 의심스레 막힘이 없으며,

【說誼】以至地獄天堂東西南北히 悉無疑礙라 不用思量이니라 祇園一會ㅣ 利如斯니 從此含靈이 盡歸源이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地獄이며 주198)
이며:
-이며. 이 ‘-이며’는 접속조사이다. 주어를 서술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天堂이며 東西南北에 니르리 주199)
니르리:
이르기까지. 니를-[至]+이(부사형어미).
다 疑心이 주200)
이:
-스럽게. (형용사파생 접미사)+이. ‘ㅂ’ 불규칙활용.
마고미 업서 思量 디 주201)
디:
쓰지. -[用]+디.
아니니라 祇園 주202)
기원(祇園):
기원정사. 부처님과 스님들의 설법과 수행을 위하여 수달 장자가 기증한 절.
 會예 利 이 니 주203)
니:
같으니. -+니. 어간이 ‘-’으로도 나타나는데, 이는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으로 형성된 것이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이브터 주204)
이브터:
이로부터. 이(대명사)+(목적격조사)+븥-[始]+어. ‘브터’는 보조사로 기술되나, 목적격조사나 부사격조사 뒤에 쓰이고, ‘브트샤’에서처럼 선어말어미를 취하기도 하는 사실은 동사적 성격이 강함을 보여 준다.
含靈 주205)
함령(含靈):
영성(靈性)을 지니고 있는 것. 인류. 중생.
이 다 根源에 도라 가도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지옥이며 천당이며 동서남북에 이르기까지 다 의심스럽게 막힘이 없어 생각을 쓰지 아니하느니라. 기원정사 한 번 모임에 이익이 이 같으니, 이로부터 함령(含靈. 모든 중생)이 다 근원에 돌아가도다.
Ⓒ 역자 | 이유기 / 2007년 12월 1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8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히:칼날이. [刃]+이.
주002)
오:혼자.〉오.
주003)
나타:나타나. 낱-[現]+아.
주004)
사상(四相):중생의 네 가지 그릇된 관념. 오온의 요소들 속에 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아상(我相), 자아가 인간이 된다고 생각하는 인상(人相), 자아는 5온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하는 중생상(衆生相), 자아는 어느 시기 동안 수명을 갖고 머문다고 생각하는 수자상(壽者相).
주005)
다: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006)
헐오:헐고. 무너지고. 헐리고. 헐-[壞]+고. ‘ㄹ’ 뒤에서 ‘ㄱ’ 약화.
주007)
너비:널리. 넙-+이(부사파생 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이 이렇게 구별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008)
저저:적셔. 젖-+어. 일반적으로 자동사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로 보인다. 타동사로 널리 쓰이는 것은 ‘저지다’이다.
주009)
두렵거늘:원만하거늘. 두렵-[圓滿]+거늘. [畏]를 뜻하는 형용사는 ‘두립다’이다.
주010)
기:가지런히. 나란히. [齊]+이(부사파생 접미사).
주011)
뭀:뭇. 여러. 물[群]+ㅅ(관형격조사).
주012)
모로기:문득. 갑자기. ‘온통, 모두’의 뜻으로도 쓰임. ‘渾(혼연히)’의 번역으로 쓰인 예가 많이 있다〈금삼 3:48ㄴ〉.
주013)
프러디도다:풀어지도다. 플-[解]+어(연결어미)+디-(피동 보조동사 어간)+도+다.
주014)
두려이:원만하게. ‘통째로’란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두렵-+이. 두려〉두려이. ‘두려움[畏]’을 뜻하는 형용사는 ‘두립다’이다.
주015)
며:밝으며. -[明]+으며.
주016)
:마음의. +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17)
거우뤼:거울이. 거우루[鏡]+ㅣ(주격조사).
주018)
알: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19)
반니:뚜렷하니. 반+-+니.
주020)
이:여기에. 이것에. 기원적으로는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구성된 것으로 보임.
주021)
셜흔:서른.
주022)
:해[年].
주023)
:중을. [僧]+(목적격조사). 체언 말음 ‘ㆁ’이 연철되지 않고 분철되었다. ‘ㆁ’음에 한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024)
닛디:잊지. 닞-[忘]+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25)
말라: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주026)
아디: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27)
몯리로다:못하리로다. 몯+-+리+도/로+다.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도-’가 ‘-로-’로 교체된다.
주028)
뉘:누가. 누(의문 대명사)+ㅣ(주격조사). ‘·뉘’(거성)는 주격 형태이고, ‘:뉘’(상성)는 관형격 형태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 ‧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 ‧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주029)
이:이 사람이. 이(대명사)+Ø(주격조사). 한문의 직역에 따른 것. 국어에서는 번역하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주030)
아니오:아는 사람이냐. 알-[知]++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서술격조사)+고(의문종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31)
가가(呵呵):하하(웃음 소리).
주032)
:장차. 앞으로. 구결문의 ‘장(將)’ 위에 한 칸의 공백이 있는데, 어떤 연유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
주033)
너기다라:여기었노라. 너기-+더(회상)+오(화자 초점 표지)+라. ‘-다-’는 ‘-오-’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화자 주어와 호응한다.
주034)
관(關):삼관(三關).
주035)
마:이미.
주036)
차:꿰뚫어. -[通]+아.
주037)
삸미티:화살촉이. 살[矢]+ㅅ(관형격조사 또는 사이시옷)+밑[鏃]+이(주격조사).
주038)
머니:머니. 멀-[遠]+으니. 모음 어미 앞에서 ‘ㄹ’ 탈락.
주039)
들:뜻을. [意]+을(목적격조사).
주040)
니르와다: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주041)
삸미틀:화살촉을. 살[矢]+ㅅ(관형격조사 또는 사이시옷)+밑[鏃]+을(목적격조사).
주042)
것고:꺾고. -[折]+고.
주043)
파란:파란. 파라+-(탈락)+ㄴ.
주044)
밧:밖을. [外]+/을.
주045)
을:중을. [僧]+을(목적격조사). 체언 말음 ‘ㆁ’이 연철되지 않고 분철되었다. ‘ㆁ’ 음에 한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046)
보라:보라. 보-+으라(명령종결어미). 현대국어와 같이 명령종결어미 ‘-으라’와 ‘-아라’가 공존하였다.
주047)
삼관(三關):세 관문. 유교(有敎), 무교(無敎), 중도(中道).
주048)
다가:만일. 만약. ‘혹,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가’는 여기서처럼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주049)
서르:서로.
주050)
닐오:말하되. 니-+오. ‘’는 항상 ‘오/우’를 수반하여 나타나므로 ‘-오’나 ‘-우’를 더 이상 분석할 수 없다.
주051)
가포미니:갚음이니. 갚-[報]+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니.
주052)
아디: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주053)
뉘:누가. 누(의문 대명사)+ㅣ(주격조사). ‘·뉘’(거성)는 주격 형태이고, ‘:뉘’(상성)는 관형격 형태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 ‧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 ‧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주054)
이:이 사람은. 이[此]+Ø(주격조사). 한문의 직역에 따른 것. 국어에서는 번역하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주055)
아니오:아는 사람이냐. 알-[知]++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서술격조사)+고(의문 종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56)
가가(呵呵):하하(웃음 소리).
주057)
너기다라:여기었노라. 너기-+더(회상)+오(화자 초점 표지)+라. ‘-다-’는 ‘-오-’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화자 주어와 호응한다.
주058)
주으리니:굶주리는 이가. 주으리-[饑]+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주으리-’에 연결어미 ‘-니’가 결합한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은 이어지는 ‘가난 사, 아, , 손’ 등의 명사(명사구) 때문이다.
주059)
목니:목마른 이가. 목+-+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주060)
니:-(병) 앓는 사람이.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와 결합할 수 있는 어근이 현대국어보다 훨씬 많았다.
주061)
됴호:나음을. 둏-[治癒]+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62)
더우니:더운 이가. 덥-+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주063)
서호:서늘함을. 서늘+-+옴/움(명사형어미)+.
주064)
가난:가난한. 가난+-+ㄴ. 간난(艱難)〉가난.
주065)
보:보배. 한자어 ‘보패(寶貝)’에 기원함.
주066)
맛나며:만나며. 맞나-+며. 8종성표기법.
주067)
아:아이가. 아[兒]+Ø(주격조사).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주068)
불인:표류하는. 불-[飄]+이(피동접미사)+ㄴ.
주069)
:배가. [舟]+Ø(주격조사).
주070)
:가에. 끝에. 언덕에. [邊. 岸]+애(부사격조사).
주071)
다며:다다르며. 다-[到]+며. ‘ㄷ’ 불규칙활용.
주072)
외왼:외로운. 외[孤](명사)+외++/은. 일반적으로 자음 앞에서는 ‘--’이, 모음 앞에서는 ‘-외-’가 쓰인다. ‘-롭-’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외’는 중세국어에서는 명사였으나, 현대국어에서는 접두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였음. 현대국어 ‘외(접두사)+롭(접미사)-’의 비정상적인 구조는 ‘외’의 성격 변화에 말미암은 것.
주073)
소니:손이. 나그네가. 손[客]+이.
주074)
래:가뭄에. +애(부사격조사). 명사 ‘’은 동사 ‘-’에서 접사 결합 없이 영파생된 것.
주075)
비:단비. -[甘]+(관형사형어미)+비[雨].
주076)
맛나며:만나며. 맞나-+며. 8종성표기법.
주077)
나라해:나라에. 나랗[國](ㅎ종성체언)+애.
주078)
이시며:있으며. 이시-[有]+으며.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79)
고초며:세우며. ‘손 고초다’는 ‘손을 팔짱끼는 모양으로 모아 절하다’란 뜻이다. 곶-[拱. 揷]+호(사동접미사)+으며.
주080)
밧기:밖이. [外]+이.
주081)
ㅅ:‘-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82)
다: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083)
이오:옳고. 이[是]+Ø(서술격조사)+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시(是)’를 ‘옳다’로 번역하지 않고 ‘이’로 ‘이’로 번역한 것은 대표훈에 따른 것이다.
주084)
오로:온전히. 오-[全]+오(부사파생 접미사).
주085)
나니:나타나니. 낱-[現]+니/으니.
주086)
녜:옛날[昔].
주087)
이제:지금. 이[此]+제[時].
주088)
사량(思量):생각.
주089)
디:쓰지. -[用]+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90)
찰진사계(刹塵沙界):먼지나 모래만큼 많은 세계.
주091)
옛:-의. 에/예(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92)
드도다:들도다. 들-[入]+도+다.
주093)
부톄:부처께서. 부텨+ㅣ(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높임의 주격조사 ‘-셔’가 나타날 환경에 ‘-이/-ㅣ’가 쓰이는 일이 많았다.
주094)
안시니:앉으시니. 앉-+시+니.
주095)
벼리:별이. 별[星]+이.
주096)
고대:곳에. 곧[處]+애(부사격조사).
주097)
시방(十方):동·서·남·북·4유(四維 : 동북·동남·서남·서북)·상·하.
주098)
:함께. [一]++Ø(부사격조사).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아래에서 부사격조사 ‘-예’가 생략됨.
주099)
모니:모이니. 몯-[聚]+니.
주100)
뭀:뭇. 여러. 물[群]+ㅅ(관형격조사).
주101)
고초놋다:절하는구나. 곶-[拱. 揷]+호(사동접미사)++옷(감탄 선어말어미)+다.
주102)
어리미혹야:어리석고 미혹하여. 어리-[愚]+미혹+-+야. 어간 ‘어리-’에 ‘미혹’이 바로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
주103)
아비:아비[父].
주104)
가:가서. 가-[去]+아(연결어미).
주105)
하:하늘의. 하+ㅅ(관형격조사).
주106)
:끝에. +애(부사격조사).
주107)
흘러:흘러. 흐르-+어(연결어미).
주108)
디건:떨어진. 디-[落]+거(확정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109)
디:지. ‘어느 시점으로부터의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주110)
나리:날이. 날[日]+이.
주111)
오라더니:오래 지났더니. 오라-[久]+더+니.
주112)
권(權):방편.
주113)
라:만들어. -[造]+아.
주114)
대:-하니. -+ㄴ대. ‘-ㄴ댄’은 이 ‘-ㄴ대’에 한정을 뜻하는 보조사 ‘ㄴ’이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주115)
왼:그릇된. 잘못한. 외-[悲]+ㄴ(관형사형어미).
주116)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117)
붓그려:부그러워하여. 붓그리-(동사 어간)+어.
주118)
쵸:가르침을. 치-+옴/움(명사형어미)+. ‘치-’는 [敎]와 [指] 두 가지 뜻으로 쓰였음.
주119)
듣고져:듣고자. 듣-+고져. ‘-고져’는 인용 내포문을 구성하는 종결 형식이다.
주120)
주으린:굶주린. 주으리-[饑]+ㄴ.
주121)
:생각하듯. +-+. ‘ㆍ’ 탈락. 음운 축약.
주122)
호미:생각함과. +-+옴/움(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주123)
야:같아서. [如](부사)+-+어/아/야.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124)
면:맑으면. -[湛]+면.
주125)
리:달이. [月]+이.
주126)
낟:나타나듯. 낱-[現]+(연결어미).
주127)
섯거:섞이어. -[混]+어.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이다.
주128)
나:나서. 나-[生]+아(연결어미).
주129)
열어늘:열리거늘. 열-[開]+거늘.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주130)
단견(斷見):멸하여 없어지는 것에 사로잡힌 견해.
주131)
상견(常見):세계는 상주불멸(常住不滅)하며 사람은 죽어서도 영구 불멸한다고 집착하는 잘못된 견해.
주132)
법신(法身):법신불. 영원(永遠) 불멸(不滅)의 진실한 모습 그 자체.
주133)
어즈리더니:어지럽히더니. 어즐+이(사동접미사)+더+니.
주134)
됴:좋은. 둏-[好]+/은.
주135)
드루매:들으매. 듣-[聞]+움(명사형어미)+애(원인부사격조사).
주136)
덜며:없어지며. 덜-[除]+며.
주137)
:마음의. +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138)
바:바다를. 바[海]+(목적격조사).
주139)
어즈러이:어즐([繁]. 불규칙적 어근+업(형용사파생 접미사)+이(부사형 어미).
주140)
봇달터니:들볶고 달이더니. -[焦]+닳-[煎]+더+니.
주141)
모로기:단번에. 문득. 갑자기. ‘온통, 모두’의 뜻으로도 쓰임. ‘渾(혼연히)’의 번역으로 쓰인 예가 많이 있다.〈금삼 3:48ㄴ〉.
주142)
겻더니:겪더니. -[受]+더+니.
주143)
알: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144)
나며:나타나며. 낱-[現]+며.
주145)
미혹:미혹의. ‘’는 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사형을 취하여 ‘미혹 두풀 바’가 명사구를 구성하므로 주격조사가 나타날 위치에 관형격조사를 썼다.
주146)
두풀:덮을. 둪-[覆]+오/우+ㄹ(관형사형어미).
주147)
배:바가. 바(의존명사)+ㅣ(주격조사).
주148)
티:-하지. -+디. ‘ㆍ’ 탈락. 음운 축약.
주149)
아로:앎을. 알-+옴/움(명사형어미)+.
주150)
기:밝게. -[明]+이(부사형어미).
주151)
나며:나타나며. 낱-[現]+며.
주152)
일코:잃고. 잃-+고.
주153)
불여:불려. 불-[吹]+이(피동접미사)+어.
주154)
맷더니:잠겼더니. -[沈]+앳(과거시제 선어말어미)+더+니. -아#잇-〉-앳-〉-앗-〉-았-.
주155)
나:나서. 나-[生]+아(연결어미).
주156)
뎌:저. 뎌〉져〉저.
주157)
:가에. 끝에. 언덕에. [邊. 岸]+애(부사격조사).
주158)
시러: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주159)
다며:다다르며. 다-[到]+며. ‘ㄷ’ 불규칙활용.
주160)
다:다섯.
주161)
길헤:길에. 긿[道](ㅎ종성체언)+에.
주162)
뷔드러:비틀거려. 뷔들-+어.
주163)
녀:-[走]+니-[行]+어. 합성동사. 그러나 대개 ‘-’은 ‘달리다[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주164)
외얀:된. 외-+야+ㄴ(관형사형어미). ‘-야-’의 성격을 규정하기 어렵다. 확정법 선어말어미는 타동사에는 ‘-어/아-’가 쓰이고 비타동사에는 ‘-거-’가 쓰이는데, ‘외-’는 자동사이므로 확정법 선어말어미가 쓰인다면 ‘-거-’가 쓰이는 것이 정상이다. 한편 ‘-야-’를 연결어미 ‘-어’의 이형태로 볼 수도 없다. ‘-야-’가 연결어미라면 ‘-ㄴ’은 보조사가 되어야 하는데, 여기의 ‘-ㄴ’은 관형사형어미의 기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잠정적으로 ‘-거-’의 이형태 ‘-가-’가 쓰인 다음, 이것이 ‘-아-’를 거쳐 ‘-야-’로 변화한 것으로 간주해 둔다.
주165)
디:지. ‘어느 시점으로부터의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주166)
러니:해이더니. +Ø(서술격조사)+더+니. 서술격조사 뒤에서 ‘-더-’가 ‘-러-’로 교체됨.
주167)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 용언의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168)
녜: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주169)
즐거운:즐거운. 즐기-+업(형용사파생 접미사)+은. 즐거〉즐거운.
주170)
어즈러이:어즐([繁](불규칙적 어근)+업(형용사파생 접미사)+이(부사형 어미).
주171)
:쪄서. 쪼여서. -[蒸]+어(연결어미).
주172)
ㅅ:‘-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173)
어미:싹이. 엄[芽]+이(주격조사).
주174)
누러:눌어. 그을려. 눋-[燋]+어. ‘ㄷ’ 불규칙활용.
주175)
이우더니:시들더니. 이울-[枯]+더+니.
주176)
머리:멀리. 멀-[遠]+이(부사형어미).
주177)
저저:적셔. 젖-+어. 여기의 ‘젖-’은 타동사로 보인다. 이 책에 같은 예가 또 나온다〈금삼 5:42ㄴ〉.
주178)
:마음의. +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179)
고지:꽃이. 곶[花]+ㅣ(주격조사).
주180)
퍼:피어. 프-[發]+어.
주181)
며:밝으며. -[明]+며.
주182)
심왕(心王):의식 작용의 본체.
주183)
외오:되고. 외-[爲]+고.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주184)
쥬변야:자유자재로 하여. ‘쥬변’은 ‘스스로 지닌 능력’을 뜻한다. 현대국어 ‘(말)주변, 주변(머리)’의 소급형이다. 한편 ‘쥬변’은 ‘주편(周遍)함. 골고루 퍼져있음’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주185)
토아:다투어. 토-[爭]+아.
주186)
짓더니:짓더니. 일어나더니. -[作]+더+니. 여기의 ‘-’은 자동사로 보인다.
주187)
니:깨니. -[覺]+니.
주188)
모로기:단번에. 문득. 갑자기. ‘온통, 모두’의 뜻으로도 쓰임. ‘渾(혼연히)’의 번역으로 쓰인 예가 많이 있다.〈금삼 3:48ㄴ〉.
주189)
즈믄:천[千].
주190)
길헷:길의 긿[道](ㅎ종성체언)+에(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191)
제여:제각각의. 제여곰(부사)+ㅅ(관형격조사).
주192)
자최:자취가. 자국이. 자최[跡]+Ø(주격조사).
주193)
다: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194)
니:통하니. -[通]+니(연결어미).
주195)
이:-스럽게. (형용사파생 접미사)+이. ‘ㅂ’ 불규칙활용.
주196)
마고미:막힘이. 막-+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197)
괘:-이/가.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체언의 병렬에서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주198)
이며:-이며. 이 ‘-이며’는 접속조사이다. 주어를 서술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주199)
니르리:이르기까지. 니를-[至]+이(부사형어미).
주200)
이:-스럽게. (형용사파생 접미사)+이. ‘ㅂ’ 불규칙활용.
주201)
디:쓰지. -[用]+디.
주202)
기원(祇園):기원정사. 부처님과 스님들의 설법과 수행을 위하여 수달 장자가 기증한 절.
주203)
니:같으니. -+니. 어간이 ‘-’으로도 나타나는데, 이는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으로 형성된 것이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204)
이브터:이로부터. 이(대명사)+(목적격조사)+븥-[始]+어. ‘브터’는 보조사로 기술되나, 목적격조사나 부사격조사 뒤에 쓰이고, ‘브트샤’에서처럼 선어말어미를 취하기도 하는 사실은 동사적 성격이 강함을 보여 준다.
주205)
함령(含靈):영성(靈性)을 지니고 있는 것. 인류. 중생.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