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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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에게 받들어 드리다[奉贈盧五丈參謀琚]


奉贈盧五丈參謀琚

노거에게 받들어 드리다 주001)
노거(盧琚)에게 받들어 드리다(奉贈盧五丈參謀琚)
769년 가을에 형남절도사(荊南節度使) 위백옥(衛伯玉)의 참모인 노거(盧琚)에게 증정한 시이다. ‘노오장(盧五丈)’의 ‘오(五)’는 배행(排行)‘이며 ’장(丈)‘은 높여 부르는 말이다.

恭惟同自出 妙選異高標左傳 주002)
좌전(左傳)
책이름. 『춘추』의 내용을 보완 설명한 주석서. 전국 시대 노나라의 좌구명(左丘明)이 지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춘추』의 기록이 너무 간결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보충했다. 역사에 관한 설화 및 사건이 풍부하게 기록되어 있어 『국어(國語)』와 함께 춘추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줄여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또는 『좌씨전(左氏傳)』, 『춘추좌전(春秋左傳)』이라고도 한다.
에 我之自出 주003)
자출(自出)
유래(由來).
이라 니 姉妹之子曰出이라】

조심야 주004)
조심야
조심해서. 삼가.
호니 주005)
호니
생각하니. ᄉᆞ랑#ᄒᆞ-+오+니.
가지로 주006)
가지로
같이.
自出이니 微妙히 요 주007)
요
가림은. 가려 뽑음은. 갈ᄒᆡ-+오+ㅁ+ᄋᆞᆫ. ¶갈ᄒᆡ- : 王이 깃그샤 四百八夫人 다 브르샤 졈고 고니로 여듧 각시 샤〈월석8:91ㄱ〉 / 올마 여 여 朝廷을 빗내놋다(遷擢潤朝廷)「秦州셔~三十韻ㅣ라」〈두시24:5ㄱ〉.
노 주008)
노
높은.
 주009)

모습이.
다도다 주010)
다도다
다르도다. 다르구나.

【한자음】 공유동자출 묘선리고표
【언해역】 조심해서 생각해 보니 같은 출신인데 미묘히 가림은 높은 모습 다르구나.
【현대역】 삼가 생각해보니 같은 출신이지만 뛰어난 것을 가려 뽑아 높은 모습은 다르도다.【『좌전(左傳)』에 “우리나라 출신이라” 하였으니, 자매의 자식도 같은 출신이다.】
【구절풀이】 두보노거(盧琚)와 동향임을 말하고 있다.

入幕知孫楚 주011)
손초(孫楚)
서진(西晉) 태원(太原) 중도(中都) 사람. 자는 자형(子荊, 미상 ~ 293년)이다. 글 짓는 재주가 탁월하고 성격이 호탕하여 무리를 짓지 않았으며, 다소 의기양양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披襟得鄭僑 주012)
정교(鄭僑)
춘추시대 정(鄭)나라 사람. 자는 자산(子産) 또는 자미(子美, 서기전580년 추정 ~ 서기전522년)고, 성은 국(國)씨며, 이름은 교(僑)다. 공손교(公孫僑) 또는 공손성자(公孫成子)로도 불린다. 자국(子國)의 아들이다. 정나라 목공(穆公)의 후손으로 태어나 서기전543년 내란을 진압하고 재상이 되었다. 정간공(鄭簡公) 23년 정경(正卿)이 되어 집정(執政)했다. 정치와 경제 개혁을 실시하고, 북쪽의 진(晉)나라와 남쪽의 초(楚)나라 등 대국 사이에 끼어 어려운 처지에 있던 정나라에서 외교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내정에서도 중국 최초의 성문법을 정하여 인습적인 귀족정치를 배격했고, 농지를 정리하여 전부(田賦)를 설정, 국가재정을 강화했다. 또한 미신적인 행사를 배척하는 등 합리적이고 인간주의적 활동을 함으로써 공자(孔子) 사상의 선구가 되었다.
【孫楚ㅣ 爲石苞 주013)
석포(石苞)
진(晉)나라의 장군. 진 무제(武帝) 사마염(司馬炎)이 위주(魏主)의 선위를 받고 황제로 즉위한 뒤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사마가 되고 낙릉군공에 진봉되었으며, 시중(侍中)에 제수되었다. 그리고 제갈탄(諸葛誕)의 반란을 평정한 뒤로 회남(淮南)을 진무(鎭撫)하였는데, 그 군사력이 막강한 데다 그의 동향에 대한 밀고(密告)를 받고 무제가 의심한 나머지 병권을 뺏고 면직하였다가, 석포가 대죄(待罪)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무제가 의심을 풀고서 다시 등용한 고사가 전한다.
의 參軍다 鄭子産 주014)
정자산(鄭子産)
춘추시대 정(鄭)나라 사람인 정교(鄭僑).
의 名이 僑ㅣ라 以二人 주015)
이인(二人)
손초(孫楚)와 정교(鄭僑).
으로 比琚 주016)
비거(比琚)
노거(盧琚)를 비유한 것이다.
다】

幕府에 드니 주017)
드니
든 사람을. 든 이를. 들-+ㄴ#이+ᄅᆞᆯ.
孫楚 디 주018)
손초(孫楚) 디
손초인 지를. 손초인 줄을. 孫楚+ㅣ+ㄴ 디.
알오 주019)
알오
알고.
옷가 주020)
옷가
옷깃을. 옷+가ᄉᆞᆷ+ᄋᆞᆯ. ‘옷가’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옷가 : 柳侯ㅣ 옷가 헤혀고셔(柳侯披衣笑)「貽華陽柳少府」〈두시19:37ㄴ〉 / 가 : 가 헤여셔 집안 울월오(開襟仰內第)「毒熱···六弟」〈두시10:21ㄴ〉.
헤여셔 주021)
헤여셔
헤쳐서. 헤-[破]+이+어+셔. ‘헤-’는 ‘어떤 사물이나 물건을 흩어지게 하다’의 뜻으로 현대국어의 ‘(옷을) 풀어 헤치다, 헤아리다, 헤엄치다’ 등에서 쓰인다. 15세기에는 ‘풀어 헤치다, 헤아리다, 헤엄치다’ 등의 뜻으로 쓰였으며, 많은 복합동사를 가지고 있다. ¶헤- : 가 헤여셔 집안 울월오(開襟仰內第)「毒熱寄簡崔評事十六弟」〈두시10:21ㄴ〉 / 옷가 헤여셔 鄭僑 어도라(披襟得鄭僑)「奉贈盧五丈參謀琚」〈두시20:45ㄴ〉.
鄭僑 어도라 주022)
어도라
얻었네. 얻-+오+라.

【한자음】 입막지손초 피금득정교
【언해역】 막부에 든 사람이 손초(孫楚)인 줄 알았고 옷깃을 헤쳐서 정교(鄭僑)를 얻었네.
【현대역】 막부(幕府)에 들어가니 손초(孫楚)는 이미 알고 옷깃을 헤치고 정교(鄭僑)를 얻었도다.【손초(孫楚)가 석포(石苞)의 참군(參軍)이 되었다. 정자산(鄭子産)의 이름이 교(僑)다. 두 사람으로 노거(盧琚)를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노거(盧琚)가 손초(孫楚)와 정자산(鄭子産)처럼 막부에 들어왔음을 말한다.

丈人藉才地 門閥冠雲霄【丈人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6ㄱ

은 指琚다】

丈人 주023)
장인(丈人)
어른.
才地 주024)
재지(才地)
지혜와 가문.
브터 니니 주025)
브터 니니
의지해서 다니니.
門閥 주026)
문벌(門閥)
대대로 이어져 오는 집안의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
 구 하해 엿도다 주027)
엿도다
끼였도다. 끼였네. ᄭᅵ-+어#잇-+도+다. 15세기어의 ‘-’는 ‘어떤 틈을 비집고 어떤 물건 사이에 위치하다 또는 위치시키다’라는 뜻으로 ‘골 -, 구룸(또는 안개) -’ 등의 뜻으로 쓰였다. 피동사로 ‘이-’또는 ‘디-’가 있는데, ‘-’도 자·타동 양용동사로 쓰였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국어에서도 유지된다. ¶- : 根이 니근 天龍八部ㅣ 一時예 圍繞 님 구룸  얫더니〈월석4:46ㄱ〉 / 나며 드로매 諸公의게 옛도다(出入冠諸公)「投贈···二十韻」〈두시5:41ㄴ〉 / 디- : 衆生과 부텨왜 本來 이시며 디여 變호매 다디 아니호  實相이오〈월석11:12ㄱ〉.

【한자음】 장인차재지 문벌관운소
【언해역】 장인(丈人)은 재주 있는 곳을 의지해 다니고 문벌은 구름 하늘에 끼여 있네.
【현대역】 장인은 재주 있는 곳을 따라 다니고 문벌(門閥)은 하늘을 찌르도다.【장인은 노거(盧琚)를 가리킨다.】
【구절풀이】 노거의 재주 있음을 말하고 문법 또한 훌륭하다는 것을 말한다.

老矣逢迎拙 相於契托饒 주028)
탁요(托饒)
서로 의지하며 풍요롭다.
ㅣ 言衰老야 拙於逢迎賓客이언마 與琚則結契 주029)
결계(結契)
교분이 친밀한 것.
ㅣ 饒多也ㅣ라】

늘거 逢迎 주030)
봉영(逢迎)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도록 맞추는 것. 일반적으로 접대하는 것을 말한다.
호미 疎拙 주031)
소졸(疎拙)
꼼꼼하지 못하고 일이 서투르다.
호니 서르 契托호 주032)
많이. 잘. 하-+이.
노라

【한자음】 노의봉영졸 상어계탁요
【언해역】 늙어 손님맞이가 소졸(疎拙)하나 서로 결탁(契托)함을 잘하네.
【현대역】 노쇠하여 손님맞이가 변변치 못하나 친구와 많이 의지하여 풍요롭도다.두보가 노쇠(老衰)하여 손님 접대가 졸렬하건마는 노거(盧琚)와 함께 서로 의지하며 사니 풍요롭다.】
【구절풀이】 두보가 노쇠하여 손님 접대가 시원치 않으나 노거와 함께할 때는 편안하다는 말이다.

賜錢傾府待 爭米駐船遙ㅣ 自註時예 丈人이 使自江陵 주033)
강릉(江陵)
중국 호북성(湖北省) 남부의 현(縣) 이름.
으로 在長沙 주034)
장사(長沙)
현재 호남성(湖南省)의 동북쪽에 위치한 성도(省都).
야 待命恩旨며 先支率錢米 주035)
솔전미(率錢米)
돈과 쌀을 모으다.
라 니 주036)
거(琚)
노거(盧琚).
ㅣ 必奉使來長沙야 支給米錢隣邑也ㅣ로다】

주 주037)
주
줌을. 주는 것을.
府ㅣ 주038)
부(府)ㅣ
부(府)가. 강릉부를 말한다.
기우러 기들우니 주039)
기들우니
기다리니. 기들우-+ᄂᆞ+니. 15세기에는 ‘기드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 단어이며, 『두시언해』에는 ‘기들오다, 기들우다’가 주로 쓰였다. ‘기리-, 기들이-, 가오-, 기우-’ 등은 주로 16세기 이후에 주로 쓰였다. ‘-니라’는 화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쓰는 종결어미이다. 참고. 기드리다(보편적인 단어). 기리다(순천+17세기). 기들이다(소학+19세기). 기들오다(내훈+두시+여씨). 기들우다(영가+몽산+두시). 기오다(번역+소학+두중). 기우다(번역+소학+두중). ¶기들우- :   가져 아로 기들우디 마 디니라〈몽산5ㄱ〉 / 치워셔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寒待翠華春)「有感五首」〈두시5:14ㄴ〉 / 기들오- :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佇鳴南嶽鳳)「贈虞十五司馬」〈두시8:25ㄱ〉.
 토매 주040)
토매
다툼에. ᄃᆞ토-+오+ㅁ+애.
 머믈워 주041)
머믈워
머물게 해. 머믈우-+어. ¶머믈우- : 소 가매 다혀 겨샤 목수믈 머믈우들 몯시니〈월석10:15ㄴ〉 / 님 혜아리샤 기피 머믈워 시놋다(聖慮窅裴佪)「秋日···三十韻」〈두시3:10ㄴ〉.
머리 주042)
머리
멀리.
잇도다

【한자음】 사전경부대 쟁미주선요
【언해역】 돈 줌을 강릉부(江陵府)에 목 놓아 기다리니 쌀을 다툼에 배를 머물게 해 멀리 있구나.
【현대역】 강릉부에서 돈 주기를 기다리니 쌀을 다투어 배를 멀리 머물게 했구나.두보가 주석을 달기를, 장인(丈人)이 강릉에서 와서 장사(長沙)에 있으니 성지(聖旨)를 기다리며 먼저 솔전미(率錢米)를 지급하였다라고 하였으니, 반드시 노거(盧琚)가 사명(使命)을 받들어 장사에 와서 이웃 고을에 쌀과 돈을 지급한 것이다.】
【구절풀이】 노거가 장사에 와서 명령을 기다리면서 먼저 이웃 지방에 쌀과 돈을 지급한 것을 말한다.

隣好艱難薄 氓心杼柚焦【言當艱難時야 杼柚 주043)
저축(杼柚)
북. 베틀에서 날실의 틈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씨실을 푸는 기구(器具)이다.
이空而民心이 焦煎 주044)
초전(焦煎)
안타까워서 마음을 졸임. “애가 탄다.”와 같다.
니 不可多斂 주045)
다렴(多斂)
많이 거두어들이다.
야 爲隣好之奉이니라】

이웃 和好호 艱難 저긔 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6ㄴ

홀 디니 百姓의  杼柚이 뷔여 글탈놋다 주046)
글탈놋다
끓고 닳는구나. 긇-[焦]#닳-[煎]++오+ㅅ+다. ¶글탈- : 시름야 글탈호미 煩이오 迷亂호미 惱ㅣ니〈능엄4:16ㄱ〉 / 기르믈 븓 블 우희 노니 슬피 제 글탈 도다(哀哀自煎熬)「述古三首」〈두시3:55ㄴ〉.

【한자음】 인호간난박 맹심저유초
【언해역】 이웃과 화평하여 가난한 때에 짧은 듯하나 백성의 마음은 베틀의 북이 비어 애가 타기만 하네.
【현대역】 이웃과 화평하여 어려움이 줄어드는 듯하나 백성은 베틀의 북이 비어
(실이 없어)
애가 타도다.【가난한 때를 당하여 북이 비고, 민심은 애가 타니 세금을 많이 거두어들일 수 없어 이웃이 도와주므로 좋은 관계가 된다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나라가 어지러운 때를 당하여 이웃나라와 화친하였지만 백성들은 굶주리고 있다는 말이다.

客星空伴使 寒水不成潮客星 주047)
객성(客星)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별. 다른 별처럼 일정한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나그네 또는 외부인을 상징한다. 두보가 자신을 표현한 말이다.
으로 自比고 使星 주048)
사성(使星)
사신(使臣)의 별. 황제의 명을 받들어 지방에 출장을 가는 사신을 말한다. 여기에서는 노거(盧琚)를 말한다.
으로 比琚다 不成潮 주049)
불성조(不成潮)
조수(潮水)가 일어나지 않는다. 수심이 얕은 곳이므로 물결이 거세지 않음을 뜻한다.
 言水淺이니 峽人이 春水ㅣ 生이어든 行船 주050)
행선(行船)
배가 가다.
니라】

나그내 벼리 주051)
나그내 벼리
나그네별이. 객성(客星)이.
갓 使星을 벋호니 주052)
벋호니
짝하니. 벋#ᄒᆞ-+오+니.
 므리 潮水ㅣ 이디 주053)
이디
일어나지. 일-+디.
몯얫도다 주054)
몯얫도다
못하였네. 몯#ᄒᆞ-+야#잇-+도+다.

【한자음】 객성공반사 한수불성조
【언해역】 나그네별이 한갓 사성(使星)과 짝하니 찬 물은 조수가 일어나지 못하였네.
【현대역】 나그네별이 사성과 짝하고 차가운 물은 물결이 일지 않도다.두보가 객성으로 스스로를 비유하고 사성으로 노거(盧琚)를 비유했다. 불성조(不成潮)는 수심이 얕은 곳이니 협인(峽人)이 봄에 흐르는 물에서 태어나 배가 간다고 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를 객성(客星)에, 노거(盧琚)를 사성(使星)에 비유하여 서로 친했음을 말하고 있다.

素髮乾垂領 銀章破在腰【此 ㅣ 自述다】

셴 머리 주055)
셴 머리
희어진 머리는.
라 주056)
라
말라. ᄆᆞᄅᆞ-+아. ¶- : 더 져즈로 브대 즉재 이우러 거늘〈월석25:114ㄴ〉 / 이비 고 피 드려셔  뵈왓니(口乾垂血轉迫促)「杜鵑行」〈두시17:6ㄴ〉.
모 주057)
모
목에. 목+ᄋᆡ.
드롓고 주058)
드롓고
드리워 있고. 드리-+어#잇-+고.
銀印 주059)
은인(銀印)
은장(銀章). 은으로 만든 관원의 신분증. 관원은 은으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은인을 주머니에 넣어 허리에 차고 다녔다.
허니 주060)
허니
허니. 낡으니. 부서지니. 헐-+니. ‘헐-’의 사동사는 ‘헐우-’와 ‘헐이-’가 있고, 피동사는 ‘헐이-’가 있다. ¶헐- : 有情이 비록 如來 道理 호다가도 尸羅 헐며〈석상9:13ㄱ〉 / 大厥을 思戀야 丹心이 허니(戀闕丹心破)「散愁二首」〈두시3:33ㄱ〉 / 헐우-(사동) : 침으로 어 헐워 거믄 피 나게 하고〈구간2:76ㄱ〉 / 므리 블그니 히 소 헐우도다(水赤刃傷手)「前出塞九首」〈두시5:26ㄴ〉 / 헐이-(사동) : 므리 디 몯며 毒이 害티 몯며 히 헐이디 몯며 內外怨賊이 侵掠디 몯야〈월석10:70ㄱ〉 / 北녁 미 南極을 헐이니(北風破南極)「北風」〈중간두시4:34ㄴ〉 / 헐이-(피동) : 오직 갈콰 도최예 헐여 피 나 긋디 아니커든〈구급방 상:82ㄴ〉.
허리예 잇도다

【한자음】 소발건수령 은장파재요
【언해역】 센 머리카락은 말라서 목에 드리워 있고 은인(銀印)은 부서져 허리에 있네.
【현대역】 마른 흰 머리카락은 옷깃에 드리우고 깨진 은인은 허리에 차고 있도다.【이것은 두보가 자신에 대해 서술한 것이다.】
【구절풀이】 백발에 허름한 차림의 두보 자신을 묘사하고 있다.

說詩能累夜 醉酒或連朝 藻翰惟牽率 湖山合動搖湖山 주061)
호산(湖山)
호수(湖水)와 산(山).
動搖 言得山水之助ㅣ니라】

글 닐우믈 주062)
글 닐우믈
글 읽음을.
能히 바 포 며 주063)
포 며
거듭 하며. ¶포 : 疊은 포 싸 씨니 이라 듯  마리라〈석상19:11ㄴ〉 / 掾吏  포 오니라(掾吏亦累踐)「贈太···王璡이라」〈두시24:33ㄱ〉.
술 醉호 주064)
술 취(醉)호
술 취함을. 『두시언해』에서 ‘술’은 ‘수울’로도 쓰였다. ¶술 : 五百  모딘 黑象 술 머겨 뒷다가〈월석22:71ㄴ〉 / 술 즐겨 머거  부 대 랑야(嗜酒愛風竹)「寄題江外草堂」〈두시6:35ㄴ〉 / 수울 : 八月마다 員이 安否 묻고 羊과 수울와 보내라 시니라〈삼강(런던) 효:6〉 / 樓 우희셔 수울 먹고 樓 아래 누어셔(樓頭喫酒樓下卧)「狂歌行贈四兄」〈두시8:27ㄴ-28ㄱ〉.
時或 아 주065)
아
아침을. 아ᄎᆞᆷ+ᄋᆞᆯ.
니 노라 주066)
니 노라
이어 하노라. 닛-+어 ᄒᆞ-+ᄂᆞ+오+라.
빗난 글 지믈 주067)
지믈
지음을. 짓-+우+ㅁ+을.
오직 잇기여셔 주068)
잇기여셔
이끌려서. 잇기-+이(피동)+어+셔. 원문의 ‘牽率’의 번역이다. 참조. 잇기-. 잇기이-. 잇그-. 잇글-. 잇글이-. ¶잇기- : 봄이 깁거늘 고지 잇긴 해 러디도다.〈남명 상:39ㄱ〉 / 어즈러운 時俗 예 잇겨 니노라(喧卑俗累牽)「歸」〈두시3:35ㄴ〉 / 喧卑 世俗ㅅ 이레 잇겨 니노라(喧卑俗事牽)「哭韋大夫之晉」〈두시24:53ㄴ〉 / 잇기이- : 므렛 荇이 매 잇기이니 프른  긴 도다(水荇牽風翠帶長)「曲江値雨」〈두시11:21ㄱ〉 /  아 世務에 잇기여(明朝牽世務)「酬孟雲卿」〈두시21:31ㄱ〉 / 잇그- : 그럴 닐온 몬져 欲로 걸위여 잇그시고 後에 佛道애 들에 샤미라〈법화4:160ㄱ〉 / 하 길헤 騏驥 잇그며(天路牽騏驥)「承沈八丈東美除膳部員外郞阻雨未遂馳賀奉寄此詩」〈두시24:10ㄱ〉 / 잇글- :  잇그러 가라 져〈번노 상:33ㄴ〉 / 잇글이- : 眼光ㅣ 해 딜 時節에 惡葉의 잇글일 배 되이디 아니리라〈선가19ㄱ〉.
호니 과 뫼쾌 주069)
과 뫼쾌
강과 산이.
動搖호미 맛도다 주070)
맛도다
마땅하도다. 마땅하구나.

【한자음】 설시능루야 취주혹연조 조한유견솔 호산합동요
【언해역】 글 읽음을 능히 밤을 거듭 하며 술 취함을 때로 아침을 이어 하네. 빛난 글 지음을 오직 이끌려서 강과 산이 요동침이 마땅하구나.
【현대역】 시를 나누는 것은 밤을 이어 하고 술에 취하면 아침까지 이어지도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서로를 이끄니 마땅히 호수(湖水)와 산(山)이 요동치도다.【호산동요(湖山動搖)는 산과 물의 도움을 얻은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와 노거가 서로 술을 마시고 시를 주고받으면서 지낸 일을 말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7ㄱ

淸非造次 주071)
조차(造次)
짧은 시간.
興盡却蕭條 주072)
소조(蕭條)
적막하고 쓸쓸한 모습. 상당히 외로운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時節의 고미 주073)
고미
맑음이. ᄆᆞᆰ-+오+ㅁ+이.
造次ㅅ  아니니 興이 다니 주074)
다니
다하니. 다ᄋᆞ-+니. ¶다- :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3:34ㄱ〉 / 날로 여  다게 다(令我懷抱盡)「贈鄭十八賁」〈두시19:41ㄱ〉.
도혀 주075)
도혀
도로. 참조. 도혀-. 도로혀-. ¶도혀 :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금삼1:1ㄱ〉 / 도혀 마다 사 醉던 저글 코(却憶年年人醉時)「樂遊園歌」〈두시15:2ㄱ〉.
蕭條도다

【한자음】 시청비조차 흥진각소조
【언해역】 시절의 맑음이 찰나의 사이가 아니니 흥이 다하니 도로 소조(蕭條)하구나.
【현대역】 시절 좋은 것은 찰나가 아니니 흥이 다하니 더욱 다시 외롭도다.
【구절풀이】 좋은 시절은 짧은 시간이고 그 시간이 지나니 더욱 노거가 생각난다는 말이다.

天子多恩澤 蒼生 주076)
창생(蒼生)
백성. 민중(民衆)이다.
寂寥 주077)
적료(寂寥)
적막(寂寞)함. 적적(寂寂)하고 쓸쓸한 것을 뜻한다.

天子ㅣ 恩澤 주078)
은택(恩澤)
은혜(恩惠). 황제의 치하에서 황제가 베풀어주는 신세를 말한다.
하거신마 주079)
하거신마
많지만. 하-+거+시+ㄴ+마ᄅᆞᆫ.
蒼生은  주080)

가장. 매우.
寂寥도다

【한자음】 천자다은택 창생전적요
【언해역】 천자가 은택이 크시지만 창생(蒼生)은 가장 적막하네.
【현대역】 모두 천자의 은택이지마는 백성은 오히려 적막하도다.
【구절풀이】 천자의 은택이 있다하더라도 백성들은 오히려 평안하지 못함을 말한다.

休傳鹿是馬 莫信鵩爲鴞趙高 주081)
조고(趙高)
진(秦)나라 때 사람. 선조는 조(趙)나라 귀족이었는데, 부모가 죄를 져서 진나라 궁궐에 들어와 환관이 되었다. 옥법(獄法)을 잘 알았다. 중거부령(中車府令)이 되어 부새령(符璽令) 일도 겸했다. 시황제를 따라 여행하던 중 시황제가 평대(平臺, 하북성 鉅鹿縣)에서 병사하자, 승상 이사(李斯)와 짜고 조서(詔書)를 거짓으로 꾸며, 시황제의 맏아들 부소(扶蘇)와 장군 몽염(蒙恬)을 자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막내아들 호해(胡亥)를 2세 황제로 삼아 마음대로 조종했다. 낭중령(郞中令)에 임명되어 정권을 잡고는 진나라 종실과 대신들을 마음대로 주륙했다.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의 반란이 일어난 뒤 이사를 무고해 살해했다. 자기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골라내 제거하려고 꾸민 지록위마(指鹿爲馬) 이야기가 유명하다. 3년(서기전207) 유방(劉邦)의 군대가 관중(關中)을 넘어서자 2세 황제마저 살해하고 부소의 아들 자영(子嬰)을 옹립하여 진왕(秦王)이라 부르게 했지만, 곧 자영에게 죽임을 당했다. 저서에 『원력편(爰曆篇)』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ㅣ 指鹿爲馬고 賈誼ㅣ 謫長沙逢鵩鳥니 上句 言天子之明이오 下句 言琚ㅣ 雖在長沙ㅣ나 非如誼 주082)
가의(賈誼)
서기전201~168. 중국 전한(前漢)의 학자이자 정치가. 낙양에서 출생. 어릴 때부터 시문에 능했다. 수오공(守吳公)의 추천으로 문제에게 중용되고, 23세에 박사가 되었다. 서기전174년 상주하여 유학(儒學)과 오행설(五行說)에 기초를 둔 새로운 제도의 시행을 역설,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 : 교육관)로 좌천되었다. 뒤에 양(梁)나라 회왕(懷王)의 태부가 된 후, 시폐(時幣)를 극론하고, 치안책을 진언했다. 부(賦)에 능하고, 사상가로도 유명하다.
之遷謫也ㅣ라】

사미 이 리라 주083)
사미 이 리라
사슴이 말이다. ‘이’는 원문의 ‘是’를 옮긴 말인데 관습적인 것이다.
傳티 마롤디니 鵬鳥ㅣ 鴞 호 믿디 마롤디니 주084)
마롤디니
말 것이니. 말-+오+ㄹ 디+니.
주085)
마롤 디니라
말 것이라. 말 것이네. 말아야 하네.

【한자음】 휴전록시마 막신복위효
【언해역】 사슴이 말이라 전하지 말 것이며 산올빼미가 부엉이 같음을 믿지 말지어다.
【현대역】 사슴이 기린이라고 전하지 말고 산올빼미가 부엉이와 같다고 믿지 말아야 하네.조고(趙高)가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하고 가의(賈誼)가 장사(長沙)로 귀양을 갔을 때 복조(鵩鳥)를 만났으니 위의 시구는 천자(天子)의 밝으심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고, 아래 시구는 노거(盧琚)가 비록 장사(長沙)에 있으나 죄를 지어 쫓겨난 것의 의가 같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사슴이 기린이라고 조고(趙高)와 같은 환관의 말을 믿지 말고, 산올빼미가 부엉이와 같다고 우기지 말라는 말이다.

未解依依 주086)
의의(依依)
사모(思慕)하는 모양. 사모해서 차마 떨어지기 어려워하는 모양을 말한다.
袂 還斟泛泛 주087)
범범(泛泛)
물을 가득 담은 모양.
【依依 思戀皃ㅣ라 此 言難於離別也ㅣ라】

依依 주088)
의의(依依)
그리워하는.
매 주089)
매
소매를. 매+. ¶ᄉᆞ매 : 엇게 티며 매 잡아  긔운이 合홈을 삼고〈소학언해5:77ㄱ-78ㄱ〉 / 戶外예 昭容이 블근 매 드리오언 고시(戶外昭容紫袖垂)「紫宸殿退朝口號」〈두시6:7ㄱ〉.
글어 주090)
글어
끌러. 풀어. 그르-+어. ¶그르- : 生死ㅣ 變티 아니야 妄 미 절로 그르리라(生死ㅣ 莫變야 而妄纏이 自釋矣리라)〈능엄1:95ㄱ〉 / 坐榻을  나게 랏닐 그르리로다(解榻秋露懸)「贈李十五丈別」〈두시22:54ㄴ〉.
여희디 주091)
여희디
여의지. 이별하지. 여희-+디. ¶여희- : 貪欲 여희여 조 몸 사 하히니〈석상3:16ㄱ〉 / 이 여희요매 黃泉이 도다(此別間黃泉)「哭李尙書之芳」〈두시24:46ㄴ〉.
몯야셔 주092)
몯야셔
못하여서. 몯#ᄒᆞ-+야+셔.
도로  주093)

떠 있는. ᄠᅳ-+어#잇-+ᄂᆞᆫ. ¶-(물에 뜨다) : 이 衆生이 禪定  믌겨레 고〈영가 서5ㄴ〉 / 西南ㅅ 하  예  브터 니노라(漂泊西南天地間)「詠懷古跡三首」〈두시3:66ㄴ〉 / -(눈을 뜨다) : 누늘 거나 거나〈월석8:22ㄱ〉 / 누늘 장  보니 노파 崪兀도다(極目高崪兀)「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중간두시2:36ㄴ〉 / -(세상을 뜨다) : 이틄나래 아비 안고 니라〈삼강(런던) 효:8〉.
바개 주094)
바개
박에. 바가지에. 박+애.
브 주095)
브
부어. 븟-+어. ¶븟- : 한 비 븟다가도 觀音을 念혼 히로 즉자히 스러 헤여디리어며〈석상21:5ㄱ〉 / 며 수리 澠水 닐 브 먹노라(况挹酒如澠)「贈特···二十韻」〈두시8:10ㄱ〉.
먹노라

【한자음】 미해의의몌 환짐범범표
【언해역】 그리워 소매를 풀어 이별하지 못하고서 도로 떠 있는 바가지에 술을 부어 먹네.
【현대역】 그리움에 소매를 풀어 놓지 못하고 다시 표주박에 술을 가득 따르도다.【의의(依依)는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이다. 이것은 이별(離別)의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와 노거(盧琚)와의 사이가 돈독한 것을 말한다.

流年疲蟋蟀 體物幸鷦鷯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7ㄴ

ㅣ 言年光之速을 聞蟋蟀 주096)
실솔(蟋蟀)
귀뚜라미.
而心勞고 設以身으로 處鷦鷯 주097)
초료(鷦鷯)
뱁새 종류의 작은 새.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초료는 깊은 숲 속에 둥지를 틀어도 그저 나뭇가지 하나에 불과할 따름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之微야 幸其一枝之安棲也ㅣ라】

흘러가 예 주098)
흘러가 예
흐르는 세월에.
귓돌와미 주099)
귓돌와미
귀뚜라미. 『두시언해』에서는 ‘귓돌와미’는 ‘귓돌아미’로도 쓰였다. ¶귀돌와미 : 곧 社앳 져비와 치윗 그려기와 귓돌와 類라〈능엄8:121ㄴ〉 / 나그내 시르믄 귓돌와 소리예 니고(客愁連蟋蟀)「官亭夕坐戲簡顏十少府」〈두시21:28ㄱ〉 / 귀돌아미 : 귓돌아미 中堂애 갓가이 와(蟋蟀近中堂)「秋行~往問」〈두시7:36ㄱ〉.
우로매 주100)
우로매
욺에. 울-+오+ㅁ+애.
노니 주101)
노니
같으니. ᄀᆞᇀ-+ᄂᆞ+오+니.
物을 體야셔 볍새의 안자쇼 주102)
안자쇼
앉아 있음을. 앉-+아#잇-+오+ㅁ+ᄋᆞᆯ.
幸히 너기노라 주103)
너기노라
여기노라. 여기네. 너기-+ᄂᆞ+오+라.

【한자음】 유년피실솔 체물행초료
【언해역】 흘러가는 세월에 귀뚜라미 우는 것과 같으니 사물을 체득하여서 뱁새가 앉아 있음을 다행히 여기네.
【현대역】 흐르는 세월은 귀뚜라미 울음소리와 같고 사물을 통해 알게 되니 뱁새처럼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네.두보는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은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듣고 마음을 고달파지고 작은 뱁새가 거처함으로써 편안함을 한 나뭇가지로 할 수 있음을 말하였다.】
【구절풀이】 세월은 빨리 지나가고 작은 두보가 뱁새같이 거처하니 편안히 거처하고 있음을 말한다.

辜負滄洲願 誰言晩見招【此 言未能歸隱滄洲而亦未見招用於世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滄洲 주104)
창주(滄洲)
푸른 물가. 은자(隱者)가 사는 곳을 의미한다.
에 갈 願을 져료니 주105)
져 료니
져 바리니. 지-+어 ᄇᆞ리-+오+니.
뉘 닐오 늘거셔 블로 보리라 주106)
블로 보리라
부름을 입으리라. 부름을 받을 것인가. 원문은 ‘見招’로 피동 형식으로 『두시언해』에서는 직역하였다.
뇨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고부창주원 수언만견초
【언해역】 창주(滄洲)에 갈 원(願)을 져 바리니 누가 말하기를 늙어서 부름을 입으리라 하는가?
【현대역】 창주를 가기 바라는 것을 포기했는데 만년에 부르는 이가 있다 누가 말하겠는가?【이것은 창주에 숨어 돌아가지 않고 세상에서 불러도 보지 않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자연에 은둔하려고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늘그막에 두보를 찾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 역자 | 김성주 / 2019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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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노거(盧琚)에게 받들어 드리다(奉贈盧五丈參謀琚) : 769년 가을에 형남절도사(荊南節度使) 위백옥(衛伯玉)의 참모인 노거(盧琚)에게 증정한 시이다. ‘노오장(盧五丈)’의 ‘오(五)’는 배행(排行)‘이며 ’장(丈)‘은 높여 부르는 말이다.
주002)
좌전(左傳) : 책이름. 『춘추』의 내용을 보완 설명한 주석서. 전국 시대 노나라의 좌구명(左丘明)이 지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춘추』의 기록이 너무 간결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보충했다. 역사에 관한 설화 및 사건이 풍부하게 기록되어 있어 『국어(國語)』와 함께 춘추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줄여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또는 『좌씨전(左氏傳)』, 『춘추좌전(春秋左傳)』이라고도 한다.
주003)
자출(自出) : 유래(由來).
주004)
조심야 : 조심해서. 삼가.
주005)
호니 : 생각하니. ᄉᆞ랑#ᄒᆞ-+오+니.
주006)
가지로 : 같이.
주007)
요 : 가림은. 가려 뽑음은. 갈ᄒᆡ-+오+ㅁ+ᄋᆞᆫ. ¶갈ᄒᆡ- : 王이 깃그샤 四百八夫人 다 브르샤 졈고 고니로 여듧 각시 샤〈월석8:91ㄱ〉 / 올마 여 여 朝廷을 빗내놋다(遷擢潤朝廷)「秦州셔~三十韻ㅣ라」〈두시24:5ㄱ〉.
주008)
노 : 높은.
주009)
 : 모습이.
주010)
다도다 : 다르도다. 다르구나.
주011)
손초(孫楚) : 서진(西晉) 태원(太原) 중도(中都) 사람. 자는 자형(子荊, 미상 ~ 293년)이다. 글 짓는 재주가 탁월하고 성격이 호탕하여 무리를 짓지 않았으며, 다소 의기양양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주012)
정교(鄭僑) : 춘추시대 정(鄭)나라 사람. 자는 자산(子産) 또는 자미(子美, 서기전580년 추정 ~ 서기전522년)고, 성은 국(國)씨며, 이름은 교(僑)다. 공손교(公孫僑) 또는 공손성자(公孫成子)로도 불린다. 자국(子國)의 아들이다. 정나라 목공(穆公)의 후손으로 태어나 서기전543년 내란을 진압하고 재상이 되었다. 정간공(鄭簡公) 23년 정경(正卿)이 되어 집정(執政)했다. 정치와 경제 개혁을 실시하고, 북쪽의 진(晉)나라와 남쪽의 초(楚)나라 등 대국 사이에 끼어 어려운 처지에 있던 정나라에서 외교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내정에서도 중국 최초의 성문법을 정하여 인습적인 귀족정치를 배격했고, 농지를 정리하여 전부(田賦)를 설정, 국가재정을 강화했다. 또한 미신적인 행사를 배척하는 등 합리적이고 인간주의적 활동을 함으로써 공자(孔子) 사상의 선구가 되었다.
주013)
석포(石苞) : 진(晉)나라의 장군. 진 무제(武帝) 사마염(司馬炎)이 위주(魏主)의 선위를 받고 황제로 즉위한 뒤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사마가 되고 낙릉군공에 진봉되었으며, 시중(侍中)에 제수되었다. 그리고 제갈탄(諸葛誕)의 반란을 평정한 뒤로 회남(淮南)을 진무(鎭撫)하였는데, 그 군사력이 막강한 데다 그의 동향에 대한 밀고(密告)를 받고 무제가 의심한 나머지 병권을 뺏고 면직하였다가, 석포가 대죄(待罪)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무제가 의심을 풀고서 다시 등용한 고사가 전한다.
주014)
정자산(鄭子産) : 춘추시대 정(鄭)나라 사람인 정교(鄭僑).
주015)
이인(二人) : 손초(孫楚)와 정교(鄭僑).
주016)
비거(比琚) : 노거(盧琚)를 비유한 것이다.
주017)
드니 : 든 사람을. 든 이를. 들-+ㄴ#이+ᄅᆞᆯ.
주018)
손초(孫楚) 디 : 손초인 지를. 손초인 줄을. 孫楚+ㅣ+ㄴ 디.
주019)
알오 : 알고.
주020)
옷가 : 옷깃을. 옷+가ᄉᆞᆷ+ᄋᆞᆯ. ‘옷가’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옷가 : 柳侯ㅣ 옷가 헤혀고셔(柳侯披衣笑)「貽華陽柳少府」〈두시19:37ㄴ〉 / 가 : 가 헤여셔 집안 울월오(開襟仰內第)「毒熱···六弟」〈두시10:21ㄴ〉.
주021)
헤여셔 : 헤쳐서. 헤-[破]+이+어+셔. ‘헤-’는 ‘어떤 사물이나 물건을 흩어지게 하다’의 뜻으로 현대국어의 ‘(옷을) 풀어 헤치다, 헤아리다, 헤엄치다’ 등에서 쓰인다. 15세기에는 ‘풀어 헤치다, 헤아리다, 헤엄치다’ 등의 뜻으로 쓰였으며, 많은 복합동사를 가지고 있다. ¶헤- : 가 헤여셔 집안 울월오(開襟仰內第)「毒熱寄簡崔評事十六弟」〈두시10:21ㄴ〉 / 옷가 헤여셔 鄭僑 어도라(披襟得鄭僑)「奉贈盧五丈參謀琚」〈두시20:45ㄴ〉.
주022)
어도라 : 얻었네. 얻-+오+라.
주023)
장인(丈人) : 어른.
주024)
재지(才地) : 지혜와 가문.
주025)
브터 니니 : 의지해서 다니니.
주026)
문벌(門閥) : 대대로 이어져 오는 집안의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
주027)
엿도다 : 끼였도다. 끼였네. ᄭᅵ-+어#잇-+도+다. 15세기어의 ‘-’는 ‘어떤 틈을 비집고 어떤 물건 사이에 위치하다 또는 위치시키다’라는 뜻으로 ‘골 -, 구룸(또는 안개) -’ 등의 뜻으로 쓰였다. 피동사로 ‘이-’또는 ‘디-’가 있는데, ‘-’도 자·타동 양용동사로 쓰였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국어에서도 유지된다. ¶- : 根이 니근 天龍八部ㅣ 一時예 圍繞 님 구룸  얫더니〈월석4:46ㄱ〉 / 나며 드로매 諸公의게 옛도다(出入冠諸公)「投贈···二十韻」〈두시5:41ㄴ〉 / 디- : 衆生과 부텨왜 本來 이시며 디여 變호매 다디 아니호  實相이오〈월석11:12ㄱ〉.
주028)
탁요(托饒) : 서로 의지하며 풍요롭다.
주029)
결계(結契) : 교분이 친밀한 것.
주030)
봉영(逢迎) :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도록 맞추는 것. 일반적으로 접대하는 것을 말한다.
주031)
소졸(疎拙) : 꼼꼼하지 못하고 일이 서투르다.
주032)
해 : 많이. 잘. 하-+이.
주033)
강릉(江陵) : 중국 호북성(湖北省) 남부의 현(縣) 이름.
주034)
장사(長沙) : 현재 호남성(湖南省)의 동북쪽에 위치한 성도(省都).
주035)
솔전미(率錢米) : 돈과 쌀을 모으다.
주036)
거(琚) : 노거(盧琚).
주037)
주 : 줌을. 주는 것을.
주038)
부(府)ㅣ : 부(府)가. 강릉부를 말한다.
주039)
기들우니 : 기다리니. 기들우-+ᄂᆞ+니. 15세기에는 ‘기드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 단어이며, 『두시언해』에는 ‘기들오다, 기들우다’가 주로 쓰였다. ‘기리-, 기들이-, 가오-, 기우-’ 등은 주로 16세기 이후에 주로 쓰였다. ‘-니라’는 화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쓰는 종결어미이다. 참고. 기드리다(보편적인 단어). 기리다(순천+17세기). 기들이다(소학+19세기). 기들오다(내훈+두시+여씨). 기들우다(영가+몽산+두시). 기오다(번역+소학+두중). 기우다(번역+소학+두중). ¶기들우- :   가져 아로 기들우디 마 디니라〈몽산5ㄱ〉 / 치워셔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寒待翠華春)「有感五首」〈두시5:14ㄴ〉 / 기들오- :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佇鳴南嶽鳳)「贈虞十五司馬」〈두시8:25ㄱ〉.
주040)
토매 : 다툼에. ᄃᆞ토-+오+ㅁ+애.
주041)
머믈워 : 머물게 해. 머믈우-+어. ¶머믈우- : 소 가매 다혀 겨샤 목수믈 머믈우들 몯시니〈월석10:15ㄴ〉 / 님 혜아리샤 기피 머믈워 시놋다(聖慮窅裴佪)「秋日···三十韻」〈두시3:10ㄴ〉.
주042)
머리 : 멀리.
주043)
저축(杼柚) : 북. 베틀에서 날실의 틈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씨실을 푸는 기구(器具)이다.
주044)
초전(焦煎) : 안타까워서 마음을 졸임. “애가 탄다.”와 같다.
주045)
다렴(多斂) : 많이 거두어들이다.
주046)
글탈놋다 : 끓고 닳는구나. 긇-[焦]#닳-[煎]++오+ㅅ+다. ¶글탈- : 시름야 글탈호미 煩이오 迷亂호미 惱ㅣ니〈능엄4:16ㄱ〉 / 기르믈 븓 블 우희 노니 슬피 제 글탈 도다(哀哀自煎熬)「述古三首」〈두시3:55ㄴ〉.
주047)
객성(客星) :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별. 다른 별처럼 일정한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나그네 또는 외부인을 상징한다. 두보가 자신을 표현한 말이다.
주048)
사성(使星) : 사신(使臣)의 별. 황제의 명을 받들어 지방에 출장을 가는 사신을 말한다. 여기에서는 노거(盧琚)를 말한다.
주049)
불성조(不成潮) : 조수(潮水)가 일어나지 않는다. 수심이 얕은 곳이므로 물결이 거세지 않음을 뜻한다.
주050)
행선(行船) : 배가 가다.
주051)
나그내 벼리 : 나그네별이. 객성(客星)이.
주052)
벋호니 : 짝하니. 벋#ᄒᆞ-+오+니.
주053)
이디 : 일어나지. 일-+디.
주054)
몯얫도다 : 못하였네. 몯#ᄒᆞ-+야#잇-+도+다.
주055)
셴 머리 : 희어진 머리는.
주056)
라 : 말라. ᄆᆞᄅᆞ-+아. ¶- : 더 져즈로 브대 즉재 이우러 거늘〈월석25:114ㄴ〉 / 이비 고 피 드려셔  뵈왓니(口乾垂血轉迫促)「杜鵑行」〈두시17:6ㄴ〉.
주057)
모 : 목에. 목+ᄋᆡ.
주058)
드롓고 : 드리워 있고. 드리-+어#잇-+고.
주059)
은인(銀印) : 은장(銀章). 은으로 만든 관원의 신분증. 관원은 은으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은인을 주머니에 넣어 허리에 차고 다녔다.
주060)
허니 : 허니. 낡으니. 부서지니. 헐-+니. ‘헐-’의 사동사는 ‘헐우-’와 ‘헐이-’가 있고, 피동사는 ‘헐이-’가 있다. ¶헐- : 有情이 비록 如來 道理 호다가도 尸羅 헐며〈석상9:13ㄱ〉 / 大厥을 思戀야 丹心이 허니(戀闕丹心破)「散愁二首」〈두시3:33ㄱ〉 / 헐우-(사동) : 침으로 어 헐워 거믄 피 나게 하고〈구간2:76ㄱ〉 / 므리 블그니 히 소 헐우도다(水赤刃傷手)「前出塞九首」〈두시5:26ㄴ〉 / 헐이-(사동) : 므리 디 몯며 毒이 害티 몯며 히 헐이디 몯며 內外怨賊이 侵掠디 몯야〈월석10:70ㄱ〉 / 北녁 미 南極을 헐이니(北風破南極)「北風」〈중간두시4:34ㄴ〉 / 헐이-(피동) : 오직 갈콰 도최예 헐여 피 나 긋디 아니커든〈구급방 상:82ㄴ〉.
주061)
호산(湖山) : 호수(湖水)와 산(山).
주062)
글 닐우믈 : 글 읽음을.
주063)
포 며 : 거듭 하며. ¶포 : 疊은 포 싸 씨니 이라 듯  마리라〈석상19:11ㄴ〉 / 掾吏  포 오니라(掾吏亦累踐)「贈太···王璡이라」〈두시24:33ㄱ〉.
주064)
술 취(醉)호 : 술 취함을. 『두시언해』에서 ‘술’은 ‘수울’로도 쓰였다. ¶술 : 五百  모딘 黑象 술 머겨 뒷다가〈월석22:71ㄴ〉 / 술 즐겨 머거  부 대 랑야(嗜酒愛風竹)「寄題江外草堂」〈두시6:35ㄴ〉 / 수울 : 八月마다 員이 安否 묻고 羊과 수울와 보내라 시니라〈삼강(런던) 효:6〉 / 樓 우희셔 수울 먹고 樓 아래 누어셔(樓頭喫酒樓下卧)「狂歌行贈四兄」〈두시8:27ㄴ-28ㄱ〉.
주065)
아 : 아침을. 아ᄎᆞᆷ+ᄋᆞᆯ.
주066)
니 노라 : 이어 하노라. 닛-+어 ᄒᆞ-+ᄂᆞ+오+라.
주067)
지믈 : 지음을. 짓-+우+ㅁ+을.
주068)
잇기여셔 : 이끌려서. 잇기-+이(피동)+어+셔. 원문의 ‘牽率’의 번역이다. 참조. 잇기-. 잇기이-. 잇그-. 잇글-. 잇글이-. ¶잇기- : 봄이 깁거늘 고지 잇긴 해 러디도다.〈남명 상:39ㄱ〉 / 어즈러운 時俗 예 잇겨 니노라(喧卑俗累牽)「歸」〈두시3:35ㄴ〉 / 喧卑 世俗ㅅ 이레 잇겨 니노라(喧卑俗事牽)「哭韋大夫之晉」〈두시24:53ㄴ〉 / 잇기이- : 므렛 荇이 매 잇기이니 프른  긴 도다(水荇牽風翠帶長)「曲江値雨」〈두시11:21ㄱ〉 /  아 世務에 잇기여(明朝牽世務)「酬孟雲卿」〈두시21:31ㄱ〉 / 잇그- : 그럴 닐온 몬져 欲로 걸위여 잇그시고 後에 佛道애 들에 샤미라〈법화4:160ㄱ〉 / 하 길헤 騏驥 잇그며(天路牽騏驥)「承沈八丈東美除膳部員外郞阻雨未遂馳賀奉寄此詩」〈두시24:10ㄱ〉 / 잇글- :  잇그러 가라 져〈번노 상:33ㄴ〉 / 잇글이- : 眼光ㅣ 해 딜 時節에 惡葉의 잇글일 배 되이디 아니리라〈선가19ㄱ〉.
주069)
과 뫼쾌 : 강과 산이.
주070)
맛도다 : 마땅하도다. 마땅하구나.
주071)
조차(造次) : 짧은 시간.
주072)
소조(蕭條) : 적막하고 쓸쓸한 모습. 상당히 외로운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주073)
고미 : 맑음이. ᄆᆞᆰ-+오+ㅁ+이.
주074)
다니 : 다하니. 다ᄋᆞ-+니. ¶다- :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3:34ㄱ〉 / 날로 여  다게 다(令我懷抱盡)「贈鄭十八賁」〈두시19:41ㄱ〉.
주075)
도혀 : 도로. 참조. 도혀-. 도로혀-. ¶도혀 :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금삼1:1ㄱ〉 / 도혀 마다 사 醉던 저글 코(却憶年年人醉時)「樂遊園歌」〈두시15:2ㄱ〉.
주076)
창생(蒼生) : 백성. 민중(民衆)이다.
주077)
적료(寂寥) : 적막(寂寞)함. 적적(寂寂)하고 쓸쓸한 것을 뜻한다.
주078)
은택(恩澤) : 은혜(恩惠). 황제의 치하에서 황제가 베풀어주는 신세를 말한다.
주079)
하거신마 : 많지만. 하-+거+시+ㄴ+마ᄅᆞᆫ.
주080)
 : 가장. 매우.
주081)
조고(趙高) : 진(秦)나라 때 사람. 선조는 조(趙)나라 귀족이었는데, 부모가 죄를 져서 진나라 궁궐에 들어와 환관이 되었다. 옥법(獄法)을 잘 알았다. 중거부령(中車府令)이 되어 부새령(符璽令) 일도 겸했다. 시황제를 따라 여행하던 중 시황제가 평대(平臺, 하북성 鉅鹿縣)에서 병사하자, 승상 이사(李斯)와 짜고 조서(詔書)를 거짓으로 꾸며, 시황제의 맏아들 부소(扶蘇)와 장군 몽염(蒙恬)을 자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막내아들 호해(胡亥)를 2세 황제로 삼아 마음대로 조종했다. 낭중령(郞中令)에 임명되어 정권을 잡고는 진나라 종실과 대신들을 마음대로 주륙했다.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의 반란이 일어난 뒤 이사를 무고해 살해했다. 자기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골라내 제거하려고 꾸민 지록위마(指鹿爲馬) 이야기가 유명하다. 3년(서기전207) 유방(劉邦)의 군대가 관중(關中)을 넘어서자 2세 황제마저 살해하고 부소의 아들 자영(子嬰)을 옹립하여 진왕(秦王)이라 부르게 했지만, 곧 자영에게 죽임을 당했다. 저서에 『원력편(爰曆篇)』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주082)
가의(賈誼) : 서기전201~168. 중국 전한(前漢)의 학자이자 정치가. 낙양에서 출생. 어릴 때부터 시문에 능했다. 수오공(守吳公)의 추천으로 문제에게 중용되고, 23세에 박사가 되었다. 서기전174년 상주하여 유학(儒學)과 오행설(五行說)에 기초를 둔 새로운 제도의 시행을 역설,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 : 교육관)로 좌천되었다. 뒤에 양(梁)나라 회왕(懷王)의 태부가 된 후, 시폐(時幣)를 극론하고, 치안책을 진언했다. 부(賦)에 능하고, 사상가로도 유명하다.
주083)
사미 이 리라 : 사슴이 말이다. ‘이’는 원문의 ‘是’를 옮긴 말인데 관습적인 것이다.
주084)
마롤디니 : 말 것이니. 말-+오+ㄹ 디+니.
주085)
마롤 디니라 : 말 것이라. 말 것이네. 말아야 하네.
주086)
의의(依依) : 사모(思慕)하는 모양. 사모해서 차마 떨어지기 어려워하는 모양을 말한다.
주087)
범범(泛泛) : 물을 가득 담은 모양.
주088)
의의(依依) : 그리워하는.
주089)
매 : 소매를. 매+. ¶ᄉᆞ매 : 엇게 티며 매 잡아  긔운이 合홈을 삼고〈소학언해5:77ㄱ-78ㄱ〉 / 戶外예 昭容이 블근 매 드리오언 고시(戶外昭容紫袖垂)「紫宸殿退朝口號」〈두시6:7ㄱ〉.
주090)
글어 : 끌러. 풀어. 그르-+어. ¶그르- : 生死ㅣ 變티 아니야 妄 미 절로 그르리라(生死ㅣ 莫變야 而妄纏이 自釋矣리라)〈능엄1:95ㄱ〉 / 坐榻을  나게 랏닐 그르리로다(解榻秋露懸)「贈李十五丈別」〈두시22:54ㄴ〉.
주091)
여희디 : 여의지. 이별하지. 여희-+디. ¶여희- : 貪欲 여희여 조 몸 사 하히니〈석상3:16ㄱ〉 / 이 여희요매 黃泉이 도다(此別間黃泉)「哭李尙書之芳」〈두시24:46ㄴ〉.
주092)
몯야셔 : 못하여서. 몯#ᄒᆞ-+야+셔.
주093)
 : 떠 있는. ᄠᅳ-+어#잇-+ᄂᆞᆫ. ¶-(물에 뜨다) : 이 衆生이 禪定  믌겨레 고〈영가 서5ㄴ〉 / 西南ㅅ 하  예  브터 니노라(漂泊西南天地間)「詠懷古跡三首」〈두시3:66ㄴ〉 / -(눈을 뜨다) : 누늘 거나 거나〈월석8:22ㄱ〉 / 누늘 장  보니 노파 崪兀도다(極目高崪兀)「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중간두시2:36ㄴ〉 / -(세상을 뜨다) : 이틄나래 아비 안고 니라〈삼강(런던) 효:8〉.
주094)
바개 : 박에. 바가지에. 박+애.
주095)
브 : 부어. 븟-+어. ¶븟- : 한 비 븟다가도 觀音을 念혼 히로 즉자히 스러 헤여디리어며〈석상21:5ㄱ〉 / 며 수리 澠水 닐 브 먹노라(况挹酒如澠)「贈特···二十韻」〈두시8:10ㄱ〉.
주096)
실솔(蟋蟀) : 귀뚜라미.
주097)
초료(鷦鷯) : 뱁새 종류의 작은 새.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초료는 깊은 숲 속에 둥지를 틀어도 그저 나뭇가지 하나에 불과할 따름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주098)
흘러가 예 : 흐르는 세월에.
주099)
귓돌와미 : 귀뚜라미. 『두시언해』에서는 ‘귓돌와미’는 ‘귓돌아미’로도 쓰였다. ¶귀돌와미 : 곧 社앳 져비와 치윗 그려기와 귓돌와 類라〈능엄8:121ㄴ〉 / 나그내 시르믄 귓돌와 소리예 니고(客愁連蟋蟀)「官亭夕坐戲簡顏十少府」〈두시21:28ㄱ〉 / 귀돌아미 : 귓돌아미 中堂애 갓가이 와(蟋蟀近中堂)「秋行~往問」〈두시7:36ㄱ〉.
주100)
우로매 : 욺에. 울-+오+ㅁ+애.
주101)
노니 : 같으니. ᄀᆞᇀ-+ᄂᆞ+오+니.
주102)
안자쇼 : 앉아 있음을. 앉-+아#잇-+오+ㅁ+ᄋᆞᆯ.
주103)
너기노라 : 여기노라. 여기네. 너기-+ᄂᆞ+오+라.
주104)
창주(滄洲) : 푸른 물가. 은자(隱者)가 사는 곳을 의미한다.
주105)
져 료니 : 져 바리니. 지-+어 ᄇᆞ리-+오+니.
주106)
블로 보리라 : 부름을 입으리라. 부름을 받을 것인가. 원문은 ‘見招’로 피동 형식으로 『두시언해』에서는 직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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