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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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 무단무멸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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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무멸분 1


【경】

금강경삼가해 권5:1ㄱ

須菩提야 汝ㅣ 若作是念호 如來ㅣ 不以具足相故로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아 須菩提야 莫作是念호 如來ㅣ 不以具足相故로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 라 須菩提야 汝ㅣ 若作是念호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說諸法斷滅아 莫作是念라 何以故오

금강경삼가해 권5:1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法에 不說斷滅相니라

【說誼】訶相與非相 恐伊의 落斷常이시니 若謂佛無相이면 早已成斷滅리라

주001)
상(相):
밖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
과 非相과 외다 주002)
외다:
그릇되다.
샤 주003)
샤:
하심은. -+샤+옴(명사형어미)+(보조사).
뎌의 주004)
뎌의:
저 사람이. 뎌(지시대명사)+의(관형격조사). ‘뎌’는 주어인데, 원문 ‘落斷常’을 명사적 자격으로 인식하여 관형격조사 ‘-의’를 붙인 것이다.
斷常 주005)
단상(斷常):
부정과 긍정.
딜가 주006)
딜가:
떨어질까. 디-[落]+ㄹ가(의문 종결어미).
저헤시니 주007)
저헤시니:
두려워해서이니. 젛-[恐]+어(연결어미)+ㅣ(서술격조사)+시+니.
다가 주008)
다가:
만일. 만약. ‘혹,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가’는 여기서처럼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부톄 주009)
부톄:
부처께서. 부텨+ㅣ(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높임의 주격조사 ‘-셔’가 나타날 환경에 ‘-이’가 쓰이는 일이 많았다.
無相 주010)
무상(無相):
사물에 고정된 실제적 모습이 없는 것.
시다 너기면 주011)
너기면:
여기면. 너기-+면.
셔 주012)
셔:
벌써.
斷滅 주013)
단멸(斷滅):
없애는 것. 단멸론(斷滅論)은 삶이란 이 세상에 한정된 것으로 사후의 운명을 부정하여 선악과 그 인과응보를 무시하는 견해이다.
일리라 주014)
일리라:
이루어지리라. 일-+리+라(종결어미).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 쓰여서 ‘-다/-라’는 상보적이다.

상과 비상을 그릇되다 하심은 저(수보리)가 단(부정)과 상(긍정)에 떨어질까 두려워해서이니, 만일 부처께서는 상이 없으시다고 여기면 벌써 단멸이 이루어지리라.

【冶父】剪不齊兮고 理還亂며 拽起頭來割不斷이로다

버혀도 주015)
버혀도:
베어도. 버히-[剪]+어(연결어미)+도(보조사).
디 주016)
디:
가지런하지. (불규칙적 어근)+-+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고 다려도 주017)
다려도:
다스려도. 가지런하게 하여도. 다리-+어+도.
도로 주018)
도로:
도로. 돌-[廻]+오(부사파생 접미사).
어즈러오며 주019)
어즈러오며:
어지러우며. 어즐(불규칙적 어근)+업(〈. 형용사파생 접미사)+으며. 어즈러며〉어즈러우며/어즈러오며. 일반적으로는 ‘어즈러우며’로 나타남.
그틀 주020)
그틀:
끝을. 긑[頭]+을.
어 주021)
어:
끌어당겨. 그-[曳]+어. ‘’ 어간 ‘그-’가 모음 어미 앞에서 ‘-’으로 표기됨.
니혀 주022)
니혀:
일으켜. 닐-[起]+(사동접미사)+혀-[引]+어.
버혀도 주023)
버혀도:
베어도. 버히-+어(연결어미)+도(보조사).
긋디 주024)
긋디:
끊어지지. 긏-+디. 8종성표기법. ‘긏-’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이다.
아니놋다 주025)
아니놋다:
아니하는구나. 아니+-++옷(감탄 선어말어미)+다.

베어도 가지런하지 아니하고 다스려도 도로 어지러우며 끝을 끌어당겨 일으켜 베어도 끊어지지 아니하도다.

【說誼】剪欲其齊나 不能使之齊며 理欲無亂이나 不能使之無亂며 拽來割欲斷이나 不能使之斷니 伊麽則雖云無色聲이나 亦不碍色聲이니라

버혀 주026)
버혀:
베어. 버히-+어.
게 주027)
게:
가지런하게. +-+게. ‘’ 탈락.
코져 주028)
코져:
-하고자. -+고져.
나 能히

금강경삼가해 권5:2ㄱ

게 몯며 다려 주029)
다려:
다스려.
어즈러옴 주030)
어즈러옴:
어지러움. 어저-+옴.
업게코져 나 能히 어즈러옴 업게 주031)
업게:
없게. ‘-게’와 ‘-긔’는 수의적으로 교체되었다.
몯며 어 주032)
어:
끌어당겨. 그-[曳]+어. 어간 ‘그-’가 모음 어미 앞에서 ‘-’으로 표기됨.
버혀 긋고져 주033)
긋고져:
끊고자. 긏-+고져.
나 能히 긋게 주034)
긋게:
끊어지게. 긏-+게.
몯니 그러면 비록 色聲이 업다 니나  色聲에 막디 주035)
막디:
막히지. 막-+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니라

베어서 가지런하게 하고자 하나 능히 가지런하게 하지 못하며, 다스려서 어지러움 없게 하고자 하나 능히 어지러움 없게 하지 못하며, 끌어당겨 베어서 끊고자 하나 능히 끊어지게 하지 못하니, 그러면 비록 색과 소리가 없다고 말하나, 또 색과 소리에 막히지 아니하느니라.

【頌】不知誰解巧安排오 捏聚依前又放開로다 莫謂如來 成斷滅이라 라 一聲이 還續一聲來샷다

아디 주036)
아디:
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몯리로다 주037)
몯리로다:
못하리로다. 몯+-+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나 ‘-니-,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됨.
주038)
뉘:
누가. 누(의문 대명사)+ㅣ(주격조사). ‘·뉘’(거성)는 주격 형태이고, ‘:뉘’(상성)는 관형격 형태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 ‧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 ‧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工巧히 安排호 아뇨 주039)
아뇨:
아느냐. 알-++니+고/오(의문 종결어미).
모토고 주040)
모토고:
모으고. 몯-+호(사동접미사)+고. ‘모토-’와 ‘모도-(몯-+오)’가 공존함.
알 주041)
알:
앞을. 앒[前]+.
브터 주042)
브터:
-로부터. ‘븥-+어’가 조사로 굳어진 것인데, 목적격조사를 취하는 것은 동사적 성격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주043)
:
또.
노토다 주044)
노토다:
놓도다. 놓-+도+다.
如來 斷滅이 이다 주045)
이다:
이루어졌다. 일-[成]+다. ‘ㄷ’ 앞에서 ‘ㄹ’ 탈락.
니디 주046)
니디:
말하지. 니-+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라 주047)
말라:
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소리 주048)
소리:
소리가. 소리+Ø(주격조사).
도로 주049)
도로:
도로. 돌-[廻]+오(부사파생 접미사).
 소리 니 주050)
니:
이어. -+어.
오샷다 주051)
오샷다:
오셨도다. 오-+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옷(감탄 선어말어미)+다.

알지 못하리로다. 누가 공교히 안배함을 아느냐? 모으고 앞으로부터 또 놓도다. 여래를 단멸이 이루어졌다고 말하지 말라. 한 소리가 도로 한 소리를 이어 오셨도다.

【說誼】旣言非諸相이라 시고 又道是具足이라 시니 恐人이 生斷見샤 再言莫作念이라 시니라

마 주052)
마:
이미.
諸相 아니라 니시고  니샤 이 具足이라 시니 사미 斷見 주053)
단견(斷見):
멸하여 없어지는 것에 사로잡힌 견해.
낼가 주054)
낼가:
낼까. 내-[生]+ㄹ가(의문 종결형식).
저샤 주055)
저샤:
두려워하시어. 젛-[恐]+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짓디 주056)
짓디:
짓지. 짓-+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라 주057)
말라:
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다시곰 주058)
다시곰:
다시금. 다시+곰(보조사). 곰〉금.
니시니라

이미 제상이 아니라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시되 이것이 구족이라 말씀하시니 사람이 단견(斷見)을 낼까 두려워하시어 생각을 짓지 말라고 다시금 말씀하시니라.

【宗鏡】相非具而本具샤 常自莊嚴시며 法雖傳而不

금강경삼가해 권5:2ㄴ

傳이어니 何曾斷滅이리오 昔世尊이 於靈山會上애 人天衆前에 云샤 吾有淸淨法眼涅槃妙心호니 付囑飮光야 廣令傳化노라 시니

주059)
상(相):
밖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
디 주060)
디:
갖추어지지. -[具]+디(보조적 연결어미). -→-. 8종성표기법.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샤 주061)
아니샤:
아니하시되. 아니+-+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
本來 샤 주062)
샤:
갖추고 계시어. -+샤+아.
녜 주063)
녜:
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걔 주064)
걔:
당신께서. 갸(3인칭 높임 대명사)+ㅣ(주격조사).
莊嚴시며 法이 비록 傳나 傳티 아니커니 주065)
아니커니:
아니하거니. 아니+-+거(확정법 선어말어미)+니.
엇뎨 주066)
엇뎨:
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는 ‘엇디’가 보이지 않는다.
간 주067)
간:
일찍이. 일반적으로는 ‘아주 짧은 시간’을 뜻하나, 여기서는 ‘증(曾)’의 번역으로 쓰였다. ‘초(初)’의 번역으로도 쓰였고, ‘조금도’란 뜻으로도 쓰인다.
인 斷滅 주068)
단멸(斷滅):
없애는 것. 단멸론(斷滅論)은 삶은 이 세상에 한정된 것으로 사후의 운명을 부정하여 선악과 그 인과응보를 무시하는 견해.
리오 주069)
리오:
-하리오. -+리+고(의문종결어미). ‘-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리오’는 ‘-료’로 발달하게 되는데, 이 때에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한 것.
주070)
녜:
옛날에. 녜+Ø(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世尊이 靈山會上 주071)
영산회상(靈山會上):
석가여래가 마가다국(摩駕陀國) 왕사성(王舍城) 근처에 있는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한 모임을 가리킨다.
애 人天衆 알 주072)
알:
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니샤 주073)
내:
내가. 나+ㅣ(주격)→‧내(거성). 나+ㅣ(관형격)→내(평성).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한편 중세국어에서는 1인칭 겸칭 대명사 ‘저’가 쓰이지 않았다.
淸淨 法眼 주074)
법안(法眼):
정법을 깨달은 지혜를 뜻함. 바른 법을 보는 눈.
과 涅槃 妙心 뒷노니 주075)
뒷노니:
두었으니. 두-[置]+잇/(완료상 표지)++오+니. ‘-어#잇-’이 축약된 ‘-엣-’은 완료상을 나타낸다. 그런데 동사 ‘두-[置]’ 뒤에서는 ‘-엣-’이 ‘--’으로 교체된다. ¶ 가지로 識心을 가져 몸 안해 뒷노니〈능엄 1:47〉. 그리고 여기서처럼 ‘-ㅅ-’으로 교체되기도 한다. ¶ 先生의 둣논 道理〈두초 15:37〉.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飮光 주076)
음광(飮光):
제자 가섭을 가리킨다. ‘음광(飮光)’은 이름을 번역인데, 광명을 머금었다는 뜻. 부처님의 열 제자의 한 사람이다.
付囑 주077)
부촉(付囑):
부탁하여 맡김.
야 너비 주078)
너비:
널리. 넙-+이(부사파생 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이 이렇게 구별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敎化 傳케 노라 시니【飮光은 迦葉의 일후미라】

상은 갖추어지지 아니하시되 본래 갖추고 계시어 항상 당신께서 장엄하시며 법은 비록 전하지만 전해지지 아니하거니, 어찌 잠깐인들 단멸(斷滅)하리오? 옛날에 세존께서 영산회상에서 인천(人天) 대중 앞에서 설하시되, 나는 청정한 법안(法眼)과 열반한 묘심을 두었으니, 음광(飮光. 가섭)에게 부촉하여 널리 교화를 전케 하노라 하시니,【음광(飮光)은 가섭(迦葉)의 이름이다.】

【宗鏡】且道當時에 付箇甚麽오 靑蓮目顧人天衆시니 金色頭陀ㅣ 獨破顔니라

주079)
:
또.
니라 주080)
니라:
말하라.
當時예 므스글 주081)
므스글:
무엇을. 므슥+을.
브티시뇨 주082)
브티시뇨:
부탁하셨는가. 븥-+이(사동접미사)+시+니+고/오. ‘-니-’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됨. 이 때의 [ɧ]은 자음임.
靑蓮 누느로 人天衆 도라보시니 金色頭陀ㅣ 오 주083)
오:
혼자. 〉오.
破顔니라【金色頭陀 迦葉이라】

또 말하라. 당시에 무엇을 부탁하셨는가? 청련목(靑蓮目)으로 인천중(人天衆)을 돌아보시니, 금색두타(가섭)이 혼자 웃었느니라.【금색두타는 가섭이다.】

【頌】一燈이 能續百千燈니 心印光通야 法令이 行

금강경삼가해 권5:3ㄱ

니라 千聖이 不傳샤 吹不滅니 聯輝列焰이 轉分明도다

주084)
:
한. 수관형사.
燈이 能히 百千 燈을 닛니 주085)
닛니:
이으니. -[連]++니. 8종성표기법.
心印 주086)
심인(心印):
선종(禪宗)에서 문자(文字)나 언어로써 나타낼 수 없는 부처의 자내증(自內證)을 일컫는 말. 심지(心地)·불심인(佛心印)이라고도 한다. 심(心)은 즉 불심을 뜻하고 인(印)은 인가(印可)·인증(印證), 즉 불법의 확증을 말한다.
주087)
ㅅ: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光明이 차 주088)
차:
통하여. 꿰뚫어. -[透]+아(연결어미).
法令이 行니라 千聖이 傳티 아니샤 부러도 주089)
부러도:
불어도. 불-[吹]+어(연결어미)+도(보조사).
滅티 아니니 니 주090)
니:
이은. 연결한. -+은.
光明과 버렛 주091)
버렛:
벌여 있는. 벌-[列]+어+잇-[有]++ㄴ. ‘-어#잇-’이 축약된 ‘-엣-’은 완료상을 나타낸다. 그런데 동사 ‘두-[置]’ 뒤에서는 ‘-엣-’이 ‘--’으로 교체된다. ¶ 가지로 識心을 가져 몸 안해 뒷노니〈능엄 1:47〉. 그리고 여기서처럼 ‘-ㅅ-’으로 교체되기도 한다. ¶ 先生의 둣논 道理〈두초 15:37〉.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븘나오리 주092)
븘나오리:
불꽃이. 블[火]+ㅅ(사잇소리 표기)+나올[焰]+이.
더욱 分明도다

한 등불이 능히 백천 개의 등불을 이으니(밝히니), 심인(心印)의 광명이 통하여 법령이 행하여지느니라. 천 사람의 성인이 전치 아니하셔서 불어도 꺼지지 아니하니, 연이은 광명과 벌여 있는 불꽃이 더욱 분명하도다.

【說誼】一燈이 能然百千燈니 靈焰이 緜緜야 到如今도다 千聖不傳이 作狂風야 吹滅此燈호 燈不滅다 燈不滅니 聯輝列焰이 轉分明도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 燈이 能히 百千 燈 브티니 주093)
브티니:
불붙이나니. 븥-+이(사동접미사)++니.
靈 븘 나오리 주094)
븘나오리:
불꽃이. 블[火]+ㅅ(사잇소리 표기)+나올[焰]+이.
니 주095)
니:
이어져. -[連]+어.
이제 주096)
이제:
오늘에. 지금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에/예//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니르도다 주097)
니르도다:
이르도다. 니르-[到]+도+다.
千聖이 傳티 아니샤미 狂 미 주098)
미:
바람이. [風]+이. 중세국어의 ‘’은 ‘바람[風]’을 뜻하기도 하고 ‘바람벽[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외야 주099)
외야:
되어. 외-+아.
이 燈 부러 주100)
부러:
불어. 불-[吹]+어.
 주101)
:
끄되. -[滅]+오/우.
燈이 디 주102)
디:
꺼지지. -+디(보조적 연결어미). ‘-’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아니다 燈이 디 아니니 니 光明과 버렛 주103)
버렛:
벌여 있는. 벌-+어+잇-++ㄴ.
븘 나오리 더욱 分明도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한 등불이 능히 백천 개의 등불을 불붙이나니, 신령한 불꽃이 이어져 이제(지금)에 이르도다. 천 명의 성인이 전치 아니하심이 미친 바람이 되어 이 등불을 불어서 끄되 등불이 꺼지지 아니하도다. 등불이 꺼지지 아니하니 이어져 있는 광명과 벌여 있는 불꽃이 더욱 분명하도다.
Ⓒ 역자 | 이유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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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상(相):밖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
주002)
외다:그릇되다.
주003)
샤:하심은. -+샤+옴(명사형어미)+(보조사).
주004)
뎌의:저 사람이. 뎌(지시대명사)+의(관형격조사). ‘뎌’는 주어인데, 원문 ‘落斷常’을 명사적 자격으로 인식하여 관형격조사 ‘-의’를 붙인 것이다.
주005)
단상(斷常):부정과 긍정.
주006)
딜가:떨어질까. 디-[落]+ㄹ가(의문 종결어미).
주007)
저헤시니:두려워해서이니. 젛-[恐]+어(연결어미)+ㅣ(서술격조사)+시+니.
주008)
다가:만일. 만약. ‘혹,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가’는 여기서처럼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주009)
부톄:부처께서. 부텨+ㅣ(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높임의 주격조사 ‘-셔’가 나타날 환경에 ‘-이’가 쓰이는 일이 많았다.
주010)
무상(無相):사물에 고정된 실제적 모습이 없는 것.
주011)
너기면:여기면. 너기-+면.
주012)
셔:벌써.
주013)
단멸(斷滅):없애는 것. 단멸론(斷滅論)은 삶이란 이 세상에 한정된 것으로 사후의 운명을 부정하여 선악과 그 인과응보를 무시하는 견해이다.
주014)
일리라:이루어지리라. 일-+리+라(종결어미).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 쓰여서 ‘-다/-라’는 상보적이다.
주015)
버혀도:베어도. 버히-[剪]+어(연결어미)+도(보조사).
주016)
디:가지런하지. (불규칙적 어근)+-+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17)
다려도:다스려도. 가지런하게 하여도. 다리-+어+도.
주018)
도로:도로. 돌-[廻]+오(부사파생 접미사).
주019)
어즈러오며:어지러우며. 어즐(불규칙적 어근)+업(〈. 형용사파생 접미사)+으며. 어즈러며〉어즈러우며/어즈러오며. 일반적으로는 ‘어즈러우며’로 나타남.
주020)
그틀:끝을. 긑[頭]+을.
주021)
어:끌어당겨. 그-[曳]+어. ‘’ 어간 ‘그-’가 모음 어미 앞에서 ‘-’으로 표기됨.
주022)
니혀:일으켜. 닐-[起]+(사동접미사)+혀-[引]+어.
주023)
버혀도:베어도. 버히-+어(연결어미)+도(보조사).
주024)
긋디:끊어지지. 긏-+디. 8종성표기법. ‘긏-’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이다.
주025)
아니놋다:아니하는구나. 아니+-++옷(감탄 선어말어미)+다.
주026)
버혀:베어. 버히-+어.
주027)
게:가지런하게. +-+게. ‘’ 탈락.
주028)
코져:-하고자. -+고져.
주029)
다려:다스려.
주030)
어즈러옴:어지러움. 어저-+옴.
주031)
업게:없게. ‘-게’와 ‘-긔’는 수의적으로 교체되었다.
주032)
어:끌어당겨. 그-[曳]+어. 어간 ‘그-’가 모음 어미 앞에서 ‘-’으로 표기됨.
주033)
긋고져:끊고자. 긏-+고져.
주034)
긋게:끊어지게. 긏-+게.
주035)
막디:막히지. 막-+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36)
아디: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37)
몯리로다:못하리로다. 몯+-+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나 ‘-니-,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됨.
주038)
뉘:누가. 누(의문 대명사)+ㅣ(주격조사). ‘·뉘’(거성)는 주격 형태이고, ‘:뉘’(상성)는 관형격 형태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 ‧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 ‧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주039)
아뇨:아느냐. 알-++니+고/오(의문 종결어미).
주040)
모토고:모으고. 몯-+호(사동접미사)+고. ‘모토-’와 ‘모도-(몯-+오)’가 공존함.
주041)
알:앞을. 앒[前]+.
주042)
브터:-로부터. ‘븥-+어’가 조사로 굳어진 것인데, 목적격조사를 취하는 것은 동사적 성격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주043)
:또.
주044)
노토다:놓도다. 놓-+도+다.
주045)
이다:이루어졌다. 일-[成]+다. ‘ㄷ’ 앞에서 ‘ㄹ’ 탈락.
주046)
니디:말하지. 니-+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47)
말라: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주048)
소리:소리가. 소리+Ø(주격조사).
주049)
도로:도로. 돌-[廻]+오(부사파생 접미사).
주050)
니:이어. -+어.
주051)
오샷다:오셨도다. 오-+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옷(감탄 선어말어미)+다.
주052)
마:이미.
주053)
단견(斷見):멸하여 없어지는 것에 사로잡힌 견해.
주054)
낼가:낼까. 내-[生]+ㄹ가(의문 종결형식).
주055)
저샤:두려워하시어. 젛-[恐]+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주056)
짓디:짓지. 짓-+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57)
말라: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주058)
다시곰:다시금. 다시+곰(보조사). 곰〉금.
주059)
상(相):밖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
주060)
디:갖추어지지. -[具]+디(보조적 연결어미). -→-. 8종성표기법.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61)
아니샤:아니하시되. 아니+-+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
주062)
샤:갖추고 계시어. -+샤+아.
주063)
녜: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주064)
걔:당신께서. 갸(3인칭 높임 대명사)+ㅣ(주격조사).
주065)
아니커니:아니하거니. 아니+-+거(확정법 선어말어미)+니.
주066)
엇뎨: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는 ‘엇디’가 보이지 않는다.
주067)
간:일찍이. 일반적으로는 ‘아주 짧은 시간’을 뜻하나, 여기서는 ‘증(曾)’의 번역으로 쓰였다. ‘초(初)’의 번역으로도 쓰였고, ‘조금도’란 뜻으로도 쓰인다.
주068)
단멸(斷滅):없애는 것. 단멸론(斷滅論)은 삶은 이 세상에 한정된 것으로 사후의 운명을 부정하여 선악과 그 인과응보를 무시하는 견해.
주069)
리오:-하리오. -+리+고(의문종결어미). ‘-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리오’는 ‘-료’로 발달하게 되는데, 이 때에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한 것.
주070)
녜:옛날에. 녜+Ø(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71)
영산회상(靈山會上):석가여래가 마가다국(摩駕陀國) 왕사성(王舍城) 근처에 있는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한 모임을 가리킨다.
주072)
알: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73)
내:내가. 나+ㅣ(주격)→‧내(거성). 나+ㅣ(관형격)→내(평성).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한편 중세국어에서는 1인칭 겸칭 대명사 ‘저’가 쓰이지 않았다.
주074)
법안(法眼):정법을 깨달은 지혜를 뜻함. 바른 법을 보는 눈.
주075)
뒷노니:두었으니. 두-[置]+잇/(완료상 표지)++오+니. ‘-어#잇-’이 축약된 ‘-엣-’은 완료상을 나타낸다. 그런데 동사 ‘두-[置]’ 뒤에서는 ‘-엣-’이 ‘--’으로 교체된다. ¶ 가지로 識心을 가져 몸 안해 뒷노니〈능엄 1:47〉. 그리고 여기서처럼 ‘-ㅅ-’으로 교체되기도 한다. ¶ 先生의 둣논 道理〈두초 15:37〉.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76)
음광(飮光):제자 가섭을 가리킨다. ‘음광(飮光)’은 이름을 번역인데, 광명을 머금었다는 뜻. 부처님의 열 제자의 한 사람이다.
주077)
부촉(付囑):부탁하여 맡김.
주078)
너비:널리. 넙-+이(부사파생 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이 이렇게 구별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079)
:또.
주080)
니라:말하라.
주081)
므스글:무엇을. 므슥+을.
주082)
브티시뇨:부탁하셨는가. 븥-+이(사동접미사)+시+니+고/오. ‘-니-’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됨. 이 때의 [ɧ]은 자음임.
주083)
오:혼자. 〉오.
주084)
:한. 수관형사.
주085)
닛니:이으니. -[連]++니. 8종성표기법.
주086)
심인(心印):선종(禪宗)에서 문자(文字)나 언어로써 나타낼 수 없는 부처의 자내증(自內證)을 일컫는 말. 심지(心地)·불심인(佛心印)이라고도 한다. 심(心)은 즉 불심을 뜻하고 인(印)은 인가(印可)·인증(印證), 즉 불법의 확증을 말한다.
주087)
ㅅ:‘-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88)
차:통하여. 꿰뚫어. -[透]+아(연결어미).
주089)
부러도:불어도. 불-[吹]+어(연결어미)+도(보조사).
주090)
니:이은. 연결한. -+은.
주091)
버렛:벌여 있는. 벌-[列]+어+잇-[有]++ㄴ. ‘-어#잇-’이 축약된 ‘-엣-’은 완료상을 나타낸다. 그런데 동사 ‘두-[置]’ 뒤에서는 ‘-엣-’이 ‘--’으로 교체된다. ¶ 가지로 識心을 가져 몸 안해 뒷노니〈능엄 1:47〉. 그리고 여기서처럼 ‘-ㅅ-’으로 교체되기도 한다. ¶ 先生의 둣논 道理〈두초 15:37〉.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92)
븘나오리:불꽃이. 블[火]+ㅅ(사잇소리 표기)+나올[焰]+이.
주093)
브티니:불붙이나니. 븥-+이(사동접미사)++니.
주094)
븘나오리:불꽃이. 블[火]+ㅅ(사잇소리 표기)+나올[焰]+이.
주095)
니:이어져. -[連]+어.
주096)
이제:오늘에. 지금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에/예//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97)
니르도다:이르도다. 니르-[到]+도+다.
주098)
미:바람이. [風]+이. 중세국어의 ‘’은 ‘바람[風]’을 뜻하기도 하고 ‘바람벽[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주099)
외야:되어. 외-+아.
주100)
부러:불어. 불-[吹]+어.
주101)
:끄되. -[滅]+오/우.
주102)
디:꺼지지. -+디(보조적 연결어미). ‘-’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주103)
버렛:벌여 있는. 벌-+어+잇-++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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