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得): 구사(俱舍) 칠십오법(七十五法)의 하나. 유식(唯識) 백법(百法)의 하나. 일체법을 조작하여 성취하고 잃지 않음을 득(得)이라 하고, 그와 반대를 비득(非得)이라 한다. 대체로 법을 실행하여 얻음[得]을 3가지로 나누니, (1)법전득(法前得) 또는 전생득(前生得)이니, 진리[法]에 우선하여 얻음을 일으키는 것이니, 비유하면 소가 수레를 끄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우왕인전득(牛王引傳得)이라 한다. (2)법후득(法後得) 또는 수후득(隨後得)이니, 진리[法]의 뒤를 이어 얻음을 일으키는 것이니, 비유하면 송아지가 어미 소를 따르는 것과 같다. (3)법구득(法俱得) 또는 구생득(俱生得)이니, 득과 법이 동시에 일어나는 득이니, 본체와 그림자가 서로 따라 떠나지 않음과 같다. 그래서 영수형득(影隨形得)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