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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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 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
  • 일합이상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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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합이상분 2


【경】

금강경삼가해 권5:17ㄱ

世尊하 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ㅣ 卽非世界라 是名世界니 何以故ㅣ어뇨 若世界ㅣ 實有者ㅣ면 卽是一合相이니 如來說一合相이 卽非一合相이라 是名一合相이니다 須菩提야 一合相者 卽是不可說이어 但凡夫之人이 貪著其事니라

【說誼】微塵이 旣非實有ㅣ라 三千도 亦非實有ㅣ니 三千이 非實이어 而有三千之名者 但假其名야 以分其界而已언뎡

微 드트리 주001)
드트리:
티끌이. 드틀[塵]+이.
마 實로 이쇼미 주002)
이쇼미:
있음이. 이시-[有]+옴/움(명사형어미)+이.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아니라 주003)
아니라:
아니라서.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三千도  實로 이

금강경삼가해 권5:17ㄴ

쇼미 아니니 三千이 實이 아니어 주004)
아니어:
아니거늘. 아니+Ø(서술격조사)+거늘/어늘.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ㄱ’이 약화되어, ‘ㅇ’으로 표기됨.
三千 주005)
ㅅ: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일훔 이쇼 오직 그 일훔 假借야 그 界 홀 주006)
홀:
나눌. 호-[分]+ㄹ(관형사형어미).
미언 주007)
미언:
따름이지. +이(서술격조사)+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ㄴ(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작은 티끌(번뇌)이 이미 실제로 있음이 아니라서, 3천 세계도 또 실제로 있음이 아니니, 3천 세계가 실재함이 아니거늘 3천 가지의 이름이 있음은 오직 그 이름을 빌려 그 세계를 나누었을 따름이언정(따름이지),

【說誼】而其實則豈有三千之異乎ㅣ리오 何以故然고 一地 是實이오 三千 是假ㅣ니 一地是實故로 爲一合相也ㅣ오 三千 是假故로 非一合相也ㅣ니라

그 實 엇뎨 주008)
엇뎨:
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三千이 달오미 주009)
달오미:
다름이. 다-[異]+옴/움(명사형어미)+이. ‘’ 불규칙 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이다.
이시리오 주010)
이시리오:
있겠는가. 이시-[有]+리+고/오. ‘-리-’ 뒤에서 ‘ㄱ’ 약화.
엇던 주011)
엇던:
어떤. 엇더+-(탈락)+ㄴ(관형사형어미).
젼로 주012)
젼로:
때문에. 젼(詮次)+로. ‘젼’는 17, 8세기까지 폭넓게 쓰이다가 점차 사용이 축소된다. 유의어로 ‘앛’(금삼 3:38ㄱ)이 쓰였고, 한중록에 ‘닥’(566쪽)이 새 단어로 등장한다. ‘-로’는 원인부사격 조사.
그러뇨 주013)
그러뇨:
그러한가. 그러+-(탈락)+니+고/오(의문 종결어미). ‘-니-’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니오’로 교체된 다음,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하여 ‘-뇨’로의 축약이 일어남. ‘-니-’ 뒤에서 ‘ㄱ’ 약화가 발생하는 것은 ‘-니-’가 기원적으로는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一地 주014)
이:
이것은. 이[此]+Ø(주격조사). 한문의 직역에 따른 것. 국어에서는 번역하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이오 주015)
이오:
-이고. 이(서술격조사)+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三千 이 거즛 주016)
거즛:
거짓.
거시니 一地 이 實인 젼로  어운 주017)
어운:
합해진. 어울-[合]+ㄴ(관형사형어미).
相이 외오 주018)
외오:
되고. 외-[爲]+고.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三千 이 거즛 거시론 주019)
거시론:
것인. 것+이(서술격조사)+오/우+ㄴ(관형사형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오-’가 ‘-로-’로 교체된 것이다. 이 때문에 서술격조사의 소급형을 ‘일-’로 보기도 한다.
젼로  어운 相이 아니니라

그 실은 어찌 3천 세계가 다름이 있으리오? 어떤 까닭으로 그러한가? 하나의 땅은 실이고 3천은 이것은 거짓 것이니, 하나의 땅이 이것이 실인 까닭으로 한 합해진 상(相)이 되고, 3천은 이것은 거짓 것인 까닭으로 한 합해진 상이 아니니라.

【說誼】三千이 若實인댄 卽是一合相이라 而非異相이언마 但是異相이라 而非一合相일 所以三千이 卽非實有ㅣ니라

三千이 다가 주020)
다가:
만일. 만약. ‘혹,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가’는 여기서처럼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홀딘댄 주021)
홀딘댄:
-한다면. -+올딘댄/울딘댄. 기원적으로는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ㄴ댄’의 발달형이다. ‘-ㄴ댄’도 복합 형식일 것이다.
곧 이 一合相이라 주022)
이라:
-이라. 이(서술격조사)+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다 주023)
다:
다른. 다-[異]+ㄴ(관형사형어미).
相이 아니언마 주024)
아니언마:
아니건만. 아니+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ㄴ마. 기원적으로 ‘아니+Ø(서술격조사)+거+ㄴ마’에서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오직 이 다 相이라 一合相이 아닐 주025)
아닐:
아니므로. 아니+ㄹ. 『원각경언해』(1465) 이후 각자병서 폐지로 ‘-ㄹ’가 ‘-ㄹ’로 적히게 됨. 이 책은 1482년에 간행됨.
이런 주026)
이런:
이러한. 이러+-(탈락)+ㄴ(관형사형어미).
로 주027)
로:
까닭으로. (의존명사)+로(원인 부사격 조사). ‘’의 의미 영역이 넓어서 ‘젼, 앛’이 쓰일 자리에도 ‘’가 쓰이는 것. 이런 용법은 매우 흔하다.
三千이 곧 實로 잇논 주028)
잇논:
있는. 잇-[有]++오/우+ㄴ.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29)
디:
것이. (의존명사)+ㅣ(보격 조사).
아니니라

3천 세계가 만일 실재한다면 곧 이것은 1합상(一合相)이라서 다른 상(相)이 아니건만, 오직 이것은 다른 상(相)이라 1합상이 아니므로, 이런 까닭으로 3천 세계가 곧 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라.

【說誼】三千이 旣非實

금강경삼가해 권5:18ㄱ

有ㅣ라 一地도 亦非實有ㅣ니 何則고 三千이 不外乎一地며 一地도 亦不外乎三千일니

三千이 마 주030)
마:
이미.
實로 잇논 주031)
잇논:
있는. 존재하는. 잇-[有]++오/우+ㄴ(관형사형어미).
주032)
디:
것이. (의존명사)+ㅣ(보격조사).
아니라 주033)
아니라:
아니라.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라. ‘-라’는 연결어미 ‘-어’의 이형태이다.
一地도  實로 잇논 디 아니니 엇뎨오 주034)
엇뎨오:
어찌된 것인가? 어떠한 것인가? 엇뎨[何]+고/오(의문 보조사). 여기서 ‘엇뎨’는 명사로 쓰인 것임.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三千이 一地 밧기 주035)
밧기:
밖이. [外]+이(보격조사).
아니며 一地도  三千 밧기 아닐니 주036)
아닐니:
아니기 때문이니. 아니+ㄹ(연결어미)+Ø(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아니-’의 활용형인 ‘아닐’가 명사적으로 쓰인 것이다. 『원각경언해』(1465) 이후 각자병서 폐지로 ‘-ㄹ’가 ‘-ㄹ’로 적히게 됨. 이 책은 1482년에 간행됨.

삼천 세계가 이미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서, 1지도 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 왜 그런가? 삼천 세계가 1지 밖이 아니며 1지도 또 삼천 세계 밖이 아니기 때문이니,

【說誼】是眞一合相이라 言詞相이 寂滅커 但諸凡夫人이 不解其所以야 語三千而取三千之名며 語一地而生一地之解니

이 眞實 주037)
ㅅ:
-의.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一合相이라 말 相이 寂滅커 오직 모 주038)
모:
모든. ‘몯-[集]+(관형사형어미)’이 관형사로 굳어진 것이다.
凡夫人이 그런 주039)
그런:
그런. 그러+-(탈락)+ㄴ(관형사형어미).
아 주040)
아:
까닭을. 앛+(목적격조사). ‘까닭’을 뜻하는 말에는 ‘젼(詮次)’와 ‘앛’이 있다.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에서는 ‘앛’이 많이 쓰임.
아디 주041)
아디:
알지. 알-[解]+디(보조적 연결어미).
몯야 三千 닐어 주042)
닐어:
말하면. 니-+거든/어든. ‘ㄹ’ 뒤의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三千 일후믈 주043)
일후믈:
이름을. 일훔+을. ‘일훔’은 ‘이름’을 뜻하는 명사로도 쓰이고, ‘일컫다’란 뜻의 동사의 명사형으로도 쓰인다.
取며 一地 닐어 주044)
닐어:
말하면. 니-+거든/어든. ‘ㄹ’ 뒤의 ‘ㄱ’ 약화.
一地라 아로 주045)
아로:
앎을. 알-+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내니 주046)
내니:
내나니. 나-[出. 生]+ㅣ(사동접미사)++니.

이것이 진실된 1합상(一合相)이다. 말의 상(相)이 적멸커 오직 모든 범부들이 그런 까닭을 알지 못하여 3천 세계를 말하여도 3천 세계 이름을 취하며 1지를 말하면 1지라고 앎을 내나니,

【說誼】以明名數ㅣ 旣非實有ㅣ라 三乘이 亦非實有ㅣ니 三乘이 非實이로 而有三乘之名者 但假其名야 以接其根而已언뎡

名數 주047)
명수(名數):
사물에 특정의 수를 붙여 호칭하는 관습.
ㅣ 마 實로 잇논 주048)
잇논:
있는. 잇-[有]++오/우+ㄴ.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49)
디:
것이. (의존명사)+ㅣ(보격 조사).
아니라 三乘 주050)
삼승(三乘):
깨달음에 이르는 세 가지 실천법인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을 이름.

금강경삼가해 권5:18ㄴ

 實로 잇논 디 아닌 주051)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52)
:
그리하여. 그리 함으로써. 중세국어의 ‘’는 부사임. ‘-[用]+어(부사형어미)’가 굳어져 부사화함.
기시니 주053)
기시니:
밝히시니. -[明]+이(사동접미사)+시+니.
三乘이 實 아니로 주054)
아니로:
아니로되. 아니+Ø(서술격조사)+오.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오’가 ‘-로’로 교체됨.
三乘ㅅ 일훔 이쇼 오직 그 일후믈 假借야  그 根 待接 미언 주055)
미언:
따름이지. +이(서술격조사)+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ㄴ(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름과 수가 이미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서 삼승이 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을 써 밝히시니, 삼승이 실재함이 아니로되 심승의 이름 있음은 오직 그 이름을 빌려야 써 그 근기들을 대접할 따름이지,

【說誼】而其實則豈有三乘之異乎ㅣ리오 何以故然고 一乘 是實이오 三乘 是權이니 一乘이 是實故로 爲一合相也ㅣ오 三乘은 是權故로 非一合相也ㅣ라

그 實은 엇뎨 주056)
엇뎨:
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는 ‘엇디’가 보이지 않는다.
三乘 달오미 주057)
달오미:
다름이. 다-[異]+옴/움(명사형어미)+이.
이시리오 주058)
이시리오:
있겠는가. 이시-[有]+리+고/오.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 ‘ㄱ’ 약화.
엇던 주059)
엇던:
어떤. 엇더+-(탈락)+ㄴ(관형사형어미).
젼로 주060)
젼로:
때문에. 젼(詮次)+로. ‘젼’는 17, 8세기까지 폭넓게 쓰이다가 점차 사용이 축소된다. 유의어로 ‘앛’(금삼 3:38ㄱ)이 쓰였고, 한중록에 ‘닥’(566쪽)이 새 단어로 등장한다. ‘-로’는 원인부사격 조사.
그러뇨 주061)
그러뇨:
그러한가. 그러+-(탈락)+니+고/오(의문 종결어미). ‘-니-’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니오’로 교체된 다음,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하여 ‘-뇨’로의 축약이 일어남. ‘-니-’ 뒤에서 ‘ㄱ’ 약화가 발생하는 것은 ‘-니-’가 기원적으로는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一乘 이 實이오 三乘 이 權이니 一乘이 이 實인 젼로 一合相이 외오 주062)
외오:
되고. 외-[爲]+고.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三乘은 이 權이론 주063)
이론:
-인. 이(서술격조사)+오/우+ㄴ(관형사형어미). 서술격조사 ‘이-’ 뒤에서는 ‘-오/-우-’가 ‘-로-’로 교체된다.
젼로 一合相이 아니라 주064)
아니라:
아니다. 아니+Ø(서술격조사)+다/라.

그 실은 어찌 삼승의 다름이 있겠는가? 어떤 까닭으로 그러한가? 1승은 이것은 실재함이고 삼승은 이것은 권(權. 방편)이니, 1승이 이것이 실재함인 까닭으로 1합상이 되고, 삼승은 이것은 방편인 까닭으로 1합상이 아니다.

【說誼】三乘이 若實인댄 卽是一合相이라 而非異相이언마 但是異相이라 而非一合相일 所以三乘이 卽非實有ㅣ니라

三乘이 다가 주065)
다가:
만일. 만약. ‘혹,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가’는 여기서처럼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홀딘댄 주066)
홀딘댄:
-한다면. -+올딘댄/울딘댄. 기원적으로는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ㄴ댄’의 발달형이다. ‘-ㄴ댄’도 복합 형식일 것이다.
곧 이 一合相이라 다 주067)
다:
다른. 다-[異]+ㄴ(관형사형어미).
아니언마 주068)
아니언마:
아니건만. 아니+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ㄴ마. 기원적으로 ‘아니+Ø(서술격조사)+거+ㄴ마’에서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오직 이 다 相이라 一合相 아닐 주069)
아닐:
아니므로. 아니+ㄹ. 『원각경언해』(1465) 이후 각자병서 폐지로 ‘-ㄹ’가 ‘-ㄹ’로 적히게 됨. 이 책은 1482년에 간행됨.
이런 로 주070)
로:
까닭으로. (의존명사)+로(원인 부사격 조사). ‘’의 의미 영역이 넓어서 ‘젼, 앛’이 쓰일 자리에도 ‘’가 쓰이는 것. 이런 용법은 매우 흔하다.
三乘이 곧 實로 이쇼미 주071)
이쇼미:
있음이. 이시-[有]+옴/움(명사형어미)+이.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아니니라

삼승이 만일 실재한다면 곧 이것이 1합상이라 다른 상이 아니건만, 오직 이것이 다른 상이라서 1합상이 아니므로, 이런 까닭으로 삼승이 곧 실제로 있음이 아니니라.

【說誼】

금강경삼가해 권5:19ㄱ

三乘이 旣非實有ㅣ라 一乘도 亦非實有ㅣ니 何則고 三乘이 不外乎一乘며 一乘도 亦不外乎三乘일니

三乘이 마 實로 이숌 주072)
이숌:
있음. 이시-[有]+옴/움(명사형어미).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아니라 一乘도  實로 이숌 아니니 엇뎨오 주073)
엇뎨오:
어찌된 것인가? 어떠한 것인가? 엇뎨[何]+고/오(의문 보조사). 여기서 ‘엇뎨’는 명사로 쓰인 것임.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三乘이 一乘 밧기 주074)
밧기:
밖이. [外]+이(보격조사).
아니며 一乘도  三乘 밧기 아닐니 주075)
아닐니:
아니기 때문이니. 아니+ㄹ(연결어미)+Ø(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아니-’의 활용형인 ‘아닐’가 명사적으로 쓰인 것이다. 『원각경언해』(1465) 이후 각자병서 폐지로 ‘-ㄹ’가 ‘-ㄹ’로 적히게 됨. 이 책은 1482년에 간행됨.

삼승이 이미 실제로 있음이 아니라 1승도 또 실제로 있음이 아니니, 왜 그런가? 삼승이 1승 밖이 아니며 1승도 또 삼승 밖이 아니기 때문이니,

【說誼】是眞一合相이라 言詞相이 寂滅커 但諸凡夫人이 不解其所以야 語三乘而取三乘之名며 語一乘而生一乘之解니 所謂錯認何曾解方便者ㅣ 是已니라

이 眞實ㅅ 一合相이라 말 주076)
말:
말의. 말+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77)
상(相):
밖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
이 寂滅커 오직 모 주078)
모:
모든. ‘몯-[集]+(관형사형어미)’이 관형사로 굳어진 것이다.
凡夫人이 그런 주079)
그런:
그런. 그러+-(탈락)+ㄴ(관형사형어미).
아 주080)
아:
까닭을. 앛+(목적격조사). ‘까닭’을 뜻하는 말에는 ‘젼(詮次)’와 ‘앛’이 있다.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에서는 ‘앛’이 많이 쓰임.
아디 주081)
아디:
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몯야 三乘을 닐어든 주082)
닐어든:
말하면. 이르면. 니/닐-+거든. ‘ㄹ’ 뒤에서 ‘ㄱ’ 약화.
三乘 일후믈 取며 一乘을 닐어든 一乘이라 아로 주083)
아로:
앎을. 알-+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내니 주084)
내니:
내나니. 나-[出. 生]+ㅣ(사동접미사)++니.
닐온밧 주085)
닐온밧:
이른바. 니-+온(관형사형어미)+바(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
그르 주086)
그르:
잘못. ‘그르-[誤]’ 형용사 어간에서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알어니 주087)
알어니:
아니. 알-+거(확정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ㄹ’ 뒤에서 ‘ㄱ’ 약화.
엇뎨 方便을 알료 주088)
알료:
알리오. 알-+리+고(의문 종결어미).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 ‘-고’의 ‘ㄱ’이 약화한 것이다. ‘-리오’는 ‘-료’로 발달하게 되는데, 이 때에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한 것.
호미 주089)
호미:
함이. -+옴/움(명사형어미)+이.
이라 주090)
이라:
이것이다. 이(대명사)+Ø(서술격조사)+다/라.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다’가 ‘-라’로 교체된다.

이것이 진실된 1합상이다. 말의 상(相)이 적멸커늘 오직 모든 범부들이 그런 까닭을 알지 못하여 삼승을 말하면 삼승 이름을 취하며 1승을 말하면 1승이라고 앎을 내나니, 이른바 ‘그릇되게 아니 어찌 방편을 알리오?’ 함이 이것이다.

【說誼】只如一合相 且作麽生道오 諦緣六度幷一乘이 混然一味라 難

금강경삼가해 권5:19ㄴ

分析이니라 非一合相 又作麽生道오 一河ㅣ 雖然不可分이나 象馬兎三이 爭奈異니

오직 一合相  엇뎨 니료 주091)
니료:
말하리오. 니-+리+고(의문 종결어미).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 ‘ㄱ’ 약화. ‘-리오’는 ‘-료’로 발달하게 되는데, 이 때에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한 것.
諦緣 주092)
체연(諦緣):
4제(4체) 12인연 6도를 아울러 일컫는 말.
六度 주093)
육도(六度):
육바라밀(六波羅蜜).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실천수행법. 생과 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경인 열반에 이르는 6가지 방편으로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등의 실천덕목이 있다.
一乘 주094)
일승(一乘):
일불승(一佛乘)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의 ‘에카야나(하나의 탈것)’의 역어로서, 승(乘)은 사람들을 태우고 불교의 깨달음의 길로 향하게 하는 가르침을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 불교에는 여러 가지 가르침이 있는데, 모두 부처가 사람들을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서 설도한 것으로, 진정한 가르침은 단 하나이며, 그 가르침에 의하여 모든 것이 동등하게 부처가 된다고 설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 주장은 인도의 초기 대승불교에서 성립된 것이며, 특히 법화경(法華經)에서 강조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부처의 가르침은 사람들의 자질이나 능력에 따라 성문승(聲聞乘:불제자의 탈것)·연각승(緣覺乘:혼자서 깨달은 자의 탈것)·보살승(菩薩乘:大乘求道者의 탈것)의 삼승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삼승은 일승 쪽으로 이끌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모두 진실한 일승으로 귀착한다고 설도하고 있다. 이 일승사상은 대승불교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주095)
괘:
-이/가.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체언의 병렬에서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섯거 주096)
섯거:
섞이어. -[混]+어.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임.
마시라 주097)
마시라:
맛이라서. 맛+이(서술격조사)+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이 때문에 서술격조사의 소급형을 ‘일-’로 보기도 한다.
요미 주098)
요미:
분별함이. -+옴/욤+이.
어려우니라 주099)
어려우니라:
어려우니라. 어렵-+으니+다/라. 어려니라〉어려우니라.
一合相 아니로 주100)
아니로:
아님은.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엇뎨 주101)
엇뎨:
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니료  河ㅣ 비록 호디 주102)
호디:
나누지. 호-[分]+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나 象과 와 주103)
와:
말과. [馬]+과/와.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톳기와 주104)
톳기와:
토끼와. 톳기+와.
세히컨마 주105)
세히컨마:
셋이건만. 셓[三](ㅎ종성체언)+이(서술격조사)+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ㄴ마.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다니【一河 一理 니니라 象 大乘이오 주106)
이오:
-이고. 이(서술격조사)+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馬 中乘이오 兎 小乘이라】

오직 1합상은 또 어찌 말할까? 체연(諦緣)과 육도(六度)와 1승(一乘)이 섞여 한 맛이라, 분별하기가 어려우니라. 1합상 아님은 또 어찌 말하리오? 한 강이 비록 나누어지지 못하나 코끼리와 말과 토끼와 셋이건만 다르니,【한 강은 한 이치를 말한 것이다. 코끼리는 대승이고 말은 중승이고 토끼는 소승이다.】

【說誼】伊麽則非但異相 不應執이라 一合相 亦不可守ㅣ니라

그러면 주107)
그러면:
그러면. 활용형 ‘그러+-(탈락)+면(연결어미)’이 부사화한 것.
다 주108)
다:
다른. 다-[異]+ㄴ(관형사형어미).
相 자보미 주109)
자보미:
잡음이. 집착함이. 잡-[執]+옴/움+이. 중세국어에서는 명사형어미로 ‘-기’보다 ‘-옴/움’이 더 생산적이었음.
맛티 주110)
맛티:
마땅치. 맛[應]+-+디. ‘ㆍ’ 탈락. 음운 축약.
몯  아니라 주111)
아니라:
아니라. 아니+Ø(서술격조사)+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一合相  守호미 올티 주112)
올티:
옳지. 옳-+디(보조적 연결어미).
몯리라

그러면 다른 상을 잡는 것이 마땅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1합상을 또 지키는 것이 옳지 못하니라.

【冶父】捏聚放開호미 兵隨印轉이로다

자바 주113)
자바:
잡아. 잡-[取]+아.
아며 주114)
아며:
빼앗으며. -[奪]+며(연결어미).
노하 주115)
노하:
놓아서. 놓-+아.
여로미 주116)
여로미:
엶이. 열-[開]+옴/움(명사형어미)+이.
兵馬ㅣ 印 조차 주117)
조차:
좇아. 따라. 좇-[隨]+아(연결어미).
올모미로다 주118)
올모미로다:
옮음이로다. 옮-[轉]+옴/움(명사형어미)+이+도+다. 서술격조사 뒤에서 ‘-도-’가 ‘-로-’로 교체된 것이다.

잡아서 빼앗으며, 놓아서 엶이 병마가 인(印. 지휘)에 따라 옮음이로다.

【說誼】有時開三고 有時合一니 合一이 卽三이며 開三

금강경삼가해 권5:20ㄱ

이 卽一이라 三一이 相離며 三一이 相卽니라

잇다감 주119)
잇다감:
이따금.
세헤 주120)
세헤:
셋에. 셋으로. 셓[三](ㅎ종성체언)+에. ‘-에’의 의미가 현대국어와 동일하지 않다. 여기서는 [+결과성]을 나타낸다.
열오 주121)
열오:
열리고. 열-[開]+고. ‘ㄹ’ 뒤에서 ‘ㄱ’ 약화. ‘열-’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잇다감 나해 주122)
나해:
하나에. 하나로. 낳[一](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
어우니 주123)
어우니:
합해지나니. 어울-[合]++니.
모 주124)
모:
모든. ‘몯-[集]+(관형사형어미)’이 관형사로 굳어진 것이다.
나히 주125)
나히:
하나가. 낳+이(주격조사).
세히며 주126)
세히며:
셋이며. 셓+이(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여론 주127)
여론:
열린. 열-[開]+오/우+ㄴ(관형사형어미).
세히 곧 나히라 세콰 주128)
세콰:
셋과. 셓[三](ㅎ종성체언)+과. 음운축약.
나쾌 주129)
나쾌:
하나가. 낳+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체언의 병렬에서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서르 주130)
서르:
서로.
여희며 주131)
여희며:
여의며. 떨어지며. 여희-[離]+으며. ‘여희-’는 목적어를 취하기도 하고 부사어를 취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임.
세콰 나쾌 서르 卽니라

이따금 셋에서(셋으로) 열리고 이따금 하나에서(하나로) 합해지나니, 모인 하나가 곧 셋이며 열린 셋이 곧 하나이다. 셋과 하나가 서로 여의며(떠나며) 셋과 하나가 서로 즉하느니라(서로 다르지 않고 동일하니라).

【說誼】非三而三이며 非一而一이라 三一이 俱非며 三一이 俱是니 伊麽則殺活이 臨時며 收放이 自由ㅣ로다

세히 주132)
세히:
셋이. 셓[三](ㅎ종성체언)+이.
아니로 주133)
아니로:
아니로되. 아니+Ø(서술격조사)+오.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오’가 ‘-로’로 교체됨.
세히며 나히 주134)
나히:
하나가. 낳[一](ㅎ종성체언)+이.
아니로 나히라 세콰 주135)
세콰:
셋과. 셓[三](ㅎ종성체언)+과. 음운축약.
나쾌 주136)
나쾌:
하나가. 낳+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외며 주137)
외며:
그르며. 옳지 못하며. 외-[非]+며.
세콰 나쾌 다 올니 주138)
올니:
옳으니. 옳-+니.
그러면 주기며 주139)
주기며:
죽이며. 죽-+이(사동접미사)+며.
살오미 주140)
살오미:
살림이. 살-+오(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時節을 조차 주141)
조차:
따라. 좇-[隨]+아(연결어미).
며 가며 주142)
가며:
거두며. 걷으며. 갇-[收]+며.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였다.
노호미 주143)
노호미:
놓음이. 놓-[放]+옴/움(명사형어미)+이.
쥬변외도다 주144)
쥬변외도다:
자유자재하도다. 쥬변+외(〈. 형용사파생 접미사)+도+다. ‘쥬변’은 ‘스스로 지닌 능력’을 뜻한다. 현대국어 ‘(말)주변, 주변(머리)’의 소급형이다. 한편 ‘쥬변’은 ‘주편(周遍)함. 골고루 퍼져있음’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셋이 아니로되 셋이며, 하나가 아니로되 하나이다. 셋과 하나가 다 그르며, 셋과 하나가 다 옳으니, 그러면 죽이며 살림이 때를 따라 이루어지며, 거두고 놓음이 자유자재하도다.

【頌】渾圇이라도 成兩片고 擘破야도 却團圓이로다 細嚼야도 莫咬破야(咬破他本作空碎) 方知滋味의 全리라

두려우니라 주145)
두려우니라:
둥글다. 두렵-[圓]+으니+다/라. 두려니라〉두려우니라.
야도 두 조가기 주146)
조가기:
조각이. 조각[片]+이.
일오 주147)
일오:
이루어지고. 일-[成]+고. ‘ㄹ’ 뒤에서 ‘ㄱ’ 약화.
혀도 주148)
혀도:
깨어도. -[破]+혀(강세 접미사)+어(연결어미)+도(보조사). ‘-’ 뒤에 연결어미 ‘-어’가 없다고 보는 것은, 접미사는 어미 뒤에 결합하지 않고, 중세국어에서는 어간 망음 ‘ㅐ’에 어미 ‘-어’가 연결될 경우 ‘-어’가 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혀 주149)
도혀:
도리어. 돌-+(사동접미사)+혀-[引]+어.
두렵도다 주150)
두렵도다:
둥글도다. 두렵-+도다. ‘두렵-’은 정음 창제 초기에 ‘두-’이었다.
리 주151)
리:
가늘게. 잘게. -[細]+이(부사형 어미).
시버도 주152)
시버도:
씹어도. 십-[嚼]+어(연결어미)+도(보조사).
므러 주153)
므러:
물어. 믈-[咬]+어(연결어미).
허디 주154)
허디:
깨지. 헐-[破]+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야 주155)
아니야:
아니하여야만. 아니+-+어/아/여/야(연결어미)+. ‘’는 [단독] 또는 [강조]를 나타내는데,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결합함. 단 보조사이므로 어절이 끝난 뒤에만 결합한다.
滋味의 오로 주156)
오로:
온전함을. 오-[全]+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비르서 주157)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 용언의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알리라

둥글다 하여도 두 조각이 이루어지고, 깨어도 도리어 둥글도다. 가늘게 씹어도 물어서 부수지 아니하여야만 자미(滋味. 맛)의 온전함을 비로소 알리라.

【說誼】

금강경삼가해 권5:20ㄴ

欲言非異나 爭奈異며 欲言非一이나 爭奈一오 欲空三一이나 還三一이니 三一이 方知本圓成이니라

다디 주158)
다디:
다르지. 다-[異]+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타 주159)
아니타:
아니하다. 아니+-+다. ‘ㆍ’ 탈락. 음운 축약.
니고져 주160)
니고져:
말하고자. 니-+고져. ‘-고져’는 인용 내포문을 구성하는 종결 형식이다.
나컨마 주161)
나컨마:
하건만. -+나(역접의 연결어미)+-+거(확정법 선어말어미)+ㄴ마. 어절의 경계를 넘어서 음운 축약이 발생함. ‘나’의 ‘-나’가 역접의 의미를 띠므로 ‘건마’의 통합은 수의적이다. 참고. ‘녀라커늘컨마(=녀라 거늘 건마’〈남명집언해 하39ㄱ〉.
다며 나히 아니라 주162)
아니라:
아니라고.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라. ‘-라’는 연결어미 ‘-어’의 이형태이다. 중세국어에는 인용 기능의 ‘고’가 존재하지 않았다.
니고져 나컨마 나히오 주163)
나히오:
하나이고. 낳[一](ㅎ종성체언)+이+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세콰 나쾌 空이라 코져 주164)
코져:
하고자. -+고져. ‘ㆍ’ 탈락. 음운 축약.
나 도혀 세콰 나히니 세콰 나쾌 本來 圓成 주165)
혼:
-한. -+오/우+ㄴ(관형사형어미).
주166)
:
것을. 줄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비르서 아롤 주167)
아롤:
알. 알-+오/우+ㄹ(관형사형어미).
디니라 주168)
디니라:
것이니라. -(ㄹ) 지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원칙법 선어말어미)+라.

다르지 아니하다고 말하고자 하건만 다르며, 하나가 아니라고 말하고자 하건만 하나이고, 셋과 하나가 공(空)이라 하고자 하나 도리어 셋과 하나이니, 셋과 하나가 본래 둥글게(원만하게) 이루어진 것을 비로소 알지니라.

【說誼】(又) 一本애 云細嚼莫空碎라 니 理之極致 要須著意精詳이언뎡 不應偶爾念過ㅣ니라

주169)
본(本):
책.
애 닐오 리 주170)
리:
가늘게. 잘게. -[細]+이(부사형 어미).
십고 주171)
십고:
씹고. 십-[嚼]+고.
쇽졀업시 주172)
쇽졀업시:
속절없이. 공연히.
디 주173)
디:
부수지. -[碎]+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라 주174)
말라:
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니 理의 至極 그튼 주175)
그튼:
끝은. 극치는. 긑[端]+은(보조사).
모로매 주176)
모로매:
모름지기.
들 주177)
들:
뜻을. [意]+을(목적격조사).
두어 주178)
두어:
두어. 두-[置]+어.
精詳히 홀디언 주179)
홀디언:
할지언정.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거(확정법 선어말어미)+ㄴ.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우히 주180)
우히:
아무렇게나. 우+-+ㅣ(부사형어미).
念야 디내요미 주181)
디내요미:
지나침이. 디나-+ㅣ(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
맛티 주182)
맛티:
마땅치. 맛+-+디.
아니니라

〈또 다른〉 한 책에서 이르되, 가늘게 씹고 공연히 부수지 말라 하니, 이치의 지극한 극치는 모름지기 뜻을 두어 자세히 할지언정 아무렇게나 생각하여 지나침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說誼】古人이 道호 知有底人 細嚼來嚥이어든 不知有底人 一似渾圇呑可棗ㅣ라 니 末後圓成處 精詳야 始應知니라

주183)
녯:
옛날의. 녜[昔]+ㅅ(관형격조사).
사미 닐오 이쇼 주184)
이쇼:
있음을. 있음으로. 이시-+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아 주185)
아:
아는. 알-++ㄴ. ‘ㄴ’ 앞에서 ‘ㄹ’ 탈락.
사 리 주186)
리:
가늘게. 잘게. -[細]+이(부사형 어미).
시버 주187)
시버:
씹어. 십-[嚼]+어(연결어미).
기거든 주188)
기거든:
삼키는데. 기-+거든.
이쇼 아디 몯 사 두려

금강경삼가해 권5:21ㄱ

주189)
두려이:
통째로. 두렵-+이(연결어미). 두려〉두려이. ‘두렵-’은 [圓]의 뜻을 지니는데, 여기서는 ‘통째로’라는 뜻을 나타낸다.
大棗 주190)
대조(大棗):
대추.
교미 주191)
교미:
삼키는 것과. 기-[呑]+옴/움(명사형어미)+이. ‘여기의 ’-이‘는 일반적으로 비교부사격조사라 일컬어지고 있다.
甚히 주192)
심히(甚-):
아주.
다 주193)
다:
같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니 末後 주194)
말후(末後):
마지막.
에 圓成혼 고 주195)
고:
곳은. 곧[處]+(보조사).
精詳야 주196)
야:
하여야만. -+어/아/여/야(연결어미)+. ‘’는 [단독] 또는 [강조]를 나타내는데,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결합함. 단 보조사이므로 어절이 끝난 뒤에만 결합한다.
비르서 아니라

옛 사람이 이르되, 있음을 아는 사람은 가늘게 씹어 삼키는데, 있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통째로 대추를 삼킴과 아주 같다 하니, 마지막에 원만하게 이루는 곳은 자세하여야 비로소 아느니라.

【宗鏡】以世界로 碎如微塵이라 시니 慈尊喩ㅣ 巧而玄要샷다 立權名야 談其實相시니 凡夫意絶於貪求ㅣ로다

世界 주197)
로:
-로. 목적격조사 ‘-를’을 써도 무방한 위치이다.
아 주198)
아:
부수어. -[碎]+아. ‘ㆍ’가 탈락하고 ‘ㅿ’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표기됨.
微塵 다 주199)
다:
같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시니 慈尊 가비샤미 주200)
가비샤미:
비유하심이. 비-[譬喩]+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이.
工巧며 깁고 주201)
깁고:
깊고. 현묘하고. 깊-[玄]+고. 8종성표기법.
조외샷다 주202)
조외샷다:
종요로우시도다. 조/조[要. 核](명사)+외(형용사파생접미사)+샤(주체 존대 선어말어미)+옷(감탄 선어말어미)+다(종결어미). ‘조’은 ‘-/외-’ 앞에서 ‘조’로 바뀜. 일반적으로 ‘--’은 자음 앞에서, ‘-외-’(〈--)는 모음 앞에서 쓰이나, ‘-도-’ 앞에서 ‘-외-’가 쓰이는 예외가 있다.
주203)
권(權):
방편.
일후믈 주204)
일후믈:
이름을. 일훔+을.
셰여 주205)
셰여:
세워. 셔-[立]+ㅣ(사동접미사)+어.
그 實相 니시니 凡夫의 디 주206)
디:
뜻이. +이.
貪야 求호미 긋도다 주207)
긋도다:
끊어지도다. 긏-[絶]+도+다. 8종성표기법. 타동사로도 쓰이나, 여기서는 자동사이다.

세계를 부수어 미진 같다 하시니, 자존(慈尊. 세존)의 비유하심이 공요하며 깊고 종요로우시도다. 권(權. 방편)의 이름을 세워 그 실상을 말씀하시니, 범부의 뜻이 탐내고 구함이 끊어졌도다.

【宗鏡】與麽會得면 返本還源야 背覺合塵고 不與麽會면 智同諸佛야 非合衆生이오

이리 주208)
이리:
이렇게. ‘리’는 기원적으로 연격(沿格) 조사라 기술되기도 하였다.
알면 本애 도라가며 根源에 도라가 주209)
도라가:
돌아가. 돌-+아+가-+아. 합성동사.
覺 背야 塵에 合고 이리 아디 주210)
아디:
알지. 알-+디.
아니면 智ㅣ 諸佛와 가지라 주211)
가지라:
한가지라서. 같아서. +가지+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非로 衆生게 주212)
게:
-에게. ‘-에그’로 적히기도 하였다.
맛고 주213)
맛고:
맞고. 부합하고. 맞-[合]+고.

이렇게 알면 근본에 돌아가며 근원에 돌아가 깨달음을 등지어서 진(塵. 번뇌)에 합하고, 이렇게 알지 아니하면 지혜가 제불과 한가지라서 비로써 중생에게 합해지고,

【宗鏡】摠不與麽ㅣ면 巨靈이 擡手無多子야 分破華山千萬重리라

주214)
다:
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이리 아니면 큰 神靈이 소 주215)
소:
손을. 손[手]+(목적격조사).
드로 주216)
드로:
들되. 들-+오.
주217)
한:
많은. 하-[多]+ㄴ.
업시 주218)
업시:
없이. 없-+이(부사형어미).
야 華山 千

금강경삼가해 권5:21ㄴ

 주219)
:
겹을. [重]+(목적격조사).
야 주220)
야:
깨어. -[破]+어/아/여/야.
헐리라 주221)
헐리라:
헐리라. 무너뜨리리라. 헐-[破]+리+라.

다 이렇게 〈하지〉 아니하면 큰 신령이 손을 들되 많은 일 없이 하여(별 어려움 없이 하여) 화산(華山) 천만 겹을 깨어 헐리라.

【說誼】碎界爲塵시니 喩巧意玄이로다 依權顯實시니 凡絶追求ㅣ로다 顯實相則智境이 全彰고 絶追求則塵勞ㅣ 頓息니

世界 아 주222)
아:
부수어. -[碎]+아. ‘ㆍ’가 탈락하고 ‘ㅿ’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표기됨.
드트를 주223)
드트를:
티끌을. 드틀[塵]+을(목적격조사).
사시니 주224)
사시니:
삼으시니. 삼-+시+으니.
가뵤미 주225)
가뵤미:
비유함이. 가비-[譬喩]+옴/움(명사형어미)+이.
工巧시고 디 주226)
디:
뜻이. +이.
기프시도다 주227)
기프시도다:
깊으시도다. 깊-+으시+도+다.
權을 브터 주228)
브터:
의지하여. 븥-[依]+어.
實 나토시니 주229)
나토시니:
나타내시니. 낱-[現]+오(사동접미사)+시+니.
凡夫ㅣ 조차 주230)
조차:
따라. 좇-[隨]+아(연결어미).
求호미 긋도다 주231)
긋도다:
끊어지도다. 긏-[絶]+도+다.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實相 나토면 주232)
나토면:
나타내면. 낱-[現]+오(사동접미사)+면.
곧 智境이 오로 주233)
오로:
온전히. 오-[全]+오(부사파생 접미사).
낟고 주234)
낟고:
나타나고. 낱-[現]+고(연결어미).
조차 求호미 그츠면 주235)
그츠면:
끊어지면. 긏-[絶]+으면.
塵勞 주236)
진로(塵勞):
번뇌.
모로기 주237)
모로기:
문득. 단박에. ‘온통’의 뜻으로도 쓰인다.
업스니 주238)
업스니:
없어지니. 없-+으니. 여기의 ‘없-’은 동사적 용법을 보이고 있다. 중세국어에서는 한 어휘가 동사와 형용사로 두루 쓰인 예가 많았다.

세계를 부수어 티끌을 삼으시니, 비유함이 공교하시고 뜻이 깊으시도다. 방편을 의지하여 실(實)을 나타내시니, 범부가 좇아 구함이 끊어지도다. 실상을 나타내면 곧 지혜의 경계가 온전히 나타나고, 좇아 구함이 끊어지면 곧 진로(塵勞)가 단번에 없어지니,

【說誼】息塵勞則智日이 高懸야 昏衢ㅣ 大朗야 上同諸佛이오 順塵勞則慈雲이 廣布야 甘露ㅣ 普閏야 下合衆生리니

塵勞ㅣ 업스면 주239)
업스면:
없으면. 없-+으면.
곧 智日이 노피 주240)
노피:
높이. 높-[高]+이(부사파생 접미사). 파생명사는 ‘높-+’로 구성된 ‘노’이다.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이 이렇게 구별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여 주241)
여:
달리어. 걸리어. -[懸]+이(피동접미사)+어(연결어미).
어드운 주242)
어드운:
어두운. 어듭-[暗]+/은. 어드〉어드운.
길히 주243)
길히:
길이. 긿[道](ㅎ종성체언)+이.
주244)
키:
크게. 크-+ㅣ(부사파생 접미사). 파생명사는 ‘크-+의’로 구성된 ‘킈’이다. 앞의 ‘노피’ 항을 참조할 것.
가 주245)
가:
맑아. -[朗]+아.
우흐로 주246)
우흐로:
위로. 웋[上]+로/으로.
諸佛 주247)
와:
-과/와. ‘제불(諸佛)와’의 ‘와’는 ‘과’의 ‘ㄱ’이 ‘ㄹ’ 뒤에서 약화된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이다.
가지오 주248)
가지오:
한가지이고. 마찬가지이고. (수관형사)+가지+Ø(서술격조사)+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塵勞 順면 곧 慈悲ㅅ 구루미 주249)
구루미:
구름이. 구룸+이.
너비 주250)
너비:
널리. 넙-+이(부사파생 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앞의 ‘노피’ 항을 참조할 것.
주251)
펴:
펼쳐져. 펴-+어(연결어미).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이다.
甘露ㅣ 너비 閏야 아래로 衆生애 마리니 주252)
마리니:
합하리니. 맞-+리+니.

진로(塵勞)가 없으면 곧 지혜의 해가 높이 달려서(떠서) 어두운 길이 크게 맑아, 위로는 제불과 한가지이고, 진로를 따르면 곧 자비의 구름이 널리 펼쳐져 감로(甘露)가 널리 적셔 아래로는 중생에게 합하리니,

【說誼】亦不息塵勞며 亦不順塵勞면

금강경삼가해 권5:22ㄱ

巨靈擡手애 威動地야 萬重山向一摑開니라

 塵勞 업게 주253)
업게:
없어지게. 없-+게. 여기의 ‘없-’은 동사적인 용법을 보이고 있다. 중세국어에서는 한 어휘가 동사와 형용사로 두루 쓰인 예가 많았다.
아니며  塵勞 順 주254)
티:
하지. -+디. ‘ㆍ’ 탈락. 음운 축약.
아니면 큰 神靈이 손 드로매 주255)
드로매:
듦에. 들-+옴/움(명사형어미)+애.
威嚴이  주256)
:
땅을. [地]+/을. ‘’은 ㅎ종성체언.
뮈워 주257)
뮈워:
움직이어. 뮈-+우(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萬重인 山이  주머귈 주258)
주머귈:
주먹을. 주머귀+ㄹ(목적격조사).
向야 여니라 주259)
여니라:
열리느니라. 열-++니+라.

또 진로를 없어지게 아니하며 또 진로를 따르지 아니하면 큰 신령이 손을 듦에 위엄이 땅을 흔들어 만 겹이 되는 산이 한 주먹을 향하여 열리느니라.

【頌】一段生涯 六不收니 (六當作本) 從前萬法이 盡非儔ㅣ니라 輕輕擘破三千界니 直得恒河水逆流ㅣ로다

주260)
:
한. 수관형사.
귿 주261)
귿:
끝. 긑→귿. 8종성표기법.
生涯 本來 갇디 주262)
갇디:
거두지. 갇-[收]+디(보조적 연결어미).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였다.
몯니 아 주263)
아:
종전. 예전.
브터 주264)
브터:
-로부터. 보조사.
萬法이 다 기 주265)
기:
짝이. +이.
아니니라 三千世界 가야이 주266)
가야이:
가벼이. 가얍-[輕]+이. 가야〉가야이.
니 주267)
니:
깨니. -[破]+니(연결어미).
恒河 주268)
ㅅ: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므리 주269)
므리:
물이. 믈[水]+이(주격조사). 믈〉물. 원순모음화.
거스리 주270)
거스리:
거슬러. 거슬-[逆]+이(부사파생 접미사). ‘-이’를 부사형어미로 보지 않고 부사파생 접미사로 보는 것은 부사형어미의 기능을 가진 ‘거슬러’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홀로 주271)
홀로:
흐름을. 흐르-+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바 주272)
바:
바로. 바[直]. 형용사 ‘바-[直]’의 어간이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得도다

한 끝(한 매듭)의 생애는 본래 거두지 못하나니, 예로부터 만법이 다 짝이 아니니라. 3천 세계를 가벼이 깨뜨리니 항하사의 물이 거슬러 흐름을 곧장 얻도다(곧바로 항하사의 물이 거슬러 흐르는구나.).

【說誼】一法은 本有야 不可收ㅣ어니와 萬法은 無根야 摠非眞이니라 法法을 會來歸本源니 免敎人人이 逐風波ㅣ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 法은 本來 이셔 주273)
이셔:
있어서. 이시-[有]+어(연결어미).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어루 주274)
어루:
가히. 능히.
갇디 주275)
갇디:
거두지. 갇-[收]+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였다.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려니와 萬法은 根源이 업서 다 眞 아니니라 法과 法과 아라 주276)
아라:
알고는. 알-+아(연결어미)+.
本來ㅅ 根源에 도라가니 사마다  주277)
:
바람. 중세국어에서는 바람[風]을 뜻하기도 하고 바람벽[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믌결 주278)
믌결:
물결. 믈[水]+ㅅ(사이시옷)+결[波].

금강경삼가해 권5:22ㄴ

조초 주279)
조초:
좇음을. 좇-[隨]+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벗게 주280)
벗게:
벗어나게. 벗-+게.
도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한 법은 본래 있어서 가히 거두지 못하려니와 만법은 근원이 없어 다 참이 아니니라. 법과 법을 알고는 본래의 근원에 돌아가니, 사람마다 바람 물결 좇음을 벗어나게 하도다.
Ⓒ 역자 | 이유기 / 2007년 12월 1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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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드트리:티끌이. 드틀[塵]+이.
주002)
이쇼미:있음이. 이시-[有]+옴/움(명사형어미)+이.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03)
아니라:아니라서.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주004)
아니어:아니거늘. 아니+Ø(서술격조사)+거늘/어늘.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ㄱ’이 약화되어, ‘ㅇ’으로 표기됨.
주005)
ㅅ:‘-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06)
홀:나눌. 호-[分]+ㄹ(관형사형어미).
주007)
미언:따름이지. +이(서술격조사)+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ㄴ(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08)
엇뎨: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주009)
달오미:다름이. 다-[異]+옴/움(명사형어미)+이. ‘’ 불규칙 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이다.
주010)
이시리오:있겠는가. 이시-[有]+리+고/오. ‘-리-’ 뒤에서 ‘ㄱ’ 약화.
주011)
엇던:어떤. 엇더+-(탈락)+ㄴ(관형사형어미).
주012)
젼로:때문에. 젼(詮次)+로. ‘젼’는 17, 8세기까지 폭넓게 쓰이다가 점차 사용이 축소된다. 유의어로 ‘앛’(금삼 3:38ㄱ)이 쓰였고, 한중록에 ‘닥’(566쪽)이 새 단어로 등장한다. ‘-로’는 원인부사격 조사.
주013)
그러뇨:그러한가. 그러+-(탈락)+니+고/오(의문 종결어미). ‘-니-’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니오’로 교체된 다음,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하여 ‘-뇨’로의 축약이 일어남. ‘-니-’ 뒤에서 ‘ㄱ’ 약화가 발생하는 것은 ‘-니-’가 기원적으로는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주014)
이:이것은. 이[此]+Ø(주격조사). 한문의 직역에 따른 것. 국어에서는 번역하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주015)
이오:-이고. 이(서술격조사)+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16)
거즛:거짓.
주017)
어운:합해진. 어울-[合]+ㄴ(관형사형어미).
주018)
외오:되고. 외-[爲]+고.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주019)
거시론:것인. 것+이(서술격조사)+오/우+ㄴ(관형사형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오-’가 ‘-로-’로 교체된 것이다. 이 때문에 서술격조사의 소급형을 ‘일-’로 보기도 한다.
주020)
다가:만일. 만약. ‘혹,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가’는 여기서처럼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주021)
홀딘댄:-한다면. -+올딘댄/울딘댄. 기원적으로는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ㄴ댄’의 발달형이다. ‘-ㄴ댄’도 복합 형식일 것이다.
주022)
이라:-이라. 이(서술격조사)+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주023)
다:다른. 다-[異]+ㄴ(관형사형어미).
주024)
아니언마:아니건만. 아니+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ㄴ마. 기원적으로 ‘아니+Ø(서술격조사)+거+ㄴ마’에서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주025)
아닐:아니므로. 아니+ㄹ. 『원각경언해』(1465) 이후 각자병서 폐지로 ‘-ㄹ’가 ‘-ㄹ’로 적히게 됨. 이 책은 1482년에 간행됨.
주026)
이런:이러한. 이러+-(탈락)+ㄴ(관형사형어미).
주027)
로:까닭으로. (의존명사)+로(원인 부사격 조사). ‘’의 의미 영역이 넓어서 ‘젼, 앛’이 쓰일 자리에도 ‘’가 쓰이는 것. 이런 용법은 매우 흔하다.
주028)
잇논:있는. 잇-[有]++오/우+ㄴ.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29)
디:것이. (의존명사)+ㅣ(보격 조사).
주030)
마:이미.
주031)
잇논:있는. 존재하는. 잇-[有]++오/우+ㄴ(관형사형어미).
주032)
디:것이. (의존명사)+ㅣ(보격조사).
주033)
아니라:아니라.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라. ‘-라’는 연결어미 ‘-어’의 이형태이다.
주034)
엇뎨오:어찌된 것인가? 어떠한 것인가? 엇뎨[何]+고/오(의문 보조사). 여기서 ‘엇뎨’는 명사로 쓰인 것임.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주035)
밧기:밖이. [外]+이(보격조사).
주036)
아닐니:아니기 때문이니. 아니+ㄹ(연결어미)+Ø(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아니-’의 활용형인 ‘아닐’가 명사적으로 쓰인 것이다. 『원각경언해』(1465) 이후 각자병서 폐지로 ‘-ㄹ’가 ‘-ㄹ’로 적히게 됨. 이 책은 1482년에 간행됨.
주037)
ㅅ:-의.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38)
모:모든. ‘몯-[集]+(관형사형어미)’이 관형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039)
그런:그런. 그러+-(탈락)+ㄴ(관형사형어미).
주040)
아:까닭을. 앛+(목적격조사). ‘까닭’을 뜻하는 말에는 ‘젼(詮次)’와 ‘앛’이 있다.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에서는 ‘앛’이 많이 쓰임.
주041)
아디:알지. 알-[解]+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42)
닐어:말하면. 니-+거든/어든. ‘ㄹ’ 뒤의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주043)
일후믈:이름을. 일훔+을. ‘일훔’은 ‘이름’을 뜻하는 명사로도 쓰이고, ‘일컫다’란 뜻의 동사의 명사형으로도 쓰인다.
주044)
닐어:말하면. 니-+거든/어든. ‘ㄹ’ 뒤의 ‘ㄱ’ 약화.
주045)
아로:앎을. 알-+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46)
내니:내나니. 나-[出. 生]+ㅣ(사동접미사)++니.
주047)
명수(名數):사물에 특정의 수를 붙여 호칭하는 관습.
주048)
잇논:있는. 잇-[有]++오/우+ㄴ.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49)
디:것이. (의존명사)+ㅣ(보격 조사).
주050)
삼승(三乘):깨달음에 이르는 세 가지 실천법인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을 이름.
주051)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52)
:그리하여. 그리 함으로써. 중세국어의 ‘’는 부사임. ‘-[用]+어(부사형어미)’가 굳어져 부사화함.
주053)
기시니:밝히시니. -[明]+이(사동접미사)+시+니.
주054)
아니로:아니로되. 아니+Ø(서술격조사)+오.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오’가 ‘-로’로 교체됨.
주055)
미언:따름이지. +이(서술격조사)+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ㄴ(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56)
엇뎨: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는 ‘엇디’가 보이지 않는다.
주057)
달오미:다름이. 다-[異]+옴/움(명사형어미)+이.
주058)
이시리오:있겠는가. 이시-[有]+리+고/오.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 ‘ㄱ’ 약화.
주059)
엇던:어떤. 엇더+-(탈락)+ㄴ(관형사형어미).
주060)
젼로:때문에. 젼(詮次)+로. ‘젼’는 17, 8세기까지 폭넓게 쓰이다가 점차 사용이 축소된다. 유의어로 ‘앛’(금삼 3:38ㄱ)이 쓰였고, 한중록에 ‘닥’(566쪽)이 새 단어로 등장한다. ‘-로’는 원인부사격 조사.
주061)
그러뇨:그러한가. 그러+-(탈락)+니+고/오(의문 종결어미). ‘-니-’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니오’로 교체된 다음,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하여 ‘-뇨’로의 축약이 일어남. ‘-니-’ 뒤에서 ‘ㄱ’ 약화가 발생하는 것은 ‘-니-’가 기원적으로는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주062)
외오:되고. 외-[爲]+고.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주063)
이론:-인. 이(서술격조사)+오/우+ㄴ(관형사형어미). 서술격조사 ‘이-’ 뒤에서는 ‘-오/-우-’가 ‘-로-’로 교체된다.
주064)
아니라:아니다. 아니+Ø(서술격조사)+다/라.
주065)
다가:만일. 만약. ‘혹,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가’는 여기서처럼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주066)
홀딘댄:-한다면. -+올딘댄/울딘댄. 기원적으로는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ㄴ댄’의 발달형이다. ‘-ㄴ댄’도 복합 형식일 것이다.
주067)
다:다른. 다-[異]+ㄴ(관형사형어미).
주068)
아니언마:아니건만. 아니+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ㄴ마. 기원적으로 ‘아니+Ø(서술격조사)+거+ㄴ마’에서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주069)
아닐:아니므로. 아니+ㄹ. 『원각경언해』(1465) 이후 각자병서 폐지로 ‘-ㄹ’가 ‘-ㄹ’로 적히게 됨. 이 책은 1482년에 간행됨.
주070)
로:까닭으로. (의존명사)+로(원인 부사격 조사). ‘’의 의미 영역이 넓어서 ‘젼, 앛’이 쓰일 자리에도 ‘’가 쓰이는 것. 이런 용법은 매우 흔하다.
주071)
이쇼미:있음이. 이시-[有]+옴/움(명사형어미)+이.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72)
이숌:있음. 이시-[有]+옴/움(명사형어미).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73)
엇뎨오:어찌된 것인가? 어떠한 것인가? 엇뎨[何]+고/오(의문 보조사). 여기서 ‘엇뎨’는 명사로 쓰인 것임.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주074)
밧기:밖이. [外]+이(보격조사).
주075)
아닐니:아니기 때문이니. 아니+ㄹ(연결어미)+Ø(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아니-’의 활용형인 ‘아닐’가 명사적으로 쓰인 것이다. 『원각경언해』(1465) 이후 각자병서 폐지로 ‘-ㄹ’가 ‘-ㄹ’로 적히게 됨. 이 책은 1482년에 간행됨.
주076)
말:말의. 말+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77)
상(相):밖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
주078)
모:모든. ‘몯-[集]+(관형사형어미)’이 관형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079)
그런:그런. 그러+-(탈락)+ㄴ(관형사형어미).
주080)
아:까닭을. 앛+(목적격조사). ‘까닭’을 뜻하는 말에는 ‘젼(詮次)’와 ‘앛’이 있다.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에서는 ‘앛’이 많이 쓰임.
주081)
아디: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82)
닐어든:말하면. 이르면. 니/닐-+거든. ‘ㄹ’ 뒤에서 ‘ㄱ’ 약화.
주083)
아로:앎을. 알-+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84)
내니:내나니. 나-[出. 生]+ㅣ(사동접미사)++니.
주085)
닐온밧:이른바. 니-+온(관형사형어미)+바(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
주086)
그르:잘못. ‘그르-[誤]’ 형용사 어간에서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주087)
알어니:아니. 알-+거(확정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ㄹ’ 뒤에서 ‘ㄱ’ 약화.
주088)
알료:알리오. 알-+리+고(의문 종결어미).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 ‘-고’의 ‘ㄱ’이 약화한 것이다. ‘-리오’는 ‘-료’로 발달하게 되는데, 이 때에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한 것.
주089)
호미:함이. -+옴/움(명사형어미)+이.
주090)
이라:이것이다. 이(대명사)+Ø(서술격조사)+다/라.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다’가 ‘-라’로 교체된다.
주091)
니료:말하리오. 니-+리+고(의문 종결어미).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 ‘ㄱ’ 약화. ‘-리오’는 ‘-료’로 발달하게 되는데, 이 때에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상실한 것.
주092)
체연(諦緣):4제(4체) 12인연 6도를 아울러 일컫는 말.
주093)
육도(六度):육바라밀(六波羅蜜).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실천수행법. 생과 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경인 열반에 이르는 6가지 방편으로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등의 실천덕목이 있다.
주094)
일승(一乘):일불승(一佛乘)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의 ‘에카야나(하나의 탈것)’의 역어로서, 승(乘)은 사람들을 태우고 불교의 깨달음의 길로 향하게 하는 가르침을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 불교에는 여러 가지 가르침이 있는데, 모두 부처가 사람들을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서 설도한 것으로, 진정한 가르침은 단 하나이며, 그 가르침에 의하여 모든 것이 동등하게 부처가 된다고 설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 주장은 인도의 초기 대승불교에서 성립된 것이며, 특히 법화경(法華經)에서 강조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부처의 가르침은 사람들의 자질이나 능력에 따라 성문승(聲聞乘:불제자의 탈것)·연각승(緣覺乘:혼자서 깨달은 자의 탈것)·보살승(菩薩乘:大乘求道者의 탈것)의 삼승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삼승은 일승 쪽으로 이끌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모두 진실한 일승으로 귀착한다고 설도하고 있다. 이 일승사상은 대승불교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주095)
괘:-이/가.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체언의 병렬에서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주096)
섯거:섞이어. -[混]+어.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임.
주097)
마시라:맛이라서. 맛+이(서술격조사)+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이 때문에 서술격조사의 소급형을 ‘일-’로 보기도 한다.
주098)
요미:분별함이. -+옴/욤+이.
주099)
어려우니라:어려우니라. 어렵-+으니+다/라. 어려니라〉어려우니라.
주100)
아니로:아님은.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주101)
엇뎨: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주102)
호디:나누지. 호-[分]+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103)
와:말과. [馬]+과/와.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주104)
톳기와:토끼와. 톳기+와.
주105)
세히컨마:셋이건만. 셓[三](ㅎ종성체언)+이(서술격조사)+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ㄴ마.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106)
이오:-이고. 이(서술격조사)+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107)
그러면:그러면. 활용형 ‘그러+-(탈락)+면(연결어미)’이 부사화한 것.
주108)
다:다른. 다-[異]+ㄴ(관형사형어미).
주109)
자보미:잡음이. 집착함이. 잡-[執]+옴/움+이. 중세국어에서는 명사형어미로 ‘-기’보다 ‘-옴/움’이 더 생산적이었음.
주110)
맛티:마땅치. 맛[應]+-+디. ‘ㆍ’ 탈락. 음운 축약.
주111)
아니라:아니라. 아니+Ø(서술격조사)+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주112)
올티:옳지. 옳-+디(보조적 연결어미).
주113)
자바:잡아. 잡-[取]+아.
주114)
아며:빼앗으며. -[奪]+며(연결어미).
주115)
노하:놓아서. 놓-+아.
주116)
여로미:엶이. 열-[開]+옴/움(명사형어미)+이.
주117)
조차:좇아. 따라. 좇-[隨]+아(연결어미).
주118)
올모미로다:옮음이로다. 옮-[轉]+옴/움(명사형어미)+이+도+다. 서술격조사 뒤에서 ‘-도-’가 ‘-로-’로 교체된 것이다.
주119)
잇다감:이따금.
주120)
세헤:셋에. 셋으로. 셓[三](ㅎ종성체언)+에. ‘-에’의 의미가 현대국어와 동일하지 않다. 여기서는 [+결과성]을 나타낸다.
주121)
열오:열리고. 열-[開]+고. ‘ㄹ’ 뒤에서 ‘ㄱ’ 약화. ‘열-’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주122)
나해:하나에. 하나로. 낳[一](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
주123)
어우니:합해지나니. 어울-[合]++니.
주124)
모:모든. ‘몯-[集]+(관형사형어미)’이 관형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125)
나히:하나가. 낳+이(주격조사).
주126)
세히며:셋이며. 셓+이(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주127)
여론:열린. 열-[開]+오/우+ㄴ(관형사형어미).
주128)
세콰:셋과. 셓[三](ㅎ종성체언)+과. 음운축약.
주129)
나쾌:하나가. 낳+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체언의 병렬에서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주130)
서르:서로.
주131)
여희며:여의며. 떨어지며. 여희-[離]+으며. ‘여희-’는 목적어를 취하기도 하고 부사어를 취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임.
주132)
세히:셋이. 셓[三](ㅎ종성체언)+이.
주133)
아니로:아니로되. 아니+Ø(서술격조사)+오.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오’가 ‘-로’로 교체됨.
주134)
나히:하나가. 낳[一](ㅎ종성체언)+이.
주135)
세콰:셋과. 셓[三](ㅎ종성체언)+과. 음운축약.
주136)
나쾌:하나가. 낳+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주137)
외며:그르며. 옳지 못하며. 외-[非]+며.
주138)
올니:옳으니. 옳-+니.
주139)
주기며:죽이며. 죽-+이(사동접미사)+며.
주140)
살오미:살림이. 살-+오(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141)
조차:따라. 좇-[隨]+아(연결어미).
주142)
가며:거두며. 걷으며. 갇-[收]+며.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였다.
주143)
노호미:놓음이. 놓-[放]+옴/움(명사형어미)+이.
주144)
쥬변외도다:자유자재하도다. 쥬변+외(〈. 형용사파생 접미사)+도+다. ‘쥬변’은 ‘스스로 지닌 능력’을 뜻한다. 현대국어 ‘(말)주변, 주변(머리)’의 소급형이다. 한편 ‘쥬변’은 ‘주편(周遍)함. 골고루 퍼져있음’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주145)
두려우니라:둥글다. 두렵-[圓]+으니+다/라. 두려니라〉두려우니라.
주146)
조가기:조각이. 조각[片]+이.
주147)
일오:이루어지고. 일-[成]+고. ‘ㄹ’ 뒤에서 ‘ㄱ’ 약화.
주148)
혀도:깨어도. -[破]+혀(강세 접미사)+어(연결어미)+도(보조사). ‘-’ 뒤에 연결어미 ‘-어’가 없다고 보는 것은, 접미사는 어미 뒤에 결합하지 않고, 중세국어에서는 어간 망음 ‘ㅐ’에 어미 ‘-어’가 연결될 경우 ‘-어’가 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149)
도혀:도리어. 돌-+(사동접미사)+혀-[引]+어.
주150)
두렵도다:둥글도다. 두렵-+도다. ‘두렵-’은 정음 창제 초기에 ‘두-’이었다.
주151)
리:가늘게. 잘게. -[細]+이(부사형 어미).
주152)
시버도:씹어도. 십-[嚼]+어(연결어미)+도(보조사).
주153)
므러:물어. 믈-[咬]+어(연결어미).
주154)
허디:깨지. 헐-[破]+디(보조적 연결어미).
주155)
아니야:아니하여야만. 아니+-+어/아/여/야(연결어미)+. ‘’는 [단독] 또는 [강조]를 나타내는데,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결합함. 단 보조사이므로 어절이 끝난 뒤에만 결합한다.
주156)
오로:온전함을. 오-[全]+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157)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 용언의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158)
다디:다르지. 다-[異]+디(보조적 연결어미).
주159)
아니타:아니하다. 아니+-+다. ‘ㆍ’ 탈락. 음운 축약.
주160)
니고져:말하고자. 니-+고져. ‘-고져’는 인용 내포문을 구성하는 종결 형식이다.
주161)
나컨마:하건만. -+나(역접의 연결어미)+-+거(확정법 선어말어미)+ㄴ마. 어절의 경계를 넘어서 음운 축약이 발생함. ‘나’의 ‘-나’가 역접의 의미를 띠므로 ‘건마’의 통합은 수의적이다. 참고. ‘녀라커늘컨마(=녀라 거늘 건마’〈남명집언해 하39ㄱ〉.
주162)
아니라:아니라고.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라. ‘-라’는 연결어미 ‘-어’의 이형태이다. 중세국어에는 인용 기능의 ‘고’가 존재하지 않았다.
주163)
나히오:하나이고. 낳[一](ㅎ종성체언)+이+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164)
코져:하고자. -+고져. ‘ㆍ’ 탈락. 음운 축약.
주165)
혼:-한. -+오/우+ㄴ(관형사형어미).
주166)
:것을. 줄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167)
아롤:알. 알-+오/우+ㄹ(관형사형어미).
주168)
디니라:것이니라. -(ㄹ) 지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원칙법 선어말어미)+라.
주169)
본(本):책.
주170)
리:가늘게. 잘게. -[細]+이(부사형 어미).
주171)
십고:씹고. 십-[嚼]+고.
주172)
쇽졀업시:속절없이. 공연히.
주173)
디:부수지. -[碎]+디(보조적 연결어미).
주174)
말라: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주175)
그튼:끝은. 극치는. 긑[端]+은(보조사).
주176)
모로매:모름지기.
주177)
들:뜻을. [意]+을(목적격조사).
주178)
두어:두어. 두-[置]+어.
주179)
홀디언:할지언정.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거(확정법 선어말어미)+ㄴ.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ɦ]을 표기한 것.
주180)
우히:아무렇게나. 우+-+ㅣ(부사형어미).
주181)
디내요미:지나침이. 디나-+ㅣ(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
주182)
맛티:마땅치. 맛+-+디.
주183)
녯:옛날의. 녜[昔]+ㅅ(관형격조사).
주184)
이쇼:있음을. 있음으로. 이시-+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185)
아:아는. 알-++ㄴ. ‘ㄴ’ 앞에서 ‘ㄹ’ 탈락.
주186)
리:가늘게. 잘게. -[細]+이(부사형 어미).
주187)
시버:씹어. 십-[嚼]+어(연결어미).
주188)
기거든:삼키는데. 기-+거든.
주189)
두려이:통째로. 두렵-+이(연결어미). 두려〉두려이. ‘두렵-’은 [圓]의 뜻을 지니는데, 여기서는 ‘통째로’라는 뜻을 나타낸다.
주190)
대조(大棗):대추.
주191)
교미:삼키는 것과. 기-[呑]+옴/움(명사형어미)+이. ‘여기의 ’-이‘는 일반적으로 비교부사격조사라 일컬어지고 있다.
주192)
심히(甚-):아주.
주193)
다:같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194)
말후(末後):마지막.
주195)
고:곳은. 곧[處]+(보조사).
주196)
야:하여야만. -+어/아/여/야(연결어미)+. ‘’는 [단독] 또는 [강조]를 나타내는데,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결합함. 단 보조사이므로 어절이 끝난 뒤에만 결합한다.
주197)
로:-로. 목적격조사 ‘-를’을 써도 무방한 위치이다.
주198)
아:부수어. -[碎]+아. ‘ㆍ’가 탈락하고 ‘ㅿ’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표기됨.
주199)
다:같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200)
가비샤미:비유하심이. 비-[譬喩]+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이.
주201)
깁고:깊고. 현묘하고. 깊-[玄]+고. 8종성표기법.
주202)
조외샷다:종요로우시도다. 조/조[要. 核](명사)+외(형용사파생접미사)+샤(주체 존대 선어말어미)+옷(감탄 선어말어미)+다(종결어미). ‘조’은 ‘-/외-’ 앞에서 ‘조’로 바뀜. 일반적으로 ‘--’은 자음 앞에서, ‘-외-’(〈--)는 모음 앞에서 쓰이나, ‘-도-’ 앞에서 ‘-외-’가 쓰이는 예외가 있다.
주203)
권(權):방편.
주204)
일후믈:이름을. 일훔+을.
주205)
셰여:세워. 셔-[立]+ㅣ(사동접미사)+어.
주206)
디:뜻이. +이.
주207)
긋도다:끊어지도다. 긏-[絶]+도+다. 8종성표기법. 타동사로도 쓰이나, 여기서는 자동사이다.
주208)
이리:이렇게. ‘리’는 기원적으로 연격(沿格) 조사라 기술되기도 하였다.
주209)
도라가:돌아가. 돌-+아+가-+아. 합성동사.
주210)
아디:알지. 알-+디.
주211)
가지라:한가지라서. 같아서. +가지+라. 이 ‘-라’는 종결어미 ‘-다’의 이형태가 아니라,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이다.
주212)
게:-에게. ‘-에그’로 적히기도 하였다.
주213)
맛고:맞고. 부합하고. 맞-[合]+고.
주214)
다: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215)
소:손을. 손[手]+(목적격조사).
주216)
드로:들되. 들-+오.
주217)
한:많은. 하-[多]+ㄴ.
주218)
업시:없이. 없-+이(부사형어미).
주219)
:겹을. [重]+(목적격조사).
주220)
야:깨어. -[破]+어/아/여/야.
주221)
헐리라:헐리라. 무너뜨리리라. 헐-[破]+리+라.
주222)
아:부수어. -[碎]+아. ‘ㆍ’가 탈락하고 ‘ㅿ’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표기됨.
주223)
드트를:티끌을. 드틀[塵]+을(목적격조사).
주224)
사시니:삼으시니. 삼-+시+으니.
주225)
가뵤미:비유함이. 가비-[譬喩]+옴/움(명사형어미)+이.
주226)
디:뜻이. +이.
주227)
기프시도다:깊으시도다. 깊-+으시+도+다.
주228)
브터:의지하여. 븥-[依]+어.
주229)
나토시니:나타내시니. 낱-[現]+오(사동접미사)+시+니.
주230)
조차:따라. 좇-[隨]+아(연결어미).
주231)
긋도다:끊어지도다. 긏-[絶]+도+다.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주232)
나토면:나타내면. 낱-[現]+오(사동접미사)+면.
주233)
오로:온전히. 오-[全]+오(부사파생 접미사).
주234)
낟고:나타나고. 낱-[現]+고(연결어미).
주235)
그츠면:끊어지면. 긏-[絶]+으면.
주236)
진로(塵勞):번뇌.
주237)
모로기:문득. 단박에. ‘온통’의 뜻으로도 쓰인다.
주238)
업스니:없어지니. 없-+으니. 여기의 ‘없-’은 동사적 용법을 보이고 있다. 중세국어에서는 한 어휘가 동사와 형용사로 두루 쓰인 예가 많았다.
주239)
업스면:없으면. 없-+으면.
주240)
노피:높이. 높-[高]+이(부사파생 접미사). 파생명사는 ‘높-+’로 구성된 ‘노’이다.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이 이렇게 구별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241)
여:달리어. 걸리어. -[懸]+이(피동접미사)+어(연결어미).
주242)
어드운:어두운. 어듭-[暗]+/은. 어드〉어드운.
주243)
길히:길이. 긿[道](ㅎ종성체언)+이.
주244)
키:크게. 크-+ㅣ(부사파생 접미사). 파생명사는 ‘크-+의’로 구성된 ‘킈’이다. 앞의 ‘노피’ 항을 참조할 것.
주245)
가:맑아. -[朗]+아.
주246)
우흐로:위로. 웋[上]+로/으로.
주247)
와:-과/와. ‘제불(諸佛)와’의 ‘와’는 ‘과’의 ‘ㄱ’이 ‘ㄹ’ 뒤에서 약화된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이다.
주248)
가지오:한가지이고. 마찬가지이고. (수관형사)+가지+Ø(서술격조사)+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249)
구루미:구름이. 구룸+이.
주250)
너비:널리. 넙-+이(부사파생 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앞의 ‘노피’ 항을 참조할 것.
주251)
펴:펼쳐져. 펴-+어(연결어미).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이다.
주252)
마리니:합하리니. 맞-+리+니.
주253)
업게:없어지게. 없-+게. 여기의 ‘없-’은 동사적인 용법을 보이고 있다. 중세국어에서는 한 어휘가 동사와 형용사로 두루 쓰인 예가 많았다.
주254)
티:하지. -+디. ‘ㆍ’ 탈락. 음운 축약.
주255)
드로매:듦에. 들-+옴/움(명사형어미)+애.
주256)
:땅을. [地]+/을. ‘’은 ㅎ종성체언.
주257)
뮈워:움직이어. 뮈-+우(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주258)
주머귈:주먹을. 주머귀+ㄹ(목적격조사).
주259)
여니라:열리느니라. 열-++니+라.
주260)
:한. 수관형사.
주261)
귿:끝. 긑→귿. 8종성표기법.
주262)
갇디:거두지. 갇-[收]+디(보조적 연결어미).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였다.
주263)
아:종전. 예전.
주264)
브터:-로부터. 보조사.
주265)
기:짝이. +이.
주266)
가야이:가벼이. 가얍-[輕]+이. 가야〉가야이.
주267)
니:깨니. -[破]+니(연결어미).
주268)
ㅅ:‘-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269)
므리:물이. 믈[水]+이(주격조사). 믈〉물. 원순모음화.
주270)
거스리:거슬러. 거슬-[逆]+이(부사파생 접미사). ‘-이’를 부사형어미로 보지 않고 부사파생 접미사로 보는 것은 부사형어미의 기능을 가진 ‘거슬러’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271)
홀로:흐름을. 흐르-+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272)
바:바로. 바[直]. 형용사 ‘바-[直]’의 어간이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주273)
이셔:있어서. 이시-[有]+어(연결어미).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274)
어루:가히. 능히.
주275)
갇디:거두지. 갇-[收]+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였다.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276)
아라:알고는. 알-+아(연결어미)+.
주277)
:바람. 중세국어에서는 바람[風]을 뜻하기도 하고 바람벽[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주278)
믌결:물결. 믈[水]+ㅅ(사이시옷)+결[波].
주279)
조초:좇음을. 좇-[隨]+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280)
벗게:벗어나게. 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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