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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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 응화비진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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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화비진분 1


【경】

금강경삼가해 권5:28ㄱ

須菩提야 若有人이 滿無量阿僧祗世界七寶로 持用布施라도 若有善男子善女人이 發菩薩心者ㅣ 持於此經호 乃至四句偈等이나 受持讀誦야 爲人演說면 其福勝彼리니 云何爲人演說오

【冶父】要說인댄 有甚難이리오 卽今便請노니 諦聽諦聽라

닐오려 주001)
닐오려:
말하려. 니/니르-+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어(종결어미). 여기의 ‘-어’는 내포문을 구성하는 종결어미이다.
홀딘댄 주002)
홀딘댄:
-한다면. -+올딘댄/울딘댄. 기원적으로는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ㄴ댄’의 발달형이다. ‘-ㄴ댄’도 복합 형식일 것이다.
므스기 주003)
므스기:
무엇이. 므슥(대명사)+이.
어려오미 주004)
어려오미:
어려움이. 어렵-+옴/움(명사형어미)+이. 어려미〉어려우미/어려오미.
이시료 주005)
이시료:
있으리오. 이시-[有]+리+고/오. ‘-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이시리오’로 변화한 다음,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하여 ‘이시료’로 적힘.
이제 주006)
이제:
이제. 오늘에. 지금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에/예//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노니 주007)
노니:
하노니. -++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
셰히 주008)
셰히:
자세히. 셰[仔細]+-+이(부사형어미).
드르며 주009)
드르며:
들으며. 듣/들-[聽]+으며. ‘ㄷ’ 불규칙활용.
셰히 드르라 주010)
드르라:
들으라. 듣/들-+으라.

말하려 한다면 무엇이 어려움이 있으리오? 곧 이제 청하노니, 자세히 들으며 자세히 들으라.

【說誼】只如四句 要說인댄 有甚難이리오 卽今便請노니 諦聽諦聽라

오직 四句 주011)
사구(四句):
4구로 된 게송을 말함.
닐오려 주012)
닐오려:
말하려. 니/니르-+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어(종결어미). 여기의 ‘-어’는 내포문을 구성하는 종결어미이다.
홀딘댄 주013)
홀딘댄:
-한다면. -+올딘댄/울딘댄. 기원적으로는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ㄴ댄’의 발달형이다. ‘-ㄴ댄’도 복합 형식일 것이다.
므스기 어려오미 이시료 곧 이제 請

금강경삼가해 권5:28ㄴ

노니 셰히 드르며 셰히 드르라

오직 사구는 말하려 할 것 같으면, 무엇이 어려움이 있으리오? 곧 이제 청하노니 자세히 들으며 자세히 들으라.

【頌】行住坐臥是非人我와 忽喜忽嗔이 不離這箇니 秖這箇라 면 驀面唾호리라 平生肝膽 一時에 傾야 四句妙門을 都說破노라

行며 住며 坐며 臥며 是와 非와 人과 我와 믄득 주014)
믄득:
문득.
깃그며 주015)
깃그며:
기뻐하며. -[喜]+으며.
믄득 嗔心호미 주016)
호미:
-함이. -+옴/움(명사형어미)+이.
이 주017)
이:
여기에서. 이것에서. 기원적으로는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구성된 것으로 보임.
여희디 주018)
여희디:
벗어나지. 여희-[離]+디(보조적 연결어미). ‘여희-’는 목적어를 취하기도 하고 부사어를 취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임.
아니니 오직 이라 주019)
이라:
이것이라고. 이([此]. 지시대명사)+Ø(서술격조사)+다/라.
면 믄득  주020)
:
낯에. 얼굴에. [面]+(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21)
춤:
침[唾].
바토리라 주022)
바토리라:
뱉으리라. 밭-[唾]+오(의도법 선어말어미)+리+라.
平生 주023)
앳:
-의. 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肝膽  주024)
:
한꺼번에. [一]+[時]+의.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일반적으로는 현대국어의 ‘함께’와 같은 의미로 쓰이나, 여기서는 ‘한꺼번에’란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기우려 주025)
기우려:
기울여. 기울-[傾]++이(사동접미사)+어.
四句의 妙門을 다 니노라 주026)
니노라:
말하노라. 니-++오(화자 초점 표지)+다/라.
【肝 간이라】

다니며 머무르며 앉으며 누우며, 옳음과 그름과, 남과 나와, 문득 기뻐하며 문득 성냄이 여기에서 떠나지 아니하니, 오직 이것이라 하면, 문득 낯에 침을 뱉으리라. 평생의 간담(肝膽.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을 함께(한꺼번에) 기울여 사구의 묘문(妙門)을 모두 말하노라.【간(肝)은 간이다.】

【說誼】日用行住坐臥嗔喜是非 畢竟에 承誰恩力고 要之컨댄 惣不離這介니 只這介 堂堂覿面야 露規模니 了了圓成야 無比格도다

日用애 行며 住며 坐며 臥며 嗔心며 깃그며 주027)
깃그며:
기뻐하며. -[喜]+으며.
올며 주028)
올며:
옳으며. 옳-+며.
외요 주029)
외요:
그름은. 외-[非]+옴/움(명사형어미)+.
매 주030)
매:
마침내. 필경. -[畢]+(명사파생 접미사)+애(부사격조사).
주031)
뉘:
누구의. ‘·뉘’(거성)는 주격 형태이고, ‘:뉘’(상성)는 관형격 형태이다. 인칭대명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 ‧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 ‧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힘 닙뇨 주032)
닙뇨:
입는가. 닙-[被]++니+고(의문 종결어미).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니-’ 뒤에서 ‘ㄱ’ 약화.
求

금강경삼가해 권5:29ㄱ

야 보건댄 다 이 여희디 주033)
여희디:
벗어나지. 여희-[離]+디(보조적 연결어미). ‘여희-’는 목적어를 취하기도 하고 부사어를 취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임.
아니니 오직 이거슨 주034)
이거슨:
이것은. 이+것+은.
堂堂이  주035)
:
낯을. 얼굴을. [面]+(목적격조사).
보아 規模ㅣ 낟니 주036)
낟니:
나타나나니. 낱-[顯]++니.
시 주037)
시:
밝게. [了. 明]++이(부사파생 접미사).
두려이 주038)
두려이:
둥글게. 원만하게. 두렵-+이. 두려〉두려이. ‘두렵다[畏]’를 뜻하는 형용사는 ‘두립다’이다.
이러 주039)
이러:
이루어져. 일-[成]+어(연결어미).
가뵬 주040)
가뵬:
견줄. 가비-+오/우+ㄹ.
주041)
격(格):
상대.
이 업도다

일용(日用)에 다니며 머무르며 앉으며 누우며, 성내며 기뻐하며, 옳으며 그름은 마침내는 누구의 힘을 입는가? 찾아서 보건대 모두 이것을 떠나지 아니하니 오직 이것은 당당(堂堂)히 낯(얼굴)을 보아 규모(規模)가 나타나나니, 밝게 원만하게 이루어져 견줄 상대가 없도다.

【說誼】然雖如是나 莫作這介會라 若作這介會면 便是眼中屑이니 不作這介會야 方得契如如리라

비록 이 나 주042)
나:
같으나. [如]+-+나.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이리 주043)
이리:
이렇게. ‘리’는 기원적으로 연격(沿格) 조사라 기술되기도 하였다.
아로 주044)
아로:
앎을. 알-+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짓디 주045)
짓디:
짓지. -[作]+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라 주046)
말라:
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다가 주047)
다가:
만일. 만약. ‘혹,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가’는 여기서처럼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이리 아로 지면 곧 주048)
이:
이것은. 이(대명사)+Ø(주격조사).
주049)
:
눈의. 눈[眼]+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가온 주050)
가온:
가운데의. 가온+ㅅ(관형격조사).
이니 주051)
이니:
가루이니. 부스러기이니. [粉]+이(서술격조사)+니. ‘ㆍ’ 탈락.
이리 아로 짓디 마라 주052)
마라:
말아야. 말-[勿]+아(연결어미)+. ‘’는 [단독] 또는 [강조]를 나타내는데,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결합함. 단 보조사이므로 어절이 끝난 뒤에만 결합한다.
반기 주053)
반기:
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시러 주054)
시러:
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如如 주055)
여여(如如):
우주 만유의 본체, 또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 한결같음.
마리라 주056)
마리라:
부합하리라. 맞-[合]+리+다/라(종결어미).

비록 이와 같으나 이렇게 안다는 것을 짓지 말라. 만약에 이렇게 앎을 지으면 곧 이것은 눈 가운데 있는 가루이니, 이렇게 안다는 것을 짓지 말아야 반드시 능히 여여(如如)에 맞으리라.

【說誼】比如淸凉池四面이 皆可入이며 亦如猛火聚四面이 不可入이니라 妙門이 諒斯在니 如今에 都說破노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가비건댄 주057)
가비건댄:
비유한다면. 가비-+거+ㄴ댄. ‘-ㄴ댄’은 ‘-ㄹ 것 같으면’ 정도의 뜻으로, 근거나 전제를 나타낸다.
淸凉 모시 주058)
모시:
못이. 못[池]+이.
四面 주059)
사면(四面):
2차원의 세계.
주060)
다:
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어루 주061)
어루:
가히. 능히.
드럼직호미 주062)
드럼직호미:
들어감직하며. 들-[入]+엄직+-+옴/움(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며 주063)
며:
같으며.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64)
:
또.
온 주065)
온:
매운. 뜨거운. -+→〉온.
불무디 주066)
불무디:
불덩이.
四面이 어루 드디 주067)
드디:
들어가지. 들-[入]+디. ‘ㄷ’ 앞에서 ‘ㄹ’ 탈락.
몯홈 주068)
몯홈:
못함. 몯+-+옴/움(명사형어미).
니라 妙 門이 眞實로 이 주069)
이:
여기에. 이것에. 기원적으로는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구성된 것으로 보임.
잇니 이제 주070)
이제:
오늘에. 지금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에/예//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다 니노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비유하건대 청량(淸凉)한 연못이 사면(四面)이 모두 가히 들어갈 수 있음직한 것과 같으며, 또 매운(뜨거운) 불덩이는 사면이 가히 들어가지 못함과 같은 것이다. 묘한 관문이 진실로 여기에 있으니 이제 모두 말하노라.
Ⓒ 역자 | 이유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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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닐오려:말하려. 니/니르-+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어(종결어미). 여기의 ‘-어’는 내포문을 구성하는 종결어미이다.
주002)
홀딘댄:-한다면. -+올딘댄/울딘댄. 기원적으로는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ㄴ댄’의 발달형이다. ‘-ㄴ댄’도 복합 형식일 것이다.
주003)
므스기:무엇이. 므슥(대명사)+이.
주004)
어려오미:어려움이. 어렵-+옴/움(명사형어미)+이. 어려미〉어려우미/어려오미.
주005)
이시료:있으리오. 이시-[有]+리+고/오. ‘-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이시리오’로 변화한 다음,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하여 ‘이시료’로 적힘.
주006)
이제:이제. 오늘에. 지금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에/예//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07)
노니:하노니. -++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
주008)
셰히:자세히. 셰[仔細]+-+이(부사형어미).
주009)
드르며:들으며. 듣/들-[聽]+으며. ‘ㄷ’ 불규칙활용.
주010)
드르라:들으라. 듣/들-+으라.
주011)
사구(四句):4구로 된 게송을 말함.
주012)
닐오려:말하려. 니/니르-+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어(종결어미). 여기의 ‘-어’는 내포문을 구성하는 종결어미이다.
주013)
홀딘댄:-한다면. -+올딘댄/울딘댄. 기원적으로는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ㄴ댄’의 발달형이다. ‘-ㄴ댄’도 복합 형식일 것이다.
주014)
믄득:문득.
주015)
깃그며:기뻐하며. -[喜]+으며.
주016)
호미:-함이. -+옴/움(명사형어미)+이.
주017)
이:여기에서. 이것에서. 기원적으로는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구성된 것으로 보임.
주018)
여희디:벗어나지. 여희-[離]+디(보조적 연결어미). ‘여희-’는 목적어를 취하기도 하고 부사어를 취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임.
주019)
이라:이것이라고. 이([此]. 지시대명사)+Ø(서술격조사)+다/라.
주020)
:낯에. 얼굴에. [面]+(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21)
춤:침[唾].
주022)
바토리라:뱉으리라. 밭-[唾]+오(의도법 선어말어미)+리+라.
주023)
앳:-의. 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24)
:한꺼번에. [一]+[時]+의.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일반적으로는 현대국어의 ‘함께’와 같은 의미로 쓰이나, 여기서는 ‘한꺼번에’란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주025)
기우려:기울여. 기울-[傾]++이(사동접미사)+어.
주026)
니노라:말하노라. 니-++오(화자 초점 표지)+다/라.
주027)
깃그며:기뻐하며. -[喜]+으며.
주028)
올며:옳으며. 옳-+며.
주029)
외요:그름은. 외-[非]+옴/움(명사형어미)+.
주030)
매:마침내. 필경. -[畢]+(명사파생 접미사)+애(부사격조사).
주031)
뉘:누구의. ‘·뉘’(거성)는 주격 형태이고, ‘:뉘’(상성)는 관형격 형태이다. 인칭대명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 ‧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 ‧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주032)
닙뇨:입는가. 닙-[被]++니+고(의문 종결어미).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니-’ 뒤에서 ‘ㄱ’ 약화.
주033)
여희디:벗어나지. 여희-[離]+디(보조적 연결어미). ‘여희-’는 목적어를 취하기도 하고 부사어를 취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임.
주034)
이거슨:이것은. 이+것+은.
주035)
:낯을. 얼굴을. [面]+(목적격조사).
주036)
낟니:나타나나니. 낱-[顯]++니.
주037)
시:밝게. [了. 明]++이(부사파생 접미사).
주038)
두려이:둥글게. 원만하게. 두렵-+이. 두려〉두려이. ‘두렵다[畏]’를 뜻하는 형용사는 ‘두립다’이다.
주039)
이러:이루어져. 일-[成]+어(연결어미).
주040)
가뵬:견줄. 가비-+오/우+ㄹ.
주041)
격(格):상대.
주042)
나:같으나. [如]+-+나.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43)
이리:이렇게. ‘리’는 기원적으로 연격(沿格) 조사라 기술되기도 하였다.
주044)
아로:앎을. 알-+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45)
짓디:짓지. -[作]+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46)
말라: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주047)
다가:만일. 만약. ‘혹,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가’는 여기서처럼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주048)
이:이것은. 이(대명사)+Ø(주격조사).
주049)
:눈의. 눈[眼]+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50)
가온:가운데의. 가온+ㅅ(관형격조사).
주051)
이니:가루이니. 부스러기이니. [粉]+이(서술격조사)+니. ‘ㆍ’ 탈락.
주052)
마라:말아야. 말-[勿]+아(연결어미)+. ‘’는 [단독] 또는 [강조]를 나타내는데,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결합함. 단 보조사이므로 어절이 끝난 뒤에만 결합한다.
주053)
반기: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주054)
시러: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주055)
여여(如如):우주 만유의 본체, 또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 한결같음.
주056)
마리라:부합하리라. 맞-[合]+리+다/라(종결어미).
주057)
가비건댄:비유한다면. 가비-+거+ㄴ댄. ‘-ㄴ댄’은 ‘-ㄹ 것 같으면’ 정도의 뜻으로, 근거나 전제를 나타낸다.
주058)
모시:못이. 못[池]+이.
주059)
사면(四面):2차원의 세계.
주060)
다: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061)
어루:가히. 능히.
주062)
드럼직호미:들어감직하며. 들-[入]+엄직+-+옴/움(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주063)
며:같으며.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64)
:또.
주065)
온:매운. 뜨거운. -+→〉온.
주066)
불무디:불덩이.
주067)
드디:들어가지. 들-[入]+디. ‘ㄷ’ 앞에서 ‘ㄹ’ 탈락.
주068)
몯홈:못함. 몯+-+옴/움(명사형어미).
주069)
이:여기에. 이것에. 기원적으로는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구성된 것으로 보임.
주070)
이제:오늘에. 지금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에/예//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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