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 주106) 本來 解脫야 나와
사괏 주107) 사괏: 남과의. 사+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相이
본 주108) 업더니 我人相 이쇼
브토로 주109) 브토로: 말미암아. 븥-+옴(명사형어미)+로(부사격조사).
노며 가온
잡논 주110) 잡논: 잡는. 집착하는. 잡-++오/우+ㄴ.
디 주111) 나도다 주112) 나도다: 생겨났도다. 나-+도+다. 동사에 시제 형태소가 쓰이지 않으면 과거 시제를 나타낸다.
노며 가온 디 나니 道
와로 주113) 와로: -와. 와(접속조사)+로(부사격조사). ‘-로’는 [출발점]을 나타낸다.
을오 주114) 을오: 멀리 떨어지고. 을-+고/오.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無明 주115) 무명(無明): 무지(無知). 가장 근본적인 번뇌.
三毒 주116) 삼독(三毒): 선근(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독으로 탐(貪, 탐욕), 진(嗔, 노여움), 치(癡, 어리석음)를 가리킴.
로
주117) : 사용하여. -로써. ‘-[用]+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親 삼도다 我人山이
念 주118) 염(念): 순간. ‘찰나(刹那)’의 번역. 정신 현상의 최소 단위를 1념(一念)이라 함. 아주 짧은 시간.
을 向야
믈어디니 주119) 믈어디니: 무너지니. 허물어지니. 믈-[摧]+어(연결어미)+디-(보조동사 어간)+니.
親
혼 주120) 밧 주121) 三毒이 도혀 疎ㅣ
외도다 주122) 도혀 疎ㅣ 외니
녜로브터 주123) 조 주124) 조: 깨끗한. 좋-[淨]+(관형사형어미).
本來解脫이로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깨끗하여 본래 해탈하여 나와 남의 상이 본래 없더니, 아인상(我人相) 있음으로부터 높으며 낮은 집착하는 뜻이 생기도다. 높으며 낮은 뜻이 생겨나니, 도와는 멀어지고 무명 삼독(無明三毒)으로써 친함을 삼도다. 아상과 인상의 산이 한 순간을 향하여(한 순간에) 무너지니, 친한 바의 3독이 도리어 소원한이 되도다. 도리어 소원함이 되니, 예전처럼 깨끗한 본래의 해탈이로다.
Ⓒ 역자 | 이유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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