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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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가영 경에게 보내며 10운[寄董卿嘉榮十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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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가영 경에게 보내며 10운[寄董卿嘉榮十韻]


주001)
기(寄)
보내다. 전하다. 편지를 보낼 때 쓰는 말이다.
董卿嘉榮 주002)
동경 가영(董卿嘉榮)
동가영(董嘉榮) 경(卿). ‘경’은 상대에 대한 경칭(敬稱)을 나타낸다.
十韻
주003)
기동경가영십운(寄董卿嘉榮十韻)
동가영(董嘉榮) 경(卿)에게 보내며 10운. 촉의 동가영 장군은 엄무(嚴武)의 명을 받아 서산(西山)에 진영을 구축하러 갔는데, 이 시는 764년 가을 성도의 엄무의 막부에서 지어졌다.

동가영 경에게 보내며 10운

聞道 주004)
문도(聞道)
말하는 것을 듣는다.
주005)
군(君)
그대.
牙帳 주006)
아장(牙帳)
상아(象牙)로 장식한 큰 깃발. 아장을 장수가 거처하는 곳에 꽂기 때문에 장수가 거처하는 군영(軍營)을 뜻한다. 대장이 부하 장수를 지휘하거나 명령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군기(軍旗)이다.
防秋近赤霄 주007)
근적소(近赤霄)
까마득히 높은 하늘에 가깝다.
【將軍牙旗 주008)
아기(牙旗)
상아(象牙)로 장식한 큰 깃발. 대장이 부하 장수를 지휘하거나 명령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군기(軍旗)이다.
 立於元帥帳前故로 謂之牙帳也ㅣ라 近赤霄 言西山 주009)
서산(西山)
서산은 여러 지역에 있는데, 여기서는 촉의 서쪽을 말한다.
三城 주010)
삼성(三城)
서산(西山) 일대의 송주(松州), 유주(維州), 보주(保州) 세 주의 군성(軍城)을 가리킨다.
防戎 주011)
방융(防戎)
오랑캐를 막다. 중국의 서북쪽 유목민족인 장족(티베트족)이 주로 가을에 중원을 침입하였다. 그들을 방어한다는 것이다.
之高也ㅣ라】

니거 드로니 주012)
니거 드로니
이르거늘 들으니. 원시의 ‘聞道’에 대한 번역이다. ‘남들이 말하는 것을 듣는다’라는 말로 『두시언해』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두시’에는 ‘聞道’가 ‘니거 듣고, 니거 드론’ 등으로 번역된 경우도 있으나 다수가 ‘니거 드로니’로 번역되어 있다. ¶聞道 : 河陽애 요이 사홈 乘勝호믈 니거 듣노니 司徒ㅣ 리 爲야 幽燕 헤티리로다(聞道河陽近乘勝 司徒急爲破幽燕)「恨別」〈중간두시2:2ㄱ〉 / 騘馬 타 發行다 니거 듣고 沙邉에셔 이제 니르도록 기오라(聞道乘騘發 沙邉待至今)「渝州候嚴六侍御不到先下峽」〈중간두시2:5ㄱ〉 / 오직 誅求호미 녯 자최 고티디 아니가 전노니 니거 드론 嬖孽ㅣ 能히 사로 올왓도다(但恐誅求不改轍 聞道嬖孽能全生)「釋悶」〈중간두시2:63ㄱ〉.
그딋 주013)
그딋
그대의. 그듸+ㅅ.
牙旗와 帳괘  주014)

가을.
防戌노라 주015)
방술(防戌)노라
방어하느라. 방위 임무를 수행하느라.
하해 주016)
하해
하늘에.
갓가이 주017)
갓가이
가까이. 갓갑-+이. ¶갓가이 : 가 고미 나면 命終 後에 日月에 갓갑니(澄瑩生明면 命終之後에 隣於日月니)〈능엄8:134ㄴ〉 / 가 남 녁 바래 갓갑도다(的的近南溟)〈중간두시2:21ㄱ〉.
갯도다 주018)
갯도다
가 있도다. 가 있구나.

【한자음】 문도군아장 방추근적소
【언해역】 말하거늘 들으니 그대의 아기와 아장이 가을 방어하느라 하늘에 가까이 가 있다 하네.
【현대역】 듣자 하니 그대 장수의 군영이 가을의 방비 임무로 높은 하늘에 가까이 가 있구나.【장군(將軍)의 아장(牙帳) 깃발을 원사(元帥)의 장막 앞에 세우므로 아장이라고 한 것이다. 근적소(近赤霄)는 서산(西山)의 세 성(城)이 높아서 오랑캐를 방어한다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동가영이 있는 사천의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을 말한다.

下臨千雪嶺 주019)
천설령(千雪嶺)
눈이 천 길이나 쌓인 고개.
却背五繩橋 주020)
오승교(五繩橋)
대나무 껍질을 꼬아서 밧줄을 만든 다음 5가닥을 엮어 만든 다리.
雪嶺 주021)
설령(雪嶺)
눈으로 뒤덮인 고개.
繩橋 주022)
승교(繩橋)
밧줄을 엮어서 만든 다리.
ㅣ 在蜀니라】

즈믄 주023)
즈믄
천(千).
雪嶺을 아래로 臨고 五繩橋 도로 졧도다 주024)
졧도다
(등에) 져 있도다. 지고 있네. ¶지- : 崔氏 도 갈 아 나모 지셔 어셔 닐오 나 주기거든 주기고 죽고져 식브거든 나오라 야〈삼강(런던)열:13〉 / 되 놀애 나모 지 客이로다(夷歌負樵客)「雨三首」〈두시12:15ㄱ〉.

【한자음】 하림천설령 각배오승교
【언해역】 천 길이나 눈 덮인 설령(雪嶺)을 아래로 임하고 다섯 개의 승교(繩橋)를 도로 등지고 있네.
【현대역】 아래로는 천 길 눈을 굽어보며 다섯 줄 다리를 다시 등지고 있구나.【설령과 승교는 촉(蜀)에 있다.】
【구절풀이】 동가영(董嘉榮)이 있는 사천의 설령과 승교를 상상하고 있다.

海內 주025)
해내(海內)
국경(國境)의 안쪽. 전국(全國). 옛날 중국의 강토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고 여겨져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戎服 주026)
융복(戎服)
철릭과 주립(朱笠)으로 된 옛 군복(軍服)으로 원래는 오랑캐들이 입던 군복에서 유래되었다.
京師 주027)
경사(京師)
장안.
晏朝 주028)
안조(晏朝)
늦게까지 조정(朝廷)에 있는 것.
【晏朝 謂日晏坐朝ㅣ니 言無事也ㅣ라】

海內ㅣ 오래 戎服 니벳더니 주029)
니벳더니
입고 있더니. 입고 있는데. 닙-+어#잇-+더+니.
京師ㅣ 이제 늣거 주030)
늣거
늦어서야. 늦-+거+ᅀᅡ.
朝會 주031)
조회(朝會)
관원들이 아침 일찍 정전(正殿)에 모여 임금께 문안을 드리고, 정사를 아뢰는 일. 대조회(大朝會), 조참(朝參), 상참(常參) 등의 구별이 있다.
놋다

【한자음】 해내구융복 경사금안조
【언해역】 해내(海內)가 오래 동안 융복(戎服)을 입고 있더니 경사(京師)가 이제 늦어서야 조회를 하는구나.
【현대역】 천하가 오랫동안 군복을 입더니 경사에서는 지금 늦게까지 정전에 모여 조회를 하는구나,【안조(晏朝)는 날이 저물도록 조정에 앉아 있는 것이니 아무 일도 없음을 말한다.】
【구절풀이】 오랫동안 전란으로 어수선하더니 지금에서야 안정되어 가고 있음을 말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52ㄴ

羊曾爛熳 宮闕尙蕭條【犬羊 喩盜賊다】

犬羊 주032)
견양(犬羊)
변방에 사는 이민족들에 대한 경멸의 뜻을 담아 쓰는 말. 여기서의 이민족은 토번(吐蕃)을 말한다.
일즉 주033)
일즉
일찍이.
爛慢 주034)
난만(爛熳)
제멋대로 날뛰다.
니 宮闕이 오히려 蕭條도다 주035)
소조(蕭條)도다
적막하고 쓸쓸하구나.

【한자음】 견양증난만 궁궐상소조
【언해역】 개와 양이 일찍이 날뛰니 궁궐이 오히려 쓸쓸하구나.
【현대역】 예전에 개와 양이 날뛰었던 터라 아직도 궁궐은 적막하고 쓸쓸하네.【견양(犬羊)은 도적을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반란군이 날뛰고 나니 장안이 지금도 활기차지 못하다는 말이다.

猛將 주036)
맹장(猛將)
용맹한 장군(將軍). 여기서는 동가영(董嘉榮)을 말한다.
嘗膽 주037)
상담(嘗膽)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줄임말. 원수를 갚기 위해 온갖 괴로움을 참고 견디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춘추 시대 때 월왕(越王) 구천(句踐)이 오(吳)나라 부차(夫差)와 싸워 패하였는데, 구천은 치욕을 참고서 화친을 맺었다. 구천은 오나라에서 풀려나 월나라로 돌아온 뒤 밤낮없이 복수할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혹시라도 자신의 뜻이 해이해질까 걱정스러워 낮에는 쓸개를 매달아 놓고 이를 맛보고 밤에는 섶에 누워서 자며, 여름에는 화로를 껴안고 있고, 겨울에는 얼음을 껴안고 있는 등 각고면려하면서 원한을 잊지 않았으며, 길을 가다가 개구리가 노한 모습을 보고는 경례를 하는 등 무(武)를 숭상하고 군사들을 격려해 마침내 부차를 쳐서 이겨 그 원한을 씻었다.
龍泉 주038)
용천(龍泉)
보검(寶劍) 이름. 삼국 시대 오(吳)나라가 멸망하기 전에 두성(斗星)과 우성(牛星)의 사이에 항상 자기(紫氣)가 있었는데, 오나라가 평정되자 그 자기가 더욱 더 밝아졌다. 천문에 통달한 예장(豫章) 사람 뇌환이 ‘저 자기는 풍성(豐城)에 있는 보검의 기운이다.’라고 하자 상서령(尙書令) 장화가 뇌환을 풍성령(豐城令)으로 삼아 은밀히 보검을 찾아내라고 명하였다. 뇌환이 부임하여 감옥의 밑을 파 쌍검(雙劍)을 얻었는데, 하나는 용천검(龍泉劍)이고 하나는 태아검(太阿劍)이라고 하였다.
在腰 주039)
재요(在腰)
허리에 차다.
越王 주040)
월왕(越王)
춘추전국시대 월(越)나라의 왕.
句踐 주041)
구천(句踐)
춘추시대 말기의 월(越)나라의 왕(王, ?~BC465). (재위 서기전496~서기전465) 아버지 합려(闔閭)의 복수를 준비하고 있던 오(吳)나라의 왕 부차(夫差)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뒤 쓸개를 맛보며 국력을 키워 마침내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이 置膽於坐고 坐臥애 嘗膽曰 汝忘會稽之恥 주042)
회계지치(會稽之恥)
회계(會稽)에서의 치욕(恥辱). 회계산(會稽山)에서 패전(敗戰)하여 받은 잊을 수 없는 수치(羞恥)를 말하는데 월(越)나라 구천(句踐)의 이야기이다.
耶아 此 言董卿 주043)
동경(董卿)
동가영(董嘉榮) 장군을 높여 부르는 말.
이 當嘗膽苦心야 以平寇亂也ㅣ라】

勇猛 將軍은 熊膽 주044)
웅담(熊膽)
곰의 쓸개.
맛보미 주045)
맛보미
맛봄이.
맛니 주046)
맛니
마땅하니. 맛다ᇰ#ᄒᆞ-+니. ¶맛- : 되의 목수믄 그 能히 오라리아 님 紀綱 그추미 맛티 아니커니녀(胡命其能久 皇綱未宜絕)「北征」〈중간두시1:8ㄴ〉 / 眞實로 北斗ㅅ 벼 法 바도미 맛니라(眞宜法斗魁)「秋日···三十韻」〈두시3:10ㄴ〉.
龍泉 길히 주047)
용천(龍泉) 길히
용천검을 찾으러 가는 길이.
반기 주048)
반기
반드시. 반+이. 15세기 국어에는 ‘반기’ 이외에도 ‘반시〈두시24:32〉, 반개〈두시25:2〉’ 등이 사용되었다. 이 중 ‘반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반듯다(필연적이다)~반듯시~반듣~반시~반득~반~반기~반개’는 ‘필연’의 뜻이고, ‘반다~반반다~반반이’는 ‘반듯하다, 뚜렷하다’의 뜻이다. 참조. 번득(육조)~번드기(전부 두시 公然, 分明)~번득다(19세기)~번듯(19세기)~번득번드기(두시 歷歷)~번듯번듯다(19세기). ¶반기 :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월석1:석보상절 서5ㄴ〉 / 리예 올아 기애 반기 스다라(登橋柱必題)「水宿···群公」〈두시3:21ㄴ〉 / 매 반기 돗 라나가리니(終當挂帆席)「詠懷二首」〈중간두시2:57ㄴ〉 / 반시 :  세 번 머그면 돌히 반시 나리니〈구간3:113ㄱ〉 / 流傳야 가 반시 等倫에 그츠리로다(流傳必絶倫)「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16:5ㄱ-ㄴ〉 / 반개 : 반개 福외디 아니홀 줄 아니니라(未必不爲福)「戲贈二友」〈두시19:48ㄴ〉 / 속 뷘 대로 반개 지여 요리라(當仗若虛竹)「課伐木幷序」〈두시25:2ㄴ〉 / 正直호 반개 이저 리디 아니호리라(正直當不虧)「舂陵行并序」〈두시25:38ㄱ〉 / 번득번드기 : 번득번드기 開元ㅅ 時節ㅅ 이리(歷歷開元事)「歷歷」〈두시5:17ㄴ〉.
허리예 잇도다

【한자음】 맹장의상담 룡천필재요
【언해역】 용맹한 장군은 쓸개를 맛보는 것이 마땅하니 용천(龍泉) 길이 반드시 허리에 있구나.
【현대역】 용맹한 장수는 의당 쓸개를 맛보고 용천검이 반드시 허리춤에 있어야 한다.【월(越)나라 구천왕(句踐王)이 자리에 쓸개를 걸어두고 앉아서나 누워서나 쓸개를 맛보면서 이르기를 “너는 회계(會稽)에서의 치욕을 잊었느냐?”라고 했다. 이것은 동가영(董嘉榮)이 쓸개를 맛보는 고심(苦心)으로 외적의 침입으로 난 난리를 평정(平定)한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동가영처럼 용맹한 장수는 쓸개를 맛보면서 칼을 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黃啚 주049)
황도(黃啚)
삼보황도(三輔黃圖)의 줄임말. 여기서는 서울과 경기 인근 지역을 말한다.
汚辱 주050)
오욕(汚辱)
치욕(恥辱). 부끄럽고 욕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月窟 주051)
월굴(月窟)
달 속의 바위굴. 전설에 달이 지면 들어가 쉰다는 굴로 서쪽에 있다고 한다.
焚燒 주052)
분소(焚燒)
불살라 태워 버림.
三輔黃圖 주053)
삼보황도(三輔黃圖)
당대(唐代)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저자 미상의 지리서. 총 6권으로 되어 있는 삼보황도는 삼보에 위치한 궁전, 능묘(陵墓), 관계된 일화 등을 기록한 책이다.
 記宮殿及京畿 주054)
경기(京畿)
서울을 중심으로 한 가까운 주변.
地理之書ㅣ니 此 言黃圖所記之處ㅣ 遭寇亂 주055)
구란(寇亂)
외적의 침입으로 일어난 난리.
也ㅣ라 月窟이 在西極 주056)
서극(西極)
서쪽 변방의 끝 지점. 서방의 아주 먼 곳을 가리킨다.
니 言吐蕃 주057)
토번(吐蕃)
중국 서남쪽에 있었던 나라. 오늘날의 서장(西藏), 티베트이다.
窟穴 주058)
굴혈(窟穴)
소굴(巢窟). 적(賊)의 근거지를 말한다.
다】

黃啚ㅣ 汚辱 맛니니 주059)
맛나니
만나니. 맞-#나-+니. ‘맛니니’는 ‘맛나니’의 오자이다. 〈중간본〉에도 ‘맛니니’로 되어 있다.
月窟은 可히 블 딜울 주060)
딜울
지를. 디르-[焚]+우+ㄹ. ¶디르- : 奉御 完顔絳山이려 닐어 幽蘭軒에 블 디르라 야 브리 보야로 븓거늘〈삼강(런던)충:27〉.
디로다 주061)
디로다
것이도다. 것이구나.

【한자음】 황도조오욕 월굴가분소
【언해역】 경조(京兆)가 오욕을 받으니 월굴(月窟)은 가히 불을 지를 것이네.
【현대역】 경사가 치욕을 당하였으니 토번의 소굴을 반드시 태워 없애야 되리라.【삼보황도(三輔黃圖)는 궁전(宮殿)과 경기지리(京畿地理)에 대한 것을 기록한 책인데 이것은 삼보황도에 도적이 침입한 곳에 대한 기록도 한 것을 말한 것이다. 월굴(月窟)이 서쪽 끝에 있으니 토번의 소굴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토번에게 장안이 함락되었으니 반드시 토번을 격파해야 함을 말한다.

會取干戈 주062)
간과(干戈)
창(戈)과 방패(旁牌). 일반적으로 무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주063)
이(利)
날카롭다.
無令斥候 주064)
척후(斥候)
척후병(斥候兵). 적정(敵情)ㆍ지형 등을 정찰하고 탐색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斥 遠이오 주065)
후(候)
상황(狀況). 일이 일어날 어떤 상황, 혹은 어떠한 일이 일어날 상황 등을 말한다.
주066)
사(伺)
살피다.
也ㅣ니 軍中探候者也ㅣ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53ㄱ

라 言不滅寇盜면 斥候者로 恃功而驕也ㅣ리라】

모로매 주067)
모로매
모름지기.
干戈 카오 주068)
카오
날카로움을. ᄂᆞᆯ캅-+오+ㅁ+. ¶캅- : 諸根이 聰明코 카 智慧며〈석상9:16ㄴ〉 / 머리 우흿 카온 귀  대 버힌 고(頭上銳耳批秋竹)「李鄠縣丈人胡馬行」〈두시17:31ㄴ〉.
取고 斥候로 여 주069)
척후(斥候)로 여
척후병으로 하여금. 중세국어의 사동은 대개 한문 원문이 유표적 사동문일 때는 ‘令, 使, 敎, 遣’에 해당하는 번역어가 있다. 피사동주는 ‘-로 ᄒᆡ여’를 취하고 사동문의 원동사는 사동사, 장형사동 ‘-게/긔 ᄒᆞ다’, 명령형 등의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다. 여기서는 ‘-로 ᄒᆡ여 ~ 명령형’으로 표현되었다. ¶-로 ᄒᆡ여 ~ 게 ᄒᆞ다 : 闕에 가 춤 츠고 雄豪호  五陵ㅅ 사로 여 알에 다 (意氣卽歸雙闕舞 雄豪復遣五陵知)「承聞河北諸節度入朝歡喜口號絕句十二首」〈두시5:25ㄱ〉 / -로 여 ~ 단형사동 : 한 사 中에  번 보매 날로 여 마니 넉슬 뮈우다(衆中每一見 使我潛動魄)「送李校書二十六韻」〈두시8:19ㄴ〉 / -로 여 ~ 명령문 : 님굼이 高允으로 여 太子를 글 치라 더니(帝使允으로 授太子經더시니)〈번소9:44ㄱ〉 / 여곰 ~ -게 ᄒᆞ다 : 詔命을 바다 여곰 幕府엣  參預케 도다(奉詔令參謀)「送韋十六評事充同穀郡防禦判官」〈두시22:37ㄱ〉 여곰 ~ 단형사동 : 픐 서리예 길히 업슬 여곰 이고져 노라(草茅無徑欲教鋤)「奉酬嚴公寄題野亭之作」〈두시22:14ㄱ〉.
驕慢케 마롤디니라 주070)
교만(驕慢)케 마롤 디니라
교만하게 굴지 말게 해야 하네.

【한자음】 회취간과리 무령척후교
【언해역】 모름지기 병기의 날카로움을 취하고 척후병이 교만하지 못하게 할 것이네.
【현대역】 모름지기 병기의 날카로움을 얻어 경찰병이 교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네.【척(斥)은 멀다는 것이요, 후(候)는 살핀다는 것이니 군중(軍中)에서 후자(候者)를 찾는 것이다. 도적을 토벌하지 않으면 정찰병의 공을 믿어 교만하게 군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군비를 튼튼히 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한 말이다.

居然 주071)
거연(居然)
분명히.
捕虜 주072)
포로(捕虜)
포로가 된 장군의 줄임말.
自是一嫖姚 주073)
표요(嫖姚)
표요교위(嫖姚校尉)의 줄임말. 한나라 무관(武官)의 명칭이다.
주074)
한(漢)
여기서의 한(漢)은 유방이 항우와 싸움에서 이긴 뒤 진(秦)을 이어 건국한 전한(前漢)을 가리킨다.
馬武 주075)
마무(馬武)
후한 남양(南陽) 호양(湖陽) 사람. 자는 자장(子張, 미상 ~ 61년)이다. 왕망(王莽) 말에 녹림군(綠林軍)에 들어갔다. 유현(劉玄) 경시(更始) 때 시랑(侍郞)이 되어 유수(劉秀)를 따라 왕심(王尋) 등을 격파하여 진위장군(振威將軍)에 임명되었다. 나중에 유수에게 귀순하여 우래(尤來)와 오번(五幡) 등 부의군(部義軍)을 진압하는 데 참여했다. 유수가 즉위하자 시중(侍中)과 기도위(騎都尉)를 역임했다. 개연(蓋延), 경엄(耿弇) 등과 함께 유수(劉水)와 방맹(龐萌), 외효(隗囂)를 공격하여 그 공으로 양허후(楊虛侯)에 봉해졌다. 명제(明帝) 초에 포로장군(捕虜將軍)이 되어 서강(西羌)을 격파했다.
捕虜將軍 주076)
포로장군(捕虜將軍)
한나라 관직 이름.
고 霍去病 주077)
곽거병(霍去病)
중국 전한의 명장(名將). 평양(平陽, 현재의 산서(山西))에서 출생하였다. 대장군 위청의 누나의 아들이기도 하다. 무제(武帝)를 섬기고 위청 등과 함께 흉노를 토벌하고 무공을 세운 인물이다. 표요교위를 지내면서 흉노를 쳐서 공을 세워 표기장군이 되고 관군후(冠軍侯)에 봉해졌다. 섬서성 흥평현에 있는 그의 분묘(墳墓) 앞의 석조마(石彫馬)는 서기전2세기 말의 작품으로서 유명하다.
이 嫖姚校尉니 比董卿다】

믄드시 주078)
믄드시
문득. 갑자기. 믄듯[忽]+이. 원문의 ‘居然’의 번역으로 쓰였는데, 『두시언해』에서 ‘믄드시’는 주로 ‘忽’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믄드시’와 ‘믄듯’은 『두시언해』에서만 쓰였고 15세기의 다른 문헌에서는 ‘믄득’이 많이 쓰였다. ‘믄득’은 『두시언해』에서도 쓰였다. ¶믄드시(居然) : 믄드시 濩落호미 외야(居然成濩落)「自京···五百字」〈중간두시2:32ㄴ〉 / 믄드시 赤縣을 建立니(居然赤縣立)「橋陵詩三十韻因呈縣內諸官」〈두시6:18ㄴ〉 / 믄드시(忽) : 너븐 믌겨리 믄드시 길흘 토더니(洪波忽爭道)「過南···庭湖」〈중간두시2:19ㄱ〉 / 믄드시(倐忽) : 믄드시 스므나  외여 가니(倐忽向二紀)「詠懷二首」〈중간두시2:54ㄴ〉 / 믄드시(奄) : 李潮ㅣ 믄드시 二子로 다야 세 사미 외얏도다(潮也奄與二子成三人)「李潮八分小篆歌」〈두시16:16ㄱ〉 / 믄드시(取次) : 믄드시 兵事 議論디 말라(取次莫論兵)「送元二適江左」〈두시23:49ㄱ〉 / 믄드시(俄) : 匡汲이 믄드시 榮寵다가 辱왼 며(匡汲俄寵辱)「贈左···嚴武ㅣ라」〈두시24:20ㄴ〉 / 믄듯 : 이제 믄듯 暮春ㅅ 예(今忽暮春閒)「杜鵑」〈두시17:4ㄱ〉 / 믄득 : 아모셔온 디 몰로리 믄득 알 내니 우리 罪 아니다〈석상3:18ㄱ〉 / 劒閣 밧긔 믄득 薊北 아 傳니(劍外忽傳收薊北)「聞官···河北」〈두시3:24ㄱ〉.
捕虜 將軍의 雙이오 스싀로 주079)
스싀로
스스로. 스싀+로. ¶스싀로 : 그 어미 이 니 東山 딕희오고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 님 밥 보내요 날마다 그리 다가〈석상11:40ㄴ〉 / 스싀로 기리 입논 고 아디 몯노라(不覺自長吟)「長吟」〈두시3:48ㄴ〉 / 스싀 : 張文節公이 宰相이 외야 스싀 奉養호미 河陽ㅅ 掌書記ㅅ 시졀티 더니〈내훈3:57ㄴ〉.
주080)
원문의 ‘是’의 번역으로 원문에서는 계사로 쓰였으나 언해에서는 거의 항상 ‘이’로 번역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현대역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없다.
嫖姚ㅣ로다 주081)
표요(嫖姚)ㅣ로다
표요이구나.

【한자음】 거연쌍포로 자시일표요
【언해역】 문득 포로장군(捕虜將軍)인 한 쌍이고 스스로 한나라의 표요교위(嫖姚校尉)구나.
【현대역】 분명히 두 사람의 포로가 된 장군이나 본디 한 명의 표요교위 곽거병이구나.【한(漢)의 마무(馬武)가 적군에게 잡힌 장군이 되고 곽거병(霍去病)이 표요교위가 되었으니 동가영을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동가영 장군이 한나라 마무처럼 포로장군이 되었고, 곽거병이 표요교위가 된 것과 같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落日 주082)
낙일(落日)
지는 해.
輕騎 주083)
경기(輕騎)
차림이 가볍고 날쌘 기병(騎兵).
秋天 주084)
추천(秋天)
가을 하늘.
憶射鵰 주085)
억사조(憶射鵰)
수리를 쏘아 떨어뜨리는 활솜씨를 기억하다.
何娬 주086)
하무(何娬)
전한 촉군(蜀郡) 비현(郫縣) 사람. 자는 군공(君公)이고, 시호는 자후(刺侯)다. 『주역(周易)』을 공부했고,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낭(郞)이 되었다. 호현령(鄠縣令)으로 옮겼다. 오랜 뒤에 양주자사(揚州刺史)가 되었는데, 사람됨이 어질고 후덕하여 남을 칭찬하기를 좋아했다. 성제(成帝) 말에 어사대부가 되었다가 다시 대사공(大司空)을 지냈고, 범향후(氾鄕侯)에 봉해졌다. 애제(哀帝) 때 승상 공광(孔光)과 함께 한전(限田)과 한노비(限奴婢) 방안을 추진해 한도를 넘긴 사람을 정리하려 했지만 귀족들의 반대에 부딪쳐 시행하지 못했다. 평제(平帝) 때 왕망(王莽)이 정권을 잡자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해치려고 했는데 무고를 받아 자살했다. 선제(宣帝) 때는 경학박사에게 수업을 받았다. 경술(經術)이 설선(薛宣)보다 뛰어났다고 평가되었다.
이 輕騎數百으로 轉戰 주087)
전전(轉戰)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가서 싸우는 것.
야 日暮 주088)
일모(日暮)
하루가 저물다. 날이 저물다.
斬馘 주089)
참괵(斬馘)
참수(斬首). 목을 베어 죽이는 것을 말한다.
니라 斛律光 주090)
곡률광(斛律光)
북제(北齊)의 명장(名將). 자는 명월(明月)이다. 곡률광(斛律光)은 성격이 강직하여 군을 엄하게 다스려 다른 부대에 비해 전투력이 뛰어났다. 그는 북주와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대장군이 되었으며, 왕실과도 인척이 되었다. 북주의 장군 위효광은 전투에서 이길 수 없음을 알고 북제의 도성에 간첩을 보내 “백승(百升)이 장안을 날고, 밝은 달[明月]이 장안을 비추네.”라는 요언(謠言)을 퍼트리게 하였다. 이에 임금 고위는 마침내 곡률광(斛律光)을 의심하여 그를 죽이고 말았다. 그 후 그의 집을 뒤졌으나 단 하나의 칼과 활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쌓아놓은 곡식도 없었다. 북주의 무제는 곡률광(斛律光)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대대적인 사면령을 내렸으며, 즉시 군대를 동원하여 북제를 쳐들어와 멸망시켰다.
을 時號射鵰手 주091)
석조수(射鵰手)
독수리를 쏘아 잡을 만큼 뛰어난 활 쏘는 사람.
ㅣ라니라】

디 주092)
디
지는. 디-+ᄂᆞᆫ.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디-(타동사) :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1:92ㄴ〉 /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風疾이어 ~ 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디-(자동사) :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50〉 /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曲江値雨」〈두시11:21ㄱ〉.
예 주093)
예
해에.
가야온 주094)
가야온
가벼운. 가얍-+은. ¶가얍- : 有情히 病을 어더 비록 그 病이 가얍고도 醫와 藥과 病 간슈리 업거나〈석상9:35ㄴ〉 / 盜賊의 오직 하 보고 모미 비르수 가얍니라(見賊唯多身始輕)「戲作花卿歌」〈두시5:40ㄱ〉.
 고 주095)
고
생각하고. ᄉᆞ라ᇰ#ᄒᆞ-+고.
 주096)

가을의. ᄀᆞᅀᆞᆯ+ㅅ.
하해 鵰 소 주097)
조(鵰) 소
수리를 쏨을. 소-+오+ㅁ+ᄋᆞᆯ. ‘소-’의 15세기의 일반적인 표기는 ‘쏘-’인데 각자병서를 쓰지 않는 『두시언해』의 특성상 ‘소-’가 쓰였다. ¶소- : 그러나 千百日에 億萬 사 소아 漸漸 갓가와 百發百中에 니르롬 니라〈원각 상1-1:113ㄱ〉 / 다시 江水ㅅ 가온 龍 소디 몯시니라(無復射蛟江水中)「韋諷錄事宅觀曹將軍畫馬圖」〈두시16:40ㄱ〉.
思憶놋다 주098)
사억(思憶)놋다
생각하는구나. 思憶#ᄒᆞ-+ᄂᆞ+옷+다.

【한자음】 낙일사경기 추천억사조
【언해역】 지는 해에 경기병(輕騎兵)을 생각하고 가을 하늘에 수리를 쏨을 생각하는구나.
【현대역】 지는 해에는 경쾌한 기병을 생각하고 높은 하늘에는 수리를 맞출 것을 떠올리네.【하무(何娬)가 기병(騎兵) 수백 명으로 여기저기서 전쟁을 해 날이 저물면 적들의 목을 베어 죽였다. 곡률광(斛律光)을 당시에 석조수(射鵰手)라고 불렀다.】
【구절풀이】 동가영(董嘉榮)이 하무(何娬)와 곡률광(斛律光)처럼 훌륭한 일을 할 것을 말한 것이다.

雲臺畵形像 皆爲掃氛妖【此 激勉董卿 주099)
동경(董卿)
동가영(董嘉榮) 장군.
의 靖寇亂而圖形雲臺 주100)
도형운대(圖形雲臺)
운대(雲臺)에 얼굴을 그리다.
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雲臺 주101)
운대(雲臺)
한나라 궁중에 있는 높은 누대의 이름. 한나라 명제(明帝)가 전대의 공신들을 추념(追念)하여 28명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능연각(凌烟閣)이라고도 불렀다. 이후 운대는 공신과 명장을 추념하는 장소가 되었다. 당나라 태종 정관(貞觀) 17년(643) 염립본(閻立本)에게 명해 개국척강공신(開國拓疆功臣) 24명의 그림을 능연각에 두도록 했다.
形像 주102)
형상(形像)
얼굴. 모양.
그류믄 주103)
그류믄
그림은. 그리-+우+ㅁ+은. ‘그륨’은 파생명사가 아니라 ‘그리-’의 명사형이다. ¶그리- : 후엣 사미 그리메 그리고 일홈을 례이라 니라〈삼강(동경)열:9ㄴ〉 / 진이 그리여 雲臺예 잇도다(圖畫在雲臺)「述古三首」〈두시3:57ㄱ〉 / 그림 : 畵 그림 그릴 씨라〈석상24:10ㄴ〉 / 자최 이 다매 그림 그린 後ㅣ로다(跡是雕牆後)「九成宮」〈두시6:3ㄱ〉.
다 妖氛 러 료 주104)
러 료
쓸어 버림을. ᄡᅳᆯ-+어 ᄇᆞ리-+오+ㅁ+ᄋᆞᆯ. ¶- : 즐급 드리워 온 들 몯 러 리니〈석상6:6ㄴ〉 / 우리 花卿이 러 려 卽日에 平오니라(我卿掃除卽日平)「戲作花卿歌」〈두시5:40ㄱ〉.
爲얘니라 주105)
위(爲)얘니라
때문이니라. 때문이네. 爲#ᄒᆞ-+야#이-+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운대화형상 개위소분요
【언해역】 운대(雲臺)에 얼굴을 그린 것은 모두 다 요기(妖氛)를 쓸어 버렸기 때문이네.
【현대역】 운대에 화상을 그렸던 것은 모두 요사한 기운을 일소했기 때문이네.【이것은 동경(董卿)이 도적을 소탕해 운대에 얼굴을 그려지기를 격려한 것이다.】
【구절풀이】 동가영을 혁혁한 전과를 세워 이름을 드날리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 역자 | 김성주 / 2019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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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기(寄) : 보내다. 전하다. 편지를 보낼 때 쓰는 말이다.
주002)
동경 가영(董卿嘉榮) : 동가영(董嘉榮) 경(卿). ‘경’은 상대에 대한 경칭(敬稱)을 나타낸다.
주003)
기동경가영십운(寄董卿嘉榮十韻) : 동가영(董嘉榮) 경(卿)에게 보내며 10운. 촉의 동가영 장군은 엄무(嚴武)의 명을 받아 서산(西山)에 진영을 구축하러 갔는데, 이 시는 764년 가을 성도의 엄무의 막부에서 지어졌다.
주004)
문도(聞道) : 말하는 것을 듣는다.
주005)
군(君) : 그대.
주006)
아장(牙帳) : 상아(象牙)로 장식한 큰 깃발. 아장을 장수가 거처하는 곳에 꽂기 때문에 장수가 거처하는 군영(軍營)을 뜻한다. 대장이 부하 장수를 지휘하거나 명령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군기(軍旗)이다.
주007)
근적소(近赤霄) : 까마득히 높은 하늘에 가깝다.
주008)
아기(牙旗) : 상아(象牙)로 장식한 큰 깃발. 대장이 부하 장수를 지휘하거나 명령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군기(軍旗)이다.
주009)
서산(西山) : 서산은 여러 지역에 있는데, 여기서는 촉의 서쪽을 말한다.
주010)
삼성(三城) : 서산(西山) 일대의 송주(松州), 유주(維州), 보주(保州) 세 주의 군성(軍城)을 가리킨다.
주011)
방융(防戎) : 오랑캐를 막다. 중국의 서북쪽 유목민족인 장족(티베트족)이 주로 가을에 중원을 침입하였다. 그들을 방어한다는 것이다.
주012)
니거 드로니 : 이르거늘 들으니. 원시의 ‘聞道’에 대한 번역이다. ‘남들이 말하는 것을 듣는다’라는 말로 『두시언해』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두시’에는 ‘聞道’가 ‘니거 듣고, 니거 드론’ 등으로 번역된 경우도 있으나 다수가 ‘니거 드로니’로 번역되어 있다. ¶聞道 : 河陽애 요이 사홈 乘勝호믈 니거 듣노니 司徒ㅣ 리 爲야 幽燕 헤티리로다(聞道河陽近乘勝 司徒急爲破幽燕)「恨別」〈중간두시2:2ㄱ〉 / 騘馬 타 發行다 니거 듣고 沙邉에셔 이제 니르도록 기오라(聞道乘騘發 沙邉待至今)「渝州候嚴六侍御不到先下峽」〈중간두시2:5ㄱ〉 / 오직 誅求호미 녯 자최 고티디 아니가 전노니 니거 드론 嬖孽ㅣ 能히 사로 올왓도다(但恐誅求不改轍 聞道嬖孽能全生)「釋悶」〈중간두시2:63ㄱ〉.
주013)
그딋 : 그대의. 그듸+ㅅ.
주014)
 : 가을.
주015)
방술(防戌)노라 : 방어하느라. 방위 임무를 수행하느라.
주016)
하해 : 하늘에.
주017)
갓가이 : 가까이. 갓갑-+이. ¶갓가이 : 가 고미 나면 命終 後에 日月에 갓갑니(澄瑩生明면 命終之後에 隣於日月니)〈능엄8:134ㄴ〉 / 가 남 녁 바래 갓갑도다(的的近南溟)〈중간두시2:21ㄱ〉.
주018)
갯도다 : 가 있도다. 가 있구나.
주019)
천설령(千雪嶺) : 눈이 천 길이나 쌓인 고개.
주020)
오승교(五繩橋) : 대나무 껍질을 꼬아서 밧줄을 만든 다음 5가닥을 엮어 만든 다리.
주021)
설령(雪嶺) : 눈으로 뒤덮인 고개.
주022)
승교(繩橋) : 밧줄을 엮어서 만든 다리.
주023)
즈믄 : 천(千).
주024)
졧도다 : (등에) 져 있도다. 지고 있네. ¶지- : 崔氏 도 갈 아 나모 지셔 어셔 닐오 나 주기거든 주기고 죽고져 식브거든 나오라 야〈삼강(런던)열:13〉 / 되 놀애 나모 지 客이로다(夷歌負樵客)「雨三首」〈두시12:15ㄱ〉.
주025)
해내(海內) : 국경(國境)의 안쪽. 전국(全國). 옛날 중국의 강토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고 여겨져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주026)
융복(戎服) : 철릭과 주립(朱笠)으로 된 옛 군복(軍服)으로 원래는 오랑캐들이 입던 군복에서 유래되었다.
주027)
경사(京師) : 장안.
주028)
안조(晏朝) : 늦게까지 조정(朝廷)에 있는 것.
주029)
니벳더니 : 입고 있더니. 입고 있는데. 닙-+어#잇-+더+니.
주030)
늣거 : 늦어서야. 늦-+거+ᅀᅡ.
주031)
조회(朝會) : 관원들이 아침 일찍 정전(正殿)에 모여 임금께 문안을 드리고, 정사를 아뢰는 일. 대조회(大朝會), 조참(朝參), 상참(常參) 등의 구별이 있다.
주032)
견양(犬羊) : 변방에 사는 이민족들에 대한 경멸의 뜻을 담아 쓰는 말. 여기서의 이민족은 토번(吐蕃)을 말한다.
주033)
일즉 : 일찍이.
주034)
난만(爛熳) : 제멋대로 날뛰다.
주035)
소조(蕭條)도다 : 적막하고 쓸쓸하구나.
주036)
맹장(猛將) : 용맹한 장군(將軍). 여기서는 동가영(董嘉榮)을 말한다.
주037)
상담(嘗膽) :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줄임말. 원수를 갚기 위해 온갖 괴로움을 참고 견디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춘추 시대 때 월왕(越王) 구천(句踐)이 오(吳)나라 부차(夫差)와 싸워 패하였는데, 구천은 치욕을 참고서 화친을 맺었다. 구천은 오나라에서 풀려나 월나라로 돌아온 뒤 밤낮없이 복수할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혹시라도 자신의 뜻이 해이해질까 걱정스러워 낮에는 쓸개를 매달아 놓고 이를 맛보고 밤에는 섶에 누워서 자며, 여름에는 화로를 껴안고 있고, 겨울에는 얼음을 껴안고 있는 등 각고면려하면서 원한을 잊지 않았으며, 길을 가다가 개구리가 노한 모습을 보고는 경례를 하는 등 무(武)를 숭상하고 군사들을 격려해 마침내 부차를 쳐서 이겨 그 원한을 씻었다.
주038)
용천(龍泉) : 보검(寶劍) 이름. 삼국 시대 오(吳)나라가 멸망하기 전에 두성(斗星)과 우성(牛星)의 사이에 항상 자기(紫氣)가 있었는데, 오나라가 평정되자 그 자기가 더욱 더 밝아졌다. 천문에 통달한 예장(豫章) 사람 뇌환이 ‘저 자기는 풍성(豐城)에 있는 보검의 기운이다.’라고 하자 상서령(尙書令) 장화가 뇌환을 풍성령(豐城令)으로 삼아 은밀히 보검을 찾아내라고 명하였다. 뇌환이 부임하여 감옥의 밑을 파 쌍검(雙劍)을 얻었는데, 하나는 용천검(龍泉劍)이고 하나는 태아검(太阿劍)이라고 하였다.
주039)
재요(在腰) : 허리에 차다.
주040)
월왕(越王) : 춘추전국시대 월(越)나라의 왕.
주041)
구천(句踐) : 춘추시대 말기의 월(越)나라의 왕(王, ?~BC465). (재위 서기전496~서기전465) 아버지 합려(闔閭)의 복수를 준비하고 있던 오(吳)나라의 왕 부차(夫差)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뒤 쓸개를 맛보며 국력을 키워 마침내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주042)
회계지치(會稽之恥) : 회계(會稽)에서의 치욕(恥辱). 회계산(會稽山)에서 패전(敗戰)하여 받은 잊을 수 없는 수치(羞恥)를 말하는데 월(越)나라 구천(句踐)의 이야기이다.
주043)
동경(董卿) : 동가영(董嘉榮) 장군을 높여 부르는 말.
주044)
웅담(熊膽) : 곰의 쓸개.
주045)
맛보미 : 맛봄이.
주046)
맛니 : 마땅하니. 맛다ᇰ#ᄒᆞ-+니. ¶맛- : 되의 목수믄 그 能히 오라리아 님 紀綱 그추미 맛티 아니커니녀(胡命其能久 皇綱未宜絕)「北征」〈중간두시1:8ㄴ〉 / 眞實로 北斗ㅅ 벼 法 바도미 맛니라(眞宜法斗魁)「秋日···三十韻」〈두시3:10ㄴ〉.
주047)
용천(龍泉) 길히 : 용천검을 찾으러 가는 길이.
주048)
반기 : 반드시. 반+이. 15세기 국어에는 ‘반기’ 이외에도 ‘반시〈두시24:32〉, 반개〈두시25:2〉’ 등이 사용되었다. 이 중 ‘반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반듯다(필연적이다)~반듯시~반듣~반시~반득~반~반기~반개’는 ‘필연’의 뜻이고, ‘반다~반반다~반반이’는 ‘반듯하다, 뚜렷하다’의 뜻이다. 참조. 번득(육조)~번드기(전부 두시 公然, 分明)~번득다(19세기)~번듯(19세기)~번득번드기(두시 歷歷)~번듯번듯다(19세기). ¶반기 :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월석1:석보상절 서5ㄴ〉 / 리예 올아 기애 반기 스다라(登橋柱必題)「水宿···群公」〈두시3:21ㄴ〉 / 매 반기 돗 라나가리니(終當挂帆席)「詠懷二首」〈중간두시2:57ㄴ〉 / 반시 :  세 번 머그면 돌히 반시 나리니〈구간3:113ㄱ〉 / 流傳야 가 반시 等倫에 그츠리로다(流傳必絶倫)「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16:5ㄱ-ㄴ〉 / 반개 : 반개 福외디 아니홀 줄 아니니라(未必不爲福)「戲贈二友」〈두시19:48ㄴ〉 / 속 뷘 대로 반개 지여 요리라(當仗若虛竹)「課伐木幷序」〈두시25:2ㄴ〉 / 正直호 반개 이저 리디 아니호리라(正直當不虧)「舂陵行并序」〈두시25:38ㄱ〉 / 번득번드기 : 번득번드기 開元ㅅ 時節ㅅ 이리(歷歷開元事)「歷歷」〈두시5:17ㄴ〉.
주049)
황도(黃啚) : 삼보황도(三輔黃圖)의 줄임말. 여기서는 서울과 경기 인근 지역을 말한다.
주050)
오욕(汚辱) : 치욕(恥辱). 부끄럽고 욕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주051)
월굴(月窟) : 달 속의 바위굴. 전설에 달이 지면 들어가 쉰다는 굴로 서쪽에 있다고 한다.
주052)
분소(焚燒) : 불살라 태워 버림.
주053)
삼보황도(三輔黃圖) : 당대(唐代)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저자 미상의 지리서. 총 6권으로 되어 있는 삼보황도는 삼보에 위치한 궁전, 능묘(陵墓), 관계된 일화 등을 기록한 책이다.
주054)
경기(京畿) : 서울을 중심으로 한 가까운 주변.
주055)
구란(寇亂) : 외적의 침입으로 일어난 난리.
주056)
서극(西極) : 서쪽 변방의 끝 지점. 서방의 아주 먼 곳을 가리킨다.
주057)
토번(吐蕃) : 중국 서남쪽에 있었던 나라. 오늘날의 서장(西藏), 티베트이다.
주058)
굴혈(窟穴) : 소굴(巢窟). 적(賊)의 근거지를 말한다.
주059)
맛나니 : 만나니. 맞-#나-+니. ‘맛니니’는 ‘맛나니’의 오자이다. 〈중간본〉에도 ‘맛니니’로 되어 있다.
주060)
딜울 : 지를. 디르-[焚]+우+ㄹ. ¶디르- : 奉御 完顔絳山이려 닐어 幽蘭軒에 블 디르라 야 브리 보야로 븓거늘〈삼강(런던)충:27〉.
주061)
디로다 : 것이도다. 것이구나.
주062)
간과(干戈) : 창(戈)과 방패(旁牌). 일반적으로 무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주063)
이(利) : 날카롭다.
주064)
척후(斥候) : 척후병(斥候兵). 적정(敵情)ㆍ지형 등을 정찰하고 탐색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주065)
후(候) : 상황(狀況). 일이 일어날 어떤 상황, 혹은 어떠한 일이 일어날 상황 등을 말한다.
주066)
사(伺) : 살피다.
주067)
모로매 : 모름지기.
주068)
카오 : 날카로움을. ᄂᆞᆯ캅-+오+ㅁ+. ¶캅- : 諸根이 聰明코 카 智慧며〈석상9:16ㄴ〉 / 머리 우흿 카온 귀  대 버힌 고(頭上銳耳批秋竹)「李鄠縣丈人胡馬行」〈두시17:31ㄴ〉.
주069)
척후(斥候)로 여 : 척후병으로 하여금. 중세국어의 사동은 대개 한문 원문이 유표적 사동문일 때는 ‘令, 使, 敎, 遣’에 해당하는 번역어가 있다. 피사동주는 ‘-로 ᄒᆡ여’를 취하고 사동문의 원동사는 사동사, 장형사동 ‘-게/긔 ᄒᆞ다’, 명령형 등의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다. 여기서는 ‘-로 ᄒᆡ여 ~ 명령형’으로 표현되었다. ¶-로 ᄒᆡ여 ~ 게 ᄒᆞ다 : 闕에 가 춤 츠고 雄豪호  五陵ㅅ 사로 여 알에 다 (意氣卽歸雙闕舞 雄豪復遣五陵知)「承聞河北諸節度入朝歡喜口號絕句十二首」〈두시5:25ㄱ〉 / -로 여 ~ 단형사동 : 한 사 中에  번 보매 날로 여 마니 넉슬 뮈우다(衆中每一見 使我潛動魄)「送李校書二十六韻」〈두시8:19ㄴ〉 / -로 여 ~ 명령문 : 님굼이 高允으로 여 太子를 글 치라 더니(帝使允으로 授太子經더시니)〈번소9:44ㄱ〉 / 여곰 ~ -게 ᄒᆞ다 : 詔命을 바다 여곰 幕府엣  參預케 도다(奉詔令參謀)「送韋十六評事充同穀郡防禦判官」〈두시22:37ㄱ〉 여곰 ~ 단형사동 : 픐 서리예 길히 업슬 여곰 이고져 노라(草茅無徑欲教鋤)「奉酬嚴公寄題野亭之作」〈두시22:14ㄱ〉.
주070)
교만(驕慢)케 마롤 디니라 : 교만하게 굴지 말게 해야 하네.
주071)
거연(居然) : 분명히.
주072)
포로(捕虜) : 포로가 된 장군의 줄임말.
주073)
표요(嫖姚) : 표요교위(嫖姚校尉)의 줄임말. 한나라 무관(武官)의 명칭이다.
주074)
한(漢) : 여기서의 한(漢)은 유방이 항우와 싸움에서 이긴 뒤 진(秦)을 이어 건국한 전한(前漢)을 가리킨다.
주075)
마무(馬武) : 후한 남양(南陽) 호양(湖陽) 사람. 자는 자장(子張, 미상 ~ 61년)이다. 왕망(王莽) 말에 녹림군(綠林軍)에 들어갔다. 유현(劉玄) 경시(更始) 때 시랑(侍郞)이 되어 유수(劉秀)를 따라 왕심(王尋) 등을 격파하여 진위장군(振威將軍)에 임명되었다. 나중에 유수에게 귀순하여 우래(尤來)와 오번(五幡) 등 부의군(部義軍)을 진압하는 데 참여했다. 유수가 즉위하자 시중(侍中)과 기도위(騎都尉)를 역임했다. 개연(蓋延), 경엄(耿弇) 등과 함께 유수(劉水)와 방맹(龐萌), 외효(隗囂)를 공격하여 그 공으로 양허후(楊虛侯)에 봉해졌다. 명제(明帝) 초에 포로장군(捕虜將軍)이 되어 서강(西羌)을 격파했다.
주076)
포로장군(捕虜將軍) : 한나라 관직 이름.
주077)
곽거병(霍去病) : 중국 전한의 명장(名將). 평양(平陽, 현재의 산서(山西))에서 출생하였다. 대장군 위청의 누나의 아들이기도 하다. 무제(武帝)를 섬기고 위청 등과 함께 흉노를 토벌하고 무공을 세운 인물이다. 표요교위를 지내면서 흉노를 쳐서 공을 세워 표기장군이 되고 관군후(冠軍侯)에 봉해졌다. 섬서성 흥평현에 있는 그의 분묘(墳墓) 앞의 석조마(石彫馬)는 서기전2세기 말의 작품으로서 유명하다.
주078)
믄드시 : 문득. 갑자기. 믄듯[忽]+이. 원문의 ‘居然’의 번역으로 쓰였는데, 『두시언해』에서 ‘믄드시’는 주로 ‘忽’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믄드시’와 ‘믄듯’은 『두시언해』에서만 쓰였고 15세기의 다른 문헌에서는 ‘믄득’이 많이 쓰였다. ‘믄득’은 『두시언해』에서도 쓰였다. ¶믄드시(居然) : 믄드시 濩落호미 외야(居然成濩落)「自京···五百字」〈중간두시2:32ㄴ〉 / 믄드시 赤縣을 建立니(居然赤縣立)「橋陵詩三十韻因呈縣內諸官」〈두시6:18ㄴ〉 / 믄드시(忽) : 너븐 믌겨리 믄드시 길흘 토더니(洪波忽爭道)「過南···庭湖」〈중간두시2:19ㄱ〉 / 믄드시(倐忽) : 믄드시 스므나  외여 가니(倐忽向二紀)「詠懷二首」〈중간두시2:54ㄴ〉 / 믄드시(奄) : 李潮ㅣ 믄드시 二子로 다야 세 사미 외얏도다(潮也奄與二子成三人)「李潮八分小篆歌」〈두시16:16ㄱ〉 / 믄드시(取次) : 믄드시 兵事 議論디 말라(取次莫論兵)「送元二適江左」〈두시23:49ㄱ〉 / 믄드시(俄) : 匡汲이 믄드시 榮寵다가 辱왼 며(匡汲俄寵辱)「贈左···嚴武ㅣ라」〈두시24:20ㄴ〉 / 믄듯 : 이제 믄듯 暮春ㅅ 예(今忽暮春閒)「杜鵑」〈두시17:4ㄱ〉 / 믄득 : 아모셔온 디 몰로리 믄득 알 내니 우리 罪 아니다〈석상3:18ㄱ〉 / 劒閣 밧긔 믄득 薊北 아 傳니(劍外忽傳收薊北)「聞官···河北」〈두시3:24ㄱ〉.
주079)
스싀로 : 스스로. 스싀+로. ¶스싀로 : 그 어미 이 니 東山 딕희오고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 님 밥 보내요 날마다 그리 다가〈석상11:40ㄴ〉 / 스싀로 기리 입논 고 아디 몯노라(不覺自長吟)「長吟」〈두시3:48ㄴ〉 / 스싀 : 張文節公이 宰相이 외야 스싀 奉養호미 河陽ㅅ 掌書記ㅅ 시졀티 더니〈내훈3:57ㄴ〉.
주080)
이 : 원문의 ‘是’의 번역으로 원문에서는 계사로 쓰였으나 언해에서는 거의 항상 ‘이’로 번역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현대역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없다.
주081)
표요(嫖姚)ㅣ로다 : 표요이구나.
주082)
낙일(落日) : 지는 해.
주083)
경기(輕騎) : 차림이 가볍고 날쌘 기병(騎兵).
주084)
추천(秋天) : 가을 하늘.
주085)
억사조(憶射鵰) : 수리를 쏘아 떨어뜨리는 활솜씨를 기억하다.
주086)
하무(何娬) : 전한 촉군(蜀郡) 비현(郫縣) 사람. 자는 군공(君公)이고, 시호는 자후(刺侯)다. 『주역(周易)』을 공부했고,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낭(郞)이 되었다. 호현령(鄠縣令)으로 옮겼다. 오랜 뒤에 양주자사(揚州刺史)가 되었는데, 사람됨이 어질고 후덕하여 남을 칭찬하기를 좋아했다. 성제(成帝) 말에 어사대부가 되었다가 다시 대사공(大司空)을 지냈고, 범향후(氾鄕侯)에 봉해졌다. 애제(哀帝) 때 승상 공광(孔光)과 함께 한전(限田)과 한노비(限奴婢) 방안을 추진해 한도를 넘긴 사람을 정리하려 했지만 귀족들의 반대에 부딪쳐 시행하지 못했다. 평제(平帝) 때 왕망(王莽)이 정권을 잡자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해치려고 했는데 무고를 받아 자살했다. 선제(宣帝) 때는 경학박사에게 수업을 받았다. 경술(經術)이 설선(薛宣)보다 뛰어났다고 평가되었다.
주087)
전전(轉戰) :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가서 싸우는 것.
주088)
일모(日暮) : 하루가 저물다. 날이 저물다.
주089)
참괵(斬馘) : 참수(斬首). 목을 베어 죽이는 것을 말한다.
주090)
곡률광(斛律光) : 북제(北齊)의 명장(名將). 자는 명월(明月)이다. 곡률광(斛律光)은 성격이 강직하여 군을 엄하게 다스려 다른 부대에 비해 전투력이 뛰어났다. 그는 북주와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대장군이 되었으며, 왕실과도 인척이 되었다. 북주의 장군 위효광은 전투에서 이길 수 없음을 알고 북제의 도성에 간첩을 보내 “백승(百升)이 장안을 날고, 밝은 달[明月]이 장안을 비추네.”라는 요언(謠言)을 퍼트리게 하였다. 이에 임금 고위는 마침내 곡률광(斛律光)을 의심하여 그를 죽이고 말았다. 그 후 그의 집을 뒤졌으나 단 하나의 칼과 활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쌓아놓은 곡식도 없었다. 북주의 무제는 곡률광(斛律光)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대대적인 사면령을 내렸으며, 즉시 군대를 동원하여 북제를 쳐들어와 멸망시켰다.
주091)
석조수(射鵰手) : 독수리를 쏘아 잡을 만큼 뛰어난 활 쏘는 사람.
주092)
디 : 지는. 디-+ᄂᆞᆫ.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디-(타동사) :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1:92ㄴ〉 /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風疾이어 ~ 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디-(자동사) :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50〉 /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曲江値雨」〈두시11:21ㄱ〉.
주093)
예 : 해에.
주094)
가야온 : 가벼운. 가얍-+은. ¶가얍- : 有情히 病을 어더 비록 그 病이 가얍고도 醫와 藥과 病 간슈리 업거나〈석상9:35ㄴ〉 / 盜賊의 오직 하 보고 모미 비르수 가얍니라(見賊唯多身始輕)「戲作花卿歌」〈두시5:40ㄱ〉.
주095)
고 : 생각하고. ᄉᆞ라ᇰ#ᄒᆞ-+고.
주096)
 : 가을의. ᄀᆞᅀᆞᆯ+ㅅ.
주097)
조(鵰) 소 : 수리를 쏨을. 소-+오+ㅁ+ᄋᆞᆯ. ‘소-’의 15세기의 일반적인 표기는 ‘쏘-’인데 각자병서를 쓰지 않는 『두시언해』의 특성상 ‘소-’가 쓰였다. ¶소- : 그러나 千百日에 億萬 사 소아 漸漸 갓가와 百發百中에 니르롬 니라〈원각 상1-1:113ㄱ〉 / 다시 江水ㅅ 가온 龍 소디 몯시니라(無復射蛟江水中)「韋諷錄事宅觀曹將軍畫馬圖」〈두시16:40ㄱ〉.
주098)
사억(思憶)놋다 : 생각하는구나. 思憶#ᄒᆞ-+ᄂᆞ+옷+다.
주099)
동경(董卿) : 동가영(董嘉榮) 장군.
주100)
도형운대(圖形雲臺) : 운대(雲臺)에 얼굴을 그리다.
주101)
운대(雲臺) : 한나라 궁중에 있는 높은 누대의 이름. 한나라 명제(明帝)가 전대의 공신들을 추념(追念)하여 28명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능연각(凌烟閣)이라고도 불렀다. 이후 운대는 공신과 명장을 추념하는 장소가 되었다. 당나라 태종 정관(貞觀) 17년(643) 염립본(閻立本)에게 명해 개국척강공신(開國拓疆功臣) 24명의 그림을 능연각에 두도록 했다.
주102)
형상(形像) : 얼굴. 모양.
주103)
그류믄 : 그림은. 그리-+우+ㅁ+은. ‘그륨’은 파생명사가 아니라 ‘그리-’의 명사형이다. ¶그리- : 후엣 사미 그리메 그리고 일홈을 례이라 니라〈삼강(동경)열:9ㄴ〉 / 진이 그리여 雲臺예 잇도다(圖畫在雲臺)「述古三首」〈두시3:57ㄱ〉 / 그림 : 畵 그림 그릴 씨라〈석상24:10ㄴ〉 / 자최 이 다매 그림 그린 後ㅣ로다(跡是雕牆後)「九成宮」〈두시6:3ㄱ〉.
주104)
러 료 : 쓸어 버림을. ᄡᅳᆯ-+어 ᄇᆞ리-+오+ㅁ+ᄋᆞᆯ. ¶- : 즐급 드리워 온 들 몯 러 리니〈석상6:6ㄴ〉 / 우리 花卿이 러 려 卽日에 平오니라(我卿掃除卽日平)「戲作花卿歌」〈두시5:40ㄱ〉.
주105)
위(爲)얘니라 : 때문이니라. 때문이네. 爲#ᄒᆞ-+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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