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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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외랑 이포에게 부치다 12운[寄李十四員外布十二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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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랑 이포에게 부치다 12운[寄李十四員外布十二韻]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50ㄴ

주001)
기(寄)
보내다. 전하다. 편지를 보낼 때 쓰는 말이다.
李十四員外布 주002)
이십사원외포(李十四員外布)
원외랑(員外郞)인 이포(李布). 십사(十四)는 이포의 사촌을 항렬 순으로 배열했을 때 이포가 12번째라는 의미로 당대(唐代)에는 존칭의 의미로 사용하였다.
十二韻
주003)
기이십사원외포십이운(寄李十四員外布十二韻)
원외랑(員外郞) 이포(李布)에게 부치다 12운.상서원외랑인 이포가 병이 있는데도 만주(滿洲) 별감(別監)으로 부임하게 되어 여름은 쉬고 가을에 부임할 것을 권하는 시이다. 이포는 장안에서 중경의 만주로 성도를 거쳐 부임하다가 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오언배율로 764년 성도에서 지어졌다. 이 시는 주석가들에 따라서 제작 시기에 이설이 많은데, 황학(黃鶴)은 764년 성도에서 지은 것으로 보았고, 『독두심해』는 768년 여름 형주(荊州)에서 지은 것으로 보고, 『주학령주』에서는 769년 담주(覃州, 현 장사)에서 지은 것으로 보았다.

원외랑 이포에게 부치다 12운

名叅漢望苑 주004)
망원(望苑)
박망원(博望苑).
職述景題輿博望苑 주005)
박망원(博望苑)
한나라 무제(武帝)가 위태자(衛太子)를 위해서 세운 원(苑). 한 무제가 위태자를 위하여 박망원을 만들어 빈객(賓客)을 대하게 하였다고 해서 태자가 노는 곳을 말한다. 섬서성 장안현 북쪽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漢武 주006)
한무(漢武)
한나라의 무제(武帝).
ㅣ 爲太子置니 주007)
이(李)
이포(李布).
ㅣ 爲司議郞 주008)
사의랑(司議郞)
당나라 때 동궁(東宮)의 관속(官屬)이었던 관직 이름.
니 太子府官 주009)
태자부관(太子府官)
태자부(太子府)에 속하는 관리.
故로 名參이라 豫州 주010)
예주(豫州)
후한(後漢)의 지명. 지금의 하남성 대부분의 지역이다.
刺史 주011)
자사(刺史)
관직 이름. 전한 무제 원봉 5년(서기전106) 전국을 13부(部)로 나누고 부마다 중앙에서 파견한 자사 1인을 두었다. 자사는 관할 부를 순행하면서 호족이나 군(郡)의 태수를 감찰했다. 성제(成帝) 때 자사를 주목(州牧)으로 개칭했고, 후한(後漢) 초 다시 자사로, 후한 영제(靈帝) 때 또 다시 주목으로 바꾸었다. 초기에는 지위가 군수(郡守) 아래였지만 이후 군수보다 한 단계 높았으며, 군정(軍政) 대권을 맡기도 했다. 위진남북조 시대에는 각 주에 자사를 설치하여 도독(都督)을 겸임토록 했다. 이 때 장군이란 칭호가 붙여졌으며, 권한도 한층 높았다. 수대 이후 주의 자사는 군의 태수와 같은 직급이거나 태수의 별칭으로 쓰였으며, 권력도 점차 낮아졌다. 송 이후 중앙에서 자사를 파견했지만 실제로 부임하지 않았으며, 습관상 태수를 자사라고 불렀다.
周景 주012)
주경(周景)
중국 후한(後漢)의 태위(太尉).
이 辟陳蕃爲別駕 주013)
별가(別駕)
자사(刺史)가 주(州)를 순행할 때 수행(隨行)하는 벼슬. 수행(하면서 다른 수레를 타고 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고 題別駕輿曰 陳仲擧座也ㅣ라 니 李ㅣ 爲別駕故로 云다】

漢ㅅ 望苑에 주014)
한(漢)ㅅ 망원(望苑)에
한나라의 박망원(博望苑)에.
일후미 주015)
일후미
이름이.
參豫 주016)
참예(參豫)
참여(參與). 참가하여 서로 관계하는 것을 이른다.
고
주017)
참예(參豫)고
참여하고.
周景의 주018)
쓴. 스-[寫]+우+ㄴ. 15세기에 ‘-’는 ‘사용하다[用], (맛이) 쓰다[苦]’, ‘쓰-’는 ‘(글을) 쓰다[書], (갓을) 쓰다[冠]’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두시언해』는 각자병서 표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쓰-’는 ‘스-’로 표기되었다. ¶스-(모자를 쓰다) : 原憲이 봇 곳갈 스고 헌 옷 닙고 나거늘〈남명 상:30ㄴ〉 / 내 난 예 鶡冠 슨 子ㅣ 잇니(生年鶡冠子)「耳聾」〈두시3:54ㄱ〉 / 스다(글을 쓰다) :  朱砂로 아기 왼녁 발 아래 千字 스고 올녁 발 아래 里字 스라(又方以朱書兒左足下作千字 右足下作里字)〈구급 하:84ㄴ〉 / 리예 올아 기애 반기 스다라(登橋柱必題)「水宿遣興奉呈群公」〈두시3:21ㄴ〉.
술위예 주019)
술위예
수레에.
벼스를 述놋다

【한자음】 명참한망원 직술경제여
【언해역】 한나라의 박망원(博望苑)에 이름이 들어있고 주경(周景)이 쓴 수레에 벼슬을 하는구나.
【현대역】 이름이 한나라 박망원에 올라가 있으면서 주경이 수레에 쓴 직책의 벼슬을 하는구나.【박망원은 한나라 무제(武帝)가 태자(太子)를 위해 세웠으니 이포(李布)가 사의랑(司議郞)이 되어 태자부(太子府)의 관리로 이름이 올랐다. 예주자사(豫州刺史) 주경(周景)이 진번(陳蕃)을 불러 별가(別駕)로 삼고자 하면서 별가의 수레에 “진중거(陳仲擧)의 자리”라고 썼다고 하니 이포가 별가가 된 것을 이른 것이다.】
【구절풀이】 이포는 이름이 나 있고 사의랑에 올라 있다는 것을 말한다.

巫峽 주020)
무협(巫峽)
무산(巫山) 근처에 있는 협곡.
將之郡 荊門 주021)
형문(荊門)
중국 호북성(湖北省) 형문시(荊門市)에 있는 지명.
附書 주022)
부서(附書)
편지를 부치다.
【荊門은 甫의 所居ㅣ라】

巫峽으로 將次 올 주023)
올
고을에. 올ㅎ+. ‘올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여기서는 형문(荊門)을 가리킨다.
가니 주024)
가니
가니.
荊門에 됴히 주025)
됴히
좋게. 둏-+이.
글워 주026)
글워
글월을. 편지를.
브텨 주027)
브텨
부쳐. 브티-+어. ‘브티-’는 ‘븥-’의 사동사로, 15세기 국어의 ‘븥-’은 여러 가지 뜻을 가진 다의어 동사이다. 『두시언해』에 쓰인 복합어에 쓰인 것을 제외한 ‘브티-’에 대응하는 한자를 보이면 아래와 같다. ‘附, 付, 自, 寄, 焚, 泊, 爨, 託, 憑, 燒, 火, 發, 焦’ 등이 있는데, ‘불을 붙이다’의 뜻이 가장 많이 쓰였다. ¶(附) : 엇졔 시러곰 글월 브텨 우리 軍을 주어(焉得附書與我軍)「悲靑坂」〈중간두시4:4ㄴ〉 /  아 브쵼 글워리 오니(一男附書至)「石壕吏」〈중간두시4:8ㄱ〉 / 龍을 더위자며 鳳을 브터 그 勢를 當디 몯리로소니(攀龍附鳳勢莫當)「洗兵馬」〈중간두시4:17ㄴ〉.
보내라

【한자음】 무협장지군 형문호부서
【언해역】 무협(巫峽)을 통해서 장차 고을로 가니 형문(荊門)에 좋게 편지를 부쳐 보내네.
【현대역】 무협을 거쳐 형문 고을로 가리니 형문에 편지 부치기 좋구나.【형문은 두보가 사는 곳이다.】
【구절풀이】 이포(李布)가 두보가 있는 형문으로 편지를 부친 것을 말한다.

遠行 주028)
원행(遠行)
먼 길을 가는 것.
自苦 주029)
자고(自苦)
스스로 힘들게 하다. 자신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을 말한다.
內熱比何如內熱 주030)
내열(內熱)
속에서 열이 나는 것. 병이 나서 몸 안에서 나는 열기를 뜻한다.
은 指伏枕之病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51ㄱ

다】

머리 주031)
머리
멀리. ¶그제 그 리 粥 가져 드러 머리 조 바다 좌시고〈석상3:41ㄱ〉 / 비록 나그내로 브터 머리 와슈미 셜우나(雖傷旅寓遠)「發秦州」〈중간두시1:14ㄴ〉.
녀가 주032)
녀가
감을. 녀-#가-+ㅁ+ᄋᆞᆯ.
스싀로 주033)
스싀로
스스로. 스싀+로. ¶스싀로 : 그 어미 이 니 東山 딕희오고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 님 밥 보내요 날마다 그리 다가〈석상11:40ㄴ〉 / 스싀로 기리 입논 고 아디 몯노라(不覺自長吟)「長吟」〈두시3:48ㄴ〉 / 스싀 : 張文節公이 宰相이 외야 스싀 奉養호미 河陽ㅅ 掌書記ㅅ 시졀티 더니〈내훈3:57ㄴ〉.
苦로이 주034)
고(苦)로이
괴롭게. 苦+롭-+이. ¶苦로이 : 세 큰 劫에 苦로이 뇨 오직 이 이 爲요미니〈남명 하2ㄱ〉 / 밥 求 리 苦로이 이어고(苦搖求食尾)「秋日···三十韻」〈두시3:9ㄱ〉.
너기디 주035)
너기디
여기지. 너기-+디. ¶너기- :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훈언2ㄴ〉 / 걔 너기샤 나라 니 아 마  아바 願 일우과라 시고〈석상3:25ㄱ〉 / 宮闈예 才人 야 드류리라 너기디 아니시니라(宮闈不擬選才人)「承聞···二首」〈두시5:23ㄱ〉.
말라 안히 주036)
안히
안이. 안ㅎ[內]+이.
덥다로 주037)
덥다로
덥고 달아 있음은. 덥-+달-+오+ㅁ+ᄋᆞᆫ. ¶덥달- :  리 사 믈며 와 瘡이 브며 덥다라 알닐 고튜〈구급방 하:17ㄱ〉 / 嗟嘆요니  안히 덥다래라(嘆息腸內熱)「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중간두시2:32ㄴ〉 / 놀라 블러 애 덥다노라(驚呼熱中膓)「贈衛八處士」〈두시19:42ㄴ-43ㄱ〉 / 여위여  나 中腸 덥다노라(骨出熱中腸)「又上後園山脚」〈두시25:6ㄴ〉.
요예 주038)
요예
요사이에. 요+ᄉᆞᅀᅵ+예.
엇더뇨 주039)
엇더뇨
어떠한가?

【한자음】 원행무자고 내열비하여
【언해역】 멀리 감을 스스로 괴롭게 여기지 말라. 안이 덥고 달아 있음은 요새 어떠한가?【내열(內熱)은 병으로 누워있는 것을 가리킨다.】
【현대역】 먼 길에 스스로 고생스럽게 생각하지 마라. 몸 속 열병은 지금 어떠한지?
【구절풀이】 이포가 두보의 안부를 물은 것을 말한다.

正是炎天 주040)
염천(炎天)
몹시 더운 날씨.
闊 那堪野舘踈

正히 주041)
정(正)히
바로. 마침.
이 더운 하히 주042)
하히
하늘이. 하ᄂᆞᆯㅎ+이.
어위니 주043)
어위니
넓으니. 어위-+니. ¶어위- : 그 東山애 열 가짓 祥瑞 나니 좁던 東山이 어위며〈월석2:28ㄴ〉 / 그믈 비루 오직 어위에 시면(祝網但恢恢)「秋日···三十韻」〈두시3:11ㄱ〉.
엇뎨 주044)
엇뎨
어찌.
햇 주045)
햇
들의. ᄆᆡㅎ+애+ㅅ.
지비 稀疎호 이긔리오 주046)
이긔리오
이기겠는가? 이긔-+리+오. ‘오’는 ‘고’의 ‘ㄱ’이 약화된 표기로서 선행하는 ‘엇뎨’와 호응한다. ¶이긔- : 우리 모다 조 겻고아 뎌옷 이긔면 짓게 고 몯 이긔면 몯 짓게 야지다〈석상6:26ㄴ〉 / 셴 머리 보 됴히 이긔다(白發好禁春)「奉陪鄭駙馬韋曲二首」〈두시15:6ㄱ〉.

【한자음】 정시염천활 나감야관소
【언해역】 바로 이 뜨거운 하늘이 퍼져 있으니 어찌 들판의 집이 희소(稀疎)함을 이기겠는가?
【현대역】 마침 뜨거운 하늘이 광활한데 어찌 들의 객관이 드문 여정을 감당하리오?
【구절풀이】 이포가, 뜨거운 여름에 두보가 객관에서 불편하게 지내는 것을 걱정했다는 말이다.

黃牛 주047)
황우(黃牛)
황우협(黃牛峽).
平駕 주048)
평가(平駕)
타는 것과 평평하다.
浪 畵鷁上凌虛【黃牛峽浪이 高如峽齊故로 言平駕니 其舟之行이 如上虛空也ㅣ라】

黃牛峽 주049)
황우협(黃牛峽)
호북성(湖北省) 의창시(宜昌市)에 있는 장강(長江)의 협곡. 협곡의 바위 모양이 누런 소처럼 보여서 이름이 황우협(黃牛峽)이라고 한다.
平히 주050)
평(平)히
편평하게.
믌겨리 주051)
믌겨리
물결이. 믈+ㅅ+결+이.
딜에시니 주052)
딜에시니
가로질러 있으니. ᄀᆞᄅᆞ-+딜-+어#이시-+니. ¶딜- : 關은 門의 디 남기오〈법화4:130ㄴ〉 / 긴 애 노 믌 겨리 딜엿니(長風駕高浪)「龍門閣」〈중간두시1:32ㄱ〉.
주053)
익(鷁)
새 이름. 백로 비슷한 큰 새다. 풍파를 잘 견뎌내기 때문에 뱃머리에 이 새의 모양을 그려 넣었는데 주로 천자(天子)가 타는 배에 그렸다.
그륜 주054)
그륜
그린. 그리-+우+ㄴ. ¶그리- : 로 며 남로 사기며 기베 綵色로 그리고(泥塑木雕縑綵畵고)〈금삼4:58ㄴ〉 / 功名 일워 麒麟閣애 그리이곡(功名圖麒麟)「前出塞九首」〈두시5:27ㄱ〉.
올아가미 주055)
올아가미
올라감이. 오ᄅᆞ-+아#가-+ㅁ+이.
虛空 凌犯 주056)
능범(凌犯)
멋대로 또는 지나치게 침범하다.
 도다 주057)
도다
듯하도다. 듯하는구나.

【한자음】 황우평가낭 화익상릉허
【언해역】 황우협(黃牛峽)에는 편평하게 물결이 가로질러 가고 있으니 익(鷁)새 그린 배가 올라감이 허공을 침범하는 듯하구나.
【현대역】 황우협의 파도가 드높고 배에 그린 익새가 허공을 넘어 치솟는 것 같구나.【황우협(黃牛峽)의 물살이 높아 협곡의 높이와 비슷하므로 허공을 타는 것과 같이 평평하다고 하니 그 배를 타고 가는 것이 허공에 뜬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중경(重慶)의 만주(滿洲)로 가기 위해서는 황우협(黃牛峽)을 지나야 할텐데 그 협곡이 험한 것을 말한 것이다.

試待盤渦歇 方期解纜初【此 勸待秋水平穩야 乃乘舟赴官 주058)
부관(赴官)
관청(官廳)에 가다.
也ㅣ라】

주059)
물의. 믈+ㅅ.
뉘누리의 주060)
뉘누리의
소용돌이의. 여울의. 뉘누리+의. ¶뉘누리 : 湍 뉘누리 단 渦 뉘누리 와 瀧 뉘누리 〈훈몽상3ㄱ〉 / 헤여디락 모락  믌 뉘누리 붑괴오(擺闔盤渦沸)「大曆三年春에 ~ 凡四十韻이라」〈중간두시2:7ㄴ〉.
유 주061)
유
물빠짐을. ᄲᅴ-+우+ㅁ+ᄋᆞᆯ. ¶- : 妃子ㅣ 닐다가 므리 어든〈월석20:73ㄱ〉 / 건너고져 야 므리 와여 야 願노라(欲濟願水縮)「三川觀水漲二十韻」〈두시13:8ㄴ〉 / 므른 魚龍ㅅ 바 오(水落魚龍夜)「秦州雜詩十七首」〈두시13:36ㄱ〉 / 므리 니 돐 모히 나놋다(湍减石稜生)「西閣雨望」〈두시14:23ㄴ〉 /  므리 어 고래 도라가 놋다(湖落回鯨魚)「別張十三建封노라 湖南觀察使韋之晉이 辟參謀니라」〈두시22:45ㄴ〉.
비르수 주062)
비르수
비로소. ‘비로소’는 ‘비릇’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참조. 비릇. 비릇다. 비르. 비르솜. 비르소. 비르수. 비르소. 비루소(16세기). ¶비르수 : 旄頭ㅣ 처엄 비르수 어즈러우니 鶉首ㅣ 즌  버므러디도다(旄頭初俶擾 鶉首麗泥塗)「大曆三年春에~凡四十韻이라」〈중간두시2:11ㄱ〉 / 비릇- : 이런로 世界 니와다 비르소 覺明에 비르서 風과 金과 水와 火애 브터 萬物을 내야 일우니라(故로 世界起始호 肇於覺明야 而依乎風金水火야 以生成萬物也니라)〈능엄4:21ㄱ〉 / 恩愛호미 남진과 겨집괘 恭敬호로 비릇니라(恩始夫婦恭)「牽牛織女」〈두시11:25ㄱ〉 / 비릇 : 녯  비릇 업시 오로 곡도 며〈남명 상:75ㄱ〉 / 簿尉ㅅ 소개셔 모 바사나 비릇 채질 호 마도다(有似幽並兒)「送高···十五韻」〈두시22:29ㄱ〉 / 비르솜 : 간 니로미 作이오 비르소미 因이오〈월석11:101ㄱ〉 / 비르소 : 바 모로매 本分 브터 法다 야 비르소 올리라〈몽산33ㄴ〉 / 時節이 바라온 제 世예 업슨 조 비르소 알리로소니(時危始識不世才)「寄狄明府博濟」〈두시8:18ㄱ〉.
기들워 주063)
기들워
기다려. 기들우-+어. 이 단어는 ‘기들오-, 기들이-, 기드리-, 기오-, 기우-, 기리-, 기도르-, 기두르-’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기되었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기들우-, 기들오-, 기드리-, 기오-(중간)’가 쓰였다. ‘기’로 시작하는 형태들은 빨라도 16세기 문헌에 등장하여 주로 근대국어 문헌에서 보이며 ‘기도/두’로 시작하는 형태들도 근대국어에 등장하는 표기들이다. ¶기들우- : 明哲 기들우노니 왼 란 正오라〈영가 서16ㄴ〉 /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寒待翠華春)「王命」〈두시5:14ㄴ〉 / 기들오- : 모 夫人이 다 怪異히 너겨 오 빗어 뫼와셔 오 기들오더니〈내훈2:119ㄱ〉 /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佇鳴南嶽鳳)「贈虞十五司馬」〈두시8:25ㄱ〉 / 기드리- : 人生 즐거 디 업고 주구믈 기드리노니〈석상6:5ㄱ〉 / 블근 門 다도 잇비 아니야셔  河漢 마 가 스싀로 기드리노라(不勞朱戶閉 自待白河沈)「送嚴侍郞야~宴得心字호라」〈두시14:15ㄴ〉 / 기오- : 騘馬 타 發行다 니거 듣고 沙邉에셔 이제 니르도록 기오라(聞道乘騘發 沙邉待至今)「渝州候嚴六侍御不到先下峽」〈중간두시2:4ㄴ〉.
줄 주064)
줄
뱃줄. ᄇᆡ+ㅅ+줄. 『두시언해』에는 ‘ᄇᆡ(船)’와 관련된 단어가 많다. 대표적인 어휘들로는 ‘ᄇᆡᆺ줄’ 이외에 ‘대, , 머리, 시울’ 등이 있다. ¶줄 :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珠簾繡柱圍黃鶴)「秋興五首」〈두시6:9ㄴ〉 /  : 맷 돗란 驛亭 혜다라(風帆數驛亭)「喜觀···二首」〈두시8:39ㄴ〉 / 대 : 城에 비츤 가마괴 사굔 대 避놋다(城日避烏檣)「遣悶」〈두시3:11ㄴ-12ㄱ〉 / 머리 : 머리 여룸 로미 神奇외요미 잇도다(捩柁開頭捷有神)「撥悶」〈두시3:32ㄱ-ㄴ〉 /  두르힐후며 머리 여룸 로미 神奇외요미 잇도다(捩柁開頭捷有神)「撥悶」〈두시3:32ㄱ-ㄴ〉 / 시울 : 시우를 다시 타 두드리디 몯호니(船舷不重扣)「破船」〈두시6:44ㄴ〉.
글울 주065)
글울
끄를. 그르-+우+ㄹ. ¶그르- : 生死ㅣ 變티 아니야 妄 미 절로 그르리라(生死ㅣ 莫變야 而妄纏이 自釋矣리라)〈능엄1:95ㄱ〉 / 坐榻을  나게 랏닐 그르리로다(解榻秋露懸)「贈李十五丈別」〈두시22:54ㄴ〉.
처믈 주066)
처믈
처음을. 처ᅀᅥᆷ+을. ¶처ᅀᅥᆷ : 初發聲은 처 펴아 나 소리라〈훈언3ㄴ〉 / 天子ㅣ 처믜 시름왼 들 시고(天子初愁思)「洛陽」〈두시5:18ㄱ〉.
뵈야로 주067)
뵈야로
바야흐로. 15세기 문헌에는 ‘뵈야로(석상, 월석, 능엄, 법화, 내,훈 두시)’와 ‘보야로(능엄, 법화, 내훈, 삼강, 두시, 금삼, 남명)’가 쓰였고, 16세기 문헌에는 ‘보야호로(번소, 소학, 동신), 뵈야호로(번소, 소학, 두중, 가례), 보야흐로(소학, 주역, 서,전 시경, 오륜), 뵈야흐로(소학, 시경, 가례)’가 주로 쓰였는데 『두시언해』에서는 ‘보야로’와 ‘뵈야로’가 쓰였다.
期約라

【한자음】 시대반와헐 방기해람초
【언해역】 물의 소용돌이 빠짐을 비로소 기다려 뱃줄 풀 처음을 바야흐로 기약하게.
【현대역】 잠시 소용돌이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비로소 닻줄 풀 때를 기약하시라.【이것은 가을 물이 평온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배를 타고 관청(官廳)에 갈 것을 권한 것이다.】
【구절풀이】 황우협(黃牛峽)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배를 탈 것을 말한다.

悶能過小徑 自爲摘嘉蔬ㅣ 望李布 주068)
이포(李布)
상서원외랑(尙書員外郞)으로 이 시기에 장안으로부터 성도(成都)를 거쳐 중경(重慶)의 만주(滿洲) 별감(別監)으로 부임하는 중이었다.
之來訪也ㅣ라 此下 ㅣ 述其所居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51ㄴ

之景다】

닶갑거든 주069)
닶갑거든
안타깝거든. 닶갑-+거든. 어간 ‘닶갑-’에 대해 ‘답-’〈월석2:51ㄱ〉과 ‘갑-’〈두시14:39〉이 있다. 일반적으로 어근 ‘*닶기-’에 형용사 파생접사 ‘압’이 통합하면서 ‘ㅣ’가 탈락한 파생어로 설명한다. ¶닶갑- : 큰 涅槃애 미 몰라 닶갑디 아니리니〈능엄10:74ㄴ〉 / 興心이 다니  닶가오미 업더니(興盡纔無悶)「風疾이어 ~ 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ᄠᅡᆸ갑- : 가온  미러 리노라 고파 그를 짓노라(排悶強裁詩)「江亭」〈두시14:38ㄴ-39ㄱ〉 / 답ᄭᅡᆸ- : 히 덥고 안히 답거늘〈월석2:51ㄱ〉.
能히 져근 주070)
져근
작은.
길흐로 주071)
길흐로
길로. 길ㅎ+으로.
디나오면 주072)
디나오면
지나오면. 디나오-+면.
내 爲야 됴 菜蔬 더 주073)
더
뜯어. ᄠᅳᆮ-+어. 『두시언해』에서는 ‘ᄠᅳᆮ-’보다는 ‘ᄠᅳᆮ듣-’이 훨씬 자주 사용되었다. ¶- : 緣故ㅣ 잇거든 더 호아 가져 니니라〈월석25:24ㄱ〉 / 져기 더 이바도 디 親호 爲얘니라(小摘爲情親)「賓客」〈두시22:11ㄴ〉 / 듣- : 블그며 거므며  므지게 나지여 바미여 長常 뵈오 벼리 듣고(赤黑白虹 晝夜常現 流星崩落)〈월석20:34ㄱ〉 / 南 녀그로 녀 쇠로기 듣  다 가리라(南征盡跕鳶)「秋日~一百韻」〈두시20:13ㄱ〉 / 들이-(피동) : 流霞 片片히 화 들여(流霞分片片)「宗武生日」〈두시8:49ㄱ〉.
이바도리라 주074)
이바도리라
대접하리라. 대접할 것이다. 잔치를 열 것이다. ¶이받- : 東山 딕 노미 善友려 닐오 날 爲야 새 이면 내 됴히 이바도리라〈월석22:54ㄱ〉 / 져기 더 이바도 디 親호 爲얘니라(小摘爲情親)「賓客」〈두시22:11ㄴ〉.

【한자음】 민능과소경 자위적가소
【언해역】 안타깝거든 작은 길로 지나오면 내 그대를 위하여 좋은 채소를 뜯어 대접하리라.
【현대역】 답답한 마음에 작은 길을 들려주실 수 있다면 내 스스로 그대 위하여 좋은 채소 따서 대접하겠네.두보가 이포의 내방을 바란 것이다. 이 아래 시구는 두보가 자신이 사는 곳의 경치를 기술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는 이포가 오기를 바라고 있음을 말한다.

渚柳元幽僻 주075)
유벽(幽僻)
궁벽한 마을. 인적이 드물어 후미지고 으슥한 곳을 말한다.
村花不掃除

믌 주076)
믌
물가의. 믈+ㅅ+ᄀᆞ+ㅅ. ‘믌ᄀᆞᆺ’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믌ᄀᆞᆺ : 나조  오 믌 나모 서리예 올아 져기 곳다온 믌 말와 비노라(晩泊登汀樹 微馨借渚蘋)「湘夫人祠」〈두시6:28ㄴ〉 / 이 믌  님자 잇니(江邉地有主)「雙楓浦」〈중간두시2:24ㄴ〉.
버드른 주077)
버드른
버들은. 버들+은.
본로 주078)
본로
본래. 본ᄃᆡ+로.
幽僻고 주079)
유벽(幽僻)고
그윽하고.
村앳 주080)
촌(村)앳
촌의. 마을의.
고 주081)
고
꽃은. 곶+ᄋᆞᆫ.
러 리디 주082)
러 리디
쓸어버리지. ᄡᅳᆯ-+어 ᄇᆞ리-+디.
아니노라 주083)
아니노라
않노라. 않네.

【한자음】 저류원유벽 촌화불소제
【언해역】 물가의 버들은 본래 그윽하고 마을의 꽃은 쓸어버리지 않았네.
【현대역】 물가의 버들은 원래 그윽하고 촌마을의 꽃은 쓸지도 앉았다네.
【구절풀이】 두보가 머루는 형문(荊門)의 거처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

宿陰繁素 주084)
내(㮈)
‘내(奈)’와 같은 글자. 장미과에 낙엽 활엽 교목인 능금나무를 뜻한다.
過雨亂紅 주085)
거(蕖)
연꽃.

오란 주086)
오란
오랜. 오라-+ㄴ. ¶오라- : 녜 졈던 사도 오라면 늙니 人生애 免리 업스니다〈석상3:17ㄱ〉 / 聖賢ㅅ 일후미 오라 아라니(聖賢名古邈)「風疾이어 ~ 三十六韻이라」〈두시3:13ㄴ〉.
어드우믄 주087)
어드우믄
어두움은. 어듭-+우+ㅁ+ㄴ. ‘어듭-’은 ‘어둡-’으로도 사용된다. ¶어듭- :  어드우미 모로기 헐오 三空이 나다나니라(重昏이 頓破고 三空이 顯現니라)〈금삼서7ㄴ〉 / 샤공이 어드운 셔  달화 놀애 브며(篙師暗理楫)「水會渡」〈중간두시1:29ㄴ〉 / 어둡- : 그 神이 디 몯야 어두우미 鬼 외오〈능엄7:87ㄴ〉 / 버럿 나라해 兵戈ㅣ 어두우니(列國兵戈暗)「贈王二十四侍御契四十韻」〈두시20:30ㄴ〉.
주088)
흰. ᄒᆡ-+ㄴ.
멋남기 주089)
멋남기
능금나무가. 멎#/나모+이. ‘멎’은 ‘능금’의 한 가지이다. ¶멎 :  블근 머지 여름 잣거를 어미 디킈여 이시라 대〈번소9:25ㄱ〉 / 가야온 籠애 니근 머지 곳답도다(輕籠熟㮈香)「竪子至」〈두시15:22ㄴ〉.
하고 주090)
하고
많고.
디나 주091)
디나
지나는. ‘디나-’는 ‘디너-’로도 쓰였다.
비옌 블근 蓮ㅅ 고지 주092)
연(蓮)ㅅ 고지
연꽃이.
어즈러웻도다 주093)
어즈러웻도다
어지러워 있도다. 어지럽게 있구나. 어즈럽-+어#잇-+도+다.
.

【한자음】 숙음번소내 과우난홍거
【언해역】 오랜 어두움은 흰 능금나무가 많고 지나는 비엔 붉은 연꽃이 어지럽구나.
【현대역】 어두운 숲에는 흰 능금나무가 많고 지나는 비에 붉은 연꽃이 어지럽게 피었구나.
【구절풀이】 두보의 거처는 능금과 붉은 연꽃이 지척에 깔려 있음을 말한다.

寂寂 주094)
적적(寂寂)
쓸쓸하고 고요한 모양.
夏先晩 泠泠 주095)
영령(泠泠)
바람의 맑은 소리.
風有餘夏先晩 주096)
하선만(夏先晩)
여름이 먼저 저문다.
은 以其地僻야 樹木이 陰翳 주097)
음예(陰翳)
구름이 끼어 하늘을 가려 그늘이 진 것.
故也ㅣ라】

괴외히 주098)
괴외히
고요히. 괴외#-+이. ¶괴외히 : 며  中에 괴외히 곳과 더품 어든 엇뎨 得료(於明淡中애 靜求花泡 夫何所得리오)〈능엄2:108ㄱ〉 / 괴외히 도쵯 소리 그츠니(寂無斤斧響)「營屋」〈두시6:46ㄱ〉 / 괴외- : 寥 괴외 씨라 湛  씨오 寂은 괴외 씨라〈월석1:석상 서1ㄱ〉 / 文園이 내애 괴외고(文園終寂寞)「夔府書懷四十韻」〈두시3:2ㄱ〉.
녀르메 주099)
녀르메
여름에. 녀름+에. ¶녀름 : 겨헤 업고 보 퍼 듀믈 보며 녀르메 盛코  듀믈 알며〈영가 하:44ㄴ〉 / 옰 녀르메 草木ㅣ 길어늘(今夏草木長)「述懷」〈중간두시2:30ㄴ〉.
몬져 주100)
몬져
먼저. 앞서서. 『종덕신편』(1758)에 처음으로 ‘먼져’가 발견된다. ¶몬져 : 調達이와 難陁왜 몬져 쏘니〈석상3:13ㄴ〉 / 님그미 몬져 사호 그쳐(大君先息戰)「有感五首」〈두시5:14ㄱ〉 / 먼져 : 이 먼져  허믈이 잇 쟤 면젼례 버거 등을 고티더니〈종덕 하24ㄱ〉.
나조히 주101)
나조히
저녁이. 나조ㅎ+이. 『두시언해』에서는 ‘나조ㅎ’와 ‘나죄(16세기 번역소학에 ‘나죄ㅎ’가 나옴)’가 둘 다 쓰였다. 후자는 ‘낮’의 의미도 있었다. ‘나조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나조ㅎ : 아 虛空애 나아 노다가 나조 므레 가 자니〈석상13:10ㄴ〉 / 오 나조 亂애 여여셔 우노라(今夕亂離啼)「水宿···群公」〈두시3:19ㄴ〉 / 나죄 : 孔聖이 나죄 주구믈 히 너기니〈월석18:32ㄱ〉 / 니 뫼해 나죄 비취옛  븕도다(連山晩照紅)「秋野五首」〈두시10:32ㄱ〉 / 나죄[晝] : 노피 벼개 볘여 나죄 虛히 조오노니(高枕虛眠晝)「夔府書懷四十韻」〈두시3:7ㄱ〉.
외오 주102)
외오
되고. ᄃᆞ외-+고. ‘외-’는 ‘도외-’로도 쓰였다. 정음 초기 문헌에는 ‘야’로 표기된다. ¶- : 山 草木이 軍馬ㅣ 니다〈용가98〉 / 외- : 郞 외야쇼매 머리 셰요 므던히 너기노니(爲郞從白首)「歷歷」〈두시5:17ㄴ〉 / 도외- : 남진니 그르 도외면 리고 다닐 셤긴니 므 일를 도라보료〈정속6ㄴ〉 / 릴가 저허 나그내 도외야슈믈 니라(恐懼棄捐忍羈旅)「白絲行」〈두시25:50ㄴ-51ㄱ〉.
 주103)

맑은. ᄆᆞᆰ-+ᄋᆞᆫ.
 주104)

바람은.
하도다 주105)
하도다
많도다. 많구나.

【한자음】 적적하선만 영령풍유여
【언해역】 고요하게 여름에 먼저 저녁이 되고 맑은 바람은 많도다.
【현대역】 적적하게 여름이 먼저 저무니 맑은 바람 소리가 많구나.【하선만(夏先晩)은 그 외진 집의 나무가 그늘졌기 때문이다.】
【구절풀이】 두보의 거처는 그늘져 있어 해가 빨리 지고 맑은 바람도 불어옴을 말한다.

江淸心可瑩 竹冷髮堪梳 주106)
감소(堪梳)
빗질하는 것을 즐기다.

미 주107)
미
강이. ᄀᆞᄅᆞᆷ+이.
니 주108)
니
맑으니. ᄆᆞᆰ-+ᄋᆞ니.
미 어루 주109)
어루
가히. ‘어루’는 ‘어로’로도 쓰였다. ¶어루 :  노다가 라면 어루 法을 호리이다〈석상6:11ㄴ〉 / 어루  남로 괴오리라(可以一木支)「水檻」〈두시6:43ㄴ〉 / 어로 : 다가 能히 매 서르 體信면 어로 맛나 어더 어려미 업스리어늘〈월석13:32ㄱ〉 / 집 아래 어로 온 사미 들리로소니(下可容百人)「題衡···陸宰」〈두시6:22ㄱ〉.
리오 주110)
리오
맑을 것이고. ᄆᆞᆰ-+ᄋᆞ리+고.
주111)
대나무.
서니 주112)
서니
서늘하니. 서-+니. 『두시언해』에서는 ‘서-’ 이외에 ‘서늘-, 사-’도 쓰였으며, 파생부사로 ‘서늘히, 서히’도 쓰였다. 이 중 ‘서-’와 ‘사-’는 주로 『두시언해』에서 쓰였다. ¶서- : 더우니 서호 得며〈금삼5:44ㄱ〉 / 서코 슬픈 漢苑ㅅ 보미로다(凄凉漢苑春)「喜達行在所三首」〈두시5:5ㄴ〉 / 서늘- : 맷  나죗 서늘호 빌이놋다(江風借夕涼)「遣悶」〈두시3:12ㄱ〉 / 사- :  뫼해 누니 사케 라도 넉시 도라오디 아니니(秋山眼冷魂未歸)「憶昔行」〈두시9:5ㄱ〉.
머리 주113)
머리
머리를. 머리+ᄅᆞᆯ. ‘머리’는 ‘마리’로도 쓰였다.
비섬직도다 주114)
비섬직도다
빗음직하도다. 빗음직하구나. 빗-+엄직 ᄒᆞ-+도+다. ‘-음직 -’는 현대국어에서는 ‘-할 만하다’의 의미이지만 고려시대 석독구결에서는 ‘당위’와 ‘가능’의 뜻으로 쓰였으며, 15세기 국어에서는 ‘당위, 가능’과 ‘-할 만하다’의 의미가 있다. ¶-직 - : 世間앳 이리 맘직 니가 衆生 수 濟渡시니가(世事 可忍이시니가 不ㅣ가 衆生은 易度ㅣ시니가 不ㅣ가)〈석상20:43ㄱ〉 / 녜브터 호매 애 그첨직 니(舊好腸堪斷)「寄岳州~五十韻」〈두시20:18ㄴ〉.

【한자음】 강청심가형 죽랭발감소
【언해역】 강이 맑으니 마음이 가히 맑을 것이고 대나무 서늘하니 머리를 빗음직하네.
【현대역】 강이 맑아 마음을 맑게 할 수 있고 대가 서늘해서 머리를 빗을 만하구나.
【구절풀이】 두보의 거처는 맑은 강물을 볼 수 있고 대숲이 있어 서늘하다는 것을 말한다.

直作移巾几 秋帆 주115)
추범(秋帆)
가을 돛단배. 가을날 타는 돛단배를 말한다.
發弊廬【謂 주116)
포(布)
이포(李布).
ㅣ 來就甫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52ㄱ

過夏而赴官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巾几 주117)
건궤(巾几)
수건과 안궤(案几). 일상에 쓰이는 가재도구(家財道具)를 말한다.
옮겨오 주118)
옮겨오
옮겨옴을. 즉 간단한 가재도구를 가져옴을.
지 주119)
지
지어서. 짓-[作]+어+ㄱ.
 주120)

가을의.
돗 주121)
돗
돛을. ᄇᆡᆺ도ᇧ+ᄋᆞᆯ. ‘ᄇᆡᆺ도ᇧ’은 ‘돛’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돛단배’를 뜻한다.
내 헌 지브로셔 주122)
지브로셔
집으로부터. 집+으로+셔.
나가라 주123)
나가라
출발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직작이건궤 추범발폐려
【언해역】 곧 수건과 안궤를 옮겨옴을 지어서 가을의 돛배를 내 헌 집에서 출발하게.
【현대역】 곧장 두건과 안궤를 옮겼다가 가을날 돛을 달고 나의 집에서 출발하시라.【이포가 두보를 찾아오자 여름이 지난 다음에 관청(官廳)으로 갈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이포가 선선한 가을이 되면 두보를 찾아줄 것을 바란다는 말이다.
Ⓒ 역자 | 김성주 / 2019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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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기(寄) : 보내다. 전하다. 편지를 보낼 때 쓰는 말이다.
주002)
이십사원외포(李十四員外布) : 원외랑(員外郞)인 이포(李布). 십사(十四)는 이포의 사촌을 항렬 순으로 배열했을 때 이포가 12번째라는 의미로 당대(唐代)에는 존칭의 의미로 사용하였다.
주003)
기이십사원외포십이운(寄李十四員外布十二韻) : 원외랑(員外郞) 이포(李布)에게 부치다 12운.상서원외랑인 이포가 병이 있는데도 만주(滿洲) 별감(別監)으로 부임하게 되어 여름은 쉬고 가을에 부임할 것을 권하는 시이다. 이포는 장안에서 중경의 만주로 성도를 거쳐 부임하다가 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오언배율로 764년 성도에서 지어졌다. 이 시는 주석가들에 따라서 제작 시기에 이설이 많은데, 황학(黃鶴)은 764년 성도에서 지은 것으로 보았고, 『독두심해』는 768년 여름 형주(荊州)에서 지은 것으로 보고, 『주학령주』에서는 769년 담주(覃州, 현 장사)에서 지은 것으로 보았다.
주004)
망원(望苑) : 박망원(博望苑).
주005)
박망원(博望苑) : 한나라 무제(武帝)가 위태자(衛太子)를 위해서 세운 원(苑). 한 무제가 위태자를 위하여 박망원을 만들어 빈객(賓客)을 대하게 하였다고 해서 태자가 노는 곳을 말한다. 섬서성 장안현 북쪽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주006)
한무(漢武) : 한나라의 무제(武帝).
주007)
이(李) : 이포(李布).
주008)
사의랑(司議郞) : 당나라 때 동궁(東宮)의 관속(官屬)이었던 관직 이름.
주009)
태자부관(太子府官) : 태자부(太子府)에 속하는 관리.
주010)
예주(豫州) : 후한(後漢)의 지명. 지금의 하남성 대부분의 지역이다.
주011)
자사(刺史) : 관직 이름. 전한 무제 원봉 5년(서기전106) 전국을 13부(部)로 나누고 부마다 중앙에서 파견한 자사 1인을 두었다. 자사는 관할 부를 순행하면서 호족이나 군(郡)의 태수를 감찰했다. 성제(成帝) 때 자사를 주목(州牧)으로 개칭했고, 후한(後漢) 초 다시 자사로, 후한 영제(靈帝) 때 또 다시 주목으로 바꾸었다. 초기에는 지위가 군수(郡守) 아래였지만 이후 군수보다 한 단계 높았으며, 군정(軍政) 대권을 맡기도 했다. 위진남북조 시대에는 각 주에 자사를 설치하여 도독(都督)을 겸임토록 했다. 이 때 장군이란 칭호가 붙여졌으며, 권한도 한층 높았다. 수대 이후 주의 자사는 군의 태수와 같은 직급이거나 태수의 별칭으로 쓰였으며, 권력도 점차 낮아졌다. 송 이후 중앙에서 자사를 파견했지만 실제로 부임하지 않았으며, 습관상 태수를 자사라고 불렀다.
주012)
주경(周景) : 중국 후한(後漢)의 태위(太尉).
주013)
별가(別駕) : 자사(刺史)가 주(州)를 순행할 때 수행(隨行)하는 벼슬. 수행(하면서 다른 수레를 타고 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주014)
한(漢)ㅅ 망원(望苑)에 : 한나라의 박망원(博望苑)에.
주015)
일후미 : 이름이.
주016)
참예(參豫) : 참여(參與). 참가하여 서로 관계하는 것을 이른다.
주017)
참예(參豫)고 : 참여하고.
주018)
순 : 쓴. 스-[寫]+우+ㄴ. 15세기에 ‘-’는 ‘사용하다[用], (맛이) 쓰다[苦]’, ‘쓰-’는 ‘(글을) 쓰다[書], (갓을) 쓰다[冠]’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두시언해』는 각자병서 표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쓰-’는 ‘스-’로 표기되었다. ¶스-(모자를 쓰다) : 原憲이 봇 곳갈 스고 헌 옷 닙고 나거늘〈남명 상:30ㄴ〉 / 내 난 예 鶡冠 슨 子ㅣ 잇니(生年鶡冠子)「耳聾」〈두시3:54ㄱ〉 / 스다(글을 쓰다) :  朱砂로 아기 왼녁 발 아래 千字 스고 올녁 발 아래 里字 스라(又方以朱書兒左足下作千字 右足下作里字)〈구급 하:84ㄴ〉 / 리예 올아 기애 반기 스다라(登橋柱必題)「水宿遣興奉呈群公」〈두시3:21ㄴ〉.
주019)
술위예 : 수레에.
주020)
무협(巫峽) : 무산(巫山) 근처에 있는 협곡.
주021)
형문(荊門) : 중국 호북성(湖北省) 형문시(荊門市)에 있는 지명.
주022)
부서(附書) : 편지를 부치다.
주023)
올 : 고을에. 올ㅎ+. ‘올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여기서는 형문(荊門)을 가리킨다.
주024)
가니 : 가니.
주025)
됴히 : 좋게. 둏-+이.
주026)
글워 : 글월을. 편지를.
주027)
브텨 : 부쳐. 브티-+어. ‘브티-’는 ‘븥-’의 사동사로, 15세기 국어의 ‘븥-’은 여러 가지 뜻을 가진 다의어 동사이다. 『두시언해』에 쓰인 복합어에 쓰인 것을 제외한 ‘브티-’에 대응하는 한자를 보이면 아래와 같다. ‘附, 付, 自, 寄, 焚, 泊, 爨, 託, 憑, 燒, 火, 發, 焦’ 등이 있는데, ‘불을 붙이다’의 뜻이 가장 많이 쓰였다. ¶(附) : 엇졔 시러곰 글월 브텨 우리 軍을 주어(焉得附書與我軍)「悲靑坂」〈중간두시4:4ㄴ〉 /  아 브쵼 글워리 오니(一男附書至)「石壕吏」〈중간두시4:8ㄱ〉 / 龍을 더위자며 鳳을 브터 그 勢를 當디 몯리로소니(攀龍附鳳勢莫當)「洗兵馬」〈중간두시4:17ㄴ〉.
주028)
원행(遠行) : 먼 길을 가는 것.
주029)
자고(自苦) : 스스로 힘들게 하다. 자신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을 말한다.
주030)
내열(內熱) : 속에서 열이 나는 것. 병이 나서 몸 안에서 나는 열기를 뜻한다.
주031)
머리 : 멀리. ¶그제 그 리 粥 가져 드러 머리 조 바다 좌시고〈석상3:41ㄱ〉 / 비록 나그내로 브터 머리 와슈미 셜우나(雖傷旅寓遠)「發秦州」〈중간두시1:14ㄴ〉.
주032)
녀가 : 감을. 녀-#가-+ㅁ+ᄋᆞᆯ.
주033)
스싀로 : 스스로. 스싀+로. ¶스싀로 : 그 어미 이 니 東山 딕희오고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 님 밥 보내요 날마다 그리 다가〈석상11:40ㄴ〉 / 스싀로 기리 입논 고 아디 몯노라(不覺自長吟)「長吟」〈두시3:48ㄴ〉 / 스싀 : 張文節公이 宰相이 외야 스싀 奉養호미 河陽ㅅ 掌書記ㅅ 시졀티 더니〈내훈3:57ㄴ〉.
주034)
고(苦)로이 : 괴롭게. 苦+롭-+이. ¶苦로이 : 세 큰 劫에 苦로이 뇨 오직 이 이 爲요미니〈남명 하2ㄱ〉 / 밥 求 리 苦로이 이어고(苦搖求食尾)「秋日···三十韻」〈두시3:9ㄱ〉.
주035)
너기디 : 여기지. 너기-+디. ¶너기- :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훈언2ㄴ〉 / 걔 너기샤 나라 니 아 마  아바 願 일우과라 시고〈석상3:25ㄱ〉 / 宮闈예 才人 야 드류리라 너기디 아니시니라(宮闈不擬選才人)「承聞···二首」〈두시5:23ㄱ〉.
주036)
안히 : 안이. 안ㅎ[內]+이.
주037)
덥다로 : 덥고 달아 있음은. 덥-+달-+오+ㅁ+ᄋᆞᆫ. ¶덥달- :  리 사 믈며 와 瘡이 브며 덥다라 알닐 고튜〈구급방 하:17ㄱ〉 / 嗟嘆요니  안히 덥다래라(嘆息腸內熱)「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중간두시2:32ㄴ〉 / 놀라 블러 애 덥다노라(驚呼熱中膓)「贈衛八處士」〈두시19:42ㄴ-43ㄱ〉 / 여위여  나 中腸 덥다노라(骨出熱中腸)「又上後園山脚」〈두시25:6ㄴ〉.
주038)
요예 : 요사이에. 요+ᄉᆞᅀᅵ+예.
주039)
엇더뇨 : 어떠한가?
주040)
염천(炎天) : 몹시 더운 날씨.
주041)
정(正)히 : 바로. 마침.
주042)
하히 : 하늘이. 하ᄂᆞᆯㅎ+이.
주043)
어위니 : 넓으니. 어위-+니. ¶어위- : 그 東山애 열 가짓 祥瑞 나니 좁던 東山이 어위며〈월석2:28ㄴ〉 / 그믈 비루 오직 어위에 시면(祝網但恢恢)「秋日···三十韻」〈두시3:11ㄱ〉.
주044)
엇뎨 : 어찌.
주045)
햇 : 들의. ᄆᆡㅎ+애+ㅅ.
주046)
이긔리오 : 이기겠는가? 이긔-+리+오. ‘오’는 ‘고’의 ‘ㄱ’이 약화된 표기로서 선행하는 ‘엇뎨’와 호응한다. ¶이긔- : 우리 모다 조 겻고아 뎌옷 이긔면 짓게 고 몯 이긔면 몯 짓게 야지다〈석상6:26ㄴ〉 / 셴 머리 보 됴히 이긔다(白發好禁春)「奉陪鄭駙馬韋曲二首」〈두시15:6ㄱ〉.
주047)
황우(黃牛) : 황우협(黃牛峽).
주048)
평가(平駕) : 타는 것과 평평하다.
주049)
황우협(黃牛峽) : 호북성(湖北省) 의창시(宜昌市)에 있는 장강(長江)의 협곡. 협곡의 바위 모양이 누런 소처럼 보여서 이름이 황우협(黃牛峽)이라고 한다.
주050)
평(平)히 : 편평하게.
주051)
믌겨리 : 물결이. 믈+ㅅ+결+이.
주052)
딜에시니 : 가로질러 있으니. ᄀᆞᄅᆞ-+딜-+어#이시-+니. ¶딜- : 關은 門의 디 남기오〈법화4:130ㄴ〉 / 긴 애 노 믌 겨리 딜엿니(長風駕高浪)「龍門閣」〈중간두시1:32ㄱ〉.
주053)
익(鷁) : 새 이름. 백로 비슷한 큰 새다. 풍파를 잘 견뎌내기 때문에 뱃머리에 이 새의 모양을 그려 넣었는데 주로 천자(天子)가 타는 배에 그렸다.
주054)
그륜 : 그린. 그리-+우+ㄴ. ¶그리- : 로 며 남로 사기며 기베 綵色로 그리고(泥塑木雕縑綵畵고)〈금삼4:58ㄴ〉 / 功名 일워 麒麟閣애 그리이곡(功名圖麒麟)「前出塞九首」〈두시5:27ㄱ〉.
주055)
올아가미 : 올라감이. 오ᄅᆞ-+아#가-+ㅁ+이.
주056)
능범(凌犯) : 멋대로 또는 지나치게 침범하다.
주057)
도다 : 듯하도다. 듯하는구나.
주058)
부관(赴官) : 관청(官廳)에 가다.
주059)
믌 : 물의. 믈+ㅅ.
주060)
뉘누리의 : 소용돌이의. 여울의. 뉘누리+의. ¶뉘누리 : 湍 뉘누리 단 渦 뉘누리 와 瀧 뉘누리 〈훈몽상3ㄱ〉 / 헤여디락 모락  믌 뉘누리 붑괴오(擺闔盤渦沸)「大曆三年春에 ~ 凡四十韻이라」〈중간두시2:7ㄴ〉.
주061)
유 : 물빠짐을. ᄲᅴ-+우+ㅁ+ᄋᆞᆯ. ¶- : 妃子ㅣ 닐다가 므리 어든〈월석20:73ㄱ〉 / 건너고져 야 므리 와여 야 願노라(欲濟願水縮)「三川觀水漲二十韻」〈두시13:8ㄴ〉 / 므른 魚龍ㅅ 바 오(水落魚龍夜)「秦州雜詩十七首」〈두시13:36ㄱ〉 / 므리 니 돐 모히 나놋다(湍减石稜生)「西閣雨望」〈두시14:23ㄴ〉 /  므리 어 고래 도라가 놋다(湖落回鯨魚)「別張十三建封노라 湖南觀察使韋之晉이 辟參謀니라」〈두시22:45ㄴ〉.
주062)
비르수 : 비로소. ‘비로소’는 ‘비릇’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참조. 비릇. 비릇다. 비르. 비르솜. 비르소. 비르수. 비르소. 비루소(16세기). ¶비르수 : 旄頭ㅣ 처엄 비르수 어즈러우니 鶉首ㅣ 즌  버므러디도다(旄頭初俶擾 鶉首麗泥塗)「大曆三年春에~凡四十韻이라」〈중간두시2:11ㄱ〉 / 비릇- : 이런로 世界 니와다 비르소 覺明에 비르서 風과 金과 水와 火애 브터 萬物을 내야 일우니라(故로 世界起始호 肇於覺明야 而依乎風金水火야 以生成萬物也니라)〈능엄4:21ㄱ〉 / 恩愛호미 남진과 겨집괘 恭敬호로 비릇니라(恩始夫婦恭)「牽牛織女」〈두시11:25ㄱ〉 / 비릇 : 녯  비릇 업시 오로 곡도 며〈남명 상:75ㄱ〉 / 簿尉ㅅ 소개셔 모 바사나 비릇 채질 호 마도다(有似幽並兒)「送高···十五韻」〈두시22:29ㄱ〉 / 비르솜 : 간 니로미 作이오 비르소미 因이오〈월석11:101ㄱ〉 / 비르소 : 바 모로매 本分 브터 法다 야 비르소 올리라〈몽산33ㄴ〉 / 時節이 바라온 제 世예 업슨 조 비르소 알리로소니(時危始識不世才)「寄狄明府博濟」〈두시8:18ㄱ〉.
주063)
기들워 : 기다려. 기들우-+어. 이 단어는 ‘기들오-, 기들이-, 기드리-, 기오-, 기우-, 기리-, 기도르-, 기두르-’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기되었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기들우-, 기들오-, 기드리-, 기오-(중간)’가 쓰였다. ‘기’로 시작하는 형태들은 빨라도 16세기 문헌에 등장하여 주로 근대국어 문헌에서 보이며 ‘기도/두’로 시작하는 형태들도 근대국어에 등장하는 표기들이다. ¶기들우- : 明哲 기들우노니 왼 란 正오라〈영가 서16ㄴ〉 /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寒待翠華春)「王命」〈두시5:14ㄴ〉 / 기들오- : 모 夫人이 다 怪異히 너겨 오 빗어 뫼와셔 오 기들오더니〈내훈2:119ㄱ〉 /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佇鳴南嶽鳳)「贈虞十五司馬」〈두시8:25ㄱ〉 / 기드리- : 人生 즐거 디 업고 주구믈 기드리노니〈석상6:5ㄱ〉 / 블근 門 다도 잇비 아니야셔  河漢 마 가 스싀로 기드리노라(不勞朱戶閉 自待白河沈)「送嚴侍郞야~宴得心字호라」〈두시14:15ㄴ〉 / 기오- : 騘馬 타 發行다 니거 듣고 沙邉에셔 이제 니르도록 기오라(聞道乘騘發 沙邉待至今)「渝州候嚴六侍御不到先下峽」〈중간두시2:4ㄴ〉.
주064)
줄 : 뱃줄. ᄇᆡ+ㅅ+줄. 『두시언해』에는 ‘ᄇᆡ(船)’와 관련된 단어가 많다. 대표적인 어휘들로는 ‘ᄇᆡᆺ줄’ 이외에 ‘대, , 머리, 시울’ 등이 있다. ¶줄 :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珠簾繡柱圍黃鶴)「秋興五首」〈두시6:9ㄴ〉 /  : 맷 돗란 驛亭 혜다라(風帆數驛亭)「喜觀···二首」〈두시8:39ㄴ〉 / 대 : 城에 비츤 가마괴 사굔 대 避놋다(城日避烏檣)「遣悶」〈두시3:11ㄴ-12ㄱ〉 / 머리 : 머리 여룸 로미 神奇외요미 잇도다(捩柁開頭捷有神)「撥悶」〈두시3:32ㄱ-ㄴ〉 /  두르힐후며 머리 여룸 로미 神奇외요미 잇도다(捩柁開頭捷有神)「撥悶」〈두시3:32ㄱ-ㄴ〉 / 시울 : 시우를 다시 타 두드리디 몯호니(船舷不重扣)「破船」〈두시6:44ㄴ〉.
주065)
글울 : 끄를. 그르-+우+ㄹ. ¶그르- : 生死ㅣ 變티 아니야 妄 미 절로 그르리라(生死ㅣ 莫變야 而妄纏이 自釋矣리라)〈능엄1:95ㄱ〉 / 坐榻을  나게 랏닐 그르리로다(解榻秋露懸)「贈李十五丈別」〈두시22:54ㄴ〉.
주066)
처믈 : 처음을. 처ᅀᅥᆷ+을. ¶처ᅀᅥᆷ : 初發聲은 처 펴아 나 소리라〈훈언3ㄴ〉 / 天子ㅣ 처믜 시름왼 들 시고(天子初愁思)「洛陽」〈두시5:18ㄱ〉.
주067)
뵈야로 : 바야흐로. 15세기 문헌에는 ‘뵈야로(석상, 월석, 능엄, 법화, 내,훈 두시)’와 ‘보야로(능엄, 법화, 내훈, 삼강, 두시, 금삼, 남명)’가 쓰였고, 16세기 문헌에는 ‘보야호로(번소, 소학, 동신), 뵈야호로(번소, 소학, 두중, 가례), 보야흐로(소학, 주역, 서,전 시경, 오륜), 뵈야흐로(소학, 시경, 가례)’가 주로 쓰였는데 『두시언해』에서는 ‘보야로’와 ‘뵈야로’가 쓰였다.
주068)
이포(李布) : 상서원외랑(尙書員外郞)으로 이 시기에 장안으로부터 성도(成都)를 거쳐 중경(重慶)의 만주(滿洲) 별감(別監)으로 부임하는 중이었다.
주069)
닶갑거든 : 안타깝거든. 닶갑-+거든. 어간 ‘닶갑-’에 대해 ‘답-’〈월석2:51ㄱ〉과 ‘갑-’〈두시14:39〉이 있다. 일반적으로 어근 ‘*닶기-’에 형용사 파생접사 ‘압’이 통합하면서 ‘ㅣ’가 탈락한 파생어로 설명한다. ¶닶갑- : 큰 涅槃애 미 몰라 닶갑디 아니리니〈능엄10:74ㄴ〉 / 興心이 다니  닶가오미 업더니(興盡纔無悶)「風疾이어 ~ 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ᄠᅡᆸ갑- : 가온  미러 리노라 고파 그를 짓노라(排悶強裁詩)「江亭」〈두시14:38ㄴ-39ㄱ〉 / 답ᄭᅡᆸ- : 히 덥고 안히 답거늘〈월석2:51ㄱ〉.
주070)
져근 : 작은.
주071)
길흐로 : 길로. 길ㅎ+으로.
주072)
디나오면 : 지나오면. 디나오-+면.
주073)
더 : 뜯어. ᄠᅳᆮ-+어. 『두시언해』에서는 ‘ᄠᅳᆮ-’보다는 ‘ᄠᅳᆮ듣-’이 훨씬 자주 사용되었다. ¶- : 緣故ㅣ 잇거든 더 호아 가져 니니라〈월석25:24ㄱ〉 / 져기 더 이바도 디 親호 爲얘니라(小摘爲情親)「賓客」〈두시22:11ㄴ〉 / 듣- : 블그며 거므며  므지게 나지여 바미여 長常 뵈오 벼리 듣고(赤黑白虹 晝夜常現 流星崩落)〈월석20:34ㄱ〉 / 南 녀그로 녀 쇠로기 듣  다 가리라(南征盡跕鳶)「秋日~一百韻」〈두시20:13ㄱ〉 / 들이-(피동) : 流霞 片片히 화 들여(流霞分片片)「宗武生日」〈두시8:49ㄱ〉.
주074)
이바도리라 : 대접하리라. 대접할 것이다. 잔치를 열 것이다. ¶이받- : 東山 딕 노미 善友려 닐오 날 爲야 새 이면 내 됴히 이바도리라〈월석22:54ㄱ〉 / 져기 더 이바도 디 親호 爲얘니라(小摘爲情親)「賓客」〈두시22:11ㄴ〉.
주075)
유벽(幽僻) : 궁벽한 마을. 인적이 드물어 후미지고 으슥한 곳을 말한다.
주076)
믌 : 물가의. 믈+ㅅ+ᄀᆞ+ㅅ. ‘믌ᄀᆞᆺ’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믌ᄀᆞᆺ : 나조  오 믌 나모 서리예 올아 져기 곳다온 믌 말와 비노라(晩泊登汀樹 微馨借渚蘋)「湘夫人祠」〈두시6:28ㄴ〉 / 이 믌  님자 잇니(江邉地有主)「雙楓浦」〈중간두시2:24ㄴ〉.
주077)
버드른 : 버들은. 버들+은.
주078)
본로 : 본래. 본ᄃᆡ+로.
주079)
유벽(幽僻)고 : 그윽하고.
주080)
촌(村)앳 : 촌의. 마을의.
주081)
고 : 꽃은. 곶+ᄋᆞᆫ.
주082)
러 리디 : 쓸어버리지. ᄡᅳᆯ-+어 ᄇᆞ리-+디.
주083)
아니노라 : 않노라. 않네.
주084)
내(㮈) : ‘내(奈)’와 같은 글자. 장미과에 낙엽 활엽 교목인 능금나무를 뜻한다.
주085)
거(蕖) : 연꽃.
주086)
오란 : 오랜. 오라-+ㄴ. ¶오라- : 녜 졈던 사도 오라면 늙니 人生애 免리 업스니다〈석상3:17ㄱ〉 / 聖賢ㅅ 일후미 오라 아라니(聖賢名古邈)「風疾이어 ~ 三十六韻이라」〈두시3:13ㄴ〉.
주087)
어드우믄 : 어두움은. 어듭-+우+ㅁ+ㄴ. ‘어듭-’은 ‘어둡-’으로도 사용된다. ¶어듭- :  어드우미 모로기 헐오 三空이 나다나니라(重昏이 頓破고 三空이 顯現니라)〈금삼서7ㄴ〉 / 샤공이 어드운 셔  달화 놀애 브며(篙師暗理楫)「水會渡」〈중간두시1:29ㄴ〉 / 어둡- : 그 神이 디 몯야 어두우미 鬼 외오〈능엄7:87ㄴ〉 / 버럿 나라해 兵戈ㅣ 어두우니(列國兵戈暗)「贈王二十四侍御契四十韻」〈두시20:30ㄴ〉.
주088)
 : 흰. ᄒᆡ-+ㄴ.
주089)
멋남기 : 능금나무가. 멎#/나모+이. ‘멎’은 ‘능금’의 한 가지이다. ¶멎 :  블근 머지 여름 잣거를 어미 디킈여 이시라 대〈번소9:25ㄱ〉 / 가야온 籠애 니근 머지 곳답도다(輕籠熟㮈香)「竪子至」〈두시15:22ㄴ〉.
주090)
하고 : 많고.
주091)
디나 : 지나는. ‘디나-’는 ‘디너-’로도 쓰였다.
주092)
연(蓮)ㅅ 고지 : 연꽃이.
주093)
어즈러웻도다 : 어지러워 있도다. 어지럽게 있구나. 어즈럽-+어#잇-+도+다.
주094)
적적(寂寂) : 쓸쓸하고 고요한 모양.
주095)
영령(泠泠) : 바람의 맑은 소리.
주096)
하선만(夏先晩) : 여름이 먼저 저문다.
주097)
음예(陰翳) : 구름이 끼어 하늘을 가려 그늘이 진 것.
주098)
괴외히 : 고요히. 괴외#-+이. ¶괴외히 : 며  中에 괴외히 곳과 더품 어든 엇뎨 得료(於明淡中애 靜求花泡 夫何所得리오)〈능엄2:108ㄱ〉 / 괴외히 도쵯 소리 그츠니(寂無斤斧響)「營屋」〈두시6:46ㄱ〉 / 괴외- : 寥 괴외 씨라 湛  씨오 寂은 괴외 씨라〈월석1:석상 서1ㄱ〉 / 文園이 내애 괴외고(文園終寂寞)「夔府書懷四十韻」〈두시3:2ㄱ〉.
주099)
녀르메 : 여름에. 녀름+에. ¶녀름 : 겨헤 업고 보 퍼 듀믈 보며 녀르메 盛코  듀믈 알며〈영가 하:44ㄴ〉 / 옰 녀르메 草木ㅣ 길어늘(今夏草木長)「述懷」〈중간두시2:30ㄴ〉.
주100)
몬져 : 먼저. 앞서서. 『종덕신편』(1758)에 처음으로 ‘먼져’가 발견된다. ¶몬져 : 調達이와 難陁왜 몬져 쏘니〈석상3:13ㄴ〉 / 님그미 몬져 사호 그쳐(大君先息戰)「有感五首」〈두시5:14ㄱ〉 / 먼져 : 이 먼져  허믈이 잇 쟤 면젼례 버거 등을 고티더니〈종덕 하24ㄱ〉.
주101)
나조히 : 저녁이. 나조ㅎ+이. 『두시언해』에서는 ‘나조ㅎ’와 ‘나죄(16세기 번역소학에 ‘나죄ㅎ’가 나옴)’가 둘 다 쓰였다. 후자는 ‘낮’의 의미도 있었다. ‘나조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나조ㅎ : 아 虛空애 나아 노다가 나조 므레 가 자니〈석상13:10ㄴ〉 / 오 나조 亂애 여여셔 우노라(今夕亂離啼)「水宿···群公」〈두시3:19ㄴ〉 / 나죄 : 孔聖이 나죄 주구믈 히 너기니〈월석18:32ㄱ〉 / 니 뫼해 나죄 비취옛  븕도다(連山晩照紅)「秋野五首」〈두시10:32ㄱ〉 / 나죄[晝] : 노피 벼개 볘여 나죄 虛히 조오노니(高枕虛眠晝)「夔府書懷四十韻」〈두시3:7ㄱ〉.
주102)
외오 : 되고. ᄃᆞ외-+고. ‘외-’는 ‘도외-’로도 쓰였다. 정음 초기 문헌에는 ‘야’로 표기된다. ¶- : 山 草木이 軍馬ㅣ 니다〈용가98〉 / 외- : 郞 외야쇼매 머리 셰요 므던히 너기노니(爲郞從白首)「歷歷」〈두시5:17ㄴ〉 / 도외- : 남진니 그르 도외면 리고 다닐 셤긴니 므 일를 도라보료〈정속6ㄴ〉 / 릴가 저허 나그내 도외야슈믈 니라(恐懼棄捐忍羈旅)「白絲行」〈두시25:50ㄴ-51ㄱ〉.
주103)
 : 맑은. ᄆᆞᆰ-+ᄋᆞᆫ.
주104)
 : 바람은.
주105)
하도다 : 많도다. 많구나.
주106)
감소(堪梳) : 빗질하는 것을 즐기다.
주107)
미 : 강이. ᄀᆞᄅᆞᆷ+이.
주108)
니 : 맑으니. ᄆᆞᆰ-+ᄋᆞ니.
주109)
어루 : 가히. ‘어루’는 ‘어로’로도 쓰였다. ¶어루 :  노다가 라면 어루 法을 호리이다〈석상6:11ㄴ〉 / 어루  남로 괴오리라(可以一木支)「水檻」〈두시6:43ㄴ〉 / 어로 : 다가 能히 매 서르 體信면 어로 맛나 어더 어려미 업스리어늘〈월석13:32ㄱ〉 / 집 아래 어로 온 사미 들리로소니(下可容百人)「題衡···陸宰」〈두시6:22ㄱ〉.
주110)
리오 : 맑을 것이고. ᄆᆞᆰ-+ᄋᆞ리+고.
주111)
대 : 대나무.
주112)
서니 : 서늘하니. 서-+니. 『두시언해』에서는 ‘서-’ 이외에 ‘서늘-, 사-’도 쓰였으며, 파생부사로 ‘서늘히, 서히’도 쓰였다. 이 중 ‘서-’와 ‘사-’는 주로 『두시언해』에서 쓰였다. ¶서- : 더우니 서호 得며〈금삼5:44ㄱ〉 / 서코 슬픈 漢苑ㅅ 보미로다(凄凉漢苑春)「喜達行在所三首」〈두시5:5ㄴ〉 / 서늘- : 맷  나죗 서늘호 빌이놋다(江風借夕涼)「遣悶」〈두시3:12ㄱ〉 / 사- :  뫼해 누니 사케 라도 넉시 도라오디 아니니(秋山眼冷魂未歸)「憶昔行」〈두시9:5ㄱ〉.
주113)
머리 : 머리를. 머리+ᄅᆞᆯ. ‘머리’는 ‘마리’로도 쓰였다.
주114)
비섬직도다 : 빗음직하도다. 빗음직하구나. 빗-+엄직 ᄒᆞ-+도+다. ‘-음직 -’는 현대국어에서는 ‘-할 만하다’의 의미이지만 고려시대 석독구결에서는 ‘당위’와 ‘가능’의 뜻으로 쓰였으며, 15세기 국어에서는 ‘당위, 가능’과 ‘-할 만하다’의 의미가 있다. ¶-직 - : 世間앳 이리 맘직 니가 衆生 수 濟渡시니가(世事 可忍이시니가 不ㅣ가 衆生은 易度ㅣ시니가 不ㅣ가)〈석상20:43ㄱ〉 / 녜브터 호매 애 그첨직 니(舊好腸堪斷)「寄岳州~五十韻」〈두시20:18ㄴ〉.
주115)
추범(秋帆) : 가을 돛단배. 가을날 타는 돛단배를 말한다.
주116)
포(布) : 이포(李布).
주117)
건궤(巾几) : 수건과 안궤(案几). 일상에 쓰이는 가재도구(家財道具)를 말한다.
주118)
옮겨오 : 옮겨옴을. 즉 간단한 가재도구를 가져옴을.
주119)
지 : 지어서. 짓-[作]+어+ㄱ.
주120)
 : 가을의.
주121)
돗 : 돛을. ᄇᆡᆺ도ᇧ+ᄋᆞᆯ. ‘ᄇᆡᆺ도ᇧ’은 ‘돛’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돛단배’를 뜻한다.
주122)
지브로셔 : 집으로부터. 집+으로+셔.
주123)
나가라 : 출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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