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과 有왜 마
둘히 주279) 둘히: 둘이. 둟[二](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업고 주280) 나토 주281) 나토: 하나도. 낳[一](ㅎ종성체언)+도.
매 주282) 매: 마음에. +애(원인 부사격조사).
걸이디 주283) 걸이디: 걸리지. 걸-[掛]+이(피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니
大千 주284)
제 주285) 제: 자신의. ‘:제’(상성)는 주격 형태이고, ‘제’(평성)는 관형격 형태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 ‧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 ‧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몸
사몬 주286) 디라 주287) 디라: -ㄴ지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이런 주288) 이런: 이러한. 이러+-(탈락)+ㄴ(관형사형어미).
로 주289) 로: 까닭으로. (의존명사)+로(원인 부사격 조사). ‘’의 의미 영역이 넓어서 ‘젼, 앛’이 쓰일 자리에도 ‘’가 쓰이는 것. 이런 용법은 매우 흔하다.
우미 주290) 우미: 웃음이. -[笑]+옴/움(명사형어미)+이.
주291) : 매우. 여기서는 ‘전(轉)’의 번역으로 쓰였다. ‘전’은 이런 문맥에서 일반적으로 ‘더욱’이란 뜻을 나타낸다.
새외니라 주292) 새외니라: 새로우니라. 새[新](명사)+외(형용사파생 접미사)+으니(원칙법 선어말어미)+라. 현대국어의 ‘새’는 관형사이지만, 중세국어의 ‘새’는 관형사로도 쓰였지만, 명사로도 쓰였기 때문에 형용사파생 접미사가 결합할 수 있었다.
快然야 方便 惑이
외디 주293) 외디: 되지. 외-+디(보조적 연결어미). -〉외-〉되-.
아니니
本地 주294) ㅅ 주295) ㅅ: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風光 주296) 풍광(風光): 본지풍광(本地風光). 본래면목(本來面目). 태어나면서부터 부처인 인간의 진실한 모습.
이
다 주297) 다: 다다른. 다-[觸]+(관형사형어미). ‘ㄷ’ 불규칙활용.
주298) : 곳에. [處]+Ø(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나탓도다 주299) 나탓도다: 나타났도다. 낱-[現]+앗(완료상 표지)+도+다. ‘-앗-’은 ‘-아#잇-’이 발달한 것이다. -어/아#잇-〉-엣/앳-〉-엇/앗-〉-었/았-.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공(空)과 유(有)가 이미 둘이 없고, 하나도 또 마음에 걸리지 아니하니, 대천 세계를 자신의 몸으로 삼은지라, 이런 까닭으로 웃음이 더욱 새로우니라. 쾌연하여 방편에 혹이 되지(미혹되지) 아니하니, 본지풍광(本地風光)이 다다른 곳에 나타났도다.
Ⓒ 역자 | 이유기 / 2007년 1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