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변고 주339) 쥬변고: 자유자재하고. 쥬변+(〈. 형용사파생 접미사)+고. ‘쥬변’은 ‘스스로 지닌 능력’을 뜻한다. 현대국어 ‘(말)주변, 주변(머리)’의 소급형이다. 한편 ‘쥬변’은 ‘주편(周遍)함. 골고루 퍼져있음’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쥬변외니 주340) 쥬변외니: 자유자재하니. 쥬변+외(〈. 형용사파생 접미사)+으니.+으니. 일반적으로 ‘--’은 자음 앞에, ‘-외-’는 모음 앞에 쓰인다.
겨르외며 주341) 겨르외며: 한가로우며. 겨를[暇]+외(형용사파생 접미사)+으며. ‘ㄹ’ 탈락 일반적으로 ‘--’은 자음 앞에서, ‘-외-’(〈--)는 모음 앞에서 쓰이나, ‘-도-’ 앞에서 ‘-외-’가 쓰이는 예외가 있다.
밧보미 주342) 밧보미: 바쁨이. 밧-+옴/움(명사형어미)+이. ‘--’는 형용사파생 접미사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밧-’이란 어근이 존재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세국어 시기에 [재촉하다]란 뜻을 지니는 동사 ‘뵈아다’는 있었으나,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밧다’는 확인되지 않는다. 자료의 부족 때문일 것이다.
다
로다 주343) 로다: 때이로다. [時]+ㅣ(서술격조사)+도+다. 서술격조사 뒤에서 ‘-도-’가 ‘-로-’로 교체된다.
미 주344) 미: 바람이. [風]+이. 중세국어의 ‘’은 ‘바람[風]’을 뜻하기도 하고 ‘바람벽[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주345) 믌결 주346) 믌결: 물결. 믈[水]+ㅅ(관형격조사 또는 사이시옷)+결[派]. ‘믓결’로 나타나기도 한다.
드위이주미 주347) 드위이주미: 뒤집음이. 드위-[飜]+잊-[虧]+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비통사적 합성동사이다.
尋常앳 이리나 고기
낛 주348) 낛: 낚는. -[釣]++ㄴ(관형사형어미). 명사는 ‘낛’으로 나타나고, 동사는 ‘-’ 또는 ‘-’으로 나타난다.
本來로
로 주349) 로: 잠김을. -[沈]+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보디 아니니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자유롭고 또 자유로우니 한가로우며 바쁨이 모두 한 때로다. 바람이 흰 물결 뒤집음이 심상(尋常)에 있는 일이지만 고기 낚는 배는 본래부터 잠기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7년 1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