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건댄 주057) 가비건댄: 비유한다면. 가비-+거+ㄴ댄. ‘-ㄴ댄’은 ‘-ㄹ 것 같으면’ 정도의 뜻으로, 근거나 전제를 나타낸다.
淸凉
모시 주058) 四面 주059) 이
다 주060) 다: 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어루 주061) 드럼직호미 주062) 드럼직호미: 들어감직하며. 들-[入]+엄직+-+옴/움(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며 주063) 며: 같으며.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64) 온 주065) 불무디 주066) 四面이 어루
드디 주067) 드디: 들어가지. 들-[入]+디. ‘ㄷ’ 앞에서 ‘ㄹ’ 탈락.
몯홈 주068) 니라 妙 門이 眞實로
이 주069) 이: 여기에. 이것에. 기원적으로는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구성된 것으로 보임.
잇니
이제 주070) 이제: 오늘에. 지금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에/예//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다 니노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비유하건대 청량(淸凉)한 연못이 사면(四面)이 모두 가히 들어갈 수 있음직한 것과 같으며, 또 매운(뜨거운) 불덩이는 사면이 가히 들어가지 못함과 같은 것이다. 묘한 관문이 진실로 여기에 있으니 이제 모두 말하노라.
Ⓒ 역자 | 이유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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