監河 주149) 감하(監河) 감하후(監河侯)의 준말. 서하(西河)의 현령이었다는 감하후를 말하며, 돈이나 곡식을 빌려 주는 사람을 뜻한다.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장주(莊周)가 집이 가난해서 감하후에게 곡식을 꾸러 갔다.” 하였다.
受
貸粟 주150) 一起轍中鱗
【莊子ㅣ 貸粟於監河侯 曰轍中有鮒 斗升之水로 活之라 니 甫ㅣ 望蕭之惠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監河애
이 주151) 이 꾸는. 빌리는. 대출받는. 이-+. ‘이-’는 ‘-’와 ‘-이-’로 분석되는데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빐-. ¶- : 곧 泗洲 普光寺애 잇 돈 一百 貫을 어 上官호매 려더니〈관음경12ㄴ〉 / 이- : 다 西ㅅ녁 서르 이디 아니호 치고(共指西日不相貸)「醉爲墜馬諸公攜酒相看」〈두시3:53ㄴ〉 / 監河애 이 조 노니(監河受貸粟)「奉贈蕭二十使君」〈두시20:41ㄴ〉 / 빐- : 서르 빐디 말며〈번소3:19ㄱ〉.
조 주152) 조 조를. 좁쌀을. 조ㅎ[粟]+ᄋᆞᆯ. ‘조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노니 주153) 노니 타노니. 받으니. ᄐᆞ-+ᄂᆞ+오+니. 15세기 국어의 ‘다’는 ‘받다, 오르다, 탈 것을 타다, 불에 타다’ 등의 의미가 있다. ¶-(받다) : 집 우 龍이 御床 向니 寶位 실 느지르샷다〈용가100〉 / 도게 뎌실 젯 시름을 도로혀 랑고 아 들에요 히 니겨 노라(翻思在賊愁 甘受雜亂聒)「北征」〈중간두시1:7ㄱ〉 / -(오르다) : 내 分身 百億釋迦佛을 조쳐 뫼호아 各各 樓觀 고 戒壇所애 오게 라〈월석25:49ㄴ〉 / -(탈 것에 타다) : 太子ㅣ 羊 술위 시고 東山애도 가시며 아자바긔도 가샤〈석상3:6ㄴ〉 / 져근 고 쇽졀업시 늘거 가노니 聖明신 朝 깁올 줄 업도다(扁舟空老去 無補聖明朝)「野望」〈중간두시2:21ㄴ〉 / -(불에 타다) : 더운 性이 업서 간도 디 아니며〈능엄9:108ㄴ〉.
술윗 주154) 자최옛 주155) 고기를 번
니르와라 주156) 니르와라 일으키네. 니르왇-+ᄋᆞ라. ‘니르왇-’은 ‘일으키다[起]’의 뜻이다. ‘-왇-’은 강조[힘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왇-’이 공존하였다. 『두시언해』에서는 ‘니ᄅᆞ왇-’도 쓰였다. ¶니르왇- : 이웃 나라히 背叛거든 저희 가 티고 四兵을 니르왇디 아니〈석상11:36ㄱ〉 / 니ᄅᆞ왇- : 周 宣王ㅅ 다시 니와샤 우리 님긔 라노니 江漢애 피 므를 리고 기리 늘거 病야 잇노라(周宣中興望我皇 灑血江漢身衰疾)「憶昔二首」〈두시3:63ㄱ〉 / 참조 : 니르다(도달하다) : 四天王과 淨居天에 니르리 비취시니〈석상3:25ㄱ〉 / 곧마다 글월 요미 숫두워리고 집마다 솔옷 귿 니르리 토미 도다(處處喧飛檄 家家急競錐)「夔府書懷四十韻」〈두시3:5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감하수대속 일기철중린
【언해역】 감하후(監河侯)로부터 꾸는 조를 받으니 수레 자국의 물고기를 한 번 일으키네.
【현대역】 감하후가 빌려 주는 곡식을 받으면 단번에 학철부어(涸轍鮒魚)처럼 회복할 수 있다네.【장자(莊子)가 감하후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다. 수레바퀴 자국 물 고인 곳에 붕어가 한 마리가 있어서 말하기를 “한 말 한 되의 작은 물이라도 있으면 나를 좀 살려주시오.”라고 한 것이니 두보가 소 사군(蕭使君)에게 은혜를 바라는 것이다.】
【구절풀이】 감하후가 곡식을 빌려 준 것처럼 소 사군이 두보에게 곡식을 빌려주면 수레바퀴 자국에 괴인 물에서 헐떡거리는 물고기와 같은 두보 자신이 즉시 회복할 수 있음을 말한다.
Ⓒ 역자 | 김성주 / 2019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