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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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주의 고적과 괵주의 잠삼에게 30운[寄彭州高三十五使君適虢州岑二十七長史參三十韻]


주001)
기(寄)
보내다, 전하다. 편지를 보낼 때 쓰는 말이다.
彭州 주002)
팽주(彭州)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 서북부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도시.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일찍이 천부금분(天府金盆), 촉한명구(蜀漢名區)라는 칭송을 들었다. 자연지리와 인문풍물이 특색을 갖추고 있다.
高三十五使君 주003)
고삼십오사군(高三十五使君)
고적(高適, 704~765). 사군(使君)은 자사(刺史)의 존칭이다. 고적은 중국 당나라 현종(玄宗)~대종(代宗) 때의 시인ㆍ문신으로 간의대부(諫議大夫)를 거쳐 몇 차례나 절도사(節度使)로 나가 난을 평정했다. 나이 50이 되어서야 시를 짓기 시작하였는데, 변새(邊塞)의 이정(離情)을 잘 읊어 잠삼(岑參)과 함께 고잠(高岑)으로 병칭된다.
주004)
적(適)
고적(高適).
虢州 주005)
괵주(虢州)
당나라 때의 지명. 지금의 하남성 노씨현 지역이다.
岑二十七長史參 주006)
잠이십칠장사삼(岑二十七長史參)
잠삼(岑參). 장사(長史)는 자사(刺史) 아래의 관직이다. 이십칠(二十七)은 잠삼의 사촌들을 항렬 순으로 나누면 잠삼이 스물일곱 번째라는 뜻으로 당 나라 때에는 이렇게 부르는 것이 관례였다.
三十韻 주007)
팽주의 고적과 괵주의 잠삼에게 30운(寄彭州高三十五使君適虢州岑二十七長史參三十韻)
759년 가을, 진주에서 학질에 시달려 가면서 두 친구에서 지은 시이다.
주008)
삼십운(三十韻)
서른 개의 운(韻).

팽주고적괵주잠삼에게 30운

故人何寂寞 今我獨凄凉

故人은 주009)
고인(故人)은
친구들은.
엇뎨 寂寞리오 주010)
엇뎨 적막(寂寞)리오
어찌 적막한가? 어찌 조용한가? 두보가 고적과 잠삼에게 홀로 쓸쓸히 있는 자신에게 소식이라도 전해 달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제 주011)
이제
지금. 이제.
올로 주012)
올로
홀로. 올+로. ¶올 : 나 올어미라〈내훈 서:7ㄴ〉. 올 鶴이 외오  번 소리니라(寡鶴誤一響)「故著···公虔」〈두시24:38ㄱ〉 / 올로 : 이 길헤 올로 녀시니〈월석22:7ㄱ〉. 生涯ㅣ 올로 다봇 올마 니 호라(生涯獨轉蓬)「投贈···二十韻」〈두시5:43ㄱ-ㄴ〉.
凄凉호라 주013)
처량(凄凉)호라
처량하네. 凄涼#-+오+라. 일반적으로 ‘-호라’는 부정법 과거 표현이 많지만 여기서는 선행하는 ‘이제’가 있으므로 ‘과거’로 해석할 수 없고 현재의 상황을 기술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한자음】 고인하적막 금아독처량
【언해역】 친구들은 어찌 적막한가? 지금 나 홀로 처량하네.
【현대역】 친구들이 어찌 이리도 적막하게 소식이 없는가? 지금 나는 홀로 처량해져 있네.
【구절풀이】 두보는 화주의 사공참군(司功參軍)을 그만 두고 진주에 와 있으니 팽주자사인 고적과 괵주자사인 잠삼에게 홀로 처량하게 있는 자신을 처지를 하소연한 것이다.

老去才難盡 秋來興甚長

늘거가매 주014)
늘거가매
늙어감에. 늙-+어#가-+ㅁ+애.
죄 주015)
죄
재주가. ᄌᆞ조+이.
難히 주016)
난(難)히
어렵게. 15세기 국어에서 ‘難히’는 ‘할 수는 있는데 어렵다는 말이 아니라 어려워서 거의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다러로소니 주017)
다러로소니
다하였으니. 다ᄋᆞ-+더+돗+오+니. ‘다-’와 ‘다-’는 공존하였는데, 전자가 다수이고 후자가 극소수로 쓰이다가, 유추에 의해 ‘다-’형이 점차 증가하였다. ¶다ᄋᆞ- :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3:34ㄱ〉 / 興心이 다니  닶가오미 업더니(興盡纔無悶)「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다- :  그 말 다니 녀느 하랫 지븐 업고 네찻 하랫 지비 잇더라〈석상6:36ㄴ〉 / 님 祭예 도혀 供進호미 海頭에 다놋다(王祭還供盡海頭)「承聞河北諸節度入朝歡喜口號絕句十二首」〈두시5:24ㄱ〉.
 주018)

가을. ¶ᄀᆞᅀᆞᆯ : 三時殿은 세 時節에 사 지비니 봄  사 집과 녀르메 사 집과 겨레 사 지비라〈석상3:5ㄱ〉 / 鞍馬란   오 믿노라(鞍馬信清秋)「舍弟···二首」〈두시8:40ㄴ〉.
오매 주019)
오매
옴에. 오매.
興이 甚히 기도다 주020)
기도다
길도다. 길구나. 길-+도+다.

【한자음】 로거재난진 추래흥심장
【언해역】 늙어감에 재주가 다하기가 어렵지만 가을이 옴에 흥이 심히 나는구나.
【현대역】 늙어가며 강엄(江淹)과 같이 재주는 비록 다하여져 가지만, 가을이 오니 흥취는 예전과 같이 심히 유장하다네.
【구절풀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재주는 없어지지만 가을이 오니 시를 짓는 흥취는 예와 같다는 말이다.

物情 주021)
물정(物情)
세상의 인정.
尤可見 詞客 주022)
사객(詞客)
시문(詩文)을 잘 짓는 사람. 두보의 친구인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을 말한다.
未能忘【詞客은 指高岑다】

萬物의 들 주023)
들
뜻을. ᄠᅳᆮ+을.
더욱 주024)
더욱
더욱. 『두시언해』에서는 ‘더옥’도 쓰인다. ¶더욱 : 도라 드르샤 더욱 시름야 더시다〈석상3:19ㄴ〉 / 主將이 벼스리 더욱 노니(主將位益崇)「後出塞五首」〈두시5:32ㄴ〉 / 더옥 : 시러곰 믈을 머기디 말고 더옥 쉴 곧 갓가와셔 금긔 홀 디니라〈마경 상:42ㄱ〉 / 閑散 해 더옥 벼개 노피 벼요니(散地逾高枕)「大歲日」〈두시11:2ㄱ〉.
可히 볼 거시니 주025)
가(可)히 볼 거시니
잘 볼 수 있으니.
글 주026)
글
글 짓는. 즉 시를 쓰는.
소 주027)
소
친구를. 손을.
能히 닛디 주028)
닛디
잊지. 닞-[忘]+디. ¶닛- : 부텨 보 미 至極 첫 期約 닛고 즉자히 해 업데여 恭敬야 禮數대 魔王이 닐오 尊者ㅣ 엇뎨 期約애 그르 시니〈월석4:35ㄱ〉 / 機心을 닛고 곧다온 프를 相對야 이쇼 疑心노라(忘機對芳草)「遣興三首」〈두시5:35ㄱ-ㄴ〉.
몯리로다 주029)
몯리로다
못할 것이다. 못할 것이네. 몯#ᄒᆞ-+리+도+다. ¶몯ᄒᆞ- : 서근 를 서근  무두로 올타고 火化 디 몯리로다 니〈월석18:40ㄱ〉 / 시르믜 오 믄드시 이긔디 몯리로다(愁來遽不禁)「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한자음】 물정우가견 사객미능망
【언해역】 만물의 뜻을 더욱 잘 볼 수 있으니 글 짓는 친구들을 능히 잊지 못하겠구나.
【현대역】 세상 물정에 대해 더욱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되니, 글 짓는 친구들을 더욱 잊을 수가 없네.【사객(詞客)은 고잠(高岑)을 가리킨다.】
【구절풀이】 사공참군(司功參軍) 직을 그만 두고 진주에 머무르고 있으니 세상 물정을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되었고 동시에 친구들 생각이 더욱 더 많이 난다는 말이다.

海內 주030)
해내(海內)
바다 안쪽. 바다로 둘러싼 육지로 나라 안, 온 나라를 말한다.
名士 주031)
명사(名士)
이름난 선비.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을 말한다.
雲端 주032)
운단(雲端)
구름 끝.
異方 주033)
이방(異方)
다른 지역.
【異方은 謂非中原 주034)
중원(中原)
변경에 대한 중심 지역. 여기서는 장안을 말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6ㄱ

高在彭 주035)
고재팽(高在彭)
고적(高適)은 팽주(彭州)에 있다. 팽주는 사천성 성도 서북부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도시다.
고 岑在虢也 주036)
잠재괵야(岑在虢也)
잠삼(岑參)은 괵주(虢州)에 있다. 괵주는 당나라 때의 지명으로 지금의 하남성 노씨현 지역이다.
ㅣ라】

海內옛 일훔 아 주037)
일훔 아
이름을 아는. 이름이 난.
士ㅣ 구 주038)
구
구름의. 구룸+ㅅ. ¶구룸 : 修行 기프신 文殊 普賢히 긔 구룸 몯더시니世界예 妙法 펴리라〈월천30ㄴ〉 /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 (就中雲幕椒房親)「麗人行」〈두시11:17ㄴ〉.
그테 주039)
그테
끝에. 긑+에. ¶긑 : 그 아비 노 묏 그테 올아 울며 라며 너교〈석상11:29ㄱ〉 / 노닌 긴 수픐 그테 걸옛고(高者挂罥長林梢)「茅屋···破歌」〈두시6:42ㄱ〉.
제여곰 주040)
제여곰
제각각. 제+여+곰. ¶제여곰 : 品은 난호아 제여곰 낼 씨라〈석상13:36ㄴ〉 / 部伍ㅣ 제여곰 블로 뵈다(部伍各見招)「後出塞五首」〈두시5:31ㄱ〉.
다 해 주041)
해
땅에. 곳에.
갯도다 주042)
갯도다
가 있구나. 가 있도다.

【한자음】 해내지명사 운단각이방
【언해역】 해내(海內)의 이름 알려진 선비들이 구름 끝에 각각 다른 곳에 가 있구나.
【현대역】 애석하게도 천하에 이름이 알려진 인사들이 구름 밖 이역만리 각기 다른 곳으로 가 있구나.【이방(異方)은 중원(中原)에 있는 것이 아니니 고적(高適)은 팽주(彭州)에 있고 잠삼(岑參)은 괵주(虢州)에 있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천하에 이름이 알려진 고적과 잠삼이 팽주와 괵주에 자신과 떨어져 있다는 말이다.

高岑殊緩步 주043)
완보(緩步)
천천히 걷다. 여기서는 재주가 있어 여유롭게 즐기며 문장을 쓴다는 뜻을 나타낸다.
沈鮑得同行【緩步 遷擢이 不驟也ㅣ라 同行 주044)
동행(同行)
함께 가다. 여기서는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의 시문(詩文)을 짓는 재주가 심약(沈約), 포조(鮑照)와 비슷함을 말한 것이다.
高岑 주045)
고잠(高岑)
고적(高適)과 잠삼(岑參).
之才ㅣ 與沈鮑 주046)
심포(沈鮑)
심휴문(沈休文)과 포조(飽照).
로 相並也ㅣ라】

高岺이 모 주047)
모
자못. ‘모’는 『두시언해』에서 ‘’로도 쓰였다. 자세한 것은 위의 주를 참조할 것.
날호야 주048)
날호야
천천히. 15세기 국어에서 ‘날호야’는 ‘날회야, 날회여’ 등으로도 표기되었다. ¶날호야 : 夫人이 구지저 닐오 네 날호야 니면 엇뎨 업더디리오 더라(夫人이 未嘗不呵責曰호 汝ㅣ 若安徐면 寧至踣乎ㅣ리오더라)〈내훈3:30ㄴ〉 / 날호야 거러 더위자바 올오미 이쇼라(緩步有躋攀)「早起」〈두시10:15ㄴ〉 / 날회야 : 키 날회야 호미 외니 날회야 면 話頭 니저 昏沈과 雜念괘 들리라(不可大緩이니 緩則忘却話頭야 入昏沈掉舉去也리라)〈몽산23ㄱ〉 / 하히 머니 나죗 미 날회야 흐르놋다(天遠暮江遲)「遣興二首」〈두시8:28ㄴ〉 / 날회여 : 내 길 조차 날회여 녀 기들워 오노라 니 이런 젼로 오미 더듸요라〈번노 상:1ㄴ〉 / 날회여 거로매 지즈로 대 막대 어더 잡노라(緩步仍須竹杖扶)「寒雨朝行視園樹」〈두시15:15ㄱ〉.
건니 주049)
건니
걸으니. 걷-+ᄂᆞ+니.
沈休文 주050)
심휴문(沈休文)
남조 양(梁)나라 오흥(吳興) 무강(武康) 사람. 본명은 심약(沈約, 441년 ~ 513년)이고, 시호는 은(隱)이며, 심박(沈璞)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재난을 만나 빈곤 속에서도 학문에 힘써 시문으로 당대에 이름을 떨쳤다. 그는 영리(營利)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청담(淸談)을 즐겼다. 여러 차례 무제의 노여움을 사 견책을 받다가 근심 속에 죽었다. 정치가로서보다도 문인으로 뛰어나, 제나라의 문혜태자(文惠太子)와 동생 소자량의 사랑을 받아 문단의 중견이 되었고, 양나라에 들어가서도 그 세력을 유지했다. 또 불교에 능통하고 음운에도 밝아, 사성(四聲)의 구별을 명백히 하고 시의 사성팔병설(四聲八病說)을 제창했다. 그의 음운설은 영명체(永明體)의 성립과 깊은 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근체시(近體詩) 성립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飽照 주051)
포조(飽照)
중국 남북조ㆍ송대(宋代)의 시인. 자는 명원(明遠, 414년 추정 ~ 446년)이고, 관명(官命)으로 포참군(飽參軍)이라 불린다. 하급 관리의 집에 태어나 비극적인 생애를 마쳤는데 풍부한 재능을 호탕하고 굴곡이 심한 시로 표현, 칠언시의 선구자가 되어 이백ㆍ두보 등의 성당(盛唐) 시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시러곰 주052)
시러곰
능히. 원문의 ‘득’에 대해 옮긴 말이다. 고려시대 석독구결에서는 ‘得’으로 표기되었다.
行列이 도다 주053)
도다
같구나. 같도다. ᄀᆞᆮ#ᄒᆞ-+도+다.

【한자음】 고잠수완보 침포득동항
【언해역】 고적과 잠삼이 자못 천천히 걸어가는 듯해도 심휴문(沈休文)이나 포조(鮑照)와 능히 어깨를 나란히 하는구나.
【현대역】 고적과 잠삼 그대들은 유독 시단에서 한가롭게 거닐어도, 심약(沈約)과 포조(鮑照)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네.【완보(緩步)는 이동하거나 발탁되는 것이 급작스럽지 않은 것이다. 동행(同行)은 고적과 잠삼의 재주가 심약과 포조와 같음이다.】
【구절풀이】 고적과 잠삼은 유명한 심약과 포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이들이라는 말이다.

意愜關飛動 篇終接混茫飛動 주054)
비동(飛動)
날아 움직인다. 여기서는 문장이 날아 움직이는 것과 같이 생동감이 넘치는 것을 말한다.
은 言其飄逸也ㅣ라 混茫 주055)
혼망(混茫)
넓고 끝이 없는 경계. 여기서는 문장을 읽고 난 후 여운이 길게 남아 있음을 말한다.
은 天地之初也ㅣ니 詞章 주056)
사장(詞章)
문장과 시.
이 該貫天地也ㅣ라】

그리 주057)
그리
글이.
데 마니 주058)
데 마니
뜻에 맞으니. 즉 마음에 맞다는 말이다.
뮈요매 주059)
뮈요매
날아 움직임에. ᄂᆞᆯ-#뮈-+오+ㅁ+애. ‘ᄂᆞᆯ뮈-’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ᄂᆞᆯ뮈- : 뮈 든 霹靂도 것그리로다(飛動摧霹靂)「夜聽許十一誦詩愛而有作」〈두시16:2ㄱ〉 / 슬피 미 뮈 니(慘淡壁飛動)「觀薛稷少保書畫壁」〈두시16:28ㄴ〉 / 平生애 뮈던 디(平生飛動意)「贈高式顏」〈두시21:30ㄴ〉.
關係고 篇 주060)
편(篇)
시편을.
 주061)

마저. ‘’는 ‘-’과 ‘’로 분석될 가능성이 있는데 ‘막’ 등의 예를 고려하면 ‘ᄆᆞᆽ-’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참조. . 자. 막. 즈막. . 참. 내. 츰내. . . ¶ : 그리코   누늘   그 使者 맛디고〈석상24:51ㄴ〉 / 부톄 藥草品에  일우샤 授記品에 記 주시니〈월석12:51ㄱ〉 / 울흘 즈처 블러 나맛 잔  머구리라(隔籬呼取盡餘盃)「客至」〈두시22:6ㄱ〉 / 자 : 몬져 간 면화 자 라〈순천35:11〉 / 막 : 이제 世尊 막 보니〈월석10:8ㄴ〉 / 즈막 : 末尾 즈막〈몽유 보:40ㄱ〉 /  : 迹은 처으로셔  니르리 샨 믈읫 이리라〈월석1:석보 서5ㄱ〉 / 내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언2ㄴ〉 / 뉘 지븨셔  칠꼬 願 恩惠 내 야(誰家且養願終惠)「瘦馬行」〈두시17:28ㄱ〉 / 츰내 : 내 그 날 츰내 보내여 어듸 가 곳 도라오뇨〈박신3:40ㄴ〉.
지니 混茫애 니도다

【한자음】 의협관비동 편종접혼망
【언해역】 글이 뜻에 맞으니 날아 움직이듯 하고 시편을 마저 지으니 끝없는 경계로 이어지네.
【현대역】 뜻이 마음에 맞아 몸과 정신이 날아 움직이는 것 같고, 시편 짓는 것을 끝나려 해도 원기는 나누어지지 않고 있네.【비동(飛動)은 표일(飄逸)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혼망(混茫)은 천지의 시작이니 사장(詞章)이 천지에 통달했다는 것이다.】
【구절풀이】 두 사람의 시가 뜻에 맞아 표현이 생생히 약동하는 듯하고, 시편의 기세가 천지에 통달했다는 뜻이다.

擧天悲富駱 주062)
부락(富駱)
부가모(富嘉謨)와 낙빈왕(駱賓王).
近代 주063)
근대(近代)
얼마 지나지 않은 가까운 시대.
盧王 주064)
노왕(盧王)
노조린(盧照隣)과 왕발(王勃).
富嘉謨 주065)
부가모(富嘉謨)
무공(武功) 사람으로 진사(進士)에 올랐다. 문장이 경술(經術)에 근본을 두고 있어 모든 사람들이 다투어 흠모하였다. 증흥(中興) 초에 감찰어사를 지내다가 죽었다.
駱賓王 주066)
낙빈왕(駱賓王)
640년(650년) ~ 684년. 중국 초당(初唐)의 시인. 의오(義烏)(현재의 절강성) 출신이다. 일찍부터 시를 지었고, 「제경편(帝京篇)」은 당시 절창(絶唱)으로 불리었다. 관도(官途)에 올랐으나 오만하여 좌천되자 관직을 버렸다. 측천무후에 반기를 든 서경업(徐敬業)군에 참가했으나 패배하고, 처형 혹은 승이 되었다고 한다. 오언 율시ㆍ칠언 고시에 우수한 작품이 많다.
盧照隣 주067)
노조린(盧照隣)
당나라 유주(幽州) 범양(范陽) 사람. 자는 승지(昇之, 636~695)이고, 호는 유우자(幽憂子)다. 장안 근처 태백산에 살면서 단약(丹藥)을 먹었다가 중독되어 손발을 못 쓰게 되었다. 병세가 악화되자 양적현(陽翟縣) 자산(茨山)으로 옮겨 땅 수십 무(畝)를 사 미리 분묘를 만들고 그곳에 누워 지내면서 「석질문(釋疾文)」과 「오비문(五悲文)」을 지어 스스로 애통해 했다. 그러나 끝내 병고를 견디지 못하고 물에 빠져 자살했다. ‘초당사걸(初唐四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시인으로, 『당시선(唐詩選)』에 있는 장대한 칠언가행(七言歌行) 「장안고의(長安古意)」가 유명하다. 저서에 『유우자집(幽憂子集)』 7권이 있다.
王勃 주068)
왕발(王勃)
당나라 초기 강주(絳州) 용문(龍門) 사람. 산서(山西) 태원(太原) 사람이라고도 한다. 자는 자안(子安, 650 ~ 676)이고, 왕복치(王福畤)의 아들이며, 왕통(王通)의 손자다. 9살 때 『지하(指瑕)』를 지어 안사고(顔師古)가 주를 단 『한서(漢書)』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관노(官奴)를 죽였다는 죄로 관직을 빼앗기고 상원(上元) 2년(675) 교지로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도중에 남창(南昌)을 지나면서 그 유명한 「등왕각서(滕王閣序)」를 써 세인의 칭찬을 받았다. 돌아오다가 배에서 떨어져 익사했다. ‘초당사걸(初唐四傑)’로 불린다. 특히 5언절구에 뛰어났다.
이니 惜其有才而不見用也ㅣ라】

天下ㅣ 다 富駱을 슬흐며 주069)
슬흐며
슬퍼하며. 슳-+으며. ‘슳-’은 ‘슬허-, 슬프-, 슬퍼-’의 파생형을 가지는 동사이다. 구체적인 예는 위의 주석을 참조할 것.
近代예 盧王을 앗기다 주070)
앗기다
아끼네. 앗기-+ᄂᆞ+다. ¶앗기- : 그딋 혼 조초 야 뉘읏븐  아니호리라 더니 이제 엇뎨 羅睺羅 앗기다〈석상6:9ㄱ〉 / 모 바사나 앗기논 배 업서(痛飲信行藏)「壯遊」〈중간두시2:41ㄴ〉.

【한자음】 거천비부락 근대석로왕
【언해역】 천하가 다 부가모(富嘉謨)와 낙빈왕(駱賓王)을 슬퍼하며 근래엔 노조린(盧照隣)과 왕발(王勃)을 아끼네.
【현대역】 온 천하가 부가모와 낙빈왕을 슬퍼하고, 근대의 노조린과 왕발도 애석해하네.【부가모, 낙빈왕, 노조린, 왕발이니, 애석하게도 재주가 뛰어났으나 세상에 쓰일 수 없었다.】
【구절풀이】 찬하가 부가모, 낙빈왕, 노조린, 왕발을 애석해 하듯이 두 사람의 글재주가 이들처럼 뛰어나지만 장안으로부터 떨어져 애석하다는 말이다.

似爾官仍貴 前賢命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6ㄴ

可傷前賢 주071)
전현(前賢)
앞에서 거론한 현인. 즉 부가모(富嘉謨), 낙빈왕(駱賓王), 노조린(盧照隣), 왕발(王勃) 등 4인.
은 富駱等四子 주072)
사자(四子)
네 사람. 부가모, 낙빈왕, 노조린, 왕발을 말한다.
ㅣ라】

주073)
너. 그대. ‘너’의 경어 등급이 현대국어의 ‘너’만큼 낮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닌 주074)
닌
같은 이는. ᄀᆞᆮᄒᆞ-+ㄴ#이+ㄴ.
벼스리 지즈로 주075)
지즈로
인하여. 그 때문에. ‘지즈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지즈로’는 ‘지즈루’의 형태로도 쓰였다. ¶지즈로 : 벼개예 굽스러셔 지즈로 리 오니(伏枕因超忽)「秋日···三十韻」〈두시3:8ㄱ〉 / 지즈루 : 廉頗ㅣ 지즈루 彼敵  며(廉頗仍走敵)「投贈···二十韻」〈두시5:41ㄴ〉.
貴니 前賢은 命이 어루 주076)
어루
가히. ‘可’의 번역으로 쓰인다. 15세기 문헌에 양이 적기는 하지만 ‘어로’형도 사용되었다. ¶어루 :  노다가 라면 어루 法을 호리이다〈석상6:11ㄴ〉 / 이믜셔 큰 지븨 기우롬과 다니 어루  남로 괴오리라(旣殊大廈傾 可以一木支)「水檻」〈두시6:43ㄴ〉 / 어로 : 다가 能히 매 서르 體信면 어로 맛나 어더 어려미 업스리어늘〈월석13:32ㄱ〉 / 집 아래 어로 온 사미 들리로소니(下可容百人)「題衡···陸宰」〈두시6:22ㄱ〉.
슬프도다

【한자음】 사이관잉귀 전현명가상
【언해역】 그대 같은 이는 벼슬이 인하여 귀하니 전현(前賢)들은 명이 가히 슬프구나.
【현대역】 그대들 외지로 떠나게 되어도 관직이 높아 귀하니, 더욱 사람들로 하여금 앞 사람들의 운명을 슬퍼하게 하네.【전현은 부가모(富嘉謨), 낙빈왕(駱賓王), 노조린(盧照隣), 왕발(王勃) 네 사람이다.】
【구절풀이】 비록 외지로 떠났으되 두 사람은 여전히 관직에 있으니 뛰어난 시인들의 운명을 애도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諸侯 주077)
제후(諸侯)
천자 다음으로 고귀한 신분의 사람에 대한 총칭. 여기서는 자사의 관직을 말하며 사람은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非棄擲 半刺 주078)
반자(半刺)
자사(刺史)의 반. 여기서는 장사(長史)였던 잠삼(岑參)을 가리킨다. 자사는 주(州)의 장관이고 장사는 주의 부관이다.
翶翔 주079)
고상(翶翔)
빙빙 돌며 높이 날다.
刺史 주080)
자사(刺史)
관직 이름. 전한(前漢) 무제(武帝) 원봉(元封) 5년(서기전106) 전국을 13부(部)로 나누고 부마다 중앙에서 파견한 자사 1인을 두었다. 자사는 관할 부를 순행하면서 호족이나 군(郡)의 태수를 감찰했다.
 古之諸侯ㅣ오 半刺 長史 주081)
장사(長史)
직관명. 당나라 때 각 주(州)의 자사(刺史) 아래에 장사관(長史官)을 두어 자사를 보좌하는 구실을 했다.
ㅣ 刺史之半이라】

諸侯ㅣ라 리옛디 주082)
리옛디
버려져 있지. ᄇᆞ리-+어#잇-+디.
아니도소니 주083)
아니도소니
않으니. 아니#ᄒᆞ-+돗+오+니.
半刺로 마 주084)
마
이미. 벌써[已]. 16세기 후반에는 ‘이믜(소언5:43ㄴ), 이믯(소언5:43ㄴ)’ 등과 동의관계를 이루기도 하고 ‘장차’를 뜻하기도 한다. ¶마 : 나 늘거 마 無想天으로 가리니〈석상3:2ㄱ〉 / 너희 비들 마가 줄 靑錢 마 일워 뒷노니(已辦靑錢防雇直)「撥悶」〈두시3:32ㄴ〉.
라나놋다 주085)
라나놋다
날아오르는구나. ᄂᆞᆯ-+아#나-+ᄂᆞ+옷+다. ‘ᄂᆞ라나-’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ᄂᆞ라나- : 어딘 사 라나 기우시 기들우노라(側佇英俊翔)「壯遊」〈중간두시2:45ㄱ-ㄴ〉 / 모 숫그려셔 라날가 전놋다(軒然恐其出)「畵鶻行」〈두시16:37ㄱ〉 / 라나 時節 거리츄믈 리 놋다(飛騰急濟時)「別崔潩因寄薛據孟雲卿」〈두시23:33ㄱ〉.

【한자음】 제후비기척 반자이고상
【언해역】 제후라서 버려져 있지 않으니 반자(半刺)로서 이미 날아오르는구나.
【현대역】 자사(刺史)는 제후에 해당하니 조정에 의해 버림받은 것이 아니고, 장사(長史)는 자사의 반에 해당하니 이미 청운(靑雲) 위로 날아오르네.【자사는 옛 제후이다. 반자는 자사의 반이다.】
【구절풀이】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은 각각 자사와 장사이니 이것은 이미 높은 벼슬이라는 말이다.

詩好幾時見 書成無使將【言彼之詩도 未見이오 甫之書도 亦未寄也ㅣ라】

됴 주086)
됴
좋은. 훌륭한. 둏-+ᄋᆞᆫ.
그를 주087)
그를
글을. 시를.
어느  주088)
어느 
어느 때에.
보리오 주089)
보리오
보겠는가? 보-+리+고. ‘오’는 설명의문어미 ‘고’가 ‘ㅣ’모음 뒤에서 ‘ㄱ’이 약화된 표기이다. ‘고’는 선행하는 의문사 ‘어느’와 호응한다.
글워리 주090)
글워리
글이. 글+월+이.
이로 주091)
이로
이루되. 지어지되. 일-+오ᄃᆡ. ‘일-’은 자동사로서 사동사는 ‘일우-’이다. ¶일- :  氣韻이 流야 三世 일오〈석상19:12ㄱ〉 / 녯 사 일며 敗호매 네 엇뎨리오(古人成敗子如何)「寄栢學士林居」〈두시7:28ㄴ〉 / 일우- : 成佛은 부텻 道理 일우실 씨라〈석상3:1ㄱ〉 / 됴 비 오미 일우메 잇디 아니니라(甘澤不在早)「遣興三首」〈두시5:34ㄴ〉.
가져갈 사미 업도다

【한자음】 시호기시견 서성무사장
【언해역】 좋은 글을 어느 때에 보겠는가? 글이 이루어져도 전해 줄 사람이 없구나.
【현대역】 그대들의 훌륭한 작품 어느 때 볼 수 있을까? 글을 완성해도 전해 줄 사람이 없네.【그들의 시도 보지 못하였고, 두보의 글도 역시 부치지 못하였다.】
【구절풀이】 서로 떨어져 있어서 두보의 시도 두 사람이 볼 수 없고, 두 사람의 시도 두보가 볼 수 없음을 말한다.

男兒行處是 客子 주092)
투(鬪)
다투다. 경쟁하다.
身强行處是 주093)
행처시(行處是)
마땅히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행처(行處)는 곳곳을 다니는 것이고 시(是)는 ‘마땅하다, 옳다’는 뜻이다.
 言無入而不自得也ㅣ라】

男兒 녀니 주094)
녀니
다니는. 녀-#-#니-+ᄂᆞᆫ. ‘녀니-’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비슷한 어형으로 ‘녀ᄃᆞᆫ녀-’가 있다. ¶녀니- : 關塞ㅣ 서의니 녀니 길히 어렵도다(關塞蕭條行路難)「宿府」〈두시6:15ㄴ〉 / 녀녀셔 놀애 블로미 隱淪도 아니로다(行謌非隱淪)「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두시19:2ㄱ〉.
해 주095)
해
땅에. 곳에. ᄯᅡㅎ+애. ‘ᄯᅡ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이리 곡 주096)
곡
하고. ᄒᆞ-+고+ㄱ.
客子 모 强호 톨 디니라 주097)
톨 디니라
다투어야 한다. 다투어야 하네. ᄃᆞ토-+ㄹ 디+니+라. ¶ᄃᆞ토- : 여믓 시혹 그리 아니면 사미 토와 외다 야 더러우며 앗기다 〈내훈3:56ㄴ〉 / 집마다 솔옷 귿 니르리 토미 도다(家家急競錐)「夔府書懷四十韻」〈두시3:5ㄴ〉.

【한자음】 남아행처시 객자투신강
【언해역】 남아는 다니는 곳에 마땅함이 있어야 하고 나그네는 강건한 몸을 다투어야 하네.
【현대역】 대장부 응당 유람해야 하고 나그네 강건한 몸을 지녀야 하네.【행처시(行處是)는 어느 곳이든 들어가면 스스로 얻은 것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살아가면서 오른 길만을 걸을 것을 당부하는 말이다.

羈旅推賢聖 주098)
현성(賢聖)
현인과 성인을 통칭.
沈緜抵咎殃 주099)
구앙(咎殃)
재앙.
推賢聖 주100)
추현성(推賢聖)
현인(賢人)과 성인(聖仁)을 높이 받들고 존경하다.
은 言孔孟 주101)
공맹(孔孟)
공자(孔子)와 맹자(孟子). 여기서는 공자와 맹자 같은 성현을 의미하는 넓은 범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皆如此ㅣ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7ㄱ

라 不獨我也ㅣ라 咎殃은 ㅣ 患瘧病니라】

나그내로 뇨 주102)
뇨
다님을. -#니-+오+ㅁ+ᄋᆞᆯ. ‘ᄃᆞᆫ니-’는 ‘ᄃᆞᆮ니-’로도 표기되었다.
賢聖을 推求노니 病이 오라 주103)
오라
오래되어. 오라-+아. ¶오라- : 녜 졈던 사도 오라면 늙니 人生애 免리 업스니다〈석상3:17ㄱ〉 / 聖賢ㅅ 일후미 오라 아라니(聖賢名古邈)「風疾이어 ~ 三十六韻이라」〈두시3:13ㄴ〉.
咎殃애 니르로라 주104)
니르로라
이르렀도다. 이르렀구나. 니르-+도+다.

【한자음】 기여추현성 침면저구앙
【언해역】 나그네로 다님을 현성(賢聖)을 추구하니 병이 오래되어 재앙에 이르렀네.
【현대역】 떠돌며 공자를 추존하는데 오랜 고질병이 재앙이 되었구나.【추현성(推賢聖)은 공자와 맹자 즉 성현은 모두 이와 같았으니 나만 그러한 것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 구앙(咎殃)은 두보가 학질(虐疾)을 걱정한 것이다.】
【구절풀이】 나그네 신세가 되었어도 공자를 존경하면서 살고 있는데 다만 오랜 고질병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의미의 구절이 두보의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는 「風疾이어 舟中伏枕書懷야 呈湖南親友논 三十六韻이라」 시에 있다. 구절은 다음과 같다. 聖賢名古邈 羈旅病年侵(聖賢ㅅ 일후미 오라 아라니 나그내로 뇨매 病이 마다 보차놋다)〈두시3:13ㄴ〉.

三年 주105)
삼년(三年)
세 해.
瘧疾 주106)
학질(瘧疾)
몸을 벌벌 떨며, 주기적으로 열이 나는 병.
一鬼不銷亡

세  오히려 고 病을 주107)
고 병(病)을
학질을. 고봄+ㅅ 病+을. ¶고봄 : 나 隔 고봄 도소다(有隔日瘧도소다)〈능엄5:2ㄱ〉 / 고봄과 痢疾로 巴水 먹고(瘧病餐巴水)「哭台州鄭司戶蘇少監」〈두시24:60ㄱ〉.
호니  귓거시 주108)
귓거시
귀신이. 귓것+이. ‘귓것’은 ‘鬼+ㅅ+것’으로 분석된다. ¶귓것 : 魔王이며 제 귓것히 다 갓고로디니라〈월석4:14ㄴ〉 / 벼락과 귓것과애 어러운 미 兼얏니라(霹靂魍魎兼狂風)「君不見簡蘇徯」〈두시19:46ㄱ〉.
스러 주109)
스러
쓸려. 슬-+어. 원문의 ‘銷’에 대응한다. ‘슬-’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두시언해』에서는 ‘-’도 쓰였으며, 사동사는 ‘슬오-’와 ‘슬우-’가 있다. ¶슬-(자동사) :  뎌 定中에 모 善男子ㅣ 色陰이 슬오〈능엄9:70ㄱ〉 / 슬-(타동사) : 마 갓 想 스러 法身 다 어드란〈능엄3:115ㄴ〉 / 슬우- : 碧色 能히 여러가짓 毒 슬우 젼라〈금삼 서二3ㄴ〉 / -(자동사) : 브리 能히 디 몯며〈월석18:56ㄱ〉 / 어득 妖怪왼 氣運이 다 디 몯얫도다(冥冥氛祲未全銷)「諸將五首」〈두시5:44ㄱ〉 / -(타동사) : 반되브 울 아래 프 디 몯고〈백련4ㄱ〉 / 애 豺虎 잇 굼긔 오(膽銷豺虎窟)「覽鏡呈柏中丞」〈두시3:42ㄴ〉 / 銷(-) : 애 豺虎 잇 굼긔 오(膽銷豺虎窟)「覽鏡呈柏中丞」〈두시3:42ㄴ〉 / 도혀 江漢앳 客 넉스로 여 에 다(却敎江漢客魂銷)「承聞河北諸節度入朝歡喜口號絕句十二首」〈두시5:22ㄴ〉 / 銷(슬-) :  귓거시 스러 업디 아니놋「哭王彭州掄」다(一鬼不銷亡) / 銷(라디-) : 여흰 넉슨 가며 이쇼매 라디놋다(離魂去住銷)「哭王彭州掄」〈두시24:56ㄴ〉 / 銷(노기-) : 兵戈 노겨 農器를 디면(銷兵鑄農器)「奉酬薛十二丈判官見贈」〈두시19:37ㄱ〉.
업디 아니놋다

【한자음】 삼년유학질 일귀불소망
【언해역】 세 해를 오히려 학질을 앓으니 학질 귀신이 쓰러져 없지 않는구나.
【현대역】 삼년 동안 학질에 걸렸는데 그 귀신 같은 병이 사라지지 않네.
【구절풀이】 삼년 동안 학질을 앓는데 학질이 낫지를 않는다는 말이다.

隔日 주110)
격일(隔日)
하루를 거르거나, 하루씩 거르는 것.
脂髓 주111)
지수(脂髓)
정수(精髓). 몸의 원기를 빼앗아 가는 것.
增寒抱雪霜 주112)
설상(雪霜)
눈과 서리.
【言瘧病之狀다】

나 야 주113)
나 야
날을 사이에 두고. 하루걸러. 하루를 간격으로. 날+ᄋᆞᆯ ᄉᆞᅀᅵ#ᄒᆞ-+야.
脂髓 더듬니 주114)
더듬니
더듬으니. 더듬-+ᄂᆞ+니.
서호미 주115)
서호미
추움이. 오싹함이. 서ᄂᆞᆯ#ᄒᆞ-+오+ㅁ+이.
더어 주116)
더어
더해. 더으-+어. 『두시언해』에는 ‘더ᄋᆞ-’도 쓰였다. ¶더으- : 왼녀긔  點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언13ㄴ〉 / 恩惠 四海예 더으샤 기피 쇼셔(恩加四海深)「提封」〈두시5:19ㄴ〉 / 더- : 내 여희 興이 여 나미 더다(添余別興牽)「送十···使蜀」〈두시8:46ㄱ〉.
雪霜 아논 주117)
아논
안은. 안-+오+ㄴ. ¶안- : 俱夷 고개 안고 우르시더라〈석상3:34ㄴ〉 / 王生 이런  아나쇼 오히려 보노니(尙看王生抱此懷)「病後過王倚飲贈歌」〈두시3:49ㄴ〉.
도다

【한자음】 격일수지수 증한포설상
【언해역】 날을 사이에 두고 골수를 더듬는 것 같으니 오싹함이 더해 눈서리를 안은 듯하구나.
【현대역】 하루건너 골수를 파낸 듯 오한은 눈서리 뒤집어쓴 듯하네.【학질(瘧疾)의 증상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하루걸러 아픈 학질의 고통을 말한다.

徒然潛隙地 有靦屢鮮粧【此 言辟瘧鬼 주118)
피학귀(辟瘧鬼)
학질(瘧疾)에 걸리게 하는 귀신(鬼神)을 피하다.
예 伏於幽隙之地며 畵而變容貌也ㅣ라】

갓 주119)
갓
헛되이. 공연히. 『두시언해』의 ‘갓’은 원문의 ‘空, 徒’의 번역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그 외에도 ‘惟, 獨, 只, 唯, 但’ ‘漫’ 등의 번역으로 쓰인다. 여기서는 ‘徒’를 옮긴 말로 쓰였다. ¶갓 : 香 갓 옷곳 것 분 아니라 고로 맏 거슬 다 니르니라〈석상13:39ㄱ〉 / 奸詐를 崇尙호믈 갓 잇비 말라(尙詐莫徒勞)「喜聞官軍已臨賊境二十韻」〈두시5:3ㄱ〉.
주120)
틈. 『두시언해』에서 현대국어의 ‘틈’에 대한 어형은 ‘ᄢᅳᆷ, ᄢᅵᆷ, ᄭᅳᆷ’이 쓰였는데 그 중 ‘ᄢᅵᆷ’이 가장 자주 쓰였으며, ‘ᄢᅳᆷ’은 오직 한 번 쓰였는데 그 예가 바로 여기의 예이다. ¶ᄢᅳᆷ :  爲隙之類〈훈해48〉 / 金으로 해 로  업게 면 이 東山 로리라〈석상6:24ㄴ〉 / 갓  해 潛伏며(徒然潛隙地) / ᄭᅳᆷ : 阿  아〈광천23ㄱ〉 /   섯자  업스샤미 龍 서린 샤미 第十三이시고〈법화2:15ㄱ〉 / 넉시   디나가미 니(英靈如過隙)「陪諸公上白帝城宴越公堂之作」〈두시14:9ㄴ-10ㄱ〉 / ᄢᅵᆷ : 돌에 지 〈구간2:84ㄴ〉 / 可히  을 두디 몯 거시니라〈소학2:67ㄱ〉 / 묏 메 브터 이쇼 슬노라(蕭然暴露依山阿)「寄栢學士林居」〈두시7:28ㄱ〉.
해 潛伏며 번드기 주121)
번드기
분명하게. 뚜렷하게. 확실하게. 관련 어형으로는 ‘번득, 번득번드기, 반ᄃᆞᆨ, 반ᄃᆞ기, 반ᄃᆞ시, 반ᄃᆞ개’ 등이 있다. ¶번드기 : 사미 번드기 수  時節은 正法이라 고〈석상9:2ㄱ〉 / 번드기 밧 것 求호믈 닛곡(炯然忘外求)「鳳凰臺」〈두시17:1ㄴ〉 / 번득 : 내 모맷 靈光이 녜 번득 나리라〈육조中81a-8〉 / 번득번드기 : 번득번드기 開元ㅅ 時節ㅅ 이리 눈 알 分明히 잇도다(歷歷開元事 分明在眼前)「歷歷」〈두시5:17ㄴ〉 / 반개 : 속 뷘 대로 반개 지여 요리라(當仗若虛竹)「課伐木幷序」〈두시25:2ㄴ〉 / 내 氣運 孱弱니 正直호 반개 이저 리디 아니호리라(顧惟孱弱者 正直當不虧)「舂陵行并序」〈두시25:38ㄱ〉 / 반기 :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 일후믈 正音이라 니라〈월석1:석보상절 서5ㄴ〉 / 社稷과 蒼生의 헤아료 반기 便安코져 니(社稷蒼生計必安)「承聞···十二首」〈두시5:22ㄱ〉 / 반시 : 부톄 니샤 어딜샤 어딜샤 문슈리여 네으 심 배 반시 너려 문노라〈장수4ㄴ〉 / 流傳야 가 반시 等倫에 그츠리로다(流傳必絶倫)「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16:5ㄱ-ㄴ〉 / 반 : 當 반 당〈광주판천자문11ㄴ〉 / 반 필 必〈백련1ㄴ〉.
조 주122)
조
자주. ‘ᄌᆞ조’는 ‘ᄌᆞᆽ-’에 부사화접미사 ‘-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파생부사이다. ¶ᄌᆞ조 : 太子ㅣ 조 王 出家야지다 거시〈석상3:23ㄱ〉 / 鍾鼎에 사교 조 보노니 眞實로 北斗ㅅ 벼 法 바도미 맛니라(數見銘鍾鼎 眞宜法斗魁)「秋日···三十韻」〈두시3:10ㄴ〉.
 주123)

낯을. 얼굴을. [面]+. 15세기의 ‘얼굴’은 ‘形’의 뜻으로 자주 쓰이는데 여기서는 ‘얼굴[顔]’의 뜻으로 쓰였다. ¶ᄂᆞᆾ : 十一 面은 열 치니 열  觀自在菩薩ㅅ 相 라 供養 일 니샨 經이라〈석상6:44ㄱ〉 / 올 아다온 主人ㅣ 인니 디 마  아던 도다(邑有佳主人 情如已會面)「積草嶺」〈중간두시1:24ㄱ〉.
빗내 주124)
빗내
빛나게. 화려하게. ¶빗내 : 世尊하 如來 甚히 쉽디 몯야 功德 智慧ㅅ 젼로 頂上肉髻옛 光明이 빗내 비취시며(世尊하 如來ㅣ 甚希有샤 以功德智慧故로 頂上肉髻ㅣ 光明이 顯照시며)〈석상 21:46ㄴ〉 / 文章 깁수윈  여럿니 올마 여 여 朝廷을 빗내놋다(文章開突奧 遷擢潤朝廷)「秦州셔~三十韻ㅣ라」〈두시24:5ㄱ〉.
미노라 주125)
미노라
꾸미노라. 꾸미네.

【한자음】 도연잠극지 유전루선장
【언해역】 한갓되이 틈 있는 곳에 숨고 뚜렷하게 자주 얼굴을 빛나게 꾸몄네.
【현대역】 부질없이 외진 곳에 숨어도 보고 부끄럽게도 여러 번 화장 했었네.【이것은 학질을 걸리게 하는 귀신을 피하려면 으슥한 곳에 엎드리거나 얼굴 모습을 변하게 그려 넣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학질에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여 숨기도 하고 얼굴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화장을 하기도 하였다는 말이다.

何太龍鍾 주126)
용종(龍鍾)
용종죽(龍鍾竹). 대나무 이름이라고도 하고, 사람이 늙어서 대나무 가지와 잎이 스스로 주체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것과 같은 모습을 형용한 말이라고도 한다.
極 于今 주127)
출처(出處)
나아가고 머무는 것. 즉 출사하거나 은퇴하는 것을 말한다.
주128)
처방(處妨)
머무는 것을 꺼려하다. 머무는 것에 방해받다.
【龍鍾은 竹名이니 言其年老야 如竹之枝葉이 搖曳 주129)
요예(搖曳)
흔들흔들 움직임.
야 不能自持也ㅣ라 下句 言病而妨出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7ㄴ

入也ㅣ라】

모 주130)
모
자못[頗]. ‘모’는 『두시언해』에서 ‘’로도 쓰이는데 『두시언해』 복각본에서는 모두 ‘모’라 수정되었다. 주로 원시의 ‘何, 頗, 殊’의 옮긴 말로 쓰였다. 『소학언해(1586)』에 ‘’, 『첩해신어』(1676)에 ‘믓’이 쓰여서 점차 현대국어의 어형인 ‘자못’에 가까워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 : 며 이제 大將의 威權을 攝行니 號令이  녯 어딘 사 風이 잇도다(况今攝行大將權 號令頗有前賢風)「冬狩行」〈두시5:50ㄱ-ㄴ〉 / 胡羯이  難호미 하니 고기 자며 나모 쥬메 이 生 브톗노라(胡羯何多難 漁樵寄此生)「村夜」〈두시7:6ㄴ〉 / 못(가필) : 齊와 趙와 이예 放蕩히 녀 輕裘 肥馬로 못 어러이 뇨라(放蕩齊趙間 裘馬頗清狂)「壯遊」〈중간두시2:40ㄴ(복각본)〉 / 모 : 須菩提ㅣ 부텻긔 오 世尊하 모 衆生이 이 말 章句 듣고 實 信 내리 이시리가 몯리가〈金剛32ㄱ〉 / 제 지 詩集을 보니 모  이우로 슬허도다(觀其著詩集 頗亦恨枯槁)「遣興五首」〈두시3:58ㄱ〉 / 舜 열여슷 도올 사 드러 니 모미 尊고 道理 모 놉고(舜舉十六相 身尊道何高)「述古三首」〈두시3:56ㄴ〉 /高岺이 모 날호야 건니 沈休文과 飽照로 시러곰 行列이 도다(高岑殊緩步 沈鮑得同行)「寄彭···三十韻」〈두시20:36ㄱ〉 / ᄌᆞᄆᆞᆺ :  그 녜와 이제와 달옴이 업 거시 진실로 비르소 可히 行티 몯 거시 아닌 줄을 아디 몯니라〈소학 서제:2ㄴ〉 /  可히 다시 몯시리로소이다〈맹자14:14ㄱ〉.
주131)
크게. 크-[大]+이. ‘길다, 높다, 크다’ 등은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붙어 ‘기리, 노피, 키’ 등의 파생부사를 파생시키며 명사파생접미사 ‘-의’가 붙어 ‘기릐, 노픠, 킈’ 등의 파생명사를 가진다. ¶키 : 大集 키 모 씨니〈석상6:46ㄱ〉 / 야로비 모다 니 키 로 즐기놋다(白鷺群飛大劇幹)「遣悶···曹長」〈두시3:47ㄴ〉 /킈 :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懼師羅長者身長三尺)〈석상6:44ㄱ〉 / 中男은 장 킈 져르고 져그니(中男絕短小)「新安吏」〈중간두시4:5ㄱ〉.
龍鍾호미 니 주132)
니
가장 심하니. ᄀᆞ자ᇰ#ᄒᆞ-+니. ¶ᄀᆞ자ᇰᄒᆞ- : 먼 불휘 求야 다마 一乘의 微妙 들 펴 며(搜剔玄根야 敷究一乘之妙旨며)〈월석1:월석서21ㄱ〉 / 이리 다며 興이 니 시름도왼 디 몬다(事殊興極憂思集)「渼陂行」〈두시13:12ㄱ〉.
이제 나며 드루미 주133)
나며 드루미
나며 듦이. 나며 드는 것이. 나-+며 들-+우+ㅁ+이.
妨害도다 주134)
방해(妨害)도다
방해받도다. 방해받는구나. 妨害#ᄒᆞ-+도+다. ‘妨害ᄒᆞ-’의 ‘ᄒᆞ-’는 ‘하다’의 의미와 ‘되다’의 의미가 모두 있는데, 여기서는 ‘되다’의 의미로 쓰였다.

【한자음】 하태용종극 우금출처방
【언해역】 자못 크게 늙음이 가장 심하니 이제 나며 드는 것에 방해를 받는구나.
【현대역】 어찌 그리 심하게 늙어 쇠잔하니 이제 출입하기도 어렵구나.【용종(龍鍾)은 대나무 이름으로 연로(年老)한 모습이 마치 대나무 가지와 잎이 이리저리 흔들려 자신을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 것이다. 아래 시구는 병이 들어 출입이 불편함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심하게 늙어 쇠잔해진 몸과 이제는 나아가고 들어오기도 힘든 사실을 말하였다.

無錢居帝里 주135)
제리(帝里)
황제가 사는 고을. 여기서는 장안을 말한다.
盡室在邊疆 주136)
변강(邊疆)
변방(邊方). 변경(邊境). 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의 땅을 말하며 여기서는 감숙성(甘肅省)에 있던 동곡(同谷)을 말한다. 현재는 감숙성의 성현(成縣)이다.
【上句 言貧也이라】

돈 업시 帝里예 주137)
제리(帝里)예
황제의 마을에. 즉 장안을 말한다.
살오 주138)
살오
살고.
지비 다  주139)

변방에. 구체적으로는 두보가 진주(秦州)에 잠시 머무르다가 성도(成都)로 내려가기 위해 잠시 머문 동곡(同谷)을 말한다.
와 잇노라

【한자음】 무전거제리 진실재변강
【언해역】 돈 없이 장안에 살고 집이 다 변방에 와 있네.
【현대역】 돈 없이 장안에 살다가 집이 다 변방으로 와 있구나.【위의 시구는 곤궁한 삶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장안에서 고생하면서 살았던 이야기와 궁핍함으로 진주까지 오게 되었음을 말한다.

劉表 주140)
유표(劉表)
142~208. 중국 후한(後漢) 때의 군웅(群雄). 노공왕(魯恭王) 유여(劉餘)의 후손으로, 관도(官渡)의 싸움 때 원소(袁紹)와 조조(曹操)의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으며, 덕망이 높아 유비(劉備) 등이 그에게 의탁하였다.
遺恨 주141)
유한(遺恨)
잊을 수 없는 원한.
龐公 주142)
방공(龐公)
방덕공(龐德公). 후한(後漢) 때 양양(襄陽) 사람으로 현산(峴山) 남쪽에서 농사짓고 살면서 성시(城市)를 가까이하지 않았다. 일찍이 양양 일대에 은거하던 사마휘(司馬徽, 173 ~ 208), 제갈량(諸葛亮, 181 ~ 234), 방통(龐統, 178 ~ 213), 서서(徐庶, 미상) 등과 친하게 지냈다. 열 살 아래인 사마휘가 방덕공에게 항상 방공이라고 불렀다.
死藏 주143)
사장(死藏)
쓰지 않고 묻어두다. 여기에서는 방덕공(龐德公)이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살았다는 것을 뜻한다.
龐德公 주144)
방덕공(龐德公)
방공(龐公).
居峴山 주145)
거현산(居峴山)
현산(峴山)에 살았다. 현산은 산 이름으로 호북(湖北) 양양현(襄陽縣) 남쪽에 있다. 현수산(峴首山)으로도 불린다.
이어 荊州刺史 주146)
형주자사(荊州刺史)
형주(荊州) 지역의 자사(刺史). 형주는 옛날 구주(九州)의 하나로 형산(荊山)과 형산(衡山) 사이에 있었다.
劉表ㅣ 數請한대 隱鹿門 주147)
녹문(鹿門)
녹문산(鹿門山). 중국 호북성(湖北省) 양양현(襄陽縣) 동남쪽에 있는 산이다.
不返하니 ㅣ 自比다】

劉表ㅣ 비록 기튼 주148)
기튼
남은. 깉-[遺]+은. ‘깉다’는 ‘남다’의 뜻이다. ¶깉- : 十二部 修多羅애 出入호 곧 기튼 히미 업스며〈월석1:월인석보 서19ㄴ〉 / 感遇ㅣ 기튼 編이 잇니라(感遇有遺編)「陳拾遺故宅」〈두시3:65ㄱ〉.
恨이 이시나 주149)
이시나
있으나. 이시-+나.
龐公이 주구메 주150)
주구메
죽음에. 죽-+우+ㅁ+에.
니르록 주151)
니르록
이르도록. 니르-+ᄃᆞ록. ¶니르-/니ᄅᆞ- : 이리 혼 因緣으로 成佛호매 니르로니(以此因緣 自致成佛)〈석상11:22ㄴ〉 / 슬허 우러 므리 해 니르니(悲鳴淚至地)「述古三首」〈두시3:55ㄱ〉 / 록 : 뎌 부텻 나라햇 功德莊嚴을 내  劫이며  劫이 남록 닐어도 몯 다 니르리어니와〈석상9:10ㄴ〉 / 녜 록 忠義ㅣ 솃니(終古立忠義)「陳拾遺故宅」〈두시3:65ㄱ〉.
수머시니라 주152)
수머시니라
숨어 있으니라. 숨-+어#시-+니+라.

【한자음】 유표수유한 방공지사장
【언해역】 유표(劉表)가 비록 남은 한이 있으나 방공(龐公)이 죽음에 이르도록 숨어 있었네.
【현대역】 유표는 비록 한을 남겼지만 방통은 죽을 때까지 숨어 살았네.【방덕공(龐德公)이 현산(峴山)에 살았는데 형주 자사 유표가 자주 가서 청하였지만 녹문산(鹿門山)으로 은거한다고 가서 돌아오지 않았으니 두보는 스스로를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형주자사 유표가 방덕공을 초빙하려고 방덕공은 죽을 때까지 숨어 살았듯이 두보 자신 또한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다.

心微傍魚鳥 肉瘦怯豺狼 주153)
시랑(豺狼)
승냥이와 이리.

미 주154)
미
마음이.
져거 주155)
져거
적어. 젹-+어. 즉 마음이 사소한 것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15세기 국어의 ‘젹다’는 [少]와 [小]의 뜻이 모두 있다. 참고. 쟉다. 젹다. 죡다. 횩다. 휵다. ¶젹-(적다) : 이 사미 欲心이 젹고 足 고 아라(是人이 少欲知足야)〈석상21:62ㄱ〉 / 이 時節ㅣ 어려우 맛나니 朝와 野왜 겨르왼 나리 젹도다(維時遭艱虞 朝野少暇日)「北征」〈중간두시1:1ㄴ〉 / 젹-(작다) : 모미 크긔 외야 虛空애 야 잇다가  젹긔 외며(或現大身滿虛空中 而復現小)〈석상6:34ㄱ〉 / 新安ㅅ 吏 더브러 무로니 올히 젹고  壯丁이 업스니(借問新安吏 縣小更無丁)「新安吏」〈중간두시4:5ㄱ〉 / 쟉- : 다가 信力이 가야오며 쟈가 意ㅣ 專一 디 업스면〈영가 상:20ㄱ〉 / 횩- : 簫 효 대 엿거 부는 거시라〈석상13:53ㄱ〉 / 말 호 효 아 니르리 姓과 일후믈 아다(學語小兒知姓名)「戲作花卿歌」〈두시5:39ㄴ-40ㄱ〉.
고기와 새 주156)
고기와 새
물고기와 새를.
바라 니고 주157)
바라 니고
곁에 두고 다니고. ‘바라’는 『두시언해』에서 ‘傍’에 대응하는 옮긴 말로 ‘곁에 두다’ 정도의 의미이다. ¶바라 : 香ㅅ  袞龍袍 바라 도다(香煙欲傍袞龍浮)「同前-王維」〈두시6:5ㄱ〉 / 塵沙ㅅ 서리예 蜂蠆 바라 니고 江峽에 蛟螭 버므러 니노라(塵沙傍蜂蠆 江峽繞蛟螭)「偶題」〈두시16:10ㄱ〉.
히 주158)
히
살이. ᄉᆞᆯㅎ+이. ¶ᄉᆞᆯㅎ : 針剳 바로  디 시라〈금삼4:59ㄱ〉 / 히 마니 촉촉도다(肌膚潛沃若)「西閣曝日」〈두시14:2ㄱ〉.
여위니 주159)
여위오
여위고. 여위-[瘦]+고. ‘오’는 ‘고’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약화된 형태이다. ¶여위- : 太子ㅣ 苦行 오래 샤 히 여위실  金色光 더옥 빗나더시다(坐道樹下形體羸瘠 唯有金色光明益顯)〈석상3:39ㄴ〉 / 머리 놀오매 사로 여곰 여위게 니(遠遊令人瘦「水會渡」)〈중간두시1:30ㄱ〉.
豺狼 젼노라 주160)
젼노라
무서워하네. 두려워하네. ¶졓- : 百官이 오히려 宰相 져커니 百姓이 엇뎨 天子 親히 리오〈원각 상2-3:40ㄱ〉 / 노피 사 우움이 욀가 상녜 젼노라(永爲高人嗤)「赤谷」〈중간두시1:16ㄴ〉.

【한자음】 심미방어조 육수겁시랑
【언해역】 마음이 잔잔하여 물고기와 새를 곁에 두고 다니고 살이 여위니 시랑(豺狼)을 무서워하네.
【현대역】 마음 한가로워 물고기와 새를 가까이 하고 몸이 여위어 승냥이와 이리를 두려워하네.
【구절풀이】 기력이 약해지니 마음도 약해저서 세상에 나가려는 마음이 없이 물고기와 새를 바라보면서 살고 들개와 이리와 같은 사악한 무리는 피하면서 살겠다는 뜻이다.

隴草蕭蕭白 洮雲片片黃隴右 주161)
농우(隴右)
농산(隴山) 서쪽 지역. 농산은 현재 섬서성 농현 서북쪽에 있는 산이다.
臨洮 주162)
임조(臨洮)
감숙성(甘肅省)에 있는 현(縣)이름.
 皆甫의 客寓之處ㅣ라】

주163)
농(隴)
농우(隴右).
앳 프른 蕭蕭 주164)
소소(蕭蕭)
스산하고 쓸쓸하다.
오 주165)
오
희고. ᄒᆡ-+고. 15세기의 ‘희-’와 ‘-’는 쌍형어이다. ¶- : 복홰 블그며 오야지 며 薔薇 감고 東君려 무르니〈금삼1:23ㄴ〉 / 江湖앤  새 하고(江湖多白鳥)「寄劉···四十韻」〈두시20:26ㄱ〉 / 희- : 버들지 길헤 브드티니 흰 시우글 랏고〈백련8ㄱ〉 / 구믿터리 제여곰 마 희도다(鬢髮各已蒼)「贈衛八處士」〈두시19:42ㄴ〉.
주166)
조(洮)
임조(臨洮).
구루믄 주167)
구루믄
구름은. 구룸+은. ¶구룸 : 修行 기프신 文殊 普賢히 긔 구룸 몯더시니世界예 妙法 펴리라〈월천30ㄴ〉 /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就中雲幕椒房親)「麗人行」〈두시11:17ㄴ〉.
片片 주168)
편편(片片)
조각조각.
주169)
편편(片片)히
조각조각. 『두시언해』에서 ‘片片히’가 쓰인 예는 다음과 같다. ¶片片히 : 流霞 片片히 화(流霞分片片)「宗武生日」〈두시8:49ㄱ〉 / 片片히 가야온 며기  여흐레 리다(片片輕鷗下急湍)「小寒食舟中作」〈두시11:11ㄱ-ㄴ〉.
누르도다

【한자음】 농초소소백 조운편편황
【언해역】 농우(隴右)의 풀은 쓸쓸하게 희고 임조(臨洮)의 구름은 조각조각 누렇구나.
【현대역】 농 땅의 흰 풀은 쓸쓸히 흔들리고 조수의 누런 구름 조각조각 흩어졌네.【농우와 임조는 모두 두보가 나그네로 머물렀던 곳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머물고 있던 진주(秦州)는 벌서 가을이 되었다는 말이다.

彭門 주170)
팽문(彭門)
팽주(彭州)로 출입하는 문.
劍閣 주171)
검각(劍閣)
중국 삼국 시대 이래의 요충지. 사천성 검각현 동북쪽에 있는 관문(關門)의 이름이다. 이 관문은 장안에서 촉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虢略 주172)
괵략(虢略)
괵주(虢州)의 땅.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8ㄱ

鼎湖 주173)
정호(鼎湖)
하남성 영보현에 있는 형산 아래의 지명이다. 황제(黃帝)가 이곳에서 솥을 주조(鑄造)하고 용을 타고 승천했다는 곳이다.
【彭門은 彭州오 虢略은 虢州也ㅣ라 此下 皆言高岑 주174)
고잠(高岑)
고적(高適)과 잠삼(岑參).
다】

彭門은 주175)
팽문(彭門)은
팽주(彭州)의 문은. 즉 팽주(彭州)는.
劍閣 밧기오 주176)
검각(劍閣) 밧기오
검각(劍閣)의 밖이고. 지금 두보가 검각의 북쪽인 동곡(同谷)에 위치에 있으므로 사천성에 있는 팽주(彭州)를 검각의 밖이라 하였다.
虢略은 주177)
괵략(虢略)은
괵주(虢州)는.
鼎湖ㅅ 주178)
정호(鼎湖)ㅅ
정호(鼎湖)의.
니라 주179)
니라
가이니라. ᄀᆞᆺ[傍]+이+니+라. 즉 가에 있네.

【한자음】 팽문검각외 괵략정호방
【언해역】 팽주(彭州)는 검각(劍閣) 밖이고 괵주(虢州)는 정호(鼎湖) 가에 있네.
【현대역】 팽주는 검각의 밖에 있고, 괵주는 정호 부근에 있네.【팽문(彭門)은 팽주이고 괵략(虢略)은 괵주이다. 이 아래 시구는 모두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고적이 있는 팽주는 검각을 넘어가야 있고, 잠삼이 있는 괵주는 황제가 승천했다고 하는 정호 부근에 있다는 뜻이다.

荊玉簪頭冷 巴牋染翰光荊玉 주180)
형옥(荊玉)
하남성(河南城) 형산(荊山)에서 나는 좋은 옥.
은 出虢州오 巴牋 주181)
파전(巴牋)
춘추전국시대 옛 파(巴) 지역에서 나는 종이. 파 지역은 삼국시대 촉 땅으로 이곳에서 만든 종이가 질이 좋은 종이라고 이름이 나 있다.
은 出彭州니라】

荊山ㅅ 주182)
형산(荊山)ㅅ
형산의.
玉은 빈혓 머리 주183)
빈혓 머리
비녀 머리. 빈혀+ㅅ 머리.
서고 주184)
서고
서늘하고. 시원하고. 『두시언해』에서는 ‘서다’ 이외에 ‘서늘다, 사다’도 쓰였으며, 파생부사로 ‘서늘히, 서히’도 쓰였다. 이 중 ‘서-’와 ‘사-’는 주로 『두시언해』에서 쓰였다. ¶서- : 더우니 서호 得며〈금삼5:44ㄱ〉 / 서코 슬픈 漢苑ㅅ 보미로다(凄凉漢苑春)「喜達行在所三首」〈두시5:5ㄴ〉 / 서늘- : 맷  나죗 서늘호 빌이놋다(江風借夕涼)「遣悶」〈두시3:12ㄱ〉 / 사- :  뫼해 누니 사케 라도 넉시 도라오디 아니니(秋山眼冷魂未歸)「憶昔行」〈두시9:5ㄱ〉 / 서늘히 : 서늘히 셴 머리터리 凜然히 주븓야(飄蕭覺素髮)「義鶻行」〈두시17:8ㄱ-ㄴ〉 / 서히 : 陰宮ㅅ 누네  부 門이 서히 여러쇼 스쳐보노라(想見陰宮雪 風門颯沓開)「熱三首」〈두시10:23ㄱ〉.
巴蜀ㅅ 죠 주185)
죠
종이는. 죠ᄒᆡ+ᄂᆞᆫ. ¶죠ᄒᆡ : 죠 爲紙〈훈해56〉 / 늘근 겨지븐 죠 그려 긔파 어(老妻畵紙爲碁局)「江村」〈두시7:4ㄱ〉.
부들 주186)
부들
붓을. 붇+을.
무티니 주187)
무티니
묻히니. 즉 붓에 먹을 묻힌다는 뜻이다. ¶무티-(사동) : 王이 드르시고 해 디여 우르샤 모매 몬 무티시고 太子 가시니(王聞是語 舉聲大哭 怪哉怪哉 自投於地 塵土坌身 往到子所)〈석상11:21ㄴ〉 / 寶貝로 모매 무티디 아니놋다(寶貝休脂膏)「送重表姪王砅評事使南海」〈두시8:58ㄱ〉 / 무티-(피동) : 오직 드트레 무텨 顯티 몯호 因야(只因埋塵不顯야)〈금삼3:51ㄱ〉 / 네 어디로 비치 무티건 디 오라니(餘病長年悲)「暮冬送蘇四郞徯兵曹適桂州」〈두시23:39ㄴ〉.
빗나도다 주188)
빗나도다
빛나도다. 빛나구나. 빛나네. 빛#나-+도+다.

【한자음】 형옥잠두랭 파전염한광
【언해역】 형산(荊山)의 옥은 비녀 머리가 시원하고 파촉(巴蜀)의 종이는 붓을 묻히니 빛이 나네.
【현대역】 형산의 옥으로 만든 비녀는 머리를 맑게 하고, 파촉의 종이는 시문을 지으니 빛이 나네.
(형산의 옥비녀는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촉나라 종이의 시문(詩文)은 빛이 나네.)
【<용어 realname="">형옥(荊玉)괵주(虢州)에서 나는 것이고 <용어 realname="">파전(巴牋)팽주(彭州)에서 만든 것이다.】
【구절풀이】 괵주에서 나는 형산의 옥으로 만든 비녀가 시원하고 팽주에서 만드는 파촉의 종이는 시를 쓰면 빛이 난다는 말이다.

烏麻蒸續曬 丹橘露應嘗【烏麻 九蒸九曝 주189)
구증구포(九蒸九曝)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다. 한 번 찌고 한 번 말리고를 아홉 번 했다는 것이다.
야 熬擣充餌 주190)
오도충이(熬擣充餌)
볶고 찧어서 먹는다.
니라】

烏麻 주191)
오마(烏麻)
흑임자.
주192)
쪄. 쪄서. ᄠᅵ-+어. ¶- : 몰애  迷惑 소니며(皆流爲蒸砂迷客이며)〈능엄1:3ㄱ〉 / 炎天에 더위  호 避소라(炎天避鬱蒸)「贈特進汝陽王二十韻」〈두시8:9ㄴ〉.
니 주193)
니
이어. 닛-+어.
오고 주194)
오고
말리고. ᄆᆞᆯ오-+고. ¶ᄆᆞᆯ오- : 大黃ㅅ  半 兩 술와 醋애 봇가 오고〈구급방 하:88ㄱ〉 / 赤馬通 다 나 브레 오고〈구급방 하:96ㄱ〉.
丹橘 주195)
단귤(丹橘)
붉은 귤.
을 이슬 무드닐 주196)
무드닐
묻은 것을. 묻-+은#이+ㄹ. ¶묻- : 太子ㅣ 샤 白氎이  무드리라 실 갓가 몯 오더시다〈석상3:15ㄴ〉 / 돌기이 프른 잇 무더 기우렛도다(石柱仄靑苔)「冬到···學堂」〈두시3:63ㄴ〉.
이 주197)
이
응당. 원문 ‘應’에 대한 번역으로 현대국어의 ‘당당히’와는 뜻이 다르다. ‘이’는 물론 ‘-’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들이다. ‘이’는 ‘다’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이 : 法을 듣고 도로 이 힐후고(聽法還應難)「贈杜二拾遺」〈두시22:14ㄱ〉 / 다 : 望帝 相傅호미 다 올니(望帝傳應實)「秋日···三十韻」〈두시3:8ㄴ〉 / - : 두 낫 밥도 나 過分토소니(應過數粒食)「遣悶」〈두시3:16ㄱ〉.
맛보놋다 주198)
맛보놋다
맛보네. 맛#보-+ᄂᆞ+옷+다.

【한자음】 오마증속쇄 단귤로응상
【언해역】 오마(烏麻)를 쪄서 이어 말리고 이슬 묻은 단귤(丹橘)을 응당 맛보네.
【현대역】 괵주(虢州) 산야의 흑지마(黑芝麻)를 계속 쪄서 말리고, 팽주(彭州) 땅의 단귤 열매를 맛보아야 하겠네.【오마는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려 볶고 찧어서 먹는다.】
【구절풀이】 고적이 사는 괵주 산야의 오마를 쪄서 말려서 멀고, 잠삼이 사는 팽주의 단귤을 맛볼 것이라는 말이다.
〈의역1〉 검은 마는 찌고 말리며 붉은 귤은 이슬 맞은 것 먹겠지요.
〈의역2〉 흑임자는 찌어 말리고 붉은 귤은 이슬 맞은 것을 먹지요.

豈異神仙宅 俱兼山水鄕【美二州 주199)
이주(二州)
괵주(虢州)와 팽주(彭州).
山水之勝다】

엇뎨 주200)
엇뎨
어찌.
神仙 주201)
신선(神仙)
신화(神話)와 전설(傳說)에 나오는 인물. 초인적인 은력을 지녔다고 한다. 세상을 초탈(超脫)하여 장생불사(長生不老)하였다.
의 집과 다리오 주202)
다리오
다르겠는가? 다ᄅᆞ-+리+오. ‘오’는 ‘고’의 ‘ㄱ’이 약화된 표기로 선행하는 ‘엇뎨’와 호응한다.
山水 주203)
산수(山水)
산과 물. 자연이나 풍경을 의미한다.
올 주204)
올
고을을. ᄀᆞ올ㅎ+ᄋᆞᆯ. ‘올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올ㅎ :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석상9:40ㄱ〉 / 믌 올핸  蜃氣 무텻거(水鄉霾白蜃)「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ㄱ〉.
兼얏도다

【한자음】 기이신선댁 구겸산수향
【언해역】 어찌 신선의 집과 다르겠는가? 다 자연의 고을을 겸하였네.
【현대역】 신선이 거하는 땅과 어찌 다르겠는가? 신촌과 어촌의 좋은 점을 두루 갖추고 있도다.【두 주(州) 괵주와 팽주의 산수가 빼어남을 찬미한 것이다.】
【구절풀이】 엄무와 잠삼이 거처하는 곳은 신선이 거처하는 곳이며 둘 다 아름다운 경치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竹齋 주205)
죽재(竹齋)
대나무 숲 안의 집.
燒藥 주206)
조(竈)
부엌.
花嶼讀書床

대 지븬 주207)
대 지븬
대 집에는. 대 집+의(처격조사)+ㄴ.
藥  주208)

사르는. ᄉᆞᆯ-+ᄋᆞᆫ. ¶ᄉᆞᆯ- : 心을 면 能히 星火ㅣ 흐러 려 空界예 盛히 부츄 내니라(燒心면 能生星火ㅣ 迸灑야 煽鼓空界니라)〈능엄8:97ㄱ〉 / 녯 던 壇場 아라도다(蒼茫舊築壇)「王命」〈두시5:12ㄴ〉.
브비오 주209)
브비오
부엌이고. 브ᅀᅥᆸ+이+오. ¶브ᅀᅥᆸ : 브 爲竈〈훈해57〉 / 蔗漿이 브븨셔 가니 金盌이 언 니(蔗漿歸廚金盌凍)「入奏行···侍御」〈두시8:22ㄱ〉.
주210)
핀. 프-+ㄴ. ¶프- : 大千世界 드러치고 時節 아닌 곳도 프며 여름도 여러 닉더라(大千世界普皆震動 諸妙花果非時敷熟)〈석상11:2ㄴ〉 / 프며 이우로 훤히 수이 알리로다(榮枯劃易該)「秋日荊南述懷三十韻」〈두시3:9ㄴ〉.
셔멘 주211)
셔멘
섬엔. 셤[島]+에+ㄴ. ¶셤 :  일 업시 바 셔메 드러가〈월석22:38ㄴ〉 / 바 셤 잇  다 가리라(挂席窮海島)「奉贈射洪李四丈」〈두시19:33ㄴ〉.
글 닑 주212)
글 닑
글 읽는. 글 닑-+ᄂᆞᆫ. ¶닑- : 된소리로 經을 닐고 밤낫 그치디 아니면〈월석10:122ㄱ〉 / 東岳ㅅ 中에 가 글 닐거(讀書東岳中)「故秘···源明」〈두시24:32ㄱ〉.
床이로다

【한자음】 죽재소약조 화서독서상
【언해역】 대나 집에는 약을 사르는 부엌이고 꽃 피는 섬에는 글 읽는 상이네.
【현대역】 죽림 안의 서재에 약 달이는 아궁이가 있고 꽃으로 둘러싸인 곳에 책 읽는 탁자가 있네.
【구절풀이】 죽림 안의 서재 옆에는 단사(丹砂)를 달이는 아궁이가 있을 것이고 꽃으로 둘러싸인 작은 섬에는 책상이 놓여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의역1〉 대나무 집은 약 데우는 부엌이요 꽃핀 섬은 독서하는 집이겠지.
〈의역2〉 대숲 사이 집에 약 달이는 부엌이고 꽃 섬 사이 책 읽는 상(床)이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8ㄴ

淸新 주213)
청신(淸新)
맑고 산뜻하다.
否 遙知對屬 주214)
대속(對屬)
대구를 잇다. 시를 계속 짓는다는 의미이다.
【言二子 주215)
이자(二子)
두 사람. 여기서는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을 말한다.
才思 주216)
재사(才思)
재치 있는 생각.
ㅣ 淸新而唱和 주217)
창화(唱和)
이어서 부르는 것. 여기서는 시를 이어 짓는 것을 말한다.
之忙也ㅣ라】

 淸新호 어드녀 몯녀 주218)
어드녀 몯녀
얻었는가 얻지 못했는가? 얻-+으녀 몯#ᄒᆞ-+녀.
아라히 주219)
아라히
아스라이. 아라-+-+이. ‘아라히’는 ‘아라이’로도 쓰였다.
對屬 주220)
대속(對屬)
대구를 이음을. 즉 시를 지음을.
밧비 호 주221)
밧비 호
바쁘게 함을. 바삐 함을. ¶밧비 : 迦葉이 如來 恭敬 虛空로 라오디 아니코 弟子 더블오 길로 밧비 거러 닐웨어 拘尸城 東녀긔 오더니〈석상23:40ㄱ〉 / 後에 오 밧비 말라(後來莫忽忽)「泥功山」〈중간두시1:25ㄱ〉.
아노라

【한자음】 갱득청신부 요지대속망
【언해역】 또 청신함을 얻었는가? 못 얻었는가? 아스라이 대구 이음을 바삐 함을 알고 있네.
【현대역】 더욱 청신한 시상을 얻었는가 못 얻었는가, 멀리서도 그대들이 시를 짓느라 바쁜 줄 알고 있소.【두 사람의 재사(才思)는 청신(淸新)하고 창화(唱和)하기 바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더욱 청신한 시상이 떠올랐는지 묻고 또 두보가 있는 곳에서도 두 사람이 시를 짓고 있는 줄 알고 있다는 말이다.

舊宮 주222)
구궁(舊宮)
예전부터 있던 궁(宮).
改漢 주223)
개한(改漢)
한나라의 것을 고치다.
淳俗本歸唐【漢ㅅ 岑彭 주224)
잠팽(岑彭)
동한(東漢)의 개국 명장. 남양(南陽) 극양(棘陽) 사람으로, 자는 군연(君然, 미상 ~ 35년)이다. 왕망(王莽) 때 본현(本縣)의 장(長)이 되어 녹림군(綠林軍)에 항복했다. 나중에 유수(劉秀)에게 귀순하여 자간대장군(刺奸大將軍)에 올라 하북(河北) 일대에서 전투를 벌였다. 유수가 즉위하자 정위(廷尉)에 오르고, 대장군 일을 보았다. 그 공으로 무음후(舞陰侯)에 봉해졌다. 군대를 엄격하게 다뤄 추호도 군령을 어김이 없었다. 건무(建武) 8년(32)에서 11년(35)까지 군대를 이끌고 외효(隗囂)와 공손술(公孫述)을 정벌했고, 익주목(益州牧)을 지켰다. 성도(成都) 부근의 팽망(彭亡)에서 공손술이 보낸 자객에게 살해당했다.
이 惡所營地名彭亡야 欲徙之다 虢州 주225)
괵주(虢州)
당나라 때의 지명. 지금의 하남성 노씨현 지역이다.
 本唐堯 주226)
당요(唐堯)
당(唐)에 봉해진 요(堯)임금. 중국 원고(遠古) 시대 제왕. 이름은 방훈(放勳)이다. 도(陶)에서 살다가 나중에 당(唐)으로 옮겨 살아 도당씨(陶唐氏)라고 하며, 당요(唐堯)라고도 일컬었다. 오제(五帝)의 하나인 제곡(帝嚳)의 손자이다.
ㅅ 所都ㅣ라】

녯 올 주227)
녯 올
옛 고을은.
엇뎨 주228)
엇뎨
어찌.
漢ㅅ 저긔 주229)
한(漢)ㅅ 저긔
한나라 때의. 한대(漢代)의.
고티리오 주230)
고티리오
고치겠는가? 고티-+리+오. ‘고티-’는 ‘곧-’의 사동사이다. ¶고티- : 惺惺은 無記 고티니라〈영가 상:100ㄴ〉 / 곧 이제 다봇 구미티 고티니(卽今蓬鬢改)「九日五首」〈두시11:29ㄱ〉.
淳厚 風俗은 本來 唐애 가놋다 주231)
가놋다
가는구나.

【한자음】 구궁녕개한 순속본귀당
【언해역】 옛 고을은 어찌 한 대(漢代)의 일을 고치겠는가? 순후한 풍속은 본래 당요(唐堯)로 가네.
【현대역】 옛 고을은 한대부터 있던 궁(宮)이니 어찌 바꿀 수 있으리오? 괵주(虢州)는 풍속이 순박하여 본래 요(堯)를 봉했던 곳이네.【한(漢)의 잠팽(岑彭)의 진영이 있던 팽망(彭亡)이라는 곳이 나빠 진영을 옮기고자 하였다. 괵주는 본래 당요의 도읍지였다.】
【구절풀이】 고적의 관직인 자사(刺史)는 한나라 때부터 고친 적이 없으며 잠삼이 있는 괵주에는 당요의 풍속이 그대로 전해져서 지금도 선량한 풍속이 여전히 있다는 말이다.

濟世 주232)
제세(濟世)
세상을 구하다.
宜公等 安貧亦士常【下句 ㅣ 自言也ㅣ라】

世 주233)
세(世)
세상을.
거느리츄멘 주234)
거느리츄멘
구제함엔. 구함엔. 거느리치-+우+ㅁ+에+ㄴ. ‘거느리치-’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이다. ¶거느리치- : 엇뎨 時節 거느리츌 謀策이 업스리오마(豈無濟時策)「遣興五首」〈두시3:58ㄱ〉 / 乾坤을 고텨 時世ㅣ 거느리츄믈 도다(整頓乾坤濟時了)「洗兵馬」〈중간두시4:17ㄱ〉 / 時世 거느리츄멘 英俊 사 혀 미 맛니라(濟世宜引英俊人)「暮秋~侍御」〈두시19:21ㄴ〉 / 어려운 제 時節 거느리칠 조 기피 依仗놋다(艱危深仗濟時才)「送王十五判官扶侍還黔中得開字」〈두시23:31ㄴ〉.
그듸내 주235)
그듸내
그대들. 그듸+내. ‘내’는 복수접미사이다. ‘그듸’는 ‘너’보다 상대방을 조금 높여 대우하는 2인칭 대명사이다. 15세기에 ‘그듸, 그, 그디’가 쓰였는데 점차 ‘그’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가 같이 쓰였다. ¶그듸 : 耶輸는 겨지비라 法을 모 즐급 드리워 온 들 몯 러 리니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석상6:6ㄴ〉 /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 온 번 서르 디나오매 디 다디 아니다(唯吾醉愛清狂客 百遍相過意未闌)「遣悶···曹長」〈두시3:48ㄱ〉 / 그ᄃᆡ : 그 爲야 波羅蜜 서 지시니라〈금삼3:57ㄴ〉 / 그 徐卿의 두 아리 나  奇異호 보디 아니다 됴 믈 感應야 서르 조차 나도다(君不見徐卿二子生絕奇 感應吉夢相追隨)「徐卿二子歌」〈두시8:24ㄱ〉.
맛니 주236)
맛니
마땅하니. 맛다ᇰ#ᄒᆞ-+니. ¶맛- : 되의 목수믄 그 能히 오라리아 님 紀綱 그추미 맛티 아니커니녀(胡命其能久 皇綱未宜絕)「北征」〈중간두시1:8ㄴ〉 / 眞實로 北斗ㅅ 벼 法 바도미 맛니라(眞宜法斗魁)「秋日···三十韻」〈두시3:10ㄴ〉.
가난호 便安히 너규미 주237)
너규미
여김이. 너기-+우+ㅁ+이. ¶너기- :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훈언2ㄴ〉 / 샤공이 어드운 셔  달화 놀애 브며 우우어 믌겨를 므던히 너기놋다(篙師暗理楫 謌笑輕波瀾)「水會渡」〈중간두시1:29ㄴ〉.
 士 常道ㅣ니라

【한자음】 제세의공등 안빈역사상
【언해역】 세상(世上)을 구하는 것은 그대들이 마땅하니 가난함을 편안히 여김이 또 선비의 상도(常道)이네.
【현대역】 세상을 구제하는 일은 공들이 해야만 하니, 궁하면서도 편한 마음인 것은 선비의 마땅히 지켜야 할 이치이네.【아래 시구는 두보가 자신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 사람은 세상을 구제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곤궁하면서도 편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두 사람이 취해야 할 바이다라는 말이다.

蚩尤 주238)
치우(蚩尤)
중국의 전설 상의 인물. 이마에 구리를 두르고 안개를 내뿜었던 치우가 천하를 어지럽히자 황제는 탁록(涿鹿)에서 치우를 잡아 죽였다.
戮辱 주239)
육욕(戮辱)
큰 치욕.
胡羯漫猖狂 주240)
창광(猖狂)
미친 듯이 사납게 날뛰는 것.
【蚩尤ㅣ 爲暴ㅣ어 黃帝 주241)
황제(黃帝)
중국 고대 전설상의 제왕이다. 성은 공손(公孫) 또는 희(姬)며, 헌원구(軒轅丘)에 살았다 하여 헌원씨(軒轅氏)라 한다. ‘헌제(軒帝)’라고도 한다. 서기전2704년경에 태어나 서기전2697년에 제왕이 되었다고 한다. 통치기구와 동전의 사용법을 도입하고 수레ㆍ배ㆍ문자를 만드는 등 문명을 발전시켰으며, 그의 아내는 여인들에게 누에를 치고 비단실을 뽑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의 통치 기간을 황금시대라 부를 정도로 지혜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죽어서 신이 되었다고 믿어졌다.
伐之니 兩句 言安史之亂 주242)
안사지란(安史之亂)
안사의 난. 안녹산과 사사명의 난.
하다】

蚩尤ㅣ 매 주243)
매
마침내. -[終]++애. 참조. 내. ᄆᆞᄎᆞᆷ. ‘ᄎᆞᆷ내’는 중세국어에서는 주로 ‘부정’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이므로 ‘끝내’ 정도로 풀이하는 것이 본래 의미에 가깝다. ¶매 : 受苦ㅅ  가지로 나 매 覺  가긔 니라〈월석8:25ㄱ〉 / 太庭 時節티 매 淳朴호매 도라가리니 京觀애  주거믈 업티리로다(太庭終返朴 京觀且僵尸)「夔府書懷四十韻」〈두시3:6ㄴ〉 / 내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언2ㄴ〉 / 이젯 亂離 스싀로 救호미 어려우니 내 이 湘潭애셔 늘그리로다(亂離難自救 終是老湘潭)「樓上」〈두시3:49ㄱ〉 /  : 迹은 처으로셔  니르리 샨 믈읫 이리〈월석1:석보상절 서5ㄱ〉.
戮辱리니 되히 주244)
되히
오랑캐들이. 되[胡]+ᄃᆞᆯㅎ+이.
쇽졀업시 주245)
쇽졀업시
속절없이. 쇽졀+없-+이. ¶쇽졀업시 : 末法은 쇽졀업시 似量이라 實 업스니라〈월석9:7ㄴ〉 / 時節을 쇽졀업시  디내노라(時節空復度)「詠懷二首」〈중간두시2:56ㄴ〉.
미치도다 주246)
미치도다
미치네. 미치구나. 미치도다. 미치-[及]+도+다. ¶미치- : 이러 種種앳 거스로 供養도 몯 미치리며〈석상20:11ㄱ〉 / 예 미치와셔 이리 란 冥寬之理 嗟嘆노라(及茲嘆冥莫)「靑陽峽」〈중간두시1:21ㄱ〉.

【한자음】 치우종륙욕 호갈만창광
【언해역】 치우(蚩尤)가 마침내 살육 당했는데도 오랑캐들이 속절없이 미쳐 날뛰네.
【현대역】 치우는 끝내 치욕을 당했는데, 오랑캐 역적이 함부로 날뛰고 있구려.【치우가 포악한 짓을 하자 황제가 죽인 것이니 두 구는 안사의 난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안녹산은 치우처럼 죽임을 당했지만 사사명은 지금도 함부로 날뛰고 있다는 말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9ㄱ

會待妖氛靜 論文暫裹粮【言待寇亂의 平하야 裹粮就高岑而論文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모로매 주247)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이응태 묘 출토 〈한글편지〉(1586)에는 ‘모매’로 표기됨. ¶모로매 : 必 모로매 논 디라〈훈언13ㄱ〉 / 곧 이젯 이 모로매 애 맛볼 디니(卽事須嘗膽)「夔府書懷四十韻」〈두시3:5ㄱ〉.
妖氛 주248)
요분(妖氛)
요사한 기운. 여기서는 안사(安史)의 난(亂)을 말하는 것이다.
이 安靜호 기들워 주249)
기들워
기다려. 기들우-+어. 15세기에는 ‘기드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 단어이며, 『두시언해』에는 ‘기들오다, 기들우다’가 주로 쓰였다. ‘기리-, 기들이-, 가오-, 기우-’ 등은 주로 16세기 이후에 주로 쓰였다. ‘-니라’는 화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쓰는 종결어미이다. 참고. 기드리다(보편적인 단어). 기리다(순천+17세기). 기들이다(소학+19세기). 기들오다(내훈+두시+여씨). 기들우다(영가+몽산+두시). 기오다(번역+소학+두중). 기우다(번역+소학+두중). ¶기들우- :   가져 아로 기들우디 마 디니라〈몽산5ㄱ〉 / 날로 블근 조히 서구믈 든니 치워셔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日聞紅粟腐 寒待翠華春)「有感五首」〈두시5:14ㄴ〉 / 기들오- :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 北녁ㅅ 바랫 鯤이 외오져 놋다(佇鳴南嶽鳳 欲化北溟鯤)「贈虞十五司馬」〈두시8:25ㄱ〉.
간 주250)
간
잠깐. 잠[暫]+ㅅ+간[間]. ¶간 : 일후믈 간 들이시면〈석상9:15ㄱ〉 /  플 난 간  부 두들게 노 대 션 오 로다(細草微風岸 危檣獨夜舟)「旅夜書懷」〈두시3:34ㄴ〉 / 잠 : 耶輸ㅣ 잠도 듣디 아니실〈석상6:6ㄱ〉 / 녜 버듨닙 들오소 진실로 스싀로 아니 잠 霜蹄ㅣ 업더듀 過失이 아니니라(舊穿楊葉眞自知 暫蹶霜蹄未爲失)「醉歌行」〈두시8:31ㄱ〉.
粮食 주251)
싸. 싸서. ᄡᅡ-+아. ¶ᄡᅡ- : 白氎으로 소  如來 드 金棺애 녀고 香油를 기 브고 곧 둡게를 닫니라〈석상23:23ㄱ〉 / 祿山이 北녁 雄武城을 (祿山北築雄武城)「漁陽」〈중간두시4:26ㄱ〉.
가 글 議論호리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회대요분정 논문잠과량
【언해역】 모름지기 요분(妖氛)이 안정됨을 기다려 잠시라도 식량을 싸서 가 글 의논하겠네.
【현대역】 반군이 평정되기를 기다렸다가 양식을 짊어지고 가서 잠시 그대들과 시문을 논하리라.【도적들의 난(亂)이 평정되기를 기다렸다가 양식(糧食)을 꾸려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에게 가 함께 문장을 논하고자 한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사사명의 반군이 평정되면 그대들과 다시 시를 논하겠다는 말이다.
〈의역1〉 사악한 기운 가라앉기를 기다려 잠시 서로 만나 시를 논해 봅시다.
〈의역2〉 사악한 기운이 고요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먹을 것을 꾸려가 잠시 문장을 나누리라.
Ⓒ 역자 | 김성주 / 2019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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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기(寄) : 보내다, 전하다. 편지를 보낼 때 쓰는 말이다.
주002)
팽주(彭州) :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 서북부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도시.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일찍이 천부금분(天府金盆), 촉한명구(蜀漢名區)라는 칭송을 들었다. 자연지리와 인문풍물이 특색을 갖추고 있다.
주003)
고삼십오사군(高三十五使君) : 고적(高適, 704~765). 사군(使君)은 자사(刺史)의 존칭이다. 고적은 중국 당나라 현종(玄宗)~대종(代宗) 때의 시인ㆍ문신으로 간의대부(諫議大夫)를 거쳐 몇 차례나 절도사(節度使)로 나가 난을 평정했다. 나이 50이 되어서야 시를 짓기 시작하였는데, 변새(邊塞)의 이정(離情)을 잘 읊어 잠삼(岑參)과 함께 고잠(高岑)으로 병칭된다.
주004)
적(適) : 고적(高適).
주005)
괵주(虢州) : 당나라 때의 지명. 지금의 하남성 노씨현 지역이다.
주006)
잠이십칠장사삼(岑二十七長史參) : 잠삼(岑參). 장사(長史)는 자사(刺史) 아래의 관직이다. 이십칠(二十七)은 잠삼의 사촌들을 항렬 순으로 나누면 잠삼이 스물일곱 번째라는 뜻으로 당 나라 때에는 이렇게 부르는 것이 관례였다.
주007)
팽주의 고적과 괵주의 잠삼에게 30운(寄彭州高三十五使君適虢州岑二十七長史參三十韻) : 759년 가을, 진주에서 학질에 시달려 가면서 두 친구에서 지은 시이다.
주008)
삼십운(三十韻) : 서른 개의 운(韻).
주009)
고인(故人)은 : 친구들은.
주010)
엇뎨 적막(寂寞)리오 : 어찌 적막한가? 어찌 조용한가? 두보가 고적과 잠삼에게 홀로 쓸쓸히 있는 자신에게 소식이라도 전해 달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주011)
이제 : 지금. 이제.
주012)
올로 : 홀로. 올+로. ¶올 : 나 올어미라〈내훈 서:7ㄴ〉. 올 鶴이 외오  번 소리니라(寡鶴誤一響)「故著···公虔」〈두시24:38ㄱ〉 / 올로 : 이 길헤 올로 녀시니〈월석22:7ㄱ〉. 生涯ㅣ 올로 다봇 올마 니 호라(生涯獨轉蓬)「投贈···二十韻」〈두시5:43ㄱ-ㄴ〉.
주013)
처량(凄凉)호라 : 처량하네. 凄涼#-+오+라. 일반적으로 ‘-호라’는 부정법 과거 표현이 많지만 여기서는 선행하는 ‘이제’가 있으므로 ‘과거’로 해석할 수 없고 현재의 상황을 기술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주014)
늘거가매 : 늙어감에. 늙-+어#가-+ㅁ+애.
주015)
죄 : 재주가. ᄌᆞ조+이.
주016)
난(難)히 : 어렵게. 15세기 국어에서 ‘難히’는 ‘할 수는 있는데 어렵다는 말이 아니라 어려워서 거의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주017)
다러로소니 : 다하였으니. 다ᄋᆞ-+더+돗+오+니. ‘다-’와 ‘다-’는 공존하였는데, 전자가 다수이고 후자가 극소수로 쓰이다가, 유추에 의해 ‘다-’형이 점차 증가하였다. ¶다ᄋᆞ- :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3:34ㄱ〉 / 興心이 다니  닶가오미 업더니(興盡纔無悶)「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다- :  그 말 다니 녀느 하랫 지븐 업고 네찻 하랫 지비 잇더라〈석상6:36ㄴ〉 / 님 祭예 도혀 供進호미 海頭에 다놋다(王祭還供盡海頭)「承聞河北諸節度入朝歡喜口號絕句十二首」〈두시5:24ㄱ〉.
주018)
 : 가을. ¶ᄀᆞᅀᆞᆯ : 三時殿은 세 時節에 사 지비니 봄  사 집과 녀르메 사 집과 겨레 사 지비라〈석상3:5ㄱ〉 / 鞍馬란   오 믿노라(鞍馬信清秋)「舍弟···二首」〈두시8:40ㄴ〉.
주019)
오매 : 옴에. 오매.
주020)
기도다 : 길도다. 길구나. 길-+도+다.
주021)
물정(物情) : 세상의 인정.
주022)
사객(詞客) : 시문(詩文)을 잘 짓는 사람. 두보의 친구인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을 말한다.
주023)
들 : 뜻을. ᄠᅳᆮ+을.
주024)
더욱 : 더욱. 『두시언해』에서는 ‘더옥’도 쓰인다. ¶더욱 : 도라 드르샤 더욱 시름야 더시다〈석상3:19ㄴ〉 / 主將이 벼스리 더욱 노니(主將位益崇)「後出塞五首」〈두시5:32ㄴ〉 / 더옥 : 시러곰 믈을 머기디 말고 더옥 쉴 곧 갓가와셔 금긔 홀 디니라〈마경 상:42ㄱ〉 / 閑散 해 더옥 벼개 노피 벼요니(散地逾高枕)「大歲日」〈두시11:2ㄱ〉.
주025)
가(可)히 볼 거시니 : 잘 볼 수 있으니.
주026)
글 : 글 짓는. 즉 시를 쓰는.
주027)
소 : 친구를. 손을.
주028)
닛디 : 잊지. 닞-[忘]+디. ¶닛- : 부텨 보 미 至極 첫 期約 닛고 즉자히 해 업데여 恭敬야 禮數대 魔王이 닐오 尊者ㅣ 엇뎨 期約애 그르 시니〈월석4:35ㄱ〉 / 機心을 닛고 곧다온 프를 相對야 이쇼 疑心노라(忘機對芳草)「遣興三首」〈두시5:35ㄱ-ㄴ〉.
주029)
몯리로다 : 못할 것이다. 못할 것이네. 몯#ᄒᆞ-+리+도+다. ¶몯ᄒᆞ- : 서근 를 서근  무두로 올타고 火化 디 몯리로다 니〈월석18:40ㄱ〉 / 시르믜 오 믄드시 이긔디 몯리로다(愁來遽不禁)「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주030)
해내(海內) : 바다 안쪽. 바다로 둘러싼 육지로 나라 안, 온 나라를 말한다.
주031)
명사(名士) : 이름난 선비.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을 말한다.
주032)
운단(雲端) : 구름 끝.
주033)
이방(異方) : 다른 지역.
주034)
중원(中原) : 변경에 대한 중심 지역. 여기서는 장안을 말한다.
주035)
고재팽(高在彭) : 고적(高適)은 팽주(彭州)에 있다. 팽주는 사천성 성도 서북부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도시다.
주036)
잠재괵야(岑在虢也) : 잠삼(岑參)은 괵주(虢州)에 있다. 괵주는 당나라 때의 지명으로 지금의 하남성 노씨현 지역이다.
주037)
일훔 아 : 이름을 아는. 이름이 난.
주038)
구 : 구름의. 구룸+ㅅ. ¶구룸 : 修行 기프신 文殊 普賢히 긔 구룸 몯더시니世界예 妙法 펴리라〈월천30ㄴ〉 /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 (就中雲幕椒房親)「麗人行」〈두시11:17ㄴ〉.
주039)
그테 : 끝에. 긑+에. ¶긑 : 그 아비 노 묏 그테 올아 울며 라며 너교〈석상11:29ㄱ〉 / 노닌 긴 수픐 그테 걸옛고(高者挂罥長林梢)「茅屋···破歌」〈두시6:42ㄱ〉.
주040)
제여곰 : 제각각. 제+여+곰. ¶제여곰 : 品은 난호아 제여곰 낼 씨라〈석상13:36ㄴ〉 / 部伍ㅣ 제여곰 블로 뵈다(部伍各見招)「後出塞五首」〈두시5:31ㄱ〉.
주041)
해 : 땅에. 곳에.
주042)
갯도다 : 가 있구나. 가 있도다.
주043)
완보(緩步) : 천천히 걷다. 여기서는 재주가 있어 여유롭게 즐기며 문장을 쓴다는 뜻을 나타낸다.
주044)
동행(同行) : 함께 가다. 여기서는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의 시문(詩文)을 짓는 재주가 심약(沈約), 포조(鮑照)와 비슷함을 말한 것이다.
주045)
고잠(高岑) : 고적(高適)과 잠삼(岑參).
주046)
심포(沈鮑) : 심휴문(沈休文)과 포조(飽照).
주047)
모 : 자못. ‘모’는 『두시언해』에서 ‘’로도 쓰였다. 자세한 것은 위의 주를 참조할 것.
주048)
날호야 : 천천히. 15세기 국어에서 ‘날호야’는 ‘날회야, 날회여’ 등으로도 표기되었다. ¶날호야 : 夫人이 구지저 닐오 네 날호야 니면 엇뎨 업더디리오 더라(夫人이 未嘗不呵責曰호 汝ㅣ 若安徐면 寧至踣乎ㅣ리오더라)〈내훈3:30ㄴ〉 / 날호야 거러 더위자바 올오미 이쇼라(緩步有躋攀)「早起」〈두시10:15ㄴ〉 / 날회야 : 키 날회야 호미 외니 날회야 면 話頭 니저 昏沈과 雜念괘 들리라(不可大緩이니 緩則忘却話頭야 入昏沈掉舉去也리라)〈몽산23ㄱ〉 / 하히 머니 나죗 미 날회야 흐르놋다(天遠暮江遲)「遣興二首」〈두시8:28ㄴ〉 / 날회여 : 내 길 조차 날회여 녀 기들워 오노라 니 이런 젼로 오미 더듸요라〈번노 상:1ㄴ〉 / 날회여 거로매 지즈로 대 막대 어더 잡노라(緩步仍須竹杖扶)「寒雨朝行視園樹」〈두시15:15ㄱ〉.
주049)
건니 : 걸으니. 걷-+ᄂᆞ+니.
주050)
심휴문(沈休文) : 남조 양(梁)나라 오흥(吳興) 무강(武康) 사람. 본명은 심약(沈約, 441년 ~ 513년)이고, 시호는 은(隱)이며, 심박(沈璞)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재난을 만나 빈곤 속에서도 학문에 힘써 시문으로 당대에 이름을 떨쳤다. 그는 영리(營利)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청담(淸談)을 즐겼다. 여러 차례 무제의 노여움을 사 견책을 받다가 근심 속에 죽었다. 정치가로서보다도 문인으로 뛰어나, 제나라의 문혜태자(文惠太子)와 동생 소자량의 사랑을 받아 문단의 중견이 되었고, 양나라에 들어가서도 그 세력을 유지했다. 또 불교에 능통하고 음운에도 밝아, 사성(四聲)의 구별을 명백히 하고 시의 사성팔병설(四聲八病說)을 제창했다. 그의 음운설은 영명체(永明體)의 성립과 깊은 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근체시(近體詩) 성립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주051)
포조(飽照) : 중국 남북조ㆍ송대(宋代)의 시인. 자는 명원(明遠, 414년 추정 ~ 446년)이고, 관명(官命)으로 포참군(飽參軍)이라 불린다. 하급 관리의 집에 태어나 비극적인 생애를 마쳤는데 풍부한 재능을 호탕하고 굴곡이 심한 시로 표현, 칠언시의 선구자가 되어 이백ㆍ두보 등의 성당(盛唐) 시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주052)
시러곰 : 능히. 원문의 ‘득’에 대해 옮긴 말이다. 고려시대 석독구결에서는 ‘得’으로 표기되었다.
주053)
도다 : 같구나. 같도다. ᄀᆞᆮ#ᄒᆞ-+도+다.
주054)
비동(飛動) : 날아 움직인다. 여기서는 문장이 날아 움직이는 것과 같이 생동감이 넘치는 것을 말한다.
주055)
혼망(混茫) : 넓고 끝이 없는 경계. 여기서는 문장을 읽고 난 후 여운이 길게 남아 있음을 말한다.
주056)
사장(詞章) : 문장과 시.
주057)
그리 : 글이.
주058)
데 마니 : 뜻에 맞으니. 즉 마음에 맞다는 말이다.
주059)
뮈요매 : 날아 움직임에. ᄂᆞᆯ-#뮈-+오+ㅁ+애. ‘ᄂᆞᆯ뮈-’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ᄂᆞᆯ뮈- : 뮈 든 霹靂도 것그리로다(飛動摧霹靂)「夜聽許十一誦詩愛而有作」〈두시16:2ㄱ〉 / 슬피 미 뮈 니(慘淡壁飛動)「觀薛稷少保書畫壁」〈두시16:28ㄴ〉 / 平生애 뮈던 디(平生飛動意)「贈高式顏」〈두시21:30ㄴ〉.
주060)
편(篇) : 시편을.
주061)
 : 마저. ‘’는 ‘-’과 ‘’로 분석될 가능성이 있는데 ‘막’ 등의 예를 고려하면 ‘ᄆᆞᆽ-’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참조. . 자. 막. 즈막. . 참. 내. 츰내. . . ¶ : 그리코   누늘   그 使者 맛디고〈석상24:51ㄴ〉 / 부톄 藥草品에  일우샤 授記品에 記 주시니〈월석12:51ㄱ〉 / 울흘 즈처 블러 나맛 잔  머구리라(隔籬呼取盡餘盃)「客至」〈두시22:6ㄱ〉 / 자 : 몬져 간 면화 자 라〈순천35:11〉 / 막 : 이제 世尊 막 보니〈월석10:8ㄴ〉 / 즈막 : 末尾 즈막〈몽유 보:40ㄱ〉 /  : 迹은 처으로셔  니르리 샨 믈읫 이리라〈월석1:석보 서5ㄱ〉 / 내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언2ㄴ〉 / 뉘 지븨셔  칠꼬 願 恩惠 내 야(誰家且養願終惠)「瘦馬行」〈두시17:28ㄱ〉 / 츰내 : 내 그 날 츰내 보내여 어듸 가 곳 도라오뇨〈박신3:40ㄴ〉.
주062)
부락(富駱) : 부가모(富嘉謨)와 낙빈왕(駱賓王).
주063)
근대(近代) : 얼마 지나지 않은 가까운 시대.
주064)
노왕(盧王) : 노조린(盧照隣)과 왕발(王勃).
주065)
부가모(富嘉謨) : 무공(武功) 사람으로 진사(進士)에 올랐다. 문장이 경술(經術)에 근본을 두고 있어 모든 사람들이 다투어 흠모하였다. 증흥(中興) 초에 감찰어사를 지내다가 죽었다.
주066)
낙빈왕(駱賓王) : 640년(650년) ~ 684년. 중국 초당(初唐)의 시인. 의오(義烏)(현재의 절강성) 출신이다. 일찍부터 시를 지었고, 「제경편(帝京篇)」은 당시 절창(絶唱)으로 불리었다. 관도(官途)에 올랐으나 오만하여 좌천되자 관직을 버렸다. 측천무후에 반기를 든 서경업(徐敬業)군에 참가했으나 패배하고, 처형 혹은 승이 되었다고 한다. 오언 율시ㆍ칠언 고시에 우수한 작품이 많다.
주067)
노조린(盧照隣) : 당나라 유주(幽州) 범양(范陽) 사람. 자는 승지(昇之, 636~695)이고, 호는 유우자(幽憂子)다. 장안 근처 태백산에 살면서 단약(丹藥)을 먹었다가 중독되어 손발을 못 쓰게 되었다. 병세가 악화되자 양적현(陽翟縣) 자산(茨山)으로 옮겨 땅 수십 무(畝)를 사 미리 분묘를 만들고 그곳에 누워 지내면서 「석질문(釋疾文)」과 「오비문(五悲文)」을 지어 스스로 애통해 했다. 그러나 끝내 병고를 견디지 못하고 물에 빠져 자살했다. ‘초당사걸(初唐四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시인으로, 『당시선(唐詩選)』에 있는 장대한 칠언가행(七言歌行) 「장안고의(長安古意)」가 유명하다. 저서에 『유우자집(幽憂子集)』 7권이 있다.
주068)
왕발(王勃) : 당나라 초기 강주(絳州) 용문(龍門) 사람. 산서(山西) 태원(太原) 사람이라고도 한다. 자는 자안(子安, 650 ~ 676)이고, 왕복치(王福畤)의 아들이며, 왕통(王通)의 손자다. 9살 때 『지하(指瑕)』를 지어 안사고(顔師古)가 주를 단 『한서(漢書)』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관노(官奴)를 죽였다는 죄로 관직을 빼앗기고 상원(上元) 2년(675) 교지로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도중에 남창(南昌)을 지나면서 그 유명한 「등왕각서(滕王閣序)」를 써 세인의 칭찬을 받았다. 돌아오다가 배에서 떨어져 익사했다. ‘초당사걸(初唐四傑)’로 불린다. 특히 5언절구에 뛰어났다.
주069)
슬흐며 : 슬퍼하며. 슳-+으며. ‘슳-’은 ‘슬허-, 슬프-, 슬퍼-’의 파생형을 가지는 동사이다. 구체적인 예는 위의 주석을 참조할 것.
주070)
앗기다 : 아끼네. 앗기-+ᄂᆞ+다. ¶앗기- : 그딋 혼 조초 야 뉘읏븐  아니호리라 더니 이제 엇뎨 羅睺羅 앗기다〈석상6:9ㄱ〉 / 모 바사나 앗기논 배 업서(痛飲信行藏)「壯遊」〈중간두시2:41ㄴ〉.
주071)
전현(前賢) : 앞에서 거론한 현인. 즉 부가모(富嘉謨), 낙빈왕(駱賓王), 노조린(盧照隣), 왕발(王勃) 등 4인.
주072)
사자(四子) : 네 사람. 부가모, 낙빈왕, 노조린, 왕발을 말한다.
주073)
너 : 너. 그대. ‘너’의 경어 등급이 현대국어의 ‘너’만큼 낮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주074)
닌 : 같은 이는. ᄀᆞᆮᄒᆞ-+ㄴ#이+ㄴ.
주075)
지즈로 : 인하여. 그 때문에. ‘지즈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지즈로’는 ‘지즈루’의 형태로도 쓰였다. ¶지즈로 : 벼개예 굽스러셔 지즈로 리 오니(伏枕因超忽)「秋日···三十韻」〈두시3:8ㄱ〉 / 지즈루 : 廉頗ㅣ 지즈루 彼敵  며(廉頗仍走敵)「投贈···二十韻」〈두시5:41ㄴ〉.
주076)
어루 : 가히. ‘可’의 번역으로 쓰인다. 15세기 문헌에 양이 적기는 하지만 ‘어로’형도 사용되었다. ¶어루 :  노다가 라면 어루 法을 호리이다〈석상6:11ㄴ〉 / 이믜셔 큰 지븨 기우롬과 다니 어루  남로 괴오리라(旣殊大廈傾 可以一木支)「水檻」〈두시6:43ㄴ〉 / 어로 : 다가 能히 매 서르 體信면 어로 맛나 어더 어려미 업스리어늘〈월석13:32ㄱ〉 / 집 아래 어로 온 사미 들리로소니(下可容百人)「題衡···陸宰」〈두시6:22ㄱ〉.
주077)
제후(諸侯) : 천자 다음으로 고귀한 신분의 사람에 대한 총칭. 여기서는 자사의 관직을 말하며 사람은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주078)
반자(半刺) : 자사(刺史)의 반. 여기서는 장사(長史)였던 잠삼(岑參)을 가리킨다. 자사는 주(州)의 장관이고 장사는 주의 부관이다.
주079)
고상(翶翔) : 빙빙 돌며 높이 날다.
주080)
자사(刺史) : 관직 이름. 전한(前漢) 무제(武帝) 원봉(元封) 5년(서기전106) 전국을 13부(部)로 나누고 부마다 중앙에서 파견한 자사 1인을 두었다. 자사는 관할 부를 순행하면서 호족이나 군(郡)의 태수를 감찰했다.
주081)
장사(長史) : 직관명. 당나라 때 각 주(州)의 자사(刺史) 아래에 장사관(長史官)을 두어 자사를 보좌하는 구실을 했다.
주082)
리옛디 : 버려져 있지. ᄇᆞ리-+어#잇-+디.
주083)
아니도소니 : 않으니. 아니#ᄒᆞ-+돗+오+니.
주084)
마 : 이미. 벌써[已]. 16세기 후반에는 ‘이믜(소언5:43ㄴ), 이믯(소언5:43ㄴ)’ 등과 동의관계를 이루기도 하고 ‘장차’를 뜻하기도 한다. ¶마 : 나 늘거 마 無想天으로 가리니〈석상3:2ㄱ〉 / 너희 비들 마가 줄 靑錢 마 일워 뒷노니(已辦靑錢防雇直)「撥悶」〈두시3:32ㄴ〉.
주085)
라나놋다 : 날아오르는구나. ᄂᆞᆯ-+아#나-+ᄂᆞ+옷+다. ‘ᄂᆞ라나-’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ᄂᆞ라나- : 어딘 사 라나 기우시 기들우노라(側佇英俊翔)「壯遊」〈중간두시2:45ㄱ-ㄴ〉 / 모 숫그려셔 라날가 전놋다(軒然恐其出)「畵鶻行」〈두시16:37ㄱ〉 / 라나 時節 거리츄믈 리 놋다(飛騰急濟時)「別崔潩因寄薛據孟雲卿」〈두시23:33ㄱ〉.
주086)
됴 : 좋은. 훌륭한. 둏-+ᄋᆞᆫ.
주087)
그를 : 글을. 시를.
주088)
어느  : 어느 때에.
주089)
보리오 : 보겠는가? 보-+리+고. ‘오’는 설명의문어미 ‘고’가 ‘ㅣ’모음 뒤에서 ‘ㄱ’이 약화된 표기이다. ‘고’는 선행하는 의문사 ‘어느’와 호응한다.
주090)
글워리 : 글이. 글+월+이.
주091)
이로 : 이루되. 지어지되. 일-+오ᄃᆡ. ‘일-’은 자동사로서 사동사는 ‘일우-’이다. ¶일- :  氣韻이 流야 三世 일오〈석상19:12ㄱ〉 / 녯 사 일며 敗호매 네 엇뎨리오(古人成敗子如何)「寄栢學士林居」〈두시7:28ㄴ〉 / 일우- : 成佛은 부텻 道理 일우실 씨라〈석상3:1ㄱ〉 / 됴 비 오미 일우메 잇디 아니니라(甘澤不在早)「遣興三首」〈두시5:34ㄴ〉.
주092)
투(鬪) : 다투다. 경쟁하다.
주093)
행처시(行處是) : 마땅히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행처(行處)는 곳곳을 다니는 것이고 시(是)는 ‘마땅하다, 옳다’는 뜻이다.
주094)
녀니 : 다니는. 녀-#-#니-+ᄂᆞᆫ. ‘녀니-’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비슷한 어형으로 ‘녀ᄃᆞᆫ녀-’가 있다. ¶녀니- : 關塞ㅣ 서의니 녀니 길히 어렵도다(關塞蕭條行路難)「宿府」〈두시6:15ㄴ〉 / 녀녀셔 놀애 블로미 隱淪도 아니로다(行謌非隱淪)「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두시19:2ㄱ〉.
주095)
해 : 땅에. 곳에. ᄯᅡㅎ+애. ‘ᄯᅡ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096)
곡 : 하고. ᄒᆞ-+고+ㄱ.
주097)
톨 디니라 : 다투어야 한다. 다투어야 하네. ᄃᆞ토-+ㄹ 디+니+라. ¶ᄃᆞ토- : 여믓 시혹 그리 아니면 사미 토와 외다 야 더러우며 앗기다 〈내훈3:56ㄴ〉 / 집마다 솔옷 귿 니르리 토미 도다(家家急競錐)「夔府書懷四十韻」〈두시3:5ㄴ〉.
주098)
현성(賢聖) : 현인과 성인을 통칭.
주099)
구앙(咎殃) : 재앙.
주100)
추현성(推賢聖) : 현인(賢人)과 성인(聖仁)을 높이 받들고 존경하다.
주101)
공맹(孔孟) : 공자(孔子)와 맹자(孟子). 여기서는 공자와 맹자 같은 성현을 의미하는 넓은 범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주102)
뇨 : 다님을. -#니-+오+ㅁ+ᄋᆞᆯ. ‘ᄃᆞᆫ니-’는 ‘ᄃᆞᆮ니-’로도 표기되었다.
주103)
오라 : 오래되어. 오라-+아. ¶오라- : 녜 졈던 사도 오라면 늙니 人生애 免리 업스니다〈석상3:17ㄱ〉 / 聖賢ㅅ 일후미 오라 아라니(聖賢名古邈)「風疾이어 ~ 三十六韻이라」〈두시3:13ㄴ〉.
주104)
니르로라 : 이르렀도다. 이르렀구나. 니르-+도+다.
주105)
삼년(三年) : 세 해.
주106)
학질(瘧疾) : 몸을 벌벌 떨며, 주기적으로 열이 나는 병.
주107)
고 병(病)을 : 학질을. 고봄+ㅅ 病+을. ¶고봄 : 나 隔 고봄 도소다(有隔日瘧도소다)〈능엄5:2ㄱ〉 / 고봄과 痢疾로 巴水 먹고(瘧病餐巴水)「哭台州鄭司戶蘇少監」〈두시24:60ㄱ〉.
주108)
귓거시 : 귀신이. 귓것+이. ‘귓것’은 ‘鬼+ㅅ+것’으로 분석된다. ¶귓것 : 魔王이며 제 귓것히 다 갓고로디니라〈월석4:14ㄴ〉 / 벼락과 귓것과애 어러운 미 兼얏니라(霹靂魍魎兼狂風)「君不見簡蘇徯」〈두시19:46ㄱ〉.
주109)
스러 : 쓸려. 슬-+어. 원문의 ‘銷’에 대응한다. ‘슬-’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두시언해』에서는 ‘-’도 쓰였으며, 사동사는 ‘슬오-’와 ‘슬우-’가 있다. ¶슬-(자동사) :  뎌 定中에 모 善男子ㅣ 色陰이 슬오〈능엄9:70ㄱ〉 / 슬-(타동사) : 마 갓 想 스러 法身 다 어드란〈능엄3:115ㄴ〉 / 슬우- : 碧色 能히 여러가짓 毒 슬우 젼라〈금삼 서二3ㄴ〉 / -(자동사) : 브리 能히 디 몯며〈월석18:56ㄱ〉 / 어득 妖怪왼 氣運이 다 디 몯얫도다(冥冥氛祲未全銷)「諸將五首」〈두시5:44ㄱ〉 / -(타동사) : 반되브 울 아래 프 디 몯고〈백련4ㄱ〉 / 애 豺虎 잇 굼긔 오(膽銷豺虎窟)「覽鏡呈柏中丞」〈두시3:42ㄴ〉 / 銷(-) : 애 豺虎 잇 굼긔 오(膽銷豺虎窟)「覽鏡呈柏中丞」〈두시3:42ㄴ〉 / 도혀 江漢앳 客 넉스로 여 에 다(却敎江漢客魂銷)「承聞河北諸節度入朝歡喜口號絕句十二首」〈두시5:22ㄴ〉 / 銷(슬-) :  귓거시 스러 업디 아니놋「哭王彭州掄」다(一鬼不銷亡) / 銷(라디-) : 여흰 넉슨 가며 이쇼매 라디놋다(離魂去住銷)「哭王彭州掄」〈두시24:56ㄴ〉 / 銷(노기-) : 兵戈 노겨 農器를 디면(銷兵鑄農器)「奉酬薛十二丈判官見贈」〈두시19:37ㄱ〉.
주110)
격일(隔日) : 하루를 거르거나, 하루씩 거르는 것.
주111)
지수(脂髓) : 정수(精髓). 몸의 원기를 빼앗아 가는 것.
주112)
설상(雪霜) : 눈과 서리.
주113)
나 야 : 날을 사이에 두고. 하루걸러. 하루를 간격으로. 날+ᄋᆞᆯ ᄉᆞᅀᅵ#ᄒᆞ-+야.
주114)
더듬니 : 더듬으니. 더듬-+ᄂᆞ+니.
주115)
서호미 : 추움이. 오싹함이. 서ᄂᆞᆯ#ᄒᆞ-+오+ㅁ+이.
주116)
더어 : 더해. 더으-+어. 『두시언해』에는 ‘더ᄋᆞ-’도 쓰였다. ¶더으- : 왼녀긔  點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언13ㄴ〉 / 恩惠 四海예 더으샤 기피 쇼셔(恩加四海深)「提封」〈두시5:19ㄴ〉 / 더- : 내 여희 興이 여 나미 더다(添余別興牽)「送十···使蜀」〈두시8:46ㄱ〉.
주117)
아논 : 안은. 안-+오+ㄴ. ¶안- : 俱夷 고개 안고 우르시더라〈석상3:34ㄴ〉 / 王生 이런  아나쇼 오히려 보노니(尙看王生抱此懷)「病後過王倚飲贈歌」〈두시3:49ㄴ〉.
주118)
피학귀(辟瘧鬼) : 학질(瘧疾)에 걸리게 하는 귀신(鬼神)을 피하다.
주119)
갓 : 헛되이. 공연히. 『두시언해』의 ‘갓’은 원문의 ‘空, 徒’의 번역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그 외에도 ‘惟, 獨, 只, 唯, 但’ ‘漫’ 등의 번역으로 쓰인다. 여기서는 ‘徒’를 옮긴 말로 쓰였다. ¶갓 : 香 갓 옷곳 것 분 아니라 고로 맏 거슬 다 니르니라〈석상13:39ㄱ〉 / 奸詐를 崇尙호믈 갓 잇비 말라(尙詐莫徒勞)「喜聞官軍已臨賊境二十韻」〈두시5:3ㄱ〉.
주120)
 : 틈. 『두시언해』에서 현대국어의 ‘틈’에 대한 어형은 ‘ᄢᅳᆷ, ᄢᅵᆷ, ᄭᅳᆷ’이 쓰였는데 그 중 ‘ᄢᅵᆷ’이 가장 자주 쓰였으며, ‘ᄢᅳᆷ’은 오직 한 번 쓰였는데 그 예가 바로 여기의 예이다. ¶ᄢᅳᆷ :  爲隙之類〈훈해48〉 / 金으로 해 로  업게 면 이 東山 로리라〈석상6:24ㄴ〉 / 갓  해 潛伏며(徒然潛隙地) / ᄭᅳᆷ : 阿  아〈광천23ㄱ〉 /   섯자  업스샤미 龍 서린 샤미 第十三이시고〈법화2:15ㄱ〉 / 넉시   디나가미 니(英靈如過隙)「陪諸公上白帝城宴越公堂之作」〈두시14:9ㄴ-10ㄱ〉 / ᄢᅵᆷ : 돌에 지 〈구간2:84ㄴ〉 / 可히  을 두디 몯 거시니라〈소학2:67ㄱ〉 / 묏 메 브터 이쇼 슬노라(蕭然暴露依山阿)「寄栢學士林居」〈두시7:28ㄱ〉.
주121)
번드기 : 분명하게. 뚜렷하게. 확실하게. 관련 어형으로는 ‘번득, 번득번드기, 반ᄃᆞᆨ, 반ᄃᆞ기, 반ᄃᆞ시, 반ᄃᆞ개’ 등이 있다. ¶번드기 : 사미 번드기 수  時節은 正法이라 고〈석상9:2ㄱ〉 / 번드기 밧 것 求호믈 닛곡(炯然忘外求)「鳳凰臺」〈두시17:1ㄴ〉 / 번득 : 내 모맷 靈光이 녜 번득 나리라〈육조中81a-8〉 / 번득번드기 : 번득번드기 開元ㅅ 時節ㅅ 이리 눈 알 分明히 잇도다(歷歷開元事 分明在眼前)「歷歷」〈두시5:17ㄴ〉 / 반개 : 속 뷘 대로 반개 지여 요리라(當仗若虛竹)「課伐木幷序」〈두시25:2ㄴ〉 / 내 氣運 孱弱니 正直호 반개 이저 리디 아니호리라(顧惟孱弱者 正直當不虧)「舂陵行并序」〈두시25:38ㄱ〉 / 반기 :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 일후믈 正音이라 니라〈월석1:석보상절 서5ㄴ〉 / 社稷과 蒼生의 헤아료 반기 便安코져 니(社稷蒼生計必安)「承聞···十二首」〈두시5:22ㄱ〉 / 반시 : 부톄 니샤 어딜샤 어딜샤 문슈리여 네으 심 배 반시 너려 문노라〈장수4ㄴ〉 / 流傳야 가 반시 等倫에 그츠리로다(流傳必絶倫)「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16:5ㄱ-ㄴ〉 / 반 : 當 반 당〈광주판천자문11ㄴ〉 / 반 필 必〈백련1ㄴ〉.
주122)
조 : 자주. ‘ᄌᆞ조’는 ‘ᄌᆞᆽ-’에 부사화접미사 ‘-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파생부사이다. ¶ᄌᆞ조 : 太子ㅣ 조 王 出家야지다 거시〈석상3:23ㄱ〉 / 鍾鼎에 사교 조 보노니 眞實로 北斗ㅅ 벼 法 바도미 맛니라(數見銘鍾鼎 眞宜法斗魁)「秋日···三十韻」〈두시3:10ㄴ〉.
주123)
 : 낯을. 얼굴을. [面]+. 15세기의 ‘얼굴’은 ‘形’의 뜻으로 자주 쓰이는데 여기서는 ‘얼굴[顔]’의 뜻으로 쓰였다. ¶ᄂᆞᆾ : 十一 面은 열 치니 열  觀自在菩薩ㅅ 相 라 供養 일 니샨 經이라〈석상6:44ㄱ〉 / 올 아다온 主人ㅣ 인니 디 마  아던 도다(邑有佳主人 情如已會面)「積草嶺」〈중간두시1:24ㄱ〉.
주124)
빗내 : 빛나게. 화려하게. ¶빗내 : 世尊하 如來 甚히 쉽디 몯야 功德 智慧ㅅ 젼로 頂上肉髻옛 光明이 빗내 비취시며(世尊하 如來ㅣ 甚希有샤 以功德智慧故로 頂上肉髻ㅣ 光明이 顯照시며)〈석상 21:46ㄴ〉 / 文章 깁수윈  여럿니 올마 여 여 朝廷을 빗내놋다(文章開突奧 遷擢潤朝廷)「秦州셔~三十韻ㅣ라」〈두시24:5ㄱ〉.
주125)
미노라 : 꾸미노라. 꾸미네.
주126)
용종(龍鍾) : 용종죽(龍鍾竹). 대나무 이름이라고도 하고, 사람이 늙어서 대나무 가지와 잎이 스스로 주체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것과 같은 모습을 형용한 말이라고도 한다.
주127)
출처(出處) : 나아가고 머무는 것. 즉 출사하거나 은퇴하는 것을 말한다.
주128)
처방(處妨) : 머무는 것을 꺼려하다. 머무는 것에 방해받다.
주129)
요예(搖曳) : 흔들흔들 움직임.
주130)
모 : 자못[頗]. ‘모’는 『두시언해』에서 ‘’로도 쓰이는데 『두시언해』 복각본에서는 모두 ‘모’라 수정되었다. 주로 원시의 ‘何, 頗, 殊’의 옮긴 말로 쓰였다. 『소학언해(1586)』에 ‘’, 『첩해신어』(1676)에 ‘믓’이 쓰여서 점차 현대국어의 어형인 ‘자못’에 가까워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 : 며 이제 大將의 威權을 攝行니 號令이  녯 어딘 사 風이 잇도다(况今攝行大將權 號令頗有前賢風)「冬狩行」〈두시5:50ㄱ-ㄴ〉 / 胡羯이  難호미 하니 고기 자며 나모 쥬메 이 生 브톗노라(胡羯何多難 漁樵寄此生)「村夜」〈두시7:6ㄴ〉 / 못(가필) : 齊와 趙와 이예 放蕩히 녀 輕裘 肥馬로 못 어러이 뇨라(放蕩齊趙間 裘馬頗清狂)「壯遊」〈중간두시2:40ㄴ(복각본)〉 / 모 : 須菩提ㅣ 부텻긔 오 世尊하 모 衆生이 이 말 章句 듣고 實 信 내리 이시리가 몯리가〈金剛32ㄱ〉 / 제 지 詩集을 보니 모  이우로 슬허도다(觀其著詩集 頗亦恨枯槁)「遣興五首」〈두시3:58ㄱ〉 / 舜 열여슷 도올 사 드러 니 모미 尊고 道理 모 놉고(舜舉十六相 身尊道何高)「述古三首」〈두시3:56ㄴ〉 /高岺이 모 날호야 건니 沈休文과 飽照로 시러곰 行列이 도다(高岑殊緩步 沈鮑得同行)「寄彭···三十韻」〈두시20:36ㄱ〉 / ᄌᆞᄆᆞᆺ :  그 녜와 이제와 달옴이 업 거시 진실로 비르소 可히 行티 몯 거시 아닌 줄을 아디 몯니라〈소학 서제:2ㄴ〉 /  可히 다시 몯시리로소이다〈맹자14:14ㄱ〉.
주131)
키 : 크게. 크-[大]+이. ‘길다, 높다, 크다’ 등은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붙어 ‘기리, 노피, 키’ 등의 파생부사를 파생시키며 명사파생접미사 ‘-의’가 붙어 ‘기릐, 노픠, 킈’ 등의 파생명사를 가진다. ¶키 : 大集 키 모 씨니〈석상6:46ㄱ〉 / 야로비 모다 니 키 로 즐기놋다(白鷺群飛大劇幹)「遣悶···曹長」〈두시3:47ㄴ〉 /킈 :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懼師羅長者身長三尺)〈석상6:44ㄱ〉 / 中男은 장 킈 져르고 져그니(中男絕短小)「新安吏」〈중간두시4:5ㄱ〉.
주132)
니 : 가장 심하니. ᄀᆞ자ᇰ#ᄒᆞ-+니. ¶ᄀᆞ자ᇰᄒᆞ- : 먼 불휘 求야 다마 一乘의 微妙 들 펴 며(搜剔玄根야 敷究一乘之妙旨며)〈월석1:월석서21ㄱ〉 / 이리 다며 興이 니 시름도왼 디 몬다(事殊興極憂思集)「渼陂行」〈두시13:12ㄱ〉.
주133)
나며 드루미 : 나며 듦이. 나며 드는 것이. 나-+며 들-+우+ㅁ+이.
주134)
방해(妨害)도다 : 방해받도다. 방해받는구나. 妨害#ᄒᆞ-+도+다. ‘妨害ᄒᆞ-’의 ‘ᄒᆞ-’는 ‘하다’의 의미와 ‘되다’의 의미가 모두 있는데, 여기서는 ‘되다’의 의미로 쓰였다.
주135)
제리(帝里) : 황제가 사는 고을. 여기서는 장안을 말한다.
주136)
변강(邊疆) : 변방(邊方). 변경(邊境). 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의 땅을 말하며 여기서는 감숙성(甘肅省)에 있던 동곡(同谷)을 말한다. 현재는 감숙성의 성현(成縣)이다.
주137)
제리(帝里)예 : 황제의 마을에. 즉 장안을 말한다.
주138)
살오 : 살고.
주139)
 : 변방에. 구체적으로는 두보가 진주(秦州)에 잠시 머무르다가 성도(成都)로 내려가기 위해 잠시 머문 동곡(同谷)을 말한다.
주140)
유표(劉表) : 142~208. 중국 후한(後漢) 때의 군웅(群雄). 노공왕(魯恭王) 유여(劉餘)의 후손으로, 관도(官渡)의 싸움 때 원소(袁紹)와 조조(曹操)의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으며, 덕망이 높아 유비(劉備) 등이 그에게 의탁하였다.
주141)
유한(遺恨) : 잊을 수 없는 원한.
주142)
방공(龐公) : 방덕공(龐德公). 후한(後漢) 때 양양(襄陽) 사람으로 현산(峴山) 남쪽에서 농사짓고 살면서 성시(城市)를 가까이하지 않았다. 일찍이 양양 일대에 은거하던 사마휘(司馬徽, 173 ~ 208), 제갈량(諸葛亮, 181 ~ 234), 방통(龐統, 178 ~ 213), 서서(徐庶, 미상) 등과 친하게 지냈다. 열 살 아래인 사마휘가 방덕공에게 항상 방공이라고 불렀다.
주143)
사장(死藏) : 쓰지 않고 묻어두다. 여기에서는 방덕공(龐德公)이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살았다는 것을 뜻한다.
주144)
방덕공(龐德公) : 방공(龐公).
주145)
거현산(居峴山) : 현산(峴山)에 살았다. 현산은 산 이름으로 호북(湖北) 양양현(襄陽縣) 남쪽에 있다. 현수산(峴首山)으로도 불린다.
주146)
형주자사(荊州刺史) : 형주(荊州) 지역의 자사(刺史). 형주는 옛날 구주(九州)의 하나로 형산(荊山)과 형산(衡山) 사이에 있었다.
주147)
녹문(鹿門) : 녹문산(鹿門山). 중국 호북성(湖北省) 양양현(襄陽縣) 동남쪽에 있는 산이다.
주148)
기튼 : 남은. 깉-[遺]+은. ‘깉다’는 ‘남다’의 뜻이다. ¶깉- : 十二部 修多羅애 出入호 곧 기튼 히미 업스며〈월석1:월인석보 서19ㄴ〉 / 感遇ㅣ 기튼 編이 잇니라(感遇有遺編)「陳拾遺故宅」〈두시3:65ㄱ〉.
주149)
이시나 : 있으나. 이시-+나.
주150)
주구메 : 죽음에. 죽-+우+ㅁ+에.
주151)
니르록 : 이르도록. 니르-+ᄃᆞ록. ¶니르-/니ᄅᆞ- : 이리 혼 因緣으로 成佛호매 니르로니(以此因緣 自致成佛)〈석상11:22ㄴ〉 / 슬허 우러 므리 해 니르니(悲鳴淚至地)「述古三首」〈두시3:55ㄱ〉 / 록 : 뎌 부텻 나라햇 功德莊嚴을 내  劫이며  劫이 남록 닐어도 몯 다 니르리어니와〈석상9:10ㄴ〉 / 녜 록 忠義ㅣ 솃니(終古立忠義)「陳拾遺故宅」〈두시3:65ㄱ〉.
주152)
수머시니라 : 숨어 있으니라. 숨-+어#시-+니+라.
주153)
시랑(豺狼) : 승냥이와 이리.
주154)
미 : 마음이.
주155)
져거 : 적어. 젹-+어. 즉 마음이 사소한 것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15세기 국어의 ‘젹다’는 [少]와 [小]의 뜻이 모두 있다. 참고. 쟉다. 젹다. 죡다. 횩다. 휵다. ¶젹-(적다) : 이 사미 欲心이 젹고 足 고 아라(是人이 少欲知足야)〈석상21:62ㄱ〉 / 이 時節ㅣ 어려우 맛나니 朝와 野왜 겨르왼 나리 젹도다(維時遭艱虞 朝野少暇日)「北征」〈중간두시1:1ㄴ〉 / 젹-(작다) : 모미 크긔 외야 虛空애 야 잇다가  젹긔 외며(或現大身滿虛空中 而復現小)〈석상6:34ㄱ〉 / 新安ㅅ 吏 더브러 무로니 올히 젹고  壯丁이 업스니(借問新安吏 縣小更無丁)「新安吏」〈중간두시4:5ㄱ〉 / 쟉- : 다가 信力이 가야오며 쟈가 意ㅣ 專一 디 업스면〈영가 상:20ㄱ〉 / 횩- : 簫 효 대 엿거 부는 거시라〈석상13:53ㄱ〉 / 말 호 효 아 니르리 姓과 일후믈 아다(學語小兒知姓名)「戲作花卿歌」〈두시5:39ㄴ-40ㄱ〉.
주156)
고기와 새 : 물고기와 새를.
주157)
바라 니고 : 곁에 두고 다니고. ‘바라’는 『두시언해』에서 ‘傍’에 대응하는 옮긴 말로 ‘곁에 두다’ 정도의 의미이다. ¶바라 : 香ㅅ  袞龍袍 바라 도다(香煙欲傍袞龍浮)「同前-王維」〈두시6:5ㄱ〉 / 塵沙ㅅ 서리예 蜂蠆 바라 니고 江峽에 蛟螭 버므러 니노라(塵沙傍蜂蠆 江峽繞蛟螭)「偶題」〈두시16:10ㄱ〉.
주158)
히 : 살이. ᄉᆞᆯㅎ+이. ¶ᄉᆞᆯㅎ : 針剳 바로  디 시라〈금삼4:59ㄱ〉 / 히 마니 촉촉도다(肌膚潛沃若)「西閣曝日」〈두시14:2ㄱ〉.
주159)
여위오 : 여위고. 여위-[瘦]+고. ‘오’는 ‘고’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약화된 형태이다. ¶여위- : 太子ㅣ 苦行 오래 샤 히 여위실  金色光 더옥 빗나더시다(坐道樹下形體羸瘠 唯有金色光明益顯)〈석상3:39ㄴ〉 / 머리 놀오매 사로 여곰 여위게 니(遠遊令人瘦「水會渡」)〈중간두시1:30ㄱ〉.
주160)
젼노라 : 무서워하네. 두려워하네. ¶졓- : 百官이 오히려 宰相 져커니 百姓이 엇뎨 天子 親히 리오〈원각 상2-3:40ㄱ〉 / 노피 사 우움이 욀가 상녜 젼노라(永爲高人嗤)「赤谷」〈중간두시1:16ㄴ〉.
주161)
농우(隴右) : 농산(隴山) 서쪽 지역. 농산은 현재 섬서성 농현 서북쪽에 있는 산이다.
주162)
임조(臨洮) : 감숙성(甘肅省)에 있는 현(縣)이름.
주163)
농(隴) : 농우(隴右).
주164)
소소(蕭蕭) : 스산하고 쓸쓸하다.
주165)
오 : 희고. ᄒᆡ-+고. 15세기의 ‘희-’와 ‘-’는 쌍형어이다. ¶- : 복홰 블그며 오야지 며 薔薇 감고 東君려 무르니〈금삼1:23ㄴ〉 / 江湖앤  새 하고(江湖多白鳥)「寄劉···四十韻」〈두시20:26ㄱ〉 / 희- : 버들지 길헤 브드티니 흰 시우글 랏고〈백련8ㄱ〉 / 구믿터리 제여곰 마 희도다(鬢髮各已蒼)「贈衛八處士」〈두시19:42ㄴ〉.
주166)
조(洮) : 임조(臨洮).
주167)
구루믄 : 구름은. 구룸+은. ¶구룸 : 修行 기프신 文殊 普賢히 긔 구룸 몯더시니世界예 妙法 펴리라〈월천30ㄴ〉 /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就中雲幕椒房親)「麗人行」〈두시11:17ㄴ〉.
주168)
편편(片片) : 조각조각.
주169)
편편(片片)히 : 조각조각. 『두시언해』에서 ‘片片히’가 쓰인 예는 다음과 같다. ¶片片히 : 流霞 片片히 화(流霞分片片)「宗武生日」〈두시8:49ㄱ〉 / 片片히 가야온 며기  여흐레 리다(片片輕鷗下急湍)「小寒食舟中作」〈두시11:11ㄱ-ㄴ〉.
주170)
팽문(彭門) : 팽주(彭州)로 출입하는 문.
주171)
검각(劍閣) : 중국 삼국 시대 이래의 요충지. 사천성 검각현 동북쪽에 있는 관문(關門)의 이름이다. 이 관문은 장안에서 촉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주172)
괵략(虢略) : 괵주(虢州)의 땅.
주173)
정호(鼎湖) : 하남성 영보현에 있는 형산 아래의 지명이다. 황제(黃帝)가 이곳에서 솥을 주조(鑄造)하고 용을 타고 승천했다는 곳이다.
주174)
고잠(高岑) : 고적(高適)과 잠삼(岑參).
주175)
팽문(彭門)은 : 팽주(彭州)의 문은. 즉 팽주(彭州)는.
주176)
검각(劍閣) 밧기오 : 검각(劍閣)의 밖이고. 지금 두보가 검각의 북쪽인 동곡(同谷)에 위치에 있으므로 사천성에 있는 팽주(彭州)를 검각의 밖이라 하였다.
주177)
괵략(虢略)은 : 괵주(虢州)는.
주178)
정호(鼎湖)ㅅ : 정호(鼎湖)의.
주179)
니라 : 가이니라. ᄀᆞᆺ[傍]+이+니+라. 즉 가에 있네.
주180)
형옥(荊玉) : 하남성(河南城) 형산(荊山)에서 나는 좋은 옥.
주181)
파전(巴牋) : 춘추전국시대 옛 파(巴) 지역에서 나는 종이. 파 지역은 삼국시대 촉 땅으로 이곳에서 만든 종이가 질이 좋은 종이라고 이름이 나 있다.
주182)
형산(荊山)ㅅ : 형산의.
주183)
빈혓 머리 : 비녀 머리. 빈혀+ㅅ 머리.
주184)
서고 : 서늘하고. 시원하고. 『두시언해』에서는 ‘서다’ 이외에 ‘서늘다, 사다’도 쓰였으며, 파생부사로 ‘서늘히, 서히’도 쓰였다. 이 중 ‘서-’와 ‘사-’는 주로 『두시언해』에서 쓰였다. ¶서- : 더우니 서호 得며〈금삼5:44ㄱ〉 / 서코 슬픈 漢苑ㅅ 보미로다(凄凉漢苑春)「喜達行在所三首」〈두시5:5ㄴ〉 / 서늘- : 맷  나죗 서늘호 빌이놋다(江風借夕涼)「遣悶」〈두시3:12ㄱ〉 / 사- :  뫼해 누니 사케 라도 넉시 도라오디 아니니(秋山眼冷魂未歸)「憶昔行」〈두시9:5ㄱ〉 / 서늘히 : 서늘히 셴 머리터리 凜然히 주븓야(飄蕭覺素髮)「義鶻行」〈두시17:8ㄱ-ㄴ〉 / 서히 : 陰宮ㅅ 누네  부 門이 서히 여러쇼 스쳐보노라(想見陰宮雪 風門颯沓開)「熱三首」〈두시10:23ㄱ〉.
주185)
죠 : 종이는. 죠ᄒᆡ+ᄂᆞᆫ. ¶죠ᄒᆡ : 죠 爲紙〈훈해56〉 / 늘근 겨지븐 죠 그려 긔파 어(老妻畵紙爲碁局)「江村」〈두시7:4ㄱ〉.
주186)
부들 : 붓을. 붇+을.
주187)
무티니 : 묻히니. 즉 붓에 먹을 묻힌다는 뜻이다. ¶무티-(사동) : 王이 드르시고 해 디여 우르샤 모매 몬 무티시고 太子 가시니(王聞是語 舉聲大哭 怪哉怪哉 自投於地 塵土坌身 往到子所)〈석상11:21ㄴ〉 / 寶貝로 모매 무티디 아니놋다(寶貝休脂膏)「送重表姪王砅評事使南海」〈두시8:58ㄱ〉 / 무티-(피동) : 오직 드트레 무텨 顯티 몯호 因야(只因埋塵不顯야)〈금삼3:51ㄱ〉 / 네 어디로 비치 무티건 디 오라니(餘病長年悲)「暮冬送蘇四郞徯兵曹適桂州」〈두시23:39ㄴ〉.
주188)
빗나도다 : 빛나도다. 빛나구나. 빛나네. 빛#나-+도+다.
주189)
구증구포(九蒸九曝) :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다. 한 번 찌고 한 번 말리고를 아홉 번 했다는 것이다.
주190)
오도충이(熬擣充餌) : 볶고 찧어서 먹는다.
주191)
오마(烏麻) : 흑임자.
주192)
 : 쪄. 쪄서. ᄠᅵ-+어. ¶- : 몰애  迷惑 소니며(皆流爲蒸砂迷客이며)〈능엄1:3ㄱ〉 / 炎天에 더위  호 避소라(炎天避鬱蒸)「贈特進汝陽王二十韻」〈두시8:9ㄴ〉.
주193)
니 : 이어. 닛-+어.
주194)
오고 : 말리고. ᄆᆞᆯ오-+고. ¶ᄆᆞᆯ오- : 大黃ㅅ  半 兩 술와 醋애 봇가 오고〈구급방 하:88ㄱ〉 / 赤馬通 다 나 브레 오고〈구급방 하:96ㄱ〉.
주195)
단귤(丹橘) : 붉은 귤.
주196)
무드닐 : 묻은 것을. 묻-+은#이+ㄹ. ¶묻- : 太子ㅣ 샤 白氎이  무드리라 실 갓가 몯 오더시다〈석상3:15ㄴ〉 / 돌기이 프른 잇 무더 기우렛도다(石柱仄靑苔)「冬到···學堂」〈두시3:63ㄴ〉.
주197)
이 : 응당. 원문 ‘應’에 대한 번역으로 현대국어의 ‘당당히’와는 뜻이 다르다. ‘이’는 물론 ‘-’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들이다. ‘이’는 ‘다’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이 : 法을 듣고 도로 이 힐후고(聽法還應難)「贈杜二拾遺」〈두시22:14ㄱ〉 / 다 : 望帝 相傅호미 다 올니(望帝傳應實)「秋日···三十韻」〈두시3:8ㄴ〉 / - : 두 낫 밥도 나 過分토소니(應過數粒食)「遣悶」〈두시3:16ㄱ〉.
주198)
맛보놋다 : 맛보네. 맛#보-+ᄂᆞ+옷+다.
주199)
이주(二州) : 괵주(虢州)와 팽주(彭州).
주200)
엇뎨 : 어찌.
주201)
신선(神仙) : 신화(神話)와 전설(傳說)에 나오는 인물. 초인적인 은력을 지녔다고 한다. 세상을 초탈(超脫)하여 장생불사(長生不老)하였다.
주202)
다리오 : 다르겠는가? 다ᄅᆞ-+리+오. ‘오’는 ‘고’의 ‘ㄱ’이 약화된 표기로 선행하는 ‘엇뎨’와 호응한다.
주203)
산수(山水) : 산과 물. 자연이나 풍경을 의미한다.
주204)
올 : 고을을. ᄀᆞ올ㅎ+ᄋᆞᆯ. ‘올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올ㅎ :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석상9:40ㄱ〉 / 믌 올핸  蜃氣 무텻거(水鄉霾白蜃)「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ㄱ〉.
주205)
죽재(竹齋) : 대나무 숲 안의 집.
주206)
조(竈) : 부엌.
주207)
대 지븬 : 대 집에는. 대 집+의(처격조사)+ㄴ.
주208)
 : 사르는. ᄉᆞᆯ-+ᄋᆞᆫ. ¶ᄉᆞᆯ- : 心을 면 能히 星火ㅣ 흐러 려 空界예 盛히 부츄 내니라(燒心면 能生星火ㅣ 迸灑야 煽鼓空界니라)〈능엄8:97ㄱ〉 / 녯 던 壇場 아라도다(蒼茫舊築壇)「王命」〈두시5:12ㄴ〉.
주209)
브비오 : 부엌이고. 브ᅀᅥᆸ+이+오. ¶브ᅀᅥᆸ : 브 爲竈〈훈해57〉 / 蔗漿이 브븨셔 가니 金盌이 언 니(蔗漿歸廚金盌凍)「入奏行···侍御」〈두시8:22ㄱ〉.
주210)
픈 : 핀. 프-+ㄴ. ¶프- : 大千世界 드러치고 時節 아닌 곳도 프며 여름도 여러 닉더라(大千世界普皆震動 諸妙花果非時敷熟)〈석상11:2ㄴ〉 / 프며 이우로 훤히 수이 알리로다(榮枯劃易該)「秋日荊南述懷三十韻」〈두시3:9ㄴ〉.
주211)
셔멘 : 섬엔. 셤[島]+에+ㄴ. ¶셤 :  일 업시 바 셔메 드러가〈월석22:38ㄴ〉 / 바 셤 잇  다 가리라(挂席窮海島)「奉贈射洪李四丈」〈두시19:33ㄴ〉.
주212)
글 닑 : 글 읽는. 글 닑-+ᄂᆞᆫ. ¶닑- : 된소리로 經을 닐고 밤낫 그치디 아니면〈월석10:122ㄱ〉 / 東岳ㅅ 中에 가 글 닐거(讀書東岳中)「故秘···源明」〈두시24:32ㄱ〉.
주213)
청신(淸新) : 맑고 산뜻하다.
주214)
대속(對屬) : 대구를 잇다. 시를 계속 짓는다는 의미이다.
주215)
이자(二子) : 두 사람. 여기서는 고적(高適)과 잠삼(岑參)을 말한다.
주216)
재사(才思) : 재치 있는 생각.
주217)
창화(唱和) : 이어서 부르는 것. 여기서는 시를 이어 짓는 것을 말한다.
주218)
어드녀 몯녀 : 얻었는가 얻지 못했는가? 얻-+으녀 몯#ᄒᆞ-+녀.
주219)
아라히 : 아스라이. 아라-+-+이. ‘아라히’는 ‘아라이’로도 쓰였다.
주220)
대속(對屬) : 대구를 이음을. 즉 시를 지음을.
주221)
밧비 호 : 바쁘게 함을. 바삐 함을. ¶밧비 : 迦葉이 如來 恭敬 虛空로 라오디 아니코 弟子 더블오 길로 밧비 거러 닐웨어 拘尸城 東녀긔 오더니〈석상23:40ㄱ〉 / 後에 오 밧비 말라(後來莫忽忽)「泥功山」〈중간두시1:25ㄱ〉.
주222)
구궁(舊宮) : 예전부터 있던 궁(宮).
주223)
개한(改漢) : 한나라의 것을 고치다.
주224)
잠팽(岑彭) : 동한(東漢)의 개국 명장. 남양(南陽) 극양(棘陽) 사람으로, 자는 군연(君然, 미상 ~ 35년)이다. 왕망(王莽) 때 본현(本縣)의 장(長)이 되어 녹림군(綠林軍)에 항복했다. 나중에 유수(劉秀)에게 귀순하여 자간대장군(刺奸大將軍)에 올라 하북(河北) 일대에서 전투를 벌였다. 유수가 즉위하자 정위(廷尉)에 오르고, 대장군 일을 보았다. 그 공으로 무음후(舞陰侯)에 봉해졌다. 군대를 엄격하게 다뤄 추호도 군령을 어김이 없었다. 건무(建武) 8년(32)에서 11년(35)까지 군대를 이끌고 외효(隗囂)와 공손술(公孫述)을 정벌했고, 익주목(益州牧)을 지켰다. 성도(成都) 부근의 팽망(彭亡)에서 공손술이 보낸 자객에게 살해당했다.
주225)
괵주(虢州) : 당나라 때의 지명. 지금의 하남성 노씨현 지역이다.
주226)
당요(唐堯) : 당(唐)에 봉해진 요(堯)임금. 중국 원고(遠古) 시대 제왕. 이름은 방훈(放勳)이다. 도(陶)에서 살다가 나중에 당(唐)으로 옮겨 살아 도당씨(陶唐氏)라고 하며, 당요(唐堯)라고도 일컬었다. 오제(五帝)의 하나인 제곡(帝嚳)의 손자이다.
주227)
녯 올 : 옛 고을은.
주228)
엇뎨 : 어찌.
주229)
한(漢)ㅅ 저긔 : 한나라 때의. 한대(漢代)의.
주230)
고티리오 : 고치겠는가? 고티-+리+오. ‘고티-’는 ‘곧-’의 사동사이다. ¶고티- : 惺惺은 無記 고티니라〈영가 상:100ㄴ〉 / 곧 이제 다봇 구미티 고티니(卽今蓬鬢改)「九日五首」〈두시11:29ㄱ〉.
주231)
가놋다 : 가는구나.
주232)
제세(濟世) : 세상을 구하다.
주233)
세(世) : 세상을.
주234)
거느리츄멘 : 구제함엔. 구함엔. 거느리치-+우+ㅁ+에+ㄴ. ‘거느리치-’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이다. ¶거느리치- : 엇뎨 時節 거느리츌 謀策이 업스리오마(豈無濟時策)「遣興五首」〈두시3:58ㄱ〉 / 乾坤을 고텨 時世ㅣ 거느리츄믈 도다(整頓乾坤濟時了)「洗兵馬」〈중간두시4:17ㄱ〉 / 時世 거느리츄멘 英俊 사 혀 미 맛니라(濟世宜引英俊人)「暮秋~侍御」〈두시19:21ㄴ〉 / 어려운 제 時節 거느리칠 조 기피 依仗놋다(艱危深仗濟時才)「送王十五判官扶侍還黔中得開字」〈두시23:31ㄴ〉.
주235)
그듸내 : 그대들. 그듸+내. ‘내’는 복수접미사이다. ‘그듸’는 ‘너’보다 상대방을 조금 높여 대우하는 2인칭 대명사이다. 15세기에 ‘그듸, 그, 그디’가 쓰였는데 점차 ‘그’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가 같이 쓰였다. ¶그듸 : 耶輸는 겨지비라 法을 모 즐급 드리워 온 들 몯 러 리니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석상6:6ㄴ〉 /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 온 번 서르 디나오매 디 다디 아니다(唯吾醉愛清狂客 百遍相過意未闌)「遣悶···曹長」〈두시3:48ㄱ〉 / 그ᄃᆡ : 그 爲야 波羅蜜 서 지시니라〈금삼3:57ㄴ〉 / 그 徐卿의 두 아리 나  奇異호 보디 아니다 됴 믈 感應야 서르 조차 나도다(君不見徐卿二子生絕奇 感應吉夢相追隨)「徐卿二子歌」〈두시8:24ㄱ〉.
주236)
맛니 : 마땅하니. 맛다ᇰ#ᄒᆞ-+니. ¶맛- : 되의 목수믄 그 能히 오라리아 님 紀綱 그추미 맛티 아니커니녀(胡命其能久 皇綱未宜絕)「北征」〈중간두시1:8ㄴ〉 / 眞實로 北斗ㅅ 벼 法 바도미 맛니라(眞宜法斗魁)「秋日···三十韻」〈두시3:10ㄴ〉.
주237)
너규미 : 여김이. 너기-+우+ㅁ+이. ¶너기- :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훈언2ㄴ〉 / 샤공이 어드운 셔  달화 놀애 브며 우우어 믌겨를 므던히 너기놋다(篙師暗理楫 謌笑輕波瀾)「水會渡」〈중간두시1:29ㄴ〉.
주238)
치우(蚩尤) : 중국의 전설 상의 인물. 이마에 구리를 두르고 안개를 내뿜었던 치우가 천하를 어지럽히자 황제는 탁록(涿鹿)에서 치우를 잡아 죽였다.
주239)
육욕(戮辱) : 큰 치욕.
주240)
창광(猖狂) : 미친 듯이 사납게 날뛰는 것.
주241)
황제(黃帝) : 중국 고대 전설상의 제왕이다. 성은 공손(公孫) 또는 희(姬)며, 헌원구(軒轅丘)에 살았다 하여 헌원씨(軒轅氏)라 한다. ‘헌제(軒帝)’라고도 한다. 서기전2704년경에 태어나 서기전2697년에 제왕이 되었다고 한다. 통치기구와 동전의 사용법을 도입하고 수레ㆍ배ㆍ문자를 만드는 등 문명을 발전시켰으며, 그의 아내는 여인들에게 누에를 치고 비단실을 뽑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의 통치 기간을 황금시대라 부를 정도로 지혜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죽어서 신이 되었다고 믿어졌다.
주242)
안사지란(安史之亂) : 안사의 난. 안녹산과 사사명의 난.
주243)
매 : 마침내. -[終]++애. 참조. 내. ᄆᆞᄎᆞᆷ. ‘ᄎᆞᆷ내’는 중세국어에서는 주로 ‘부정’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이므로 ‘끝내’ 정도로 풀이하는 것이 본래 의미에 가깝다. ¶매 : 受苦ㅅ  가지로 나 매 覺  가긔 니라〈월석8:25ㄱ〉 / 太庭 時節티 매 淳朴호매 도라가리니 京觀애  주거믈 업티리로다(太庭終返朴 京觀且僵尸)「夔府書懷四十韻」〈두시3:6ㄴ〉 / 내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언2ㄴ〉 / 이젯 亂離 스싀로 救호미 어려우니 내 이 湘潭애셔 늘그리로다(亂離難自救 終是老湘潭)「樓上」〈두시3:49ㄱ〉 /  : 迹은 처으로셔  니르리 샨 믈읫 이리〈월석1:석보상절 서5ㄱ〉.
주244)
되히 : 오랑캐들이. 되[胡]+ᄃᆞᆯㅎ+이.
주245)
쇽졀업시 : 속절없이. 쇽졀+없-+이. ¶쇽졀업시 : 末法은 쇽졀업시 似量이라 實 업스니라〈월석9:7ㄴ〉 / 時節을 쇽졀업시  디내노라(時節空復度)「詠懷二首」〈중간두시2:56ㄴ〉.
주246)
미치도다 : 미치네. 미치구나. 미치도다. 미치-[及]+도+다. ¶미치- : 이러 種種앳 거스로 供養도 몯 미치리며〈석상20:11ㄱ〉 / 예 미치와셔 이리 란 冥寬之理 嗟嘆노라(及茲嘆冥莫)「靑陽峽」〈중간두시1:21ㄱ〉.
주247)
모로매 : 모름지기. 반드시. 이응태 묘 출토 〈한글편지〉(1586)에는 ‘모매’로 표기됨. ¶모로매 : 必 모로매 논 디라〈훈언13ㄱ〉 / 곧 이젯 이 모로매 애 맛볼 디니(卽事須嘗膽)「夔府書懷四十韻」〈두시3:5ㄱ〉.
주248)
요분(妖氛) : 요사한 기운. 여기서는 안사(安史)의 난(亂)을 말하는 것이다.
주249)
기들워 : 기다려. 기들우-+어. 15세기에는 ‘기드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 단어이며, 『두시언해』에는 ‘기들오다, 기들우다’가 주로 쓰였다. ‘기리-, 기들이-, 가오-, 기우-’ 등은 주로 16세기 이후에 주로 쓰였다. ‘-니라’는 화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쓰는 종결어미이다. 참고. 기드리다(보편적인 단어). 기리다(순천+17세기). 기들이다(소학+19세기). 기들오다(내훈+두시+여씨). 기들우다(영가+몽산+두시). 기오다(번역+소학+두중). 기우다(번역+소학+두중). ¶기들우- :   가져 아로 기들우디 마 디니라〈몽산5ㄱ〉 / 날로 블근 조히 서구믈 든니 치워셔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日聞紅粟腐 寒待翠華春)「有感五首」〈두시5:14ㄴ〉 / 기들오- :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 北녁ㅅ 바랫 鯤이 외오져 놋다(佇鳴南嶽鳳 欲化北溟鯤)「贈虞十五司馬」〈두시8:25ㄱ〉.
주250)
간 : 잠깐. 잠[暫]+ㅅ+간[間]. ¶간 : 일후믈 간 들이시면〈석상9:15ㄱ〉 /  플 난 간  부 두들게 노 대 션 오 로다(細草微風岸 危檣獨夜舟)「旅夜書懷」〈두시3:34ㄴ〉 / 잠 : 耶輸ㅣ 잠도 듣디 아니실〈석상6:6ㄱ〉 / 녜 버듨닙 들오소 진실로 스싀로 아니 잠 霜蹄ㅣ 업더듀 過失이 아니니라(舊穿楊葉眞自知 暫蹶霜蹄未爲失)「醉歌行」〈두시8:31ㄱ〉.
주251)
 : 싸. 싸서. ᄡᅡ-+아. ¶ᄡᅡ- : 白氎으로 소  如來 드 金棺애 녀고 香油를 기 브고 곧 둡게를 닫니라〈석상23:23ㄱ〉 / 祿山이 北녁 雄武城을 (祿山北築雄武城)「漁陽」〈중간두시4:26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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